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79건
프로야구

명불허전 '엘롯라시코' 14:2→14:9→17:9 LG가 웃었다...윤성빈 1이닝 9실점 [IS 사직]

'엘롯라시코'의 승자는 LG 트윈스였다.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을 따돌렸다. LG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17-9로 이겼다. 선두 LG는 이날 승리로 02위 한화 이글스와 2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롯데는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LG는 이날 롯데 선발 투수 윤성빈을 초전박살냈다. 2회까지 10점을 뽑은 LG는 14-2로 크게 앞서 손쉽게 이기는 듯했다. 그러나 6회 말 6점을 뺏겨 14-9까지 추격을 허용해 필승조 박명근까지 투입했고, 8회 초 3점을 뽑고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양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난타전이 펼쳐졌다. LG가 12안타 4사구 13개, 롯데가 17안타 4사구 5개를 기록했다. LG는 1회 초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볼넷, 오지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송찬의에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구본혁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갔다. 2회에는 이주헌-박해민의 볼넷에 이은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 문보경의 밀어내기 볼넷, 오지환의 1타점 내야 안타로 6-0까지 달아났다. LG는 송찬의가 바뀐 투수 박진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송찬의의 개인 첫 그랜드슬램이다.롯데 손호영은 친정팀 LG를 상대로 3회 말 추격을 알리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LG는 4회 초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송찬의의 내야 땅볼 때 11-2를 만들었다. 이어 구본혁-함창건-이주헌의 연속 안타로 14-2까지 달아났다.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4회 말 2사 2루에서 윤동희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5회 말 수비 때 실점 없이 막고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LG 불펜을 두들기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안타 2개-볼넷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손호영이 LG 성동현에게 1타점 내야 안타를 뽑았다. 장두성이 바뀐 투수 김유영에게 1타점 적시타, 고승민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9-14까지 스코어가 좁혀졌다. LG는 성동현과 김유영을 올려 아웃카운트 하나 없이 7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자 결국 필승조 박명근을 투입했다. 전준우의 안타, 전민재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박명근은 나승엽(파울 플라이)-윤동희(삼진)-유강남(삼진)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6회 수비를 마감했다. LG는 8회 초 대타 오스틴 딘의 밀어내기 볼넷, 박동원의 1타점 희생플라이,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17-9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LG 송승기는 5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4승(3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96에서 3.20으로 다소 올랐다. 타선에선 송찬의가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6타점을 올렸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구본혁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터뜨렸다. 문성주, 오지환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관심을 끈 롯데 윤성빈은 294일 만의 1군 등판에서 1이닝 동안 4피안타 6볼넷(몸에 맞는 공 포함 4사구 7개) 9실점 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역시 제구력이 문제였다. 윤성빈은 이날 총 5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24개)보다 볼(30개)이 더 많았다.부산=이형석 기자 2025.05.20 22:18
프로야구

'12연승' 한화 기세, '임종성 결승타'가 막았다...두산, 3연패 극적 탈출 [IS 대전]

두산 베어스가 연장 혈투 끝에 '1위' 한화 이글스의 연승 가도를 끊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1군 안타 단 1개만 기록 중이던 2년 차 유망주 임종성(20)이 수비 아쉬움을 결승타로 결자해지했다.두산은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원정 경기를 11회 초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 최근 10경기 2승 8패로 부진했던 흐름을 끊어낸 두산은 시즌 17승 2무 22패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지난달 26일부터 12연승을 달리던 한화는 류현진의 호투에도 연승을 잇지 못하고 시즌 14패(27승)를 당했다.연장 혈투 끝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건 임종성이었다. 지난해 데뷔해 안타가 없던 임종성은 두산이 기대하는 미래 내야 자원 중 한 명이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9타수 1안타가 전부였지만, 13일 경기 중요한 때 연패를 끊는 해결사가 됐다. 그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로 답답했던 두산의 혈을 뚫어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팽팽한 투수전으로 흘러갔다. 한화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비자책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 안타 두 개를 맞았으나 실점이 없었고, 5회 2루수 황영묵의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으나 6회를 세 타자로 막고 마쳤다. 두산은 선발 최원준이 첫 승을 거두기 위해 역투를 펼쳤다. 최원준 역시 6이닝을 책임지면서 8피안타 1실점 호투했다. 5회 말 채은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준 게 전부였다.1-1 흐름은 6회 말 깨지는 것처럼 보였다. 한화는 최원준을 상대로 연속 안타로 주자를 모았고, 문현빈의 기습 번트가 성공해 무사 만루가 이어졌다. 하지만 노시환이 홈 병살타로 물러났고, 이진영마저 삼진을 당하면서 6회 말이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균형을 깬 건 역시 한 방이었다. 두산은 8회, 7회부터 올라와 마운드를 지키던 한승혁을 상대로 2사 후 대타 김기연이 안타로 바통을 김재환에게 넘겼고, 그가 이 기회를 살렸다. 김재환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한승혁의 148㎞/h 강속구를 통타해 한화생명 볼파크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그대로 흐름이 마무리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9회 말 2사. '사고'가 반전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마무리 김택연이 올라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2사 1루 상황에서 최인호에게 파울 플라이를 유도했다. 잡으면 경기가 종료되는 상황에서 포수 김기연과 3루수 임종성이 포구를 서로 미루다 이를 잡는 데 실패했다. 살아남은 최인호는 9회 2사에서 9구째 151㎞/h 직구를 통타했다. 타구는 오른쪽의 드높은 몬스터월을 31.1도 고각도로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가 됐다.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한화가 분위기를 지배하는 듯했지만, 연패 탈출을 위한 두산의 집중력이 한화에 앞섰다. 10회까지 동점을 이어가던 두산은 11회 초, 강승호의 볼넷으로 재역전 기회를 잡았고, 대주자 전다민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앞서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기민한 주루 플레이로 이승엽 감독의 눈길을 사로 잡았던 전다민은 지체 않고 내달려 2루를 훔쳤다.앞서 파울 플라이 처리 미스로 동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임종성이 11회 타격으로 아쉬움을 갚았다. 그는 한화 김종수의 초구 슬라이더를 과감하게 공략했다. 그 결과 왼쪽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로 전다민을 불러들인 그는 힘겹게 균형을 깨고 두산에 최종 승리를 안겼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3 22:23
프로야구

