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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 2024년 제대로 비상했다 [RE스타]

가수 대성이 제대로 ‘비상’을 입증했다. 대성은 지난 15일 오후 일본 고베에서 ‘디-라이트 재팬 라이브 투어 2024 “디스 이즈 미” - 앙코르)’(이하 ‘D’s IS ME’’ 콘서트 마지막 공연을 성료했다. 이번 공연은 올해 4월부터 약 두 달여간 진행됐던 대성의 일본 라이브 투어 ‘D’s IS ME’ 앙코르 콘서트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부터 도쿄와 고베 2개 도시에서 4회차에 걸쳐 진행됐다. 대성은 ‘윙스’, ‘Ai(사랑)’, ‘레이니 레이니’ 등 솔로곡을 비롯해 빅뱅 어쿠스틱, 댄스 메들리까지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를 펼치며 팔방미남 면모를 입증했다. 또 마지막 무대에선 팬들을 위한 신곡 ‘엄브렐라’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대성은 2024년 뜨겁게 비상했다. 2019년 전역 후 오랜 시간 몸풀기 작업을 이어온 그는 새롭게 둥지를 튼 현 소속사에서 활동 기반을 다졌다. MBN ‘현역가왕’ 참여를 시작으로 ‘한일가왕전’, ‘한일톱텐쇼’, ‘현역가왕2’의 심사위원 및 진행자로 꾸준히 참여하며 대중과 호흡했다. 솔로 음악 행보도 활발하게 펼쳤다. 싱글 ‘폴링 슬로우리’ 발매를 시작으로 첫 단독 국내 팬 데이 ‘디스 로드’와 일본 10개 도시에서 열린 라이브 투어 ‘D’s IS ME’, 타이베이, 방콕 등에서 계속된 아시아 팬 데이까지 세계 각국 현지 팬들과 소통했다. 대성의 진가가 고스란히 발휘된 분야는 유튜브였다. 그는 유튜브 채널 ‘집(밖에 나온)대성’ 시즌1, 2를 이끌어가며 특유의 예능감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호스트로서의 능력을 입증했다. 2024년 대성 활동의 화룡점정은 소속팀 빅뱅으로 찍었다. 지난 늦여름 태양의 단독 콘서트에서 빅뱅 완전체로 깜짝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지드래곤의 컴백 시기에 맞춰 ‘집대성’에 지드래곤, 태양을 게스트로 초대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진행된 ‘2024 마마 어워즈’에서도 지드래곤, 태양과 함께 빅뱅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 명불허전 무대 매너로 글로벌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같은 전방위 활약에 탄력 받은 대성의 데뷔 20년차, 2025년 행보도 주목된다. 한편 ‘엄브렐라’는 2017년 발매된 ‘디라이트2’ 이후 약 7년 만에 공개되는 신곡이다. 대성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6 08:58
뮤직

[IS포커스] 지드래곤, 솔로 파워 재입증…어떻게 통했나

명불허전 ‘파워’다. 가수 지드래곤이 7년 만에 선보인 신곡으로 원조 ‘차트 이터’다운 명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개한 디지털 싱글 ‘파워’는 지드래곤이 2017년 ‘권지용’ 이후 7년 만에 내놓을 솔로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선공개곡이다. 공개 당일 멜론 등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른 데 이어 일간차트 최상위권(2위)으로 직행했다. 글로벌 화력도 여전했다. 1일 아이튠즈 차트에서 대만, 홍콩, 핀란드, 베트남, 태국,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카자흐스탄, 마카오, 몽골, 오만 등 15개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또 미국 AP 통신은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지드래곤, 새 싱글로 대망의 컴백’이라는 타이틀의 보도에서 “7년만에 컴백한 지드래곤의 새 싱글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면서 지드래곤이 그간 보여준 음악적 역량과 패션계와의 협업 등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명성은 확고했지만, 공백 기간인 7년이란 시간이 주는 무게감 또한 분명했다. 2019년 10월 전역 후 매년 지드래곤의 컴백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이어졌지만 근황조차 뜸했던 시간. 그 사이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넘게 이어졌고, 앨범 작업을 이어오던 중 뜻하지 않게 마약 루머에 휘말리며 모든 작업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명백한 루머로 곤욕을 치른 그는 이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현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으로 이적하며 그야말로 진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와 같은 일련의 타임라인 속에 음악은 빠져 있었기에 공백은 계속 길어졌고 한창 5세대 아이돌에게 열광할 10대들에겐 이미 낯선 얼굴, 낯선 이름이 돼 있었다.하지만 긴 공백과 달라진 환경조차 지드래곤의 존재감을 지울 순 없었다. 