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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듀스 연장전’ 돌입 이현도 “김성재가 얼마나 멋있는 사람인지 알려줄 것”

이현도는 요즘 정신이 없다. 6인조 신인 보이그룹 제작을 위한 준비 작업과 더불어, 수많은 듀시스트(듀스 팬클럽명)가 수십 년 동안 염원해 오던 듀스 4집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2년 전에 데뷔 30주년 기념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그때도 (김)성재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할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잠시 번아웃이 와 작년엔 좀 쉬었어요. 30주년이 엊그제 같은데 또 2년이 지났네요.”최근 서울 강남의 작업실에서 만난 이현도는 완벽한 ‘듀스’ 모드였다. 1993년 4월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 국내에 처음으로 뉴잭스윙 힙합 장르를 뿌리내리게 한 장본인인 그는 강산이 세 번도 더 바뀐 2025년 현 시점, 다시 듀스를 데려오려 준비 중이다. “매년 11월이 되면 우울하고, 우리 곁을 떠난 스타들 관련하면 꼭 성재가 나오곤 해 스트레스가 커서 TV를 틀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이제는 제가 나서서 성재가 이렇게 멋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너무나 빛나는, 하지만 너무도 아픈 그 이름을 다시 소환하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어요. 그날 이후 지금까지, 앞으로도 평생 짊어지고 가야 할 제 기억이죠. 한동안 사회에 원망과, (김성재 사망 관련)판결에 대한 불만 그런 게 제 인생에 어두운 면을 만든 것 같아요. 세상에 등을 돌리고 외면하며 꽤 오랜 시간을 지내왔죠. 꼭 어떤 시기가 아니어도 문득문득 생각이 많이 나요. 성재는 저와 고1 때부터 8년 친구고, 같은 팀을 한, 거의 부부죠. 가족보다도 가까운, 유일한 내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세상은 냉정하고, 옛날 일이지 하고 쉽게 이야기하는 것들이, 저는 그조차 용납이 안 됐어요.” 그러면서 그는 “성재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마음이 다치기도 하는데, 그래도 조금씩 유연하게 바뀌긴 했다. 성재나 듀스의 빛나는 모습을 스스로 지키고, 내가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극을 지우고, 성재의 멋있는 모습을 알리고 싶었어요. ‘여름 안에서’는 항상 즐거운 여름 노래로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데. 잊지 않고 사랑해주시는 만큼 듀스가, 성재가 정말 멋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살아가던 방식대로, 진취적으로 가보자 생각하게 됐죠.”AI 기술 발전은 듀스 4집 프로젝트에 용기를 내게 한 결정적 전기다. 현재 이현도는 기존 듀스의 음원에서 목소리를 추출해 김성재의 목소리를 새로 만들고, 거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더해 음원을 완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영상 작업도 더해지는데, 기술은 시시각각 정교해지고 있어 프로젝트 결과물의 완성도 또한 기대해볼 만 하다. 해체한 지 30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듀스에 대해 다수 팬들이 반기고 있지만 일각에선 AI를 통한 목소리 복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이현도는 “반대는 크게 염두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나만이 알고 있던 듀스를, 듀스가 만들겠다는 것, 그게 다예요. 듀스가 듀스 음악 만들겠다고 하면 된 거지 뭐가 더 필요하지? 그런 생각으로 접근했어요 ‘그냥 명예롭게 놔두지, 해서 무슨 의미냐’는 반응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어요. 내가 즐겁고 좋으면 되는 거고, 듀스에 대한 아쉬움, 성재를 더 알리고 싶은 아쉬움이 있는 거예요. 묵묵히 만들어보려 합니다.” 이현도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 단호하게 빛났다. 이미 비트 작업은 거의 완료된 상태. 이현도가 인터뷰 중 맛보기로 들려준 비트는 오롯이 듀스의 그것이라 가슴을 뛰게 했다. 그는 “만약 해체하지 않고, 쉬지 않고 1996년에 4집이 나왔으면 어떤 음악이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돌아가 작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유실된 음원도 기억이 나고, 부르다 말했던 노래도 있죠. 미흡하게나마 남았던 목소리로 작업한 게 ‘사랑, 두려움’인데 그것 말고도 성재가 툭툭 던져줬던 아이디어들이 많았죠. 그런 것들이, 성재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엔 또렷이 그리고 확연하게 기억나니까. 듀스 4집을 성재와 같이 만들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외부의 평가보다는 자신과 성재의 음악에만 집중하며 진행되고 있는 이번 작업의 만족도는 120% 그 이상이다. 그는 “내 정체성과 청춘, 전성기는 결국 듀스로 귀결된다. 지금은 프로듀서로 주로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나는 듀스의 멤버”라며 “드디어 재결성 하게 돼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AFKN 라디오에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듣고 자란 이현도는 한국 블랙 뮤직의 선구자다. 