'미쳤다' 한화 26년 만의 10연승 이끈 벤치·수비·주루·집중력의 힘

한화 이글스가 '팀 10연승'을 달렸다. 벤치와 선수들이 힘을 합쳐 26년 만의 구단 역사를 만들었다. 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10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10연승은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348일 만이다.한화는 이날 선발 투수 엄상백이 1회(송성문·이주형)와 4회(김태진·야시엘 푸이그) 솔로 홈런 4방을 허용했다. 엄상백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 김경문 한화 감독은 1-4로 끌려가던 4회 말 2사 후 투구 수 69개의 엄상백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조동욱을 투입했다. 더 이상 실점을 차단하고 경기 중후반 승부수를 띄워보겠다는 심산이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 코치의 판단은 적중했다. 조동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이어 김종수(1과 3분의 1이닝) 박상원(1이닝) 한승혁(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김경문 감독은 7회 초 상대 선발 하영민(6이닝 2실점)이 내려가고 오른손 투수 오석주가 마운드를 이어받자 대타 작전을 펼쳤다. 우타자 이재원 타석에서 나온 좌타자 이도윤이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심우준을 대신한 김태연이 연속 안타를 쳤다. 이어 황영묵이 무사 1, 3루에서 3-4로 추격하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후속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무사 1, 2루에서 중견수 방면 깊숙한 외야 플라이를 쳤는데 2루 주자 이원석은 물론 1루 주자 황영묵까지 태그업을 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주루였다. 이어 문현빈의 동점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한화는 이어진 7회 말 최주환과 이주형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 키움 카디네스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정상 수비를 펼쳤다면 안타성 타구였지만, 수비 코치의 위치 조정이 신의 한 수였다. 이어 2사 1, 3루에서도 김태진의 땅볼 까다로운 타구를 2루수 황영묵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그러자 선수들은 힘을 냈다. 9회 초 2사 후 문현빈이 5-4로 앞서는 솔로 홈런으로 결정적 한방을 터트렸다. 타선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노시환의 안타, 채은성의 1타점 3루타로 6-4를 만들었고 이상혁이 2사 3루에서 쐐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타선에선 문현빈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황영묵, 플로리얼, 채은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선두 한화는 25승 13패, 승률 0.658로 리그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최근 8연승, 10연승을 한 차례씩 달린 한화는 최근 20경기에서 18승 2패, 승률 0.900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25승 가운데 역전승만 16번이다.이형석 기자 2025.05.10 00:02
프로야구

