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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황가람 ‘나는 반딧불’ 발매 160일 만에 음원차트 1위

가수 황가람이 음원 차트 정상에 오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황가람이 지난해 10월 21일 발매한 싱글 ‘나는 반딧불’은 발매 후 160일 만인 지난 30일 오후 11시 기준 멜론 톱100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어 31일 오전 9시까지 톱5를 지키며 굳건한 음원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이와 함께 황가람은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20년의 무명 생활을 딛고 국민 위로송 ‘나는 반딧불’로 빛을 보게 된 인생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자신을 알아보는 팬들은 물론 어머니 앞에서 ‘나는 반딧불’을 진심 어린 보이스로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이에 힘입어 ‘나는 반딧불’은 방송 직후 멜론 톱100 차트 1위를 달성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황가람이 지난달 발매한 신곡 ‘미치게 그리워서’ 역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식지 않는 상승세로 또 한 번 음원 강자로서 저력을 보여준 황가람은 4월과 5월 데뷔 첫 단독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오는 4월 19일 부산, 27일 대구, 5월 31일 창원에서 단독 콘서트 ‘빛이되는 노래. 황가람’을 개최하고 관객과 호흡할 예정이다.지난 주말에는 ‘체리블라썸 뮤직 페스티벌 - 진해’에 출연해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고, 오는 4월 12일에는 인천에서 열리는 ‘해브어나이스데이’ #11’ 무대에 오르는 등 봄맞이 각종 페스티벌에서도 황가람의 다채로운 활약이 펼쳐지고 있다. 활동 반경을 부단히 넓혀가는 황가람의 대세 행보가 주목된다.한편, 황가람은 특유의 진솔하면서 섬세한 감성, 허스키한 매력의 탄탄한 가창력을 갖춘 보컬리스트다. 중식이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나는 반딧불’은 스스로를 사랑하기 어려웠던 순간을 지나 마침내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내용으로 깊은 울림을 전한다. ‘미치게 그리워서’는 유해준의 원곡을 리메이크했으며, 황가람만의 서정적이면서 애절한 표현력이 돋보인다.황가람의 투어 콘서트 ‘빛이되는 노래. 황가람’은 오는 4월 19일 오후 5시 부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27일 오후 3시 대구 영남대학교 천마아트센터 챔버홀, 5월 31일 오후 5시 창원 KBS 홀에서 개최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31 10:15
프로야구

"형, 고마워요" 신인 후배 말없이 안아준 선배, 알고 보니 최원태 껌딱지 "끝까지 쫓아갈 겁니다" [IS 인터뷰]

"선배, 죄송합니다."자신이 자초한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에 더그아웃에 들어온 선배에게 조용히 다가갔고, 선배는 말없이 후배를 끌어 안으며 그를 토닥였다. 이후 후배는 다시 한번 선배를 찾아 감사의 뜻을 전했고, 숨을 고르던 선배는 환하게 웃으며 후배의 손을 꼭 잡았다. 당시를 돌아본 '선배' 이재희(24·삼성 라이온즈)는 "정신 차리라며 머리 쓰다듬어줬다"라며 웃었다고.27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이었다. 좌완 파이어볼러 신인 배찬승(19)이 5-4, 1점 차 리드를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1루에서 빗맞은 안타를 시작으로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볼넷에 밀어내기 볼넷까지 연달아 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역전은 없었다. 만루 역전 위기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재희가 강타자 박건우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친 것이다. 이재희는 "당시 이닝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데 (배)찬승이가 기다리고 있더라. 너무 고마워해서 한 번 꼬옥 안아줬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나도 이렇게 1군에서 불펜진 역할을 하는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누군가의 위기를 막아본 것도 처음이라 얼떨떨했다"면서 "순간 예전에 선발 역할을 했던 때도 떠올랐다. 나도 누군가가 내 위기를 뒤에서 막아줬던 기억이 있다. 찬승이가 왜 이렇게 고마워하는지도 너무 잘 알기에 토닥였다"고 말했다. 이재희는 2023년 5월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 입대하기 전 1군에서 예비 선발로 활약한 바 있다. 입대 전 1군 7경기 중 6경기를 선발로 소화했다. 입대 직전이었던 2023년 4월 27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선 2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된 선발 뒤에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역전승 발판을 놓기도 했다. 