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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구장 인피니티풀 앞에서 호쾌한 골프 스윙, 김태균-유소연 이색 골프 대결…한화 인터내셔널 크라운 성공 개최 기원

프로야구 전설 김태균이 내셔널 타이틀을 5개(미국, 한국, 일본, 캐나다, 중국) 석권한 여자골프 스타 유소연과 이색 골프 대결을 펼쳤다. 유소연은 2011년 한화 골프단의 창단 멤버이자 2012년 ‘한화금융클래식’ 챔피언으로서, 2018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도 대한민국 대표팀 소속으로 팀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김태균은 프로 야구팀 한화이글스를 상징하는 선수로, 2021년 은퇴와 함께 등번호 52번이 구단 최초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프랜차이즈 스타다.두 선수는 지난 2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내 티잉존 3곳과 퍼팅존 1곳, 총 4개 구역에서 1:1 매치 플레이 형식의 대결을 펼쳤다. 각 라운드의 점수를 합산해 승자를 가리는 방식이며, 어프로치 대결로 진행된 1·3 라운드는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점수를 부여했고, 샷의 목표가 된 그린은 1루 외야 방향에 가로 30m, 세로 20m 규모로 조성됐다.2라운드는 홈플레이트에서 진행된 티볼 어프로치 대결로, 경기 밸런스를 고려한 이색 룰이 적용됐다. 유소연은 티볼대 위에 올린 야구공을 배트로 배팅하고, 김태균은 소프트 토스를 받아 야구 스윙으로 어프로치 샷을 시도했다. 4라운드 퍼팅 대결에서는 유소연이 3회, 김태균이 6회의 퍼팅 기회를 받아 성공 횟수로 점수를 겨뤘다. 라운드별 점수 합산 결과 김태균 선수가 최종 승리를 거뒀다. 승자 이름으로 유소년 골프 인재 육성을 위한 기부금 1000만 원이 전달됐다. 또 이에 대한 상징으로 김태균 선수에게는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상징하는 왕관 모양의 ‘기부 인증 목걸이’가 수여됐다.이날 대결에 참여한 유소연은 “야구장에서 골프 대결을 펼친다는 것 자체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 무엇보다 그 시간이 유소년 골프 인재를 위한 기부로 이어졌다는 점이 가장 뿌듯했다"라며 "이번 매치를 시작으로 Hanwha LIFE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 공식 컨설턴트로서 활약하게 될 텐데,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회는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가 주관하고 한화의 금융계열사 공동브랜드인 'LIFEPLUS(라이프플러스)’가 후원하는 세계 유일의 여자 골프 국가 대항전인 ‘2025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치러졌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국내에서 다시 열리는 LPGA 유일의 공식 국가 대항전으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팀플레이를 현장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회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 CC에서 열린다. 윤승재 기자 2025.07.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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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대0으로 승부를 못 냈으면" 27일 '류현진 매치업' 김광현의 다짐과 기대 [IS 대구]

"서로 다 잘했으면 좋겠다."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의 통산 첫 맞대결을 앞둔 김광현(37·SSG 랜더스)이 건승을 다짐했다.김광현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대해 "잘했으면 좋겠다. 0대0으로 승부를 못 냈으면 좋겠다"라며 껄껄 웃었다. 로테이션 순서상 김광현은 오는 2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출격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류현진이 한화 선발로 나설게 유력해 두 선수의 통산 첫 맞대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광현(175승)과 류현진(114승)은 현역 통산 다승 2·3위에 이름을 올린다. 부문 1위 양현종(KIA 타이거즈·184승)과 함께 리그 대표 왼손 에이스로 롱런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꿈을 이루고 국내 복귀했다는 점까지 닮았다. 다만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두 선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 오는 26일 대전으로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우천을 비롯한 돌발 변수만 없다면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를 나란히 밟게 된다. 김광현은 "한화가 지금 10연승 중인데 너무 잘한다. (팀 성적이 이전과 비교해) 정반대가 됐다. 부담은 없다"며 "많은 관심이랑 포커스를 받는 건 너무 좋고 반갑다. 사실 어렸을 때는 부담이 있었다. 지금은 이제 여유도 많이 생겼고 그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어떻게 보면 또 이런 기회가 있으려나 그런 생각도 든다. 재밌을 거 같다"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비가 안 오길 바라고 있다. 현진이 형이 '타자를 상대하는 거기 때문에 (투수인 김광현은) 신경 안 쓰겠다'라고 얘길 했는데 분명 신경 쓸거다. 올해 최고 스피드(구속)가 나올 거"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주변의 시선은 때론 부담이다. 김광현은 '류현진과 연락을 주고받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라며 "이렇게 하면 당사자들은 더 못한다. 괜히 부담을 주는 거 같기도 한데 그냥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 아까 말한 것처럼 0대0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2일 기준으로 리그 1위 한화는 10연승을 질주 중이다. SSG는 후반기 3연패 포함, 시즌 5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전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경기가 열리는 곳은 인천이 아닌 대전이다. 