힙합은 물론, 뉴잭스윙, 펑크 등 흑인음악의 문법을 일찍이 접한 그는 듀스의 음악을 통해 이를 우리 대중음악에 맞게 이식했다.“나름대로는 대중성과 오리지널리티 사이에서 줄타기를 좀 했던 것 같아요. 히트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듀스 1집이 히트했단 걸 인지하기까지 좀 오래 걸렸어요. 압구정동에 가면 모든 음악이 ‘나를 돌아봐’여서 성재한테 ‘혹시 우리 뜬 거 아니야? 설마’ 했는데,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뒤엔 거리가 마비돼 돌아다니기 어려울 정도였죠.” 창대한 뜻으로 듀스를 결성한 건 아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춤 추는 걸 좋아했던 두 사람은 애초 현진영과와와의 댄서로 방송국에 처음 발을 들였는데, 댄서에 대한 처우가 소모품 대하듯 했던 당시 세태에 회의감을 느낀 뒤 ‘내가 곡 쓸테니 우리 둘이 하자’고 김성재를 꼬셔서 듀스를 만들었다. 오직 김성재와 함께 듀스의 음악을 만들었던 이현도. 지금은 타 작곡가들과 공동작업에도 문을 열어둔 상태고 송캠프도 종종 참여하며 외국 작곡가와의 교류도 활발하지만, 듀스 4집 작업만큼은 홀로 진행하고 있다. “20대의 나여야 하니까요. 항상 생각해요. 성재가 어떻게 말했을까, 성재가 이걸 좋아했을까. 지나온 세월이 입력되어 있어서, 그런 게 굉장히 많이 작용해요. 성재 때문에 배우고, 깨달은 게 많아요. 일반적으로 듀스의 음악은 제가 만들고 패션은 성재가 했다고 알려져있지만, 성재는 저에게 A&R이었어요. 2집 타이틀곡도 성재가 ‘우리는’이 좋다고 해서 그걸로 정한 거였고, ‘여름 안에서’도 리믹스 앨범에 쉬운 노래 하나 넣어보자는 성재의 제안에 만들어 넣은 곡이었죠. 맨 마지막에 녹음돼 여름 다 지나고 가을에 발매돼 방송 활동도 못 했는데, 다음 해에 자연스럽게 뜬 거였어요.”김성재의 처음이자 마지막 솔로 앨범 타이틀곡 ‘말하자면’에 대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일본 가요는 생경한 말을 가사에 넣어 멜로디가 재미있어지는 경향이 있으니 그런 가사를 한 번 써보겠냐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럼 ‘말하자면’ 어때?’ 하고 성재가 낸 아이디어였어요. 성재가 ‘듀스의 색깔도 있지만 나 혼자 가니까 댄서블하게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쓴, 도레미솔라 위주로 재미있게 써 본 곡이었죠.” 이번 앨범은 30년간 멈춰섰던 듀스의 ‘연장전’이기도 하다. 대중의 기대가 큰 만큼, 이현도 또한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고 했다. “성재가 ‘말하자면’ 무대를 마치고 내려와 ‘첫 무대에서 70~80% 밖에 못 보여줬다’고 했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였죠.” 지금 이현도의 가슴 속은 그날 김성재가 못 다 보여준 20~30%까지 꽉 채운 음악과 무대를 만들겠는 각오와, 타오르는 열정의 불꽃으로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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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식 출범…박진영 위원장 필두 엔터 4社 수장 모두 참여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민간위원 26명을 확정하고 1일 공식 출범했다.위원회는 지난달 9일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와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중심으로 조직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대중음악, 게임, 웹툰·애니, 영화·영상, 라이프스타일, 투자, 정책 등 7개 분과로 구성되며 각 분야 대표 기업 CEO들이 참여한다.이 중 대중음악 분과에는 박진영과 함께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재상 하이브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K팝을 대표하는 4대 기획사 인사들이 모두 포함됐다는 점에서다.게임 분과에는 넥슨·엔씨소프트·크래프톤 대표, 웹툰·애니 분과에는 네이버·카카오·SAMG 등이 참여한다. 영화·영상, 라이프스타일, 투자, 정책 등 각 영역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포진했다. 또 대통령실 사회수석과 10개 부처 차관도 정부위원으로 참여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향후 문체부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와 별도로 장관 직속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를 신설해 9개 분야 약 90명의 전문가와 함께 정책 자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0.0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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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정부에 바란다]② 가요계 “K팝 이중잣대 차별 없애고 창작 지원 늘려주길”

