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26건
드라마

‘유어 아너’ 손현주 “김명민 등장할 때 실제로 무서웠다” [인터뷰①]

배우 손현주가 ‘유어 아너’에서 부성애로 대치했던 김명민과의 연기 호흡을 언급했다.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의 손현주와 인터뷰를 가졌다.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송판호(손현주)와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범죄조직 보스 김강헌(김명민)이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는 부성 본능 대치극이다.손현주는 극 중 송판호와 김명민이 첫 대면하는 4회 말미 장면을 언급하며 “김명민 씨가 들어올 때 조명도 그렇고 대단히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까지 제가 드라마나 영화를 했을 때 (캐릭터가) 죽으면 죽을 것 같고, 무서우면 무서워서 죽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이 실제로도 든다”며 “또 끌러나가는 장면이 있는데, 정말 개처럼 끌려 나가는데 그때 정말로 저는 안 끌려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손현주는 ‘연기의 신’이라는 말이 나오게 하는 충혈된 눈빛 연기에 대해서 “눈을 깜빡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충혈될 때가 많다. 그땐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다. 사실 눈이 그래서 많이 아프다”라며 캐릭터에 깊이 몰입한 감정을 전했다.한편 ‘유어 아너’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를 통해 방송되며, 오는 10일 화요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6 07:00
해외축구

“탐욕쟁이” 김민재, 유럽 진출 이래 ‘최악의 날’…예뻐하던 감독도 외면했다

‘괴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속절없이 무너졌다. 치명적인 실수로 다잡은 승리를 놓치게 한 김민재는 스승의 믿음마저 저버렸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2실점 관여했다. 팀은 레알과 2-2로 비겼다. UCL 결승 진출 팀은 9일 레알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가려진다. 선발 도약을 노리는 김민재에게는 뼈아픈 한판이었다. 주전 센터백 마타이스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김민재는 뮌헨의 2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유럽 진출 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 리그 우승을 놓치고 UCL 우승을 고대하는 벼랑 끝 뮌헨인 터라 김민재의 실책은 더 치명적이었다. 김민재는 뮌헨의 기세가 오른 전반 2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완전히 놓치며 실점의 빌미가 됐다. 김민재는 토니 크로스의 패스를 받기 위해 내려온 비니시우스를 따라갔다. 비니시우스는 순간 방향을 바꿔 김민재가 전진해 생긴 공간으로 침투, 크로스의 패스를 받아 1대1 찬스에서 손쉽게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가 비니시우스의 영리한 움직임에 완전히 속은 것. 그의 호러쇼는 끝이 아니었다. 뮌헨이 르로이 사네와 해리 케인의 연속 골로 역전한 후반 37분, 김민재가 상대 공격수 호드리구 고에스를 막다가 페널티킥을 내줬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호드리구의 몸을 잡아챈 뒤 발을 걸어 넘어뜨린 터라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결국 뮌헨은 비니시우스에게 페널티킥 실점까지 내줬고, 김민재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중대한 한 판에서 김민재가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투헬 감독도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재 영입 후 첫 대면에서 진한 포옹과 스킨십으로 애정을 뽐낸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수비할 때 공격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볼을 따낼 수 있을 땐 괜찮지만, 아니라면 그래선 안 된다”며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평가하면서 ‘탐욕’이란 표현을 남발, 거침없이 혹평을 쏟았다. 독일 매체를 비롯한 다수 언론도 김민재를 패배 같은 무승부의 원흉으로 꼽았다. 독일 빌트는 두 차례 실수를 들추며 김민재에게 평점 6을 건넸다. 독일 매체는 1~6까지 평점을 매기는데,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에게 낮은 점수를 준다. 6점을 부여한 것은 김민재의 레알전 퍼포먼스가 최악이었다는 뜻이다. 각종 통계 매체, 축구전문가들도 김민재를 워스트 플레이어로 지명했다. 몇 달 새 주전 경쟁에서 밀린 김민재에게 쓰디쓴 한판이었다. 입지를 반등할 최고의 기회였는데, 최악의 퍼포먼스 탓에 수포가 된 분위기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에게 앞으로 다시는 이런 (선발 출전)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웅 기자 2024.05.01 13:21
연예일반

[IS인터뷰] ‘경성크리처’ 한소희 “블로그에 망나니로 묘사하지만…‘법 안에서’라는 원칙”

