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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모랄레스 체제 공식전 패배...VNL 28연패

한국 여자배구가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랭킹 40위)은 15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2024 VNL 첫째 주 1차전에서 랭킹 6위 중국에 세트 스코어 0-3(15-25, 16-25, 14-25)으로 완패했다. 블로킹 대결에서 6-12로 열세를 보이며 제공권 장악에 실패했다. 세트 초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하다가, 한 순간에 승기를 내주는 양상이 이어졌다. 중국은 네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는 서브 에이스 2개 포함 12득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전을 막지 못했다. 2021년부터 이어진 VNL 연패는 28로 늘어났다. 한국은 2022, 2023년 2년 연속 12전 전패를 당하며 망신을 당한 바 있다. 승점도 얻지 못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3월, 모랄레스 당시 푸에르토리코 여자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유럽 클럽팀 감독을 겸직하며, 한국에는 짧은 시간만 머문 전임 감독 세자르 에르난데스와 달리, 한국 대표팀 전임 감독을 맡기로 했다. 호흡을 맞춘 시간은 짧다. 이날 중국전 패전도 예상 밖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의 17일 홈팀 브라질과 VNL 2주 차 2차전을 치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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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강소휘, 한국도로공사행 '3년 24억원'...여자부 연간 총보수 신기록 세웠다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 강소휘(27)가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향한다.한국도로공사는 12일 "강소휘와 3년 총액 24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강소휘는 연간 총보수 8억원(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을 받게 된다. 이는 지난 시즌 김연경(흥국생명)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연간 총보수 7억7500만원을 뛰어넘는 여자부 역대 최고 금액이다.강소휘는 지난 2015~2016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이후 9년간 GS칼텍스에서 뛰며 신인상, 베스트7(아웃사이드히터) 2회, KOVO컵 최우수선수(MVP) 3회 등을 수상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히터로 활약했다.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뒀던 이번 2023~24시즌에서도 기량이 여전했다. 35경기에 출전한 강소휘는 444득점, 공격성공률 39.30%를 기록하며 국내 날개 공격수 중 공격종합 2위,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 7위, 리시브 8위, 디그 9위로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시즌을 마치고 FA 신분이 된 강소휘는 잔류 대신 한국도로공사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2016~2017시즌 종료 후 당시 IBK기업은행에서 뛰던 박정아를 영입한 이후 8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했다.강소휘는 구단을 통해 "데뷔 때부터 정들었던 팀을 떠나게 됐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배구 경험을 넓히고 싶었다"며 "다가올 시즌에 팀원들과 호흡 맞춰 구단의 세 번째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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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도 0%도 깼다' 리버스스윕의 달인은 도로공사, 대한항공도 22차례나

패패승승승. 한 세트만 더 내주면 패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나머지 세 세트를 내리 따내며 대역전승을 거두는 것을 ‘리버스스윕’이라고 부른다. 2005시즌 출범부터 지금까지 남자부에서는 정규리그 96번, 포스트시즌 4번 등 총 100번의 리버스스윕이 나왔다. 여자부는 총 79번(정규리그 75번, 포스트시즌 4번)의 리버스스윕을 경험했다. 남녀부 전체 경기 중 약 4.4%에 해당하는 비율로, V리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극적인 순간들이다. 리버스스윕을 가장 많이 만들어낸 팀은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에서 20번, 포스트시즌에서 2번 등 총 22번의 리버스스윕 승리를 거뒀다. 한국도로공사는 여자부에서 정규리그 16번, 포스트시즌 1번 총 17번의 리버스스윕 승리를 거머쥐었다.리버스스윕이 가장 많이 나왔던 시즌은 2018~19시즌으로, 남자부 정규리그에서만 총 11번의 리버스스윕이 나왔다. 시즌별 평균 5번의 리버스스윕이 나오는 걸 감안한다면, 두 배 이상 나온 2018~19시즌은 역대급이었다. 여자부에선 시즌별 평균 3.95개의 리버스스윕이 발생했는데, 2020~21시즌에선 총 8번이나 리버스스윕이 나왔다. 하지만 이 기록은 곧 깨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시즌(2023~24) 여자부 3라운드 현재까지 총 6번의 리버스스윕이 나왔다. 남은 3라운드에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대 5세트를 진행하는 만큼, 치열한 양상 속에 경기 시간도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올해 10월 25일 열린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경기는 총 165분이나 걸렸다. 