6월 3일 예정된 제21대 대통령 선거까지 채 1개월도 남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등 각 정당 대선주자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엔터업계는 차기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위상을 다져가던 엔터산업에도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선포 이후 탄핵까지 정치적·경제적 혼란기는 위기감을 드리웠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엔터산업의 세 축인 방송, 가요, 영화계는 차기 정부에 어떤 정책을 바라는지 일간스포츠가 짚어봤다. <편집자 주>가요계는 곳곳에 산적한 고질적 문제와 병폐에 대한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크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K팝이 큰 역할을 했음에도 정작 지원이나 혜택 면에서는 뒷전이 되는 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으며, 세제 혜택 및 대중음악 공연장 신설, 창작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중국처럼 정치·외교 이슈로 국가간 문화교류가 장기간 차단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K팝 콘텐츠에 대한 이중잣대 철폐아이돌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지만 실질적으로 음악이 ‘콘텐츠’로 대접받진 못하는 모습이다. 단적으로 OTT가 세제 혜택을 받고 있는 반면, K팝은 관련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 및 코로나19 팬데믹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 속, K팝 관련 종사자들은 금융 및 세제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사)한국음악콘텐츠협회 최광호 사무총장은 “뮤직비디오의 경우, 영상이라는 점에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사전심의 대상이 돼 규제를 받지만 세제 측면에선 유료 콘텐츠가 아니라는 이유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중잣대 위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 사무총장은 “국가적인 큰 행사에서 K팝은 어떤 산업보다 국익을 위해 노력했는데 혜택에선 매우 인색한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러다 부정적인 이슈가 터지면 이걸 일반화해 마치 산업 전체가 부정한 것처럼 생각하고 즉시 규제를 받는 게 현실”이라며 “K팝을 타 산업과 동등한 시선으로 바라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적 상생 구조 정립 필요 폭발적으로 늘어난 공연 수요 대비, 턱없이 부족한 대형 공연장도 업계가 요구하는 개선점이다.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시설을 비롯해 고척스카이돔, 서울월드컵경기장 등에서 수용할 수 있는 공연에 한계가 뚜렷해지며 지난해부터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이나 고양종합운동장 등도 대형 공연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업계는 음악 전문 공연장 추가 건립을 촉구하고 있다. 일단 서울 도봉구 창동에는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아레나가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한 상태고, 경기 고양시 K컬처밸리 사업도 진행 중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K팝 공연장 건립은 꼭 필요한 숙제다. 스포츠시설을 공연 목적으로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마찰도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한 공연형 가수 기획사 관계자는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경기장이나 난지한강공원 등의 시설은 대형 대중음악 공연으로 많은 수익을 얻고 있음에도 시설 개선은 뒷전이고 오히려 매번 공연을 진행할 때마다 공연 관계자를 홀대하기도 한다”며 “과거에 비해 대형 공연장 사용률이 상당히 높고 그만큼 해당 시설에 막대한 수익을 올려주고 있는 만큼 상생 구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적 중심 아닌 창작 지원 지적도 다수 기획자들은 K팝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콘텐츠 제작지원 및 사업개선·확대 등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K팝 콘텐츠 제작 형식이 에이전시 형태로 변화해가며 기획사간 빈부격차가 커져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다양한 지원 사업 중 창작 영역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신기술 홍보에 집중한 실적 중심 사업이 아닌, 창작 영역에 대한 지분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새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국가간 경색 국면으로 문화 교류가 차단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는 의견과 더불어 K팝에 대한 글로벌 러브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점, 보다 원활한 해외 활동을 위해 비자 발급 과정이 보다 간편하고 저렴해지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현행 대중문화예술발전법이 현실적으로 음반제작자에 과도한 책임을 묻는 측면이 있다며 “차별적 시선과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관련법 개정 촉구 목소리도 나왔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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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김형석, 英옥스퍼드 선정 세계적 예술인…혁신성 인정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형석이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글로벌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27일 조지은(영국명 지은 케어) 옥스퍼드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김형석은 올해 옥스퍼드대가 신설한 ‘인문대·켈로그 칼리지 방문 프로그램’ 하에 선정한 세계 예술인 6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세계적 예술인을 초청해 교내 유수의 학자들과 창작과 연구를 함께 하도록 지원한다. 