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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현장에서] '코미디 로얄' 이경규, 구관이 명관이다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다.’ 무슨 일이든 경험이 많은 사람이 잘 한다는 말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코미디 로얄’ 속 이경규를 보니 이 말이 절로 떠오른다. ‘코미디 로얄’은 넷플릭스에서 단독쇼를 론칭할 기회를 놓고 개그맨들끼리 벌이는 코미디 서바이벌이다. “계급장 떼고 개그로 붙자”는 슬로건에 걸맞게 ‘예능대부’ 이경규부터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곽범, 엄지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코미디언 20명이 출동했다.‘코미디 로얄’은 4명의 마스터와 함께 출연진이 팀을 꾸려 팀전 서바이벌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이경규는 탁재훈, 문세윤, 이용진, 정영준과 함께 마스터 자격으로 출연했다. 평균 2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인 출연자들 사이에서 이경규는 존재만으로 돋보인다. 1화에서는 후배들이 깍듯하게 그에게 인사하기도 하고 “선배님은 도대체 여기 왜”하며 의아해하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예능대부’라는 타이틀이 있는 이경규가 뭐가 아쉬워서 여기에 나왔겠냐고 하겠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이경규란 기둥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히 느껴진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각 팀이 무대에서 콩트를 펼치고 평점을 매기는 기본적인 콩트 대결이 펼쳐졌다. 메타코미디 클럽(이하 메코클) 멤버들은 원숭이 복장을 하고 교미하는 듯한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묘사했다. 원초적인 개그가 웃음을 자아낸다는 이들의 목표와 달리 현장에 있는 출연자들과 마스터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VCR로 이를 지켜보던 이경규도 “그걸 개그라고 하냐”, “모니터 꺼라”라며 이들을 타박했다. 메코클 팀의 ‘원숭이 교미’ 개그는 방송이 나간 후 ‘K코미디의 한계’라며 비난받았다. 이경규 역시 이런 분위기를 걱정했는 지 촬영이 끝나고 회식자리에서 메코클 팀을 포함해 다소 부진했던 다른 참가자들에게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코미디 로얄’ 방송에서도 메코클 멤버들이 “그날 엄청 혼났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전복을 주는 건, ‘코미디 로얄’ 최종 라운드에서 이경규가 메코클 멤버들이 했던 원숭이 복장을 하고 나타나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것. 최종 라운드는 각자의 부캐릭터를 가지고 한 공간에 집결해 불특정 상대를 웃기고 퇴장시킨 후 최후까지 생존하는 사람이 이기는 ‘배틀로얄’ 형식의 대결이 펼쳐졌다. 각 팀의 마스터들은 라운드에 참가할 수는 없지만 조커로 활약할 수 있다. 조커는 탈락자가 발생할 때까지 상대 팀 공격이 가능하다는 규칙이다. 이경규는 엄지윤을 포함해 조훈 등 자신의 팀원이 연이어 탈락하자 조커 자격으로 원숭이 분장을 하고 등장했다. 입에서 커피까지 내뿜어 출연자들을 폭소케했다. 그 결과 이경규 팀이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원숭이 분장은 이경규의 노련함이 빚어낸 신의 한수였던 셈이다. 이경규는 인터뷰에서 “웃음을 참아라 같은 게임에선 오로지 개그로 웃기기는 힘들다. 그 상황 자체가 웃겨야 한다. 1라운드에서 메코클 팀이 원숭이 교미를 하고 제가 굉장히 화가 났다는 걸 후배들이 안다. 그래서 그걸 노린 거다”고 밝혔다. “개그의 기본은 공감대”라는 이경규의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이경규의 원숭이 분장은 여러가지를 의미한다. 본인의 팀 우승, 후배들 앞에서 망가질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메코클 멤버들이 지핀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하며 시청자들에게 용서해달라는 뜻도 담겨있는 듯 했다. 대선배인 이경규가 코미디의 기본 중 하나인 반복으로,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이경규의 거대함이 다시 한 번 느껴졌다. 1981년 제1회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 후 현재까지 유튜브 웹예능과 방송 등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존재감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이경규. 구관이 명관이다란 말은 앞사람이 없어지고 뒷사람이 와보아야 비로서 앞사람이 더 좋았다는 걸 알게 된다는 뜻도 갖고 있다. 이경규는 뒷사람이 오더라도 끝까지 버티면서 ‘웃기는 일은 결코 웃기지 않다’는 걸 몸소 보여줬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1 06:10
