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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찬원, 오늘(25일) ‘2024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 무대 빛낸다

가수 이찬원이 ‘K-트로트 페스티벌’ 무대를 빛낸다.이찬원은 25일 오후 7시 대구시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에 출격한다.이날 공연은 대구 출신 이찬원을 포함해 장윤정, 영탁, 진성, 박서진, 김용임, 양지은 등 모두 7명의 국내 톱 트롯 가수들이 출연한다. 이찬원은 특유의 중저음 보이스로 호소력 짙은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해 2만3000명보다 7000명 늘어난 3만 명 규모로 치러진다. 여기에다 평소 문화생활 향유가 어려운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등 문화 소외계층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등 문화복지 성격도 지닌다. 이찬원은 지난 4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두 번째 미니앨범 ‘브라이트;찬’(‘bright;燦’)을 발매했다. 오는 6월 8일부터 콘서트 ‘찬가’(燦歌)를 개최해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인천, 안동, 수원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25 14:08
프로야구

"선배, 보셨어요?" 원태인 바라기, 원상현이 삼성 더그아웃 기웃거린 이유 [IS 인터뷰]

"선배가 보셨을지 모르겠네요."경기 후 수훈선수(MVP) 인터뷰를 진행하던 원상현(KT 위즈)이 문득 반대편 삼성 라이온즈 더그아웃을 기웃거렸다. 23일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승리를 이끈 원상현은 '우상' 원태인이 자신의 호투를 눈여겨 봐주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한동안 삼성 더그아웃 쪽을 바라봤다. 삼성과 KT, 같은 원 씨인 것을 제외하면 접점이 없었던 그들에겐 특별한 사연이 있다. 지난 3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개막 2연전이었다. 원상현이 이전까지 인연이 없었던 원태인에게 먼저 공을 들고 찾아가 체인지업을 가르쳐달라고 했던 것. 이에 원태인은 그립부터 폼까지 자세히 알려줬고, 이후 소셜 미디어(SNS) 계정까지 공유해 틈날 때마다 조언을 주고 받으며 인연을 이어왔다는 후문이다. 사실 이번 대구 3연전에서도 원상현이 원태인을 찾아가려고 했다. 과거 박영현이 자신의 롤모델인 오승환을 찾아 커피를 선물했던 것처럼, 자신도 커피를 선물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3연전 첫날(21일)은 원태인의 선발 등판일이었고, 23일은 원상현이 마운드에 오르는 날이었다. 선배의 루틴에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았다. 22일엔 전날(21일) 원태인이 허리 통증을 호소한 것이 생각나 혹시나 민폐가 될까 찾아가지 못했다. 결국 이번 3연전에서 이들의 커피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신인' 원상현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난 에피소드였다. 대신 원상현은 23일 호투로 원태인의 가르침에 보답했다. 이날 그는 123~130km/h를 가는 체인지업 17개를 던져 삼성 타선의 스윙을 유도했다. 초구(6개)로 카운트를 올리기도 하고, 최종구(3개)로 아웃카운트를 올리기도 했다. 원태인이 가르쳐준 체인지업이 효과를 본 것이다. "체인지업 완성도는 80%"라고 말한 원상현은 "원태인 선배가 직접 보셨을지 모르겠다. 보였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아쉽게도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 다음 등판이 예정된 부산으로 이동해 원상현의 공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다만 연락은 계속 하는 사이라 원태인의 영상 시청 및 피드백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상현의 이날 호투로 KT는 2승 1패로 삼성 3연전을 마무리한 뒤 홈으로 이동했다. 21일 원태인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육청명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원상현이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정짓는 호투를 했다. 신인 듀오가 팀의 승리를 책임진 것이다. 원상현은 "(육)청명이가 삼성 타자들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줬다.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됐다. 함께 승리를 합작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5 13:04
프로야구

