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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넘버원' 호타준족이 지키고 있는 2루타...'꿀맛' 휴식 이정후, 1위 탈환 나선다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7연전을 마치고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이정후(27)도 다시 2루타 사냥에 나선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리는 2025 MLB 정규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연전 1차전에 출격한다. 이정후가 활약한 샌프란시스코는 17연전에서 10승 7패를 기록, 시즌 전적 19승 10패를 마크하며 29일 기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1위를 지켰다. 4월 중순 이후 주춤한 샌디에이고,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최하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이정후도 단비 같은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이정후가 보여준 4월 뜨거운 타격감을 주목하며 그가 샌프란시스코의 도약을 이끌고 있다고 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28경기에서 타율 0.324(108타수 5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383, 장타율은 0.546다. 이정후는 2루타 11개를 기록, MLB 전체 공동 2위,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2루타가 홈런만큼 주목받는 지표는 아니지만, 중·장거리형 타자를 증명하기에 데뷔 2년 차, 그것도 지난 시즌 부상으로 37경기 만에 도전을 멈춘 이정후가 리그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점은 의미가 크다. 29일 MLB에서는 8경기만 열렸다. 14개 팀이 휴식을 취했다. 2루타 최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 중에는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11개)만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나섰다. 그는 2루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현재 2루타 1위는 12개를 기록한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다. 그는 2년 연속 30홈런-30도루를 해내며 현역 최고의 호타준족으로 평가받는다. 그 뒤를 이정후, 알론소를 비롯해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 알렉스 브레그먼(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가 지키고 있다. 츄리오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투표 3위에 오른 선수, 크로우-암스트롱은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바비 위트 주니어를 위협할 '5툴 플레이어'로 인정받는다. 브레그먼과 마차도는 말이 필요 없는 MLB 대표 타자들. 시즌 초반이기에 당장 한두 개 추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야구팬은 5월 어린이날 연휴, 이정후의 2루타 사냥 레이스를 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당장 샌프란시스코는 30일과 내달 1일에는 경쟁자 마차도가 있는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치른다. 6일부터 사흘 동안은 컵스와 맞붙어 크로우-암스트롱과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특히 츄리오와 크로우-암스트롱은 빅리그 데뷔 2~3년 차로 이정후가 앞으로 계속 경쟁할 상대다. 위트 주니어도 빅리그 이력은 이정후보다 많은 4년 차이지만, 나이는 2살 어린 선수다. 리그는 다르지만 이미 타격왕 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이정후의 잠재력 경쟁자다. 이정후는 최근 3경기 연속 장타를 치지 못했다. 2루타가 나올 시점이다. 다시 뛰는 이정후를 향해 야구팬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9 17:48
프로야구

OPS 0.587 63명 중 59위…김도영 복귀 임박, KIA의 '반등' 요소 "조금 더 편해지길"

'완전체 타선'을 눈앞에 둔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최원준(28)의 '반등'을 기다린다.이범호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최원준에 대해 "(타격감이) 밑에까지 내려갔었으니까 이제 올라가야 한다"며 "타격이라는 게 분명한 건 밑에 왔으면 (사이클상) 다음에 올라가는 게 생긴다. 안타가 한두 개씩 나오면서 초조했던 게 풀리는데 원준이가 조금 더 편해지면서(편하게) 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최원준은 22일 기준으로 23경기 타율이 0.215(79타수 17안타)에 머문다. 출루율(0.271)과 장타율(0.316)을 합한 OPS가 0.587로 규정타석을 채운 63명의 타자 중 59위. 각종 타격 지표가 하위권이다. 지난 시즌 타율 0.292(128안타) 9홈런 56타점을 기록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모습과 거리가 멀다. 주로 하위 타선에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야 하는 그가 부진하니 상위 타선의 연결 고리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아직은 기복이 있다. 지난 15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결승 홈런을 때려냈으나 이후 3경기 10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지난 19일 두산전에선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3안타를 몰아친 뒤 이튿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KIA는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간판 김도영이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 앞서 각각 무릎과 종아리 부상에 시달린 박찬호와 김선빈이 1군에 먼저 복귀하면서 '완전체 전력'에 가까워졌다. 김도영이 돌아온 뒤 타선의 짜임새가 탄탄해지려면 최원준을 비롯해 부진에 빠진 기존 선수들이 반등할 필요가 있다.부담을 안고 싸운다. 최원준은 지난 15일 KT전을 마친 뒤 "팀 성적이 계속 안 좋고 부상 선수(김도영·김선빈·곽도규 등)가 많이 나오다 보니까 스스로 부담을 좀 느꼈던 거 같다"며 "내가 못 하고 있어도 팀이 위에 있으면 묻히고 이렇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 스스로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좀 강했다"라고 곱씹었다. 이범호 감독은 "안타 한두 개가 어려운 시기 선수들에게 단비 같은 거"라면서 "(최원준이) 조금 더 편해진 상태에서 경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를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3 15:05
메이저리그

