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70건
금융·보험·재테크

이복현, '가계대출 증가'에 은행들 무리한 대출 확대 경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의 무리한 대출 확대에 대해 경계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2일 여의도 금감원에서 연 임원회의에서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기 촉발된 미국 대선 리스크와 우경화된 유럽의회 등은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연초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 강세도 심화해 원화뿐 아니라 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수출 성장의 온기가 내수 회복으로 확산되는 것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도 지속되어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조그만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전체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원장은 이어 이번 달 부서장 인사는 인사 폭을 최소화했지만 향후 인사는 성과 중심 기조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그는 "올해 말 예정된 정기인사는 연공 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특히 부서장, 팀장 등 중간관리자 인사는 조직 및 위기관리 능력, 대내외 소통·협력 역량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주택 거래 회복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둔 선수요까지 겹쳐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5조3415억원 늘어 약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2 17:55
산업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경쟁력 강화 목적"

홈플러스가 최근 진행 중인 슈퍼마켓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이하 익스프레스) 매각은 "홈플러스 사업역량과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2일 입장문을 내고 "익스프레스 사업부문 매각 검토는 홈플러스가 생존을 넘어 지속성장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 중인 사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홈플러스는 만약 익스프레스 매각이 이뤄진다면 이는 반드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겠다는 것을 이미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며 “사업부문 매각은 경영적 의사결정 사항이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직원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홈플러스는 이번 매각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회사 측은 “홈플러스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있어 더욱 정진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며 “익스프레스 매각을 토대로 오프라인 마트(하이퍼)와 매장 기반 당일배송 등 온라인사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고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는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익스프레스 매각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홈플러스의 실적 개선도 약속했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투자를 더 강화해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런 선제적 투자효과에 힘입어 홈플러스는 2022년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이후 2년 연속 실적 개선세를 이어오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고 했다.실제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주요 거점 대형마트들을 신선식품 중심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지속 전환 중이다. 메가푸드마켓 전환 매장의 경우 연평균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홈플러스의 행보에 대해 내부 임직원들도 공감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조직 내부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실적 턴어라운드 이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직원들은 인지하고 있으며 또 신뢰를 보내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지속 성장해나가는 것이 홈플러스의 목표이고 익스프레스 매각도 이런 배경 하에서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측의 이 같은 주장과 달리 홈플러스 직원들은 이날 MBK파트너스의 익스프레스 분할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투쟁 결의를 선포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 150여명은 2일 오후 2시 MBK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D타워 앞에서 '지키자 홈플러스! 밀실·분할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노조는 결의대회에 앞서 이날 오전 중앙위원회를 열어 투쟁본부 체제로 전환하고, 익스프레스 분할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 투쟁을 벌여가기로 했다.특히 다음 달 말 1000명 참여를 목표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예고했다.노조는 "MBK는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하고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아닌 부동산투기 진행 후 엑시트하려 했으나 코로나19, 고금리 시대에 따른 유통 환경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엑시트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오프라인 유통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홈플러스는 MBK의 경영실패로 영업이익을 내도 은행차입금과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한 배당금 때문에 순손실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민이 키워준 홈플러스를 투기자본 사모펀드 MBK가 오로지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산산조각 내고 있으면서 직원들에게는 가만히 있으라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MBK는 2015년 9월 7조2000억원를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은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았다.이후 홈플러스 점포 20여개를 팔아 4조원에 가까운 빚을 갚고 현재 약 4000억원을 남겨둔 상태이다.MBK는 최근 이커머스 급성장 속에 홈플러스를 통째로 재매각할 가능성이 작아지자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310여개부터 분할해 매각하기로 했다.이에 홈플러스 직원들은 슈퍼마켓만 분할 매각하면 경쟁력을 아예 상실할 것이라며 저지 투쟁에 나선 것이다.홈플러스 노조는 2020∼2021년에도 MBK에 폐점·매각 중단을 요구하며 파업과 집단 삭발식 등 강경 투쟁을 벌였다.노조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밀실 매각에 반대하며 투쟁으로 우리의 권리를 지킬 것"이라며 "과거에도 리츠 전환을 막고, 점포 폐점·매각을 재입점으로 전환하는 투쟁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단결된 힘으로 밀실 매각과 분할매각을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2 15:27
금융·보험·재테크

시중은행 예금·대출 금리 동반 상승

지난 5월 은행의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5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p) 상승했다.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3%)는 0.03%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64%)는 0.02%p 각각 올랐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4.78%)도 0.01%p 올랐다.세부적으로 기업대출 금리(4.90%·+0.02%p)가 6개월 만에 상승했다. 대기업 금리(4.99%)와 중소기업 금리(4.85%)가 각각 0.02%p, 0.04%p 올랐다. 넉 달째 대기업 금리가 중소기업을 웃도는 현상이 이어졌다.가계대출 금리도 4.48%에서 4.49%로 0.01%p 상승했다.일반 신용대출(6.11%)은 0.09%p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3.91%)은 0.02%p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7개월 연속 하락했다.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22년 5월의 3.90%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지표 금리인 은행채 금리 하락에 따른 변동"이라고 설명했다.한은은 이번부터 주기형 대출 중 금리 변동 주기가 5년 이상인 경우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에 포함하도록 통계 기준을 변경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른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62.5%에서 58.6%로 줄었다.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72%), 신용협동조합(3.74%), 상호금융(3.60%), 새마을금고(3.79%)에서 각각 0.03%p, 0.08%p, 0.07%p, 0.07%p 하락했다.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1.95%·+0.02%p)과 새마을금고(5.69%·+0.26%p)에서 오르고, 신협(5.73%·-0.14%p)과 상호금융(5.48%·-0.06%p)에서 떨어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8 16:30
금융·보험·재테크

