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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일반

대우건설만 '쨍쨍'…줄이은 실적 하락에 '우울한' 대형 건설사들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주택시장이 침체 하면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하나같이 저조했다. 대우건설만 빼고는 체면을 세운 곳이 없을 지경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10조4192억 원, 영업이익 7600억 원, 당기순이익 50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0% 올랐고,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7383억원) 대비 2.9% 증가한 7600억원, 영업이익률은 7.29%를 기록했다.전분야가 선방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3590억 원, 토목사업부문 1조8973억 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4460억 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7169억 원 등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측은 "어려운 대외 경영 환경에서도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울러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토목과 플랜트 사업이 순항하면서 건실한 실적의 비결을 꼽았다. 대우건설을 제외한 타 건설사들은 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21조 2391억원, 영업이익은 58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18조 655억원) 대비 1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7535억원) 대비 22.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7535억원) 대비 22.8% 감소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18조 655억원) 대비 17.6% 늘었다.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굵직한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이지만, 공기 지연 등의 이슈로 이익률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GS건설은 지난해 12조2986억원의 매출과 5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원자잿값과 주택부문 원가율 상승이 주 원이니다. 실적은 곤두박질쳤으나 수주는 열심이다. GS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는 16조740억원을 기록해 당초 목표치인 13조1520억원을 22.2%나 웃돌았다. DL이앤씨도 같은 분위기다. DL이앤씨는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963억원으로 전년보다 48.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4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순이익은 4155억원으로 34.66%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63%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2563억원과 367억원이었다.지난해 신규 수주는 4분기에만 4조4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2.8% 늘어난 11조8944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부문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한 6조3285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DL이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건축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6%로 건설업종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말 연결 부채비율은 91%로 전년 말 기준 93%에서 개선됐다"며 "순현금 1조2000억원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올해 분위기는 더 안좋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회사의 실적은 2023년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분양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계약률이 낮아 공사비를 건질 수 없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04 09:21
경제

정창선 중흥 회장, 백정완 대표 취임식 참석 "대우건설 영광 위해 노력"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16일 대우건설 백정완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에 직접 참석해 대우건설의 독립경영과 경쟁력 강화를 약속했다. 정 회장은 이날 대우건설 본사가 있는 을지트윈타워 푸르지오아트홀에서 열린 백 사장의 취임식에 참석해 "대우건설 임직원들의 저력과 잠재력을 믿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과거의 영광을 뛰어 넘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독립경영과 임직원 처우개선도 다시 한 번 약속하고 "안정적인 기업 경영을 저해하는 높은 부채비율도 낮춰가겠다"고 확인했다. 정 회장의 대우건설 본사 방문은 중흥그룹과 대우건설 간의 인수합병(M&A) 이후 처음이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이 중흥그룹과 함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임직원 모두가 꿈꾸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취임식이 끝난 후에도 백 대표와 함께 대우건설 임원·팀장·현장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회사 임직원과의 스킨십을 나눴다. 오랜 기간 건설업에 몸담았던 정 회장이 본인의 경험을 나누고,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을 성장시킨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 취임식의 또 다른 화두는 안전이었다. 백 대표는 취임사에서 "생명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전’을 경영 일선에서 가장 우선적이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에서 최고안전책임자(CSO) 제도를 도입하고, 안전 보건 관련 조직 구성·예산 편성·인사 운영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갖고 회사의 안전보건 컨트롤타워로 기능할 수 있게 했다. 백 대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차세대 성장 기반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4차산업혁명,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탄소중립과 같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춘 신사업, 신기술 발굴을 추진하고,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최대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취임식은 회사가 M&A라는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우건설 기업문화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건설산업을 선도하는 리딩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3.16 14:18
경제

