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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통가, 강릉 산불 피해 지원 앞장

유통업계가 강원도 강릉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 등을 위해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유통군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거쳐 산불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 주민을 위해 생수, 음료, 컵라면 등 식품 1000인분을 지원했다.이마트는 강릉점을 통해 생수, 컵라면, 물티슈 등 구호물품을 강릉시청에 전달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물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편의점 업계도 지원에 가세했다.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을 담당하는 BGF브릿지를 통해 빵, 생수, 음료, 초코바 등 식음료 1000인분을 이재민과 소방인력에게 전달했다. GS리테일도 생수, 이온음료, 에너지바, 빵 등 구호물품을 각 2000개씩 준비해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 100여 명과 진화 대피 요원 1200여 명에게 제공했다.GS리테일은 산불 피해로 상심이 클 주민들에게 작은 위안이 될 수 있도록 긴급 구호물품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피해 지역이 확산됨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이마트24는 산불 피해 지역에 1000명분의 생수, 음료, 컵라면 등을 지원했다. 또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연락하며 지원이 필요한 곳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당근마켓은 산불 이재민을 돕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앱 내 공지에서 희망브리지 계좌로 성금을 보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응원도 남길 수 있도록 했다.이 캠페인은 13일 자정까지 진행되며, 캠페인 종료 이후에도 해당 계좌로 성금을 계속 보낼 수 있다. 아울러 동네 소식을 주고받는 커뮤니티 '동네생활'의 강릉 지역에는 주민들이 실시간 산불 확산 현황과 정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당근마켓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긴급히 모금 캠페인을 열었다"며 "화재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되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12 14:37
연예일반

“사람도 중고” 유튜버 승우아빠, 당근마켓 비하 발언 사과

유튜버 승우아빠가 당근마켓 비하 논란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승우아빠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장문의 사과문을 업로드하고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많은 분들과 당근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앞서 승우아빠는 또 다른 유튜버 수빙수와 함께한 영상에서 수빙수가 당근마켓에 구인 공고를 냈다는 말을 듣고 “거기다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 “정상적인 루트로 (공고를) 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당근마켓 관계자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당근에서도 알바 구하 수 있어요.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들이 사용하고 있으니 식당 2호점을 낸다면 사용해 보라”는 댓글을 남기자 영상을 통해 “무료광고하지 마라. 댓글 삭제해버리겠다. 내가 좋은 뜻으로 얘기한 게 아니다. 당근에서 사람 구하는 기능도 알고 있지만 거기서 구하면 왠지 사람도 중고 같다”고 반응, 논란을 키웠다.승우아빠는 사과문에서 “내 입밖으로 그런 말을 뱉기 전에 더 생각하고 조심했어야 한다”며 “본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 처리를 진행하겠다”고 사과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7 08:35
연예일반

“거긴 사람도 중고”…유튜버 승우아빠, 당근마켓 비하 논란

유튜버 승우아빠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승우아빠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수빙수 님 이렇게 하시면 레스토랑 망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영상에는 승우아빠가 식당 창업을 준비하는 요리 유튜버 수빙수에게 조언을 건네는 모습이 담겨 있다.문제는 직원 구인을 하는 장면에서 나왔다. 수빙수의 동생 성팩은 구인 공고를 냈냐는 승우아빠의 질문에 “당근에 냈다”고 답했고 이를 들은 승우아빠는 “당근에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비판했다.성팩이 “요즘 당근에 많이 낸다. 경력자들이 당근에 많다”고 설명했으나 승우아빠는 “미쳤나 보다. 정상적인 루트로 내라”라고 조언했다.이에 당근마켓 측은 댓글에 “당근에서도 아르바이트 구할 수 있다.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이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게) 2호점을 낸다면 ‘당근알바’를 이용해 보시라. 당근마켓은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모든 사장님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이후 이를 본 승우아빠는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당근마켓을 저격했다. 그는 “당근마켓에서 댓글 달았더라. 무료 광고하지 말라”며 “양심이 없다. 댓글 삭제해버릴 거다. 내가 좋은 뜻으로 이야기한 게 아니다”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당근마켓에 사람 구하는 기능이 생긴 건 나도 안다. 그러나 나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으로 수용되지 않는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지 않냐”고 했다.채팅창에 “중고가 어때서”, “사람은 누구나 다 중고다” 등의 댓글이 올라오자 승우아빠는 “사람은 다 중고다. 나도 중고, 여러분도 중고다”라면서도 “이제 당근마켓이랑 컬래버레이션은 못하겠다. 내가 당근마켓이랑 같이해서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 같지 않다. 식재료를 중고로 쓸 순 없지 않냐. 그냥 사이 안 좋은 걸로 하자”고 비아냥거렸다.이후 승우아빠가 당근마켓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지만, 그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한편 승우아빠는 약 16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요리 유튜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2.04 17:54
IT

