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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역대 4번째 동일 구단과 FA 계약만 3회···총액 302억원

최정(37·SSG 랜더스)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의 새 역사를 썼다. 동일 구단과 4년 이상의 FA 계약을 3회 이상 맺은 선수는 그가 처음이다.SSG는 6일 "최정과 4년 11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모두 보장 금액"이라고 밝혔다.최정은 2014년 11월 당시 FA 최고인 4년 86억원에 SK 와이번스(SSG 전신)와 도장을 찍었다. 4년 뒤인 2018년 12월에는 SK와 6년 최대 106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했다. 이번에는 110억원에 사인했다. 최정의 세 차례 FA 계약 총액은 302억원이다. KBO리그에서 FA 총액 300억원을 돌파한 최초의 사나이로 기록됐다. 또 동일 구단과 세 번이나 FA 계약에 성공했다. 역대 FA 시장에서 동일 구단과 세 차례 FA 맺은 선수는 송진우(전 한화 이글스) 박용택(전 LG 트윈스) 정성훈(전 LG) 등 3명이다. 다만 3차례 FA 계약 모두 4년 이상 맺은 선수는 없다. 송진우는 2000년 KBO리그 역대 최초로 한하와 3년 7억원의 FA 계약을 시작으로 2003년 3년 18억원, 2006년 2년 총 14억원에 사인했다. 2011년 3+1년 34억원, 2015년 4년 50억원에 LG와 계약한 박용택은 2019년 2억 총 25억원에 계약과 함께 '예고 은퇴'를 선언했다. 해태(현 KIA) 타이거즈와 현대 유니콘스를 거친 정성훈은 2009년 우리(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하며 1년 3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이후 LG와 두 차례(2013년 4년 34억, 2017년 1년 7억원) 더 FA 계약한 뒤 KIA 유니폼을 입었다. 최정이 처음으로 동일 구단과 세 차례나 4년 이상 FA 계약을 맺은 건 프랜차이즈 스타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했다.최정은 입단 2년 차인 2006년 주전으로 발돋움한 뒤 단 한 번도 '핫코너'를 뺏긴 적이 없다. 통산 최다 사구 1위(348회)를 기록하면서도 큰 부상 없이 활약했다. 그러면서 이승엽을 넘어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95개)까지 작성했다. 최정은 "늘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은 아무리 많이 해도 과하지 않은 것 같다. 계약을 잘 마무리한만큼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끈을 조이겠다. 다시 한번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11.07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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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두 번의 허무한 기억과 WC 결정전, 올해는 누가 웃을까

지난 3월 23일 개막한 2024년 KBO리그 정규시즌 일정(총 720경기)이 1일 막을 내렸다. 2일부터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T 위즈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으로 가을야구 첫 스테이지를 치른다. 두 팀의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은 두산의 절대적인 우위(12승 4패). 하지만 KT는 분위기에서 앞선다. 정규시즌을 공동 5위(72승 2무 70패)로 마쳐 SSG 랜더스와 프로야구 사상 첫 5위 결정전을 치렀는데 극적인 뒤집기로 5년 연속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다. KT는 2021년 '1위 결정전'에 이어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에서 모두 승리하는 진기록을 남겼다.WC 제도는 KT가 합류, 리그가 10구단 체제로 확대된 2015년부터 도입됐다. 기존에는 PS 진출팀이 상위 4개 팀이었지만 WC 신설로 한 팀 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PS 진출팀(5개)이 다소 많다는 의견이 있었던 게 사실. 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처음엔 4위 팀과 5위 팀의 승차가 1.5경기 이내일 때만 '조건부로 실시'된다고 발표됐으나 결국 승차 조건을 없애고 4위 팀에 어드벤티지를 주는 방식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WC는 정규시즌 4위 팀의 홈구장에서 최소 1경기, 최대 2경기가 진행된다. 4위 팀은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경기해 2경기 중 1승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오를 수 있다.WC 결정전은 2015년부터 아홉 차례 진행됐는데 5위 팀의 이른바 '업셋'은 단 한 번도 없었다. 5위 팀이 WC 결정 1차전을 승리한 경우만 두 번 있었는데 모두 2차전 패배로 탈락했다. 말이 2연승이지 선수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가을야구에서 연승은 쉽지 않다. 필자는 야구 프런트로 2015년과 2017년, 두 번의 WC 결정전을 경험했다. 두 번 모두 정규시즌 5위로 기적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 가을야구 문턱을 넘으려고 아등바등했지만, 한 경기로 모든 게 끝나니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었다. 2015년에는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1회 패배, 2017년에는 마산 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에 5-10으로 완패했다. 