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스포츠일반

'41년간 스포츠 현장 기록했다'...한국 스포츠 외교 숨은 조력자 김민제 사진 작가의 꿈

세계 스포츠외교 무대에서 주요 인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베테랑 스포츠 사진작가가 있다. 일반 스포츠 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 스포츠 외교의 숨은 조력자인 김민제 작가가 그 주인공이다. 김민제 작가는 1983년 스포츠 사진 관련 일을 시작해서 아직도 현장을 누비고 있다. 그는 1983년 체육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이자 1988 서울 올림픽 준비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업무를 맡으면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ANOC)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했으며 1986년 이후 열린 아시안게임과 1988년 이후 동하계 올림픽을 현장에서 취재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김민제 작가가 체육부 소속으로 일을 시작했던 1983년, 한국 정부는 서울 아시안게임과 서울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던 시기였다. 1983년 스포츠 사진 작가로 일을 시작했을 당시의 젊은 김 작가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힘을 보태야 한다는 열정이 넘쳤다. 그는 당시 대회 준비과정을 점검하기 위해 자주 방한했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OCA 관계자들과 관계를 넓혀가기 시작했다. 특히 마리오 바스케스 라냐 전 ANOC 회장(2015년 작고)과 친밀한 관계를 쌓았다. 멕시코 출신 사업가인 라냐 회장은 당시 IOC에서 큰 목소리를 내던 유력 인사였다. 라냐 전 회장이 한국에 올 때 주변 사람들에게 “한국인 친구가 두 명 있는데, 한 명은 노태우 대통령이고 한 명은 김민제 작가”라고 말해서 당시 서울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다는 일화도 있다. 김민제 작가는 어렵고 장벽이 높아 보이는 스포츠 외교 무대에서 사교적인 성격, 그리고 자신의 주특기인 사진으로 인맥을 쌓아갔다. 라냐 회장이 처음 서울에 왔을 때, 그가 방한 기간 동안 각종 행사에 참석했던 모습을 앨범으로 만든 김 작가는 라냐 회장이 출국할 때 김포공항에 배웅을 나가 선물했다. 이게 라냐 회장의 마음의 문을 열게 했다. 후에 김민제 작가의 이런 아이디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 때에도 좋은 팁이 됐다. 평창 유치위는 IOC 위원들에게 그들이 활동 중에 찍힌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선물하며 평창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으려 노력했다. 값비싼 ‘뇌물’이 아닌 정성이 담긴 선물에 마음이 움직였던 IOC 위원도 분명 나왔을 터다. 김 작가는 1980년대 초반을 회상하면서 “그땐 정말 물불 안 가리고 IOC 관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런 그의 노력이 결국 스포츠 외교 전문가 뺨치는 인맥을 형성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라냐 회장과 가까워지면서 라냐 회장의 측근이던 토마스 바흐 현 IOC 위원장과 일찌감치 친분을 쌓을 수 있었고,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 자크 로게 전 IOC 위원장, 셰이크 알 파하드 알 사바 전 OCA 의장 등 국제 스포츠계 거물들과도 안면을 익혔다. 김 작가가 올림픽에서 사진을 찍을 때면 ANOC 위원과 같은 지위의 AD카드를 발급받았다. 올림픽 행사 중 거의 모든 장소에 출입할 수 있는 카드다. 국제수영연맹 등 종목 단체의 회장들과도 친해져서 구하기 어려운 결승전 티켓에 관해서도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회장의 말을 듣기도 했다. 국제 스포츠계의 거물들은 왜 그에게 마음을 열어 줬을까. 김 작가의 친근한 성격과 더불어 몇 십 년 간 스포츠 사진을 찍는 외길을 걸었던 그의 진정성과 순수성을 높이 평가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작가는 이후 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 처음 발을 들인 한국 인사들에게 IOC 관계자를 소개해주는 등 한국 스포츠 외교의 숨은 조력자 역할도 톡톡히 했다. 지난 2022년 서울에서 ANOC 총회가 열렸을 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서울에 왔다. 이때 김민제 작가는 바흐 위원장에게 쿠베르탱 메달을 받았다. 쿠베르탱 메달은 1964년에 제정, 올림픽 금메달 올림픽훈장과 함께 IOC의 3대 상훈 가운데 가장 높은 가치를 지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쿠베르탱 훈장을 받은 건 몇 십 명에 불과하다. 이처럼 남다른 경험과 공훈을 갖고 있는 김 작가는 꼭 이루고 싶은 꿈을 이야기했다. 1988 서울 올림픽 준비과정부터 2024년 현재까지 자신이 직접 기록으로 남겼던 사진을 모아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정리하는 도록(사진집)을 내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사진전만 17회를 열었고,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스포츠의 역사를 담은사진집 ‘OCA 메모리’를 발간해 출판문화인쇄 금상을 받은 경력도 있다. 이런 화려한 경력에도 그에게는 자신의 41년 사진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7000여 장의 사진을 추려서 도록을 내겠다는 간절한 꿈이 있다. 자신만이 갖고 있는 의미 있는 자료들을 기록으로 남기겠다는 의지다. 김 작가는 1988년 그리스 신전에서 서울 올림픽의 성화를 처음 채화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이야기했다. 그는 “당시만 해도 한국 기자들이 해외에 자유롭게 취재하던 때가 아니었다. 아마도 그 사진은 내가 찍은 사진으로만 기록에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를 생각하면 정말 소중한 사진”이라고 말했다. 서울 올림픽 유치 이후 준비 과정에서 한국의 외교력을 총동원해 노력하던 비하인드 스토리, 40여년 간 현장에서 지켜봤던 올림픽 경기 속 선수들의 표정까지 그의 사진만으로 생생한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김 작가는 “지금은 유튜브 시대라고들 하는데, 유튜브는 짧고 자극적인 영상이 잘 팔리는 플랫폼 아닌가.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기도 쉽고, 오히려 그런 가짜가 더 인기를 끌기도 한다”며 “하지만 사진이 갖고 있는 진정성, 역사의 한 순간을 담아낸 의미는 유튜브 시대에도 분명 의미가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4.08.29 14:23
해외축구

