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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PBA-LPBA 4차 투어 대진 발표…‘PBA 첫 우승’ 산체스, 박정훈과 128강 격돌

2024~25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2024가 10일 막을 올린다. 지난 베트남 하노이 대회에서 선전했던 선수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프로당구협회(PBA)는 10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2024’ 대진표를 발표했다.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은 이날 LPBA PPQ(1차 예선)를 시작으로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9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2024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이번 투어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하노이에서 PBA 첫 우승을 달성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는 오는 13일 오후 11시 박정훈1을 상대한다. 하노이 오픈 준우승자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은 13일 오후 1시 최정하를 상대로 64강 진출에 도전한다. 같은 시각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박동준과 격돌한다. 이충복은 하노이 오픈에서 PBA 첫 승을 달성한 뒤 8강까지 진출했다.이밖에 하노이 오픈 4강에 오른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는 이재천과 12일 오후 11시 격돌하고, 또 다른 4강 진출자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는 이창보와 13일 오후 3시 30분 맞붙는다.2년 연속 PBA 대상을 수상한 조재호(NH농협카드)는 12일 오후 11시 ‘왼손 천재’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와 격돌한다. 지난해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2023 8강 이후 재대결이다. 당시엔 조재호가 3-2로 승리했다.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자 강동궁(SK렌터카)은 12일 오후 11시 김진태를 상대로 시즌 2승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PBA 강호 최성원(휴온스)은 13일 오후 11시 마민껌의 아들 마꽝을 상대한다.LPBA는 10일 오전 11시 PPQ로 시작한다.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는 오후 1시 30분 한은세와 맞붙는다. 같은 시각 전지우(하이원리조트)는 김보송과 대결한다.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우승자 출신 이신영(휴온스)은 오후 5시 15분 김안나와 경기를 치른다.PBA-LPBA 최초 통산 9승에 도전하는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김세연(휴온스)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 백민주 임정숙(이상 크라운해태) 차유람(휴온스) 등 LPBA 강호들은 오는 11일 LPBA 64강전부터 대회 일정을 시작한다.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한가위 개막식은 12일 오후 12시 30분에 진행된다. LPBA 결승전은 17일 오후 10시, PBA 결승전은 18일 오후 8시에 펼쳐진다. 김명석 기자 2024.09.10 09:00
스포츠일반

'1006일 만의 우승' 김세연, LPBA 개막전 정상…통산 네 번째 우승

‘작은 거인’ 김세연(휴온스)이 1006일 만에 LPBA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김세연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임경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3(11-10, 11-4, 6-11, 11-5, 9-11, 4-11, 9-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세연은 2021~22시즌 2차전(TS샴푸 챔피언십) 이후 1006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 이후 2022~23시즌 18위, 2023~24시즌엔 최종 9위로 우승 없이 두 해를 보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으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3차전(하나카드 챔피언십)서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절친’ 백민주(크라운해태)에 막혀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통산 4승에 오른 김세연은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의 7회 우승, 임정숙(크라운해태)의 5회 우승에 이어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함께 LPBA 통산 우승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 역시 4000만원을 더해 누적 상금 2억원을 돌파(2억2023만5000원), 김가영(3억4135만원) 스롱 피아비(2억6277만원)에 이어 누적 상금 랭킹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프로 데뷔 후 첫 4강에 이어 결승까지 진출한 임경진은 우승컵 앞에서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대신 이번 대회 64강전에서 애버리지 2.273을 기록, 대회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 수상했다. 경기 초반은 김세연의 분위기였다. 초반 5이닝까지 4-2로 근소하게 앞선 김세연은 6~9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이후 11이닝에 2점을 더해 10-4까지 격차를 벌렸다. 임경진이 11이닝과 12이닝에 6점을 몰아쳐 동점을 만들었지만, 김세연은 13이닝 공격서 침착하게 득점을 마무리해 11-10 1세트를 따냈다.기세를 탄 김세연은 2세트에 4이닝 하이런 5점으로 5-2로 앞서갔고, 이후 5이닝과 6이닝에 각각 3점을 올려 11-4로 2세트까지 승리했다. 3세트서는 첫 이닝에 하이런 9점을 앞세운 임경진이 11-6(4이닝)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한 세트를 내준 김세연은 4세트 9이닝 5-5 팽팽한 상황에서 2득점, 곧바로 다음 이닝서 4점 마무리, 11-5로 세트스코어를 3-1로 벌렸다.벼랑 끝에 몰렸던 임경진이 집중력을 되찾고 추격에 나섰다. 5세트 한때 4:9까지 몰렸던 임경진은 10이닝 2득점으로 6:9 따라붙은 이후 14이닝째 하이런 5점을 앞세워 11-9로 세트스코어 2:3을 만들었다. 6세트 역시 김세연이 3이닝 이후 공타로 흔들리는 사이, 임경진이 점수를 차근차근 쌓아가며 11-4(7이닝)로 승리, 승부를 마지막 7세트까지 끌고갔다.승부의 7세트. 큰 호흡으로 긴장을 털어낸 김세연은 위축되지 않고 득점을 이어갔다. 침착하게 초구를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딴 김세연은 이후 3연속 뱅크샷을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8-0을 만들었다. 마지막 옆돌리기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한 김세연은 9-0, 퍼펙트큐로 우승을 완성했다. 1000일 기다림 끝에 우승을 더한 순간, 김세연은 눈물을 흘리며 큐를 번쩍 들어올렸다.경기 후 김세연은 “오랜 기다림 끝에 우승해 정말 기쁘다. 지난해 준우승때도 백민주 선수에게 역스윕으로 패배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이렇게 잡히나’ 싶었다. ‘에라 모르겠다 해보자’고 7세트를 시작했다. 하늘이 도와주신 것 같다”고 승부처를 돌아봤다. 이어 “욕심을 내려놓으면서 경기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 계속 스스로 내려놓다 보니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시즌 개막전 LPBA 여왕이 탄생한 가운데, 24일 정오 김영원-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의 PBA 4강 1경기에 이어 오후 3시30분 강동궁(SK렌터카)과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의 4강 2경기로 이어진다. 준결승 승자는 오후 9시 우승상금 1억을 놓고 7전 4선승제 결승서 맞붙는다. 김명석 기자 2024.06.24 09:48
산업