김광현은 "오늘과 내일 이겨서 3연승 상태에서 (한화를) 만났으면 좋겠다"며 "류현진을 공략할 사람은 최정뿐이다. 정이 형이 잘 쳐야 팀이 올라간다. 페이스를 올려서 잘 쳤으면 좋겠다. 나도 노시환이나 채은성 등 (상대 전적이) 강했던 타자들을 전력 분석하고 있다. 서로 좋은 투구 했으면 좋겠다. 창피하진 않아야 될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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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의 반문 "MLB를 따라가지 말고, 쫓아오도록 하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KBO 리그가 세계 야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LG-롯데 자이언츠전은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순연됐다. 염경엽 감독은 올스타전 기간 감독자 회의에 관한 질문에 "우천 및 더블헤더에 관한 이야기도 많았다. 대다수 사령탑이 2주 연속 더블헤더의 여파로 부상 선수 발생 및 운영 과부하 등 어려움을 토로했다"라며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최대한 2주 연속 더블헤더는 지양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역시 마찬가지다. 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에는 무조건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KBO도 긍정적인 검토 의사를 밝혔다"라며 "체크 스윙으로 이득도 보고, 손해도 봤다. 체크 스윙 하나로 승부가 바뀌면 KBO리그의 신뢰도에 치명적"이라고 전망했다. KBO리그 운영 및 제도에 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자신의 견해를 밝혀온 염경엽 감독은 "개인적으로 KBO리그가 무조건 앞서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MLB를 따라가지 않고, 따라오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KBO리그는 전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해 2년째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크고 작은 불만이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거의 없다. 적어도 '공정성'을 담보,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ABS가 실패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미일보다 먼저) 실행을 잘했다. 부족한 점은 점차 보완하면 된다"라며 "지금 누구도 볼 판정으로 불만을 드러내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공정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KBO리그가 세계 야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성숙한 문화가 자리 잡았다. 한국 야구 특유의 응원 문화도 좋다. 대만에서 우리나라 치어리더를 영입하지 않나"라며 "'미국이나 일본 야구가 저렇게 하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우리 팬들, 우리 리그를 항상 우선시해야 한다. 또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야구장을 찾도록 늘 고민해야 한다. 우리 야구는 전 세계 야구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분명히 있다"라고 강조했다.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 주장도 이런 주장의 연장선에 있다. 염 감독은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도입해야 오히려 경기 시간이 늘어나지 않고, 무엇보다 공정성이 담보된다"라며 "팬들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가장 마이너스다. 결국 한국 야구의 존재 이유도 팬에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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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승' 눈 앞 달감독…명장의 벽도, 무관의 한도 넘기 직전 [IS 피플]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통산 세 번째 100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김경문 감독은 지난 10일까지 전반기로 통산 990승을 기록하고 후반기를 맞는다. 10승만 더하면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전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1000승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1000승은 감독직을 오래 맡는다고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 김응용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거치며 10차례(역대 1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 김성근 감독도 SK 와이번스를 맡고 세 차례 정상에 섰다.두 선배와 달리 김경문 감독은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4년 두산에서 첫 지휘봉을 잡은 그는 지난해까지 15시즌 동안 단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가장 우승에 가까웠던 때가 두산을 이끌던 2007년과 2008년인데, 모두 KS에서 김성근 감독의 SK에 막혀 좌절했다. 김경문 감독은 2018년 통산 896승에서 NC 지휘봉을 내려놨다. 이후 여러 차례 감독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으나 복귀하지 못하다 지난해에야 한화와 계약했다. 다만 이른 시일 내 남은 104승을 채우기 어려워 보였다. 한화는 앞서 김경문 감독 복귀 전인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평균 52.4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24년 6월 계약한 그는 첫 해 42승만 더했다. 올해 62승을 채울지 미지수였는데, 한화의 비상 덕분에 8월 안 달성이 유력하다.