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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마켓컬리 IPO 본격화…오아시스마켓·SSG닷컴에 쏠린 눈

장보기 앱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이커머스 업계는 컬리의 IPO 성공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SSG닷컴'과 '오아시스마켓' 등이 연내 상장을 두고 고심 중인 가운데 컬리의 성공 여부가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IPO 포문 연 마켓컬리 컬리는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컬리가 IPO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 기업이 된다. 컬리는 유니콘 기업 특례 요건을 적용해 상장을 시도한다. 유니콘 기업 특례 요건은 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이라면 적자기업이라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김종훈 컬리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예비심사 신청은 상장 추진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적의 시점에 상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곡절이 길었다. 앞서 컬리는 경쟁사 쿠팡처럼 미국 상장을 계획했다. 그러나 미국 나스닥 상장에 드는 법률·회계 및 세금 비용이 막대하고 절차도 까다로워 국내 증시로 선회했다. 나스닥에 상장하면 상장 수수료가 공모자금의 3~7%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2~3% 수준이다. 코스피 상장 추진도 쉽지 않았다. 컬리는 올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 1~2월에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증시가 요동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컬리의 상반기 상장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분석이 흘러나왔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심사 과정에서 중대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는 조건 아래 컬리가 올 3분기에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컬리의 기업가치는 5조~7조 원대로 평가된다. 컬리는 이미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2500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4조 원을 인정받었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주력 상품군이었던 식자재 외에도 화장품과 가전, 여행상품까지 취급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덕분에 컬리의 매출은 2017년 466억 원에서 지난해 1조5614억 원까지 확대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누적 가입자 수도 1000만 명을 넘겼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컬리의 몸값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561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3.8% 늘었으나 영업적자는 2177억 원으로 전년의 약 두 배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신선식품 비중이 크다. 비식품군과 비교해 직매입에 따른 손실 부담도 큰 편"이라며 "새벽배송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경쟁도 치열하다. 컬리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6.67%에 불과한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도 잠재적 리스크로 분석된다. 향후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 및 지분 투자자들의 상장 뒤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SG닷컴·오아시스마켓도 대기 IB업계는 컬리가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할 경우 SSG닷컴과 오아시스마켓 등 타 이커머스 기업들의 IPO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SSG닷컴은 연내 상장이라는 큰 틀은 정해놨으나,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SSG닷컴의 최대주주(50.8%)인 이마트는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 원에 인수하며 시장 내 비중을 쿠팡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의 기업가치를 8조~10조원으로 추정한다. 모기업인 이마트 시가 총액 3조8600억 원과 2대 주주인 신세계(26.84%)의 시가 총액 2조36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이 상장하면 모회사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SSG닷컴 상장은 물적 분할을 통한 '쪼개기 상장'과 결을 달리한다. 모회사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조용한 강자' 오아시스마켓도 연내나 늦으면 내년 연초 등 상장 시점을 엿보고 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매출 357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2386억 원) 대비 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7억 원으로 이커머스 업계에서 이례적인 흑자 경영을 하고 있다. 업계는 오아시스마켓의 기업가치를 1조~2조 원으로 평가한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증시 상황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새벽배송 유일 흑자 기업으로서 투자자들과 연내 상장을 약속한 만큼 당초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시장 분위기가 침체하면서 이커머스 기업의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지 지켜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컬리의 성공적인 상장이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IPO 추진 중인 이커머스 3사(단위: 원) ---------------------------------------------------------------------------------------------------------------------- 마켓컬리 SSG.COM 오아시스 ----------------------------------------------------------------------------------------------------------------------- 최대주주 김슬아(6%) 이마트(50.8%) 지어소프트(79.4%) 연간거래액 2조 5조 4000억 기업가치 5~7조 8~10조 1~2조 상장시기 7~8월 연내 연내 상장 주간사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한국투자증권 ------------------------------------------------------------------------------------------------------------------ *연간거래액·기업가치는 추정치 *자료=각사 2022.03.31 07:00
생활/문화