유로 탈락 모드리치, 레알과 동행 이어간다…“조만간 새 계약 발표”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여정을 일찌감치 마친 루카 모드리치가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을 이어갈 전망이다.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레알은 모드리치와 루카스 바스케스에 대한 새 계약을 확정할 예정이다. 둘 다 계약이 성사됐으며, 모두 잔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1985년생 모드리치는 2023~24시즌을 끝으로 레알과의 계약이 끝난다.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재계약 논의가 오갔으나 공식 발표는 없었다. 모드리치가 유로 2024 본선에 나서는 만큼, 대회 이후에야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란 시선이 잇따랐다.현역 연장 대신, 은퇴 가능성도 언급됐다. 모드리치와 합을 맞춘 토니 크로스가 모드리치 먼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크로스 역시 올 시즌이 레알과의 계약이 끝나는 상황이었다.다만 모드리치는 선수 생활 연장을 택한 모양새다. 무대는 여전히 레알이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13시즌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3500만 유로(약 520억원). 이적 첫해 라리가 최악의 영입 선수로 꼽히기도 했지만, 그는 10년 넘게 레알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혔다. 입단 당시 19번을 달았던 그는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달고 레알의 1군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레알에서만 공식전 534경기 39골 86도움을 올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6회·라리가 4회·국왕컵 2회 등 우승 이력으로 캐비닛을 가득 채웠다.하지만 자신의 사실상 마지막 유로 대회에선 웃지 못했다. 모드리치의 크로아티아는 죽음의 조로 꼽히는 B조에서 스페인·이탈리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3위 팀 중 성적에서 밀려 결국 16강 진출은 무산됐다. 모드리치는 3경기에 모두 나서서 1골을 기록했지만,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선 페널티킥(PK) 실축 뒤 선제골을 넣었으나, 팀이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해당 경기 최우수 선수(POTM)로 꼽히고도 굳은 표정을 지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7.01 13:55
해외축구