여기에 ‘하반기 컴백 계획’이라고 모호한 워딩으로 밝힌 컴백 일정으로 궁금증을 계속 유발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9월 1일 빅뱅 태양의 솔로 콘서트에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태양, 대성과 함께 빅뱅 ‘완전체’ 무대를 꾸며 팬덤을 결집시키고 컴백 예열을 확실하게 하는가 하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예고편 및 본방송 등으로 화제몰이를 꾸준히 하며 결과적으로 프로모션 면에서도 성공공식을 썼다. 여기에 방점은 역시 음악이 꽂았다. ‘파워’는 대중에게 친숙한 지드래곤 스타일의 힙합 베이스 곡으로, 여전히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가장 자신다운 매력을 담아낸 음악으로 반가움을 자아내면서도, 도태되지 않는 신선한 감각을 과시했다. 대중성 있는 비트 속에 자전적 성격 가득한 가사도 인상적이다. “2세대 한정품이 세기의 완성품”, “누울 자리 글로 발명품” 등 언어유희 가득한 가사에선 ‘K팝 킹’ 지드래곤 특유의 ‘스웨그’를 넘어선 자신감이 돋보인다. 지드래곤의 성공적 컴백을 두고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컴백하기까지 많은 난항이 있었지만 그동안의 활동으로 정립한 음악적 신뢰가 분명하기 때문에 맨파워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파워’를 통해 건재함을 보여줬지만 향후 활동을 위해선 “새로운 스토리”가 필요하다고도 짚었다. 정 평론가는 “아이돌 보이그룹으로 시작했고 지난 활동을 통해 호불호, 논란이 있었다면 지금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조금은 성숙한 면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어떤 행보를 해 나갈지, 본인의 스토리를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05 05:55
프로야구

전역→한 달 기회→2군행→키플레이어→부진, LG 퓨처스 다승왕 출신의 임시 선발 성공

LG 트윈스 이상영(24)이 임시 선발로 나서 드디어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상영은 지난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2로 져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지만, 마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호투를 선보였다.이상영은 '토종 에이스' 최원태가 광배근 미세손상으로 갑자기 빠지면서 기회를 얻었는데, 점차 좋은 투구로 염경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사실 이상영은 염 감독 부임 후 기대주로 손꼽혔다. 2019 LG 2차 1라운드 5순위로 입단한 이상영은 상무 야구단 복무 시절 퓨처스(2군)리그 다승왕 출신이다. 지난해 6월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자마자 곧바로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당시 염 감독은 "이상영에게 한 달간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상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 약속을 철회했다. 이상영은 이후 1군에서 자취를 감췄고, 시즌 막판 잠시 등판했을 뿐이다. 염경엽 감독이 이번 미국 전지훈련에서 가장 관심을 쏟은 선수가 바로 손주영과 이상영이었다. 손주영은 5선발, 이상영은 필승조로 기대를 모았다. 염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손주영과 이상영만 자리를 잡아도 대성공"이라고 했다. 지난겨울 이상영은 염경엽 감독의 지적에 따라 스리쿼터에 가까운 투구폼을 오버핸드로 바꿨다. 그러나 손주영이 5승 5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5선발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 동안, 이상영은 2군에만 머물렀다. 시즌 초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고, 퓨처스리그 성적도 5경기서 평균자책점 12.15로 나빴다. 임찬규와 최원태의 연속 이탈로 더 이상 채울 선발 투수가 부족하자 이상영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키플레이어로 꼽혔던 그가 6월 중순에야 처음 1군에 콜업됐다. 이상영은 시즌 1군 첫 등판이던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1일 KT 위즈전에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4사구 5개를 내줬으나 실점은 0개였다. 이어 27일 경기서는 5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졌는데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투구였다. 종전 기록은 2021년 5월 19일 NC 다이노스전, 5월 26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5이닝이 최다였다. 투구 수도 56개-88개-74개로 5이닝 내외를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올라왔다. 이상영의 시즌 성적은 평균자책점 2.08이다. 최원태의 전반기 복귀가 사실상 불가능해 이상영은 한 차례 더 선발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6.28 05:22
프로농구