예능

‘개콘 vs ‘코미디 로얄’ K코미디 부활의 엇갈린 방식 [줌인]

‘코미디 로얄’과 ‘개그콘서트’가 K코미디에 관심을 끌어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 ‘코미디 로얄’은 K코미디를 대표하는 20인이 넷플릭스 단독 쇼 론칭 기회를 두고 나이, 경력, 계급장 모두 떼고 붙은 웃음 배틀 예능이다. 이경규, 탁재훈, 문세윤, 이용진, 정영준 5인의 마스터가 현재 코미디계에서 가장 핫한 15인 젋은 코미디언들과 팀을 구성해 대결을 선보인다. 최종 우승팀은 넷플릭스에서 단독 쇼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총 6부작인 ‘코미디 로얄’은 지난 28일 공개돼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코미디 로얄’은 한국 톱10 시리즈(11월 30일 기준)에서 드라마 ‘마이 데몬’, 예능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거란전쟁’, ‘무인도의 디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 인기 드라마들 사이에서 유일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코미디 로얄’에는 데뷔 40년을 넘긴 대선배 개그맨 이경규부터 현재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곽범, 황제성, 엄지윤 등 내로라 하는 대세 코미디언들까지 총출동했다. 유튜브 채널 숏박스, 피식대학, 빵송국 등 대세 코미디언들과 크리에이터가 소속돼 있는 코미디 레이블인 ‘메타코미디’의 정영준 대표도 ‘코미디 로얄’에 합류하면서 코미디 부흥에 힘을 쏟고 있다. 시청자들 반응도 다양한다. “여기저기 웃음 터지는 부분이 많다”,“이경규가 왜 지금까지 잘 나가는 지 알 수 있었던 작품” 등 호평과 “너무 저속한 코미디” “5, 6부는 재밌지만 앞 회차는 웃기지도 않고 저속하기만 하다” 등의 혹평도 많다. 호불호가 엇갈리고는 있지만 모처럼 코미디 프로그램에 시청자의 관심이 쏠린 것 고무적인 일이다. ‘코미디 로얄’과 더불어 4년만에 부활한 ‘개그콘서트’도 K코미디에 사람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있다. 지난 12일 첫 방송된 ‘개그콘서트’는 방영을 앞두고 쏠린 기대에는 아직 못미치고는 있다. 첫 회는 4.7%를 기록했지만 이후 3%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 방송관계자는 “대중이 받아들이는 개그 수준과 그 수위가 높아져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들을 통해 수위 신경 쓰지 않는 공감 개그로 대중의 웃음을 사고 있다”며 “공개코미디가 갖는 불가피한 제약들은 부진한 성적으로 이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짚었다.다만 이 같은 업계 분석과는 달리 시청자들은 수위가 문제가 아니라 진부한 소재와 과거를 답습한 듯한 웃음 유발 공식을 적용하려는 게 아쉽다는 평들이 많다. 때문에 ‘개그콘서트’가 이제 3회가 방영됐을 뿐인 만큼 꾸준한 피드백을 통해 신선한 웃음을 찾으려는 노력이 계속된다면 지상파 공개코미디 부흥을 이끌 수 있으리란 기대도 적지 않다. 코미디 소재와 표현 수위가 문제가 아니라는 건 역설적으로 ‘코미디 로얄’이 입증하고 있다. 그간 많은 코미디언들은 코미디에 대한 소재 제한 때문에 지상파 공개코미디가 도태됐다고 주장해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코미디언 출신 방송인은 “공개코미디가 현 시대에서는 도태된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공개코미디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소재와 표현 수위를 풀어줘야 하는데 공영방송, 지상파라는 제약을 무시할 수 없다. 이는 신선하고 획기적인 개그를 보여주기에 한계점을 만든다”고 밝혔다.하지만 ‘코미디 로얄’은 이 같은 주장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코미디이기에 사용된 주제, 용어, 행위 등이 자극적인 것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그런 코미디들은 웃기지도 않고 저속하기만 하다는 평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에서 성공한 코미디들이 비단 소재와 표현 수위 때문에 성공을 거둔 것인지, 아니면 신선한 웃음을 찾으려는 시도가 성공한 것인지,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개그콘서트’와 ‘코미디 로얄’은 각각 다른 의미로 K코미디의 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상파 공개 코미디라는 한계와 더불어 지상파라는 장점을 갖고 온 가족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찾고 있다. ‘코미디 로얄’은 결국 살아남는 코미디는 치열한 고민 끝에 나온 신선한 웃음을 줘야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2.01 06:05