귀찮아도 안전하게…중고 거래 '벽돌 사기' 피하려면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을 찾는 손길이 늘자 사기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0명 중 2명 이상이 피해를 볼 정도로 수법이 다양해진 만큼, 조금 번거롭더라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다.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설문에 참여한 중고 거래 플랫폼 이용자 1150명 중 23.8%가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에서도 온라인 플랫폼의 중고 거래 분쟁이 2020년 906건에서 2021년 4177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중고 거래 사기 유형은 판매자가 선입금을 받은 뒤 물품을 보내지 않거나, 반대로 물건을 받았는데도 돈을 보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짜 안전 거래 사이트로 입금을 유도한 사례도 있다. 약속한 것과 다른 물건을 발송하는 이른바 '벽돌 사기'도 유의해야 한다.경찰청은 소액의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가급적 안전결제서비스(에스크로)를 이용할 것을 권장했다.현재 안전결제서비스는 번개장터와 중고나라가 운영하고 있다. 구매자가 입금한 돈을 플랫폼이 보관하고 있다가 물건을 확인한 뒤 최종 거래 확정을 하면 판매자에게 이체하는 구조다. 번개장터가 2018년 3월 업계 최초로 내놓은 안전결제서비스 '번개페이'는 2022년 거래액 약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 성장했다.이에 반해 당근마켓의 계좌 송금 기능은 안전결제가 아닌 간편결제서비스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현금을 준비하거나 별도 은행 앱을 실행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한 기능이라 비대면 거래에는 적합하지 않다.이는 각 플랫폼이 중고 거래 방식을 보는 관점이 달라 발생하는 차이다.당근마켓은 중고 거래 사기가 비대면에서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있어 안전결제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중고 거래에서는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다는 회사의 철학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비대면 거래가 불가피해 이체를 해야 할 때 판매자가 지정된 은행으로 입금을 강요하면 거래를 피해야 한다. 안전결제서비스의 무통장 입금은 구매자가 선택할 수 있다.또 구매할 물건의 사진은 시간과 장소, 메모 등 특정 조건에 맞게 촬영한 것을 요구해야 한다. 인터넷에서 구한 사진을 진짜인 것처럼 속여서 보낼 수 있어서다.택배 거래를 하면 판매자의 정보를 확인하고, 피해 발생 시 신고가 용이하도록 휴일 직전이나 휴일 거래는 지양해야 한다.경찰청 '사이버캅' 앱에서는 판매자의 전화번호·계좌번호·메신저 계정 등으로 사기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이용한다면 '안심보상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토스는 중고 거래 사기와 명의도용, 보이스피싱 등 금융 피해를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해 지난해 15억8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구제한 바 있다. 이 중 90%가 중고 거래였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31 07:00
경제