역대 통산 최장 시간이다. 당시 2세트에서 대한항공이 32-32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32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3세트에서 우리카드가 30-30 팽팽한 승부를 32-3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5세트도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우리카드의 3-2(13-25, 32-34, 32-30, 25-18, 17-15) 짜릿한 리버스스윕 승리로 끝이 났다.이날 우리카드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이는 무려 47점을 올렸고, 우리카드의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 역시 20득점하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마지막 5세트 16-15 상황에선 2004년생 2년차 세터 한태준이 블로킹으로 혈투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개인 통산 감독 최다승(277승)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기록이 쏟아진 경기였다. 여자부에선 2018년 10월 22일 한국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 경기가 눈에 띈다. 2018~19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전이었던 당시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리버스스윕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시 IBK기업은행 소속이었던 고예림(현 현대건설)이 개인 통산 최다득점인 26득점을 기록하며 역전을 막아보고자 했지만, 한국도로공사의 에이스 공격수 박정아(현 페퍼저축은행)의 30득점 폭격을 꺾지 못했다.이날 두 팀은 5세트 동안 총 148분의 혈투를 벌이며 여자부 역대 개막전 중 최장 시간 경기에 등극, 정규리그 최장 시간 경기 10위에 올랐다. 경기를 넘어 시리즈를 뒤집는 리버스스윕도 있었다. 지난 시즌(2022~23)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0% 가능성을 뚫고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한국도로공사가 그 주인공이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을 상대로 1, 2차전을 모두 패한 후 3, 4, 5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챔피언 왕좌에 올랐다. 최초의 리버스스윕 챔피언결정전 우승 시리즈였다. 1, 2차전 승리 후 100% 확률로 우승까지 이어진다는 공식을 깬 유일무이한 시리즈였다.특히 챔피언결정전 5차전은 158분 동안 이어지며 여자부 역대 포스트시즌 최장 경기에 해당, 0%의 기적에 대기록을 더했다.윤승재 기자 2023.12.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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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2라운드에 이어 3라운드도...'페퍼 킬러'김연경 "수비·블로킹 잘 돼...분석 효과"

'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다시 한번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팀 9연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17득점·공격성공률 51.85%를 기록하며 소속팀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25-16, 25-22, 25-17)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외국인 선수 엘레나 므라제노비치(6점)에 이어 팀 내 2번째로 많은 5득점을 올렸다. 백어택 1개를 곁들이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은 25-16, 9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박빙 양상으로 펼쳐진 2세트. 김연경은 0-0에서 긴 랠리를 마무리하는 절묘한 연타 공격으로 첫 득점을 올리는 등 팀의 첫 3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잠시 침묵하던 김연경은 흥국생명이 13-1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절묘한 대각 연타 공격을 성공했고, 이어진 수비에선 펄펄 날아다니던 상대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낸 뒤 포효했다. 22-21 상황에서도 호쾌한 대각 오픈 공격을 해내며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24-22에서 김미연이 박정아의 퀵오픈을 가로막으며 2세트까지 잡았다. 김연경은 3세트도 팀의 첫 득점과 2번째 득점을 모두 해냈다. 3-4로 지고 있을 때는 야스민의 공격을 다시 블로킹했다. 메가 랠리 끝 팀 득점을 이끄는 블로킹이었다. 16-16 박빙 상황에서도 장기인 몸을 비틀어 때리는 직선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해냈다. 김연경이 힘을 내며 다시 살아난 흥국생명은 이주아가 야스민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다시 2점 차로 달아났다. 앞선 2세트와 양상이 비슷했다.김연경은 이어진 상황에서도 박정아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포효했다. 이어 연속으로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했다.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했다. 김연경은 지난 1일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풀세트(5세트) 접전 끝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듀스까지 간 5세트, 15-15 상황에서 연속 득점하며 경기를 끝냈다. 