연예일반

“대화 자체만으로 힐링”… 이경규→덱스 ‘나화나’, 웃음‧감동 케미

‘나화나’ MC들의 완벽한 호흡이 눈길을 사로잡는다.12일 MBC 에브리원∙라이프타임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 제작진에 따르면 5회에서는 배우 류승수와 최여진, 천호성 변호사가 출연해, 그들이 분노한 사건을 들려준다.‘나화나’에서 게스트들의 진솔한 토크와 진실된 속마음을 꺼내게 하는 일등 공신은 바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네 명의 MC 이경규, 박명수, 권율, 덱스이다. 누구를 만나도 편안하고 유쾌한 대화를 꾸리는 MC들의 능력에 게스트들은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여기에 네 사람의 톡톡 튀는 케미가 점점 더 무르익어 가며 ‘나화나’를 더욱더 훈훈하게 물들인다. 이경규와 박명수는 믿음직스러운 예능 대선배의 품격을, 권율과 덱스는 형님들에 뒤지지 않는 트렌디한 감각으로 토크를 한층 풍성하게 채운다.이에 출연하는 게스트들 마다 MC들의 호흡을 칭찬하며 ‘나화나’의 정규 편성을 함께 염원하고 있다. 이번 게스트 류승수는 ‘나화나’를 “치유 프로그램”이라고 칭하며 “대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됐다”라고 극찬했다는 전언. 천호성 변호사 역시 “이 프로그램의 취지가 정말 좋은 것 같다”며 따뜻한 소감을 전한다.‘나화나’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과 라이프타임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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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손님들에 거짓말한 大선배 이경규에 “진짜 최악” (‘도시횟집’)

개그맨 김준현이 대선배 이경규에게 독설을 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 횟집’(이하 ‘도시횟집’)에는 요리 연구가 이혜정, 위너 김진우, 강승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손님들이 ‘전갱이 회김밥’을 먹고 “씹으면 씹을수록 맛있다”, “감칠맛이 싹 돌고 비린 맛이 하나 도 없어” 라고 극찬하자 “그거 내가 만든 거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사실 이는 이경규가 아닌 김준현과 다른 멤버들이 만든 메뉴다. 잠시 뒤 주방으로 들어간 이경규가 “손님들한테 (전갱이 회 김밥) 내가 만들었다고 했어”라고 말하자, 김준현이 엄지손가락을 번쩍 들어 올리며 “와 형 진짜 최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형님 실례되는 말 한 말씀드려도 돼? 형님 진짜 양아치 같아. 쌩양아치”라고 돌직구를 나려 웃음을 자아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4.2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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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경규' 정준하 "'무한도전' 종영 후 은퇴설 돌아 당황"

방송인 정준하가 '찐경규'에서 예능인이자 자영업자로서의 근황부터 '무한도전' 멤버들에 대한 속마음까지, 풍성한 토크로 폭소를 전한다. 17일 오후 5시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서는 이경규가 솔직 유쾌한 대화에 술 한잔을 곁들이는 ‘취중찐담’ 코너를 통해 정준하를 찾아간다. 특히 정준하는 무려 13년간 몸 담았던 자신의 대표 예능 '무한도전'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는 물론 그 이후 멤버들과의 이야기도 전하며 웃음을 자아낸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정준하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최근 예능 활약에 대해 “유재석은 부동의 1위. 2등은 나”라며 “'찐경규' 나갈 때 쯤에는 제가 유재석을 제쳤을지도 몰라요”라고 기세등등 남다른 자부심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경규가 “재석이랑 너랑 동급”이라고 치켜세우자 정준하는 “유재석은 무늬오징어, 나머지는 다 물오징어”라며 금세 태세를 전환했다. 그는 “목요일마다 녹화를 했는데, 화요일부터 속이 울렁거렸다”며 당시의 부담감을 고백하고 “종영 후 6개월 정도 휴식했는데 갑자기 은퇴설이 돌더라”며 당황했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정준하는 ‘박명수에게 형이라 부르기 vs 유재석과 친구 하기’ 중 더 싫은 것을 고르는 밸런스 게임에서, 생일이 단 6개월 차이인 박명수와의 애매한 족보 정리 스토리를 밝혔다. 