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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4개월 만에 0.2초 단축' 날마다 쑥쑥 '한국 육상 희망' 다문화 가정 출신 나마디 조엘진 [IS 피플]

한국 단거리 육상에 새로운 희망이 떠올랐다. 다문화 가정 출신 유망주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이 2025년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100m에 이어 200m까지 제패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지난 2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200m 결승은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로 손꼽혔다. 이 종목 현역 최강자이자 한국 역대 3위 기록(20초45)을 보유한 고승환(28·광주광역시청)과 신성 조엘진의 맞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5번과 6번 레인에 배치되며 긴장감을 높였다.승자는 5번 레인의 조엘진이었다. 곡선 구간에서 치고 나간 그는 20초7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고승환은 20초78로 뒤를 이었다. 이로써 전날 100m에 이어 200m까지 석권한 조엘진은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07) 보유자인 김국영(은퇴)의 뒤를 이을 차세대 단거리 육상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멀리뛰기 선수 출신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조엘진은 남다른 운동신경을 자랑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제5회 전국 초·중·고 학년별 육상경기대회에서 10초30의 기록으로 한국 고등부 남자 100m 최고 기록(종전 10초38)을 갈아치우며 주목 받았다. 지난 9월 27일 열린 제2회 동아시아 20세 이하(U20)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선 10초36으로 개인 기록을 경신했다.그뿐만 아니라 지난 5월 경북 구미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는 금메달과 함께 한국 기록(38초 49)을 세우기도 했다. 이어 7월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선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추가했다. 100m와 200m, 400m 계주가 주 종목인 조엘진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번 전국체전 200m 결승에서 기록한 20초70은 불과 4개월 전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20초90)을 0.2초나 단축한 성과다. 조엘진은 전국체전 2관왕을 달성한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100m, 200m에 모두 출전할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서 출전권을 얻고, 100m 기록을 10초1대로 단축해 결선 진출에 도전하겠다"며 "아직 아시아 정상권과 차이가 있지만, 노력하고 성장해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1 15:33
스포츠일반

‘쿨러닝’의 후예들과 함께…원윤종 위원장 “자메이카 도울 뜻깊은 기회” [IS 평창]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원윤종(40)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경기력향상위원장은 대표팀과 자메이카의 합동 훈련을 지켜보며 남다른 소회를 떠올렸다.20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 스타트하우스에서 한국·자메이카 썰매 대표팀이 한데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올림픽이 열리는 새 시즌을 앞두고 합동 훈련을 소화 중이다. 이번 합동 훈련은 연맹의 개도국 선수 초청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2018 평창 올림픽의 유산인 올림픽슬라이딩센터의 우수한 시설을 활용, 양국 선수들의 경기력을 동시에 향상하기 위함이다.대표팀은 ‘육상 단거리 종주국’ 자메이카로부터 스프린트 기술을 습득해 경기력 향상을 노린다. 자메이카는 한국의 체계적 훈련·영양 관련 지식을 습득하고자 한다. 특히 스피드와 파워를 겸비해야 하는 종목 특성상, 한국은 적합한 웨이트 훈련을 전수하고 있다.원윤종 위원장은 이날 훈련 뒤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선수 시절을 떠올렸다. 원 위원장은 “봅슬레이를 시작하기 전, ‘쿨러닝’이라는 영화를 우연히 접했다. 스토리의 감동도 있지만, 올림픽을 향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꿈을 이룬 것에 감명을 받았다”며 “내가 봅슬레이를 시작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자메이카 선수단의 도전 정신이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국서 1994년 개봉한 영화 ‘쿨러닝’은 자메이카 썰매 대표팀의 올림픽 도전기를 다룬스포츠 영화다.“항상 자메이카 선수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고백한 원윤종 위원장은 “이번 대한체육회의 개도국 초청 훈련 사업으로 뜻깊은 기회가 만들어졌다. 우리도 그들의 뛰어난 육상 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과 훈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실제로 이날 훈련에 참가한 티퀜도 트레이시의 100m 최고 기록은 9.96초다. 이는 지난 2017년 김국영이 세운 한국 신기록(10.07초)보다 빠르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자메이카 대표팀과 함께 기본적인 몸풀기부터, 반복 연습을 함께 소화했다.한편 원윤종 위원장은 올림픽 티켓을 노리는 후배들을 향해 ‘부상·체력 관리’가 최우선 과제라 조언했다. 원 위원장은 “올림픽 시즌인 만큼, 시즌이 길다. 부상 관리는 물론이고, 체력도 안배해야 한다”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올림픽에선 100%, 120%를 쏟아 메달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올림픽은 원윤종 위원장 입장에서도 뜻깊은 무대다. 원 위원장은 지난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최초 ‘동계 종목 출신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원윤종 위원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016 리우 대회 당시 선거 활동한 걸 익히 알고 있다. 이탈리아는 경기장의 물리적 거리가 멀 뿐이지, 내 비전을 보여주는 데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 명 한 명 만난다는 각오를 갖고, 좋은 결과까지 만들 수 있도록 할 거”라고 자신했다.평창=김우중 기자 2025.10.21 06:00
스포츠일반