[IS 포커스] 왕조의 상징 '약속의 8회' 되찾은 삼성, 엘도라도 울리니 뒷심도 살아났다

'약속의 8회'는 과거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를 상징하는 표현이었다. 통합 4연패(2011~2014년) 왕조를 구축한 삼성이 8회 역전승을 많이 거두면서 이런 수식어가 붙었다. 7년 만에 부활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삼성의 응원가 '엘도라도'도 약속의 8회와 연관이 깊다. 8회 엘도라도가 울려 퍼지면 역전하는 승리의 응원가였다. 그만큼 '약속의 8회'는 삼성에 익숙한 단어였다. 최근 삼성이 그 명성을 다시 이어가고 있다. 강해진 뒷심을 바탕으로 왕조의 향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삼성은 20일 기준으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역전승(15회)을 기록했다. 특히 8회에는 타율 0.324에 4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작성했다. 7~9회로 범위를 넓혀도 압도적이다. 해당 이닝 동안 삼성은 팀 타율 0.300에 9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과 타점 모두 리그 1위. 삼성이 리그에서 7~9회 타격 성적이 가장 좋았던 시즌은 타율 0.300에 276타점을 기록했던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삼성은 2013년(타율 0.289, 206타점)과 2014년(타율 0.303, 243타점)에도 7~9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왕조의 마지막 시즌인 2015년을 끝으로 삼성에 '약속의 8회'는 멀어져갔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후에야 다시 위용을 찾았다. 구자욱이 8회 타율 0.429, 6타점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고,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0.389) 김지찬(0.333) 김영웅(0.318) 등의 활약도 빼어나다. 삼성은 어떻게 '약속의 8회'를 되찾았을까. 탄탄해진 불펜진이 원동력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필승조 투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뿐만 아니라 김태훈, 최하늘, 이승현, 최성훈으로 구성된 막강 불펜을 구축했다. 지난 시즌 최다 역전패(38회) 팀이 최소 역전패(5회) 팀으로 탈바꿈했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선도 역전의 희망을 품으면서 끈질긴 경기를 이어가는 것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불펜이 강해지면서 선수들 사이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헌곤과 이성규 등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이 결연한 의지를 갖고 대타로 나서는 것도 막판 뒷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올 시즌 경기장에서 '엘도라도'가 80회 이상 울리게 하겠다"라고 다짐한 바 있다. 올해 80승 이상을 거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의미였다. 목표했던 승수를 채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엘도라도'는 꾸준히 들리고 있다. '약속의 8회'와 함께 '삼성 왕조' 부활할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5 09:04
프로야구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 문상철은 끝내기 홈런으로 '희망'을 쐈다 [IS 스타]

오른손 거포 문상철(33·KT 위즈)이 화끈하게 끝냈다.문상철은 24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4-4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 말 끝내기 홈런을 폭발시켰다. 키움 오른손 불펜 김선기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끝내기 안타 포함 4호)으로 연결했다. 문상철의 활약에 힘입어 KT(22승 1무 28패)는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6위 SSG 랜더스(25승 1무 25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이날 문상철의 활약은 전방위적이었다. 1회 첫 타석 볼넷, 4회 두 번째 타석 중전 안타에 이어 5회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특히 5회에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 못했지만, 2사 1·3루에서 6구째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7회 헛스윙 삼진으로 숨을 고른 문상철은 10회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경기 뒤 "빠른 공에 타이밍이 계속 늦어서 늦지 않게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유한준 코치님께서도 타석 들어서기 전에 늦지 않게만 스윙하라고 주문하셨다. 아웃되더라도 뒤에 두 타자가 있기 때문에 내 것을 하려고 했다"며 "어제(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마지막 타석 2루타 칠 때 원하는 대로 스윙이 된 것 같아 그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다. 시즌 초반에도 이 느낌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었다. 지난 시즌에 많이 출전한 것도 도움이 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여유도 생긴다"고 반겼다.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KT는 시즌 초반 고전했다. 하지만 5월 들어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문상철은 슬럼프에 빠진 베테랑 박병호와 1루를 번갈아 가며 지킨다. 4번 타순에 중용될 정도로 이강철 KT 감독의 신망도 두텁다. 그는 "아직 팀 사정이 좋지는 않지만, 완전체가 되면 팀이 또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음이 있다"며 "기록적인 목표는 없다. 안 아프고 시즌 끝까지 팀과 함께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5 00:02
프로야구