“블로그에는 망나니처럼 사는 걸로 묘사하지만, 진짜 열심히 산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이제는 명실상부 톱스타지만, 데뷔 전부터 운영해온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리고 SNS를 통해 가감 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는 배우. ‘솔직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한소희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솔직함, 당당함을 빛냈다.한소희는 현재 넷플릭스 ‘경성크리처’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22일 파트1이 공개된 데 이어 지난 5일 파트2가 공개됐다.한소희는 “원래는 한 번에 쭉 봐야 하는데 파트1, 2로 공개되니 긴 느낌이 있더라. 아직도 계속 ‘경성크리처’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무려 2년 동안 시즌1, 2를 동시에 촬영하며 ‘경성크리처’에 매진한 한소희. 그는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촬영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빨리 찍어야겠다는 느낌보다 한 신 한 신 퀄리티 있게 찍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조선 최고의 토두꾼 윤채옥 역을 맡았다. 극 중 윤채옥은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만주에서 경성까지 10년간 단서를 찾아다니던 중 경성 제1의 정보통인 장태상(박서준)을 만나게 되고, 이후 실험으로 크리처가 된 어머니를 발견하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인물이다.한소희는 “액션은 사실 액션 ‘연기’이지 않나. 그러나 윤채옥은 액션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액션 쪽에 더 치중해서 연습했다”며 “‘마이 네임’ 때 기본기를 다져놓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CG 작업이 들어간 크리처와 1대 1로 대면하는 장면이 유독 많았다”며 “초록색 크로마키 배경에서의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턴트 선생님이 초록색 쫄쫄이를 입고 시선을 맞춰줬는데 눈만 마주치면 웃음 참기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오로지 상상에만 맡겨야 하니 좋은 것도 있었다”며 “내가 상상하는 최대한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이었다. 상상력으로 연기를 끌어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소희는 ‘경성크리처’가 공개된 후 자신의 SNS에 직접 찍은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 한국, 일본 네티즌이 응원, 비난의 댓글을 남기며 토론의 장이 펼쳐졌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한소희는 “내 개인 공간에 내 뜻을 올린 거고 파급력을 계산해 올린 건 아니다”며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존중했다. 정답을 내리고 글을 올리면 싸우자는 거지만, 나는 ‘내 뜻은 이거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뿐”이라고 말했다.사실 한소희가 올리는 SNS, 블로그 게시물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다. 몇몇은 ‘배우가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소희는 “‘법 안에서’라는 원칙이 있다. 죄만 안 지으면 되는 것 아니냐”라며 “남에게 폐 끼치는 걸 너무 싫어하고 감정전가하는 것도 싫어한다. 그래서 깔끔하게 할 말만 하고 재미있는 짤을 공유한다”고 자신만의 철칙을 밝혔다. 한소희는 또 “회사에서 말리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왜 말리냐. 나는 그걸 데뷔 전부터 썼다”고 답했다. 한소희는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다 배우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다시 유학 갈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고 싶으냐”고 묻자 한소희는 “사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연기라는 영역에 뛰어들었지 않나. 끝이라는 게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끝을 보고 싶다. 연기는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고 미소 지었다.이어 “최대한 많은 색의 물감을 가지고 있고 싶다. 이런 색도, 저런 색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내 욕심이다.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돼 ‘이런 색은 나만 낼 수 있는 색이야’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왔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전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2 05:28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속 맛깔나는 대사들..3편 속 애드리브는? ③

“누가 5야?” ‘범죄도시2’ 중 빌런 강해상이 수익금 반을 주겠다며 협상을 시도하자 마석도가 한 말.“어차피 내가 5잖아.” ‘범죄도시3’ 중 빌런 주성철이 협상을 시도하자 마석도가 한 말.‘범죄도시’ 시리즈가 익히 아는 맛있는 맛을 꽉 눌러 담아 돌아왔다. 벌써 세 번째 속편이지만 식상함이나 기시감은 크게 들지 않는다. 애초에 ‘범죄도시’ 시리즈의 매력은 치밀한 플롯이 아닌 마동석의 통쾌한 ‘맨주먹 액션’과 그 안에서 팝핑 캔디처럼 톡톡 튀어오르는 대사의 맛에 있다. ‘범죄도시3’에서 전작의 향수와 새로운 폭소 포인트를 준 대사를 짚어봤다.# “진실의 방 청소하자”‘범죄도시’ 1편에서 등장한 ‘진실의 방’이 3편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거친 뒷골목 깡패들의 입을 열고 수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술술 불게 되는 ‘마동석 매직’은 진실의 방에서 이뤄진다. 전작에서는 경찰서 내 CCTV가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범죄자들에게 주먹 맛을 보여주고 자백을 받았다면, ‘범죄도시3’에서는 아예 사각지대를 만들어버린다. “진실의 방 청소하자”는 마석도의 말에 광역수사대 팀은 슬그머니 일어나 책상을 쓸고 닦고 CCTV까지 걸레질하며 움직인다. 그 사이, 입을 꾹 닫았던 클럽 사장의 ‘자백’ 튀어나오는 게 킬링 포인트다.# “뭐야. 시X클럽?”훅 들어오는 것은 마석도의 주먹만이 아니다. 마동석의 짧은 한마디 대사로 극장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지는 순간이 있다. 소소하게 지나가는 장면마다 쉴 새 없이 ‘드립’이 터지기에 스토리가 단순해도 흥미진진하다. 사라져버린 일본 야쿠자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사이버 클럽(Cyber Club)을 찾은 마석도는 영문 간판을 보고 한마디를 던진다. “뭐야. 시X클럽?” 그리고 이어지는 “아가리또 고자이마스”에 극장이 웃음바다가 된다. 거기서 잡은 양호(전석호)와 대면하면서 회전 침대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마석도의 ‘마요미’스러운 모습도 큰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 “변호사 불러 줄게. 주 변호사라고.”‘범죄도시’ 1편에서 등장했던 전 변호사(전기충격기)에 이어 주 변호사(주먹)도 등장한다. 1편에서 마동석은 빌런 위성락(진선규)이 중국어를 하며 변호사를 불러달라고 하자 ‘전 변호사’를 소개해준다며 전기충격기를 꺼내든다. 3편에서는 좀 더 직관적인 ‘주 변호사’가 등장한다. 마석도가 뒤통수부터 의미심장하게 무언가를 꺼내드는 모습부터 꽉 쥔 돌주먹을 흔들며 ‘주 변호사’를 소개해주는 장면은 상당히 인상적이다.마동석은 지난 22일 ‘범죄도시3’ 기자간담회에서 “애드리브 같은 대사 또는 대사 같은 애드리브를 추구했다”며 대부분 준비된 대사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마동석은 “중간에 몇 개 정도의 애드리브가 있는 것 같다. ‘위험해. 너 말이야’, ‘거울에 코 밖에 안 보이네’ 등은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대사 모두 극장에서 웃음이 터질 포인트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24 06:00
연예일반