쾌조의 컨디션에 입대하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입대한 바 있다. 상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해 돌아왔다. "상무 시설이 내가 본 웨이트 훈련장 중에서 가장 좋다. 덕분에 몸을 잘 만들어 올 수 있었다"라고 돌아본 이재희는 "박치왕 상무 감독님이 저를 믿고 필승조로 꾸준히 기용해 주신 덕분에, 1군에 돌아와서도 이렇게 혼란 없이 불펜진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회상했다. 150km/h가 넘는 강속구를 장착해 돌아온 비결에 대해선 "조요한(25) 형에게 강속구 조언을 많이 받았다. 김건우(23·이상 SSG 랜더스)와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몸을 만든 끝에 지금에 이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상무에서 성장한 이재희는 올해 1군에서도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기대에 부응 중인데, "아직 상무에서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고 있다. 구속을 더 끌어 올리고 싶다"라며 안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더 성장하기 위해, 이재희는 요새 최원태(28)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다고. 이재희는 "(최)원태 형의 직구 구위가 엄청 좋다고 생각한다. 투심 패스트볼도 KBO리그에서 톱급이지 않나. 몸 만드는 루틴도 탄탄하다"라며 "이런 선수에게는 뭐든 다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쫓아다니고 있는데, 원태 형이 자꾸 날 밀어내신다. '나한테 뭘 배워'라며 손사래 치시는데, 끝까지 쫓아가서 배울 생각이다"라며 웃었다. 이재희는 지난해 삼성의 한국시리즈를 TV로 지켜봤다. 팀이 준우승한 아쉬움, 그리고 자신이 저렇게 큰 무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간직하며 올해는 꼭 저 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군에서 풀타임을 채우는 게 최우선 목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팀이 우승을 할 수 있다면, 우승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목표다"라며 입술을 앙다물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03.31 10:04
프로농구

‘FA 영입 효과’ 증명한 정성우, 봄농구에서도 KOGAS 팀컬러 약속 “체력 긁어모으겠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가드 정성우(32·1m78㎝)가 자유계약선수(FA) 이적 첫해 팀의 봄농구 진출을 이끌었다. 그는 “체력 긁어모으겠다”며 한국가스공사 특유의 농구를 재연하겠다고 약속했다.정성우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1점을 기록, 팀의 75-74 승리에 기여했다. 정성우의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팀이 72-74로 밀린 4쿼터 종료 3.3초 전,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결과를 뒤집었다. 정규리그 1위 서울 SK(40승 11패)를 무너뜨리는 한방이었다. 마지막 수비에도 성공한 한국가스공사는 정성우의 3점으로 5위(26승 25패)를 지켰다. 한국가스공사는 잔여 경기에서 다 지더라도 최소 6위를 확보하며 3년 만에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6강 PO를 확정한 선수가 정성우인 것이 의미가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이적으로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가스공사에는 이미 공격형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과 김낙현이 있기 때문에, 수비에 강점이 있는 정성우의 영입이 불필요했다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정성우의 장기는 한국가스공사의 팀컬러와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 수비 전술을 내세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대개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풀코트 프레스(전면 압박 수비)를 택하곤 하는데, 한국가스공사는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상대의 공격 흐름을 방해했다. 정성우가 앞선에서 그 역할을 책임졌다.무엇보다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FA 영입 효과를 증명했다. 벨란겔과 김낙현은 시즌 중 부상 등을 이유로 슛 난조를 겪었다. 하지만 정성우는 매 라운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순위 싸움이 치열한 6라운드에만 평균 8.3점 3.5리바운드 5.0어시스트 2.0스틸로 알토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라운드 3점슛 성공률은 45.8%에 달한다.봄농구를 확정한 정성우는 PO에서도 한국가스공사의 팀컬러를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SK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시즌 초반 팀이 좋았던 부분이 강한 체력을 활용한 수비였다. 후반기엔 (체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PO에선 지면 끝 아닌가. 