휴온스, 당구단·골프단·장애인 스포츠단까지 열정적인 '스포츠마케팅' 이유는

휴온스그룹이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철학과 함께 다양한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약 업계 최초로 프로당구단을 창단한 휴온스그룹은 올해 '당구 얼짱' 차유람과 '세계 챔피언' 이신영을 영입하는 등 선수단 구성을 재편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휴온스는 프로당구협회(PBA) 탄생 이후 인기 스포츠로 성장 중인 당구에 주목하며 단순 후원이 아닌 구단 창단을 결정했다. 2021년 6월 창단된 프로당구단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는 PBA 여덟 번째 팀으로 리그에 합류했다.올해는 새 얼굴의 영입으로 팀리그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로빈슨 모랄레스를 지목했다. 모랄레스는 2020-21시즌 팀리그에서 24승 15패 승률 61.5%, 포스트시즌에서 10승 4패의 성적으로 당시 소속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2라운드에서는 돌아온 당구스타 차유람을 호명했다. 3, 4라운드 지명에서 이상대와 이신영을 선택했다. 이신영은 2023년 국내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여자3쿠션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간판스타다. 16일 시작한 2024-25 시즌 개막전인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에서 차유람은 16강에 진출하면서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는 지난 시즌에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특히 타이틀 스폰서 대회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에서 리그 사상 최초로 소속 선수들이 동시에 우승(최성원)과 준우승(팔라존)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휴온스 골프단도 지난 3월 신규 영입 선수들과 함께 출정식을 열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다. 휴온스는 2007년부터 유망 골프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실력은 있지만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왔다. 특히 휴온스 골프단은 우수한 성적을 거둬 선수와 기업 모두 동반 성장하는 스토리를 써내려가고 있다.현재 정슬기, 김소이 등의 후원 선수가 KLPGA에서 휴온스 골프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슬기는 2018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강지선, 정세빈, 조은채 프로를 새로 영입했다. 휴온스그룹은 2020년부터 장애인 스포츠 선수를 채용하며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구현하고 있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휴온스바이오파마 소속의 장애인 선수는 총 19명이다. 축구 8명, 스케이트 2명, 육상 2명, 아이스하키 3명을 비롯해 수영·탁구·역도·조정 각 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각 회사 소속으로 각종 장애인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장애인 스포츠를 지원하며 장애인의 인식 개선에 앞장 설 계획이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통해 그룹이 추구하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0 06:55
골프일반