오타니 제친 1조 1200억원 사나이→무려 14G 만에 시즌 2호포...메츠에 뿌린 단비

'1조1200억원 사나이' 후안 소토(27·뉴욕 메츠)가 무려 14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소토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메츠의 5-1 승리에 기여했다. 소토는 1회 초 첫 타석에서 삼진, 1사 2루에서 나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땅볼에 그쳤다. 하지만 메츠가 3-1로 앞선 7회 초 1사 1루에서 미네소타 투수 호세 알카라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3구쩨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았다. 이 홈런은 소토가 지난달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025시즌 첫 홈런을 친 뒤 무려 14경기 만에 쏜 대포였다. 장타 갈증에 시달렸던 소토는 이 홈런이 나온 뒤 타구를 응시했고, 그라운드를 돌면서는 포효하는 제스처를 보여줬다. 그가 그동안 얼마나 부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소토는 지난겨울 메츠와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1조1200억원)에 계약했다. 2023년 12월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경신한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을 넘어서며 북미 4대 스포츠 최고 몸값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소토는 지난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까지 타율 0.279·1홈런·4타점에 그쳤다. 이름값·몸값에 걸맞지 않은 장타력을 보여줬다. 타율도 시즌 초반인 점을 고려하면 아쉬웠다. 소토는 12일부터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이 3연전에서도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타율은 0.250까지 떨어졌다. 이런 흐름 속에 나선 이날 미네소타전에서 비로소 아치를 그리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타점도 8일 마이애미전 이후 6경기 만에 추가했다. 소토의 부진에도 메츠는 11승 5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다. 소토까지 살아나면 메츠 화력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여전히 몸값 대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날 홈런은 메츠와 소토 모두에게 단비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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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부상 최준용, 하프 피칭 소화...손호영은 닷새 뒤 실전 복귀 예정 [IS 부산]