김형석은 K-팝의 글로벌 성공을 이끈 ‘혁신적인 예술가’로 평가받으며 선정됐다. 선정된 예술인들은 방문 기간 옥스퍼드대 여러 칼리지에서 지식을 공유하고 세계적인 학자들과 교류하게 된다. 김형석은 인공지능(AI)과 K-팝에 관련된 특강과 연주에 나선다. 오는 12월 4일 옥스퍼드대 울프슨칼리지에서 강연하며 자신이 작곡한 K-팝 곡들을 교직원 앞에서 직접 연주할 예정이다.이 외에 조지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한글 세계화 관련 창작과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AI와 한류의 융합을 공동 연구할 방침이다. 또 옥스퍼드대가 내년 개관하는 ‘슈와르츠만 인문예술관’에서 K-팝 및 한류 행사를 공동 주관하고 학문 연구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김형석은 “개인이 받은 것이 아니라 K-POP 전체가 인정받은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연구기관에서 ‘지속 가능한 한류’를 연구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7 11:21
문화

팝아티스트 배드보스,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 본상 수상 쾌거

뮤지션 겸 네오 팝 아티스트 배드보스가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 본상을 수상했다.지난 3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2024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작가 69명과 오스트리아 작가 41명, 총 110명이 참가했다.‘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는 글로벌 작가의 등용문으로, 한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현지 미술가들이 참여해 상호 교류하고 서양화, 동양화, 민화, 현대미술, 팝아트 등 총 20개의 트로피를 시상하는 국제 미술 시상식이다. 배드보스는 “그간 크고 작은 미술 공모전에서 지원하여 입상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감격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존경하는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증손녀인 구스타프 브리기떼에게 본상 트로피를 전달받는 순간 전율이 느껴졌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그리기 위해 더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밝혔다. 배드보스는 지난해 제55회 일본 국제 미술공모전 신원전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의 초상을 팝아트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국제대상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도쿄미술상과 대한민국 문화연예 대상 현대미술작가 대상 등을 수상했다.배드보스는 대중음악 작곡가이자 EDM 듀오 배드보스 크루의 멤버로 활동 중이며, 스틸하트, 배다해, 전상근, 신예영, 모모랜드 태하, 박장현, 길미 등 수많은 가수들의 드라마 OST를 작사 작곡했다.한편 ‘구스타프 클림트 어워즈’는 한국 아트갤러리 배드보스 아트 플레이스가 기획하고, 배드보스 아트 플레이스와 구스타프 클림트 빌라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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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성인가요] 추억의 '쎄시봉' 재현…‘7080 DJ 문화축제’ 시민잔치로 열린다

‘쎄시봉’이라고 있었다. 1960년대 서울에서 젊음의 거리로 꼽히던 무교동에 문을 연, ‘음악다방’으로 불리던 곳이다. 음악다방은 DJ 부스가 있어 손님들이 신청하는 노래를 DJ가 구수한 멘트와 함께 소개를 해줬는데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서울은 물론 전국의 도시에서 유행했다. ‘쎄시봉’은 그 중에서도 최고의 핫플레이스였고 한국 대중음악 발전사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 한국 대중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주역들이 찾아 인연을 맺어갔던 장소다. 여름의 막바지에 당시의 추억을 경험해볼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음악다방을 재현하는 DJ쇼와 가수들의 공연을 결합시킨 ‘7080 DJ 문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오후 5시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사)한국방송DJ협회(회장 최성훈·사진) 주최, 서울특별시의 ‘민간축제지원 및 육성사업’에 따른 후원으로 마련됐다. 7080 DJ와 가수들이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의 일환이다. 7080 실버세대가 젊은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광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트로 감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게는 7080 DJ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자리다.