"신혼집 구하고 5년 시드까지, 나이스" 전가람에게 특별한 우승 의미

'캐디 출신 챔피언' 전가람(29)은 5년 만의 우승 후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기쁜 마너지 "나이스"라고 외쳤다. 전가람은 지난 9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전통의 대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따내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그룹 배상문과 김홍택·이대한(이상 14언더파 270타)을 세 타 차로 따돌렸다. 2019년 휴온스 엘라비에 셀레브러티 프로암 이후 5년 만에 감격스러운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전가람은 "지난해 준우승한 'KPGA 군산CC 오픈'에서 솔직히 우승할 줄 알았다. 근데 투어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 후배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순위가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오늘도 우승 경쟁을 하면서 당시 생각이 많이 났다. ‘끝나봐야 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라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KPGA 선수권은 올해로 67번째를 맞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로 KPGA 투어 단독 주관 대회 중 최다 상금 규모를 자랑한다. 우승 상금은 3억 2000만원이다. 올해 12월 결혼 예정인 그는 "우승 상금으로는 신혼집을 구하는데 보태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전가람은 "결혼을 한다고 생각하니까 책임감이 남달라졌다. 주위 선배들도 '가람이는 결혼하면 정말 잘할 것'이라고 했는데 신기하게 그 말이 맞다"며 "그동안 상금 큰 시합에서는 부진했다. 상금 규모가 10억 원 이하인 대회에서 잘했다. 그런데 결혼을 올해 하게 되니까 가족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다 보니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연습량도 자연스럽게 늘게 됐다"고 말했다. 전가람이 우승 상금보다 더 의미를 부여한 게 있었다. 그는 "사실상 메이저 대회인, 국내 최고 권위의 'KPGA 선수권대회'의 타이틀을 얻었다는 것이 기쁘다"면서 "보유하고 있던 시드가 지난해를 끝으로 종료됐다. 우승 상금보다 5년(2025~29년) 시드 확보한 것이 내게 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이후 우승 상금 사용 계획을 밝히면서 "나이스"라고 외쳤다.전가람은 고교 3학년 때 KPGA 정회원 자격을 땄지만,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짧인 기간이었지만 치킨 배달에 이어 골프장 캐디로도 일한 적 있다. 출입국관리소 교도대원으로 복무하고 2022년 12월 전역했다. 그는 "군대 가기 전까지는 레슨을 잘 안 받았다. 혼자 감각적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었다. 지난해 준우승한 ‘KPGA 군산CC 오픈’ 대회 2주전에 염동훈 프로님께 찾아가 레슨을 받았다. 당시 공이 정말 잘 안 맞았다. 염동훈 프로님께 가서 ‘이런 것들이 문제’라고 상담을 했고 다다음주에 준우승을 했다. 그 이후부터 계속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금도 염동훈 프로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5년 만의 감격스러운 우승을 차지한 그는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다.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출전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어느정도 확률도 생겼고 조금 더 분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목표로 삼겠다"고 포부를 던졌다. 양산=이형석 기자 2024.06.10 18:25
스포츠일반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들…김가영·조재호, 프로당구 '새 역사' 썼다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나란히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썼다.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한 왕중왕전격인 월드챔피언십에서 각각 첫 2회 우승과 2연패 대업을 썼다. 저마다 월드챔피언십 결승전다운 명승부를 펼치면서 당구 팬들의 박수도 받았다.김가영이 먼저 프로당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김가영은 17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4-3(11-9, 10-11, 3-11, 5-11, 11-10, 11-2, 11-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월드챔피언십 결승에만 무려 4회 연속 올랐던 김가영은 지난 2021~22시즌에 이어 월드챔피언십에서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남·여 프로당구(PBA·LPBA) 통틀어 월드챔피언십에서만 두 번 우승을 달성한 김가영이 역대 최초다.뿐만 아니라 김가영은 LPBA 통산 7승째를 거두며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와 최다승 공동 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또 우승 상금 7000만원과 랭킹 포인트 5만 점을 더했다. 올 시즌 상금 랭킹은 1위(1억 2005만원)로 올라섰고, 누적 상금은 3억 4090만원으로 여자 프로당구 선수 최초로 3억원의 벽을 넘어섰다. 장가연(휴온스)과의 32강 애버리지 2.444 기록으로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의 겹경사도 누렸다. 김가영 스스로 “우승한 대회들 중에서 가장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지는 줄 알았다”고 돌아볼 정도로 힘겨운 결승이었다. 그래서 더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이기도 했다.김가영은 첫 세트를 18이닝 대접전 끝에 11-9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4세트까지 내리 내주며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결승에서 우승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심지어 5세트에서도 김가영은 6-10까지 밀렸다. 그러나 김보미가 5이닝 동안 공타로 흔들리는 사이 김가영이 대반격에 나섰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결국 16이닝에 5세트를 11-10으로 잡았다. 반격의 시작이었다.기세가 오른 김가영은 6세트 첫 이닝부터 뱅크샷 2개를 포함해 하이런 10점을 쌓는 등 11-2로 잡아냈다. 마지막 7세트. 