‘구미호뎐1938’ 이동욱, 새타니 저주 풀었다.."내게 처음 버킷리스트 생겨"

‘구미호뎐1938’ 이동욱에게 상상도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지난 1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하우픽쳐스) 3회에서는 절체절명 위기에 빠진 이연(이동욱)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연에게 소중한 이들을 없애 고통을 주겠다는 천무영(류경수 분),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두 친구의 정체를 의심하는 류홍주(김소연)의 모습은 1938년에 불시착한 이연의 운명을 더욱 궁금케 했다.이날 이연은 극적으로 상봉한 구신주(황희)와 회포를 풀었다. 홍백탈을 잡고 현대로 돌아가야 하는 임무를 되새긴 이연. 우연히 둘의 대화를 들은 이랑(김범)은 ‘이별’이라는 말에 심란해졌다. 동생을 기다리다 잠이 든 이연은 뜻하지 않은 선물을 마주했다. 홍백탈이 500년간 봉인되어 있던 새타니(김유하)를 보낸 것. 강력한 저주가 깃든 새타니는 염매의식이 만들어낸 괴물이었다. 잠결에 새타니의 눈을 마주친 이연은 꺼림직한 기분이 들었다.다음날 누군가 자신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이연은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는 꽃다발을 든 류홍주가 있었다. 앞서 류홍주는 천무영을 만났었다. ‘뭔가 알아볼 게 있다’는 말만 남긴 천무영의 모습에 류홍주는 의구심을 품었다. 이를 알 리 없는 이연은 평소처럼 투덜대며 류홍주에게로 향했다. 그 찰나 이연의 시야가 캄캄해졌다. 당황한 이연의 뒤로 천무영이 칼날을 내밀었다. 류홍주가 이를 막아섰지만, 홍백탈의 정체는 밝히지 않았다. 그렇게 세 사람의 아슬하고 위태롭던 삼자대면은 각자의 비밀을 숨긴 채 끝이 났다.모든 게 홍백탈의 짓임을 확신한 이연은 앞으로 닥칠 공격에 대비했다. 그 사이 구신주는 저주를 떼어내기 위한 액막이를 준비했다. 류홍주는 이연이 위기에 빠진 틈을 타 다시 아찔한 유혹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연은 흔들림이 없었고, 애정이 아닌 강한 소유욕의 일종일 뿐이라며 그를 만류했다. 이에 류홍주는 이연의 지독한 적이 되기로 결심, 앞이 보이지 않는 그의 약점을 요괴들에게 알려 그를 곤란하게 만들었다.어둠에 갇힌 상황에서도 ‘구미호’의 본능을 발휘해 요괴들의 위협에서 벗어났지만, 위기는 끝이 아니었다. 이랑과 구신주가 홍백탈에게 납치된 것. 홍백탈은 이연을 유인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이연은 한 소녀의 도움을 받아 홍백탈이 말한 동쪽 기슭의 암자로 향했다.가는 길도 순탄치는 않았다. 홍백탈이 끊임없이 공격했기 때문. 홍백탈은 마치 토끼몰이하듯이 일부러 화살을 비켜 쏘며 이연을 괴롭혔다. 결국 화살 하나가 이연의 발목을 관통했고, 그는 항복하겠다는 의미로 홍백탈에게 순순히 자신의 검을 건넸다. 이는 일종의 연막작전이었다. 검을 피뢰침 삼아 홍백탈 공격에 나선 것. 그러나 이연은 여전히 이랑과 구신주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그런 이연 앞에 새타니가 나타났다. 새타니는 자신을 도와준 소녀였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찾아달라고 했고, 약속을 어겼다며 분노했다. 타들어 가는 고통에 힘겨워하던 이연은 그가 가진 방울 소리가 익숙하다고 생각했다. 이연은 과거 자신이 다스리던 숲에서 한 소녀에게 줬던 선물이라는 걸 기억해냈다. 과거 소녀는 쌍둥이 동생을 대신해 무당을 따라나섰다가 새타니가 된 것. 사방이 막힌 곳에 갇혀 이연이 준 방울을 꼭 쥐고 살려달라 간절히 빌었으나 왜 오지 않았냐는 소녀의 원망에 이연은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이내 ‘진달래’라는 소녀의 이름을 기억해 낸 이연은 그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졌다.새타니 저주가 풀린 이연은 곧장 이랑과 구신주를 구하러 갔다. 물에 빠진 둘을 구하려는 순간, ‘인어’ 장여희(우현진)가 나타나 이랑을 구했다. 자신을 도와준 보답으로 선물한 비늘을 통해 이랑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 그렇게 무사한 이랑을 보며 “그날 내게도 처음 버킷리스트라는 게 생겼다”라고 작은 소망을 꺼내 보인 이연. 동생이 살아가는 시대, 위험을 부르는 홍백탈을 살려두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은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류홍주는 내세출입국사무소로 소환됐다. 묘연각 기생을 괴롭히는 일본 군인을 해했기 때문. 그곳에서 류홍주는 자신 앞에 나타난 이연과 천무영이 자신이 기억하는 친구들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했다. 한날한시에 갑자기 나타난 이연과 천무영. 둘의 정체를 의심하는 류홍주의 모습은 위기감을 더했다. 깨져버린 맹세와도 같은 산신 3인방 이연, 류홍주, 천무영의 우정은 회복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구미호뎐1938’ 3회 시청률은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하 동일) 5.2% 최고 6.4%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평균 3.0%를 기록해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구미호뎐1938’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4 09:01
연예일반