‘KIM’ 후배 환상 골에 벨링엄도 환호 “놀랍지도 않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소속팀 후배 아르다 귈러의 득점에 환호했다.튀르키예 국가대표 귈러는 19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스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라운드서 선발 출전해 79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1골을 넣었다. 팀은 3-1로 이겼다.이날 경기는 귈러의 유로 데뷔전이었다. 그는 올 시즌 레알 소속으로 공식전 12경기 6골을 넣으며 재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리고 그는 유로에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데뷔 골까지 터뜨렸다.상황은 이랬다. 귈러는 팀이 1-1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후반 20분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가 슈팅한 공은 정확히 조지아 골대 구석을 뚫었다. 조지아 골키퍼 기오르기 마마르다슈빌리(발렌시아)가 손을 뻗어봤으나, 역부족이었다.귈러의 환상적인 득점에 힘입은 튀르키예는 후반 추가시간 케렘 아크튀르크올루(갈라타사라이)의 쐐기 골까지 터지며 승점 3을 확보했다.귈러의 득점에 레알 소속 동료들도 환호했다. 같은 날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경기 뒤 귈러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레알 동료들의 댓글이 쏟아졌다”라고 주목했다. 특히 같은 대회에 나서고 있는 벨링엄은 “놀랍지도 않다. 아비!(아르다 귈러)”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외 루카스 바스케스, 호드리구, 케파 아리사발라가도 박수부대에 동참했다. 이 메시지들을 접한 귈러는 “가족들의 지지에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이에 매체는 “벨링엄이 이번 유로 첫 경기에서 최우수선수(MOTD)로 꼽힌 것처럼, 귈러도 조지아전 MOTD로 선정됐다”고 주목했다. 귈러는 이날 유로 데뷔전에서 득점을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보유한 유로 데뷔전 최연소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한편 귈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시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도 한솥밥을 먹은 기억이 있다. 지난 2021~22시즌 함께한 두 선수는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전 당시 터널에서 마주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유로 2024 조별리그 1승을 챙긴 튀르키예는 오는 23일 포르투갈과 F조 2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6.19 13:5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어쩌나, 다루빗슈도 머스그로브도 시즌 두 번째 부상자 명단

다루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일(한국시간) 왼 허벅지 통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다루빗슈는 지난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 선발 등판해 3이닝(6피안타 2실점) 동안 66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갔다. 사유는 부상이다. 다루빗슈는 당시 왼 허벅지 뒤쪽에 당김 증상을 호소했고, 정밀 검진을 통해 IL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치는 5월 30일자로 소급 적용된다. 다루빗슈의 IL행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앞서 목 통증으로 보름 동안 자리 비운 다루빗슈는 복귀 후 미일 통산 200승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또 다른 선발 투수인 조 머스그로브도 부상에서 이탈했다. 다루빗슈와 마찬가지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머스그로브는 당초 2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전에 등판 예정이었으나 팔꿈치 통증을 재발하면서 이날 선발 투수가 랜디 바스케스로 변경됐다. 머스그로브는 5월 초에도 같은 부상으로 20일 가까이 이탈한 적 있다. 갑작스럽게 등판한 바스케스는 이날 5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이끌어 승리 투수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선두 LA 다저스를 쫓는 샌디에이고는 두 명의 선발 투수가 한꺼번에 이탈함에 따라 당분간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6.02 08:26
해외축구

쌩쌩한 KIM, ‘부상자’한테도 밀린다고?…예상 선발 명단서 또 제외

‘건강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이번에도 선발 경쟁에서 밀리는 것일까. 독일 한 현지 매체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다가오는 주중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김민재의 선발 제외를 점쳤다.뮌헨은 오는 5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과 2023~24 UCL 4강 1차전을 벌인다. 2000년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두 명가의 만남이다.두 팀이 UCL에서 만나는 건 지난 2017~18시즌 이후 6년 만이다. 당시에도 대회 4강에서 격돌했고, 레알이 1·2차전 합계 4-3으로 뮌헨을 제압하며 결승 무대에 오른 기억이 있다. 레알의 UCL 3연패가 이뤄진 시즌이기도 했다. 그 당시 뮌헨과 레알의 라인업은 많이 바뀌었다. 가장 마지막 경기였던 4강 2차전 선발 출전 선수 중, 여전히 팀에 남아 있는 건 루카스 바스케스·루카 모드리치·토니 크로스뿐이다. 뮌헨 선수들 중에선 토마스 뮐러·조슈아 키미히·스벤 울리이히가 여전히 팀에 남은 상태다. 대부분 새 얼굴과 마주하게 된 셈이다.김민재 역시 다시 한번 UCL 선발 출전을 노린다. 그는 지난 2월 라치오(이탈리아)와의 16강 1차전 이후 3경기 내리 벤치를 지켰다. 에릭 다이어에게 선발 자리를 내준 뒤, 단 14분 출전에 그쳤다. 다만 레알과의 경기를 앞두고는 변수가 생겼다. 지난 27일 프랑크푸르트전 중 마테이스 데 리흐트가 무릎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빠진 것이다. 전날 훈련에서도 여전히 합류하지 못했다. 정확한 결장 시기가 알려지지 않았다. 그보다 앞서 다요 우파메카노는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사실상 전문 중앙 수비수는 다이어와 김민재만이 남는다. 어느 때보다 김민재의 선발 가능성이 높지만, 매체들의 생각은 달랐다. 독일 매체 키커는 뮌헨과 레알의 4강 1차전 예상 선발 명단을 전하면서 이번에도 데 리흐트-다이어가 중앙 수비진을 꾸릴 것이라 내다봤다. UEFA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경기를 앞둔 시점, 김민재는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분이 좋다”라며 물오른 컨디션을 자신한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같은 날 골키퍼 노이어 역시 그와 포옹하는 사진을 게시하며 “수요일에 만나자”라는 인사를 전했다. 두 선수의 동반 선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김우중 기자 2024.04.29 16:26
메이저리그