얼른 회복하고, 남은 체력을 긁어모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한국가스공사는 최근 5번의 PO 중 3차례나 6강 PO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성우는 “6강 PO에 갔다고 만족하는 게 아니라, 좋은 승부를 통해 더 높은 곳에 가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수원 KT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맛본 바 있다.이런 득점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은 정성우는 “‘들어가라’라고 기도했다”면서 “오는 5월에 아이가 태어난다. 이제 책임감을 더 가지고,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3.31 10:00
연예일반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포문... “환상의 케미스트리”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가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지난 29, 30일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 공연이 총 4회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전국에 트롯 열풍을 불러 일으킨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3’ 최종 톱6가 출연해 개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양일간 총 1만 4천여 명의 관객이 운집해 뜨거운 화제성과 인기를 입증했다. 개성 넘치는 톱6(김용빈, 손빈아, 천록담, 춘길, 최재명, 추혁진)을 소개하는 재치있는 VCR이 상영되고, 멤버들은 ‘사내와 ‘둥지’를 연달아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간드러지는 보이스와 귀여운 군무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힘찬 함성을 이끌어냈다. ‘미스터트롯3’의 감동을 되새겨주는 VCR과 함께 쟁쟁한 경쟁을 뚫고 최종 진을 차지한 김용빈의 개인 무대가 이어졌다. 화제의 곡 ‘애인’을 부른 그는 데뷔 후 22년 간의 기억을 떠올리며 “가수 생활 22년 중에 요즘이 최고로 행복하다. 여러분께서 저를 행복하게 해주신 만큼, 콘서트를 보시는 동안 최고로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다”라며 벅찬 소감과 함께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최종 선,미를 차지한 손빈아의 ‘가버린 사랑’, 천록담의 ‘등불’을 비롯해 춘길의 ‘당신의 이름’, 추혁진의 ‘암연’, 최재명의 ‘너만을 사랑했다’까지. 각자의 매력이 돋보이는 개인 무대들로 몰입도를 높였다.방송 당시 출중한 실력과 훈훈한 케미스트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어벤저스’ 팀(손빈아, 김용빈, 춘길, 추혁진)의 ‘꿈속의 사랑’ 무대도 이어졌다. 4인의 멤버들은 신나는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객석과 무대 위를 넘나드는 강렬한 에너지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추혁진의 ‘정거장’, 춘길의 ‘수은등’ 무대 이후에는 추혁진, 춘길, 천록담의 반전 매력을 엿볼 수 있었던 ‘업타운 펑크’ 커버 무대와, 청량한 분위기로 J팝을 완벽히 소화한 김용빈의 ‘푸른 산호초’, 손빈아, 최재명의 ‘빗속을 둘이서’ 듀엣까지.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무대들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이번 콘서트에는 ‘미스터트롯3’에서 최종 8위와 10위를 차지한 유지우, 남궁진이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유지우는 ‘정녕’을, 남궁진은 ‘당신꽃’을 선곡해 선보였으며, 그동안의 근황을 전하며 관객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이어 ‘정말로’, ‘열정’, ‘찰랑찰랑’으로 구성된 TOP6 메들리가 펼쳐지고, 멤버들이 팬들의 사연을 직접 읽고 신청곡을 불러주는 특별한 코너 ‘신청곡을 받습니다’가 진행됐다. 희로애락을 담아낸 팬들의 감동적인 사연으로 감수성을 자극했으며, ‘상하이 로맨스’, ‘알고 싶어요’, ‘밤열차’, ‘당돌한 여자’, ‘쑥대머리’ 등 신청곡을 즉석 라이브로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했다.미션을 통해 탄생한 ㅂ토6의 신곡 무대도 이어졌다. 김용빈의 ‘금수저’, 손빈아의 ‘땡큐’, 천록담의 ‘동해물과 백두산이’, 춘길의 ‘이리오너라’, 최재명의 ‘남자이니까’, 추혁진의 ‘칙칙폭폭’까지. 중독성 넘치는 가사와 멜로디로 관객석의 떼창을 유발하는 완벽한 개인 무대를 완성했다. 또한 방송 중 각 멤버들의 베스트 무대로 손꼽히는 손빈아의 ‘수선화’, 최재명의 ‘연리지’, 천록담의 ‘제3한강교’ 무대가 펼쳐졌다. 손빈아, 추혁진, 남궁진이 ‘강원도’, ‘우리집’, ‘자기야’로 꾸민 트리오 무대까지 연달아 진행되며, 지루할 틈 없이 꽉 찬 공연이 이어졌다.공연 말미에는 진 김용빈의 스페셜 무대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스터트롯3’에 출연했던 참가자이자 김용빈의 절친한 친구인 크리스영이 반주자로 참석해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으며, 김용빈은 그의 연주에 맞춰 ‘이별’과 ‘감사’를 열창하며 부드럽고 달콤한 매력으로 관객들의 매료시켰다. 콘서트 굿즈 의상으로 환복한 톱6 멤버들은 신나는 엔딩 메들리를 부르며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서 소통했다. 