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90건
메이저리그

OPS 1.228 이정후 3번 타자로 더 강하게 돌아왔다

메이저리그(MLB) 두 번째 시즌을 앞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부상을 털고 더 강하게 돌아왔다. 이정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조너선 캐넌의 4구째 한가운데 공을 받아쳐 우중간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시범경기 2호 대포. 이정후는 이 홈런으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이정후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635억원)에 계약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개막전부터 리드오프를 맡아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했고, 결국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2024년 성적은 타율 0.262 2홈런 8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긴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이정후는 시범경기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린다. 특히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올해 이정후를 3번 타자로 활용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정후는 지난해 3번 타자(5경기)로 나선 적이 있지만, 대부분 1번 타순(31경기)에 배치됐다. 이번 시범경기에서 중심타선에 포진한 이정후는 높은 정확도(타율 0.400·20타수 8안타)를 유지하면서, OPS(출루율+장타율)까지 1.228로 높다. 지난해 시범경기 타율은 0.343, OPS는 0.911이었다. 삼진이 늘었지만, 그만큼 장타율(0.486→0.750)이 크게 올랐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도 1번 타자(1468타석·타율 0.328 장타율 0.411) 보다 3번 타자(2017타석·타율 0.344 장타율 0.531)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는 배트를 휘두르는 것을 좋아하는 타자다. 지난해에도 그런 모습을 봤다. 그리고 지금은 3번 타순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반겼다. 이정후는 "지금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건 나뿐만 아니라 팀, 트레이너, 구단 모두의 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정말 잘 도와줬다. 그들에게 보답하고 싶었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3.08 01:12
프로야구

'잔인한 현실' 3년 487안타 소크라테스, 통합 우승 이후 KIA와 동행 마침표

말 그대로 희비가 엇갈렸다.KIA 타이거즈는 26일 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33) 영엽을 공식화했다. 위즈덤은 일찌감치 계약을 합의한 뒤 메디컬 테스트 절차를 밟았다. 미국 현지 휴일과 국내 휴일이 맞물려 관련 절차가 다소 더디게 진행됐으나 큰 무리 없이 계약이 완료됐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MLB) 통산 88홈런, 2021시즌부터 3년 연속 20홈런 이상 때려낸 강타자로 올해 연봉이 272만5000달러(40억원)에 이른다. KIA는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 등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인 100만 달러(15억원)를 꽉 채웠다. 위즈덤의 계약 발표로 '장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짐을 싸게 됐다. 2022시즌부터 KIA에서 활약한 소크라테스의 통산 KBO리그 성적은 409경기 타율 0.302(487안타) 63홈런 270타점.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전, 타율 0.310(171안타) 26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359)과 장타율(0.516)을 합한 OPS가 0.875. 안타와 홈런, 득점,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통합 우승으로 막을 내린 한국시리즈(KS) 5경기 타율도 0.300(20타수 6안타)로 준수했다. 하지만 문책성 교체를 당하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했고 '타고투저'로 진행된 리그 특성상 상향된 공격 지표를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충분했다. 거취를 고심한 KIA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 소크라테스를 포함했다.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구단의 재계약 의사가 우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심재학 KIA 단장은 "(새로운 타자를 물색하면서) 소크라테스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투트랙' 전략을 시사했는데 결론은 '교체'였다. 우타거포인 위즈덤은 최형우와 나성범 등 왼손 거포가 포진한 KIA 타선에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다. 사실상 무주공산인 1루 수비를 맡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KIA 관계자는 "위즈덤은 1루, 3루와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선수로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쓰임새가 높다"면서 "중심타선에서 팀 장타력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6 12:09
프로야구

홈런왕 붙잡은 NC의 묘수와 안전장치 "+1년 연장은 상식적인 선에서"