2025시즌 초반 주축 선수 연쇄 부상 이탈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을 신중하게 관리한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현재 부상으로 빠져 있는 내야수 손호영, 우완 투수 최준용의 소식을 전했다. 손호영은 옆구리 통증 탓에 9경기 만에 이탈했고, 최준용은 스프링캠프에서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아직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은 현재 하프 피칭까지 소화했다. 통증이 없으면 (예정된 재활 기간)에) 올 것"이라고 전했다. 손호영에 대해서는 "어제 검사를 했고, 원래 오늘 실전에 투입할까 했지만, 조금 걸리는 게 있다고 해서 닷새 정도 뒤로 잡았다"라고 전했다. 손호영은 지난 시즌(2024) 18홈런을 치며 롯데 타자 중 가장 많은 홈런을 쳤다. 하지만 올 시즌 9경기에서는 0.229에 그치며 고전했다. 롯데는 손호영이 빠진 뒤 베테랑 김민성을 내세워 공백을 메웠다. 최준용이 복귀 시동을 걸은 점은 롯데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롯데는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잘 버텨주던 다른 셋업맨 정철원도 최근 기복이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통산 51홀드를 기록한 최준용이 빨리 합류해야 한다. 롯데는 15일 키움전에 황성빈(중견수), 전민재(유격수), 전준우(좌익수), 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고승민(2루수), 김민성(3루수), 장두성(우익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올 시즌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중인 나균안이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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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서 좌측 담장 넘긴 케이브 "타구 방향 좋아...터닝 포인트 될 홈런"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33)이 KBO리그 무대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리며 반등했다. 반격을 노리는 두산에 단비였다. 케이브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케이브는 1회 초, 1번 타자 정수빈이 LG 선발 손주영으로부터 2루타, 후속 박계범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내야 땅볼로 두산의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박수를 받으며 더그아웃에 돌아온 케이브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친 그는 후속 양의지의 우전 안타로 3루를 밟은 뒤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해냈다. 두산은 3-0으로 앞선 4회 초 공격에서 박준영이 안타, 조수행이 야수(투수) 선택으로 1루에 진출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손주영의 폭투와 정수빈의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케이브는 주자 2명을 두고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좌월 스리런홈런을 치며 두산이 7점 차로 앞서 나가는 데 기여했다. 두산은 이후 리드를 지켜내며 9-2 완승, 최근 4연패와 LG전 4연패를 모두 끊었다. 케이브는 3월까지 나선 8경기에서 타율 0.21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홈런은 없었고, 타점도 3개뿐이었다. 이후 감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10일 복귀 뒤 3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고, 팀이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빅리그에서 45홈런을 친 타자다운 기량을 증명했다. 이승엽 감독도 "4회 나온 케이브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오늘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다. 한국 무대 첫 홈런을 축하한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뒤 케이브는 "내가 원하는 스윙이 나왔고, 좋은 방향으로 타구가 향했다. (밀어쳐) 왼쪽으로 홈런이 나온 게 의미가 있었다"라고 KBO리그 첫 홈런에 만족했다. KBO리그 입성 초반 부진에 대해 "부상으로 빠지는 건 당연히 안 좋은 것이지만, 그게 시즌 초반이라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여느 '신입' 외국인 타자처럼 케이브도 낯선 투수들에 적응하는 게 숙제다. 하지만 그는 "야구는 어디든 똑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어렵게 생존을 하고 있었고, 그 상황에서 홈런이 나왔다. 오늘(13일) 홈런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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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기다렸던 홈런...재기 신호탄 쏜 유강남

롯데 자이언츠에는 단비 같은 한 방이었다. 유강남이 '거포' 본능을 되찾았다. 유강남은 지난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롯데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전날 3-15로 대패하며 2·3일 대전 원정에서 거둔 연승 상승세가 끊겼다. 하지만 유강남이 공·수 모두 활약하며 연패를 막았다. 유강남은 0-0으로 맞선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최원준으로부터 솔로홈런을 치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지난해 6월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약 10개월 만에 홈런을 쳤다. 그는 롯데가 5회 3점 더 달아나는 과정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다시 득점에 기여했다. 더불어 교체 없이 9회 초 수비까지 안방을 지키며 선발 투수 박세웅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유강남은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2017시즌부터 5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포수 경험이 풍부하고, 장타력이 좋아 2023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총액 4년 8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하지만 그는 롯데 이적 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7월에는 무릎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됐다. 올 시즌 초반에도 경기 감각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부진했다. 블로킹과 도루 저지 모두 부자연스러웠다. 백업 정보근에게 선발 자리를 내주는 경기도 많았다. 하지만 금주 일정을 소화하며 점점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4일 두산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더니, 5일에는 첫 홈런까지 쳤다. 롯데가 가자아 기다리던 선수가 비로소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시즌 첫 8경기에서 2승 1무 5패에 그치며, 지난 시즌 같은 경기 수 성적(2승 6패)과 비슷했던 롯데는 금주 치른 4경기 중 3승을 거두며 주간 5할 승률을 확보했다. 국내 선발 투수, 베테랑 야수들이 분전하며 승률이 더 떨어지는 걸 막아줬다. 여기에 유강남까지 살아나며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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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일 만에 감격의 승리...박세웅이 롯데에 뿌린 단비 [IS 피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275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의 공격력이 떨어져 고전하던 소속팀에 단비를 뿌렸다. 박세웅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가 3-1로 승리하며 박세웅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박세웅은 승리 투수가 된 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6월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이후 16경기만이다. 그는 그사이 나선 15경기에서 7번 퀄티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지만, 타선이 침묵하거나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이날(29일 KT전에서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스위치 히터), 천성호 등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로 몸쪽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롯데는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28일 KT와의 홈 개막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올라오지 않아 한 번도 4득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29일 KT전 역시 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박세웅이 호투한 덕분에 3연패를 끊었고, 2만2665명 만워 관중 앞에서 홈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실 박세웅은 한창 승운이 따르지 않을 때도, 자신이 승리 투수가 되는 것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 더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17시즌에도 전반기에만 9승(2패) 거뒀지만, 후반기 3승에 그친 경험이 있다. 그때 송승준 선배님,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투수는 이닝을 최대한 많이 막아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해줬다. 2024시즌 후반기 승운이 없었지만, 내가 못 던진 경기도 많았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박세웅은 2024 정규시즌, 총 173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하며 국내 선발 투수 중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박세웅은 지난겨울 피칭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 소속 전문가들이 한국에 나와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메카닉(생체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솔루션을 선수에게 제공해, 신체 가동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 구속·구위 향상을 이룬 투수들이 많았다.박세웅은 2025시즌 첫 등판이었던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8피안타(3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빨라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드라이브라인에서 배운 훈련 프로그램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받아들여 내구성 향상을 노렸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는 한층 견고한 투구를 보여줬다. 무려 9개월 동안 승수 추가가 없었던 그에게 29일 KT전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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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 첫 홈런·베테랑 분전...롯데, 시즌 첫 다득점·위닝시리즈 해낼까