특히 2017년에는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이 너무 멀게 느껴질 정도로 공허함이 컸다.그래도 위안 삼을 만한 내용이 하나 있다. 바로 WC 결정전 막차를 탄 팀이 이듬해 가을야구에 또 올라간 경우가 아홉 차례 중 여섯 차례, 이 가운데 세 번은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SK 와이번스(현 SSG)만 하더라도 2017년 마산의 아픔을 딛고 2018년 KS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시즌 4위 팀이 WC 결정전에서 자주 패하면 정규시즌 순위에 대한 이점이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이변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여러 의미에선 잘 만들어진 PS 방식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하다. 5위 팀의 가을야구 희망을 키우면서 흥행 불쏘시개 역할까지 하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프로스포츠 사상 첫 정규시즌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2024년 KBO리그. 2일부터 시작할 가을야구에는 어떤 스토리가 쓰일까. 필자의 아픔이 가득한 WC 결정 1차전부터 눈길이 간다. 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4.10.0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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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점·도루·득점까지 연쇄 폭발…MVP로 향하는 '기록 브레이커' 김도영 [IS 포커스]

이 정도면 '기록 브레이커'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몬스터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얘기다.김도영의 시즌 성적은 16일 기준 타율 0.345(513타수 177안타) 37홈런 39도루 134득점 105타점이다. 출루율(0.417)과 장타율(0.649)을 합한 OPS가 1.066.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리그 톱10에 이름 올릴 정도로 '역대급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분류되는 상황. 그의 수상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였던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 제외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트는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하고 있었지만, 기록 도전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정규시즌 우승 확정을 눈앞(매직넘버 1)에 둔 KIA의 팀 성적까지 고려하면 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한 구단 관계자는 "KIA가 우승을 못하더라도 화제성 면에서 김도영을 따라갈 선수가 올해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임팩트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2(두 번째)김도영은 지난 7월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회 안타, 3회 2루타, 5회 3루타, 6회 홈런을 차례로 때려내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를 달성했다. 사이클링 히트는 리그 역대 31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1996년 김응국(당시 롯데 자이언츠) 이후 28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었다. 김도영은 "진짜 모든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할 거라고 전혀 상상 못 했다"라며 "홈런 하나 남았을 때는 약간 의식했는데 실투(투수 배재환·구종 슬라이더)가 들어왔다"고 말했다.▶3(세 번째)김도영은 지난 8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타율 0.300-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을 달성했다. 타이거즈 레전드 이종범은 1993년 데뷔부터 2011년 은퇴까지 단 한 번도 '시즌 100타점(개인 최고 77타점)'을 해내지 못했다. 김도영의 득점권 타율은 0.321이다. ▶20(20-20 클럽)김도영은 지난 6월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말 시즌 2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상대 투수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변화구(체인지업) 타이밍을 생각하고 쳤다"며 놀라워했다. 도루 22개를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2015년 테임즈 이후 9년 만이자 KBO리그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37(홈런)김도영은 지난 1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시즌 37호 홈런을 터트렸다. 8경기 연속 무홈런 침묵을 깬 그는 3회에 이어 9회, 멀티 홈런으로 시즌 두 번째 '한 경기 2홈런'을 해냈다. 이로써 2009년 김상현(당시 36홈런)이 달성한 단일 시즌 타이거즈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1999년 홍현우(34홈런), 2016년 이범호와 2009년 최희섭(이상 33홈런) 등 숱한 '타이거즈 레전드'를 넘어서며 역사를 쓰고 있다. ▶40(40-40 클럽)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에 가입한 김도영은 40-40을 향한 전진을 이어가고 있다. 40-40은 리그 역사상 2015년 테임즈가 달성한 게 유일하다. 40-40까지 홈런 3개, 도루 1개가 남은 상황. KIA의 잔여 경기(8경기)를 고려하면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김도영은 "(테임즈가) 40도루 때 2루에서 베이스를 뽑는 장면이 생각난다. 