"구속이 4~5㎞/h 정도 줄었다" 원상현의 휴식과 감독의 고민 [IS 수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신인 투수 원상현(20)의 휴식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이강철 KT 감독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원상현의 선발 등판을) 한 턴 빼줘야 할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상현은 전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 쾌투했다. 선발 3연패 사슬을 끊어내며 5월 첫 승이자 시즌 2승(4패)째를 챙겼다. 다만 투구 수가 79개로 한 이닝 정도 더 맡길 수 있었지만 바로 교체했다.이강철 감독은 "(한 이닝을 더 맡기는걸) 생각은 했다"며 고민의 흔적을 내비쳤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뜻을 접었다. 가장 큰 건 체력이다. 이 감독은 "(원상현이) 10경기째 나갔는데 구속이 4~5㎞/h 정도 줄었다. 이전에는 경기 나가면 초반엔 149~50㎞/h가 나왔는데 요즘은 143~44㎞/h밖에 안 나온다"며 "몸(체중)도 많이 빠졌다. 어제 한 이닝 더 가면 좋은데 좋을 때 빨리 빼주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고를 졸업한 원상현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 투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져 선발 기회를 잡았다. 성적(10경기, 평균자책점 7.30)이 안정적이지 않지만, 큰 이탈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작지 않은 힘이다. KT는 현재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비롯헤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사이드암스로 엄상백 등이 크고 작은 부상 탓에 1군 제외돼 있다.그런데 등판이 잦아지면서 이닝도 늘고 있다. 원상현은 24일 기준으로 40과 3분의 2이닝. 762구를 투구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닝은 40이닝밖에 안 되는데 계속 로테이션을 안 쉬고 나갔다. 힘들 수밖에 없다"며 상황에 따라 로테이션을 걸러줄 계획임을 전했다. 일단 25일 엄상백의 복귀(키움전)가 예정돼 있어 숨통이 트일 예정. 6월 초 벤자민까지 돌아오면 원상현의 휴식이 가능할 전망이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18:47
프로농구