행사의 첫날인 27일에는 개막식 전에 입장한 시민관객들이 공연장 로비에서 볼거리로 DJ 겸 음반수집가 김정배가 내놓은 7080 LP음반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현장에 음악다방 뮤직박스를 재현한 DJ 체험부스도 마련돼 DJ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젊은 세대와 실버세대 모두가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게 뮤직박스 포토존도 별도로 설치된다.오후 5시부터 열리는 DJ쇼는 관람객의 신청을 받아 즉석에서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하고 틀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퀴즈타임 등을 통해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이날의 또 다른 볼거리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시민노래자랑이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의 시민노래자랑 본선이 진행된다.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참가곡과 본인 소개서를 협회 이메일로 8월 20일까지 보내야 하며 심사를 거쳐 최종 7명의 본선 진출자를 뽑는다. 나이 제한과 장르 구분은 없지만 가급적 7080노래를 선곡하면 유리할 것이라는 귀띔이다.심사위원으로 유명작곡가 계동균과 김선민,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가수협회 윤천금 회장, 한국방송DJ협회 장민 명예회장이 위촉됐다. 출전자 중 상위 입상자 3명에게 소정의 상금 외에 참가자 본인의 창작곡 또는 유명작곡가의 곡을 받아 음반을 취입할 기회를 제공한다.둘째 날인 28일 축제에는 MBC FM ‘싱글벙글쇼’의 진행자로 큰 인기를 누렸던 강석이 DJ로 출연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 또 EDM 음악의 창시자 한용진이 출연한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6인조 올드 팝 밴드 ‘마일스톤스’의 출연도 예정돼 올드팝 팬들을 설레게 한다. ‘7080 DJ 문화축제’의 게스트로 출연하는 형식이지만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평소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7080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절호의 기회도 마련된다. ‘잊게 해주오’와 ‘나의 20년’을 부른 장계현과 ‘그집앞’과 ‘촛불잔치’의 주인공 이재성, ‘장난감 병정’의 박강성, 혼성듀오 한마음 출신으로 ‘촛불 켜는 밤’을 히트시킨 양하영 등이 무대에 올라 라이브의 진수를 선보인다.스페셜 무대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캐나다 출신 귀화 한국인 DJ 페리(Ferry)의 무대도 펼쳐진다.1일차 개막식은 협회의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장필순의 사회로 시작한다.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관람객 전원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조규민의 오프닝 DJ 쇼’에는 마일스톤스가 출연해 히트 팝송을 등을 노래한다. 음악과 문화를 통한 중장년층과 MZ간 소통과 교류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8.1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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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팝 대표주자 김아름, 데뷔 첫 단독공연 개최

가요계에 시티팝 트렌드를 이끈 가수 김아름이 데뷔 후 첫 단독공연을 개최한다. 김아름은 8월 3일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김아름 1st 단독 콘서트 썸머 시티’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라이브를 선보여 왔던 김아름의 첫 단독공연이다. 공연은 김아름 대표곡들로 채워진다. 2018년 발표된 이후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시티팝 명곡 ‘선’을 비롯해 ‘오션 웨이브’ 앨범 타이틀곡 ‘하이틴’, ‘아쿠아 시티’ 앨범 타이틀곡 ‘아쿠아’, 최근 발표한 싱글 ‘춤’까지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청량감 넘치는 시티팝 사운드가 풀 밴드 연주와 함께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특히 우리 가요계에서 김아름이 주도한 시티팝 트랜드가 80년대 레트로한 사운드를 재해석한 것인 만큼 80년대와 90년대를 관통하는 우리 대중음악 명곡들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김아름이 ‘Re:마스터피스 시리즈’로 정식 리메이크해 발표한 ‘이 밤이 지나면’,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등도 라이브로 만날 수 있다. 김아름은 2018년 첫 정규앨범 ‘론리’ 앨범부터 프로듀서 스페이스카우보이와 함께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레트로한 사운드를 대중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 ‘론리’ 앨범에 수록된 ‘선’이 큰 사랑을 받으며 시티팝 장르 뮤지션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AQUA CITY’, ‘WINTER CITY’, ‘SUMMER CITY’ 3부작 앨범과 ‘OCEAN WAVE’ ‘SEOUL WAVE’ 등의 연작 앨범을 꾸준히 발표했다. 특히 김아름은 정규앨범을 통해 김현철, 데이브레이크 이원석, 뮤지 등과 음악적으로 교류하며 수준 높은 시티팝 사운드를 들려줘 왔다. 정교하고 세련된 밴드 사운드에 애시드재즈, 디스코, 펑크, 뉴잭스윙 등 다채로운 장르가 가미된 80-90년대 사운드는 레트로 유행과 함께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내 대표적인 시티팝 장르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22 12:00