'육상 단거리 차세대 간판' 나마디 조엘진, 전국체전 100m 이어 200m도 석권 '2관왕'

육상 단거리 차세대 간판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이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올랐다.나마다 조엘진은 20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200m 결선에서 20초70를 기록, 고승환(광주광역시청·20초78)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전날 남자 일반부 100m에서 10초35로 우승한 나마다 조엘진은 가뿐하게 대회 2관왕을 달성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나마다 조엘진은 200m 결선을 마친 뒤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한 걸 보상받아 기분 좋다"며 "100m보다 200m에 대한 기대감이 적었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200m에서도 가능성을 보고 있다. 100m에 더 무게를 두겠지만, 200m도 욕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나마디 조엘진은 지난해 고등부 남자 100m 한국 최고 기록(10초30)을 세우며 이름을 알렸다.성인 무대 데뷔 시즌인 올해,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그는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는 100m, 200m에 모두 출전할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서 출전권을 얻고, 100m 기록을 10초1대로 단축해 결선 진출에 도전하겠다"며 "아직 아시아 정상권과 차이는 있지만, 노력하고 성장해 더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0 17:49
산업

‘K방산이 대세’ 35개국 몰린 ‘아덱스 2025’ 역대 최다

‘K방산’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방위산업 전시회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올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가 20일 공식 개막했다. ADEX 2025는 일반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퍼블릭 데이'와, 주로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분야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데이'로 나눠 열린다. 퍼블릭 데이는 앞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열렸다. 비즈니스 데이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운영된다. 'K방산'이 눈에 띄는 수출 호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ADEX에는 35개국에서 600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3년에 개최된 직전 ADEX에는 34개국에서 550개사가 참여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는 ‘AI 디펜스 포 투모로우(AI Defense for Tomorrow)’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의 1960㎡ 통합관을 운영한다.차세대 수출전략 상품인 '배회형 정밀유도무기'(L-PGW)를 처음 선보이며 K9 자주포가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인 K9A3로 발전해나갈 로드맵, 차세대 전략 수상함, 4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를 비롯해 초고해상도(UHR)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등을 소개한다.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전시관을 미래 전장 환경으로 구성하고 육해공군 특성에 맞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개념을 소개할 계획이다. 개발 중인 다목적무인기(AAP)를 최초 공개하고, 소형무장헬기(LAH)와 공중발사무인기(ALE)도 전시한다.현대로템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를 시연해 육상 전투 플랫폼의 AI화를 강조한다. K2 전차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가 연동 운용되는 시연을 진행하며, AI 기반 자율주행·원격통제 기술을 공개한다.LIG넥스원은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될 항공무장체계와 AI 기반 유무인복합 설루션 등을 선보인다. 장거리공대지유도탄, 단거리·장거리 공대공유도탄 모형과 초고해상도 SAR 위성, 감시정찰용 전자광학 시스템 등이 전시된다.방위사업청은 '통합홍보관'을 운영하며 연구개발과 획득, 시험평가, 품질보증까지 이어지는 국방연구개발 과정과 방산수출을 위한 무기체계 개조·개발 성과를 홍보한다.이 외에도 고위급 회담, 비즈니스 미팅, 세미나, 학술회의, 기술교류회 등 네트워킹 행사와 진로 상담부스 등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자세한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김두용 기자 2025.10.20 09:49
프로야구