[IS 인터뷰] 멘털이 만들어준 최고 슈터 전성현..."악플러? 댓글봇이라 생각해야죠"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이제 한 라운드만을 남겨놨다. MVP(최우수선수) 후보 윤곽도 드러났다. '절대 1강' 안양 KGC의 변준형(27),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의 김선형(35), 그리고 3점 슛의 새 역사를 노리는 전성현(32·고양 캐롯) 셋의 경쟁이다.가장 강한 임팩트를 남긴 건 전성현이다. 5일 기준 평균 18.5점으로 국내 선수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3점 슛 평균 3.6개(성공률 38.4%) 누적 160개를 성공시켰다.MVP 후보가 될 때까지 전성현이 걸은 건 '꽃길'이 아니었다. 최근 고양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난 전성현은 "2013년 KGC에 입단했을 때 포워드들이 좋았다. 루키 시즌이 끝나니 이정현 형도 전역했고, 트레이드로 강병현 형도 왔다. 밑에는 한희원과 문성곤이 입단했다. 내가 기회를 못 받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전성현을 지켜낸 건 멘털이다. 전성현은 "(주전으로 뛸 수 있게) 준비는 항상 했다. 기회만 오면 언제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정현 형이 떠나는 등 빈자리가 생겼고, 그 기회를 잘 잡아가면서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했다. 최고 슈터로 성장한 비결도 마찬가지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재능을 갖춘 선수들을 수없이 봤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멘털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무너졌다"며 "그렇게 중·고등학교 때 정말 잘했던 선수들이 프로 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프로에 와서도 그 부분 때문에 무너지는 이들이 많았다"고 돌아봤다.재능이 그들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전성현은 살아남았다. 그는 "돌아보면 난 정말 무엇 하나 특출난 게 없던 선수였다"며 "그래도 슛으로 저 선수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그 한 명은 이겼다. 슛 하나는 내가 최고라는 자신감을 계속 지켜왔다"고 떠올렸다.그렇게 지난 시즌 최고 슈터(3점 슛 평균 3.3개·1위)로 성장한 그는 올 시즌 FA(자유계약선수)가 돼 캐롯으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 부담감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었다. 기존 주축이던 이승현과 이대성이 이적하면서 전성현 홀로 팀을 지켜야 했다. 상대의 압박과 견제가 오롯이 그를 향했다. 세간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캐롯의 간판이고, MVP와 3점 슛 기록에 도전하는 전성현을 바라보는 이들도 늘었다. 응원도 있지만, 비난도 늘었다. 그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으로 비난 댓글과 메시지가 날아오는 일도 더 빈번해졌다.전성현의 멘털은 단단하고, 그래서 당당하다. 전성현은 "KGC에 있을 때도 받았지만, 캐롯에 온 후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비난 메시지가 날아온다"고 했다. 전성현은 "평소 나나 캐롯을 응원해주신 팬이 아니라 그저 비난을 위한 가계정이라면 제대로 반박한다"고 했다. 그는 "대꾸할 가치도 없지만, 분명 다른 선수들한테도 똑같이 행동할 사람들이다. 내 선에서 끊거나 고소를 해 다른 선수들에게 넘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전성현은 "상대가 욕했다고 선수가 욕할 필요는 없지만, '댓글봇'이라 생각하고 그냥 똑같이 받아쳐 주면 결국 도망가더라. 그러니 다른 선수들도 '한 번 받아쳐 보시라'고 전하고 싶다. 처음에는 당황스럽지만, 그것도 하나의 연습"이라며 "멘털도 더 세지고, 코트 위에서 감독님한테 욕먹어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선수들도 상처받지 말고 유연하게 받아보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전성현에게는 9경기가 남아 있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3점 슛 약 192개를 성공시킬 수 있다. 우지원 전 해설위원이 세운 역대 1위 기록(197개)에 근접하고, 전인미답의 200개 고지도 바라볼 수 있다. 전성현은 "욕심부리면 경기가 잘 안된다"면서도 “당연히 3점 슛 200개 기록에 대해 의식하고 있다. 아니, 사실 너무 깨고 싶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전성현은 "이미 꿈을 이뤘다"고 했다. 전성현은 "내가 MVP 후보에 올라갈 것이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지난 시즌 베스트5를 탔던 게 커리어 첫 수상"이라며 "후보에 올라간 것도 기회를 준 동료들과 감독·코치님들 덕분이다. 수상에는 크게 욕심내지 않겠다"고 했다.전성현은 "올 시즌이 내 농구의 가장 높은 곳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시즌은 선배님들과 비교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럽다. 앞으로도 좋은 기량을 유지해 은퇴 후에도 선배님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06 08:08
연예

'혼공, 조남호의 입시코드' 조남호, "대한민국 학부모 위한 필수 강의될 것"