연예일반

음공협, 암표거래 모니터링 대응 나선다…업무협약 체결

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은 2024년 암표근절의 해를 원년으로 삼아 “암표 근절 캠페인에 동참하여 대한민국 공연의 가치를 높입시다” 슬로건을 내걸고, 암표 근절을 위한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음공협은 지난달 29일 티켓 암표거래 모니터링 대응 시스템 개발 업체인 주식회사 메로(이하 메로) 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음공협의 이종현 협회장과 메로 권혁규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과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암표 모니터링 서비스 자료 교환 및 협력체계 구축 ▲암표근절을 위한 사업 공동 연구 및 발굴 추진 ▲암표 근절을 기반으로 한 기술 및 시스템 운영 상호교류 ▲음공협 협회원사의 암표 모니터링 서비스 권면 ▲암표는 불법이라는 사회적 인식 홍보 등 대중음악공연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 연계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촉진하기로 했다.음공협 이종현 회장은 “티켓은 신발이나 가방같이 물품이 아니기 때문에 리셀 상품에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티켓은 사용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 일회성 소모품으로 분류 할 수 있다. 현재 암표 시장은 리셀링(재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심리로 암표 거래를 하고 있기에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공연산업을 갉아먹는 병폐로 자리 잡지 않도록 암표 법률 개정과 캠페인을 위해 지속적으로 정부와 관계부처 등과 함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음공협은 지난해 12월, 불법거래 암표를 방조하고 있는 국내 중고 플랫폼 사이트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약관 심사청구서를 신고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1 19:52
연예일반

모스트콘텐츠, 홍콩 ‘K드라마 OST 라이브 콘서트’ 성료

모스트콘텐츠가 새로운 한류형 콘서트의 세계화 가능성을 증명했다. 모스트 오케스트라의 ‘K드라마 OST 라이브 콘서트 in 홍콩 – 메모리즈 프럼(Memories from) OST’가 지난 18일 홍콩 컬처센터에서 열렸다.이번 공연은 홍콩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국 오케스트라의 K드라마 OST 콘서트다. 유서 깊은 홍콩컬처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 대중음악공연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공연은 한류의 시작으로 알려진 드라마 ‘대장금’, ‘겨울연가’를 비롯해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부부의 세계’, ‘그해 우리는’, 최근 방영되며 화제를 모은 ‘킹더랜드’ 등 대표적인 한국드라마 OST로 구성됐다. 여기에 홍콩을 대표하는 홍콩 영화 OST 음악까지 더해지며 100분에 이르는 시간 동안 현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홍콩 정부의 협조로 ‘중경삼림’, ‘아비정전’ 등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영상을 상영하며 더욱 풍성한 공연을 꾸몄다.이번 콘서트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음악 감독으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지휘자 박인영이 지휘를 맡았다. 홍콩과 한국의 가수들도 자리해 공연을 빛냈다. 한국 가수로는 샘 김, 가호, 김나영이, 홍콩가수로는 Gigi Yim, Barry Ip이 출연해 한국과 홍콩의 우호를 증진하고 문화로 국경을 초월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홍콩의 유명 여가수인 Gigi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OST인 ‘시간을 거슬러’의 광동어 번안곡을 열창했으며 Barry는 겨울연가의 OST인 “My Memory”의 번안곡을 불렀다. 곡의 오리지널 바이올린 연주자인 모스트 오케스트라의 김미정 악장이 직접 솔로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었다. 이어 샘 김과 가호, 홍콩 가수 Barry가 영화 ‘영웅본색’의 주제곡으로 함께 무대를 꾸미며 완벽한 호흡을 선보였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로 꾸며진 김나영과 Gigi의 합동 무대는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과 홍콩의 가수가 함께 출연해 각 나라의 드라마, 영화 OST로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것은 이번 콘서트가 최초의 사례다. 총괄프로듀서 장승준 프로듀서는 “모스트 오케스트라는 매년 ‘메모리즈 프럼 OST’라는 타이틀과 다양한 형식의 OST 콘서트를 통해 K드라마 OST의 우수성을 알리는 차별화된 오케스트라 필름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홍콩공연처럼 문화적으로 우호의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공연들과 다수의 국내 및 해외 OST 콘서트들이 내년에도 계획되어 있다”고 밝혔다.이어 “항후 ‘글로벌 K OST 송캠프’와 같은 특화된 OST 프로그램과 연계할 예정이다. ‘한류 음악감독 마스터클래스’ 같은 프로그램들을 통해 홍콩을 비롯한 현지의 크리에이터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다. 이들을 한국드라마 OST에 적극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문화교류의 저변을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01 10:42
