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18일 인도 오픈 결승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Photo by Sajjad HUSSAIN / AFP)/2026-01-18 16:49:5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세영(24·삼성생명)은 만족을 모른다. 그는 1점도 내주지 않고 이기는 걸 완벽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전영오픈·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 그리고 올림픽까지 제패한 뒤에도 '갈증'을 드러냈다. 이제는 "남자선수만큼 잘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6 인도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를 게임 스코어 2-0(21-13, 21-11)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해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BWF 월드투어 연속 우승도 '6개 대회'로 늘렸다. 최근 30전 무패. 랭킹 2위 왕즈이를 압도한 점도 주목된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오픈부터 10연승을 거두며 상대 전적 우위(18승 4패)를 공고히 했다.
안세영은 일주일 전 왕즈이를 상대한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 마치 레이싱에서 부스터를 올리는 것처럼 일순간 공격과 움직임 템포를 빠르게 가져가며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1게임 중반, 2게임 초반 그야말로 폭풍처럼 몰아쳤다. 지난해부터 공격력을 강화해 다른 톱랭커들과의 차이를 벌렸던 안세영이다.
이날 인도 오픈 결승전은 조금 달랐다. 같은 상대(왕즈이)를 만났는데 경기 운영 방식이 크게 달랐다. 공격 타이밍에도 드라이브나 클리어를 선택하며 랠리를 길게 끌고 갔다. 오히려 안세영의 스매싱을 대비하던 왕즈이가 계산과 다른 상황에서 당황한 것 같았다. 그는 1게임에만 범실 10개를 기록했다.
안세영은 자신의 플레이를 했다. 시선을 모은 건 안세영의 표정이다. 안세영은 1게임 9-4에서 상대 스매싱을 가볍게 받아냈지만, 헤어핀이 네트를 넘지 못해 실점했다. 이 순간 안세영은 두 손을 크게 들어 자책하는 제스처를 했다. 15-9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매싱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자, 왼손으로 자신의 허벅지를 치며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중에 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볼 수도 있지만, 랭킹 2위를 6~7점 차로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달리 보이기도 한다. 안세영이 얼마나 승부욕이 강하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는지, 자부심이 강한지 등 여러 감정이 두루 전해지는 것.
당분간 안세영에겐 적수가 없을 것 같다. 한때 연패를 당했던 야마구치 아카네, 천위페이는 진작 제쳤다. 왕즈이는 그런 천위페이를 4강전에서 꺾고 결승전에 오른 선수다. 하지만 안세영은 왕즈이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한 모습이다. 이날 인도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은 43분 만에 끝났다.
South Korea?s An Se-young hits a return during her women's singles final match against China's Wang Zhi Yi at the India Open 2026 badminton tournament in New Delhi on January 18, 2026. (Photo by Sajjad HUSSAIN / AFP)/2026-01-18 16:38:49/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