28일까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홈런이 없었던 롯데 자이언츠. 중·장거리형 타자 나승엽(23)이 불명예 기록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선이 살아날지 주목된다. 롯데는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첫 번째 홈 3연전 2차전에서 3-1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26일 SSG 랜더스전부터 이어진 3연패를 끊고, 시즌 2승(5패)째를 거뒀다. 롯데는 7경기를 치르는 동않 한 번도 4점 이상 내지 못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 김태형 감독은 엔트리·선발 라인업 구성에 계속 변화를 주고 있다. 이날은 간판타자 윤동희를 선발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 초반 내내 6번으로 뒀던 전준우를 1번 타자로 전진 배치했다. 롯데는 더불어 29일까지 치른 6경기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원정 6연전에 이어 홈구장 개막전이었던 28일 KT전 역시 그랬다. 사직구장 담장이 지난해보다 낮아졌지만, 기대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돌파구를 만들려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노력에도 롯데는 30일 3득점에 그쳤다. 3-1로 승리했지만 여전히 득점력 갈증이 크다. 그래도 첫 홈런이 나왔고, 타순 변화 효과도 봤다. 일단 5번 타자로 나선 나승엽이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시즌 팀 1호 기록을 새겼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쿠에바스의 주무기인 투심 패스트로(투심)을 공략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된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지난해 121경기에 출전, 타율 0.312·7홈런·66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새 주전 1루수로 올라섰다. 시즌이 끝난 뒤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까지 승선하는 등 한국야구를 이끌어 갈 기대주로 인정받았다. 올 시즌 롯데의 첫 홈런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나승엽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 2루타를 치며 '장타 갈증'이 허덕이는 롯데에 단비를 뿌렸다. 롯데는 나승엽뿐 아니라 1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전준우가 1-1 동점이었던 5회 말 1사 1·3루에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이 경기 결승타를 만들었다.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전준우·정훈·김민성 등 베테랑 선수들이 의미 있는 타석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롯데가 30일 KT 3연전 3차전에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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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5개 맞고도 마운드 지켰다...5G 연속 5이닝 투구→가치 증명한 '박찬호 조카'