인연 없던 우승도 올해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건 33년 만인데, 김경문 감독 개인으로서도 전반기 1위를 달성한 게 처음이다. '가을에 약하다'는 인상이 있지만, 정규시즌 1위로 KS에서 기다린다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김성근 감독 역시 오랜 시간 무관이다가 첫 1위를 이룬 2007년 첫 KS 우승까지 해냈다.1000승 달성 후 향후 통산 승수를 얼마나 더 쌓을 지도 관심사다.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다만 2018년 이후에 7년 만의 가을야구, 또 우승을 이룬다면 구단이 그와 재계약할 명분이 충분하다. 김 감독은 현역 최고령(67세)이지만, 김응용 감독과 김성근 감독은 모두 76세까지 감독직을 수행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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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 속도가 답이다 [IS 시선]

'뜨거운 감자'였던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이 사실상 후반기 내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관건은 속도다. 10개 구단 사령탑은 지난 11~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앞서 감독자 회의를 열고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의 후반기 도입에 대해 의논했다. 대다수의 감독이 조기 도입에 찬성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 애초 계획을 앞당겨 후반기부터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 주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도입 시점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준비는 마쳤다. 올스타 휴식기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까지 1군 9개 구장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위한 카메라 설치를 완료했다.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현장과 팬들의 불만이 쌓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선 7회 말 두산 김재환의 체크 스윙이 노 스윙으로 판정되자 박진만 삼성 감독이 거센 항의를 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체크스윙 판정을 한 1루심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자동투구 판정시스템(ABS)과 비디오 판독 확대 등으로 판정 논란이 줄어 들었지만, 아직 심판의 영역인 체크 스윙에 대한 현장의 불만은 점점 늘어났다. KBO 실행위원회는 2026년에 1군에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을 추진하며 2025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범 운영을 했는데, 체크 스윙 판정 번복률이 38.3%로 높은 편이었다. 2군에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경험한 A 선수는 "타자와 투수 모두에게 공정하게 판정이 이뤄질 수 있어 좋다. 1군에도 빨리 도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물론 남은 과제도 있다. 명확하지 않은 체크 스윙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허구연 KBO 총재는 최근 KB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체크스윙에 대해선 정확한 룰이 아직 없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에게 체크스윙 기준을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135도로 본다'고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90도를 기준으로 봐 왔다. 135도는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카메라를 설치하는 위치에 따라 체크스윙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꼽았다. 전 세계 최초였던 ABS 도입 과정에서도 처음에는 크고 작은 불만이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통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거의 없다. 적어도 '공정성'을 담보, 같은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선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반드시 실시하고, 이를 위해 적어도 정규시즌 막판에는 체크 스윙 비디오판독을 도입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정규시즌이 종반부로 향할수록 순위 싸움은 치열해진다. 올 시즌엔 전반기 2위 LG 트윈스와 8위 삼성 라이온즈의 격차가 5.5경기 차에 불과할 만큼 촘촘하게 붙어 있다. 이럴 때 체크 스윙 판정 하나로 승부가 갈려선 절대 안 된다. 감독과 선수 등 현장은 물론 대부분은 야구팬도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조기 도입을 기대한다. 판정을 공정하게 하려면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7.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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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쉬고 온 한화 '빅3'-'외국인 공백' KT…후반기 첫 맞대결, 선발에 달렸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맛본 한화 이글스가 1위 사수가 걸린 후반기에 돌입한다. 여전히 키워드는 '선발진'이다.한화는 오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원정 4연전으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한화는 전반기 52승 2무 33패(승률 0.612·1위)를 기록,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전반기 1위를 이뤄냈다. 