김가영은 2이닝부터 공타 없이 7이닝까지 잇따라 점수를 쌓았고, 결국 세트스코어 1-3, 5세트 6-10의 열세를 뒤집는 드라마를 썼다. 김가영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승해서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물론 이전에 우승을 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었다. 결과가 이보다 좋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며 “사실 1-4로 그냥 지는 줄 알았다.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공격도 제대로 안 되고, 수비도 안 됐다. 4세트 초반까지는 ‘나한테도 기회가 오겠지’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다가 중후반이 넘어갈수록 ‘오늘은 좀 어렵겠구나’했다. 상대가 10점(5세트)에 도달했을 때도 ‘역시 우승을 하늘이 정해주는 건가 보다’했다. ‘그래도 나에게 기회가 온다면, 포기는 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 포기하면 부끄러우니까’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오히려 웃음을 지은 것에 대해선 “웃겨야 웃는 건지, 웃어야 웃을 일이 생기는 건지 솔직히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웃어라도 본 거다. 그러면 마음을 놓고 편안하게 칠 수 있지 않을까, 웃을 일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이런 느낌이었다”며 “‘그래, 인상 쓰면 뭐 하나. 그냥 한번 웃어보자. 그럼 웃을 일이 생길 수도 있지’라는 의미였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우승의 원동력은 가족의 힘이다. 우리 가족들은 늘 제 경기를 찾는데, 경기 중간에 딱 한번 엄마 목소리가 쨍하고 한 번 들린 적이 있다. 그때 ‘아, 이거 우리 엄마가 지르는 소리다’하고 느꼈다. 엄마가 원래 조용할 때 혼자만 목소리를 잘 안 내시는데, 엄마가 ‘김가영 파이팅’하셨다. 제가 헤매고 있을 때였는데, 엄마 목소리가 간절하게 느껴졌다. 엄마 목소리 덕분에 힘을 찾았다”며 “트로피 추가하는 것, 상금을 받는 것. 너무 행복하지만 제가 목표하고 있는 그 당구를 계속 친다는 것, 발전하고 있다는 것. 이런 것들에 대한 행복감이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가영에 이어 남자부에서도 프로당구 ‘새 역사’가 쓰였다. 주인공은 조재호였다. 그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와 남자부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5-4(15-8, 7-15, 15-4, 14-15, 15-11, 10-15, 15-14, 0-15, 15-6)로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지난 시즌에도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조재호는 2년 연속 왕좌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앞서 김가영이 처음으로 통산 2회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달성했다면, 조재호는 2년 연속 월드챔피언십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나아가 조재호는 우승 상금 2억원을 더해 시즌 상금 1위(3억 1900만원)로 상금 랭킹도 두 시즌 연속 1위로 올라섰다. 누적 상금도 8억 2200만원으로 이 부문 1위 프레드릭 쿠드롱(9억 9450만원)과 격차를 좁혔다.앞선 LPBA 결승에 이어 남자부 결승 역시 ‘명승부’였다. 조재호와 사파타는 그야말로 매 세트를 주고받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조재호가 먼저 달아나면, 그 다음 세트에선 곧바로 사파타가 균형을 맞췄다. LPBA와 달리 9세트 체제로 진행된 PBA 결승은 결국 마지막 9세트까지 이어졌다.월드챔피언이 결정되는 마지막 9세트. 조재호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사파타가 2점에 그친 사이 6점을 쌓으며 격차를 벌렸고, 이후에도 공타 없이 2점과 5점을 쌓으며 빠르게 13-6까지 격차를 벌렸다. 사파타의 대회전 공격이 무산되는 사이 조재호는 뒤돌리기로 남은 2점을 쌓은 뒤 큐를 번쩍 들었다. 오후 8시 36분에 시작돼 자정이 훌쩍 넘긴 시점에 결정된 승부였다. 조재호 역시 기자회견에서 “우승을 했는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처음 대회 목표는 ‘예선 통과만 하자’였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퐁당퐁당 세트를 가져가니 마지막 세트에 무조건 기회는 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면 그 한 큐만 정확히 집중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사실 8세트 끝날 때쯤 화장실이 급해서 빨리 다녀왔는데, 아드레날린이 돌았는지 9세트에 집중력이 올라섰다”고 웃어 보였다.이어 “사실 월드챔피언십 두 번을 연속으로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제주 오기 전에 아내에게 ‘두 번 연속 우승한 적은 없잖아?’라고 했다. 그걸 이뤄놓으면 깨지기까지 2년 이상 걸릴 테니, 기록은 갖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저는 항상 이름을 남기고 싶고, 기록을 가지고 싶고 그런 부분에 욕심이 있다. 전 대회 우승자인데 예선 탈락하면 욕먹을까 봐(웃음) 그런 생각도 있었다. 그래서 예선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조재호는 “지난 시즌이 200점이라면 올 시즌은 300점 같다. 이번 시즌에는 훨씬 더 큰 부담을 안고 시즌에 돌입했는데,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때 우승한 것만으로도 100점을 주고 싶었다”며 “선수로서 상금은 중요하다. ‘누적 10억을 넘겼다’라는 얘기만으로도 어린 선수들이나 PBA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저런 모습을 보고 더 하고 싶어 하고, 또 ‘우리 아들 3쿠션 시켜야겠다’하는 부모님도 나오지 않을까. 3쿠션을 더 활성화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다. 개인적으로 또 10억을 넘기면 최초의 선수가 되지 않나. 그런 것들 하나하나를 해서 역사를 남기고 싶다”고 했다.PBA 월드챔피언십은 한 시즌 정규투어를 모두 마친 뒤 열리는 왕중왕전 격의 대회로, 총상금만 5억5000만원에 달한다. 시즌 내내 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선수들인 상금랭킹 상위 32명만 출전할 수 있다. 월드챔피언십을 통해 한 시즌 여정을 모두 마친 PBA는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그랜드워커힐 워커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당구 PBA 골든큐 시상식을 끝으로 한 시즌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다.김명석 기자 2024.03.18 13:03
스포츠일반