'브레이저 방출' 2018년 WS 우승 멤버 2명 남은 보스턴

영광의 시간이 끝난 걸까.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2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이 오른손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36)를 방출했다고 전했다. 브레이저는 최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고 보스턴과 인연을 정리하는 쪽으로 최종적으로 결론 났다.브레이저는 올 시즌 20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1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9를 기록했다. 보스턴이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한 2018년,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불펜의 키맨 역할을 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거듭 성적이 악화했다. 지난해에도 68경기, 평균자책점이 5.78로 좋지 않았다. 브레이저의 방출이 흥미로운 건 보스턴의 선수단 구성 때문이다. ESPN은 '브레이저가 팀을 떠나면서 2018년 WS 우승 당시 멤버로는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 3루수 라파엘 데버스만 남게 됐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2018년 LA 다저스를 WS에서 4승 1패로 꺾고 우승했다. 당시 주축 멤버가 무키 베츠(LA 다저스)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앤드루 베닌텐디(시카고 화이트삭스) J.D 마르티네스(다저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미네소타 트윈스) 등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선수단 개편이 가속화한 보스턴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2 08:53
메이저리그

'우승 청부사' 포수 바스케스, 미네소타행 '3년 3000만 달러'

두 차례 월드시리즈(WS) 활약으로 팀 우승에 힘을 보탰던 포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32)가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ESPN은 13일(한국시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바스케스가 미네소타와 3년 총액 3000만 달러(약 391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면 계약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바스케스는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8시즌을 뛰면서 통산 733경기에 출전, 타율 0.261 55홈런 276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69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19경기에서 타율 0.274 9홈런 52타점 OPS 0.714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전까지는 보스턴의 명실상부한 주전 포수였다. 지난 2018년 주전 안방마님으로 팀의 정규시즌 108승과 WS 우승을 함께 했다. 2019년에는 MVP(최우수선수) 출신 동료 무키 베츠가 타격 부진을 겪자 인스트럭터를 소개해 부진에서 탈출하도록 도운 일화도 전해진다. 당시 바스케스 역시 23홈런 OPS 0.798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바 있다. FA를 앞둔 올해는 다소 부진했지만, 안방이 부실했던 우승 후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그를 찾았다. 지난 8월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개인 두 번째 우승 반지까지 손에 넣게 됐다. 큰 무대 경험을 쌓은 그는 이번 FA 시장에서 포수를 필요로 하는 팀들의 구애를 받았다. 포수 최대어 윌슨 콘트라레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보다 타격은 떨어져도 수비와 경험에서는 그 못지않았다. 보스턴, 휴스턴,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등이 관심을 드러냈으나 미네소타가 최종 승자가 됐다. 개리 산체스, 샌디 레온이 모두 FA로 이적해 포수를 보강해야 했던 미네소타는 바스케스 영입으로 3년간 안방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3 16:43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홈런 기록→PS 클러치쇼...주연으로 거듭난 알바레스