팀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황에서 체력 역시 탄탄하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 1~3선발 투수들이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코디 폰세(4일) 류현진(5일) 라이언 와이스(6일)가 각각 마지막 등판 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폰세와 류현진은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었는데, 한화는 체력 안배를 우선해 휴식을 안겼다.이로서 폰세(12일) 와이스(11일) 류현진(13일)과 4선발 문동주(11일)까지 10일 이상 휴식하고 KT와 1~4차전에 출격하게 됐다. 폰세, 와이스, 문동주는 풀시즌 경험이 없고 류현진은 올해 38세다. 4명 모두 올스타 휴식기를 충분히 누리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한화와 달리 KT 마운드엔 빈틈이 있다. KT는 지난 11일 윌리엄 쿠에바스를 방출하고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를 경험한 오른손 투수 패트릭 머피를 영입했다. 교체 작업은 신속했지만, 당장 선발로는 뛸 수 없다. KT는 패트릭에게 한화전을 포함해 2경기 불펜 등판을 소화하게 한 후 선발로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공백은 있지만, KT 선발진도 한화 못지않다. 한화가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ERA) 1위(3.38)에 올랐는데, KT도 3.65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구위는 한화 외국인 투수들에 밀릴지 몰라도 실점을 틀어막는 국내 투수들을 여럿 갖춘 덕분이다. 패트릭이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KT는 1차전에 지난달 전역한 배제성(ERA 2.51)을 출격시킨다. 배제성의 뒤 이어 오원석(ERA 2.78),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ERA 3.38), 소형준(ERA 2.87) 등이 등판할 거로 전망된다.방패와 방패의 싸움인 만큼 4연전 모두 투수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팀 득점에서 5위(403개), KT는 7위(397개)로 전반기를 마쳤다. 전반기 맞대결에서도 한화가 평균 3.6득점, KT가 평균 3.1득점으로 저득점 양상을 보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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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안타 없던 타자 맞아?' 주전 안착+고향에서 올스타까지...오명진의 드라마는 계속된다 [IS 잠실]

1년 전만 해도 이런 그림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희로애락을 모두 겪고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오명진(24·두산 베어스)이 더 나은 후반기, 또 더 나은 내일을 다짐했다.오명진은 2025시즌 KBO리그 전반기를 타율 0.290(217타수 63안타) 3홈런 32타점 2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59로 마무리했다. 숫자만으로도 준수하지만, 그는 올해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내야를 골고루 소화하면서 팀의 소금 같은 존재가 됐다. 이 부분까지 고려하면 더 높이 평가받을 성적표다. 그 활약을 인정받은 덕분일까. 오명진은 지난 11일과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서도 감독 추천으로 참가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오명진에게 대전은 뜻깊은 곳이기도 했다. 오명진은 팬들이 선수를 응원할 때 쓰는 '오명진, 그는 누구인가'라는 밈(meme)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올스타 브레이크 마지막날인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오명진은 올스타전을 돌아보며 "고향이 대전인데, 첫 올스타전을 그곳에서 해 뜻깊었다. 초대권이 있어서 부모님도 오시고, 동생도 왔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기뻐했던 것 같다"며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스타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겨울부터 갑자기 (야구가) 잘 풀린 것 같다.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오명진은 "확실히 올스타전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매년 가고 싶어지더라"며 "사실 홈런 더비하는 첫 날엔 갑자기 카메라가 많아지고, 긴장도 심하게 했다. 그래도 둘째 날엔 좀 즐길 수 있었다"고 웃었다. 올스타전 출전은 오명진의 전반기에 대한 훈장에 가깝다. 그의 전반기는 예상된 활약이 아니었다. 아름답기만 한 전반기도 아니었다. 2020년 두산에 입단한 오명진은 오랫동안 1군 안착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경기가 전부였고, 9타석에 들어서 안타는 하나도 없었다.그러다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고, 김재호가 은퇴한 올해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엽 전 감독이 스프링캠프 활약을 보고 시범경기 기회를 줬고, 그는 시범경기 타율 0.409(1위)를 기록해 기회를 잡았다.꽃길만 기다리진 않았다. 오명진은 3월 4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고 4월 간신히 데뷔 첫 안타를 쳤으나 여전히 부진했다. 결국 4월 10일 타율 0.111로 2군에 내려갔다. 그는 좌절하지 않았고, 4월 23일 복귀 후 맹타로 기어이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4, 5, 6, 7월 모두 월간 타율 3할을 넘긴 그는 이제 두산의 내야와 타선의 한 축을 맡는 콘택트 히터가 됐다.오명진은 "시즌 초반 힘든 일이 많았지만, 이겨냈다는 점에서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해주고 싶다. 전반기 성적에서 내 힘으로만 해낸 건 아무 것도 없다. 감독님들, 코치님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전했다. 단기간 활약이 아닌 전반기에 걸친 꾸준한 성적의 답은 결국 멘털에 있었다. 오명진은 "기술적 비결이 있는 건 아니다. 멘털이 많이 성숙해졌다. 