정말 멋있었고, 나도 기회 된다면 40도루를 해서 그렇게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90.7(도루 성공률 %)김도영은 올 시즌 43번의 도루 시도 중 실패가 4번에 불과하다. 도루 성공률이 90.7%. 리그에서 30도루 이상 기록 중인 9명의 '대도' 중 성공률이 90% 이상인 건 김지찬(41도루, 성공률 91.1%)과 김도영, 둘 뿐이다. SSG 랜더스(7도루) 키움 히어로즈(6도루) KT 위즈(6도루) 포수들은 단 한 번도 김도영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했다. 통산 도루 성공률도 87.5%(88번 시도, 77도루)로 준수하다. ▶100(득점)김도영은 지난 7일 고척 키움전에서 최연소 100득점 선점(20세 9개월 25일)과 최소 경기 100득점 기록(97경기)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달성한 135득점. 김도영이 출루하면 최형우가 쓸어 담는 득점과 타점 부문의 톱니바퀴가 맞아떨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김도영은 홈런으로 득점을 추가하기도 한다. 그의 기록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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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은퇴식서 등판이 베스트 시나리오, 그런데···" 국민타자는 더 간절하다

"니퍼트가 (실전) 등판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죠. 그런데 스코어나 경기 상황을 봐야죠."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도 은퇴식을 갖는 더스틴 니퍼트의 경기 중 등판을 절실히 바란다. 다만 스코어나 경기 상황이 걸림돌이다.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내일(14일) 니퍼트의 은퇴식에 팬들도 많이 오실 텐데 니퍼트가 등판하는 게 최고"라고 말했다. 니퍼트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서 은퇴식을 갖는다. 두산은 니퍼트를 '특별 엔트리'에 등록할 예정이다. 니퍼트는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박용택(전 LG 트윈스)-나지완(전 KIA 타이거즈)-오재원(전 두산)에 이어 KBO리그 은퇴식을 위한 특별 엔트리에 등록되는 역대 5번째 선수가 된다. KBO는 2021시즌부터 은퇴 선수의 은퇴식을 위해 엔트리 등록이 필요할 경우 정원을 초과해 엔트리에 등록하는 걸 허용하고 있다. 김태균과 박용택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나지완과 오재원을 타석까지 들어섰다. 니퍼트는 투수로는 처음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앞서 4명은 야수였기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게 용이지만, 투수는 또 다르다. 타자는 타석에 서지 않아도 교체할 수 있지만, 투수는 투구가 어려운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최소 한 타자를 상대하거나 주자를 잡아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는 마운드를 지켜야만 한다. 실전 등판 가능성이 닫혀있는 건 아니다. 점수 차가 크게 나면 중간 계투로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두산은 현재 4위 KT에 1.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이날만큼은 '1승'이 더 절실하다. 니퍼트의 은퇴식을 위해 여유를 둘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포스트시즌(PS)에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한 단계라도 더 높은 순위로 올려야 한다. 이승엽 감독이 "우리가 많이 이기는 상황이 오면 좋겠는데"라고 말한 이유다. 경기도 승리하고, 팬들을 위해 니퍼트가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선보이는게 일석이조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통산 214경기에서 102승 51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두산에서 2011∼2017년 활약하며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2018년 KT에서 한 시즌 활약한 뒤 은퇴했다. 2016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KBO 레전드 40인 올스타에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이승엽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 니퍼트에게 타율 0.188(64타수 12안타)로 약했다. 홈런 1개, 타점 2개 전부였다. 이승엽 감독은 "정말 좋은 투수였다. 키도 컸고, 공이 정말 좋았다"라며 "그 당시 '삼성 킬러'이지 않았나. 2015년 어깨 충돌 증후군을 겪었지만 며칠 쉬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등판했다. 팀(두산)에 대한 충성심이 컸다. 기량은 물론 심리적인 부분까지 흠잡을 데가 하나 없는 최고의 투수였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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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천재성, 류현진이어서 더욱 값졌다 [IS 피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천재성이 다시 한번 번뜩였다.