NC 다이노스가 '홈런왕' 맷 데이비슨(33)을 다년 계약으로 붙잡았다. NC는 데이비슨과 2년(1+1년) 총 320만 달러(44억7000만원)에 계약한다고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2025년 총액 15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 2026년 총액 170만 달러(보장 130만 달러·옵션 40만 달러)의 조건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데이비슨은 게임 체인저였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이끈 리더였다"며 "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친 데이비슨이 내년 중심타선에서 보여줄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2024년 KBO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인 22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타점 2위, OPS 3위(1.003·출루율+장타율)였다. 올 시즌 20홈런 이상을 친 국내 타자가 없는 NC로선 데이비슨과 재계약이 절실했다. NC는 '1+1년' 계약 제시라는 묘수를 발휘했다. 임선남 단장은 "해외 구단에서도 데이비슨에게 관심은 있었던 거 같다"라며 "우리는 처음부터 단년 계약과 '1+1년' 계약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도 일본 또는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도 있었겠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 터라 NC의 '1+1년' 계약을 수용했다.KBO리그는 2019년부터 2년 차 외국인 선수의 다년 계약을 허용했다. 지금까지 다년계약 사례는 꽤 있었지만 대부분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부상 우려 등의 이유로 외국인 선수와의 다년계약을 구단이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NC는 데이비슨과 '1+1년' 계약에 '구단 옵션'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2026년 계약에 대한 선택권을 구단이 쥐었다. 지금까지 KBO리그 외국인 선수의 '비공식 다년 계약'은 구단과 선수의 상호 합의 또는 베스팅 옵션(일정 성적 이상을 기록하면 계약이 자동 연장) 계약이 대부분이었다.임선남 단장은 "데이비슨과는 베스팅 옵션이 아니다"라면서 "총액을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구단 옵션'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임 단장은 이어 "'+1년' 계약 성사 여부는 상식적인 범위 내에서 납득할 만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구단으로선 시즌 종료 후 선수 측과 밀고 당기기 없이 계약 여부만 정하면 된다. 선수는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뛸 수 있다. 서로에게 윈-윈 계약이 됐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NC는 1일 새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을 총액 90만 달러(12억5000만원)에 영입했다. 남은 한 자리에 대해 임선남 단장은 "에릭 하트와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삼고 현재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2.02 05:26
프로야구

‘500억 투자’가 올려놓은 기대치, 떨어진 ‘고점’…"이승엽 나가"의 현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투자의 늪'에 빠졌다.두산은 지난 3일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도 0-4로 패한 두산은 이로써 사상 최초로 WC 업셋을 허용한 정규시즌 4위 팀이 됐다.경기가 끝난 후 서울 잠실구장 입구 앞에 모인 두산 팬들은 "이승엽 나가"를 2시간 동안 외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을 조롱하는 뜻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 '엘도라도'나 이 감독의 선수 시절 응원가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이승엽 감독이 비판에 휘말린 건 올 시즌 변함없었던 스타일 때문이다. 그는 첫해(2023년)부터 작전 위주의 스몰볼을 선호했고, 영건 중심으로 꾸려진 불펜진을 빠르게 교체하는 전략을 선호했다. 이는 득점 감소, 일부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지난해 홈 최종전에서 등장했던 야유는 올 시즌에도 빈번하게 되풀이됐다. 결국 "이승엽 나가"로 정점을 찍었다. 사실 이건 예견된 비극에 가깝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세 차례 우승했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 선임과 함께 '역대급 투자'를 이어갔다. 이 감독 부임 직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을 잔류시켰다. 부임 후에도 양의지, 양석환, 홍건희와 계약했다. 6명에게 안긴 계약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한다. 두산은 전성기 시절 이종욱·손시헌·양의지(1차 FA)·오재일·최주환·박건우 등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감독 선임 후엔 양의지로 대체한 박세혁 1명만 놓쳤다.과감한 투자에 비례해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력은 계속 떨어졌다. KBO리그에서는 8년 이상(고졸 선수 기준) 자격 요건을 채워야 FA가 된다. 군 복무까지 고려하면 서른 살을 넘기는 나이다. 더군다나 두산이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2군에서 육성과 경쟁을 거쳐 뒤늦게 1군에 데뷔한 이들이다. 대부분 30대 중반의 이들은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수록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를 그리며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두산의 현실은 WC 결정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구위가 뛰어난 KT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베테랑 타자들은 힘에서 밀렸다. 이들 중 장타(1차전 2루타 1개)와 멀티 히트(2차전 2안타)를 기록한 건 허경민뿐이었다. 중심타선에서 김재환과 양석환은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최고액 연봉자 양의지는 시즌 말 당한 왼쪽 쇄골 염증이 낫지 않아 한 타석도 서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다른 대책을 찾기도 당장은 쉽지 않다. 고액 연봉 선수들로 가득 찬 1군 엔트리는 적어도 2~3년 안에 바꾸기 어렵다. 수백억 원 연봉을 지출하는 동안 미래를 위해 당장의 승리를 포기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1군 경험을 갖춘 중견 백업 야수들은 전반기 오재원 대리 처방 사건에 연루돼 복귀가 난망한 상태다. 단 1명으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특급 유망주도 당장은 찾아보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7 07:49
프로야구