[RE스타] 허성태를 두고 악역을 논하지 마라 ③

대한민국에서 악역 연기 하나만큼은 이 배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살아 숨 쉬는 캐릭터 그 자체다.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대중을 순식간에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올해로 데뷔 11년 차가 된 허성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허성태는 첫 주연작 쿠팡플레이 시리즈 ‘미끼’에서 유사 이래 최악의 사기 범죄자 노상천 역을 맡아 그야먈로 열연을 펼쳤다.지난 1월 첫 공개된 ‘미끼’는 8년 전 죽은 역대 최악의 사기꾼이 연쇄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는 7일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있다.허성태는 ‘미끼’ 제작발표회 당시 “대본을 보자마자 감독님께 ‘악역의 종합백과사전을 쓰고 싶다’고 했다”며 “나는 데뷔 11년 차인데 장근석은 30년 차다. 늘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기 경력이 20년이 훌쩍 넘은 베테랑 배우들과 비교하자면 부족해 보일 수도 있는 연차지만,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배우들 중에선 단연 최고라 말하고 싶다. 그는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왔을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인정하는 악역 장인이기 때문이다. 허성태가 연기에 발을 들이게 된 이력은 조금 특이하다. 1977년생인 그는 SBS ‘기적의 오디션’을 통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34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잘 다니던 대기업을 과감히 때려치웠다. 그 뒤로 작은 배역으로만 60여 편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2016년 영화 ‘밀정’에서 송강호에게 뺨을 맞는 강렬한 장면을 남기며 상업 영화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를 만났다. 허성태는 조선족이자 독사파 두목 안성태로 분해 짧은 분량임에도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장첸(윤계상)과의 대면 장면에서는 긴장감을 유발함과 동시에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외에도 ‘창궐’(2018), ‘말모이’(2019), ‘신의 한 수: 귀수편’, ‘히트맨’(2020), JTBC 드라마 ‘괴물’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대중과 만나왔다. 허성태의 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부터다. 극 중 조직으로부터 쫓기고 있는 조직폭력배 장덕수 역을 맡았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질 중의 악질이다. 허성태는 이런 장덕수를 맛깔나게 그려냈다. 실제 조폭 같은 행동과 건들거리는 말투로 실감 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한미녀 역의 김주령과 묘한 티키타카를 이루며 재미를 더했다는 평을 받았다.‘오징어 게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이후에는 모든 대본이 다 그에게 간 듯했다. 허성태는 지난해에만 총 8작품에 출연, 그야말로 소처럼 일했다. KBS2 ‘붉은 단심’부터, JTBC ‘인사이더’, tvN ‘아다마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디즈니+ ‘카지노’, 영화 ‘헌트’ 등 출연작마다 히트를 쳤다. ‘흥행작엔 허성태가 꼭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한 번씩은 꼭 찾아온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을 가장 잘 입증한 사람이 바로 허성태가 아닐까. 허성태는 데뷔 이후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다. 몇 년이 지난 뒤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고 ‘오징어 게임’이라는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이후에도 자신의 연기를 갈고닦으며 악역 배우로 자리 잡은 허성태. 파트2 공개를 앞둔 ‘미끼’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까. ‘미끼’ 제작진이 파트2에서 한층 강력해진 악당들의 연기와 반전 전개를 예고한 가운데, 허성태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06 06:00
영화

‘니 부모’ 설경구 “불편했던 학폭 장면 영화로 처음 보기도” [일문일답]