김도영은 지난 23일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한화 이글스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이다. 의미가 큰 한방이었다. 도루 22개를 기록하고 있던 김도영은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KBO리그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김도영이 시즌 20번째 홈런이 인상적인 건 상대 투수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류현진은 리그에서 홈런을 가장 잘 억제하는 투수였다. 개막 후 지난 22일까지 14경기에서 타자 338명을 상대하는 동안 허용한 홈런이 단 1개. 이마저도 4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김성욱)이 마지막이었다. 김도영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류현진의 3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30m 장타로 '철옹성'을 무너트렸다. 더욱 흥미로운 건 이날 김도영의 1회 첫 타석이었다. 김도영은 류현진의 3구째를 가만히 서서 지켜만 봤다. 결과는 3구 루킹 삼진.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에 좀처럼 반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선 달랐다. 초구와 2구째를 지켜본 뒤 3구째 호쾌하게 배트를 돌렸다. 체인지업은 김도영이 공략에 애를 먹는 구종 중 하나지만 노림수로 극복했다. 경기를 중계한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변화구(체인지업) 타이밍을 생각하고 쳤다"며 놀라워했다.올 시즌 맹활약 중인 김도영의 키워드는 '설욕'이다. 삼진으로 물러난 다음 타석 타율이 0.500(30타수 15안타)로 규정 타석을 채운 57명 중 1위. 출루율(0.531)과 장타율(0.733)을 합한 OPS가 1.264에 이른다.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더라도 다음 타석에선 더 크게 되갚아준다. 류현진 상대로 쏘아 올린 20번째 홈런도 마찬가지였다. 김도영은 지난 4월 KBO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 20일에는 시즌 18번째 홈런을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장식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본지와 인터뷰에서 "20-20은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거기까지만 목표로 삼고 있다. 풀타임을 한 번도 안 뛰어봐서 내 에버리지(평균)를 모른다. 수치(기록)를 목표로 삼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몸을 낮췄다. 하지만 이후에도 기록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이제 그는 KBO리그 역대 6명의 선수가 총 8차례 달성한 30홈런-30도루를 향해 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5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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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손광민에서 2505안타 대타자까지...로이스터, 김무관, 허문회 그리고 강인권 있었다 [IS 피플]

"정말 많이 부족했던 내게 기회를 주신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이 생각난다. 김무관 타격 코치님도 그렇다. 강인권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허문회 감독님도 많이 생각난다."시계를 잠시 2006년으로 돌려봤다. 롯데 자이언츠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작은 키의 부산고 외야수 손광민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지명했다. 부산고 시절 지역을 대표하는 타자였으나 키가 작다 보니 상위 순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프로는 치열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막 부임했던 그해 롯데는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거듭나기 시작한 때였다. 그속에서도 손광민은 기회를 얻었다. 시즌 초반인 4월 7일, 현대 유니콘스 상대 데뷔전에서 곧장 데뷔 안타를 때려냈다. 김승관의 대주자로 출전했다가 타석 기회까지 받았다.상대는 대선배 정민태(현 삼성 라이온즈 코치)였다. 19살 신인을 상대로 정민태는 변화구 승부를 노렸고, 손광민은 끈질기게 버티다 역전 2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18시즌에 걸쳐 수없이 나올 안타의 역사가 시작된 날이었다. 그는 이듬해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8년 타율 0.303을 기록한 뒤 2009년 이름을 손아섭으로 개명했다. 2010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0.306 11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최고로 꼽히는 2010년 롯데 타선에서 당당히 한 축을 맡았다. 2505개의 안타를 때려냈던 날, 손아섭은 그때를 추억했다.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통산 2505번째 안타를 기록, KBO리그 역대 가장 많은 통산 안타를 때려낸 그는 경기 후 기억나던 지도자로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당시 김무관 타격 코치를 꼽았다. 손아섭은 "정말 많이 부족한 선수였던 내게 기회를 주셨던 로이스터 감독님이 생각나다"며 "김무관 코치님도 그렇다. 신인 때 내 스윙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했다.감독, 특히 1년 차 감독은 베테랑을 믿고 가는 법이 많다. '노 피어'로 유명했던 로이스터 감독은 조금 달랐다. 