'월간 ERA 0.92' LG 임찬규,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레이스 선두...타자 부문은 데이비슨

한국쉘석유주식회사(한국쉘)에서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반으로 KBO와 함께 시상하는 ‘쉘힐릭스플레이어’가 9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무더운 날씨만큼 뜨거운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로 선두에 오른 선수는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와 NC 다이노스 내야수 데이비슨이다.투수 부문에서는 임찬규가 월간 WAR 0.97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임찬규는 LG 토종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지난 18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에서 KBO리그 역대 36번째 1000탈삼진, KBO리그 역대 53번째 1200이닝 투구 기록을 달성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투구 내용 또한 준수하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월간 평균 자책점 0.92, 탈삼진 18개를 기록했다. 막바지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LG가 3위를 수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임찬규의 뒤는 롯데 박세웅(WAR 0.84)이 바짝 쫓고 있으며, 한화 이글스 류현진(WAR 0.54)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박세웅의 9월 평균자책점은 0.9로, 8월까지 5.23을 기록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9월 등판한 3경기에서 단 2자책점만을 상대에게 내줬다. WHIP도 0.70으로 월간 1위에 오르며 안경 에이스의 칭호를 되찾고 있다. 류현진은 시즌 내내 팀의 선발진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13일, 13년 만에 KBO 리그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팀의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는 중이다.타자 부문 선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선수는 NC 데이비슨(WAR 1.35)이다. 데이비슨은 4년만의 KBO 리그 40홈런 타자다. 현재 식을 줄 모르는 타격감 속 45개까지 홈런 수를 늘리며 2위 KIA 김도영(37개)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50홈런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월간 홈런 공동 1위(7개)외에도, 안타 역시 리그 공동 1위(23개)에 올랐고, 타점 2위(18개), 장타율 2위(0.862) OPS 3위(1.300)를 기록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도 NC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는 데이비슨이 9월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선두에 올랐다. 타자 부문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0.2차로 2위(1.15)에, NC 김주원이 3위(1.11)에 올랐다. 구자욱 역시 뜨거운 타격감으로 삼성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월간 안타 수 공동 1위(23개), 타점 1위(20점), 홈런 공동 1위(7개)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며 주장의 면모를 보이는 중이다. NC 김주원의 경우, 아쉬웠던 전반기와 달리 후반기에 전혀 다른 타자로 변모했다. 9월 14경기에서 타율 0.449를 기록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홈런 1개를 남겨둔 상황이다. 타자 중 ‘쉘힐릭스플레이어’의 영광을 누릴 선수는 누가 될지, 향후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한국쉘은 완벽한 성능을 자랑하는 엔진오일 ‘쉘 힐릭스 울트라’처럼 팀 승리에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투수와 타자를 매월 ‘쉘힐릭스플레이어’로 선정해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안희수 기자 2024.09.19 12:50
프로야구