객석을 돌아다니며 눈을 맞추고 손을 잡아주며 공연장을 뜨거운 열기로 물들였다. 멤버들은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준비한 공연이었는데, 반대로 저희가 더 많은 에너지를 받은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러분이 주신 사랑만큼, 그보다 더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도록 좋은 무대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전국투어의 화려한 막을 연 멤버들은 다음 공연 지역인 진주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관객들과의 기념 사진으로 서울 콘서트의 추억을 기록했다.마지막 곡으로는 큰 꿈을 안고 ‘미스터트롯3’에 도전한 참가자들 모두의 마음이 담긴 조용필의 ‘꿈’을 선곡했다. 진심을 담아 선보인 무대를 끝으로 무대 뒤로 퇴장한 멤버들은 관객들의 열렬한 앵콜 요청에 힘입어 다시 무대 위로 올랐다. 다 함께 ‘영영’을 앵콜곡으로 선보이며 관객들을 배웅, 서울 콘서트를 성황리에 종료했다.한편 ‘미스터트롯3’ 전국투어 콘서트는 진주, 부산, 대구, 광주, 성남, 청주, 인천, 창원, 전주, 강릉, 대전, 수원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3.31 09:14
프로농구

종료 3.3초 전 정성우 역전 3점슛…KOGAS, SK 꺾고 PO 진출 확정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가드 정성우(32)의 역전 3점슛을 앞세워 서울 SK를 제압했다. 동시에 안방에서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강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가스공사는 3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4~25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5-74로 역전승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승을 질주, 시즌 26승(25패)째를 올리며 5위를 지켰다. 동시에 최소 6위를 확보해 PO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날 7위 원주 DB(21승 29패)가 서울 삼성전을 포함해 잔여 4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한국가스공사의 성적을 넘어서지 못한다.일찌감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SK는 후반 자유투 실패가 후폭퐁으로 이어지며 고개를 떨궜다. SK는 시즌 11패(40승)째를 기록했다. 두 팀은 1쿼터부터 팽팽히 맞섰다. SK가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앞세워 먼저 달아났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의 슛으로 맞섰다. 전반에 결국 앞선 건 원정팀 SK였다. 김선형과 안영준이 특유의 속공을 이끌며 먼저 달아났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상대 턴오버를 통한 득점으로 추격했는데, 외곽슛 5개를 던져 모두 놓치는 등 야투 부진이 아쉬움이었다.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 한국가스공사는 외곽슛 대신 인사이드 공략으로 SK를 흔들었다. 특히 센터 김준일이 SK 골밑을 연거푸 뚫었다. 이번에는 SK가 외곽슛 난조를 겪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특유의 속공은 여전했으나, 결국 역전을 허용한 채 4쿼터로 향했다.4쿼터는 난전이었다. SK는 아이재아 힉스의 자유투 득점으로 바로 역전했다. 이어 고메즈 델 리아노의 3점포도 터졌다. 직후 전희철 SK 감독은 주전을 대거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종료 3분 35초를 남기고 샘조세프 벨란겔의 득점으로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맞췄다. SK는 워니의 골밑 득점와 김선형의 자유투로 달아났다. 그런데 한국가스공사의 추격은 멈추지 않았다. 종료 21초를 남기고 벨란겔이 3점슛 파울을 유도했다. 자유투 라인에 선 그는 3구를 모두 넣으며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희비는 결국 자유투에서 갈렸다. SK 워니는 자유투 2구 중 1개만 넣었다. 경기 종료 3.3초 전 한국가스공사 정성우가 박지훈의 패스를 받아 오른 코너 3점슛을 꽂아 넣으며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종료 직전 김선형의 버저비터 시도는 림을 외면했다.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27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추격을 이끈 김준일(18점) 벨란겔(14점 8어시스트)의 활약도 돋보였다. 역전 득점의 주인공 정성우는 11점 4어시스트 2스틸을 올렸다.SK에선 워니(21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안영준(12점 9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5.03.30 17:00
프로농구

'4경기 연속 3점 5개' 유기상의 LG, KCC 대파하고 단독 2위로 [IS부산]