대우건설, 지난해 창사 이후 영업이익 최고치

대우건설이 지난해 창사 이래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조6852억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4849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3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6%가량 늘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부문 5조9016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4238억원, 플랜트 사업부문 8732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486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5개년 중 최대치였던 작년(6.9%)보다 1.6%포인트(p) 더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측은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8344가구를 공급하며, 3년 연속(201 9~2021년)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과천 주공5단지, 흑석11구역 등 총 15개 프로젝트(총 3조 8992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속적인 재무구조개선 활동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9년 말 고점(290%) 대비 65%p 감소한 225%까지 낮췄다. 현금중심경영의 성과로 활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1조 83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2020년 말보다 9.1% 증가한 41조 6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8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 2000억원의 2022년 영업실적 전망치도 함께 공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1등 건설사로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27 14:48
부동산

3번째 주인 맞은 대우건설…빅3로 점프한 중흥그룹

중흥그룹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중흥그룹 제공 대우건설이 곡절 끝에 세 번째 주인을 맞았다. 산업은행이 2019년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에 대우건설을 떠넘긴 후 약 11년 만이다. 새 주인이 된 중흥건설은 대우건설을 품고 단번에 업계 빅3로 도약했다. 중흥그룹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주식 2억1093만1209주)를 위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로써 중흥그룹은 지난 7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뒤 실사를 거쳐 약 6개월 만에 본계약에 성공했다. 곡절이 많았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 중흥그룹 소속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은 각각 17위(2조585억원), 40위(1조1302억원)였다. 중흥건설이 삼킨 대우건설은 5위(8조7290억원)다. '새우가 고래를 삼킨다'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해외 플랜트 사업 경험이 전무하고 규모도 작은 중흥건설이 회사를 경영하기 어렵다면서 격렬하게 저항했다. 2002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수 및 재매각, 2018년 호반건설 인수 무산 등을 거치면서 대우건설 직원들의 저항도 거칠었다. 업계는 중흥건설이 얼마나 빨리 대우건설의 내부 결속을 다지느냐에 따라 양사의 시너지도 발현될 것으로 내다본다. 중흥그룹은 '소통과 협력'을 내걸고 대우건설 측에 독립경영과 고용 승계, 건설업계 최고 수준 임직원 처우, 내부 승진 보장·능력 중심 발탁 인사, 부채비율 개선 등을 약속했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노동조합과 지난 11월 중순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구성원 요구사항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세 번째 주인의 약속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울 시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토목·플랜트·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나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284%에 달하는 대우건설 부채비율을 105%까지 낮춘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더 경쟁력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2.13 07:00
경제