2022년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은 요르단 알바레스(25)의 '클러치 홈런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MVP(최우수선수)는 팀 동료에게 내줬지만, 그가 없었다면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우승도 불가능했다. 휴스턴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MLB 포스트시즌(PS)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WS 6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시리즈 네 번째 승리를 거두며 2017년 이후 5년 만에 MLB 정상에 올랐다. 현역 최고령 사령탑인 더스틴 베이커(73) 감독은 처음으로 WS 우승 트로피를 얻었다. 2019년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사실로 드러나며 리그 '공공의 적'이 된 휴스턴이 조금은 오명을 씻어내며 2022년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6차전 승리 주역은 알바레스다. 그는 필라델피아 거포 카일 슈와버에게 선제 홈런을 맞고 0-1로 지고 있던 6회 말, 1사 1·3루에서 바뀐 투수이자 필라델피아 셋업맨인 호세 알바라도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시속 159㎞ 싱커를 공략했다. 전세를 뒤집은 휴스턴은 이후 알렉스 브레그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적시타를 치며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부터 투입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 트로피와 반지를 거머쥐었다. 알바레스는 지난달 12일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5-7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1·2루에서 그의 타석을 앞두고 바뀐 '선발 자원' 로비 레이로부터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2차전에서도 1-2로 끌려가던 6회 말 타석에서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2경기 연속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알바레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CL) 4경기에서 타율 0.214에 그쳤고, WS 1~5차전도 19타수 2안타에 그치며 갑자기 타격감이 떨어졌다. 5-0으로 이긴 4차전 5회 초 빅이닝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안타가 아닌 사구로 타점을 올렸다. 당시 투수가 알바라도였다. 그러나 휴스턴이 정상 등극을 확정하는 경기에선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클러치쇼를 보여줬다. 시리즈 MVP는 5차전 결승타를 치는 등 타율 0.400을 기록한 신인 내야수 제레미페냐가 수상했지만, 휴스턴의 우승에 알바레스의 지분은 매우 컸다. 쿠바 출신 알바레스는 2019년 6월 빅리그에 데뷔했다. 트리플A 56경기에서 타율 0.343 23홈런을 치며 무력 시위했고, 결국 MLB 무대에 올라섰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딜런 번디를 상대한 데뷔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5경기에서 홈런 4개 이상 기록한 역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데뷔 첫 시즌 성적은 타율 0.313 27홈런. 알바레스는 지난 시즌 최다 출전(144경기)하며 33홈런을 기록했고, 올 시즌 다시 커리어하이 기록을 4개 더 늘렸다. 휴스턴이 AL 최다승(106승 56패)을 거두는 데 기여했고, PS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치며 왜 단기전은 홈런이 시리즈 성패를 좌우하는지 증명했다. 안희수 기자 2022.11.06 18:46
축구

멕시코에 패해 안방에서 동메달 놓친 일본 축구

일본 축구가 안방에서 53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일본은 6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졌다. 일본은 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 이후 두 번째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일본은 당시에도 멕시코와 동메달전을 벌였다. 그때는 2-0으로 이겼다. 멕시코는 53년 만에 재대결에서 짜릿한 승리와 함께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달 25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아쉬움도 털었다. 멕시코는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이후 9년 만에 남자축구에서 메달을 추가했다. 멕시코는 전반 13분 프란시스코 코르도바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멕시코는 전반 22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요한 바스케스가 헤딩골을 터뜨렸다. 멕시코는 후반 13분 코르도바의 코너킥을 베가가 다시 한 번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0-3으로 뒤진 후반 33분 미토마 가오루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구보 다케후사(헤타페) 등 해외파 다수를 포함한 최정예를 꾸렸다. 와일드 카드(24세 초과 선수)엔 수비수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와 사카이 히로키(우라와 레즈),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슈투트가르트)를 발탁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8.06 20:58
스포츠일반

브라질 승부차기 끝에 멕시코 꺾고 결승 진출

디펜딩 챔피언 브라질이 120분간 연장 혈투 끝에 멕시코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3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4강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브라질은 2012년 런던 대회 설욕에도 성공했다. 당시 브라질은 결승에서 멕시코에 1-2로 져 금메달을 놓쳤다. 결승에 오른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2016년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브라질은 같은 날 벌어질 스페인-일본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은 정규시간 전·후반 90분에 연장전 전·후반 30분까지 멕시코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백전노장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가 지키는 멕시코 골문을 쉽게 열리지 않았다. 승부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브라질 1번 키커 다니 알베스가 킥을 성공했지만, 멕시코 첫 주자 에두아르도 아기레의 킥은 브라질 골키거 산투스의 선방에 막혔다. 브라질 2번 키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도 득점했지만, 멕시코 2번 키커 요한 바스케스의 킥은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브라질은 3번 키커 브루나 기마라이스의 슈팅까지 들어가면서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멕시코도 3번 키커 카를로스 로드리게스가 골을 성공시켜 1골을 만회했지만, 브라질은 4번 키커 헤이니에르가 골망을 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8.03 19:5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