선수를 저격했네?...이대성 비난 목소리 거세지며 이례적인 농구팬 트럭 시위까지 등장했다

프로농구에서 유례 없는 논란의 주인공이 된 이대성(서울 삼성)을 향해 팬들의 트럭 시위까지 벌어졌다.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 앞에는 '한국농구와 농구팬을 우롱하는 이대성과 삼성은 반성하라'는 문구를 적은 트럭이 등장, 농구팬들의 트럭 시위가 한동안 진행됐다. 트럭 전광판에는 '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없었다. 이것은 탬퍼링인가 이중계약인가' 같은 문구도 등장했다. 프로 스포츠에서 특정 구단 혹은 구단의 수뇌부와 코칭스태프를 비난하는 트럭 시위를 여는 건 트렌드처럼 됐지만, 특정 선수를 비난하는 트럭 시위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이번 트럭 시위를 주최한 팬들은 이대성의 행보에 대한 팬들의 분노를 전달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자 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는 이기적인 선수가 '투지', '열정', '도전'이라는 좋은 키워드로 포장해 다른 선수와 팀을 무너뜨리고 한국 농구 발전을 저해하는 걸 다시는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전했다. 이대성은 지난 21일 삼성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2년간 보수총액 6억원의 조건이었다. 해외 진출 단 1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유턴이었다. FA 계약에 팬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이대성이 구단의 신뢰와 KBL의 규정을 자신에게만 유리하게 악용하고 전 소속팀인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팬을 저버렸다는 느낌을 줬기 때문이다. 이대성은 과거 미국 대학팀에 도전하고, 미국 하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등 꾸준히 해외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왔다. 그런 그는 한국가스공사에서 지난해 FA 자격을 얻었는데, KBL 팀으로 이적이 아닌 해외 리그에 진출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KBL의 FA 규정을 보면, 단순히 FA 자격을 얻은 선수 개인이 해외 진출을 원한다고 해서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만일 선수가 해외에서 뛰길 원한다고 하더라도 그를 원한다는 영입의향서를 낸 KBL의 구단이 있을 경우 이를 거절하고 해외에 진출하면 향후 5년간 KBL에서 뛸 수 없는 제재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대성의 해외 진출 뜻을 존중한 가스공사는 그와 계약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이대성의 해외 진출 선언을 보도자료로 내면서 사실상 다른 팀이 그의 영입의향서를 내서 발목을 잡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돕기도 했다. 가스공사는 대승적 차원에서 이대성을 완전한 자유의 신분(계약 미체결 무보상 FA)이 되도록 해줬다. 이대성이 최소한 2년 이상 해외에서 뛸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최악의 경우 타팀 영입제안서를 받는다고 해도 5년간 KBL에 오지 않을 각오를 하고 있고, 만일 돌아온다면 가스공사에서 뛸 것이라는 그의 말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대성은 호주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당초 공언과 달리 호주 팀을 찾지 못해 일본으로 갔다. 그리고 일본 소속팀인던 시호시스 미카에선 자신의 원하는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주지 않았다면서 1년 만에 일본 도전을 포기하고 가드로 뛸 수 있는 삼성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가스공사 구단은 이대성이 약속을 어겼다고 분노하고 있다. 나아가 이대성의 탬퍼링(사전접촉) 논란도 불이 붙었다. 그의 인터뷰 등 여러 정황상 일본팀 소속으로 있을 때 이미 삼성에 입단하기로 사전교감이 있었다고 해석할 만한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대성과 삼성 측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김효범 감독과 사적인 이야기를 나눈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가스공사 구단은 탬퍼링 의혹을 밝히는 재정위원회를 개최해달라는 공문을 KBL에 접수했다. 그러나 KBL이 수사기관이 아닌 이상 삼성과 이대성의 의심스러운 지점에 대해 낱낱이 조사하고 명백한 증거를 밝혀내기는 사실상 어려우며, 재정위원회가 실제로 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은경 기자 2024.05.24 14:27
프로야구

독학한 영어로 흥분한 코너 토닥토닥, '공부 또 공부' 진화하는 이병헌 [IS 인터뷰]

볼넷에 이어 초구 볼. 외국인 투수가 마운드를 거칠게 밟으며 흥분하자, 포수가 타임을 외치고 마운드를 향했다. 통역도 함께 마운드로 뛰어 나갔다. 흥분한 투수를 다독이기 위한 포수의 마운드 방문. 하지만 통역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3~4초 가량 포수만 짧게 이야기했고, 투수의 등을 톡톡 두들기며 다독인 포수는 곧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투수는 바로 안정을 찾았다. 흥분을 가라앉힌 코너 시볼드는 이후 강타자 강백호와 장성우를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천성호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박병호를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3-1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 코너는 시즌 4승(3패)을 챙겼다. 대구 홈에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감격도 맛봤다. 무슨 이야기를 했던 걸까. 경기 후 만난 포수 이병헌은 "밖에서 봤을 땐 내가 잘 다독인 것 같지만, 사실 별 말 안했다. 잘 던지고 있다고 이대로만 하자고 했을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수에겐 큰 힘이 됐다. 코너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볼넷을 내줘 조금 흔들렸다. 이병헌이 올라와서 괜찮다고 잘 던지고 있다고 다독여줘서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더 나아가 코너는 "이병헌은 정말 좋은 포수다. 나와도 잘 통하고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게 즐겁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이병헌에게 이런 일은 이제 익숙하다. 외국인 투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춰봐서다. 이병헌은 지난해부터 유독 외국인 투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췄다. 올해 코너(21⅓이닝), 대니 레예스(12⅔이닝)와 호흡을 맞추고 있고, 지난해엔 알버트 수아레즈의 부진 탈출을 이끌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병헌이 외국인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준다. 선수들이 원하는 공을 던질 수 있게 잘 리드하면서도 상대 타자 분석을 잘 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잘 운영하고 있다"며 그를 칭찬했다. 흔들리면 흥분하는 외국인 선수들을 다독이는 것도 곧잘 해낸다. 과거 데이비드 뷰캐넌의 통역을 맡았고 지금은 코너를 담당하고 있는 이철희 통역 매니저는 이병헌이 별다른 말 없이도 외국인 선수들을 토닥이는 방법을 잘 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잘하고 있어"라는 격려의 말부터 "코치님이 그냥 올라가 보래서 올라온 거야", "이따 끝나고 뭐 먹을래?"라는 평범한 말들로 흥분한 선수들의 마음을 잘 가라앉힌다고. 이런 말들은 사실 원어로 이야기 해야 감정이 잘 전달된다. 이병헌은 이 점을 잘 캐치해 응용하고 있다. 이병헌은 평소에도 외국인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 외국인 선수들과 김성윤이 있는 단톡방이 따로 있을 정도다. 2군 시절 틈틈이 영어 공부를 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철희 매니저도 "(이)병헌이가 영어를 잘한다. 저(통역) 없이도 의사소통은 다 할 수 있을 정도다. 마운드에서도 야구적인 이야기는 내가 통역을 하지만, 그외의 이야기는 병헌이가 영어로 다 표현한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그저 "상황과 운이 잘 따라줘서 이렇게 기회를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뒤엔 그 나름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공부하는 포수'로 잘 알려진 그는 매일 자기의 타격 영상을 돌려보고 상대 타자를 분석하면서 메모하는 습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그의 올 시즌 도루 저지 능력은 무려 37.5%(16번 시도 6번 저지)로, 100이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포수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또한 이정식 배터리 코치와 피나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이병헌은 이런 노력들을 "누구나 다 해야 하는 거잖아요"라면서 특별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 그저 제 할 일을 충실히 할 뿐입니다. 더 발전해야 하는 선수고, 투수들이 믿고 편하게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되겠습니다"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4 11:04
프로농구