이경규가 “명수 형님이라 불러본 적 있냐”고 묻자, 정준하는 “그건 치욕”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이경규가 “유재석과 공동 MC 또는 김태호 PD 새 예능의 단독 MC 중 뭐가 좋냐”라고 묻자 정준하는 “둘 다 이뤄질 수 없는 걸”이라며 셀프 ‘팩폭’을 시전하면서도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정준하의 인맥왕 면모도 눈길을 끌었다. “BTS도 옛날에 (이 가게에) 왔었는데. 뷔랑 친해졌다”라며 상상 초월 인맥을 자랑한 것. 하지만 정준하는 정작 예능 대부 이경규와는 서로 번호가 있는지조차 확신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갑작스런 ‘친해지길 바라’ 분위기 속에서도 정준하는 “저랑 프로그램 같이 하실 생각 없으세요?”라며 ‘규라인’ 입성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대선배 이경규를 위해 직접 산에서 캔 산삼까지 선물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깜짝 놀랄 선물의 등장에 이경규 역시 반색하며 정준하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으로 현장이 웃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찐경규'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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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아는 형님', 최양락·팽현숙 부부, "광고 매일 들어와" 대세 입증..입담 과시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형님들의 기를 제대로 꺾었다. 10일 방송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최근 '1호가 될 순 없어'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최양락, 팽현숙 커플이 출연해 대선배 개그맨다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최양락은 강호동과의 악연 아닌 악연을 소개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과거 SBS 예능 '야심만만2'에서 강호동을 만났는데 진행 방식이 자신과 너무 달라 힘들었다고 고백한 것. 대본은 안중에 없고 오직 그날 웃긴 게스트에만 집중하는 강호동의 진행 방식을 도저히 종 잡을 수 없었다며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난 방송에서 조금씩 소외됐고 점차 앵글 밖으로 빠지게 됐다"며 강호동을 당황시켜 형님들을 크게 웃겼다. 최영락은 신동엽과 강호동을 비교하기도 했다. 개그맨 이경규를 가장 따르는 강호동을 나무라며 시상식에서 자신에게 존경을 표했던 신동엽을 치켜세웠다. "내 마음 속 영원한 최고의 후배는 신동엽"이라며 항상 방송에서 부담만 주는 강호동을 장난스럽게 타박했다. 강호동은 "제 마음 속 영웅은 최양락 선배다" 크게 소리쳤지만 최양락은 "늦었어"라며 단칼에 강호동의 마음을 거부해 또 한번 웃음을 줬다. 팽현숙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광고가 매일 들어온다"며 '1호가 될 순 없어'로 대세가 된 근황을 밝혔다. 최양락도 자신의 인기를 실감한다며 한 초등학생이 "나보다 용돈이 적다니 너무 불쌍해"라며 머리를 쓰다듬고 간 에피소드를 말했다. 씁쓸한 표정으로 "그만큼 젊은 친구들이 나를 많이 사랑해 주는 것 같다"고 말해 복잡미묘한 심정을 드러냈다. 최양락, 팽현숙의 결혼 얘기도 흥미로웠다. 프러포즈한 최양락에게 팽현숙은 "난 늙으신 외할머니를 모셔야 한다"는 결혼 조건을 내세웠고 최양락은 이를 냉큼 수락, 결혼이 성사됐다. 팽현숙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함께 살았다"고 말하며 남편 최양락의 효심을 은근히 자랑했다. 이에 최양락은 "혼수를 받아야 했는데 외할머니를 받아서 당황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미담을 애써 농담으로 승화시켰다. '살면서 들은 가장 황당한 사건'으로 최양락은 하루 아침에 방송국 TBC가 없어진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느날 스케줄을 갔는데 강부자를 비롯한 선배들이 대성통곡하며 눈물의 고별 방송을 하고 있던 것. 최양락은 좌절도 잠시 MBC에서 1기 개그맨을 뽑는다는 소식에 바로 지원, 1등으로 공채 개그맨이 된 사연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나는 1등, 당시 이경규는 8등 꼴찌였다"라며 강호동을 또 한 번 은근히 놀렸다. "7명 뽑았으면 지금 이경규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농담해 강호동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아는 형님' 2부는 26년 전 전국민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알뜰살림 장만퀴즈'로 꾸며졌다. 게임 중 김희철이 "최근 뽀뽀가 언제냐"고 묻자 최양락이 "아들 혁이 돌 때니까..."라며 30년 넘게 스킨십을 자제해 온 둘 부부의 웃픈 금실을 공개해 큰 웃음을 줬다. '아는 형님'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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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2' 김우석, '낚시 초보' 막내의 대반란···200% 적응 완료