옐레나의 공격이 거듭 막히며 승세를 내준 상황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리그 1위였지만,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고전했다. 승리했지만, 승점 3이 아닌 2를 추가해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5일 경기를 앞두고 "이전 경기(1일)에선 고전했지만, 더 나은 경기력을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김연경이 사령탑의 장담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이끌었다. 경기 뒤 김연경은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준비했던 것들이 잘 안됐다. 오늘 경기는 분석한 게 잘 통했고, 블로킹과 수비도 잘 됐다. 상대를 잘 파악한 게 통했다"라고 승리를 돌아봤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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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에 '양궁 3관왕' 나올까…'벌써 金 2개' 임시현, 개인전 결승만 남았다 [항저우 2022]

‘막내 에이스’ 임시현(20·한국체대)이 대한민국 양궁 새 역사에 도전한다. 지난 1986년 서울 대회를 끝으로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3관왕’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벌써 목에 건 금메달만 2개, 마지막 남은 도전은 7일 열리는 개인전 결승 무대다.임시현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중국전을 승리로 이끈 뒤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과 함께 팀을 꾸려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세 명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마지막 화살을 책임진 임시현은 총 8개의 화살 가운데 무려 6개를 10점을 쏘며 막내 에이스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네 세트 모두 한국의 마지막 6번째 화살을 10점 과녁에 꽂으며 5-3(58-58, 55-53, 55-56, 57-54) 승리와 단체전 금메달에 앞장섰다. 여자양궁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무려 7회 연속이다.임시현은 특히 이틀 전 열린 혼성 단체전에서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값진 기록을 남겼다. 그런데 아직 끝이 아니다. 임시현은 7일 오전 11시 50분에 예정된 안산과의 개인전 결승전 무대도 앞두고 있다. 단체전에서 한 팀을 꾸려 금메달을 합작한 안산과 ‘행복한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다. 여자 양궁은 개인전에서만 금메달·은메달을 확보한 채 주인을 가릴 일만 남았다.만약 임시현이 혼성과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마저 정상에 오르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무려 37년 만의 대기록이다.1986년 서울 대회 땐 거리별로 종목이 나뉘어 양궁에만 무려 12개나 걸려 있었다. 당시 양창훈 감독이 4관왕에 올랐고, 여자부에선 김진호와 박정아가 나란히 3관왕을 차지했다. 이후엔 세 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가 나오지 않았는데, 임시현이 그 대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무엇보다 혼성 금메달에 개인전 결승 진출, 그리고 여자 단체전에서 가장 많은 점수(78점)를 책임지는 등 이번 대회에서 워낙 기세가 가파르다. 개인전 4강전 슛오프에선 과감한 슈팅으로 10점 과녁을 적중시키는 등 집중력도 높아 그 기세를 개인전 금메달까지 잇겠다는 각오다. 물론 상대인 안산도 워낙 만만치 않다. 안산은 이미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3관왕의 대업을 달성한 바 있다. 여자 단체전에선 네 세트 모두 가장 먼저 화살을 쏴 다소 흔들리긴 했지만 앞서 개인전 8강과 준결승 모두 단 1경기도 내주지 않고 7-3으로 승리하는 등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만약 안산이 금메달을 차지하면 임시현과 함께 동반 2관왕에 오르게 된다. 안산은 지난 도쿄 올림픽 3관왕에 이어 아시안게임 2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어느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해도 여자양궁은 값진 기록들을 남기게 된다.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기에 가능한 일들이다.김명석 기자 2023.10.06 17:01
스포츠일반

엄청난 중압감 이겨낸 '막내 에이스'…단체전 7연패 대업 이끈 임시현 '10점 행진' [항저우 2022]

대한민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아시안게임(AG) 단체전 7회 연속 금메달 대업을 달성했다.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의 선전 속 특히 네 세트 모두 마지막으로 화살을 쏜 ‘막내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의 엄청난 집중력이 빛났다. 임시현이 쏜 마지막 화살은 네 세트 모두 10점 과녁에 꽂혔다.임시현과 안산, 최미선이 팀을 꾸린 여자양궁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을 5-3(58-58, 55-53, 55-56, 57-5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단체전 연속 대회 금메달을 무려 7회 연속으로 늘렸다. 그야말로 ‘대업’이다.결승전답게 만만치 않은 승부였다. 첫 세트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네 세트 모두 안산과 최미선, 임시현 순으로 화살을 쐈다. 안산과 최미선 모두 9점을 쏘자, 막내 임시현이 10점을 적중시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두 번째 턴에선 모두가 10점 만점을 쐈다. 다만 중국도 만만치 않았다. 58-58 동점. 