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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CJ대한통운, 내년부터 휴일없이 배송한다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도입하면서 이커머스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또 CJ대한통운은 택배기사를 대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 근무제를 도입, 실질적인 휴식권 확대를 함께 추진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 매일 오네의 성공적 도입에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각 지역별 대리점들의 특성과 운영환경을 고려, 구체적인 서비스 운영방안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이어 같은 날 오후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서울 중구 대리점연합회 사무실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제를 근간으로 한 '매일 오네'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이커머스와 택배산업 뿐 아니라 소비자 생활까지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성장 둔화와 경쟁 격화로 고심하던 이커머스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CJ대한통운은 성공적인 '매일 오네' 시행을 위해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AI·빅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배송권역별 물량 예측 등 철저한 사전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내년 초 본격적인 주 7일 배송시스템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더불어 현장 대리점과 택배기사, 고객사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고 수용해 택배산업 생태계 구성원이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택배서비스 혁신이 주 7일 배송과 주 5일 근무제를 통해 소비자와 택배산업 종사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e커머스의 핵심 동반자로서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택배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0 16:44
경제

CJ대한통운 노조원 고소 양보, 택배노조 파업 종료 현업 복귀

CJ 택배 파업이 65일 만에 종료됐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2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보고대회를 열고 "이번 파업 사태로 발생한 국민, 소상공인 및 택배종사자의 피해가 더는 확대되지 않도록 즉시 파업을 종료하고 현장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택배노조 노조원들은 즉시 현업에 복귀하기로 했다. 쟁점이었던 불법 점거 농성 등 민형사 고소 고발 부분에서는 CJ대한통운 측이 양보했다. 택배노조 측은 ‘부속합의서’ 부분에서 뜻을 굽히며 파업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이날 대화를 재개한 뒤 파업 종료 결과를 도출했다. 양측은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여섯 차례 대화에 나섰으나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 같은 달 25일 대화가 중단됐다. 택배노조는 "대리점과 택배기사 간 기존 계약 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택배노조 조합원은 개별 대리점과 기존 계약의 잔여기간을 계약기간으로 하는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복귀하며, 모든 조합원은 서비스 정상화에 적극 참여하고 합법적 대체 배송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합의 내용을 밝혔다. 다만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는 업무 복귀 즉시 부속합의서 논의를 시작해 올해 6월 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택배노조는 "개별 대리점에서 이번 사태로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이 진행되지 않도록 협조하며 향후 노사 상생과 택배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공동 노력한다"고 합의 사항을 발표했다. 아사단식 6일째 병원에 이송된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이날 CJ대한통운 본사 앞에 환자복을 입고 나타나 "내일 찬반 투표는 해야 하지만 어둠의 터널의 막바지에 와있다고 생각한다"며 "노동조합을 말살시키려는 책동을 2000명도 채 안 되는 조합원들이 막아내고 투쟁을 승리로 만들었다고 역사는 그렇게 기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전체 파업 인원은 이달 3일 지회별 보고대회에 전원 참석해 오후 1시까지 합의문을 놓고 현장 투표를 한다. 5일까지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후 현장에 복귀하고 7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방침이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10일부터는 사측에 대화를 촉구하며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벌이다 19일 만에 농성을 해제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2 16:51
경제

택배노조, 19일 만에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해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19일 만에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불법점거를 완전히 해제했다. 택배노조는 28일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대화 기구를 재가동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 화답해 본사 1층 점거농성을 해제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택배노조 점거 농성장을 찾은 뒤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에 참여했던 과로사 대책위, 정부, 택배사, 대리점 연합회, 소비자단체 등이 추가적인 사회적 대화를 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다만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진행 중인 파업은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설 때까지 이어가겠다고 주장했다. 택배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공식대화를 진행했다. 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중단된 상태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가 고용관계가 있는 택배대리점연합회와 교섭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다. 서지영 기자seo.jiyeong@joongang.co.kr 2022.02.28 17:28
경제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58일 만에 대화, 쟁점은 '부속합의서'