두 아이의 엄마, 한국에서 해냈다…日사카이 LPBA '시즌 첫 2관왕' 등극

‘일본 여자 3쿠션 강호’ 사카이 아야코(46·하나카드)가 ‘무명 돌풍’ 임혜원(27)을 꺾고 시즌 7차 투어 정상에 올랐다. 지난 4차 투어에 이어 올시즌 첫 2관왕이다.카이 아야코는 29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임혜원을 4-1(8-11, 11-8, 11-2, 11-3, 11-9)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지난 9월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꺾고 프로 4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사카이 아야코는 약 세 달 만에 두 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시즌 첫 2관왕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우승 상금 2000만원을 받은 사카이는 시즌 상금 5417만원을 받아 시즌 랭킹 4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팀 동료 김가영(하나카드·4730만원)을 제쳤다. 또 사카이는 첫 우승 당시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에 이어 일본 출신 선수로선 세 번째 LPBA 챔피언이 됐지만, 2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에서는 한 걸음 먼저 앞서 가게 됐다.반면 임혜원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 김보미(NH농협카드) 히가시우치 나쓰미(웰컴저축은행) 등 ‘우승 후보’를 연이어 격파하며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결승 무대에서 사카이와의 경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두 선수는 경기 초반 한 세트씩을 나누며 팽팽히 맞섰다. 첫 세트에선 임혜원이 오구파울을 범하는 등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6이닝 만에 첫 득점을 뽑았다. 그러나 호흡을 가다듬은 임혜원은 첫 세트를 11-8로(13이닝) 따냈다. 곧바로 사카이도 다음 세트를 11-8(13이닝)으로 가져오며 맞불을 놨다.사카이는 3세트 3-2로 근소하게 앞서던 5이닝째 뱅크샷을 포함해 5득점을 추가하면서 8-2로 앞섰다. 침착하게 남은 3득점을 채워 10이닝만에 11-2로 승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4세트도 2이닝 만에 5-0으로 앞선 후 8이닝부터 1-4-1득점으로 11-3으로 연속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1로 우승에 다가섰다.기세가 오른 사카이는 5세트 12이닝 4-4 공격 상황에서 3득점을 추가하며 7-4로 먼저 앞섰지만 이후 다섯 이닝 동안 공타로 돌아섰다. 그 사이 임혜원이 뱅크샷을 포함해 5득점을 추가하면서 9-7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럼에도 사카이는 침착하게 끌어치기를 이용한 뒤돌리기와 더블쿠션 등 침착히 9-9로 균형을 맞춘 뒤 이후 2득점을 추가, 11점을 채워 11-9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4-1 사카이의 우승.사카이는 앞서 64강에서 박수아를 20-14로 꺾은 뒤 32강에선 윤경남을 세트스코어 2-1로, 16강과 8강서 각각 송민정(2-0)과 한지은(3-2)을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준결승에서는 김세연(휴온스)에 3-0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뒤 임혜원마저 누르고 정상에 우뚝 섰다. 사카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어느 시합이나 마찬가지겠지만 LPBA는 매우 경쟁력이 높은 대회다. 이번 결승전에선 공 하나하나 득점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면서 시합에 임했다”며 “이번 시즌 상승세에 있는 건 팀 리그에 입성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하나카드 팀 동료들과 치르는 팀리그 시합 자체가 경험치를 많이 올려주는 요소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이어 사카이 아야코는 “사실 연습 시간이 많진 않다. 두 아이들을 케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본에 있을 때 저에게 첫 번째는 가족들을 케어하는 것이고, 두 번째가 연습, 세 번째가 LPBA투어 참가다. 스케줄이 바쁘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 두 아이들도 내가 당구 선수인 걸 알고 있다. 유튜브로 제 경기를 보고 응원해 준다. 11살, 8살인데 두 아들 모두 당구를 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긴 시간 동안 당구선수로 활동해 왔지만 이렇게 멋진 여성대회는 없었다. 저 스스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된다. LPBA 선수로 활동하면서 가족과 떨어져 있다 보니 가족들이 걱정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다. 그래서 일본에 있을 때만큼은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가족들에게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 그 시간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호인 출신으로 결승까지 올라 무명돌풍을 일으킨 임혜원은 “대회가 끝나서 너무 후련하다. 이제야 잠을 좀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전을 앞두고 잠을 잘 못 잤다. 사실 완전한 프로선수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 LPBA에 워낙 잘 치는 선수들이 많아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 많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정말 운이 많이 따라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저와 비슷한 많은 분들이 톱랭커만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보다 기죽지 않고 경기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한편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원)은 지난 32강에서 이다정을 상대로 애버리지 2.200을 기록, LPBA 역대 세트제 최고 애버리지 타이기록을 쓴 한지은이 수상했다.대회 마지막날인 30일 정오에는 남자부 4강전 1경기인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한동우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조재호(NH농협카드)-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NH농협카드)의 4강전 2경기가 열린다. 4강전에서 승리한 선수는 오후 9시 30분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에 나선다.김명석 기자 2023.11.30 10:38
스포츠일반