[랜드IS] '연봉 올려준대요'…중흥의 굳은 약속, 믿어보는 대우건설

대우건설 기업 인수 합병(M&A)을 추진 중인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노조에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대우건설 임금 수준을 이른바 건설사 '빅5' 수준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M&A로 대우건설 내부 반발이 거세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일단 중흥건설을 믿어보겠다"는 분위기다. 중흥건설 측이 비교적 진실성 있게 처우 개선을 약속했고, 추가회담에서 이를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기 때문이다. '처우 개선' 카드 꺼내 든 중흥건설 김보현 중흥그룹 부사장은 지난달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 위원장과 가진 첫 회담에서 대우건설의 독립경영 보장과 구성원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대우건설의 급여를 건설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제안을 했다. 처우 개선은 그동안 대우건설 직원들이 가장 목말랐던 부분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관리 체제 아래 있던 약 5년 동안 임금 상승 폭에 제한을 받아왔다. 지난 8월 기본 연봉을 평균 6.9% 인상하기로 임금교섭을 타결하면서 격차는 다소 줄긴 했지만, 잃어버린 5년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대우건설 노조와 직원들의 주장이다. 연봉 차이가 빅5 건설사보다 최대 10~20%까지 벌어지는데, 중흥건설에 인수 합병된다는 소식까지 들리자 이직을 선택한 이들도 적지 않다고 알려진다. 이런 분위기는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블라인드에 '동종 대비 낮은 연봉, 진급 정체가 심한 회사' '급여 경쟁력이 낮다' '점점 하락하는 (회사) 평판과 오르지 않는 급여' 등 임금과 처우에 대한 불만 글을 상당수 올렸다. 한 대우건설 직원은 본지에 "지난 수년간 연봉이 올라가지 않았다. 중흥건설의 '립서비스' 일 수도 있지만, 일단 빅5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올려주겠다는 중흥건설의 말을 믿어보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회사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 임금 낮은데…대우건설만 올려줄까? 양사가 내놓은 처우 개선에 대한 추후 일정은 사뭇 구체적이다. 대우건설 노조와 중흥그룹은 내주 추가 회담을 열고 경영 조건 및 구성원 처우에 대한 협의를 명문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지난달 말 1차 회담을 가진 뒤 대의원 결의를 통해 중흥그룹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실적을 내는 만큼 중흥건설의 보상을 기대하는 눈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 부분에서 첫 3조원을 넘어섰다. 실적이야 나와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창사 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3년간 평균 1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올린다는 약속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표도 따라붙는다. 시공능력평가 1~5위 건설회사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삼성물산이 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9500만원, SK에코플랜트와 현대건설이 8500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흥건설이 약속했다는 빅5 건설사의 평균 연봉은 9300만원 수준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평균 연봉은 8200만원 수준이다. 빅5 건설사의 평균보다 1000만원가량 낮은 수준으로, 10대 건설사 중 중간 수준에 속한다. 매년 전 직원의 급여를 평균 330만원 이상 올려야 도달이 가능하다. 사실상 모기업인 중흥건설의 임금도 걸림돌이다. 중흥건설의 2020년 평균 연봉은 6300만원 수준이었다. 대우건설의 평균 연봉 8500만원보다 2200만원가량 낮다. 중흥건설의 부장급 연봉도 평균 7900만원 선에 그친다. 중흥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평균 연봉은 5482만원이다. 중흥건설 직원들이 대우건설만 처우를 급격하게 올리는 것을 과연 두고만 보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모 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어떤 기업이든 M&A를 할 때는 처우 개선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령 인수 후 몇 년간 정리해고 금지나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안정적인 근로자 지위 보장을 약속하는 식이다. 그래야 조직원들의 반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동종업계인 모기업의 연봉 수준이 낮다면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형평성 차원에서) 단계적인 임금상승 약속을 모두 지켜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흥그룹 측은 이에 대해 "단계별 임금 인상과 복지 등의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대우건설 품을 의지는 확실 그동안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나지 못해 방황했던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흥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 실사를 완료하고, 내달 초 안에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견되지 않아 입찰가인 2조1000억원 수준에서 가격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대우건설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인수 목적"이라고 밝혀왔다. 중흥그룹은 현재 284%(2020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달하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과거부터 호남 지역에 적을 둔 기업과의 M&A와 관련한 악연이 많았다. 중흥그룹과는 다른 결과를 낼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5 07:00
경제

중흥건설 "대우건설 실사 막바지…이달 중 마무리"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와 관련한 이달 중순 실사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KDB인베스트먼트(KDBI)와의 주식매매계약(SPA)도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흥그룹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실사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달 중순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흥 측은 심각한 우발채무나 추가 부실 등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KDB인베스트먼트(KDBI)와의 주식매매계약(SPA)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I는 7월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그룹을 선정하고, 8월 중흥그룹과 주식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흥그룹은 인수 완료 후 대우건설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고용안정과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작년 말 기준 284% 수준인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임직원의 반발을 고려해 청사진도 제시했다. 중흥 측은 그룹 내 계열사 간 중복 투자를 막고 각사의 장점을 살려 동반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로 주택시장에서 자리 잡은 대우건설과 '중흥 S-클래스' 브랜드로 성장 중인 중흥그룹이 영역 다툼을 벌이지 않고 시너지를 내도록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를 계기로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해외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중흥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했지만,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해 온 중흥의 경영철학과 배치돼 해외의 투자 제의도 거절해왔다"며 "오랜 해외사업 경험과 정보력을 지닌 대우건설을 통해 해외투자에 대한 숙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0.05 14:51
경제

