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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떠난 강심장, 이승기 단독진행 괜찮을까
SBS '강심장'이 강호동의 하차 이후 단독MC로 나선 이승기의 모습을 공개했다. '강심장'은 27일 강호동과 이승기가 함께 진행한 마지막 녹화분을 내보냈다. 탈세논란으로 잠정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의 마지막 방송이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앞서 KBS 2TV '1박2일'이 그랬던 것처럼 자막을 통한 인사 한 마디 없이 조용히 강호동을 떠나보냈다. 이어 예고편에는 강호동 없이 단독MC로 나선 이승기의 첫 모습이 나왔다. 화면 속 이승기는 대기실에 앉아 긴장한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어 고정 게스트인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들어와 이승기를 다독거렸고 화면에는 '넌 혼자가 아니야'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나왔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22일 강호동이 빠진 '강심장'의 녹화를 무사히 마쳤다. 제작진이 중책을 맡은 이승기를 위해 등장부터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배려를 했다는 후문이다. '이승기를 돋보이게 하는 게 '강심장'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이승기의 멘트와 손짓 하나까지 살려내려 스태프들이 두 배 이상의 집중력을 보였다는 것. 이승기 역시 '강호동 없이는 안된다'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녹화 전부터 게스트가 내놓을 토크 주제를 미리 살펴보고 그에 걸맞는 리액션을 준비했으며 오프닝과 클로징 멘트도 수차례 다시 읽어보는 등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녹화장에서 농담을 던지며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지만 혼자 있을 때는 다소 경직된 듯한 표정도 드러났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강심장'의 한 관계자는 "강호동의 빈 자리에 다른 MC를 투입시키는 것보다 터줏대감인 이승기의 단독 진행이 낫다고 판단했다. 다음주 방송이 나간후 반응을 지켜봐야하겠지만 녹화 결과 제작진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첫 단독진행이라 부족한 면은 있겠지만 '강호동 잡아먹는 이승기'라는 말을 들었던만큼 혼자서도 안정된 진행능력을 발휘해 호평받았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1.09.28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