후원은 기본, 장애인 선수 채용까지...휴온스 그룹, 스포츠마케팅 발 넓힌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휴온스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의 철학과 가치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와의 연계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해 나간다는 차원에서도 힘을 쏟고 있다.지난 2021년 프로당구단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를 창단하며 스포츠마케팅 영역을 넓혔다. 앞서 2018년 창단해 운영중인 골프단을 비롯해 프로당구단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 팀 운영,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 후원, 장애인 스포츠 선수 채용 등 앞으로도 스포츠 산업과 연계해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 올 시즌 3번째 개인 투어 우승... 타이틀 대회서 우승·준우승 진기록휴온스는 PBA(프로당구협회) 탄생과 더불어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돋움한 당구에 주목해왔다. 단순 스폰서십이 아닌 구단 창단을 결정하고 지난 2021년 6월 프로당구단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를 창단하고 PBA 8번째 팀으로 합류했다.'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는 제약업계 최초의 프로 스포츠 구단이다. 창단 첫해 신생팀에도 불구하고 초반 상승세를 달리며 파란을 일으켰다.정상급 선수들 영입을 통해 만반의 전력 보강을 마친 2023-24 시즌은 특히 개인 투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영입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한국 3쿠션 강호’ 최성원과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 하비에르 팔라존 선수는 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당구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특히 타이틀 스폰서 대회인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에서는 리그 사상 최초로 소속 선수들이 나란히 우승(최성원)과 준우승(하비에르 팔라존)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최성원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데뷔 시즌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팔라존은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휴온스 PBA-LPBA 챔피언십’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이외에도 사이그너는 지난 6월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에서 데뷔전 우승, 김세연은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팔라존, 사이그너, 최성원이 PBA 상금랭킹 1, 2, 4위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휴온스 헬스케어 레전드의 저력을 뽐내고 있다. 휴온스는 지속적인 프로 당구 후원을 통해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국민스포츠’ 프로야구에서도 휴온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휴온스는 지난 2019년부터 키움히어로즈와 스폰서십을 맺고 선수와 구단 후원을 진행하고 있다. 키움히어로즈 선수 유니폼에 ‘휴온스’ 패치가 부착돼 있으며, 홈경기장인 고척돔 광고보드를 통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휴온스 파트너데이'를 개최해 임직원들과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직접 응원하며, 다양한 이닝 이벤트를 시간을 마련하고 팬들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 프로배구에서도 ‘휴온스’를 쉽게 만날 수 있다. 휴온스는 지난 2022년 프로배구 V리그와 스폰서십을 맺고 배구경기장 어택존을 통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 모든 활동은 스포츠를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 전파는 물론, 소비자들을 향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까지 확인한 결과다. 휴온스골프단, 유망주 육성은 물론 선수와 기업 동반 성장휴온스는 2007년부터 유망 골프 선수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실력은 있지만 아직 빛을 발하지 못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는 국내 골프 산업 발전과 선수들의 꿈을 응원하고자 공식 골프단을 창단하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골프단 창단 당시 휴온스는 팀을 스타 플레이어로 구성하는 대신 처음 골프 선수를 후원했던 초심 그대로 유망주들을 영입해 선수들의 성장을 도왔다. 그간 휴온스 골프단은 우수한 성적도 잇따라 거두며 선수와 기업 모두 동반 성장을 이어갔다.현재 정슬기, 김소이 등의 후원 선수가 KLPGA에서 휴온스 골프단으로 활약하고 있다. 정슬기는 2018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김소이는 올 시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와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또 김아림, 김지영, 최예림, 고지우, 고지원, 리슈잉, 방신실, KPGA 투어 이형준, 허인회 선수 등을 서브 후원하고 있다. 장애인 선수 채용…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휴온스그룹은 지난 2020년부터 장애인 스포츠 선수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소속의 장애인 선수는 총 17명으로, 축구 11명, 탁구 1명, 스케이트 1명, 파라 아이스하키 3명, 육상 1명이다.이는 일자리 창출로 장애인 고용 확대에 기여함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기 위함이다.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에 입사한 17명의 선수는 회사 소속으로 각종 장애인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회사의 재정적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앞으로도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사회적 가치추구에 지속 노력하며,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진정성 있는 스포츠마케팅 활동과 함께 스포츠를 통해 그룹이 추구하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라는 철학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조용준 기자 2023.11.10 07:21
스포츠일반