개봉일 기준 20여일 만에 영화 두 편이 연달아 나왔다. 먼저 넷플릭스로 공개한 ‘야차’는 3년 전에, 4월 27일 극장 개봉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니 부모’)는 무려 5년 전 촬영 등 모든 작업을 마쳤다. 뒤늦은 공개에 배우 설경구는 “왜 이 타이밍에 했을까”라며 자문자답하면서도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묻히지 않고 내놓은 것의 기쁨을 미소로 대신했다. 설경구는 ‘니 부모’에서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의 부모 중 한 명인 변호사 강호창을 연기했다. 아들 한결(성유빈 분)이의 이름이 죽은 친구의 편지에 등장하고 폭행의 주범으로 몰리자 혐의를 벗기기 위해 치열하게 애쓰는 부성애를 보여준다. -2017년 촬영을 끝내고 5년 만에 개봉이 확정된 후 무슨 생각을 했나. “글쎄… 별 소감이 있지 않다. 흥분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간의 과정을 들으면서 솔직히 왜 이 타이밍일까 싶었다. 2주 전에 비대면 인터뷰를 했는데….” -강호창 캐릭터를 봤을 때 강력했던 점이 무엇이었나. “강호창은 나 혼자 끌고 가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작품마다 캐릭터를 만나면 좋든 싫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강호창은 사실 강렬하게 시작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아버지에다 능력 없는 변호사로 접근했다.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황에 의해 변화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려 했다.” -가해 학생의 부모를 연기하는 기분이 어땠나. “보기에는 죽은 건우가 지목한 가해자의 부모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보는 이들이 분노를 유발하게 해야 한다.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억울함에 더 집중했다. 대사 중에 ‘우리 아이(이름)가 맨 뒤에 있지 않으냐’라고 하는데 강호창이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억울함이다. 아이를 믿고, 믿어야 하는 가해자의 부모지만 가해자의 입장에서 연기하지 않은 게 부모들 같다. 더 악마화되는 것, 괴물을 낳은 악마였다.” -연기할 때 제일 중점으로 둔 감정이나 생각이 있었나. “계획이 필요한 캐릭터가 있고, 카메라와 약속이 많은 배역이 있다. 또 계산을 많이 하거나 맡겨야 하는 캐릭터가 있다. 강호창은 대충의 큰 틀을 짰고 디테일을 계산하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어쭙잖은 모습은 캐릭터나 영화 전체를 해칠 수 있어 설계나 계획 없이 상황에 맡기려 했다. 나도 어떤 표정이 나올지 되게 궁금했다. 어떤 포인트를 두고 장면에 집중하지 않았다. 맡기고 흐르는 데로 두려 했다.” -피해자 부모로 변모한 시점에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인물의 심리에 공감했나. “부모는 자식 앞에서 정의롭기 쉽지 않다. 머리로는 정의롭고 싶고 의연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게 부모다. 그런 상황이라면 공감하냐 물으면 말하지 못하겠다.” -연기하며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점이 있나.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해되는 부문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대답이 모호한데 내 머릿속도 복잡해서 그렇다.” -자녀를 둔 아빠로 실제 분노한 표현이 있었나. “영화는 학폭의 이야기지만 부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문제라고 단순히 넘어갈 게 아니다. 결국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 -엔딩신에서 감독 디렉팅 없이 바로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감정에 중점을 뒀나. “강호창이 절벽에 오른 장면이다. 영화의 메시지이기도 한데 강호창에게 그 선택과 함께 이후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된다. ‘순간은 덮어질지 몰라도 네 인생은 지옥이 될 거다’는 메시지다. 절벽 신은 재촬영했다. 당시에 울면서 산에 올라가는 장면을 길게 찍었다. 알듯 모를 듯한 울음으로 촬영을 마무리했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이 감정이 아닌 것 같다 해서 재촬영했다.” -천우희 캐스팅을 직접 제안했다. 캐스팅할 때 관점이 궁금하다. “연락을 했을 때 천우희를 잘 몰랐다. 사적 자리도 없었고 작품도 같이 안 했다. 무슨 용기가 났는지 꼭 필요한 사람 같아 연락했다. 처음에 고사했다고 들었다. 맞는 기억인지 모르겠는데 천우희가 두 번째 연락에서 ‘아유 내가 뭐라고’라면서 승낙했다. 너무 눈물겹도록 감사했다. 현장에서 천우희는 ‘우상’ 때와 마찬가지로 해맑았다. ‘니 부모’와 ‘우상’을 같이 한 동시녹음 기사가 천우희를 표현할 때 연기천재라고 부른다. 질투 나지만 전적으로 동의한다.” -문소리와의 케미가 꽤 컸다. 함께 연기하며 어땠나. “이상한 케이스인데 이전 작품 때는 밥 먹고 술 마시고 수다도 떨었다. 촬영을 같이 안 해도 가끔 만나 밥 먹는 여동생 같은 분이다. 이 영화에서는 내가 지은 죄가 있어 그런지 범접을 못 했다. 길게 대화는 나눈 적도 없고 밥, 술 한번 입에 담지 못했다. 말도 못 붙였는데 그 모습에 스크린에 보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케미가 좋았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중 어느 입장에서 공감했나. “문소리, 천우희에 이입됐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문소리가 죽은 아들의 뺨을 때릴 때부터 훅 들어왔다. 학교가 영구차 진입을 막는데 속상하고 안타깝고 분노했고 눈물이 났다. 안타까움과 화남, 분노가 뒤섞였다.” -연기한 입장에서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불편했다. 영화를 보며 아이들의 폭력장면은 필요한 신만 봤다. 수영장, 건우집 장면은 영화로 처음 봤다. 영화 장면도 힘들었지만 되게 절제했을 거라 생각하니 더 힘들었다.” -이 영화 이후 학폭, 가폭 문제에 관심도가 달라졌나. “5년 전 영화가 지금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데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 옛날이야기로 바라고 싶은데 예스럽지 않아 반갑지 않다.” -강호창-한결 부자는 이후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나. “강호창의 삶이 평범한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거다. 돌아가서도 안 된다. 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극 중 가장 나쁜 인물이 누구인가. “강.호.창. 결과적인 것인데 모든 게 다 드러났을 때 나만 속이면 된다는 마음으로 덮었기 때문이다.” -만약 실제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이기적인 마음으로 안 왔으면 좋겠다. 머리로는 모든 걸 밝히고 싶을거다. 그러나 도망갈 구멍이 생기면 상당히 집중하지 않을까.” -예기치 않은 다작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근래에 연달아 하고 있지 겹쳐 출연한 작품은 없다. ‘니 부모’는 5년 전, ‘야차’는 3년 전 작품인데 개봉이 겹친 느낌이다. ‘자산어보’는 4년 전 영화다.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개봉하는데 나조차 생소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2 08:20
스포츠일반