카카오, 커머스 다시 품은 날 시총 70조 찍었다

카카오가 온라인 쇼핑 사업을 키우기 위해 계열사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품는다. 시장의 기대심리가 반영돼 이날 시가총액 70조원 금자탑을 쌓았다. 카카오는 22일 카카오커머스 지분 100%(취득금액 182억1800만원)를 인수해 CIC(사내기업) 형태로 본사와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며, CIC 대표는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결합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커머스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커머스는 분사 이후 계속해서 몸집을 불려왔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18년 12월 본사에서 떨어져 나왔다. 경영 독립성이 보장되자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카카오커머스는 분사하고 나서 첫해인 2019년에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2962억원, 75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듬해 5735억원, 1595억원으로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당초 카카오커머스는 카톡 '선물하기'의 선물용 쿠폰 등 서비스 영역이 한정적이었다. 그런데 온라인 소비 행태 변화와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수요가 겹치면서 커머스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상품 라인업과 서비스 다변화를 추진했다.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관계형 커머스'다. 2인 이상 결합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공동 구매 서비스 '톡딜'을 2019년 6월 출시해 1년 만에 거래액이 28배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작년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인지도를 키워가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지난달 누적 시청자 수 500만명을 돌파했다. 카톡의 접근성 덕에 평균 시청 횟수 14만회, 방송당 평균 거래액 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4월에는 패션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기술 기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 내달 1일 카카오 자회사로 출범한다. 패션 특화 빅데이터 추천 솔루션으로 새로운 모바일 쇼핑 경험을 제안한다. 이밖에 식품을 벗어나 가전·명품 등으로 카톡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 편입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네이버를 제치고 시총 3위에 오른 것도 모자라 시총 70조원을 찍었다. 올해 1월 카카오의 시총은 약 35조원으로 국내 10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등 핵심 계열사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2월 시총이 40조원을 넘어서며 셀트리온을 제쳤다. 상반기 가장 큰 이슈는 액면 분할이었다. 지난 4월 주식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 주주 진입장벽을 낮췄다. 삼성전자처럼 '국민주'로 도약할지 관심이 쏠렸는데, 분할 상장한 날 시총이 50조원을 돌파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따돌리고 단숨에 6위에 올랐다. 이후 5월에는 상승세가 주춤하며 6~7위를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이달 들어 다시 가속 페달을 밟아 지난 11일 시총 60조원 신기록을 달성하며 경쟁사 네이버 위에 섰다. 카카오커머스 합병 발표일에 시총 신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시장에서도 커머스 사업에 대한 카카오의 잠재력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 공동체 안에서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회사다"며 "흡수·합병으로 광고 사업부문과 커머스 사업부문의 시너지가 가능하며 향후 커머스 앱으로서 카톡 발전이 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승승장구하는 카카오와 달리 경쟁사 네이버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신세계 이마트와 손잡고 국내 3위 이커머스 업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것으로 관측됐지만, 이날 돌연 불참을 선언하며 주가가 전일 대비 1.51% 빠졌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23 07:00
생활/문화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인수 참여 않는다"…신세계 단독 진행

네이버가 매물로 나온 이커머스 대어 이베이코리아의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박상진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2일 공시에서 "당사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네이버와 신세계의 이마트 컨소시엄이 가장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베이코리아가 희망하는 5조원보다 낮은 4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와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각각 80%, 20%를 나눠 갖고 공동경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지만 무산됐다. 만약 컨소시엄이 이베이코리아를 흡수한다면 국내 온라인 쇼핑 점유율이 30%로 올라 2위 쿠팡을 크게 따돌릴 수 있었다. 네이버가 빠지면서 신세계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서게 됐다. 네이버는 인수에 참여하지 않더라고 신세계와의 협력 관계는 계속 가져갈 예정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22 14:42
경제

'이베이코리아 매각가 얼마일까'…이커머스 업계, 유독 관심 갖는 이유

이커머스 업계가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여러 이커머스 업체들이 인수·합병(M&A) 및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어 이베이코리아의 최종 입찰가격이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7일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입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는 국내 3위 이커머스 플랫폼인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경쟁을 벌이게 됐다. 이날 롯데와 신세계가 적어낸 인수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는 다음 주 중 미국 이베이 이사회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발표 때 각 사가 적어낸 인수가격이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베이코리아 본사인 이베이가 원했던 매각가는 5조원이었다.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에 '주가매출비율(PSR)' 3.85배를 곱한 결과다. 기준은 아마존이었다. 아마존의 PSR가 3.87배 수준인데, 이베이코리아도 이에 버금가는 수준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이베이 측 주장이다. 그러나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은 5조원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며 고개를 젓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계는 이베이코리아의 적정 인수가가 3조원 중반에서 4조원 사이가 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두고 맞붙게 된 신세계와 롯데도 5조원을 그대로 적어내진 않았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업계는 다음 주 발표될 이베이코리아의 인수가격이 시장에 기준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유난히 가치 평가에 바쁜 시기다. 마켓컬리가 미국 증시 상장을 예고했고, 요기요와 티몬 등 M&A 시장에 나온 이커머스 플랫폼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각자 주장하는 시장가격이 있는데 기준이 없어서 다들 지나치게 높다는 느낌"이라며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가 나오면 다른 기업들의 기업 가치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08 14:26
경제

