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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윤석열 지지율 11% 역대 최저...탄핵 찬성 75%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1%로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11%로 조사됐다.이는 지난주 조사보다 5%포인트(p) 하락한 수치이자 집권 이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율은 85%로 집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4%는 의견을 유보했다.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직후인 2022년 6월 첫째 주와 둘째 주 53%로 가장 높았고, 이번 주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재임 기간 평균 지지율은 31%다.한국갤럽은 "비상계엄 사태로 8년 만에 다시 맞이한 탄핵 정국은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며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11월 초부터 12월 9일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까지 6주간 4∼5%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2%), '비상계엄 선포'(10%), '부정부패·비리 척결',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공정/정의/원칙'(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49%),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5%), '통합·협치 부족', '김건희 여사 문제', '국가 혼란·불안 야기'(이상 2%) 등을 이유로 들었다.윤 대통령 탄핵에는 75%가 찬성했다. 21%는 반대, 4%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별 탄핵 찬성 응답은 광주·전라에서 88%로 가장 높았고, 서울(81%), 인천·경기(79%) 등이었다. 대구·경북에서는 62%를 기록했다.연령대별로는 18∼29세·40대·50대에서 탄핵 찬성이 86%였고, 30대 82%, 60대 60%, 70대 이상은 49%였다.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27%, 반대는 66%로 집계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이 97%, 반대가 3%로 나타났다.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라는 응답은 71%였다. 내란이 아니라는 응답은 23%, 판단 유보는 6%였다.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전제로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민의힘과 협의해 국정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23%가 찬성했고, 68%는 반대 의견을 냈다. 9%는 유보였다.한국갤럽은 "이 방안이 호응을 얻지 못한 이유는 대통령 직무가 즉각 정지되는 탄핵 찬성자가 많고, 대통령이 촉발한 비상계엄 사태를 중범죄인 내란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며, 제안자이자 운영 주체인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에 대한 신뢰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4%, 민주당 40%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p 하락했고, 민주당은 3%p 상승했다. 현 정부 출범 이래 민주당이 국민의힘 대비 최대 격차로 우위를 보였다.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8%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13 14:16
연예

[피플IS] 이하늘, '수취인분명' 논란에 속끓인 속깊은 사정

"수취인은 분명합니다. 의미가 변질되는 것을 원치 않아요."그룹 디제이디오씨(DJ DOC) 리더 이하늘이 '수취인 분명' 여혐논란에 뱉은 첫 마디였다.'수취인 분명'은 이하늘이 만든 노래다. 직설적으로 현 정부, 정확히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한 국가의 원수에서 국민들의 원수, 남북통일 대박? 좌우통일 먼저해봐", "국민에겐 사과 없이 박그네만 챙겨 양심팔아 돈을 땡겨 자기들 밥그릇만 챙겨", "역대급 삥땅 멘붕 세뇨리당 하도 찔러대서 됐어 빵빵 빽차 뽑았다 널 데리러가 빵빵 잘 들어가요 깜빵"이라는 가사가 지난 10일 서울 광장에 울려퍼졌다. 당초 지난달 말 촛불집회 무대에 올라 '수취인 분명'을 부르기로 했던 디제이디오씨는 2주가 지나서야 그 무대를 대중에게 공개할 수 있었다. 처음 공개됐던 원곡과는 달랐다. '미스 박' 등 일부 가사가 수정되거나 삭제됐다. 2주 전 일부 여성단체들이 "'미스 박'은 박근혜 대통령의 여성성을 지목해 공격하는 발언"이라며 공연 취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여혐 논란에 이하늘은 당황했다. 그가 원래 의도한 '미스 박'은 미스테이크(실수)라는 뜻이라고 한다.그러나 이하늘은 억울해 하지 않았다. "빨리 가사를 다시 수정해 진심을 말하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는 분명하다. 내가 나서는 것은 논점을 흐리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런 일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인터뷰 요청에 말을 아꼈다.'수취인 분명'을 공개한 이하늘은 탄핵 정국에 접어든 지금을 위한, 또 다른 사회비판곡을 준비하고 있다. 다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잠시 멀리 떠나있는데,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오는대로 노래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화문 집회무대에 오르기 위해 속 끓인 가수는 이하늘 뿐만이 아니다. 양희은은 5차 촛불집회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첩보 작전'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SNS에 "오전에 대구 공연을 끝내고 서울행 KTX를 잡아 탔다. 많은 인파가 몰린 광화문광장을 뚫고 메인무대까지 오는 길은 험난했다. 사설 경호원들의 도움이 필요했다"며 약속시간 4분 전 극적으로 무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양희은은 그렇게 숨 한번 돌린 후 현장에 모인 150만 명의 시민들과 '아침이슬' 상록수' 등을 불렀다.전인권은 남몰래 애국가를 무반주로 부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매니저나 주최 측과는 상의되지 않은 노래였다. 힘주어 애국가를 부르고 싶었다는 그는 예능에 출연해 후일담을 들려주기도 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6.12.14 10:00
경제

[7차 촛불집회] 대구 촛불집회 현장 “탄핵은 이제 시작”