대우건설 매각…'설' 아닌 '본격화' 시작됐다

대우건설 매각이 본격화됐다. 단독 대표에서 사업대표와 관리대표를 나눠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돼 하반기부터는 매각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사업대표에 김형 사장을 재선임하고, 관리대표에는 정항기 CFO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신규 선임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매각을 대비한 조치다. 정 관리대표 예정자는 2019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조달시스템 개선 및 현금 중심 경영을 장착했다고 평가받는다.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며 부채비율을 전년 대비 40%포인트 이상 감축했다. 하반기부터 매각이 본격화되면 재무를 꿰고 있는 정 부사장이 대응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사업대표는 매각 부담을 덜면서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취임한 김 사장은 2년 연속 민간건설사 중 최대 주택공급을 달성하며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 대우건설은 지방과 수도권 외에도 강남 요지에서 벌이지는 치열한 수주전에 사활을 걸며 현장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에서도 성과를 냈다. 2조1000억원 규모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Train 7 공사에서 국내 업체 최초로 원청지위 확보에 성공하고 이라크 알포 항만공사(2조9000억원)를 수주하며 능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8조1367억원, 영업이익 558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3.3% 급증했다. 대우건설은 올해도 전망이 밝다. 대우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1449억원, 영업이익 1501억원, 당기순이익 944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지난해 동기보다 영업이익 24.15%, 당기순이익 52.5% 늘어난 수치다. '돈을 번다'는 말이 돌면서 인수 희망자들이 늘고 있다.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2017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호반건설이 물망에 오른다. 증권업계는 대우건설의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라진성 KDB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이 LNG 액화플랜트 실적이 쌓이면서 해외와 국내 대형 건설사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분위기는 침울하다. 2019년 새 주인이 된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2년 만에 회사 가치만 높여 되파는 형국이 됐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안다. 그러나 이마저도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우건설의 실적이나 능력보다 기업가치를 적게 받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재무적으로 더 든든하고 대우건설과 롱런할 수 있는 기업이 인수자로 나오길 희망하는 분위기다. 국내가 아니라면 해외도 좋다는 내부 분위기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4.26 07:00
경제

국내 재벌 그룹 계열사 5개 중 한 개는 부실 기업

국내 재벌 그룹 계열사 5개 중 한 개는 부실위험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상호출자제한 49개 기업집단 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47개 그룹 1418개 계열사(금융사 제외)의 재무현황(2013년 말 기준)을 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이 400%를 넘는 곳이 169개, 자본잠식인 곳 110개 등 부실위험에 처한 기업이 279개(19.7%)로 집계됐다.대기업 그룹 계열사 5곳 중 하나 꼴로 한계기업 수준에 처해 있는 셈이다. 전년과 비교해도 15개 기업이 늘었다.부실위험 기업 수는 금융위원회가 '제2의 동양그룹 사태'를 막기 위해 주채무계열 선정 시 가장 높은 기준점수를 부여하는 부채비율 400% 이상을 대상으로 했다. 다만 이들 기업 중에는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투자 단계에 있는 곳도 있어 이번 조사에서 집계된 기업이 무조건 부실하다고 볼 수는 없다.유동성 위기에 처한 계열사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은 동부그룹이었다. 최근 극심한 유동성 악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동부는 51개 비금융 계열사 중 무려 24개(47.1%) 기업의 자본이 잠식됐거나 부채비율이 400%를 넘었다.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이 533%에 달했고, 시장에 매물로 나온 동부하이텍도 430%를 초과하는 등 그룹 비금융 부문의 주력 계열사가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다.2위는 GS로 78개 계열사 중 19개(24.4%)가 부실 위험 기업에 속했다. 다만 자본잠식 기업 대부분은 코스모 계열의 방계였고, 주력 계열사 중에서는 GS건설의 부채비율(263%)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이어 CJ(15개·22%), 롯데(14개·22%), 효성(14개·34%)이 3~5위를 차지했고, 코오롱(12개·34%), 태영(12개·32%), SK(11개·14%), 한화(11개·26%), 대성(10개·14%)도 10개 이상의 부실 위험 기업을 거느리고 있었다.반대로 영풍, 아모레퍼시픽, 교보생명보험, 홈플러스, 에쓰-오일 등은 자본잠식 및 부채비율 400% 이상 기업이 아예 없었다.전체 계열사에서 부실 위험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봐도 동부가 47%로 가장 높았고 KCC(44%), 부영(39%), 현대산업개발(36%), 코오롱, 현대(33%), 한국지엠(33%)이 그 뒤를 이었다.그룹별 부채비율은 현대가 540%로 가장 높고, 한진이 452%로 2위였다. 이들은 선박이나 항공기를 리스 및 구매하는 업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게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의 현대상선과 대한항공을 주력사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이어 한국지엠(353.5%), 대우건설(278%), 금호아시아나(273.7%), 동부(269%), 대우조선해양(254.7%), 효성(220.5%) 순으로 높았다.반면 아모레퍼시픽(17%), KT&G(22%), 영풍(24%), 한국타이어(32%), 현대백화점(37%), 삼성(43%), 태광(45%) 등은 그룹 부채비율이 50% 이하로 매우 우량했다.포스코(54%), KCC(56%), 세아(58%), 현대자동차(66%), 롯데(66%), 미래에셋(73%), SK(87%), CJ(89%), 신세계(95%), LG(99%) 등도 그룹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건전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6.29 13:00
경제