선수 기용에 선입견을 줄였고 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로 유명했다. 로이스터를 만나기 전까지 '미완'이었던 많은 선수들이 그와 함께 롯데를 대표하는 '황금 세대'로 성장했다. 2007~2010년 로이스터 감독과 함께 뛴 선수들은 이후 10년 넘게 롯데를 지켜냈다.그때 김무관 코치와 만난 스윙이 지금의 손아섭을 있게 했다. 손아섭은 "어릴 때 난 신체조건이 정말 많이 부족했다. 그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내 작은 체격을 커버할 수 있는 스윙을 많이 연구하면서 나만의 스윙을 만들었다"고 떠올렸다. 롱런에는 계기가 필요하다. 영원히 스무살 손아섭의 자산으로 버틸 순 없었다. 손아섭에게도 위기가 왔었고, 그는 그걸 이겨내고 지난해 생애 첫 타격왕에 올랐다. 2505안타를 쳐낸 원동력 중 하나다. 롯데에서 만났던 허문회 감독, 그리고 NC로 이적 후 자신을 믿어준 강인권 감독에게 고마웠던 이유다.손아섭은 강 감독에 대해 "내가 부진할 때도 끝까지 믿어주시고, 경기에 내보내셨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허 감독에 대해선 "당시 허 감독님을 만난 후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는 분이다. 내가 야구적인 생각을 새롭게 할 수 있게 해주셨다. 내게서 야구라는 부분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셨던 분"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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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안타 신기록' 손아섭 "난 천재 아냐, 간절함·치열함 덕...후배들도 끝까지 포기 말길" [IS 스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준비하고 노력하면 언젠가 빛을 발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KBO리그에 새 역사를 남겼다. 18시즌에 걸쳐 2505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타자로 남았다.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6회 초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2007년 데뷔 이후 쌓아온 안타 수가 이날로 딱 2505개가 됐다.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LG 트윈스에서 뛰며 때려낸 2504개보다 딱 하나 더 많았다. 1982년 KBO리그가 시작된 이래 한 선수가 쌓은 가장 많은 안타의 숫자가 2504개에서 2505개로 바뀐 순간이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영광스럽다"며 "단지 팀도 같이 이겼다면 기쁨이 훨씬 더 컸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진 게 조금 아쉽다"고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2505개 안타 중 가장 기억나는 건 역시 데뷔 첫 안타였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했던 손아섭은 그해 4월 7일 수원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1호 안타를 때려냈다. 손아섭은 "역전 2루타로 데뷔했다. 스타트를 잘 끊었던 게 지금까지 꾸준하게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 같다"고 떠올렸다.많은 이들에게 손아섭은 독한 선수, 높은 목표를 가졌던 어린 선수로 기억된다. 하지만 실제로 손아섭은 천재들만 살아남던 프로야구에서 생존하기 위해 평생을 싸워왔다. 손아섭은 "어릴 때는 이렇게 많이 안타를 칠 거로 솔직히 생각하지 못했다"며 "정말 그저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왔던 부분들이, 그 시간들이 모이면서 이런 대기록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그 마음과 시간들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자기 관리를 위해 철저히 루틴을 지키고, 명상을 하면서 술, 담배, 탄산음료를 멀리 해왔다고 했다.KBO리그 신기록을 세웠지만 손아섭은 아직 커리어 마지막을 떠올리지 않는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해서,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뛴다면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기대했다.손아섭은 자신처럼 '천재가 아닌' 후배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할 수 있는 데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 봐야 한다"며 "나 역시 신체 조건이 많이 부족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작은 체격을 커버할 수 있는 스윙을 연구해 나만의 것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처럼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준비하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또 빛을 발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다음은 손아섭과 취재진의 일문일답.-기록을 세운 소감은."영광스럽다. 단지 팀이 이겼다면 기쁨이 훨씬 더 컸을 것 같다. 오늘 경기를 져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2505개 안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데뷔 첫 안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역전 2루타로 데뷔했다. 그렇게 스타트를 잘 끊어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할 수 있던 것 같다."