'낚시 초보' 김우석이 반전 매력을 뽐낸다. 오늘(24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 40회에서는 화성에서 펼쳐지는 '도시어부VS 반 도시어부'의 승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우석이 일취월장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김우석은 지난 방송에서 험난한 낚시 도전기를 펼치며 대선배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한 바 있다. 진땀을 흘리며 낚시를 배웠던 김우석은 이번 방송에서 180도 다른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폭발시킨다. 이날 김우석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 마리 잡을 수 있겠죠?"라며 간절한 소망과 함께 숨겨진 승부욕을 드러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반가운 입질이 찾아오자 김우석의 로우텐션은 급변하기 시작했다고. 김우석이 신(新) 엔딩요정 자리까지 넘보자 '원조 엔딩요정'인 짝꿍 김준현은 "우석이가 이제 저를 견제한다. 이제 우석이가 무섭다"며 예상치 못한 분위기 반전에 위기와 혼란을 느끼기 시작했다. 김우석을 향한 부러움과 견제는 김준현뿐만이 아니었다고. 주상욱은 김우석의 히트 소리에 스태프들이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환호와 응원을 펼쳐 보이자 "리액션이 다르다"며 부러움을 드러냈고, 이경규는 "우석이도 교육 좀 해야겠다"며 예의주시해 관심이 집중된다. "이상한 방송이에요"라며 한숨을 쉬었던 김우석은 고기를 잡고 난 후 "낚시 재미있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장난 아니네요"라고 답하며 낚시에 200%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김우석은 짝꿍 김준현과 즉석 만담콤비를 결성, 할머니에 급 빙의해 연기를 펼치는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예능감을 폭발시켰다는 후문. '매력 부자' 김우석의 초스피드 낚시 적응력과 김준현을 떨게 한 반전 매력은 무엇이었을지, 오늘(24일) 오후 9시 50분 채널A '도시어부2'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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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어부2' 김준현, 대선배 이경규 향한 원망 "세상 제일 이상해"

왕좌를 지키려는 막내 김준현의 고군분투가 펼쳐진다. 내일(7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될 채널A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 20회에는 MC 이덕화와 이경규, 반고정 박진철 프로가 지상렬, 이태곤, 이수근, 김준현과 함께 고성에서 참돔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김준현은 그동안 먹방부터 입담 그리고 귀여운 막내미까지 발산하며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는 더블 황금배지를 꿰차며 민물낚시 30년 경력의 위엄을 과시했다. 그러나 참돔 대결이 시작되자 김준현은 왕좌를 빼앗길 위기에 놓이며 초조해하기 시작한다. 빛나는 황금 의자에 앉아 왕 연기를 펼치며 즐거워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또다시 입질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신세로 전락한다. 여기에 이경규는 김준현을 향해 "(경쟁자의) 약을 바짝바짝 올려야 한다"며 냉정한 승부의 세계를 재차 강조하고, 이에 김준현은 "도시어부 첫 번째 수칙은 상대를 흥분하게 하라"라고 되뇌이며 대선배의 가르침을 새겨듣는다. 하지만 김준현은 잠시후 이경규를 향해 참았던 원망을 쏟아내기 시작한다. 김준현은 "'도시어부'가 최고라고 하셨잖아요, 형님. 이상한 거 하지 말고 이거 하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이 제일 이상해요. 세상에서 제일 이상한 프로그램이야"라며 그동안 쌓였던 울분과 한탄을 쏟아내 이경규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왕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과연 김준현이 무사히 왕좌를 지켜냈을지 본 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0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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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한끼줍쇼' 유준상X이장우, 유쾌함이 매력인 열정 만수르