임채빈 빠진 무주공산, 2인자 굳힐 승자는

‘괴물’ 임채빈의 1인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인자 싸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거 슈퍼특선반의 비교적 팽팽했던 균형이 임채빈의 1인 독주로 무너지면서 속칭 2진급으로 분류되던 만년 기대주, 유망주들이 반란을 꾀하고 있다. 올 시즌 전체 성적순위(4월 17일 기준)를 살펴보면 슈퍼특선반 중 황인혁만이 유일하게 3위로 체면을 유지하고 있다. 출전 정지 중인 정종진을 비롯해 정하늘, 성낙송은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SS반=보증수표’ 등식은 이제 없어지고 있다. 반대로 이들을 만날 때면 앞에서 늘 희생타를 자처하거나 마크 2착이라도 차지하기 위해 눈치작전을 구사하던 후위 그룹들은 연일 상종가를 치며 승승장구 중이다. 22일 개막하는 이번 대상경륜(제26회 스포츠조선배)에서는 안타깝게 임채빈은 볼 수 없다. 경주 출전에 대한 주선 주기(배분)가 적용됐고, 2022 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위한 평가전(4월 말)에 참가하기 위해 합숙훈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대상경륜에는 각각 성적 2위, 4위인 정해민, 인치환을 포함함 10위권 선수들에 우선 출전 자격을 줬고, 그외 30위권 내 선수들이 주요 대상자다. 임채빈만 없으면 매일 매일 순위가 뒤바뀐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파도가 넘실대는 벨로드롬이다. 호랑이 없는 굴에 고만고만한 힘을 가진 여우같은 선수들이 후보 포함 30여명에 이른다. 정해민이 랭킹 2위라곤 하나 2주 전 10위 양승원과 4위 인치환에게 연거푸 무너졌다. 지난주 임채빈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던 정정교, 정재원은 금·토 경주에서는 18위 전원규에게 완패했다. 앞에서 한 바퀴 반 바퀴를 끌고 갔지만 직선에서 따라잡지 못했다. 결과는 물론 내용상으로 볼 때 완패다. 4위 인치환도 지난 2월엔 성낙송은 물론 김범수에게도 무릎을 꿇었다. 임채빈만 없으면 어제 뛰었던 선수들을 오늘 다시 붙여놔도 1, 2위가 바뀔 판이다. 말 그대로 이번 대상 경주는 무주공산이다. 다만 마크 추입으로 전법이 단조로운 선수들보다는 이왕이면 한 바퀴나 최소 반 바퀴는 자력으로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안정감을 줄 수 있다는 평가다. 대상 경주 같은 큰 경기는 개인의 힘 못지않게 위치 선정 같은 전개상의 유불리가 당락을 가르는 경우가 많다. 이점에서 볼 때 수적 우세는 물론 최근 기세도 절정인 동서울, 세종, 김포 선수들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서로 간 눈빛만 봐도 작전이 척척 들어맞을 만큼 숙련된 연대 전술의 소유자들이다. 배분 편성 기준을 고려하겠으나 어려움은 따를 것이다. 경륜은 기록경기가 아닌 만큼 전술의 중요성이 크다. 많은 선수를 확보한 팀이 그만큼 좋은 작전으로 좋은 결과를 낼 확률도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박창현 경륜 전문가는 “경륜 태동 후 단위 등급으론 이번 대상 경주가 가장 큰 혼전이 될 것”이라며 “해당 회차 컨디션 집중력이 좋은 선수, 전술이 다양해 상황에 따라 변칙을 시도할 수 있는 자유형, 연대면에서 양적 질적으로 풍부하거나 유리한 선수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0 18:04
연예