창원 LG가 다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LG의 2년차 가드 유기상이 4경기 연속 3점슛 5방을 성공시키며 팀의 97득점이라는 화끈한 공격을 이끌었다. LG는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에서 부산 KCC를 97-7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LG는 시즌 32승 19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수원 KT를 반 경기 차로 밀어내고 단독 2위가 됐다. LG는 정규리그 막판 뜨거운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가 최근 4연승의 무서운 뒷심으로 LG에 바짝 따라붙었고, 4위 울산 현대모비스도 LG와 1.5경기 차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2위는 1위 팀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권을 가져가기 때문에 2위 수성은 그 의미가 크다. LG의 유기상이 18점(3점슛 5개)으로 칼 타마요(19점)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97득점은 LG의 올 시즌 최다득점 기록이다. LG는 8위팀 KCC를 상대로 시작부터 곧바로 승기를 잡겠다는 듯 몰아쳤다. KCC는 LG 공격을 이끄는 유기상을 수비하기 위해 김동현을 선발 투입하는 강수를 뒀으나 통하지 않았다. LG는 전반을 45-30으로 크게 앞서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냈다. 3쿼터는 73-54로 20점 가까지 벌어진 채 마쳤고, 4쿼터에도 큰 점수 차는 그대로 유지됐다. 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은 이날 수훈 선수인 유기상이 KCC전에서 3점슛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조 감독은 “사실 4쿼터 중반에 유기상이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교체를 요청해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런데 그때 코치들과 선수들이 유기상의 기록에 3점 1개가 남았다고 알려주더라. 그래서 기상이를 다시 넣었고, 무조건 3점을 던지라고 했다. 그런데 던진 게 바로 들어가더라”며 웃었다. 유기상은 4쿼터 종료 1분29초를 남기고 5번째 3점슛을 꽂아 넣었고, 4경기 연속 3점 5개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조상현 감독은 “기록이라는 게 벤치와 동료들이 다같이 챙기고 만들어주는 것 아닌가. 팀이 그만큼 끈끈하다는 증거”라고 했다. 유기상은 지난 2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17득점)부터 서울 삼성전(23득점), SK전(27득점)에 이어 이날 KCC전(18득점)까지 4경기 연속 3점슛 5개씩을 성공했다. LG는 지난 22일 KT와 맞대결에서 패하고 28일 서울 SK전에서는 1점 차 패배를 기록하는 등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다소 주춤하다. KT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한 상대전적에서도 앞서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LG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듯 이날 경기에서 맹렬한 공격력을 뽐냈다. KCC는 허웅이 20득점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으로 LG 수비에 실패하면서 무기력하게 졌다. 유기상은 경기 후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지만, 선수들이 모두 투지를 보여줬다”며 “남은정규리그 3경기를 모두 이겨야 2위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고 경기력에서 개선할 부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5.03.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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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정데바요르’ 막기 위해 질주한 김진수 “그냥 빨리 데리고 오고 싶었다”

“빨리 정승원 선수를 데리고 오고 싶었어요.”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수비수 김진수(33)가 팀 동료 정승원(28)의 역주행 세리머니를 회상하며 이같이 말했다.서울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3-2로 이겼다. 서울은 개막전 패배 뒤 5경기 무패 행진(3승2무)을 질주했다. 동시에 대구전 5경기 무승(3무 2패) 기록도 깼다.말 그대로 짜릿한 승리였다. 서울은 이날 린가드의 선제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앞섰다. 하지만 대구 요시노에게 동점 골을 내준 뒤 흔들렸다. 린가드는 두 번째 PK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실축했다. 후폭풍은 거셌다. 대구 정치인이 역전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패색이 짙던 서울을 구한 건 정승원이었다. 그는 후반 45분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득점 직후엔 반대편 진영까지 전력 질주한 뒤 대구 서포터스석을 향해 도발성 세리머니를 펼쳤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의 아스널전 역주행 세리머니에 버금가는 장면이었다. 대구는 정승원의 프로 첫 구단이기도 하다. 다만 대구 소속 당시 계약 분쟁 등 잡음을 겪은 바 있다. 정승원의 세리머니 이후 두 팀 선수단이 충돌했고, 운명이 갈렸다. 젊은 선수가 많은 대구는 도발성 세리머니에 흥분해 더욱 라인을 올렸다가 오히려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정승원이 절묘한 패스를 건네 문선민의 역전 골을 도우며 극적인 승리를 이끌었다.