국내 은행, 이자 순이익 34조 넘어 2010년 이후 최대

은행권의 한해 이자 순이익이 34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따르면 은행의 지난해 이자 순이익은 모두 3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이후 금리 상승기 가운데 최대 기록이다.총이익(이자 이익+비이자 이익) 중 이자 이익 비중(93.0%) 역시 2010년 이후 장기 평균(87.8%)을 웃돌았다.은행 이자 이익 호조의 주요 배경으로는 기업 대출 증가가 꼽혔다. 이번 금리 상승기(2021년 이후 현재까지) 일반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52조5000억원 급증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2조원 줄었다.한은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영업자금 수요가 늘고, 고금리로 채권시장이 위축되면서 은행 대출 수요가 불어났기 때문"이라며 "기업 대출의 위험조정수익률(이자 이익률에서 대손율을 뺀 값)도 2022년 이후 가계대출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면서 은행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이번 금리 상승기에 기준금리가 큰 폭(+3.00%p) 뛰어 예대 금리차(+0.38%p)가 커진 점도 은행 이익을 뒷받침했다.한은은 "국내은행의 경우 대출 내 변동금리 비중이 큰 반면, 예금은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커 금리 상승 시 예대금리차가 확대된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앞으로 대출 부실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 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차익 축소 등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26 15:03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비즈니스 현대카드 출시…M포인트 적립 혜택

카카오뱅크는 현대카드와 손잡고 개인사업자들에게 혜택을 주는 제휴카드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카카오뱅크가 현대카드와 선보이는 제휴카드는 '카카오뱅크 비즈니스 현대카드'와 '카카오뱅크 비즈니스 현대카드 프라임' 2종이다.두 카드 모두 공통으로 M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 한도 없이 결제한 금액의 1%를 M포인트로 적립 가능하다.온라인 쇼핑·해외·전기 및 도시가스 요금 등 사업성 경비 영역 결제 시 월 3만 포인트 한정으로 5%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카카오뱅크 비즈니스 현대카드 프라임을 발급한 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전월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여행·골프·호텔 영역에서 월 3만 포인트 한정으로 5%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공항 라운지 및 공항·특급 호텔 발레파킹 서비스 역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이용 실적에 따라 연간 1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바우처(백화점·호텔·여행 영역)도 받을 수 있다.카카오뱅크 비즈니스 현대카드와 카카오뱅크 비즈니스 현대카드 프라임의 연회비는 각각 3만원, 15만원이다.제휴카드를 수령·등록한 개인사업자 고객이 사업에 필요한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신청하면 0.2%포인트의 대출 금리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신규 카드 중 1종을 발급한 고객 중 5000명에게 3만원의 캐시백을 추첨 지급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1 16:35
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주담대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기간 6개월 연장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기간을 연말까지 6개월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으로 고객들이 총 290억원의 수수료 비용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현재까지 모든 중도상환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한 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2월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한 이후 올해 5월까지 약 2만9000명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290억원 규모의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혜택을 제공했다. 고객 1인당 평균 100만원의 수수료 부담을 던 셈이다.중도상환해약금은 대출 상환일이 도래하기 전에 고객이 대출을 상환할 경우 부과되는 비용을 뜻한다. 현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수수료율은 평균 1.2~1.4% 수준으로, 대출 취급일로부터 3년까지 적용된다.30년 만기로 5억원을 빌린 고객이 1년 만에 상환할 경우 1.2%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400만원 수준의 중도상환해약금을 부담해야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카카오뱅크만이 2년 넘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을 적용해오고 있다.또 은행연합회 최근 5개월간의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신규 취급액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5개월 연속으로 3%대를 유지했다.카카오뱅크는 향후 변경되는 중도상환수수료 관련 감독 규정 개정 사항과 손실 비용 및 안정적인 자금 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택담보대출 중도상환해약금 면제 정책 연장 여부를 6개월 단위로 결정할 계획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1 09:08
금융·보험·재테크