‘역대급 공부법 강의’로 방송계를 뒤흔들었던 조남호 코치의 초특급 입시코드가 마침내 공개된다. 16일(토) 낮 12시 1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웨이브(wavve)와 MBN의 신규 교양 프로그램 ‘혼공, 조남호의 입시코드’의 조남호 코치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새로운 10부작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이유를 직접 밝혔다. ‘혼공, 조남호의 입시코드’는 ‘공부법 전문가’ 조남호 코치의 확실한 입시정보와 알짜배기 공부법으로 학생들에겐 공부에 대한 쾌감을, 학부모들에겐 자녀의 공부 걱정을 덜어줄 교양 프로그램이다. 특히 웨이브 익스클루시브와 MBN에서 처음 공개되는 최초의 교육, 입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남호 코치는 지난 2020년 SBS 스페셜 ‘혼공시대’로 대한민국 전역에 ‘혼공(혼자 공부법) 열풍’을 불러일으킨 ‘입시계의 마왕’. 다시 한번 SBS 스페셜 제작진과 손잡은 조남호 코치는 “전달하고 싶은 콘텐츠가 너무 많은데, 방송 시간상, 그리고 지상파라는 여건상 말하지 못한 내용이 너무 많았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가 완벽하게 느껴졌다. 신뢰할 수 있는 제작진과 플랫폼에, 10부작이라는 ‘원 없는 분량’이라면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조남호 코치는 “요즘 자녀 교육에 관한 정보는 넘쳐나지만, 풍요 속 빈곤이다. 정보가 오히려 너무 많아 머리가 복잡하고 정리가 안 되고 옥석이 가려지지가 않는다. 그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이 방송을 만들었다”며, “이 방송 하나면 아이가 고3이 될 때까지 적어도 ‘학습 교육’에 관해서는 학부모님들이 찾아볼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4월 16일(토)부터 매주 낮 12시 10분 10부작으로 웨이브와 MBN을 통해 공개될 ‘혼공, 조남호의 입시코드’ 첫 방송을 앞두고, 조남호 코치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공개한다. Q. 혼공 열풍의 창시자이자 공부법 강의로 스타덤에 올랐는데 자신의 이름을 내건 10부작을 맡은 소감은?A. 스타덤 같은 건 정말 별 관심이 없다. 가장 흥분되고 좋은 건, 오래 전부터 꼭 학부모님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콘텐츠를 이렇게 긴 분량으로, 이렇게 좋은 플랫폼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염원했던 학부모용 콘텐츠 제작과 전달, 이게 가장 큰 기쁨이다. Q. SBS스페셜 제작진과 OTT-종편 채널 합작을 통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면서, 10부작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A. SBS스페셜은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확인한 프로그램이었다. 먼저 지상파에서 그동안 기피하던 ‘강의 중심’이라는 포맷이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시청자들이 교육 콘텐츠에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실질적 깊이이기 때문에 강의라는 포맷이 반드시 필요했지만, 지상파 특성상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다. 제작진이 뚝심 있게 밀어붙여 주셨고, ‘렉처멘터리(강의+다큐)’라는 새로운 장르 개발을 통해 강의의 단점을 보완했다. 아쉬운 점은 ‘분량’이었다. 전달하고 싶은 콘텐츠가 너무 많은데, 방송 시간상 그리고 지상파라는 여건상 말하지 못한 내용이 너무 많았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는 완벽했다. 신뢰할 수 있는 제작진과 플랫폼에, 10부작이라는 ‘원 없는 분량’이라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Q. 조남호 코치의 강의가 MBN 채널을 통해 처음으로 TV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됐다. 정규 방송 프로그램에 진출한 의의는 무엇인지?A. 입시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알고 싶지만 방송에서는 터부시되어왔던 모순이 있다. 이번에 MBN의 결단으로, 시청자가 정말 알고 싶었던 프로그램이 생겼다는 의의가 크다. 지금까지 한 두 회 정도로 짧게, 그것도 표피적인 내용만 다루고 지나간 방송은 가끔 있었지만, 이렇게 본격적으로 시청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본격 정규방송은 거의 대한민국 처음이라고 생각한다. 유튜브 등을 통해 너무 자잘하고 파편적 정보만 난무하는 상황에서, 방송이 방송답게 정돈된 형태로 교육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된 의의가 크다고 본다. Q. 또한 이번 방송은 웨이브 익스클루시브로 OTT 독점 제공되어 더 눈길을 끈다. 혹시 시청층이나 OTT라는 플랫폼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염두에 두고 반영한 강의 특징이 있는지?A. ‘교육’이라는 콘텐츠는 참으로 이중적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관심 있는 주제인데, 지상파 방송에서는 내용을 자제하고 자체 검열해야 한다. OTT는 그런 점이 지상파보다 훨씬 더 자유롭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그동안 다른 방송에서 계속 다루었던 ‘뻔하고 착하기만 한’ 내용이 아니라, 진짜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진짜 시청자들이 알고 싶은 내용을 단도직입적으로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OTT의 최고 장점이다. Q. 