한편 이날 팬들의 눈길을 끈 건 김진수였다. 정승원의 역주행 세리머니 당시, 김진수가 전력 질주해 그의 행동을 저지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김진수는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승원 선수의 세리머니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 행동이었다고 생각했다. 다른 의미가 있지는 않다”라고 돌아봤다. 취재진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말린 건지’라 묻자, 김진수는 “그렇다고 봐야 한다. 빨리 정승원 선수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답했다.한편 김진수는 정승원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이적생이다. 이날 역전 골을 책임진 문선민과 함께 서울의 주전으로 발돋움해 활약 중이다. 그는 “90분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역전해 다행이다”며 “오늘 경기가 우리에게 중요한 무대였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사실 오늘은 질 경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고, 경기력도 좋았다. 전반전 끝난 뒤 기성용 선수가 ‘실점을 하면 분위기가 이상해진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실점했지만, 우리가 득점 찬스를 놓쳤기에 부메랑을 맞았다고 본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올 시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좋아지는 것 같다”며 “가족들이 서울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나만 적응하면 된다”라고 평했다.끝으로 김진수는 팬들을 향해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팬들이 고생하셨을 것 같다. 90분 넘는 경기 동안 슬픈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웃으면서 끝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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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동료들도 화들짝’ 또 다른 스토리로 이어질 정승원의 역주행 세리머니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정승원(28)이 ‘역주행 세리머니’를 펼치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정승원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3승(2무1패)째를 올리며 29일 기준 단독 2위(승점 11)가 됐다.정승원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독차지했다. 그는 전반전까지만 해도 무리한 슈팅을 시도하는 등 다소 침묵했다. 그의 친정팀이기도 한 대구 서포터스석에선 야유가 쏟아지기도 했다.그럼에도 서울은 린가드의 페널티킥(PK) 골을 앞세워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엔 코너킥 수비에 실패하며 대구 요시노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이내 린가드가 두 번째 PK 기회에서 실축하고, 대구 정치인이 역전 골을 터뜨리는 등 경기가 요동쳤다.어수선한 상황에 방점을 찍은 건 정승원이었다. 그는 후반 45분 윌리안의 높은 크로스를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득점 직후에는 굳이 반대편 진영까지 질주하며 대구 서포터스석을 향해 도발성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 세리머니를 본 대구 선수단이 강하게 항의했고, 서울 선수단도 가세해 다툼을 벌였다.어린 선수가 많은 대구는 흥분하며 라인을 올렸는데, 이는 오히려 서울의 역습 기회가 됐다. 그리고 이번에도 정승원이 힘을 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3분 역습 상황에서 질주 후 절묘한 침투 패스를 문선민에게 건넸다. 이를 문선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2로 밀리던 경기를 후반 마지막 3분 만에 뒤집었다. 공교롭게도 정승원은 지난 2016년 대구에서 데뷔해 스타로 발돋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다만 이적 과정 중 잡음이 있었다. 2021년엔 계약 문제를 앞두고 갈등을 빚었고, 코로나19 시기엔 방역 수칙 위반 논란에 이름을 올리는 등 잡음을 겪었다. 결국 2022년 수원 삼성으로 향했고, 이후 수원FC를 거친 뒤 올해 서울 유니폼을 입고 활약 중이다. 경기 뒤 정승원은 역주행 세리머니를 한 이유에 대해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운을 뗀 뒤 “축구를 하며 야유를 많이 들었다. 팬들께는 내가 성장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팀의 강등 플레이오프(PO) 당시 친정팀을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는 등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한편 정승원의 세리머니를 지켜본 기성용은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가 할 말이 있을까”라며 “대구팀, 팬들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또 그 누구보다 먼저 정승원의 역주행을 말리기 위해 힘썼던 김진수는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거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다른 의미가 있진 않다”고 했다. 