유준상, 이장우가 솔직함과 유쾌함으로 '한끼줍쇼'를 물들였다. 2020년 첫 시작을 '한끼성공'으로 장식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8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는 배우 유준상과 이장우가 밥 동무로 출연해 마포구 아현뉴타운 일대에서 한 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뮤지컬 '영웅본색'에서 형제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상황. 작품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 유준상, 이장우는 알고 보니 동문이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79학번, 89학번, 05학번이었다. 이장우는 대선배 이경규에게 큰절로 인사를 건넸다. 유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진행된 '2019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쉽게 대상 수상에 불발했던 터. 강호동은 "수상 소감에서 무언가 아쉬운 듯한 모습이었다. 대상을 받지 못해 아쉬웠냐"고 물었고 유준상은 "아쉬웠다. 하지만 드라마를 찍는 동안 너무 즐거웠다"고 답했다. 열정 만수르 행보를 보였다. 뮤지컬 첫 도전인 이장우는 주변인들이 뮤지컬이 힘든 것이 아니라 다른 요소로 힘들 것이라고 예언했음을 털어놨다. 그것은 다름 아닌 유준상의 남다른 텐션 때문. 열정 만수르였다. 턱걸이도 하루에 30개씩 꼭 한다고 했다. 다리 찢기도 ing였다. "큰 아이가 벌써 18살"이라고 전한 유준상은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이장우는 JTBC 첫 출연이었다. 그런데 '한끼줍쇼'와 인연은 두 번째라고 했다. "우리 집이 문정동인데 집 앞에서 찍고 계실 때 마스크를 쓰고 지나갔다.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제지당했다"고 회상했다.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독특한 레시피를 선보여 '기적의 가루 요리사'란 수식어를 얻은 이장우. "5년 동안 배달 음식만 먹었다. 그래서 요리를 하려고 했고 나만의 레시피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규는 이장우의 요리 비법을 높게 평가했다. 네 사람은 따뜻한 집으로 입성했다. 띵동에 성공한 것. 강호동은 자신의 레시피를 활용한 짜장라면을 끓였다. 유준상은 감탄했다. 이장우도 한끼 집에서 달걀말이 천재라고 자신하며 달걀말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유와 조미료를 섞어 만들었다.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유준상과 강호동은 집주인과 함께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이장우는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듣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19살의 나이 차를 뛰어넘고 결혼했다고 전했다. 아버지와 외할아버지의 나이 차가 얼마 나지 않는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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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이만기X허재, 2살 차 '뭉찬' 형제의 익숙한 케미···한 끼도 성공 (한끼줍쇼)

'뭉쳐야 찬다'에서 활약 중인 이만기, 허재가 '한끼줍쇼'에서도 유쾌한 예능감을 뽐냈다.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는 천하장사 이만기와 농구대통령 허재가 밥동무로 출연해 용산구 이태원1동에서 한 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규동형제는 용산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농구 코칭을 진행 중인 이만기, 허재와 만났다. 체육계 대선배 이만기를 본 강호동은 허리를 완전히 굽혀 악수를 나눴고, 이를 본 허재는 "나랑 (인사) 할 때는 안 그러더니"라며 시작과 함께 열을 올려 웃음을 안겼다.중고등 6년을 용산고등학교에서 보냈다는 허재는 "두 아들도 용산고등학교를 다녔다"고 말했다. 이경규와 강호동은 허재 앞에서 기를 못 펴는 이만기를 언급하자 "여기는 (허재가 다녔던) 용산 아니냐. 난 마산서 올라왔다"며 웃었다.강호동이 허재에게 "처음부터(학교 다닐 때부터) 농구 실력이 좋았냐"고 묻자 허재는 "(처음부터) 잘했다. 그럼 넌 어릴 땐 씨름 못하다가 중간부터 잘하게 됐냐"고 버럭했다. 이에 강호동은 "이만기 선배님은 처음부터 스타는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이만기는 인정하며 "83년도 제1회 천하장사대회 때는 무명이었다. 