기존에 있는 본인의 유튜브 유료 강의와 OTT와 TV로 제공되는 이번 콘텐츠에 차별점이 있는지?A. 지금까지 우리가 다루어 온 콘텐츠는 입시 당사자인 ‘고등학생’을 위한 전문 콘텐츠였다. 이번 방송은 유아, 초등, 중등, 고등 ‘학부모’가 대상이다. 명확히 타깃이 다르다. 또한, 이것은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학부모를 위한 자녀 입시 교육 콘텐츠를 이렇게 본격적으로 집대성한 곳은 우리뿐만 아니라 유튜브 전체를 봐도 희소한 일이다. 인성 교육을 다룬 콘텐츠, 혹은 입시의 아주 일부를 조각조각 다룬 콘텐츠들은 많았지만, 오직 ‘입시 교육’에 집중해서 학부모님들에게 AtoZ를 전달하는 콘텐츠는 전무후무하다고 봐도 된다. Q. MBN에서 10주간의 방송이 끝난 뒤 웨이브를 통해서 다시 보기로 찾아올 학부모와 학생들도 많을 것 같다. 어떤 ‘입시코치’로 기억되고 싶은지?A: 방송 후, 수많은 정보에서 '본질'을 짚어준 사람, 다른 정보는 찾아볼 필요 없도록 학부모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그러나 모든 입시 정보를 집대성해 준 사람으로 평가받고 싶다. 간단하게 말해 ‘이 방송을 보면, 다른 입시 정보는 필요 없다’라는 말이 나오게 한 사람으로 기록되고 싶다. 실제로 이것을 목표로 강의했다. Q. 입시 학원가에서 항의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A. 모든 학원을 싸잡아 비난하는 내용은 없다. 우리 콘텐츠를 통해, 학부모님들은 ‘제대로 된 학원’과 ‘실력 없는, 혹은 상술만 가득한 학원’을 구분하게 될 것이다. 이미 잘하고 있는 학원들은 이번 콘텐츠 때문에 오히려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다 떠나서, 학부모님들에게 가감 없는 진실을 알려줄 수 있다면, 다른 비난은 그냥 부수적인 것이라 생각한다. Q. 이번 10부작에서 혹시 미처 다 담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A. 학부모를 위한 강의는 아주 오래 전부터의 꿈이었고, 이번에 웨이브에서 마음껏 그 모든 것을 풀어낼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셨다. 시간이 지나면 아쉬운 부분이 생기겠지만, 현재까지는 원없이 준비했던 것을 모두 쏟아 놓고 와서 아쉬운 것은 없다. 다만, 언젠가 ‘무편집 풀버전 강의’는 한 번 공개되었으면 한다. 아주 사소하게 지나가는 한 마디까지 기획된 콘텐츠인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방송 콘텐츠화 하면서 편집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Q.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A. ‘우리 아이 어떻게 공부시킬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어떤 책도, 어떤 유튜브도, 어떤 방송도, 어떤 기사도 찾아볼 필요 없겠구나”라는 말, 딱 이 한마디가 듣고 싶다. 그 한마디가 강의의 한결 같은 목표였다. 요즘 자녀 교육에 관한 정보는 넘쳐난다. 하지만, ‘풍요 속 빈곤’이다. 정보가 오히려 너무 많아 머리가 복잡하고 정리가 안 되고 옥석이 가려지지가 않는다. 그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이 방송을 만들었다. 이 방송 하나면, 아이가 고3 될 때까지 적어도 ‘학습 교육’에 관해서는 학부모님들이 찾아볼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될 것이다. 아무리 바쁘셔도 이 방송 하나 만큼에는 시간을 투자해 주셨으면 한다. 길게 보면, ‘딱 이 방송 하나’만이기 때문에 시간이 굉장히 많이 절약될 것이다. 대한민국 학부모들을 위한 ‘최소한의, 그러나 필수 시청’ 강의가 바로 이번 방송의 코드이다. 사진 제공=웨이브(wavve), MBN 2022.04.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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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매력 '서복'에 다 모았다

배우 공유가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을 통해 매력 집대성 캐릭터로 돌아와 기대를 모은다. 매 작품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전 세대 관객을 사로잡아온 공유가 '서복'에서 전작들 속 캐릭터의 매력을 집대성한 기헌 역을 맡아 이목을 집중시킨다.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 2013년 영화 '용의자'로 북한에서 온 최정예 특수요원 지동철 역을 맡아 생애 첫 액션 연기를 선보인 공유. 첫번째 액션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체격술부터 카체이싱, 암벽 등반과 한강 수중 낙하까지 다양한 고난도의 리얼 액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복'에서 전직 정보국 요원 기헌 역을 맡아 다시 한번 실감나는 액션 연기를 펼치게 된 그는 박진감 넘치는 카체이싱부터 절제된 총기 액션까지 짧지만 강렬하게 정보국 요원다운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도가니'에서 부조리에 맞서 상처받은 아이들을 위로하고 세상에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미술교사 인호 역을, '부산행'에서 전대미문의 재난 속 딸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이는 아버지 석우 역을 맡아 선보였던 듬직한 모습도 '서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라는 임무를 맡아 서복을 차지하려는 여러 세력들의 추적으로부터 그를 보호하는 ‘프로지킴이’의 노하우를 다시 한번 발휘한다. 