'워킹맘' 김상아, 김가영 잡았다…김진아-정은영 등 LPBA 8강 대진 확정

‘워킹맘’ 김상아(35)가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고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8강 무대에 올랐다.김상아는 지난 6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4시즌 여섯 번째 투어인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16강에서 김가영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김예은과 최혜미(이상 웰컴저축은행) 김진아(하나카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김민영(블루원리조트) 김갑선 정은영도 16강을 통과했다.직전 투어(휴온스 챔피언십) 결승에 올라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김상아는 당시 김가영에 세트스코어 1-4로 져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정확히 2주 만에 이번 대회 16강에서 다시 만난 김가영에 설욕했다.김상아는 첫 세트 첫 공격을 뱅크샷 포함 4득점을 만들며 4-0으로 앞선 후 꾸준히 경기를 리드했다. 김가영이 추격하면 다시 김상아가 달아나 8이닝 만에 11득점을 채워 11-9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LPBA 통산 6회 우승에 빛나는 김가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가영은 곧바로 다음 이닝 첫 공격을 2득점으로 시작한 후 2이닝에서 하이런 6점으로 8-1로 승기를 잡은 후 3이닝에서 남은 3득점을 채워 단 3이닝만에 11-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마지막 3세트. 김가영이 2이닝 동안 3득점으로 3-1 리드하는 듯했으나, 이후 4이닝 연속 공타로 돌아섰다. 그 사이, 김상아가 5이닝과 6이닝에서 연속 4득점을 뽑아내 그대로 9득점에 도달, 9-3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김상아의 세트스코어 2-1 승리, 8강 진출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이밖에 김예은이 이담을 세트스코어 2-0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첫 8강 무대에 올랐고, 김진아는 한슬기(에스와이)에 세트스코어 2-1 승리를 거두고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에 성공했다.또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은 김세연(휴온스)에 2-0 완승을 거뒀고, 용현지는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 8강에 진출,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정은영은 이번 대회 이신영, 김민아(NH농협카드) 등을 따돌리고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보민을 2-0으로, 최혜미(웰컴저축은행)는 황민지를 2-1로 각각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초대 챔프’ 김갑선도 오도희를 물리치고 시즌 첫 8강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16강에 앞서 진행된 32강에서는 최혜미에 덜미를 잡힌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를 비롯해 백민주(크라운해태) 임정숙(크라운해태) 강지은(SK렌터카) 등 ‘LPBA 챔프’ 출신들이 대거 고배를 마셨다.LPBA 우승 후보가 8명으로 압축된 가운데, 8강전은 7일 오후 2시 김진아-정은영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4시 30분 김갑선-김민영, 오후 7시 김예은-김상아, 오후 9시30분 용현지-최혜미 경기로 준결승 진출자를 가린다.김명석 기자 2023.11.07 10:10
스포츠일반