-어릴 때 이런 선수가 될 거 혹시 생각했는지."솔직히 생각하지 못 했다. 이렇게 많은 안타를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 했다. 그저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왔던 부분들, 그런 시간들이 모이면서 이렇게 대기록에 내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것 같다. 그때 마음과 시간들이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박용택 위원은 손아섭이 완벽한 타자는 아니다, 단점이 있는 타자지만 누구보다 건실하고 매 타석을 소중하게 여기는 타자라고 평가했다."맞는 말씀이다. 난 솔직히 천재형 타자가 아니다. 천재형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간절했다. 타석마다 어떻게든 투수에게 이기고 싶다는 치열함을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 그런 것들이 하나씩 쌓이면서 지금까지 왔다. 천재가 아닌 건 확실하다."-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유형일 것 같다. 커리어가 쌓이고 나이가 들면서 자신에게 관대해지자는 생각은 안 했는지."성격 자체가 예민하다. 잘 안 바뀌는 것 같다.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지금까지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바꾸지 않고 지금처럼 초심만 잃지 않고 하고 싶다."-박용택 위원은 손아섭이 3000안타에 도전하는 모습을 응원했다. 목표도 있는지."아직 수치상 너무 많이 남았다. 내가 2505개라는 안타를 칠 거라고 생각을 안 했으니 이렇게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기록을 의식하면 타석에서 밸런스가 무너진다. 그런 욕심들이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특정 숫자를 정해놓기보다는 지금 같은 마음으로 부상 없이 열심히 뛴다면 많은 분들께서 바라는 숫자도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고 싶다."-매 시즌 이렇게 꾸준하게 안타를 치기 쉽지 않다. 꾸준함의 비결이 있다면."아침에 눈을 떠서 자기 전까지 항상 일정한 루틴을 지키려고 했다.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도 분명 있었다. 그래도 그럴 때마다 항상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똑같이 경기를 준비했던 부분들이 있기에 꾸준하게 지금까지 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신기록을 세운 순간 감정은 어땠는지."그냥 실감이 나질 않았다. 사실 기록이라는 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그저 좀 멍했다. 많이들 멍했던 것 같다. 순간 '이게 뭐지?'라는 느낌이었다."-19일 경기에서 박용택 위원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무래도 (신기록 가능성이 높으니) 오늘 경기 시작 때 마음가짐은 조금 달랐을 것 같은데."그냥 빨리 달성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어차피 시간과의 싸움이고 달성 자체는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앞으로 몇 살까지 뛰고 싶나."몇 살이 되면 은퇴하겠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다. 내게 그래도 힘이 남았고, 팀에 도움이 된다면 끝을 정해놓기보다는 할 수 있는 데까지는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생각한다."-최정(SSG 랜더스)은 한 시즌 10홈런을 매 시즌 목표로 삼고, 그 이상은 보너스로 여긴다고 한다. 손아섭의 매 시즌 최소 목표도 있을지."있긴 한데 은퇴 기준은 아니다. 매년 안타 150개는 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는 쳐야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피하는 것도 있는지."특별히 안 하는 게 있진 않다. 술, 담배, 탄산음료를 피하는 정도다. 그게 야구에 도움이 안 되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그래도 지금까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박용택 위원은 본인이 신기록을 세웠을 때 양준혁 위원이 와줘서 이번에도 축하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전통처럼 되길 바라던데. 손아섭도 그럴 생각이 있을지."아직까진 너무 먼 일이다. 나도 아직 유니폼을 입을 날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면서 야구를 하는 중이다. 당연히 새 기록이 쓰여지는 순간 내가 1등이었다면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배님들께 받은 사랑은 당연히 후배들에게 돌려줘야 한다."-NC로 이적할 때 팀을 떠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부산을 떠나는 게 많이 힘들다고 했다. 부산에서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을까."특정 구장을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래도 이왕이면 홈 구장, 또는 사직야구장이나 잠실야구장처럼 큰 구장에서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박용택 선배님이 기록을 세울 때 잠실구장이었는데, 당시 내가 상대 팀으로 있었다. 신기하게 또 잠실구장에서 그 기록을 깼다."-통산 1위 기록을 보유했다는 자부심, 의미는 어떨지."말했듯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정말 많이 고생했고, 그렇게 노력했던 시간들이 조금이나마 보상 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은 좋다.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지 않나. 