온라인몰, '한국판 블프'에 함박웃음…매출 최대 87% 증가

국내 온라인몰이 11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진행한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다.판매량도 60% 가까이 증가했다. 빅스마일데이 행사 첫날인 1일 하루에만 1초당 52개 상품을 팔아치우며 하루 누적 판매량 454만개를 돌파했다.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9일 오전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은 2600만개를 넘었다.특가 상품인 '애플 에어팟'은 14억원가량 물량이 반나절 만에 완판됐으며,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는 준비 수량 730대가 완판되며 3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11번가도 당초 목표치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11번가는 '십일절 페스티벌'을 통해 '케이카 중고차 110만원 할인 쿠폰' 100장이 39초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으며, 'LG 건조기'는 27억원 어치가 판매되며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티몬 역시 초특가 행사인 '타임어택'을 진행한 1일부터 8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타임어택 행사가 진행된 매일 정오와 오후 6시 무렵에는 접속자가 평소의 7배 이상에 이를 정도로 많은 소비자가 몰렸다.위메프는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를 진행한 결과 1∼8일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87% 신장했다. 이 기간 결제 건수는 36% 늘었고, 신규 가입자 수는 187%나 급증했다.업계 한 관계자는 "다양한 업체가 동시에 세일 행사를 진행하면서 홍보 효과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1.11 14:44
경제

한국 유통 업계, 광군제 특수에 사드 눈물 '뚝'

'사드 갈등'으로 울상이던 한국 유통 업계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광군제(독신자의 날, 11월 11일)' 특수에 활짝 웃었다. 한중 정부가 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한 가운데 맞은 광군제에서 한국 업체들이 쏠쏠한 재미를 봤다.올해 광군제는 작년보다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알리바바'는 광군제 행사가 진행된 11일부터 24시간 동안 매출액이 1682억 위안(약 28조30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07억 위안보다 39.3% 늘어난 규모로 당초 예상치를 웃돌았다.한국은 이번 광군제에 일본·미국·호주·독일에 이어 다섯 번째로 판매 상위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두 단계 떨어진 수치지만, 사드로 경색된 한중 관계를 고려할 때 선전했다는 평가다.한국 기업 중에서는 이랜드그룹이 가장 선전했다. 중국 법인 이랜드차이나는 11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에서 4억5600만 위안(약 767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국내 기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매출(563억원)보다 39%나 증가한 수치다. 이미 지난달 20일에 사전 판매로 194억원의 매출을 확보한 이랜드는 프리치·스코필드·포인토 등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광군제 당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지난해 매출을 뛰어넘었다.스코필드 트렌치코트와 포인포 아동 다운파카는 1시간 만에 완판됐으며 이랜드의 모직 더플코트 역시 24억원(1만1000장)가량 팔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이랜드차이나 관계자는 "중국 진출 21년째인 이랜드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물류 담당 인원을 평소보다 20배 늘려 사흘 안에 100만 건의 배송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드 보복'으로 주춤했던 한국 화장품 업계도 특수를 누렸다. LG생활건강은 11일 하루 동안 티몰에서 전년 대비 68%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에도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와 '숨'이 효자 노릇을 했다. 후는 티몰에서 지난해 같은 날보다 54%, 숨은 112% 매출이 신장했다.특히 후의 '수연 2종'과 '인양 2종'은 11일 행사 시작 이후 1시간23분 만에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어치를 돌파하면서 지난해 광군제보다 500%나 성장했다.숨의 매출 1위 상품인 '타임에너지 세트'는 지난해 판매량보다 220%가량 늘어난 1만7000여 세트를 팔았다. 한방 헤어 제품인 '리엔 윤고'는 티몰에서만 16만1000개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1초당 1.9개씩 판매된 셈이라는 것이 LG생활건강 측의 설명이다.국내 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은 광군제 당일 티몰에서 약 3억8700만 위안(약 6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대표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윤조에센스'가 스킨 세트 판매 톱 1위를 지켰고, 또 다른 대표 브랜드 '라네즈'의 '슬리핑 마스크팩' 역시 프리미엄 마스크팩 라인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국내 온라인 쇼핑 업계도 광군제 덕분에 활짝 웃었다. 11번가는 11일 하루 거래액만 64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성과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글로벌샵'은 광군제 기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106% 신장하며 광군제 효과를 봤다. 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7.11.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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