'부상·군대·출산휴가 끝' 반갑다 컴백 트리오, 삼성은 8연패→3연승 신바람

삼성 라이온즈가 3연승 신바람 행진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있었다.삼성은 지난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7-4승)을 시작으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8-1승)까지 3연승을 달렸다. 지난주 8연패로 개막 시리즈 2연승의 분위기가 꺾였던 삼성은 3연승으로 다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컴백' 트리오의 활약이 빛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헌곤과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 출산휴가로 떠났다가 돌아온 데이비드 맥키넌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연패를 끊어낸 일등공신은 단연 김헌곤이었다. 김헌곤은 6일 광주 KIA전에서 9회 대타로 출전, 4-4 균형을 깨는 결승 적시 2루타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후 김헌곤은 7일 광주 KIA전에서 6번 타자·좌익수로 첫 선발 출전, 8회 4-3에서 5-3으로 달아나는 쐐기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9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선발 출전한 김헌곤은 6회 2점포를 때려내며 3연승까지 이끌었다. 김헌곤의 성적은 11경기 타율 0.500(12타수 6안타) 2홈런 4타점. 팀의 연패 탈출과 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김헌곤은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1군 6경기에 2군에서도 5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부터 이어진 심각한 부진으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확 달라진 모습으로 1군에 복귀해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군대에서 돌아온 김재혁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6일 광주 KIA전에서 첫 선발 출전한 김재혁은 2안타 1타점 1도루로 박진만 삼성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고, 7일 KIA전에선 안타는 없었지만 결승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을 이끈 빠른 발로 쐐기 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9일 롯데전에서도 김재혁은 1루수와 우익수로 나서 5타수 2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재현, 김영웅과 2022시즌 신인 동기인 김재혁은 입단해에 입대해 지난해 제대했다. 훨씬 탄탄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김재혁은 박진만 감독으로부터 "호타준족에 몸까지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을 치열하게 해줄 기대주"라는 좋은 평가까지 받은 바 있다. 개막 엔트리까지 승선한 김재혁은 4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내며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돌아온' 맥키넌도 천군만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타자 맥키넌은 개막 8경기에서 타율 0.324, 1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지난 1일 출산휴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결장했다. 그동안 삼성은 8연패에 빠졌고, 젊은 피의 활약으로 2연승 반등에 성공했지만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줄 선수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이 고민은 맥키넌이 돌아오면서 해결됐다. 출산휴가를 마치고 9일 부산 롯데전에서 복귀한 맥키넌은 돌아오자마자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잘 해냈다. 5회와 9회 타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4회와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시차적응도 덜 된 상황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강민호의 부진과 오재일의 말소 등 악재 속에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맥키넌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삼성은 복귀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무엇보다 이들이 모두 우타자라는 점도 호재다. 삼성은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구자욱, 오재일, 김영웅, 류지혁 등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왼손 타자들이다. 강민호, 김동엽 등 거포 우타자들이 있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이 더 반가울 따름이다. 윤승재 기자 2024.04.10 11:04
프로야구

[IS 애리조나] 5G 같았던 KT 시즌 구상…이강철 감독의 '합법적 외도'

혼선을 피하기 위한 이강철(57) KT 감독의 선택은 '5G'에 가까운 빠른 결정이었다.이강철 감독은 15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 감독을 비롯한 WBC 야구대표팀 선수단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집결, 16일 본격 훈련을 앞두고 숙소에 짐을 풀었다.WBC 일정이 시작하면서 대표팀 사령탑 이강철 감독의 '합법적 외도'도 시작됐다. 2021년 KT의 통합 우승을 이끈 이 감독은 지난해 7월 WBC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2월 1일부터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KT 선수단을 지도했지만, WBC 대표팀이 소집되면서 구단 캠프를 완주할 수 없게 됐다. 대표팀 훈련 장소가 KT 캠프지인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여서 이동 거리는 짧다. 그래도 몸이 두 개가 아닌 이상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시즌을 구상하는 2~3월 소속팀을 떠나는 건 작지 않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강철 감독은 15일 선수단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볼 선수는 다 봤다. 주전급 선수들은 몸 상태를 잘 만든 것 같다. 너무 빠르게 (컨디션이) 올라온 선수도 있다"며 "김태균 수석 코치가 잘할 거다. 선수들 스타일도 잘 아니까 걱정이 덜하다. 안 보려고 해도 (대표팀 훈련지가 바로 옆이라) 볼 수밖에 없는 동선인데 그게 좀 괜찮은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는 KT와 WBC 대표팀 이외에 KIA 타이거즈도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WBC는 3월 8일 개막한다. 야구대표팀은 개막 이튿날 B조 1라운드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대표팀 성적에 따라 최대 한 달 이상 소속팀을 비운다. 대표팀 합류 전 이 감독은 개막전 선발과 선발 라인업 구성을 대부분 마쳤다. 비밀에 부치는 주요 내용을 선뜻 공개하기도 했다. 4월 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즌 개막전은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맡는다. 중심타선은 박병호와 앤서니 알포드, 장성우로 채울 계획. 리드오프로 조용호가 나서고, 관심이 쏠리는 강백호는 2번을 맡는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의 상태가 진짜 좋다. 한 번 보면 알 거다. 오늘 (라이브 피칭에서) 149㎞/h까지 나왔다. 지난해 시즌 때 가장 잘 나온 게 147㎞/h였다"며 "(라이브 피칭 때 타석에 선) 강백호가 'KBO리그 역대 최고 왼손을 봤다'고 그랬다더라. 눈에 보이게 좋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타격 코치와 얘길 했는데 2번 타순을 생각하고 백호한테 물어봤다. '괜찮다'고 해서 그대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황재균-배정대-박경수-김상수로 이어지는 하위 타순까지 구상을 마쳤다. 강백호가 지명타자, 박병호가 1루를 주로 맡는다.WBC 대표팀 소집에 앞서 이강철 감독은 대부분의 내용을 '임시 감독' 김태균 수석 코치와 공유했다. 이 감독은 "(중요한 결정 사항을) 빨리 말해놔야 수석 코치가 알아서 정리할 수 있다. 우리 멤버는 항상 비슷해서 거짓말할 게 없다"며 웃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5 18:45
메이저리그