난 앞으로도 야구할 날이 많다. 내가 언제까지, 몇 개까지 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오늘의 안타는 그곳을 향해 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보고 싶다." -올 시즌 작년보다 잘 풀리지 않았다. 이제 조금 올라오는 것 같다. 야구가 어렵다는 생각도 들 것 같다."정말 시즌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초반 생각처럼 풀리지 않았다. '정말 야구라는 게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최근 몰랐던 부분도 많이 배우고 있다. 타격은 확실히 '신의 영역'이지 않나 싶다.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다."-기억에 남는 지도자들이 있다면."너무 많다. 일단 정말 많이 부족한 선수였던 내게 기회를 주셨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이 생각난다. 김무관 타격 코치님도 그렇다. 신인 때 내 스윙을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지금 강인권 감독님도 계시다. 내가 부진할 때도 끝까지 믿어주시고, 경기에 내보내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마지막으로 허문회 감독님이 많이 생각난다. 당시 허문회 감독님을 만나고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내가 야구적인 생각을 새롭게 할 수 있게 하셨다. 내게서 야구라는 부분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셨던 분이다. 이렇게 네 분이 확실히 기억에 많이 남는다."-앞으로 손아섭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후배가 있다면."원랜 당연히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는데, 미국으로 갔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생각했는데 미국에 갈 수 있겠다. 그렇다면 강백호(KT 위즈)다. 타격적으로 정말 완성되어 있다. 어릴 때부터 시합도 뛰어서 가장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최형우(KIA 타이거즈)도 손아섭을 쫓고 있다."형우 형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잘 치고 계신다. 대단하다. 그런 선배님들이 있기에 오히려 힘이 된다. 동기부여와 목표가 생긴다. 형우 형이 오랫동안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손아섭처럼 천재가 아닌 후배들은 손아섭을 천재라고 생각할 것 같다. 그런 후배들에게 조언해준다면."할 수 있는 데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나도 신체조건이 정말 많이 부족했다. 그 부분들을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내 작은 체격을 커버할 수 있는 스윙을 많이 연구하면서 나만의 스윙을 만들었다. 부족한 부분들을 포기하기보다 끝까지 준비하고 노력한다면 언젠간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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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5안타' 신기록 새 역사 손아섭...'전설' 박용택의 축하 받으며 '안타왕' 올랐다 [IS 잠실]

NC 다이노스 손아섭(36)이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의 숫자를 새로 썼다. 이전 기록 보유자였던 '레전드' 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의 축하를 받으며 KBO리그의 새 역사가 됐다.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 초 라울 알칸타라가 던진 6구를 가볍게 밀어 3-유간으로 보냈다. 좌전 안타.이 안타로 손아섭은 개인 통산 안타의 숫자를 전날 2504개에서 2505개로 늘렸다. 박용택이 LG 트윈스 시절 세웠던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의 숫자 2504개를 넘긴 신기록이다. 역사는 수원에서 시작됐다. 손아섭은 2007년 4월 7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2015년 2월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000안타 고지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대기록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018년 7월 11일 포함 삼성전에서 1500안타를 때린 그는 2021년 7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마침내 2000안타 고지에 올랐다. 33세 3개월 22일, 최연소이자 최소 경기 기록이었다. 그리고 첫 안타를 친 후 17년 2개월 13일, 6284일 만에 마침내 통산 최다 안타의 새 역사가 쓰여졌다.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커리어 내내 3할 타율과 정교함의 상징으로 주목 받았다. 19일 기준 통산 타율 0.321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도 타율 0.339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신기록을 위해 손아섭의 타석 때마다 특수 표시를 남긴 공을 사용하며 대기록 달성을 준비했다. NC 구단은 경기 전 임선남 NC 단장과 강인권 감독, 두산 선수단 대표, 그리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그라운드로 나와 손아섭의 기록을 축하할 거로 전했다. 경기를 중단시키고 싶지 않아 한 손아섭의 의사를 존중해 시상식은 손아섭이 안타 후 득점하거나 아웃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손아섭을 축하하기 위해 찾은 박용택 위원도 손아섭처럼 신기록 당시 이전 기록 보유자의 축하를 받았다. 