취재진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말리러 간 것인지’라 묻자, 김진수는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그냥 빨리 정승원 선수를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답했다.끝으로 사령탑의 의견은 엇갈렸다. 박창현 대구 감독은 “(정승원의 득점은) 동점 상황이었기 때문에, 굳이 서포터스석까지 가서 세리머니를 한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대부분의 선수가 친정 팀을 상대로는 세리머니를 자제하지 않나. 물론 선수 본인의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도덕적으로는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정승원 선수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받으면서 감정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나 보다”며 “그런 모습이 집중력을 끌어냈던 것 같다. 아직 얘기를 해보진 않았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감정 중 하나라고 본다”라고 진단했다.대구 입장에선 정승원의 이런 행동을 벼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오는 5월 18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다. 정작 정승원은 “선수들과 인사 잘했다. 다른 문제는 없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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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결승 골’ 포항, 동해안 더비서 신승…서울은 대구에 대역전승(종합)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HD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웃었다. FC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고,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포항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포항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승(2무2패)째를 올리며 5위(승점 8)까지 올랐다. 개막 후 공식전 4연패로 출발했던 포항은 이후 4경기 무패(2승 2무)다.반면 울산은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리그 2패(3승1무)째를 안으며 리그 3위(승점 10)로 내려앉았다.포항과 울산은 전반 동안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슈팅은 단 3개에 그쳤다. 잦은 파울로 경기 흐름이 끊겼다.후반에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첫 유효슈팅은 후반 28분 울산 고승범의 슈팅으로 기록됐다.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깬 건 놀랍게도 포항이었다. 후반 34분 이태석의 슈팅을 조현우가 쳐냈는데, 흘러나온 공을 이호재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울산이 동점 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포항이 추가 골 기회를 잡기도 했다. 후반 44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조르지의 헤더가 골대 왼쪽 구석을 강타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4분에는 조르지가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간 뒤 슈팅을 노렸으나,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제대로 된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한 채 적지에서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서울이 대구를 3-2로 제압했다.서울은 이날 전반 막바지 린가드의 페널티킥(PK) 골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하지만 후반 1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 요시노에게 실점하며 흔들렸다. 경기는 또 요동치는 듯했다. 후반 20분 박진영의 핸드볼 파울로 다시 한번 서울이 PK 기회를 잡은 것. 그런데 키커로 나선 린가드의 슈팅이 골대 왼쪽을 강타한 뒤 벗어났다.이 실축의 후폭풍은 컸다. 바로 4분 뒤 대구 정치인이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대구가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위기에 놓인 서울을 구한 건 정승원이었다. 그는 후반 45분 윌리안의 높은 크로스를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 득점 직후 대구 서포터스석까지 질주한 뒤 세리머니를 펼쳐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어수선한 상황이 지난 뒤, 정승원은 후반 추가시간 3분 질주 뒤 절묘한 침투 패스를 문선민에게 건넸다. 