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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도시' 수애, 대권 야망 멈출 수 없는 조작 행보

'공작도시' 수애가 김지현을 제압하고 대선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수목극 '공작도시' 12회 시청률은 3.7%(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날 수애(윤재희)가 자신에게 모멸감을 안겼던 맏며느리 김지현(이주연)을 짓누르고 목표를 차근차근 이뤄나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김강우(정준혁)는 수애의 미술관에서 토크 콘서트를 개최해 형산동 철거 참사 유가족에게 사과 인사를 전했다. 소외된 이들에 대한 부채 의식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관중들의 심금을 울렸지만 그의 실체를 아는 수애와 이이담(김이설)의 눈에는 그저 가증스럽게만 보였다. 수애의 예상대로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김강우는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시어머니 김미숙(서한숙)을 등에 업고 기세등등한 수애가 고까웠던 김지현은 김강우의 대선 레이스를 도와줄 박지일(민성식)과 접선, 그의 대선 출마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김지현이라는 새로운 세력이 등장하면서 김미숙과 수애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성진그룹의 굳건한 권력 구조에도 변화를 도래하는 듯했다. 뿐만 아니라 김지현은 수애를 찾아가 모욕을 주며 그녀를 자극하기까지 했다. 모멸감에 몸서리치던 수애는 그날 밤 정해균(조강현)으로부터 김지현이 박지일과 함께 김강우를 대통령 자리에 앉히겠다는 김미숙과 자신의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국토부 장관 비리 수사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것에도 김지현의 입김이 작용했음을 확신한 수애는 이를 타개할 방법으로 이학주(한동민)를 떠올렸다. 이런 상황 속 김강우의 토크 콘서트 내용에 대해 반발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형산동 철거 참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1인 시위가 일어났고 오토바이를 탄 누군가가 수애를 습격하기도 했다. 앞서 수애에게 과거 김강우가 국토부 장관의 비리를 수사했다는 사실을 들은 이학주는 이러한 사건이 전부 경쟁 후보의 견제이자 국토부 장관의 보복이라고 여기며 김강우에게 그 당시 수사 자료를 요청, 이를 기사화시켰다. 하지만 이학주의 예상과는 달리 이 모든 사건은 그를 자극해 국토부 장관의 비리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려는 수애의 자작극이었다. 그의 기사를 기점으로 정해균은 국토부 장관 비리 수사를 시작했고 박지일 역시 김미숙의 곁으로 돌아오면서 뒷배를 잃어버린 김지현의 반항도 허무하게 끝이 났다. 반면 수애와 김강우는 대선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발판을 얻음과 동시에 형산동 철거 참사 유가족들의 민심까지 장악하며 대권을 향해 거침없이 도약했다. 이런 가운데 이이담이 수애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기로 결심하고 그녀를 옥탑방으로 부르면서 새롭게 찾아올 갈등을 짐작케 했다. 더불어 이충주(박정호)가 이이담이 김강우의 아이를 낳았음을 눈치채면서 불안감은 더욱 고조됐다. 같은 시각 수애는 옥탑방에서 황선희(노영주)와 함께 찍은 이이담의 사진과 산모수첩, 그리고 김강우의 물건을 발견했다. 이이담의 정체를 깨달음과 동시에 그간 쌓아왔던 믿음이 산산히 부서지는 것을 느낀 수애의 얼굴은 배신감과 분노로 얼룩졌다. 얽힌 실타래처럼 꼬인 윤재희와 정준혁, 그리고 김이설의 다음 이야기는 1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공작도시' 13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14 08:25
경제

포르노 배우 합의금 말바꾼 트럼프…"몰랐다"에서 "대선자금 아니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직전 전직 포르노 여배우에게 성관계 입막음용으로 지급된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가 결국 자신이 낸 것임을 시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성 추문을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퍼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먼저 돈을 건네고, 추후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 변호사에게 변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전만 해도 합의금 지급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해온 터여서 앞으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코언 변호사는 매월 상담료를 받았는데, 이 돈은 대선 캠프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대선 캠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언은 그 변제금으로 양측간 '(성관계) 비공개 계약'을 했다. 이런 계약은 유명인사들과 부유층 사이에서는 흔한 일"이라고 했다. 또 "사적인 계약이었으며 선거자금 및 선거기부금은 이 계약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코언 변호사가 클리퍼드의 입단속을 위해 비밀유지 계약을 하는데 들어간 13만 달러는 매월 '상담료' 형식으로 변제됐으며, 이 변제금의 출처는 대선자금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났을 때만 해도 '합의금 지급 사실을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대선자금과는 무관하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게 된 것이다. 이는 믿었던 '우군'의 입에서 비롯됐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전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코언 변호사가 자신의 재량으로 합의금을 지불했고, 대선 선거운동이 끝난 얼마 후 두 사람 사이에 변제가 이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가족계좌에서 매달 3만5000달러가 (코언 변호사에게) 빠져나가는 식이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 변호사에게 합의금 13만 달러를 갚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또 같은 날 폭스뉴스의 '션해니티' 쇼에 출연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 변호사와 클리퍼드간 계약을 알고 있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과는 180도로 다른 설명을 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의 발언이 의도치 않은 폭로인지, 트럼프 대통령과 클리퍼드 측 간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공방을 앞둔 사전 포석인지는 불투명하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에 합류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5.04 17:09
경제