세트 스코어 1점씩 나눠 가졌다.2세트에서 승기를 잡았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안산과 최미선이 9점을 쐈고, 임시현도 10점을 적중시켰다. 다만 판정에 따라 세트가 끝난 뒤 9점으로 정정돼 아쉬움을 삼켰다. 2세트 두 번째 턴 역시 안산과 최미선은 9점이었다. 임시현의 집중력은 또 놀라웠다. 2세트 마지막 화살을 이번에도 10점 과녁으로 정확하게 꽂았다. 55-53 승리. 한국이 2점을 고스란히 챙겨 3-1로 앞서갔다. 3세트에선 한국과 중국 모두 다소 흔들렸다. 안산과 최미선이 각각 9점과 8점을, 임시현도 9점을 쐈다. 그러나 이번에도 두 번째 화살들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안산이 9점, 그리고 맏언니 최미선과 막내 임시현이 나란히 10점씩을 쐈다. 다만 판정을 거쳐 중국의 점수가 1점 오르면서 55-56으로 아쉽게 밀렸다. 세트스코어 3-3으로 팽팽히 맞섰다.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4세트. 안산이 각각 9점과 8점으로 흔들리는 사이 최미선과 임시현은 두 화살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켰다. 중국의 마지막 두 화살이 8점에 그치면서 57-54 한국의 승리. 세트스코어에선 5-3으로 한국이 승리했다. 7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쌓는 순간이었다.특히 총 8발의 화살 중 무려 6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킨 막내 임시현의 집중력이 눈부셨다. 매 세트마다 임시현이 책임진 마지막 6번째 화살은 모두 10점을 기록했다. 특히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4세트에서도 집중력이 눈부셨다. 첫 번째 화살에 이어 두 번째 화살마저 10점 과녁에 정확하게 꽂았다. 특히 4세트 마지막 화살을 쏘는 순간은 엄청난 중압감과 맞서 싸워야 했는데, 막내 임시현의 답은 ‘텐’이었다.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임시현은 앞서 혼성전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개인전 결승에 올라 안산과 ‘집안대결’이 예고된 상황. 만약 임시현이 여세를 몰아 개인전 금메달까지 차지하면, 무려 37년 만에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한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서 양창훈 감독이 4관왕에 등극했고, 여자부에선 김진호와 박정아가 3관왕을 차지했다. 당시엔 거리 별로도 종목이 나뉘어 금메달이 무려 12개나 걸린 대회였다. 만약 임시현이 이번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면 1986년 이후 첫 3관왕 역사까지 쓰게 된다.2003년생인 임시현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막내 에이스’다. 지난 월드컵 무대에서도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지난 여자 개인전 준결승전에서도 중국 리자만과의 마지막 슛오프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10점 과녁을 명중시켜 개인전 결승 진출권을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 내내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며 대기록까지 눈앞에 뒀다. 임시현을 앞세운 여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의 아쉬움도 털어냈다. 당시 여자 대표팀은 16강에서 인도네시아에 3-5로 져 충격 탈락한 바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로 ‘세계 최강’ 입지를 다시 굳혔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쓰라린 상처를 안겼던 인도네시아를 이번 대회 8강전에선 6-0 압승을 거두며 설욕전까지 성공했다.김명석 기자 2023.10.0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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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실패 충격' 한국 여자배구, 호주에 3-0 승···주장 박정아 21점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7위)이 호주(53위)와 8강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이겼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8강 라운드 E조 호주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13, 25-14)으로 이겼다.한국은 이 경기 승리로 8강 라운드를 조 3위로 마쳤다. 5일 F조 최하위 인도(67위)와 5∼8위 순위 결정전을 치러 이기면 6일 5위 결정전, 패하면 7위 결정전을 갖는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블로킹 3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 17-14로 앞서다가 23-24로 역전당해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공격 성공에 이은 듀스 승부에서 연속 점수를 뽑아 26-24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부터는 한 수 위의 모습으로 호주를 압도했다. 한국은 전날(3일) 태국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해 일찌감치 4강 진출이 좌절됐다. C조 예선에서 베트남에 2-3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여파가 컸다. 4강 진출 팀은 중국-일본(F조), 태국-베트남(E조)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 4강 진출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975년 아시아선수권에 처음 참가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직후 코로나19와 대표팀 소집 등의 어려움으로 불참한 2021년 대회를 제외하곤, 20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쿄 올림픽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불과 2년 만에 아시아에서도 완전히 위용을 잃은 모습이다.