한편 아시아 전역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도깨비'를 통해 ‘멜로 장인‘으로 자리매김한 공유의 애틋한 감성 연기 또한 빛을 발한다. 서복과 예기치 못한 여정을 함께하며 조금씩 변화하는 기헌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것은 물론, 사사건건 부딪치던 두 인물이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과정을 통해 진한 브로맨스를 선사해 기대를 모은다. 공유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서복'은 오는 4월 15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31 08:11
야구

'잠재력은 많은데…' 삼성 이성규, 매번 '부상'이 문제다

삼성 이성규(28)가 입증해야 하는 건 기량 못지않게 '건강'이다. 이성규는 팀 내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파워히터이다. 경찰야구단 소속이던 2018년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에 올랐다. 타점도 공동 1위. 그해 4월 11일 벽제 KIA전에선 무려 4연타석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신체조건(178㎝, 82㎏)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평균 이상이었다. 그런데 1군 주전으로 도약하질 못했다. 가장 큰 이유가 부상. 결정적인 순간마다 잔부상에 시달렸다. 프로 2년 차 시즌을 준비하던 2017년 스프링캠프에선 왼 엄지 인대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경찰야구단에서 전역한 2019년 8월에는 발목을 접질려 1군 등록이 미뤄졌다. 김한수 당시 삼성 감독이 "보고서를 보고 (1군 등록을) 생각하려고 했는데 발목을 접질려서 잔류군에 갔다고 하더라. 잔류군에 가면 최소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내비칠 정도였다. 지난해에도 부상은 반복됐다. 개막 약 열흘 만인 5월 16일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6월 2일 1군에 복귀했지만 지독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시즌 초반 당한 부상 여파가 꽤 컸다. IL 등록은 피했지만 7월엔 수비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다 발목을 접질려 교체되기도 했다.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살았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때려냈지만, 더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결국 부상이 이유였다. 이성규는 올 시즌 독하게 마음먹었다. 타석에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레그킥을 포기했다. 레그킥을 하면 타구에 강한 힘이 전달되지만, 이성규는 굳이 레그킥을 하지 않아도 힘이 충분했다. 결과는 대성공. 관심이 쏠린 연습경기에서 6경기 타율 0.438(16타수 7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 모두 팀 내 1위. 정확도와 장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또 부상이 문제였다. 22일 키움과의 시범경기에서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 질주하다 갑자기 오른 다리를 절뚝거렸다. 1루에 도달하기도 전에 통증을 호소했다. 허삼영 감독은 "대퇴부(넓적다리) 앞쪽 근육이 올라온 것 같다. 심하지 않지만, 보호 차원에서 목요일(25일)에 다시 체크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무리 잠재력이 풍부해도 아파서 경기를 뛸 수 없다면 무용지물. 이성규의 상황이 딱 이렇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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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송가인을 찾아라..'미스트롯 2' 3차 모집 시작

원조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2’가 ‘제2의 송가인’을 찾기 위한 세 번째 대장정을 시작했다. TV CHOSUN ‘미스트롯2’가 3차 지원 모집을 시작하며 ‘예비 트롯퀸’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스트롯2’는 지난 7월 1차 오디션을 개최, 대한민국 전역을 트롯 하나로 대동단결시킬 대장정의 서막을 연데 이어, 8월 2차 오디션을 진행해 뜨겁게 고조된 열기에 화력을 더했던 상황. 