가계대출 증가세에 은행들, 한도 수천만원 또 깎는다

내달부터 은행의 대출 한도가 또 줄어든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7월 1일부터 일제히 새로 취급하는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한도를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에 맞춰 산출한다.DSR은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다. 해당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은행권의 경우 대출자의 DSR이 40%를 넘지 않는 한도 안에서만 대출을 내줄 수 있다.도입 이후 수년간 DSR은 현재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하지만 올해 2월 26일부터 이른바 '스트레스 DSR' 체계로 바뀌면서 실제 금리에 향후 잠재적 인상 폭까지 더한 더 높은 금리(스트레스 금리)를 기준으로 DSR을 따지기 시작했다.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늘어날 원리금 상환 부담까지 반영해 변동금리 대출 이용자의 상환 능력을 더 깐깐하게 보겠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대출 한도가 기존 방식보다 축소됐다.예를 들어 현재 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0%라도, 스트레스 DSR을 적용하면 4.38%의 금리를 기준으로 한도가 책정된다. 기존 DSR 방식과 비교하면 연봉 5000만원의 직장인이 40년 만기(원리금 균등 상환)로 주택담보대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을 받을 경우(다른 대출이 없다고 가정) 대출이 2100만원 정도 덜 나온다.하지만 내달부터 실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DSR에서는 가산되는 스트레스 금리 폭이 더 커지고 그만큼 한도도 더 줄어든다. 한 시중은행의 모의실험 결과를 보면 7월 이후 2단계(7월 1일∼12월 31일) 스트레스 DSR 체계에서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이 40년 만기(원리금 균등 상환)로 주택담보대출(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을 받을 경우(다른 대출이 없다고 가정), 1단계 스트레스 DSR보다 2000만원 정도 대출 한도가 더 깎인다.한편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09조6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원이 많다. 5월 증가폭은 지난해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6 11:00
산업

이자비용 감당 못하는 기업 역대 최대...대기업 매출 증가율 -2.8%

고금리 부담 속에서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국내 기업들이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외부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3만2032곳)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 비용)은 지난해 219.5%로 전년의 443.7%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편제 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같은 기간 영업이익보다 이자 비용이 더 많은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의 기업 비중은 34.6%에서 40.1%로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반대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이자보상비율 500% 이상의 기업 비중은 38.9%에서 31.7%로 줄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차입금 평균 이자율이 상승하고 금융비용 부담률도 상승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조사 대상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도 모두 나빠졌다. 먼저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22년 16.9%에서 지난해 -2.0%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 2020년(-3.2%), 2015년(-2.4%)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치다.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석유정제·코크스를 중심으로 2.7%,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1.2% 각각 매출액이 줄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8.1→-2.8%)과 중소기업(12.3→1.4%)의 매출액 증가율이 나란히 떨어졌다.연간 총자산증가율도 2022년 7.8%에서 지난해 5.4%로 낮아졌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지난해 기업들의 영업이익률(3.8%)과 세전 순이익률(4.4%)은 2022년의 5.3%, 5.1%와 비교해 모두 하락했다. 이 중 영업이익률은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6.3%에서 3.2%로, 세전 순이익률이 5.1%에서 4.4%로 각각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4.1%에서 4.4%로 올랐으나, 세전 순이익률이 3.7%에서 3.6%로 떨어졌다.조사 대상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2022년 105.0%에서 지난해 102.6%로 다소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28.8%)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강 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2024년에는 전반적으로 금리 부담이 완화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2 13:32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은행, 한국관세사회 주거래은행 계약 체결…금융 혜택 제공

하나은행은 한국관세사회와 상생 협력을 위한 주거래은행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으로 향후 4년간 한국관세사회의 자금 관리를 담당하게 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먼저 관세사회 내 통합자금관리시스템(CMS) 도입 및 ERP(전사적자원관리) 데이터를 연계해 보다 효율적인 자금 업무를 지원하고, 관세사회 홈페이지 내 '하나은행 모바일 브랜치'를 제공해 디지털 금융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관세사회와 관세사 및 관세사무소 직원들을 위한 금융서비스 제공, 금융 수수료 면제, 환율 우대, 신용대출·적립식 상품의 금리 우대 등 금융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또 관세사회 및 전국 지부별 전담 영업점을 지정해 신속한 금융서비스를 뒷받침한다. 관세사회 거래 법인에게도 보증서 대출 보증료 지원 및 각종 외국환 수수료 우대 등 다각적인 금융 지원을 보장할 예정이다.이승열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국관세사회와 관세사 및 관세사무소 임직원들이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09 14:02
금융·보험·재테크

유럽중앙은행, 23개월 만에 금리 인하...0.25%p 다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ECB는 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금리 격차는 0.75%p로 줄었다. 미국(기준금리 5.25∼5.50%)과는 1.00∼1.25%p로 확대됐다. 바뀐 금리는 오는 12일부터 적용된다.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며 금리인상을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의 방향 전환이다. 스위스·스웨덴·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금리를 인하했으나 주요 경제권인 유로존의 인하 결정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풀이된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p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ECB는 그러나 올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해 추가 금리인하까지 예상보다 다소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3월 2.3%에서 2.5%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2.6%에서 2.8%로 각각 올려잡았다.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0%에서 2.2%로 높였다.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6%에서 0.9%로, 내년 전망은 1.5%에서 1.4%로 수정했다.ECB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진전에도 임금 인상률이 높아져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물가상승률이 내년까지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속도와 시간을 데이터가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울퉁불퉁한 길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앞으로 몇 달은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7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