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 올림픽 이후 김연경(흥국생명)-양효진(현대건설)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후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과정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한국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14위였으나, 지난 3일 태국전 패배로 37위까지 추락했다. 대표팀은 이날 호주를 잡고 체면치레를 했지만, 당장 당장 파리 올림픽 예선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9.0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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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사퇴, 한 경기도 않고 떠난 무책임한 감독

사상 초유다. 신임 외국인 사령탑이 정식으로 단 한 경기도 지휘하지 않은 채 돌연 사퇴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막내 구단 페퍼저축은행에서 벌어진 일이다. 페퍼저축은행 구단은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헨 킴 감독이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아헨 킴(38) 감독은 이미 고국으로 짐을 싸 떠난 뒤였다. 구단과 아헨 킴 감독은 지난 23일 자로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아헨 킴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출신으로 학창 시절 배구 선수로 활동했다. 2008년 지역 대학 코치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8년부터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1에 속한 아이비리그 브라운대학교 배구팀 감독을 맡았다. 2021년 13승1패로 브라운 대학교를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려놓고 학교 역사상 최초의 NCAA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고, 아이비리그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김형실 감독의 사퇴 속에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 중이던 페퍼저축은행은 2월 중순 아헨 킴 감독을 선임했다. 페퍼저축은행과 아헨 킴의 동행은 4개월 만에 끝났다. 아헨 킴 감독이 먼저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구단이 공개한 이유는 '개인사'였다. 배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가족 병환 등의 부정적인 사유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대개 신임 사령탑이 정식으로 경기를 지휘하기도 전에 팀을 떠나는 경우는 과거 행적이나 논란 등의 이유가 대부분이다. 아헨 킴 감독처럼 사퇴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그 충격과 아쉬움은 더 크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 모두 아헨 킴 감독이 떠나게 돼 아쉬워하고 있다. 팀 분위기도 좋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1985년생 젊은 지도자인 아헨 킴 감독은 젊은 선수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헨 킴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페퍼저축은행도 2023~24시즌 준비에 차질이 발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킴 감독이 지난 3월 입국해 팀을 꾸려나가던 중이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선수를 선발했다. 또 한 달 넘게 팀 훈련을 진두지휘하며 자신의 색깔을 입혀나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무책임하게 돌연 떠나버렸다. KOVO컵 개막이 당장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사령탑 선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또 팀을 만들고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하다. 당분간 대행 체제(이경수 수석코치) 운영이 또 불가피하다. 페퍼저축은행은 2년 연속 꼴찌 팀이다. 시즌 3승과 5승에 그쳐, 6위 팀과 격차가 컸다. 이번 비시즌에 신임 감독 선임과 함께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본격적인 출발 전부터 삐걱하는 모양새다. 감독 선임부터 전력 구성까지 첩첩산중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악재의 연속이다. 학교 폭력 이슈로 방출된 이재영 영입을 추진하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2022~23시즌 외국인 선수로 뛴 니아 리드는 입국 당시 마약류 젤리 소지로 관계당국의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박정아의 FA 보상 선수로 보호 명단을 작성할 때 주전 세터 이고은을 포함하지 않아 한국도로공사에 뺏겼다가 신인 지명권을 내주고 데려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구단은 "아헨 킴 감독을 설득했다"고 한다. 페퍼저축은행도 사령탑 선임과 사퇴 과정의 책임에서 전혀 자유롭지 못하다. 스포츠1팀 이형석 기자 2023.06.2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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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위→33위, 단 1세트···빈손으로 컴백홈 세사르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온다. 