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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불법촬영 논란' 정준영, 카톡 공개 28시간 만에 혐의 인정
약 28시간 만에 가수에서 불법촬영 피의자가 됐다.가수 정준영은 13일 오전 12시 30분께 소속사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하였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습니다"라고 성관계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를 인정했다.그는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께 무릎 꿇어 사죄드립니다"라며 "누구보다도, 저의 행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여성분들께, 그리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셨을 모든 분께, 저를 공인으로 만들어 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립니다"라고 거듭 피해자와 대중들에게 사과했다.또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밝히며 "14일 오전부터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습니다"고 전했다.정준영의 사과문 발표는 11일 오후 8시 SBS '8뉴스'가 빅뱅 승리의 성접대 의혹 카카오톡 대화방에 승리 말고 다른 연예인들도 함께 있었다고 보도하며 정준영의 실명을 공개한 지 약 28시간 만에 이뤄졌다. 당시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촬영차 미국 LA에 있던 정준영은 보도를 접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12일 오후 6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정준영은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서둘러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쏟아지는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나지막히 말할 뿐이었다.KBS 2TV '1박2일' tvN '짠내투어'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등은 정준영의 하차를 결정했다. 지난 2016년 9월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정준영 본인의 요청으로 3개월간 자숙한 뒤 이듬해 1월 돌아왔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1박2일' 측은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출연을 중단한다. 촬영을 마친 2회 분량의 방송분도 최대한 편집 방송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당장 15·16일 녹화부터 김준호·차태현·김종민·데프콘·윤시윤·이용진 6인 체제로 진행한다.'짠내투어'는 홍콩 편과 터키 편에서 정준영을 모두 들어낼 예정이다. 성추행 사실이 드러난 김생민, 스케줄상 문제로 작별하는 박나래에 이어 정준영까지 하차하면서 원년 멤버 중엔 박명수만 남게 됐다. 정준영은 약 열흘간 미국 LA에서 '현지에서 먹힐까?' 촬영에 참여했지만 방송엔 등장하지 않는다. 이연복 셰프·에릭·존박·허경환과 새로 합류한 이민우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3.13 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