그리고 오는 9월 14일까지 3차 지원 모집을 전격 결정해 도전을 망설이다 안타깝게 지원 시기를 놓친 예비 참가자들을 향해 활짝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지원자들 중 상당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원조 트롯 오디션인 ‘미스트롯’ 출신 타이틀을 얻고 궤를 같이하기 위해서, ‘미스트롯’ 대성공 이후 쏟아진 각종 유사 트롯 오디션 자리를 전부 마다하고 오직 ‘미스트롯2’ 준비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 역시 지원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지원 모집 시기를 늘리고 규모 역시 대폭 확대하며, 보다 많은 트롯 가수 지망생에게 기회를 선사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뿐만 아니라 ‘미스트롯2’는 가창력만을 일률적으로 따지기보다 트롯을 향한 지원자의 열정과 진심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내세워 지원 문턱을 확 낮췄다. 시청자의 다양해진 시청 구미를 여러 방면으로 충족시키기 위해 톡톡 튀는 개성, 트롯 가수로서의 향후 발전 가능성 및 잠재력 등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참가자들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가늠해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령 불문, 지역 불문, 국적을 불문한, 각양각색 지원자가 뛰어들면서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운 경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제작진은 “뛰어난 실력자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트롯’을 향한 열정과 진심만 지니고 있다면 ‘미스트롯2’ 문은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고 밝히며 “다만 시국이 엄중한 상황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오디션의 방식과 일정 등을 조율해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스트롯2’ 오디션은 트롯을 사랑하는 만 45세 미만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참가 지원서를 작성한 후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직접 부른 노래가 담긴 5분 내외 영상을 첨부하는 방식으로, 3차 모집은 오는 9월 14일까지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9.0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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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빌런"…'블랙위도우·원더우먼' 히어로도 무릎꿇린 코로나19(종합)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들도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전역을 휩쓸면서 이에 따른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펜데믹을 선언, 그야말로 글로벌 쇼크 상태다. 영화계는 국내외 예외없이 '올스톱'이다. 국가 봉쇄와 함께 내부 시설 폐쇄 등 반강압적 조치에 각종 행사는 줄줄이 취소됐고 작품 개봉도 순차적으로 밀리고 있다. 대형 프렌차이즈 영화들은 마지막까지 개봉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안전 예방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전세계 영화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흥행을 담보로 하는 히어로물도 상반기에는 볼 수 없게 됐다. 앞서 디즈니·마블 '블랙 위도우'가 5월 1일 북미 개봉을 1차적으로 포기했고, 워너브러더스 '원더우먼 1984'도 6월에서 8월로 개봉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4월 말 개봉 예정이었던 '블랙위도우' 측은 지난 18일 "코로나19 여파로 개봉 연기가 불가피하다. 새 개봉일은 추이를 지켜본 후 추후 다시 안내하겠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호전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블랙위도우'는 어벤져스 원년 멤버로 활약한 블랙위도우의 첫 솔로 무비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그리며 '캡틴 마블'을 잇는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로 주목받고 있다. '원더우먼 1984' 개봉 연기 소식은 25일 공식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워너브러더스가 '원더우먼 1984'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방식 공개를 추진 중이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지만 워너브러더스는 "사실무근"이라고 단박에 일축했다. 이후 논의 끝 내린 결정은 결국 개봉 연기다. 다만 디즈니·마블과 달리 새 개봉일을 미리 확정짓고 움직인다. 6월 5일에서 8월 14일로 변경됐다. 워너브러더스 측은 "그 때까지 세계가 안전하고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더우먼 1984'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원더우먼'의 후속작이다. 원더우먼 캐릭터 탄생 이후 76년 만에 영화화 된 '원더우먼'은 전세계에서 8억2100만 달러(한화 약 1조161억)의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우먼의 활약을 그린다. 