우여곡절 많았던 ‘원 클럽맨’ 김강선의 소회 “복잡한 심경이지만, 여전히 코트 위에 있으니까” [IS 인터뷰]

최근 농구화를 벗은 김강선(38)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었다. 누구보다 우여곡절 많았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뒤, 제2의 인생을 앞둔 그는 “나는 아직 코트 위에 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김강선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창단한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첫 주장이었다. 그는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으나, 지난 21일 15년 프로 선수 커리어를 끝내며 코치로 새출발한다고 결정했다.김강선은 독특한 커리어를 가진 선수였다. 그는 2009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대구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데뷔했다. 팀은 2년 뒤 연고지를 고양으로 옮기며, 고양 오리온스로 새출발했다. 이어 2022년에는 데이원자산운용이 구단을 인수하면서 고양 캐롯 점퍼스로 바뀌었다. 그런데 데이원은 한국프로농구(KBL) 특별회비를 늦장 납부하더니, 월급 체불 등 재정적 이슈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당시 팀은 4강 플레이오프(PO)까지 질주하는 반전을 일으켰지만, 시즌 뒤 KBL은 재정적 이슈를 해결하지 못한 데이원을 제명했다. 이 시기를 모두 겪고, 둥지를 잃은 선수단을 이끈 게 바로 김강선이다. 선수단 대표로 나선 그는 지난해 국회 기자회견장에도 등장해 언론과 소통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았다.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이 손을 뻗었고, ‘고양 소노’라는 팀이 새롭게 창단되면서 10개 구단 체제가 그대로 이어졌다. 김강선은 다시금 미소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창단 팀의 주장으로 한 시즌을 마친 뒤, 최근 농구화를 벗으며 격동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김강선은 본지와 통화에서 “(과거에 대한 얘기는) 안 좋은 기억이 많아 따로 언급하고 싶진 않다”라고 돌아봤다.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정면으로 겪은 그다. 김강선은 “운동 선수는 결국 코트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을 생각하는 것보다, 이 나이까지 농구를 했다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말했다.그만큼 선수 생활 연장 의지가 컸다. 30대 후반 노장임에도 평균 19분 이상 소화하며 주력 로테이션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김강선 역시 “시원섭섭하다. 당연히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는 게 좋으니까. 그렇지만 구단에서 좋은 기회를 줘 감사하다.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이게 또 내가 원하는 길이기도 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설명했다.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고 털어놓은 김강선은 여전히 자신이 코트 위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선수를 지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비록 농구공을 만지는 일은 줄어들겠지만, 코트를 떠나는 건 아니다. 김승기 감독님, 선수단과 함께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보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강선의 은퇴 소식을 접한 팬들은 많은 메시지를 그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김강선은 “왜 벌써 은퇴하냐는 메시지를 정말 많이 받았다. 대구에 있을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뿐”이라며 “감사 메시지를 전하느라 여전히 고민 중이다. 어떻게 하면 진심을 전해드릴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소노는 2024~25시즌 중 김강선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강선은 “이제는 정장을 입고 팬들과 마주하겠지만, 계속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많이 배워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라며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05.24 07:00
프로야구