항상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승엽 전 감독님께서 멘털이 안정되도록 많이 도와주셨고, 조성환 대행, 이영수 코치님, 김동한 코치님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고 했다.오명진은 시범경기 동안 고전 소설을 읽고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는 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혹시 독서가 멘털의 비결인 건 아닐까. 오명진은 "최근엔 많이 읽지 못한다. 잠깐씩만 본다. '태도의 철학'이라는 책을 선물받아 잠깐씩 본다"며 "너무 알려져 부끄럽다. 선배들도 장난 치시고 좀 부끄럽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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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함께 한 올스타전" 야구단 프런트-치어리더 부부가 그리는 '슬기'로운 '미래' [IS 인터뷰]

"부부로서 맞는 첫 '동반' 올스타전이죠."프로야구단 홍보팀 직원과 치어리더. 10년 이상의 잔뼈 굵은 베테랑인 이들은 그동안 숱한 올스타전을 경험했지만, '부부로서' 함께 축제를 즐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SSG 랜더스 박슬기 홍보팀 파트너와 한화 이글스 이미래 치어리더는 부부의 연을 맺은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축제의 현장을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야구계에서 유명한 커플이다. SK 와이번스(현 SSG) 시절 구단 직원과 치어리더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해 2020년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후 이미래 치어리더가 NC 다이노스를 거쳐 한화에 둥지를 틀면서 소속팀이 달라졌다. 그러던 중 이미래 치어리더가 속한 한화의 신구장에서 올스타전이 열리고, SSG 홍보팀 직원인 박슬기 파트너의 올스타전 출장이 확정되면서 부부의 '첫 올스타전'이 성사됐다. 12일 올스타전 현장에서 만난 이미래 치어리더는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데 둘 다 내려오면 집을 비워야 해서 고민을 했다. 둘이 함께 하는 첫 올스타전이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함께 대전으로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파트너 역시 "같이 운전해서 대전에 왔는데, 치어리더가 경기 전 준비할 게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아침에 아내가 10개 구단 응원가와 동작을 모두 외우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연습을 하는데, 새삼 아내와 치어리더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5년 전 결혼한 이들은 야구계에선 '이색 커플'이다. 당시만 해도 현역 치어리더의 결혼 발표가 어색했던 때였고, 구단 직원과의 결혼 소식은 더 흥미롭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미래 치어리더는 "초반엔 팬들에게 남편 얼굴이 특정이 돼서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즐기는 것 같더라. 알아보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는데,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팀이 다르다 보니, 두 사람이 붙어 있을 시간도 적다. 야구는 일주일에 6일 동안 하는 스포츠고, 이미래 치어리더는 비시즌에도 배구와 아이스하키 등 동계 종목 응원을 다니느라 시간이 부족하다. 이미래 치어리더는 "그래도 야구팀 응원단이 로테이션으로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일주일에 절반은 여유 시간이 있다. 특히 (야구가 없는) 월요일은 우리만의 '패밀리 데이'로 정하고 다른 약속을 잡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두 부부는 이제 조금씩 가정에 집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치어리더 14년 차 이미래 치어리더는 직접 뛰는 '플레이어'에서 한 발 물러나 새로운 진로를 계획하고 있다. 박 파트너는 "아내가 워낙 활기차고 여러 방면으로 재능이 넘친다. 무슨 일을 해도 잘할 거라는 생각을 한다"라며 응원했다. 남편의 말대로 아내는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치어리더 본업의 전문성은 물론, 음악에도 일가견이 있어 올 시즌 열풍을 일으킨 한화의 '아웃카운트 송' 응원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KT 위즈 시절(2015~2016년)엔 오프닝곡(투혼가)을 박수미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부르기도 했다. 가끔 마이크를 잡고 응원단장 역할도 하면서 팬들의 응원을 유도하기도 한다. 현재는 쇼 호스트 일도 병행 중이다. 결혼 후에도 현역 치어리더 본업을 이어가면서 후배 양성에 힘쓰는 치어리더계 선구자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이미래 치어리더는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에 따라 후배 치어리더들에게 이정표가 될 수 있기에 결정이 더 신중한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플레이어로 직접 뛰는 비중이 줄 수 있지만, 후배들의 커리어를 키워주는 쪽으로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팀이 달라 잘 못 봤는데, 오랜만에 남편이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을 보니 멋지더라"며 남편을 응원한 이미래 치어리더는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행복한 미래를 만들었으면 한다"라며 '슬기로운 미래'를 그렸다. 아직은 먼 미래. 지금은 각자의 팀의 우승을 위해 응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미래 치어리더는 "지난겨울에 내가 응원한 팀(여자배구 흥국생명, 아이스하키 HL 안양)이 우승팀이 됐다. 한화의 우승도 함께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슬기 파트너 역시 "한화와 SSG에서 한국시리즈(KS)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각자의 팀을 응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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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반기 홈런 1위, 홈런더비 나란히 우승→최초 기록까지 갈아 치울까