"훈련 집중" 호주도, 미국도 아니다…KIA가 1차 캠프지로 '일본 섬'을 선택한 이유 [IS 포커스]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내년 시즌 1차 스프링캠프지로 일본 가고시마현의 섬 아마미오시마(奄美大島)를 선택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연습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지난해 호주 캔버라,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KIA는 새 훈련지를 물색했다. 그러나 부대시설과 날씨,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심재학 단장은 "(1차 캠프는) 계속 호주와 미국으로 장거리 훈련을 하러 갔었는데 (효율을 고려해 이번엔 근거리인) 일본을 알아봤다"라고 전했다. 2차 캠프를 일본 오키나와에서 치르는 팀 사정상 1차 캠프까지 일본에서 소화하면 훈련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일본 프로야구(NPB) 구단과 겹치지 않는 장소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아열대성 기후인 아마미오시마는 훈련에 최적화된 날씨를 자랑한다. 한때 육상 선수들의 겨울 훈련지로 명성을 떨쳤는데,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노구치 미즈키(일본)의 단골 동계 훈련 장소이기도 했다. KIA로선 타이밍이 절묘했다. 때마침 아마미오시마를 2군 캠프지로 활용한 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구단이 철수한 것이다. 지난 5월 지역 매체인 난카이일일신문은 '요코하마가 지역 캠프를 실시하지 않기로 한 방침에 따라, 새로운 야구 단체의 캠프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지역 활성화 대안이 필요했던 상황을 절묘하게 파고든 셈이다.아마미오시마는 직항 항공편이 없다. 심재학 단장은 "일본 내 세 곳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가고시마가 가장 단거리다. 다만 가고시마는 훈련 일정과 맞지 않아 후쿠오카나 도쿄를 경유하는 걸 알아보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리그 8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만큼 겨우내 혹독한 담금질이 예고된 상황. 이범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마무리 캠프부터)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강도 높은 훈련을 할 생각"이라고 공언했다. 구단 관계자는 "(경유 때문에) 이동이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지리적으로 가깝다. (여러 대안을 고민한 끝에 1차 캠프지로) 훈련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효과를 좀 더 낼 수 있는 일본을 선택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1 15:47
스포츠일반

멀리사 제퍼슨, 12년 만에 등장한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단거리 3관왕

멀리사 제퍼슨(24·미국)이 여자 400m 계주에서도 우승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관왕에 올랐다.제퍼슨은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400m 계주 결선에서 미국 대표 1번 주자로 나섰다. 제퍼슨에 이어 트와니샤 테리, 케일라 화이트, 셔캐리 리처드슨 순으로 강한 비를 뚫고 달린 미국은 41초7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미국은 여자 400m 계주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이번 대회 여자 100m(10초61) 200m(21초68) 정상에 오른 제퍼슨은 계주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따 이번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유일하게 3관왕에 올랐다. 또한, 2013년 모스크바 대회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자메이카)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 단거리 트레블(100m·200m·400m 계주 우승)을 달성한 선수로 기록됐다.공교롭게도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날 자메이카 1번 주자로 제퍼슨과 함께 뛰었다. 1번 주자 대결에서는 프레이저-프라이스가 11초32로, 11초38의 제퍼슨에게 앞섰다. 하지만 자메이카는 41초79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레이스를 마쳤다.올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는 프레이저-프라이스는 이날 은메달을 추가해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메달을 17개(금10·은6·동1)로 늘렸다. 자메이카 선수들은 '전설' 프레이저-프라이스를 위한 세리머니를 했다. 독일은 41초87로 3위를 차지했다.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도 미국이 금맥을 캤다. 미국은 크리스천 콜먼, 케네스 베드나렉, 코트니 린제이, 노아 라일스가 차례대로 달려 37초29로, 대회 4연패를 이뤘다. 라일스는 남자 200m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캐나다가 37초55로 2위, 네덜란드가 37초81로 3위에 올랐다.미국 여자 1600m 계주팀은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저벨라 휘트테이커, 리나 어비-잭슨, 알리야 버틀러, 시드니 매클로플린 순으로 달린 미국은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3분16초61의 대회신기록을 작성했다.1993년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미국이 작성한 종전 대회 기록 3분16분71초를 후배들이 32년 만에 0.10초 단축했다. 특히 미국의 앵커 매클로플린은 자신이 맡은 구간을 47초82에 달렸다.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매클로플린은 400m에서 대회신기록(47초78)을 세우며 우승하더니, 계주에서도 동료들과 대회신기록을 합작했다.안희수 기자 2025.09.22 06:40
영화

‘뇌섹남’ 하석진, 본업 시험대…'전력질주' 달린다 [RE스타]