뮤직

“中, 韓콘텐츠 제약 NO..해소 가능한 부분” 탕지리 감독의 진심

“한·중·일은 영원한 이웃, 한국에 대한 제약 NO, 해소 가능한 부분이다.”홍콩 출신 영화 감독 탕지리(당계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콘텐츠 교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특히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령) 이후 중단되다시피 한 한국과 중국 간 문화 교류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는 이데일리TV와 동아시아문화센터 주최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동아시아의 문화, 기술 융합형 동반성장을 위해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한 고민과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포럼이다. 이날 행사 마지막 세션에는 탕지리 감독의 ‘동아시아 콘텐츠 제작 협력의 미래’ 주제의 기조연설과 ‘동아시아 문화콘텐츠 제작과 유통’이라는 주제의 토론이 진행됐다. 탕지리 감독은 ‘폴리스 스토리’를 비롯해 성룡 전성기 영화를 함께 해 한국에도 잘 알려진 감독이다. 참여 패널로는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 이우주 웨이보빅아이이앤씨 대표, 왕원자오 음악생활신문사 부사장이 함께 했다. 좌장으로 오동진 영화평론가가 나섰다. 먼저 탕지리 감독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중·일 3국 간의 문화 교류는 깊고 유구하다. 우리는 일찍이 천년에 가까운 한자를 공유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사상, 문화, 철학 등의 여러 측면을 포괄하여 한중일 3국은 많은 공통 요소를 갖고 있다”며 같은 뿌리의 동아시아 국가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함께 협력해서 콘텐츠나 음악 부분들을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중·일 3국의 문화적 교류에 대한 중요성은 토론에서도 이어졌다. 단 ‘한한령’이라는 장벽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부분에 대해 탕지리 감독은 “민간이 정부를 움직여야 한다. ‘우리(국민)의 수요가 이런 게 있다’라는 입장을 피력하며 정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한다. 그래야 이런 정치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민간의 힘을 한 곳에 모아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탕지리 감독은 “국가적 차원에서 제약 조건이 있다 하더라도 해소할 수 있다. 양국이 문화 시장을 어느 때보다 더 크게 가져가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왕원자오 부사장도 중국 내 K팝의 활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근 10년 동안 다양한 세대의 중국인들은 K팝을 사랑하고 있다”며 “여전히 K팝에 대한 중국인들의 사랑은 유효하다. 해외 아티스트들의 중국 내 공연 금지 문제도 점차 회복 단계에 있다. 조만간 해외 아티스트들도 활발히 공연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우 자국의 문화가 더 많이 수출되길 바라는 면도 있다. 하지만 C팝(차이나팝)이라는 대중음악은 아직 많이 부족하고 영향력도 미비하다. K팝의 영향을 주고 받으며 상호 협력해야 양국의 음악 시장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음악뿐만 아니라 K콘텐츠를 비롯한 각국의 콘텐츠가 서로의 문화를 고려하며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야 한다는 뜻도 모았다. 김제현 대표는 “중국을 비롯한 특정 시장만을 위해 콘텐츠가 기획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과거에 비해 각국의 다양한 문화, 정서 등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좌장인 오동진 평론가는 “협력하고 살아야 평화가 있는 거다. 성숙한 문화의 발전을 위해 각국이 꾸준하고 활발한 소통이 필요할 때”라고 정리했다.한편 이날 오전에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는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문화와 기술 융합을 통한 동아시아 교류 협력 확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 “문화는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 어떠한 제약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것. 그게 바로 문화의 힘”이라며 각국의 활발한 교류 중요성을 피력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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