방심 금물‥'군검사 도베르만' 뒤통수 얼얼 반전 BEST5

'군검사 도베르만'이 허를 찌르는 반전과 짜릿한 전개로 화제의 중심에 서며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첫 방송된 tvN 월화극 '군검사 도베르만'은 부모의 복수를 위해 뭉친 군검사 안보현(도배만)과 조보아(차우인)이 숨겨온 발톱을 드러낸 빌런들과의 팽팽한 대립과 갈등을 펼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통쾌한 액션, 숨 막히는 두뇌싸움, 치밀한 심리전까지 더해져 대한민국 첫 밀리터리 법정 활극이라는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그 중에서도 조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반전 전개는 놓쳐서는 안 될 매력 포인트다.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허를 찌르며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들었던 순간들을 다시 한번 짚어봤다. #안보현 앞 정체 드러낸 레드 조보아 돈을 위해 군검사의 길을 선택한 안보현과는 달리 조보아는 오직 복수만을 꿈꾸며 군검사가 됐다. 부모의 죽음과 관련한 진실을 모르고 있었던 안보현을 각성하게 만들어 함께 공조를 하는 것 또한 조보아가 세운 복수 계획 중 일부였다. 이에 조보아는 어릴 적 부모를 잃게 된 자동차 사고의 기억을 잃었던 안보현이 스스로 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그 계획은 꿈에도 모르고 있던 안보현은 제대 후 자신을 황금빛 꽃 길로 안내할 김우석(노태남)과 만남을 가지고 있었고, 그를 체포하기 위해 들이닥친 고모 강말금(도수경)을 피해 도망치던 중 예정에 없던 자동차 추격적을 벌였다. 무사히 고모를 따돌렸다고 생각한 순간, 안보현이 타고 있던 자동차에 이상이 생기면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상상을 뛰어넘는 스펙터클한 전개에 시청자들은 열광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전복된 차량에서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는 안보현 앞에 '레드 우인'으로 변신한 조보아가 등장해 "도배만 군검사님은 제대 못하십니다. 여기 남아서 저와 함께 싸우게 될 겁니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3회의 엔딩은 두 사람의 관계가 결정적 변환점을 맞게 된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도로를 질주하는 카 체이싱 장면에 이어 자동차가 뒤집어지는 전복 사고 장면은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 것은 물론, 스케일과 완성도까지 다 갖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판을 뒤흔든 사라진 임철형(원기춘)의 다리 부모의 복수로 오연수(노화영)와 애국회를 무너뜨리겠다는 목표를 향해 차근차근 복수 계획을 실행해 오던 안보현과 조보아에게 최악의 위기가 찾아왔다. 두 사람은 오연수에게 절대적 충성을 하는 지뢰 영웅 임철형의 실체를 밝혀내고자 했다. 지뢰 폭발 사고에서 동료를 구한 영웅이 아닌, 총기 오발 사고를 감추기 위해 가짜 영웅담을 만들어 낸 임철형의 다리가 사실 멀쩡하다는 것을 알아냈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안보현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군복 안에 감춰진 그의 다리를 드러내 보였다. 하지만 이들의 확신과는 달리 임철형의 다리는 실제로 잘려져 있었고, 이에 당황한 안보현과 조보아 사이로 등장한 오연수의 의미심장한 표정이 담기며 허를 찌르는 반전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전율을 선사했다. #빌런계의 괴물 탄생 오연수의 악마성은 상대를 사리지 않고 발휘된다.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면 충성을 다했던 부하라 할지라도 제거 대상이 되는 것. 안보현과 조보아가 임철형의 다리가 온전하다는 것을 알게 되자 오연수는 그의 다리를 잘라내면서 판세를 뒤엎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끈질긴 조사 끝에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고 조작된 가짜 영웅담의 실체를 규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임철형과 오연수를 궁지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오연수가 아니었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주검이 된 임철형이 발견됐고, 그 사인이 자살로 추정되면서 오연수는 위기를 벗어났기 때문. 결국 임철형에게 총을 쏘고 자살로 위장한 것은 오연수라는 것이 드러났지만, 조작된 알리바이를 입증할 수는 없었다. 무엇보다 조금의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표정으로 임철형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오연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소름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서로의 정체를 모두 알게 된 군검사즈 VS 빌런즈 독대 '군검사 도베르만' 11회에는 안보현과 오연수, 그리고 조보아와 김영민(용문구)이 각각 1:1 맞대면을 하게 되면서 피 말리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오연수와 김영민은 안보현과 조보아 부모의 정체에 대해 모두 알게 됐고, 그 사실을 감추지 않고 이들과 대면하면서 극명해진 대립각이 형성돼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법무실을 찾아간 오연수는 "네가 그 아이구나. 내가 살려냈던 그 아이"라고 도발했고, 안보현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아내면서 "그때 절 구해주신 거 감사드립니다"라는 포커페이스로 맞대응을 했다. 조보아는 오연수 카드로 김영민의 입을 막았다. 레드 우인의 정체를 알고 있는 김영민에게 김우석을 군대로 도망치게 만들고 IM 디펜스 대표 자리를 차지한 증거를 오연수에게 알리겠다고 맞수를 놓은 것. 원수를 향한 칼날을 감추고 서로를 옥죄기 시작한 이들의 치밀해지는 심리전이 '군검사 도베르만'의 남은 이야기를 향한 궁금증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끝나지 않은 김우석의 수난시대 지난 12회의 엔딩 장면은 역대급 사건 발생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을 충격 속에 빠뜨렸다. 탈영 후 최전방 부대에 배치된 김우석에게 닥친 최악의 위기를 포착한 것. 김우석은 그동안 유독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류성록(안수호 병장)이 황제 복무 사건의 당사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았다. 류성록은 안보현을 통해 김우석의 정체에 대해 미리 알고 있었던 상황. 류성록은 김우석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자마자 태도를 돌변해 폭행을 가했다. 이 가운데 피 범벅이 된 채 손에 소총을 들고 있는 김우석의 모습과 함께 총상을 입고 죽음을 맞은 병사들의 모습은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음을 암시했다. '군검사 도베르만' 13회는 내일(1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7 20:58
스포츠일반