‘뇌가 섹시한 남자’, 이는 배우 하석진이 두뇌·추리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얻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리는 수식어다. 그런 그가 다시 본업인 연기력을 증명할 출발선에 섰다. 무려 9년 만에 출연하는 영화 ‘전력질주’를 통해서다.10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하는 ‘전력질주’는 현재를 달리는 남자와 미래를 달리는 남자, 시간을 달리는 그들의 완벽한 엔딩을 위한 전력질주를 그린 러닝 드라마다. 실제로 대한민국 육상계 남자 단거리 100m의 최단 기록인 10초 07를 소재로 재해석한 청춘 성장물이다.하석진이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난 건 9년 전 개봉한 영화 ‘좋아해줘’(2016)가 마지막이었다. 그만큼 남달랐을 마음가짐으로 하석진은 실존 인물인 김국영 선수가 보유한 한국 남자 100m 최단 기록을 모티브로 삼은 주인공 강구영을 연기했다.김 선수가 2017년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 결승전에서 세운 이 기록은 한국 육상계에 여전히 깨지지 않는 벽으로 새 도전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번 ‘전력질주’가 그를 조명하며 탄생했듯, 하석진도 잠시 멈춰둔 필모그래피의 시계를 돌려 또 다른 ‘고점’에 도전한다. 극중 그가 연기한 강구영은 육상스타지만 부상과 이혼, 약물 의혹 등으로 전성기의 끝자락을 맞이했다. 그런 구영은 풋내기 고등학생 승열(이신영) 등 자신이 세운 기록에 도전하는 고등학생 선수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세운 기록보다 0.02초를 앞당겨 세계 육상 선수권에 출전하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하석진은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저 역시 청춘에서 넘어가는 시점이다 보니 캐릭터와 겹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전 어렸을 때부터 달리기가 빨라 본 적이 없었다. 만 42세에 달리기를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 자체가 구영이 되는 과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관에서는 9년 만이지만 하석진은 끊임없이 카메라 앞에 서 왔다. 대표적으론 tvN 두뇌예능 ‘문제적 남자’ 시리즈에서의 활약으로 출연하게 된 넷플릭스 두뇌 서바이벌 ‘데블스 플랜’(2023)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을 거머쥐면서 연예계 대표 브레인으로 존재감을 새겼다. 지난해는 KBS2 예능 ‘팝업상륙작전’에 고정 출연했으며 지난 5월부터 방영 중인 채널A 예능 ‘브레인 아카데미’로 시청자를 만나는 중이다.그러나 예능 활약에 비해 연기는 잠시 공백기가 있었다. 지난달 31일 종영한 채널A 드라마 ‘여행을 대신해드립니다’로 3년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한 그는 극중 자신도 투병 중임을 감춘 의사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그러나 작품 자체의 주목도가 높지 않았던 탓에, ‘전력질주’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하석진은 배우지만 예능에서 재치나 순발력, 지적인 측면으로 사랑 받았다. 그렇기에 이번 영화는 잘 알려진 이미지를 탈피하는 외연 확장의 적기”라며 “영화의 소재가 요즘 트렌드인 러닝이고, 청춘 성장 서사이기에 관객들이 가까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성을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메가폰을 잡은 이승훈 감독은 하석진을 스크린으로 소환한 이유에 대해 “학창시절에 공부든 운동이든 뭐든 다 잘해서 친해지고 싶은 형들이 있듯 제게 하석진 선배는 그런 형 같은 이미지였고 그의 그런 매력을 스크린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전력질주’에는 하석진의 여러 얼굴이 나온다. 한 걸음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 쓰는 얼굴이 있고, 길을 잃고 좌절하는 얼굴도 있다”며 “그중에서 전 그의 미소가 가장 마음에 든다. ‘전력질주’를 본 사람들도 그러리라 믿는다”고 기대와 응원을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05:50
스포츠일반