쿠팡거지·배달거지·당근거지…급성장 IT 플랫폼에 쏟아지는 거지들

최근 '거지'라는 단어를 조합한 신조어가 난립하고 있다. '쿠팡거지' '배달거지' '당근거지' '벼락거지'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경제·사회 현상이 일상 삶에 파고들면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분노가 이 신조어 속에 녹아 있다고 입을 모은다. 동시에 극복할 수 없는 사회적 격차에 대한 자조와 우울감도 섞여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넘쳐나는 ○○거지들 쿠팡이츠는 지난달말 쿠리어(쿠팡이츠 라이더)들이 배달을 마친 뒤 배달 파트너 앱으로 사진촬영을 해 올리는 기능을 테스트하겠다고 밝혔다. 갈수록 늘어나는 이른바 '쿠팡거지'를 막기 위해 짜낸 고육지책이다. 쿠팡거지란 음식을 고의로 다른 장소에 시키고 음식을 못 받았다고 항의한 뒤 환불받고, 해당 장소에서 음식을 찾아가 공짜로 밥을 먹는 블랙컨슈머를 일컫는 신조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배달이 늘어나면서 쿠팡거지때문에 피해를 보는 라이더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쿠팡거지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고 널리 퍼지기 시작한 배경이다. '배달거지'도 등장했다. 배달거지는 치킨 등 음식을 배달하는 라이더가 중간에 음식 일부를 취식하고 남은 것을 소비자에게 전하는 배달원을 뜻한다. 지난해 온라인 게시판에는 일부 라이더들이 음식을 배달하다 말고 닭 다리 몇점을 집어 먹는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배달거지가 논란이 되자 국내 대표 배달 음식인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치킨이 담긴 포장을 테이핑하거나 봉인하는 방안을 내놨다. 인기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에서도 '당근거지'라는 단어가 유행 중이다. 당근에 무료로 나온 물건을 받은 뒤, 이를 비싼 가격에 되파는 이용자들을 일컫는다. 이밖에도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수억 이상 오르면서 생겨난 '벼락거지',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재테크를 하지 않은 사람만 바보가 됐다는 의미의 '코인거지'라는 신조어도 있다. 거지의 사전적 정의는 '남에게 빌어먹고 사는 사람', 즉 걸인이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남에게 얻어먹어야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진짜 거지'는 줄어드는 추세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에는 이런 새로운 형태의 거지들이 수없이 등장하고 이슈의 중심에 서는 추세다. 비난·자조 섞인 거지들 전문가들은 '○○거지'라는 신조어에 분노와 극복하기 힘든 격차로 인한 자조가 담겼다고 설명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거지라는 표현은 타인의 잘못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비난을 온라인 신조어 특유의 자극적인 단어로 드러낸 것이다"고 분석했다. 앱을 통한 배달문화나 중고거래와 같은 신종 온라인 플랫폼은 최근 수년 사이에 일상에 스며들었다. 그러면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부정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를 '거지'라는 센 표현으로 표출한다는 것이다. 정 문화평론가는 "거지란 단어 속에는 남을 향한 비난과 함께 스스로에 대한 비하나 자조도 섞여 있다.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라이더'를 직업으로 삼은 이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기도 어려워지면서 언제든 나도 쿠팡거지·배달거지·당근거지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고 했다. 거지를 섞은 신조어가 많이 생겨날수록 '나도 너희와 다를 바 없거나 비슷하다' '나 역시 그런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자기 비하도 저변에 깔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거지가 모두 나쁜 건 아니다. 거지를 붙인 신조어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비로서 자정안이 마련되기도 한다. 정 문화평론가는 "과거 '파워블로거지'란 신조어가 화두가 됐다. 포털사이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블로거들이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리뷰를 써준다면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자 등장한 단어다. 인기 파워블로거들이 상당수 추락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파워블로그를 통해 유입 숫자를 늘리던 포털사이트도 단속을 시작했다. 협찬을 받은 물품을 소개할 경우 반드시 이 사실을 명시하도록 한다거나, 광고성이 짙은 글을 반복해 올리는 파워블로거를 퇴출했다. 쿠팡이츠가 쿠팡거지 문제가 되자 사진 촬영 기능을 도입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정 문화평론가는 "거지라는 단어는 우리 삶에 큰 영향력을 뻗치기 시작한 이커머스 등 신규 플랫폼에서 자주 표현된다는 특징이 있다. 신조어에는 우리의 현실이 반영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5.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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