UFC 최초 한국인 챔피언 도전...'코리언 좀비' 정찬성

"챔피언 벨트를 갖고 돌아오겠다."종합격투기 UFC 사상 첫 한국인 챔피언에 도전하는 '코리언 좀비' 정찬성(35)의 각오다. 정찬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3 메인이벤트(5분 5라운드)에서 페더급(65.8㎏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 챔피언 타이틀전을 벌인다. 괴물급 파이터가 득실대는 UFC는 '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통한다.볼카노프스키는 UFC에서 10연승(전체 20연승)을 기록 중인 '인간 병기'다. 이번이 3차 타이틀 방어전이다. 정찬성은 6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훈련 프로그램에 따르면 몸 상태는 좋다. 자신감이 커졌다. 정신력까지 끌어올려 멋진 경기하겠다"고 말했다.정찬성은 스타 파이터다. 한국 UFC 선수 중 가장 활약이 돋보인다. 랭킹도 가장 높다. 팬은 '한국에서 가장 강한 남자'라고 부른다. 또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고 난타전을 벌이는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코리언 좀비'란 별명도 붙었다.당초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는 랭킹 1위 맥스 홀러웨이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홀로웨이 부상으로 무산됐다. 차순위 도전자였던 4위 정찬성에게 챔피언 도전 기회가 돌아갔다.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이미 지난해 2월 보라노프스키에 도전했다 판정패 했다.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11월 홀로웨이 판정으로 패해 타이틀 도전 기회를 내줬다.반면 정찬성은 지난해 6월 댄 이게(10위)에 판정승을 거뒀다. 볼카노프스키와 맞붙은 적도 없어 도전자로 적격이었다. 정찬성은 평소 10~20만 달러(1억2000만~2억4000만원)의 파이트 머니(대전료)보다 많은 40~50만 달러(4억8000만~6억원)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정찬성은 이번이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이다. 2013년 8월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전에 나섰지만,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에게 4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그래도 챔피언 꿈은 꺾이지 않았다. 웬만한 실력으로는 1년도 견디기 어려운 '격투기 정글' 옥타곤(8각링)에서 정찬성은 10년 가까이 버티며 기회를 기다렸다. 정찬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9년 전엔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다시 타이틀 도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타이틀전) 경험이 있어 편하다"고 설명했다.정찬성은 지난달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UFC 플라이·벤텀급 챔피언 출신 헨리 세후도와 훈련했다. 그는 최근 미국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가족을 못 보는 게 제일 힘들지만, 훈련 환경의 차이가 워낙 커서 여기에 안 올 수가 없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버텨야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정찬성의 절대 열세를 점친다.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 해설자 다니엘 코미어는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볼카노프스키를 능가할 선수를 찾는 건 어렵다. 그는 오랫동안 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를 점점 쉽게 하고 있다"며 볼카노프스키의 완승을 예상했다. 볼카노프스키도 승리를 자신한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3라운드 안에 이길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정찬성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카노프스키가 나에게 패할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걸 깨주는 게 내 전문이다. 거대한 상대가 아니다.결국 인간 대 인간으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 항상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작은 약자)일 때 강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나에게는 그런 무기가 많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정찬성의 소속사는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 등이 활동하는 힙합 레이블 AOMG다. 자신이 운영하던 체육관에 다니는 박재범에게 2018년 광고와 관련해 상의하다가 한 식구가 됐다. 그는 “(노래는) 사실 임창정의 발라드를 좋아하는데, 박재범의 인간적인 면을 보고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한국 선수라는 자부심을 자주 공개적으로 표시한다. 2012년에는 당시 UFC 최고 스타였던 조르주 생피에르(38·은퇴)가 욱일기 문양 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서자, 생피에르 페이스북에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남겼다. 생 피에르와 도복업체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4.06 09: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