[IS 승장] '신인' 원상현 5이닝 1실점 호투, "승리의 발판 됐다"

"원상현 좋은 투구, 승리의 발판 마련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승리를 이끈 신인 선발 투수 원상현의 호투를 칭찬했다. KT 위즈가 선발 전원안타와 신인 선발 듀오를 앞세워 대구 3연전 우세 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거뒀다. KT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대구 3연전을 2승 1패를 거뒀다. 선발 원상현이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자들은 선발 전원 안타로 원상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하위 타순의 오윤석-조용호-신본기가 2안타 씩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1번타자 로하스도 멀티 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가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투수 원상현이 좋은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장성우의 리드도 너무 좋았다. 이후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아주면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라며 마운드를 칭찬했다. 선발 전원 안타를 때려낸 타자들을 향해서도 "1회초 배정대의 3루타와 강백호의 선취 타점으로 어제 경기의 안 좋았던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었다. 2회에는 하위 타선이 너무 잘 쳐주면서 3점을 뽑을 수 있었다. 오윤석-조용호-신본기 세 타자가 너무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끝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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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선발 전원 안타+신인 듀오 2승' KT, '2위' 삼성에 '우세 시리즈'

KT 위즈가 선발 전원안타와 신인 선발 듀오를 앞세워 대구 3연전 우세 시리즈(3연전에서 2승 이상)를 거뒀다. KT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대구 3연전을 2승 1패를 거뒀다. 삼성은 공동 3위로 추락할 위기를 맞았다. KT 선발 원상현이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차전(21일) 신인 선발 육청명이 5이닝 1실점으로 삼성전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원상현도 호투로 승리를 챙기며 KT의 우세 시리즈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하위 타순의 오윤석-조용호-신본기가 2안타 씩 때려내며 맹활약했고, 강백호가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14안타를 때려낸 KT는 선발 전원 안타까지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좌완 이승현이 5⅔이닝 9피안타 6실점하며 부진했다. 타선도 장단 10안타를 때려냈지만 중요한 순간 득점하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1사 후 배정대가 쏘아 올린 안타를 중견수 김헌곤이 몸을 날려 잡아내려다 실패하면서 3루타로 이어졌다. 기회를 잡은 KT는 강백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KT는 2회 3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안타와 오윤석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은 KT는 조용호의 적시 2루타와 만루서 나온 로하스의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이후 배정대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득점했다. KT는 4회 오윤석과 조용호, 신본기의 3연속 안타로 5-0까지 달아났다. 삼성도 4회 말 추격의 득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안타에 이어 김헌곤의 땅볼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재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쳐내며 1점을 만회했다. 2사 후엔 이병헌이 볼넷 출루하며 1, 2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구자욱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6회 1점을 추가하며 다시 달아났다. 2사 후 신본기의 안타에 이어 로하스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쳐내며 다시 5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도 7회 말 대타 김지찬의 안타와 대타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2-6을 만들었다. 삼성은 8회 말 선두타자 김영웅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류지혁의 병살타로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김헌곤의 실책 출루와 대타 이재현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며 추격하는 듯했으나 대타 오재일이 바뀐 투수 박영현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KT는 9회 초 강백호와 문상철의 적시타, 오윤석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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