NH농협카드, 가장 먼저 PS 진출권 획득…PBA 팀리그 1라운드 우승

NH농협카드가 PBA(프로당구) 팀리그 1라운드 정상에 올랐다. 각 라운드 우승팀에 주어지는 포스트시즌(PS) 진출권도 이번 시즌 가장 먼저 따냈다.NH농협카드는 지난 1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1라운드 마지막날 하나카드를 4-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 승점 20(7승 1패)으로 2위 크라운해태(승점 19·6승 2패)를 1점 차로 따돌렸다.라운드 내내 압도적인 기세를 보여줬다. NH농협카드는 8경기 중 6경기에서 4-0 또는 4-1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씩 고스란히 챙겼다. 풀세트 승리(승점 2)는 2위 크라운태해전이 유일했다. 3차전 경기였던 휴온스전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며 라운드 정상에 올랐다.지면 우승을 놓칠 수도 있었던 최종전에서도 집중력이 빛났다. NH농협카드는 남자 복식으로 진행된 1세트에서 조재호-김현우가 신정주-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에 1-11로 크게 지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2세트 여자 복식에서도 김민아-김보미가 김가영-김진아에 한때 0-7로 크게 밀리며 궁지에 몰렸다.그러나 김민아-김보미가 기적 같은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분위기를 단숨에 바꿨다. 상대가 6이닝 동안 공타에 그친 사이 김민아가 5득점, 김보미가 4득점을 각각 쌓아 올렸다. 0-7로 뒤지던 경기를 9-7 대역전극으로 마무리했다.기세가 오른 NH농협카드는 거침이 없었다. 3세트 남자 단식에서 조재호가 초클루를 15-5로 제압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혼합복식에선 오성욱-김보미가 응우옌 꾸억 응우옌(베트남)-사카이 아야코(일본)를 9-5로 제압했다.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가 5세트 남자 단식에서 응우옌을 11-7로 제압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NH농협카드의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NH농협카드는 이번 시즌 가장 먼저 PS 진출권을 획득했다. PBA 팀리그는 이번 시즌부터 1~5라운드 우승팀이 PS에 진출하고, 정규 리그 종합 순위로 PS 대진을 구성한다. NH농협카드가 PS에 나서는 건 2021~22시즌 이후 2시즌 만이다. 당시엔 준플레이오프에서 져 탈락했다. 1라운드 MVP는 단·복식에서 13승 3패를 기록한 주장 조재호가 선정됐다. 조재호는 “팀에 보탬이 됐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 서로 많은 대화를 한다. 서로의 이해와 배려가 시합할 때 좋은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보미는 “프로가 된 이후 드는 첫 트로피다. 다들 막내인 저를 잘 챙겨줬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프로 첫 트로피를 들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웃어 보였다.NH농협카드의 우승 속 팀리그 1라운드는 2위 크라운해태(6승 2패·승점 19) 3위 하이원(4승 4패·승점 13) 4위 휴온스(5승 3패·승점 12) 공동 5위 하나카드, 에스와이(이상 3승 5패·승점 10) 공동 7위 SK 렌터카(2승 6패) 웰컴 저축은행(3승 5패·이상 승점 9) 9위 블루원(3승 5패·승점 6) 순으로 마무리됐다. 풀세트 승리시 승점 2, 풀세트 패배시 승점 1 등 승점제가 도입되면서 다승과 별개로 순위가 엇갈렸다. BA 팀리그는 오는 16일부터 PBA 스타디움에서 2라운드를 재개한다. 김명석 기자 2023.08.13 13:26
스포츠일반

누가 이겨도 '새 역사'…용현지·스롱 피아비, LPBA 2차 투어 결승 맞대결

'당구요정' 용현지(22∙하이원리조트)가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여자프로당구 LPBA 최다 우승(6승)을 노리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3∙블루원리조트)다.용현지와 스롱은 9일 오후 9시 30분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당구 20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격돌한다.용현지는 지난 8일 준결승에서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11-9, 4-11, 11-1, 11-6)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021~22시즌 2차투어(TS샴푸 챔피언십) 이후 1년 9개월 만에 오르는 결승 무대다. 당시엔 김세연(휴온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용현지는 당시 아쉬움을 털고 이번 대회를 통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상대는 스롱이다. LPBA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스롱은 임정숙(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3-0(11-8, 11-9, 11-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우승 이후 4개월 만에 결승에 올랐다. 결승 진출은 이번이 9번째다. 이번 투어를 통해 스롱은 LPBA 최다인 6승에 도전한다. 그는 김가영, 임정숙과 함께 5승으로 이 부문 공동 1위다.만약 용현지가 정상에 오르면 LPBA 새로운 챔피언 탄생을 알린다. 스롱이 정상에 오르면 최다 우승 대기록과 함께 명실상부한 LPBA 최강자 입지를 다질 수 있다. 누가 이겨도 새 역사가 쓰이게 될 LPBA 시즌 두 번째 투어 결승 무대가 다가오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07.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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