대표팀은 지난 19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독일전 세트 스코어 1-3 패배를 끝으로 2주 차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한국은 오는 27일부터 수원에서 열리는 3주 차 일정을 위해 곧바로 귀국한다. 대표팀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김연경(흥국생명)과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축 선수들이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은 무릎 수술 여파로 결장했다. 지난해 VNL 대회에서는 12전 전패를 당했다.이번 대회 개막 직전 참가국 12개 팀 중 우리보다 순위가 낮은 팀은 크로아티아가 유일했다. "1승을 거두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령탑 부재도 걱정을 키웠다. 4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진천선수촌에 모여 소집 훈련을 했다. 정작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소집 훈련 때도 마찬가지였다.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세사르 감독은 화상으로 회의하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다. 이번 여자 대표팀에는 김연경이 어드바이저로 합류하고, 지도자로 새출발한 한유미 코치가 가세했다. 그러나 사령탑이 현장에서 훈련을 지시하는 것과 원격 훈련은 엄연히 차이가 있다. 한 코치는 출국 전 "매주 경기에서 1승(총 3승)을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 빈손이다. 8전 전패를 당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 꼴찌다.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지난 대회를 포함하면 VNL 20연패. 그나마 마지막 독일전에서 한 세트를 따내면서 무득 세트 치욕에서 벗어났다. 대회 전 24위였던 세계랭킹은 우리보다 유일하게 순위가 낮던 크로아티아에 패하면서 33위까지 추락했다. 세사르 감독 취임 당시 대표팀 순위는 14위였다. 기대처럼 세대교체는 이뤄지지 않고, 세사르 감독의 색깔도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상대 팀은 한국전에서 주축 선수를 빼기도 한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주 수원에서 불가리아(1승 7패, FIVB 랭킹 17위)-도미니카 공화국(3승 5패, 10위)-중국(6승 2패, 5위)-폴란드(7승 1패, 8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형석 기자 2023.06.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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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16연패 여자 배구...에이스 분전 절실해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5일(한국시간)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 차 일정에 돌입한다. 에이스 박정아(30)의 분전이 절실하다. 대표팀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1주 차 일정 4경기(튀르키예·캐나다·미국·태국전)에서 단 한 세트도 얻지 못하며 4연패했다. 승점 0점. 지난해 12전 전패에 이어 이 대회 16연패다.2주 차 전망도 밝지 않다. 당장 15일 첫 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을 만난다. 지난 2021년 8월 치른 도쿄 올림픽 4강전에서 0-3으로 완패한 팀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뛰었던 당시 경기에서도 대표팀은 무기력했다. 이어 16일에는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 도쿄 올림픽 예선전에선 이겼지만, 지난해 VNL 맞대결에선 0-3으로 패한 상대다. 일본은 현재 랭킹 7위다. 이번 대회에서도 홈에서 열린 1주 차 일정에서 강호 도미니카공화국을 잡는 등 4승을 거뒀다. 2주 차 3차전은 크로아티아다. 현실적으로 1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유일한 상대다. 크로아티아도 1주 차 4경기에서 모두 0-3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크로아티아에 3-1로 승리한 바 있다. 대표팀은 지난 3일 치른 미국과의 1주 차 3차전부터 기존 염혜선에서 김다인으로 주전 세터를 바꿨다. 박은진·정호영 등 미들 블로커(센터)를 활용한 중앙 공격이 활발해졌다는 평가다. 김다인은 부상 탓에 2주 차 일정에서 빠졌지만, 이전보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공격수에서 리베로로 변신한 문정원도 리시브 효율 54.55%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수비도 나쁘지 않다. 대표팀의 대회 첫 1승은 에이스 박정아의 손에 달려 있다. 그는 1주 차 출전한 4경기에서 대표팀 공격수 중 가장 많은 득점(27)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30.26%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블로커 높이가 낮은 태국전에서 14점을 올렸지만, 체격이 좋은 외국 팀과의 경기에선 고전했다. 특히 후위에 있을 때 백어택 공격을 거의 시도하지 못했다. 중앙 공격은 상대 블로커가 측면 공격수를 의식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좌·우 공격이 살아나야 하는 이유다. 박정아는 대표팀 캡틴이자 ‘포스트 김연경’ 시대 주역으로 기대받는 선수다. V리그 여자부 선수 중 가장 많은 보수(7억 7500만원)를 받는다. 한국 여자 배구 자존심이 그의 어깨에 달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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