박 위원은 선수 시절이던 2018년 통산 2319안타를 친 후 2318안타를 기록했던 양 위원에게 축하를 받은 바 있다. 박 위원은 손아섭을 축하하기 위해 6회 초 공격이 끝난 후 꽃을 들고 그라운드를 내려와 임선남 단장, 두산 주장 양석환과 함께 손아섭을 축하했다. NC 구단은 손아섭을 축하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별도의 트로피도 전했다. 지름 35cm의 쟁반형 트로피다. 구단 자체 제작한 기록달성 기념 엠블럼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NC는 해당 엠블럼에 대해 "대한민국 최고의 교타자라는 의미에서 야구 배트와 소총을 결합해 X자로 교차해 표현했다. 배트 노브 부분에는 손아섭 배트의 상징인 테이핑과 왕(王)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구단은 "엠블럼 상단에는 배팅헬멧 안쪽에 부착해 화제가 되었던 과녁 표시 형상화했다. 최고의 타자가 되기 위한 손아섭의 끈기, 노력, 근성의 상징했다"며 "2505 숫자 뒤에 +를 추가한 건 신기록 달성 후 마침표를 찍지 않고 계속해서 본인에 의해 갱신될 숫자임을 의미"라고 전했다. NC 이적 후 벤치 리더로 자리잡아 준 손아섭에 대한 의미도 담았다. 구단은 "LEADER는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라는 의미도 있지만, 팀의 선배 선수, 주장으로서 보여주고 있는 손아섭의 리더십 또한 중의적으로 표현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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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드디어 닿았다 2505안타...손아섭,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 경신 [IS 잠실]

NC 다이노스 손아섭(36)이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의 숫자를 새로 썼다.손아섭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6회 초 라울 알칸타라가 던진 6구를 가볍게 밀어 3-유간으로 보냈다. 좌전 안타.이 안타로 손아섭은 개인 통산 안타의 숫자를 전날 2504개에서 2505개로 늘렸다. 박용택이 LG 트윈스 시절 세웠던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의 숫자 2504개를 넘긴 신기록이다.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손아섭은 커리어 내내 3할 타율과 정교함의 상징으로 주목 받았다. 19일 기준 통산 타율 0.321을 기록한 그는 지난해도 타율 0.339로 생애 첫 타격왕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신기록을 위해 손아섭의 타석 때마다 특수 표시를 남긴 공을 사용하며 대기록 달성을 준비했다. NC 구단은 경기 전 임선남 NC 단장과 강인권 감독, 두산 선수단 대표, 그리고 이날 경기장을 찾은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그라운드로 나와 손아섭의 기록을 축하할 거로 전했다. 경기를 중단시키고 싶지 않아 한 손아섭의 의사를 존중해 시상식은 손아섭이 안타 후 득점하거나 아웃돼 더그아웃으로 돌아올 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이날 손아섭을 축하하기 위해 찾은 박용택 위원도 손아섭처럼 신기록 당시 이전 기록 보유자의 축하를 받았다. 박 위원은 선수 시절이던 2018년 통산 2319안타를 친 후 2318안타를 기록했던 양 위원에게 축하를 받은 바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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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2502번째', 정정 없다...신속 심의한 KBO "안타 맞다"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경신을 눈앞에 둔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기록 정정 없이 2502번째 안타를 인정 받았다.두산 베어스는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손아섭이 전날(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1회 초 기록한 좌중월 2루타에 대해 수비 실책으로 기록 정정을 요청했다. 당시 타구가 중견수 정수빈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진 점을 고려해달라는 뜻이다. 기록이 정정될 경우 이날 손아섭의 득점으로 1자책점이 기록됐던 브랜든의 자책점이 지워질 수 있었다.하지만 KBO는 손아섭의 안타가 맞다고 인정했다. 당초 KBO는 일주일 이내에 정정 여부를 결정해 해당 구단에 통보하지만, 이번 사례는 19일 신청을 받은 후 바로 심사해 결과를 발표했다.KBO리그의 신기록이 달려 있어서다. 해당 기록은 손아섭이 데뷔 후 통산 2502번째로 친 안타였다.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인 박용택의 2504개에 근접한 기록이라 안타 인정 여부에 따라 KBO리그 역대 기록의 날짜와 숫자가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이에 KBO는 기록 달성 도전 상황을 고려, 신속하게 기록 정정 심의 기구를 개최해 여부를 결정했다. KBO는 "기록 정정 신청에 대해 KBO는 7일 이내에 정정 여부를 통보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사안은 빠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금일 신속히 심의를 진행했다. 최종 심의 결과는 번복 없이 안타"라고 밝혔다.기록을 지켜낸 손아섭은 19일 두산전에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안타 2개를 때리면 최다 타이기록, 3개를 때리면 신기록을 이룰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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