10일 오후 5시쯤 대구시 중구 CGV대구한일극장 앞. 시민들(주최 측 추산 7000명·경찰추산 2700명)이 ’박근혜 구속’과 ‘새누리당 해체’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촛불을 들고 모였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탄핵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구속을 촉구했다.전성수(51·달서구 이곡동)씨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박 대통령의 탄핵이 이뤄져서 다행이다. 국회가 밥값을 했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지지자라는 정모(43)씨는 “박 대통령과 일부 친박 세력이 새누리당을 망치고 있다. 보수를 대변하는 새누리당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배신자인 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을 새누리당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 이유경(20·여·수성구 시지동)씨는 “탄핵 가결 후 촛불집회 참가자가 줄어들까봐 현장에 나왔다”며 “박 대통령 구속 때까지 매주 나와서 힘을 보탤 생각이다”고 말했다.집회를 주관한 박근혜 퇴진 대구시민행동은 이날 5시부터 2시간가량 자유발언과 공연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대구 한일극장 앞 도로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경북 영천에서 왔다는 김종웅(51)씨는 “탄핵은 축구로 비유하면 이제 몸만 푼 것에 불과하다”며 “아직 대한민국에는 나라를 망치는 수많은 최순실이 있다. 우리는 이 좋은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세월호 실종자인 단원고 조은아 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도 무대에 올랐다. 이씨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나라, 사람의 생명이 존중받는 나라다”며 “미수습자 가족이 아닌 유가족이 돼고 싶다. 세월호 인양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어 7시쯤부터 시민들은 집회 장소에서 2.4㎞ 떨어진 중앙로까지 행진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6.12.10 22:50
연예

[리뷰IS] “UFO타고 광화문으로” 이적, 첫눈과 함께 ‘울려퍼지다’

첫눈이 내리던 날 이적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위로와 공감, 그리고 분노와 희망을 담은 노래들이 130분을 꽉 채웠다. 잠실에서 시작한 노래는 광화문까지 마음을 공유했다. 이적은 26일 전국투어 콘서트 '울려퍼지다' 첫 공연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었다. 3집 수록곡 '노래'를 선곡한 이적은 독약 같은 세상 속에서 노래가 주는 힘을 말하며 '울려퍼지다'의 시작을 알렸다.데뷔 22년차 이적은 두 시간 남짓한 공연 동안 과거·현재·미래를 담았다. 솔로로서는 물론, 패닉·긱스·카니발·처진달팽이까지 그동안의 히트곡을 총망라한 21곡을 노래했다. '같이 걸을까' 'Rain' '거위의 꿈' '고독의 의미'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다행이다' '로시난테' '랄랄라' '압구정날라리' '하늘을 달리다', 앵콜곡 '걱정말아요 그대' '왼손잡이' 등을 스토리별로 묶어 불렀다.감미로운 피아노, 잔잔한 기타선율, 펑키한 리듬의 댄스곡까지 장르마다 이적의 목소리는 변주했다. '기다리다'를 부를 땐 이적의 목소리와 이적이 연주한 기타사운드가 공연장 가득 울렸다. 또 '거위의 꿈'에선 길구봉구의 이봉구와 호흡을 맞췄고 '로시난테'에선 메이트 임헌일과 피아니스트 남메아리 등 후배들과 조화를 이뤘다. 화려한 조명과 세련된 영상이 어우러져 대규모 공연장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특히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와 'UFO'를 부를 땐 슬픔과 분노가 뒤섞였다. 이적은 "공연 준비하면서도 가사가 조금 다르게 들렸던 노래들이다. 마음가는대로 느껴주길 바란다"며 열창했다. 스크린에는 세월호 참사와 광화문 촛불집회를 연상케하는 영상이 펼쳐졌다. 고래가 헤엄치는 바다, 그 아래로 떨어지는 사람들 그리고 한가운데로 다시 모이는 사람들, 결국엔 반짝이는 불빛. 같은 시각 광화문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사람들과 마음만은 함께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이적은 "요즘따라 'UFO'가 분노에 대한 노래였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된다. 하루빨리 분노를 잊을 수 있는 시기가 오길 바란다. 광화문엔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있다. 여기 온 관객들도 어떤 미안함 혹은 부채의식 거기까진 아니더라도 (편한 마음은 아닐 것 같다.) 우리도 여기서 무언가 같은 마음을 공유했음을…"이라고 전했다. 올 2월까지 66회 전체 매진을 기록한 소극장 콘서트로 팬들을 만났던 이적은 대규모 공연장에서도 빛났다. 3층까지 꽉 들어찬 관객들은 그의 목소리와 몸짓 하나 하나에 반응했다. 떼창과 점프는 기본, 휴대폰 플래시로 불꽃을 만들고 이적이 물을 마시는 순간에도 함성과 환호는 그칠 줄 몰랐다. 이적은 "물의 정령들이 왔나보다. 다음 공연은 수영장에서 해야겠다" "(플래시가 군데군데 비어있자) 무슨 글자인 줄 알았다. 배터리가 없어 못켰나보다"는 유머로 웃음을 안겼다.그러면서 "무슨 복을 타고 났는지 모르겠다. 노래를 찾아와 들어주시고 함께 웃고 즐겨주시고 정말 감사하다"고 재차 인사했다. "지금 공연은 단순한 두 시간이 아니다. 나의 20여 년 음악인생을 보러 오시는 동시에, 현재 내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하면서 앞으로의 미래를 점치는 시간이다. 여러분들도 나의 노래를 통해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다"며 노래로 삶의 일부를 관객들과 나눈다고도 했다. 또 내년에 나올 새 앨범 소식을 전하며 앞으로도 전국에 있는 팬들과 가까이 자주 만나겠노라고 다짐했다.한편 이적의 전국투어 콘서트 '울려퍼지다'는 12월17일 광주, 24일 대구, 31일 부산 등에서 개최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뮤직팜 2016.11.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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