한·미 전반기 홈런왕들이 '홈런왕 대관식'을 일찌감치 치렀다. 홈런더비 우승으로 '홈런 트로피'를 우선 하나 추가한 것이다. 칼 롤리(29·시애틀 매리너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홈런 더비 결승에서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을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롤리는 총 18개 홈런을 쳐 카미네로(15개)를 제압했다.롤리는 2분 또는 27구를 던지는 동안 홈런을 쳤고, 이후 3아웃이 될 때까지 공을 공략하는 보너스 구간에서도 425피트(129.5m) 비거리 홈런을 쳐 아웃 카운트 1개를 더 번 그는 총 18개 홈런으로 정상에 섰다. 롤리는 1라운드에서 17개로 공동 4위를 기록했으나, 준결승에서 크루즈를 19-13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카미네로마저 이기고 상금 100만 달러(14억원)를 손에 넣었다.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에 따르면 "홈런 더비에서 포수가 우승한 건 롤리가 처음"이라고 소개되었다. 하지만 롤리가 역대 최초를 노리는 건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만이 아니다. 롤리는 올해 전반기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38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0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에서 MLB 전체 1위에 올랐다. MLB 포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인 48개(2021년 살비 페레즈) 경신을 눈앞에 둔 상황. 이뿐 아니라 2022년 애런 저지가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62개) 경신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 한국에서는 르윈 디아즈가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 홈런더비 결승에서 우승했다. 예선전에서 11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1위로 통과한 그는 결승에서 8개의 홈런을 쳐 박동원(LG 트윈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디아즈는 우승 상금 500만원과 삼성 갤럭시 S25 울트라를 받았으며, 비거리 135.7m의 홈런으로 비거리상까지 수상했다.디아즈는 "생애 첫 홈런더비에서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상금은 아내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 신구장이 자신의 타격 스타일에 불리한 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전했다. 현재 디아즈는 홈런 29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있으며, "목표 홈런 숫자는 정해두지 않았다. 건강한 몸 상태로 팀이 이기는 데 일조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디아즈도 최초의 기록에 도전한다. 디아즈가 이 홈런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 시즌 47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다. 이는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가 기록한 한 시즌 삼성 외국인 선수 최다 홈런(48개)과 비슷한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몰아치기가 능한 디아즈로선 충분히 넘볼 수 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디아즈는 "숫자는 정해두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숫자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그는 "목표에 제한을 걸어두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강한 몸 상태로, 팀이 이기는 데 일조하는 게 내 목표다"라며 "(홈런) 몇 개를 더 때리든 감사할 것 같고, 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5.07.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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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 와이스 여권은 못 빼앗았지만 '민증'을 안겼다

대전 중구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와 중구청 구민사랑방에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와 코디 폰세, 그들의 배우자 등 4명에게 명예구민증과 명예패를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중구의 첫 명예구민으로 선정된 4명은 지역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경기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약했다는 게 중구 측의 설명이다. 이들은 경기장 인근 대종로 일원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러닝모임 홈런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야구를 관람하는 등 지역사회와 활발하게 어울렸다. 두 투수의 배우자인 헤일리 와이스와 엠마 폰세는 "중구의 명예구민이 돼 매우 영광스럽다. 중구민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그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네 분을 우리 구의 첫 번째 명예구민으로 모시게 돼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중구가 이끌어내는 기분 좋은 변화에 명예구민으로 선정된 네 분이 함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식 기자 2025.07.1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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