이재용 특검 소환…9년 만에 재연된 '악연'

삼성과 특검의 악연이 재연됐다.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이 부회장은 최순실씨 일가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가로 자신의 경영권 승계가 달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삼성은 지난 2015년 최씨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독일 현지법인인 코레스포츠에 220억원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그 해 9~10월 추가로 35억원을 지원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현한 기부금 204억원까지 합치면 최씨 일가에 지원한 금액은 총 459억원에 달한다.이 부회장은 9년 만에 다시 피의자로 특검 조사를 받게 됐다.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발행하면서 경영권을 불법 승계했다는 의혹으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된 적이 있다.당시 이 부회장은 에버랜드와 서울통신기술·삼성SDS 등 계열사 지분을 정상보다 싼 가격에 넘겨 받아 그룹 지배권을 획득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다.특검은 에버랜드 CB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를 헐값으로 파는 과정에서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이 부회장이 범죄를 저지를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다.당시 특검은 증거 불충분으로 이 부회장의 조사를 무혐의로 종결하고 불기소 처분했다. 대신 아버지 이건희 회장에게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 벌금 1100억원의 실형이 내려졌다.그 이후 이 부회장은 9년 만에 다시 특검을 마주하게 됐다. 2008년에는 아버지가 사태의 책임을 졌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그룹 1인자로서 조사를 받게 됐다. 기소 처분이 내려진다면 그룹 총수로서 처음으로 법정 앞에 서게 된다.삼성과 특검의 만남은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대검 중수부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이 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를 대거 불러들였다. 삼성이 1938년 창업 이후 처음으로 검찰에 불려 들어간 것이다.이후 삼성은 2003~2004년 대선자금 수사, 2005년 서울중앙지검의 불법도청 사건 수사, 같은 해 서울중앙지검의 에버랜드 CB 편법 증여 사건 수사 때도 총수가 소환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임원들이 조사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두 번째로 이 회장이 소환된 것은 2008년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하면서다.당시 특검은 에버랜드 CB를 헐값에 발행하고 아들 이 부회장에게 넘겨 에버랜드에 969억원의 손해를 안긴 혐의, 4조5000억원의 비자금을 은닉한 혐의 등으로 이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이 회장은 에버랜드 CB 발행에 대해서는 무죄를 받았지만 배임과 조세포탈 등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가 확정됐다.유죄가 확정된 후 4개월 만인 2009년 이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받아 풀려났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1.12 07:00
경제

검찰, 신동빈 벨 수 있을까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가 난관에 봉착했다. 최종 종착지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을 앞둔 상황에서 최측근이자 롯데그룹 2인자인 이인원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자살하면서 수사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더구나 롯데 임원들이 충성 경쟁하듯 입을 굳게 다물고 있고,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그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 등에 대한 조사도 불투명하다. 롯데가 과거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처럼 '버티기'를 한다면 검찰은 신동빈 회장을 향한 칼을 빼지도 못할 수 있다. 2인자 이인원 자살에 수사 차질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주말 동안 회의를 열고 롯데 주요 인사에 대한 소환 일정을 재조정했다.검찰은 지난 5월 롯데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롯데면세점 등에 매장 입점을 부탁하며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 뇌물을 준 것을 계기로 비자금 등 롯데그룹의 각종 의혹을 수사해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혹의 중심에 있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을 소환하지 못했다.애초 검찰은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3인방에 대한 조사를 끝낸 후 이달말쯤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을 소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측근 중 그룹 2인자인 이 부회장의 자살로 모든 조사 일정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오전에 소환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새벽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의 산책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례는 롯데그룹장 5일장으로 치러져 오는 30일 발인을 끝으로 마무리돼 검찰 수사도 미뤄지게 됐다.검찰은 추석 전에 모든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쉽지 않게 됐다. 일부에서는 검찰이 이 부회장을 통해 거액의 횡령이나 비자금 조성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 "작년 초까지 모든 결정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했다. 신동빈 회장은 정도경영을 하려 애쓴 분"이라며 신동빈 회장을 두둔하고, "비자금은 없다"고도 했다. 롯데 또 '버티기'?업계에서는 롯데가 이 부회장 자살을 계기로 '버티기'에 나선다면 검찰 수사가 '롯데 흔들기'만 하다가 끝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특히 6000억원대의 증여세 탈루 의혹을 받고 있는 서미경씨가 일본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롯데의 '버티기'로 보는 시각이 있다.검찰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씨를 소환하겠다고 밝혔지만 한 달 째 일정을 조율하지 못하고 있다. 서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2%를 증여받는 과정에서 6000억원대의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서씨는 현재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일본에 있는 딸 유미씨 집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롯데는 과거에도 '버티기'로 검찰 수사망을 피해간 전력이 있다. 지난 2004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때 신격호 총괄회장은 수년간 일본에 체류하면서 결국 검찰 수사를 받지 않았다.검찰은 이 부회장 자살에도 수사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두 달 반 정도 수사를 하면서 많은 증거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사를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현재 롯데는 각종 비자금 조성과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롯데피에스넷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흘러나온 계열사의 각종 의혹에 정책본부가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검찰은 서씨와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의 6000억원대 증여세 탈루한 의혹에도 정책본부가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인·허가 로비 의혹, 롯데케미칼 소송사기 및 '통행세' 의혹 등 계열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8.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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