파업 58일 만에 대화에 나선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CJ대한통운 대리점 연합이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에 따르면 양측은 전날 두 차례 만나 서로의 요구사항을 확인했으며 24일 다시 대화를 계속한다. 양측 모두 요구사항과 관련해선 비공개로 하고 있지만 여러 쟁점 중 표준계약서와 부속합의서 작성을 두고 의견차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조는 국토교통부에서 만든 표준계약서에 따라 개인별 계약서를 작성하고 업무에 복귀한 뒤 이후 부속합의서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리점연합은 일단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한 뒤 노조가 문제 삼는 부속합의서 부분을 협의해보자는 입장이다. 지난해 7월 생활물류서비스발전법 시행에 따라 택배사업자 등록시 표준계약서를 요건으로 제시해야 한다. 이 요건에 따라 택배사들은 당초 국토부에서 만든 표준계약서를 제시했지만, CJ대한통운은 표준계약서에 당일배송과 주6일 근무 등을 명시한 부속합의서를 추가했다. 택배노조는 이에 당일배송은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불러오고, 주6일제 원칙은 주5일제 시범운영을 진행하기로 한 사회적 합의의 취지에 배치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표준계약서가 주 60시간 업무를 전제로 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부속합의서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밖에 택배노조는 노조를 상대로 한 CJ대한통운 측의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와 계약해지 절차 등도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은 대화를 지지하지만 명백한 불법, 폭력 행위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의 본사 점거와 관련해 택배노조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4 11:42
경제

출구 보이지 않는 CJ 택배노조 사태 장기화 전망

CJ 택배노조 파업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노사 갈등에 이어 노노 갈등까지 증폭되고 있는 양상이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는 파업을 확대하겠다고 나섰고, 전국비노조택배기사연합(비노조택배연합)은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CJ대한통운도 본사를 불법 점거한 택배노조에 대한 방역강화를 요청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비노조택배연합은 2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노조가 해야 하는 것은 총파업도 대화도 아닌 진심 어린 사과다. 노조가 집시법과 방역법을 무시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노조연합은 거래처를 지키기 위해 모든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택배노조가 외치는 것은 대화가 아닌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비노조택배연합은 지난 1월 결성된 단체로 전국의 택배노조 3000여 명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소속 조합원 1700명은 지난달 28일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 지난 10일부터는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한 채 농성하고 있다. 이에 대한 싸늘한 여론에 택배노조는 이날 3층의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점거 농성과 관련해 25명을 특정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5일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등 8명에 대해 1차 출석 요구했다.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도 택배노조 조합원 상경투쟁과 파업 확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경제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자 위협을 가하는 행위다. 택배를 볼모로 자신들의 명분 없는 주장”이라며 비난했다. 택배노조는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2000명이 모여 '2022 전국 택배노동자대회'를 열고 CJ대한통운의 대화 수용을 촉구했다. 또 CJ대한통운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진경호 노조위원장이 물과 소금을 끊는 ‘아사 단식’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전 택배사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불법점거 노조원들에 대한 회사의 방역강화 요청을 노조탄압이라고 규정한 택배노조의 사실은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전날 “노조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집단생활과 음주, 흡연하고 있다. 보건당국의 강력한 행정지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대화 주체는 CJ대한통운의 택배대리점연합회다. 하도급법 위반 소지가 있어 CJ대한통운이 직접 대화에 나설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22 07:01
경제