CJ그룹, 육상 유망주 나마디 조엘 진과 후원 계약 체결

CJ그룹이 대한민국 육상계의 차세대 에이스 나마디 조엘 진과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CJ는 28일 "2023년 투포환 유망주 박시훈 선수에 이어 지난 4월부터 단거리 나마디 조엘 진을 본격적으로 후원하기 시작했다. 이번 후원을 통해 기초 종목 선수들의 잠재력을 발굴·육성하고, 한국 육상 저변 확대에도 힘쓰며, 글로벌 No.1을 향한 도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나마디 조엘 진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 출신 선수다. 현재 대한민국 남자 고등부 100m 최고 기록(10초 30)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성인 무대에 데뷔한 그는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육상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조엘 진은 지난 5월 구미에서 열린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에서 38초49 기록으로 우승과 더불어 대한민국 계주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한국 최초로 아시아 대회 계주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7월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도 남자 400m 계주에서 38초50으로 금메달을 획득, 한국 남자 계주 역사상 첫 세계대학경기대회 우승이라는 성과를 더했다.조엘 진은 오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LA 올림픽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힌다. 한국 최초로 100m 9초대 진입 가능성을 지녔다는 평이다.그는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대중과 만나기도 했다. 나마디 조엘 진은 "CJ라는 든든한 후원자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아시아 대회와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CJ의 지원 덕분이었다. 앞으로 더 큰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CJ 관계자는 "나마디 조엘 진 선수가 국제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며 글로벌 No.1 선수로 향하는 여정에 함께할 것이다”라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LA 올림픽을 넘어 대한한국 육상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내려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CJ는 "‘글로벌 No.1 도전’이라는 비전 아래, 스포츠 유망 인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꿈지기’ 철학을 바탕으로 브레이킹, 테니스, 수영, 스피드스케이팅, 육상 등 여러 종목의 유망주들을 후원하며, 이들의 성장과 국내 스포츠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8.28 17:00
스포츠일반

비웨사, 육상 100m 개인 최고 10초29로 실업 무대 첫 우승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2·안산시청)가 남자 100m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실업 무대에서 처음으로 개인 종목 1위를 차지했다.비웨사는 5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3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일반부 100m 결선에서 10초2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2위는 10초46에 달린 이창수(보은군청), 3위는 10초50의 김시온(경산시청)이었다.이날 비웨사는 실업 1년 차였던 2022년에 작성한 10초44를 0.15초나 당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고교 시절 한국 남자 단거리 유망주로 부상한 비웨사는 실업 무대에 진출한 뒤에는 이날 전까지 계주에서는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개인 종목에서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부상의 터널(허벅지, 발목)을 지나온 비웨사는 마침내 실업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경기 뒤 비웨사는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올해 부상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뛰었다"며 "정말 오랜만에 우승해 아직도 실감 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이다. 문제점을 되돌아보면서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전했다.비웨사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국인이다. 콩고에서 태어난 비웨사의 부모는 한국에서 귀한 아들을 얻었다.비웨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육상에 재능을 드러냈지만, 한국 국적을 얻지 못해 중학교 때까지는 전국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와 함께 한국 국적을 얻은 비웨사는 원곡고로 진학하면서 '전문 육상 교육'을 받았다.짧은 시간에 빠르게 성장한 비웨사는 실업팀 입단 후 긴 슬럼프를 겪었지만, 올해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5.06.05 20:02
스포츠일반

‘단거리 기대주’ 나마디 조엘진·서민준, 나란히 아시아육상선수권 100m 준결선 진출

나마디 조엘진(19·예천군청)과 서민준(21·서천군청)이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선에 올랐다.나마디 조엘진은 27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m 예선 1조에서 10초38을 기록, 10초34의 알리 알 발루시(오만)에 이어 2위에 올랐다.허진셴(중국)의 기록도 10초38로 같았지만, 1000분의 1초까지 측정한 기록에서 나마디 조엘진이 0.002초 앞섰다. 나마디 조엘진의 기록은 10초381, 허진셴의 기록은 10초383이었다.한국인 어머니와 나이지리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나마디 조엘진은 아역 배우로 활동하다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했다. 올해 실업 무대에 데뷔한 그는 성인 국가대표에도 뽑혔다. 이번 대회 남자 100m와 400m 계주에 나선다.서민준도 10초35로 5조 3위에 올라 준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민준은 예선 전체 6위, 나마디 조엘진은 9위를 기록했다.24명이 3개 조로 나눠서 뛰는 남자 100m 준결선은 28일 오후 5시 15분에 시작한다.여자 100m에 출전한 김다은(가평군청)은 11초77로 3조 5위·전체 11위에 그쳐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여자 해머던지기 결선에 나선 김태희(익산시청)는 61m13을 던져 12명 중 7위에 머물렀다.김희웅 기자 2025.05.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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