이를 문선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문선민은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극적인 동점 골을 노린 대구 요시노의 문전 슈팅은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 끝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가 1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4연승에 도전했던 대전은 시즌 첫 무승부(4승1패)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선두(승점 13)를 지켰다. 반면 광주는 4무(1승1패)째를 안으며 7위(승점 7)가 됐다.원정팀 광주는 전반 33분 먼저 일격을 날렸다. 대전이 코너킥 수비 뒤 역습을 나가던 순간, 박태준에게 차단당했다. 이 공은 문전에 있던 헤이스에게 향했다. 헤이스는 침착하게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대전은 점유율을 높였으나,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채 전반을 마쳤다. 종료 직전에는 최건주가 발목을 다치는 등 악재도 겹쳤다.홈팀은 후반 16분에야 원점으로 되돌렷다. 강윤성의 크로스를, 김인균이 머리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이어 역전 기회도 잡았다. 후반 32분 구텍이 박스 안에서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구텍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김경민 품에 안겼다.추가시간은 6분, 이정효 광주 감독은 물병을 걷어찼다가 다이렉트 퇴장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결국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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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이제야 달라졌나?’ 서울월드컵경기장 밟은 기성용 “오늘 잔디는 좋았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미드필더 기성용이 역전승을 거둔 팀에 박수를 보냈다. 동시에 개선된 잔디 상태에 대해선 “오늘은 좋았다”라고 짧게 평했다.기성용은 29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2무1패)째를 올리며 경기 종료 시점 2위(승점 11)까지 올랐다.서울 입장에선 뜻깊은 승리였다. 이날 서울은 린가드의 페널티킥(PK) 선제골로 앞서가다, 대구 요시노에게 동점 골을 내줬다. 이어 린가드는 두 번째 PK 기회를 잡았으나 실축했고, 이후엔 대구 정치인의 역전 골까지 나오며 분위기가 요동쳤다.어수선한 상황 속, 서울 정승원이 후반 45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어 3분 뒤엔 문선민의 역전 골까지 도우며 안방에서 소중한 승점 3을 수확했다. 난타전으로 이목을 끈 경기지만, 보완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첫선을 보이는 무대이기도 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이달 부실한 잔디 상태로 인해 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지도 않는 등 서울시설공단을 향한 축구계의 질타가 쏟아졌다. 결국 A매치 기간 대규모 보수를 약속했는데, 대구전이 그 변화를 볼 수 있는 무대였다.다행히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양호했던 거로 보인다. 오전 눈이 내리는 등 저온 현상이 이어졌으나, 경기 중 잔디가 크게 손상되진 않았다. 킥오프 초반 린가드가 코너킥을 시도하다 잔디가 파이기도 했으나, 그 뒤론 뚜렷하게 문제가 된 장면은 없었다.그간 K리그 경기장들의 잔디 상태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기성용의 의견도 비슷했다. 그는 이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잔디에 대해 크게 할 말은 없다. 얘기해도 바뀌지 않는다”면서도 “(선수들 입장에서) 별문제는 없었다. 공이 불규칙하게 오지도 않았다. 오늘은 좋았다”라고 평했다.기성용은 팀의 승리를 더 조명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고비가 오는데, 오늘이 그런 경기였다고 본다. 사실 전반전에 경기를 잘했지만, 후반에 느슨해지며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PK 실축도 나오고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면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정승원 선수가 멋진 골을 넣었고, 문선민 선수도 마지막까지 집중해 역전 골을 넣었다. 작년엔 무너졌을 법도 했는데,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날 또 하나의 관심사는 동점 골 당시 정승원의 도발 세리머니였다. 취재진이 해당 세리머니에 대해 묻자, 기성용은 “내가 뭐라고 할 말은 없을 것 같다. 물론 대구팀 입장에서는, 팬들도 마찬가지지만, 기분이 나쁠 수는 있었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서울은 오는 4월 5일 울산 HD와의 원정 경기를 벌인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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