'파업 장기화' 이재현 CJ 회장 집앞까지 찾아간 택배노조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의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택배노조는 CJ그룹 본사에 이어 이재현 CJ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지속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측인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설 택배대란’을 막기 위해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18일 CJ대한통운 사측은 택배노조에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파업 중단과 작업 복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측은 “택배현장에서 법과 원칙에 기반을 둔 합리적인 관계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대리점연합회와 노조가 원만하게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22일째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17일 CJ 본사, 18일 이재현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200여 명의 노조 조합원들은 이재현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서울 중구의 CJ미래원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다. 노조 측은 “설 택배대란 막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이재현 회장과 직접 담판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며 "대화 거부는 재벌 총수의 지시와 승인 없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이재현 회장이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CJ그룹은 “본사는 대화 창구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안의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대화를 해야 하고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전국적인 배송대란은 없지만 파업 참여 노조원이 많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배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파업이 지속될 경우 물량이 늘어나는 설 성수기에 택배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회적 합의 이행과 관련해 노조와 사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측은 “택배비 인상분의 절반 정도가 기사 수수료로 배분되고 있다. 새해부터 5500명 이상의 분류 지원 인력을 투입해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반면 노조는 “인상된 택배요금을 택배기사에게 공정하게 분배하지 않고 있다”며 수수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여전히 택배기사가 택배 분류를 직접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택배노조 울산지부 지도부 20여 명은 삭발까지 단행하며 무기한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상경한 노조원들은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등에서 피켓 시위를 이어나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18 16:40
경제

남양유업, '대리점 갑질' 5년 이후

"쌓여 가는 빚에 죽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든다." 남양유업 전 대리점주 A씨의 하소연이다. 익명을 요구한 A씨는 "2013년 갑질 파문 당시 사장이 직접 사과했지만 그 이후 대리점주들의 피해 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남양유업의 갑질은 5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다"고 토로했다. "회사 믿었는데… 적절한 보상 못 받았다"남양유업 갑질 사태는 2013년 촉발됐다. 당시 대리점이 주문하지 않은 제품을 회사 측이 일방적으로 할당해 판매하는 '밀어내기'를 해 논란을 야기했다.'밀어내기 영업'이란 본사에서 대리점에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수량을 떠넘겨 강매를 유도하는 방식이다.대리점주들은 본사에서 떠넘기는, 주문하지도 않은 물건을 빚져서라도 사야만 했다. 물건을 많이 팔아도 빚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특히 당시 '갑'의 위치에 있던 30대 본사 직원이 '을'인 50대 대리점주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졌다. 결국 남양유업 사장은 당시 막말 파문과 밀어내기 등 영업 관련 갑질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피해 보상을 약속했다.하지만 A씨 주장에 따르면 남양유업 갑질 사태가 벌어지고 5년이 지난 현재까지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이 갑질 사태 이후 조직적으로 본사에 문제를 제기한 대리점주들에게는 일정한 보상을 한 반면 회사에 협조해 '상생협약서'에 서명한 대리점주들에게는 제대로 된 피해 구제를 하지 않아서다.A씨도 상생협약서를 작성한 경우다. 그는 "남양유업 본사는 피해 보상을 요구한 대리점주에게는 수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한 반면, 회사 요구에 수긍해 상생협약서에 서명한 대리점주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본사를 믿고 상생협약서에 서명했지만 밀어내기로 인한 빚을 거의 구제받지 못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그는 "사생협약서를 작성한 대리점주들은 협약서에 '본사의 지원을 수용하고 더 이상 법적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독소조항이 있어 법적 대응을 못하는 처지"라며 "제대로 된 보상을 못 받다 보니 현재까지 누적된 빚이 수억원에 달한다. 높은 이자율 탓에 빚이 계속 쌓여 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적절히 보상했다… 시스템도 개선했다"A씨의 주장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갑질 파문 이후 피해 보상을 요구한 대리점주에게는 평균 1억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상생협약서를 작성한 대리점주에게는 보상금에 상응하는 위로금과 대리점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남양유업의 한 관계자는 "당시 전국대리점협의회에 소속된 현직 대리점들과 손해배상 소송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긴급 생계자금 120억원을 지원했고, 연간 250억원이던 프로모션(마케팅) 지원비를 500억원으로 늘리기로 협약, 지금까지 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대리점주들에게 상생협약서 작성을 강요한 적이 없고, 피해 보상을 요구한 대리점주들에 준하는 보상을 실시했다"며 "A씨의 주장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도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채원일 남양유업전국대리점연합회 회장 역시 "본사의 갑질이 여전하다는 것은 A씨 개인의 주장일 뿐 연합회의 생각은 다르다"면서 "5년 전 갑질 사태 이후 납품 시스템이 모두 전산화되는 등 투명해진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그는 "과거에는 물품 밀어내기와 더불어 유통기한 날짜가 임박한 제품의 판매를 강화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아예 사라졌다"며 "과거에 비하면 대리점을 운영하기에 좋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끊나지 않는 갈등…악화되는 실적'갑질' 사태를 둘러싼 본사와 일부 대리점주들의 갈등이 5년 넘게 지속되면서 남양유업의 실적이 좀처럼 기지개를 켜지 못하고 있다. 유업계 라이벌인 매일유업과 경쟁에서 계속 뒤처지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7.8% 감소한 50억원에 그쳤다.매출액은 1조1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65억원으로 82.4% 급감했다.부진한 실적은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1분기 매출이 25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나 줄었다.매일유업도 매출이 줄었지만, 감소율은 2%에 그쳤다. 두 회사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1분기 587억원에서 올해 1분기 666억원으로 벌어졌다.수익성 면에서 양 사의 격차는 더욱 현격하다.매일유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6억원이나 늘어난 데 비해 남양유업은 2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매일유업의 영업이익률이 5.1%인 데 비해 남양유업의 영업이익률은 0.15%에 불과하다.제품 1만원어치를 팔아 매일유업이 영업이익 500원을 남기는 동안, 남양유업은 15원밖에 벌지 못한 셈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5년 전 갑질 사태 이후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하는데, 남양의 태도는 그와 반대로 가고 있는 듯하다"며 "대리점주들과 원만한 관계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남양은 갑질의 대명사로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8.29 07:00
연예