주저 앉지 않았다. '이닝 이터' 기대주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난타를 당하면서도 5이닝을 채웠다.김윤하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피안타(5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홈런만 5개 맞으며 KIA 타선의 위력을 절감했지만, 선발 투수에게 기대되는 최소 이닝(5)을 막아줬다. 김윤하는 지난해 한 번뿐이었던 광주 원정에서도 6실점하며 고전하고도 6이닝을 채웠다.김윤하는 타선이 1회부터 달아오르며 3점을 지원받은 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이닝 만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IA 거포 듀오를 막지 못한 것. 김윤하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다. 2번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투수 앞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다. 놓칠 리 없는 타자가 타석에 있었다.김윤하는 이어진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1회 투구 수(29개)가 너무 많았을까. 2회부터 급격히 구위가 떨어졌다. 서건창과 김태군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배트 중심에 맞는 정타를 허용했다. 결국 2사 뒤 최원준에게 구사한 초구 148㎞/h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가 통타 당했다. 그대로 우월 홈런.김윤하는 3-3 동점이었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나성범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포크볼이 조금 높았다. 다시 한번 맞는 순간 결과를 확신할 수 있는 타구가 나왔다.챔피언스필드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김윤하는 추가 홈런을 맞았다. 최형우에게 초구에 이어 2구째도 151㎞/h 강속구를 뿌렸는데 그대로 통타 당했다. 백스크린 강타. 키움 중견수 이주형은 바로 추격을 멈췄다.김윤하는 4회도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상대한 위즈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개막 시리즈에서 무안타에 그친 타자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그것도 홈런이었다. 김윤하는 후속 타자 나성범에게 고의4구나 다름없는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최형우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5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후속 타자 이우성에겐 땅볼을 유도하고도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내줬다. 희생번트에 이어 김태군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또 실점이 늘었다. 하지만 김윤하는 홈런을 맞았던 최원준을 포크볼로 땅볼 처리하며 기어코 5이닝을 채웠다. 김윤하는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실점이 많은 경기에서도 꾸준히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총 4번이나 7이닝 이상 막아내며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아는 투수로 인정받았다.키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이 차례로 조기강판 당하며 무너진 뒤 불펜까지 초토화됐다. 이날 KIA전은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 절실했다.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4회까지 7점을 내준 투수를 5회도 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1이닝을 더 막아줘도 키움에 단비가 될 수 있었다. 김윤하는 피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최형우와 최원준에겐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 하지만 김윤하에게 2025시즌 첫 등판은 분명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윤하는 이날 KIA전에서 지난해 8월 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5이닝' 투구를 5경기로 늘렸다. 개인 통산 10번째 5이닝 투구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00:10
프로야구

2루타 2개→이적 첫 홈런...'거포 이적생' 김동엽, 재기 신호탄 쐈다 [IS 피플]

'방출생 성공기'를 노리는 김동엽(35)이 키움 히어로즈 이적 뒤 첫 홈런을 때려냈다. '거포' 부재에 고민이 큰 영웅 군단에 단비 같은 아치였다. 김동엽은 4일 대만 도류야구장에서 열린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스와의 연습경기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0-0으로 맞선 2회 초 외국인 투수 잭 로우더를 상대로 좌중간 투런홈런을 쳤다. 초구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맞는 순간 타구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이번 스프링캠프 첫 홈런이자, 키움으로 이적한 뒤 때려낸 첫 아치였다.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동엽은 키움이 4-2로 앞선 5회 초 주자를 1루에 두고 나서 다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다. 투수 우쥔이의 2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공을 잡아당겨 빨랫줄 같은 직선타를 생산한 것. 공은 3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지만, 타구에 전해진 강한 힘이 육안으로도 확인될 정도였다. 김동엽은 지난달 25일 CPBL 중신 브라더스전에서도 2루타 2개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바 있다. 전날까지 연습 경기 타율 0.263를 기록했고, 이날 홈런까지 추가했다. 키움은 지난 2시즌 리그 최하위에 그쳤다. 장타력을 약점으로 보고 외국인 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을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면서 2024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에서 방출된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강진성, 오선진, 장필준 그리고 김동엽 얘기다. 김동엽은 세 시즌(2017·2018·2020)이나 20홈런 이상 기록했다. 통산 92홈런을 쌓았다. 30·40개 이상 친 시즌은 없지만, 워낙 힘이 좋고 타구의 비거리가 길어 거포로 통한다. 공격력 향상을 노리는 키움이 그를 영입한 것도 홈런을 쳐줄 수 있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김동엽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항상 부상을 당해 멘털이 무너졌다. 잘 될 것 같다가도, 치고 올라서지 못했다"라며 "아직 파워는 갖추고 있다. 몸 상태도 문제가 없다. 좋았을 때 장타력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젊은 선수들도 유연한 분위기에서 야구를 하는 키움이 자신의 성향과 잘 어울린다고 자신하며 "여기(키움)에서 못 하면 진짜 재능이 없는 것"이라고 웃어보였다. 선수로 적지 않은 나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김동엽이 스프링캠프에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윈-나우(win-now)', '화력의 팀'으로 거듭나려는 키움의 2025시즌 행보도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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