'또 무안타' 추락한 2019년 NL MVP…타율 133명 중 130위

코디 벨린저(27·LA 다저스)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벨린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디에이고 3연전에서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0.200(484타수 97안타)에 턱걸이했다. 출루율(0.259)과 장타율(0.374)을 합한 OPS도 0.633으로 낮다. 메이저리그(MLB)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133명 중 타격 130위. OPS는 127위다. 벨린저는 최근 30경기 타율이 0.178(장타율 0.244)이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혀도 타율이 0.200(20타수 4안타). 올 시즌 단 한 번도 월간 타율 0.240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중심타선에 밀려나 주로 7~9번 하위 타순에 배치되지만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한 벨린저는 2019년 NL 최우수선수(MVP)와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받은 정상급 외야수였다. 그해 타율 0.305 47홈런 11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잔부상에 부진이 겹치면서 2020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급락했다. 지난 시즌에는 95경기 타율이 0.165(315타수 52안타)에 머물렀다. 관심이 쏠린 올 시즌에도 대부분의 기록이 리그 최하위권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30 20:48
프로야구

양의지·스트레일리·고우석, 8월 리그 MVP 후보 발표

KBO리그 8월 최우수선수(MVP) 경쟁이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KBO는 2일 월간 MVP 후보를 공개했다. 투수는 LG 트윈스 고우석,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롯데 자이언츠 스트레일리와 구승민이 이름을 올렸다. 타자는 삼성 라이온즈 피렐라, 키움 푸이그, SSG 랜더스 최정, NC 다이노스 양의지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후보에 올라 MVP 투표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G 고우석은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9경기에서 6세이브(공동 2위), 15탈삼진을 기록했다. 피안타는 4개뿐이었고, 실점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8월 26일 잠실 KIA 타이거즌전부터 31일 잠실 NC전까지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은 1일 현재, 34세이브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키움 안우진은 8월 등판한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7일 잠실 LG전에서는 8이닝 완투하며 1자책점만을 내주는 등 상대 타선을 침묵시켰다. 승운이 없어 1승(2패)에 그쳤지만 압도적인 구위를 증명햇다. 8월 36이닝(1위) 투구하며 6자책점을 기록, 평균자책점 1.50로 해당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안우진은 이외에도 탈삼진 41개(1위)를 추가해 1일 기준 186탈삼진으로 해당 부문 리그 선두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롯데 스트레일리는 KBO리그 복귀 첫 달부터 맹활약했다. 등판한 4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던 3게임 모두 승리하며 3승(공동 4위)을 수확했다. 스트레일리는 24이닝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1.13을 남기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롯데 불펜의 핵심인 구승민은 12경기에 등판해 7홀드(공동 1위)를 올렸다. 특히 10일 고척 키움전부터 18일 사직 KT 위즈전까지 5경기 연속 홀드를 기록했다. 구승민은 28일 문학 SSG전에서 역대 4번째 3시즌 연속 20홀드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 피렐라는 7월에 이어 2달 연속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율 0.363(5위), 22타점(공동 2위), 5홈런(공동 4위)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0.448, 3위)과 장타율(0.588, 4위) 순위도 상위권을 차지한 피렐라는 도루 4개(공동 5위)를 포함해 공·수·주 모든 부분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승타만 5개를 기록,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키움 푸이그는 ‘야생마’의 모습으로 리그를 흔들었다. 20타점(5위), 6홈런(공동 1위)을 비롯해 출루율 0.454(2위), 장타율 0.670(2위) 등 타격지표 전반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푸이그는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로 지난 25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2번째이자 개인 첫 번째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SSG 최정은 중심타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23타점(1위)과 6번의 홈런(공동 1위) 아치를 만들며 활약한 최정은 KBO 리그 대표 중장거리 타자답게 장타율(0.639) 부문에서도 3위에 올랐다. NC 양의지도 이름값을 증명했다. 양의지는 유일하게 4할 이상의 타율(0.403, 1위)과 홈런 6개(공동 1위)를 비롯, 장타율 0.761(1위), 출루율 0.488(1위)로 대부분의 타격지표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리그 정상급 OPS(1.249)를 기록하는 등 ‘캡틴’답게 팀 타선을 이끌었다. 8월 월간 MVP는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SOL(쏠)’에서 실시하는 팬 투표 결과가 합산된 최종 점수로 선정된다. 팬 투표는 2일 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투표 최종 결과는 오는 8일 발표되며, 최종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75만원 상당의 신한은행 골드바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MVP 수상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1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2022.09.02 10:52
야구