올해 새로 ‘구조조정 대상’ 포함된 대기업 10여 곳 어디?

지난해 보다 3~4개 늘어난 10여개사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현대, 한라,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등 거론 올해 지난해보다 4~6개 늘어난 10여개의 대기업이 금융당국과 채권단 주도로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기업으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기업이 새로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될지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금융감독원 및 금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이번 주안에 금융권에 빚이 많은 42개 주채무계열 가운데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10여개그룹을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은행권 지난해 말 은행권 대출잔액이 전년 말 금융권 전체 대출잔액의 0.075%(1조2251억원)가 넘는 42개사를 올해 주채무계열로 분류하고 이들 기업의 재무상태를 평가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올해 주채무계열 대상은 지난해 30개사보다 12개서 늘어난 수치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주채무계열에 대한 평가 작업을 한 결과 지난해보다 늘어난 10여개의 대기업이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기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기업인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 성동조선 이외에 4~5개의 대기업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자로 선정돼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다. . 금융권에서는 올해 주채무계열에 새로 포함된 현대·한라·SPP·한국타이어·아주산업·이랜드·대성·한솔·풍산·하이트진로·부영·현대산업개발·STX조선해양 등 13개사 중에서 새로운 재무구조개선약정 대상기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에서 현대그룹은 새로이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기업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대그룹의 부채비율은 2012년 404.1%에서 지난해 540.5%로 치솟았으며, 최근 금융계열사 매각 등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재계에서는 최근 경기가 급격히 악화한 건설, 조선, 해운업체 중에서 재무구조개선 약정체결 대상기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건설, 한라, 한진 중공업, 현대산업개발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현대, 한라그룹 등 건설과 조선 중심기업 4~5개가 새롭게 재무구조개선 약정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4년 은행권 주채무계열 선정 현황 ----------------------------------- 은행 기업 ------------------------------------우리 삼성, LG, 포스코, 두산, 한화, LS, 효성, CJ, 대림, 코오롱, 성동조선, *한라, *SPP, *한국타이어, *아주산업, *이랜드, 산업 한진,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동국제강, 동부,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 *대성, *한솔, *풍산, *현대산업개발신한 롯데, OCI, S-Oil, 하이트진로하나 SK, GS, 세아, *부영외환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국민 KT, 신세계 -------------------------------------*표시는 2014년 신규선정기업 이형구 기자 2014.05.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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