한국지엠, 대리점과도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체결

한국GM은 27일 쉐보레 부평중앙대리점에서 5개 딜러 및 한국지엠 전국대리점연합회(이하 연합회) 등 판매부문 사업 파트너들과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맺고 국내 판매 증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이날 협약식은 한국GM 세르지오 호샤(Sergio Rocha) 사장을 비롯해 삼화모터스㈜ 신영균 대표, 아주모터스㈜ 이희성 대표, ㈜에스에스오토 김원태 대표, 스피드모터스㈜ 권세진 대표, 대한모터스㈜ 차영호 대표 등 5개 딜러사 대표와 대리점 연합회 윤영린 위원장 등 대리점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이날 협약식에서 한국GM과 딜러, 대리점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자율적이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고,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는 자동차 판매 관련 ‘공정거래 관련 법규’ 성실 준수, 대리점 수익구조 개선과 재무 건전화, 대리점 판매촉진과 판매환경 개선 지원 및 이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대리점 사업평가 기준 수정, 2013년 결과를 기반으로 하는 2014년 지원정책 수립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각 사업 파트너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자동차 판매의 지속적인 성장과 쉐보레 글로벌 표준 준수 및 공통된 이익을 위해 동반성장위원회를 조직하기로 했다. 동반성장위원회에서는 사업목표, 대리점의 시설 및 인력확보 기준, 판매 또는 영업에 관한 제반 기준과 절차, 대리점 평가기준 및 포상, 대리점 지원정책과 판매운영 등 판매 관련 제반 사항들에 대해 정기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한국GM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이번 협약식은 한국GM과 판매 관련 사업 파트너 간 신뢰와 공정한 거래를 통해 쉐보레 자동차의 내수판매 증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설정한 모범적 파트너십 구축 사례”라며 “한국GM은 모범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내수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리점연합회 윤영린 위원장은 “이번 협약식은 한국GM, 딜러, 대리점들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뜻을 하나로 모은 출발점”이라며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밝힌 협약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실행이 이뤄진다면 동반성장의 시너지 효과로 세계적으로 우수성이 검증된 브랜드인 쉐보레의 내수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한국GM은 2010년 1월 복수 딜러 판매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현재 전국 권역별 5개 딜러(삼화모터스㈜, 아주모터스㈜, ㈜에스에스오토, 스피드모터스㈜, 대한모터스㈜)와 계약을 맺은 293개의 대리점을 통해 쉐보레 차량을 판매해 오고 있다. 각 대리점에 소속된 쉐보레 영업 인력은 전국적으로 3208명에 달한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3.06.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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