워너브러더스는 '원더우먼'과 함께 '스쿠비!', '인 더 하이츠' 개봉도 미뤘다. 디즈니 역시 '블랙위도우' 뿐만 아니라 '뮬란' '엑스맨: 뉴 뮤턴트' '앤틀러스' 등 작품 개봉을 보류했다. '007 노 타임 두 다이'는 11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2021년 4월로 계절을 훌쩍 뛰어 넘어 개봉한다. 할리우드 지각변동에 국내 영화계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종식 되더라도 극장에 관객들이 얼마나 방문할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흥행 레이스를 달려줘야 할 블록버스터들이 모두 묶여있어 한국영화 개봉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역대급 빌런이 돼 버린 코로나19에 전통의 히어로들도 무릎을 꿇었지만, 다시 등판하는 그 날 극장과 영화계를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하다. 언제쯤 코로나19를 잡고 온전한 재미를 즐기게 될 수 있을지 전세계 영화계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5 09:46
연예

[종합IS] "코첼라 10월 연기 논의"…빅뱅 컴백도 미뤄지나

그룹 빅뱅의 4인조 첫 무대가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전 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 여파다.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이 4월 10일부터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현지 대형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 이하 코첼라)에 오른다고 밝혔다. 입대 전 마지막 콘서트였던 2017년 1월 '제로 투 텐 파이널 인 서울' 이후 3년만의 무대이자, 승리 탈퇴 후 4인조로 활동 재개를 알리는 자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인 금요일(4월 10일, 17일) 밤 무대를 두 차례 확정하고 화려한 복귀를 알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 감염 우려로 행사가 불투명해졌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공중보건책임자는 "대형 행사들의 취소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USA 투데이부터 미국 음악전문 매체 롤링스톤스와 NME, 지역 뉴스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연예매체 TMZ 등 수많은 외신들이 코첼라 위기론에 대해 잇따라 보도했다. 빅뱅을 비롯해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 트래비스 스캇 (Travis Scott), 프랭크 오션 (Frank Ocean),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 라나 델 레이 (Lana Del Rey)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축제인 만큼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지난 3일 온라인엔 코첼라를 취소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왔다. 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선박에 탑승한 리버사이드 카운티 주민이 양성 판정을 받아 캘리포니아 북부 의료시설에서 치료 받은 상황이다. 리버사이드 카운티 보건소엔 양성 반응을 보인 주민이 보고되진 않았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행사를 한 달 앞두고 10월로 연기하는 방향을 논의 중에 있다. 만약 4월 행사가 취소된다면 국내외 팬들이 기다렸던 빅뱅의 무대도 미뤄지는 셈이다. 빅뱅은 2017년부터 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순차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하면서 3년 이상의 긴 공백기를 보냈다. 이 기간 동안 태양은 배우 민효린과 결혼하면서 유부남이 됐고, 팀 막내였던 승리는 횡령과 원정도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연예계를 은퇴했다. 입대 전 대마 흡연이 걸린 탑은 의경으로 시작해 사회복무요원으로 퇴소하는 불명예스런 군생활을 했고 지드래곤과 대성도 각각 병영 생활 문제와 소유 건물 내 불법 영업장 논란 등을 겪었다. 이에 4월 코첼라 무대는 각자의 크고 작은 논란을 뒤로 하고, 빅뱅으로서 여전한 파급력을 증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지드래곤은 전역 직후 자신의 브랜드인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와 협업해 디자인한 운동화로 패션계 영향력을 입증했고, 태양과 대성이 나란히 전역하는 날엔 전 세계에서 팬들이 부대 앞까지 찾아와 응원했다. 탑은 코로나 19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한 조용한 기부를 실천하는 등 선행에 동참하며 귀감이 됐다. 코첼라 무대 후의 빅뱅 행보는 미정이다. 소속사 측은 현지 관계자와 교류하며, 코첼라에 관련한 외신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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