외인 루이즈 중심타선 고집하지 않는 LG, 왜?

LG 트윈스 새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9)의 개막 2연전 타순은 7번 타자였다. 타격 부진 때문이다. 우투좌타 루이즈의 시범경기 타율은 0.194(31타수 6안타)였다. 장타는 2루타 1개가 전부였다. 볼넷 3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8차례나 당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이 2할대 초중반에 머물렀다. 시범경기라고 해도 타격 성적이 기대에 훨씬 못 미쳤다. 대개 새 외국인 타자가 부진해도 개막 초반에는 중심타선에 기용하는 경우가 많다. 코칭스태프의 믿음을 보여주면서, 외국인 선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서다. LG도 루이즈 영입 당시 중심타선 배치를 계획했다. 홍창기-박해민-김현수로 1~3번을 구성하고, 채은성과 루이즈를 4·5번 타순에 넣으려고 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시범경기 개막을 계획대로 치렀다. 루이즈를 5번 타순에 배치했다. 하지만 그의 배팅 타이밍이 잘 맞지 않고, 타구의 질도 좋지 않았다. 결국 루이즈의 타순을 한 계단씩 내려 변화를 줬다. 결국 시범경기 최종전이었던 3월 2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루이즈의 타순은 7번까지 떨어졌다. LG 벤치에서도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감독 입장에서는 외국인 타자가 중심 타선을 지켜주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루이즈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을 경우를 가정해 3~4개의 타순을 미리 짜놓았다. LG는 떠올리기 싫은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한 셈이다. LG 벤치는 외국인 타자의 중심타선 배치를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이호준 LG 타격코치는 "외국인 타자의 퍼포먼스가 상당히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라고 무조건 3~5번에 배치하는 것은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벤치에서 기다려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중심타선에서 공격의 흐름이 끊어지면 팀에 너무 안 좋다"라고 했다. 2020년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는 전체 타석의 64.7%를 7~8번 타순에서 소화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엔 적응을 끝내고 대부분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당시 NC 1군 타격을 이호준 코치가 맡고 있었다. 이 코치가 NC에서의 경험을 LG에도 이식한 것이다. 루이즈에게도 부담을 덜고 리그에 적응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루이즈는 7번 타자로 처음 나선 29일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2일과 3일 KIA 타이거즈전에 7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각각 4타수 1안타씩 기록했다. 득점 3개를 올렸고 좋은 주루를 선보였다. 타구의 질도 점점 나아지는 등 자신감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호준 코치는 "외국인 선수도 타순이 뒤로 밀리면 여유 있게 야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루이즈가 계속 하위 타순에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 팀이 기대하는 모습을 되찾으면 언제든 중심타선으로 올라올 수 있다. 지난 2~3일 5번 타자로 나선 주전 포수 유강남이 중심타선에 계속 배치되면 체력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2022.04.06 06: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