초, 중, 고, 대학교 개인전에 나가서 1등을 한 번도 해 본 적 없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들은 허재는 "상대방이 기술을 몰랐네. (이만기의) 기술을 몰랐으니 상대방이 방어를 할 수 없었던 것 아니냐"고 말해 이만기를 당황케 했다. 보다못한 이경규는 "같이 어울리면 안 되겠다. 너무 밀린다"고 말했고, 이만기는 "밥도 같이 먹으러 가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강호동은 "이만기가 천하장사일 때 씨름 대회가 열리면 9시 뉴스가 뒤로 밀리는 건 기본이었다. 길거리까지 한산했다"며 씨름계 선배를 치켜세웠다.이태원의 거리를 걷던 강호동은 "허재 하면 농구 코트 위의 호랑이였지 않나. 예전엔 무서운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인상이 많이 유해진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이만기 역시 "감독을 하다 보면 얼굴 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공감했다. 허재는 "농구는 승패가 바로바로 나오는 세계다. 감독을 하게 되니 스트레스가 얼굴로 오더라"라며 "성적의 압박에서 벗어난 지금이 너무 편안하고 행복하다"며 웃었다.계속해서 거리를 걷던 네 사람. 이경규는 이태원 인근에 위치한 장충제육관 얘기를 꺼내며 강호동에게 "네가 이겼던 데가 어디냐"고 물었다. 과거 이만기와 강호동이 펼쳤던 레전드 씨름 경기를 언급한 것. 이 경기는 신인이었던 강호동의 얄미운 퍼포먼스에 화난 이만기가 "깝죽거리지 마라"라고 일침을 날렸던 일화가 있는 유명한 경기다.강호동이 이경규의 대답을 회피하자 이경규는 "이만기가 '깝죽거리지 마라'라고 얘기했던데!"라며 두 사람을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울컥한 이만기는 허재에게 "너는 그렇게 성질낸 적 없냐"며 화살을 돌렸으나, 허재는 "우린 악수할 기회조차 안주지"라며, 당시 강호동의 악수 제안을 거부했던 이만기를 당황하게 했다.또 강호동은 이경규에게 "허재와 이만기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기억 나냐"고 물었다. 이에 이경규는 "대학 농구가 최고였다.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라고 답했고, 허재는 "(농구 인기로 만들어진) '마지막 승부' 드라마도 있었다. 나도 5초 정도 출연했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강호동은 이어 "서장훈과 시합한 적은 없냐. 누가 더 많이 이겼냐"고 물었다. 허재는 "(시합한 적) 있다. 그때는 내가 저무는 해였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경규가 "서장훈 이야기에 허재가 바로 꼬리를 내린다"고 말하자 허재는 "현실이 그러니 어쩔 수 없다. 서장훈이 농구를 잘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내가 전성기 때 만났다면 나한테 안 됐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본격적인 한 끼 도전에 앞서 팀을 나눌 시간. 이경규는 "동생인 만기가 서울에 왔으니 같이 팀을 해서 밥 한 끼 먹여 내려보내고 싶다"며 이만기와의 팀을 희망했다. 허재 역시 "이만기와 팀이 되면 강호동이 불편할테니 내가 하겠다. (만기) 형도 동생 역할 좀 해봐라"라며 웃었다. 이경규는 이만기에게 "'뭉쳐야 찬다'에서 가장 형이냐"고 물었고 이만기가 그렇다고 답하자 "그럼 너도 한번 당해봐"라며 쐐기를 박아 웃음을 안겼다.이만기가 먼저 첫 띵동에 도전했지만 부재중으로 실패. 허재 역시 첫 소통엔 실패했다. "천하장사 이만기라고 하면 된다"는 이경규의 조언에도 이만기는 긴장감에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가던 두 팀 중 먼저 한 끼에 성공한 건 이만기-이경규 팀이었다. 준비된 것이 없다며 망설이는 주민에게 이만기는 "숟가락은 있는데 밥을 안 준다"고 호소한 뒤 "내가 밥을 해도 된다"고 말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이에 주민은 밥동무 제안을 수락했고 손맛 가득한 반찬과 닭볶음탕으로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이후 허재-강호동 팀은 한 외국인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 당황한 두 사람은 간단한 영단어를 사용해 대화를 이어나갔고, 이어 한국인 주민이 밖으로 나왔다. 알고 보니 한국인 주민 집에 외국인 친구가 놀러 온 것. 주민은 강호동, 허재의 적극적인 설득에 한 끼 도전을 수락했다. 글로벌한 인기 메뉴 치킨으로 대동단결한 네 사람은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며 폭풍먹방을 펼쳤다.한편, JTBC '한끼줍쇼'는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tbc.co.kr 2019.08.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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