1위 한화 9348일 만에 10연승, 9회 문현빈 결승포 짜릿한 역전승

한화 이글스가 선발 투수 조기 강판에도 막판 집중력을 자랑하며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10연승을 달렸다.한화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7-5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10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10연승은 1999년 9월 24일 현대 유니콘스전부터 10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9348일 만이다.선두 한화는 25승 13패, 승률 0.658로 리그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최근 8연승, 10연승을 한 차례씩 달린 한화는 최근 20경기에서 18승 2패, 승률 0.900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25승 가운데 역전승만 16번이다. 한화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 최하위 키움에 끌려갔다. 선발 투수 엄상백이 1회와 4회 솔로 홈런 2개씩 총 4개의 홈런을 얻어맞았다. 엄상백은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4홈런) 4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피홈런 멍에를 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4로 뒤진 4회 말 2사 후 조동욱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한화 선발 투수가 5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온 건 4월 12일 키움전(엄상백 3이닝 3실점, 2-6패) 이후 20경기 만이다. 마운드가 무실점을 이어가는 동안, 한화 타선은 스코어를 뒤집었다. 한화는 5회 초 2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솔로 홈런을 뽑았다. 이어 키움 선발 하영민(6이닝 2실점)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7회 초 대타 이도윤과 대타 김태연의 2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황영묵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 추격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문현빈이 1타점 동점 희생플라이를 쳤다. 문현빈은 4-4로 맞선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주승우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시즌 7호)을 기록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채은성의 1타점 3루타와 이상혁의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은 9회 말 키움 이주형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7-5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엄상백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조동욱(1이닝) 김종수(1과 3분의 1이닝) 박상원(1이닝) 한승혁(1이닝) 김서현(1이닝)이 이어던졌다.타선에선 문현빈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황영묵, 플로리얼, 채은성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을 때려냈다. 이형석 기자 2025.05.09 22:14
프로야구

비록 KIA는 패했지만...한 타석으로 증명한 최형우의 가치 [IS 피플]

비록 KIA 타이거즈는 패했지만, KBO리그 타자 '맏형' 최형우(42)는 진가를 보여줬다. 최형우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1-1로 맞선 6회 말 무사 2·3루에 대타로 타석에 나서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로부터 좌전 3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1-1 균형을 깬 KIA는 이어진 기회에서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로젠버그를 강판시켰고, 김도영은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끌어냈다. 최형우는 좌투수 로젠버그를 맞이해 우타자 일변도로 나선 이범호 KIA 감독의 전략에 따라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베테랑인 그에게 휴식을 주려는 의도도 있었다. 최형우는 좌투수든 우투수든 강한 타자다. 이범호 감독을 그러면서 "언제든지 뒤에 나갈 수 있다"라며 최형우를 조커로 쓸 계획을 전했다. 그 시점은 예상보다 빨랐다. 이 감독은 로젠버그가 이 경기 가장 큰 위기에 놓이자, 주저 없이 최형우를 내세웠다. 최형우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로젠버그가 구사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체인지업을 지켜봤다. 그리고 이어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온 146㎞/h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밀어쳐 좌익 선상에 보냈다. 키움 좌익수 푸이그는 쇄도 뒤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은 그라운드에 먼저 떨어졌고 그대로 워닝트랙을 향해 흘렀다. 그사이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고 최형우도 3루까지 나섰다. 임무를 완수한 최형우는 후속 타자 한승택의 타석 때 오선우와 교체됐다. KIA는 이어진 상황에서 2점 더 추가하며 5-1로 앞섰다. 이어진 6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8회 초 김도영이 3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치는 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필승조 투수들이 차례로 나선 8회 말, 무려 8점을 내주며 거짓말처럼 역전을 허용한 뒤 만회하지 못하고 10-11로 패했다. 최형우의 결승타도 사라졌다. 최형우는 지난 5일 열린 키움 3연전 1차전에서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스리런포로 장식하는 등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결승타는 2회 1사 1·3루서 안타를 친 한준수의 몫이었지만 이날 승리 지분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투수 양현종과 최형우의 몫이 컸다. 최형우는 올해 우리나이로 마흔세 살이다. 올 시즌 여전히 그는 KIA 타선 4번 타자를 지키고 있다. 자신이 6번에 나서는 게 팀이 더 강한 의미라며 '후진' 배치를 바란지 이미 몇 년째다. 최형우는 여전히 팀 타선의 기둥이다. 7일 키움전 치명적 패전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최형우는 다시 진가를 발휘할 전망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5:10
프로야구

최지민·조상우·정해영 투입하고도 지키지 못한 7점 리드...KIA, 다시 멀어진 5할 승률 [IS 냉탕]

또 키움 히어로즈, 또 최주환이다. KIA 타이거즈가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KIA는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11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10득점을 올렸다. '맏형' 최형우는 1-1 동점이었던 6회 초 무사 2·3루에서 이 승부 추가 기우는 좌전 3루타를 치며 결승타를 올렸다. 간판타자 김도영은 8회 만루에서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쳤다. 그렇게 10-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7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한 이닝에 주축 불펜 투수 4명을 투입하고도 그랬다. KIA는 먼저 1점을 내줬다. 3회 말 1사 3루에서 황동하가 최주환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어진 4회 초, 선두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키움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출루한 뒤 상대 2루수가 변우혁의 타구를 잡지 못해 공이 뒤로 흐른 사이 득점까지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황동하는 큰 위기 없이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았다. 타선은 이어진 6회 초 공격에서 이우성이 단타, 변우혁이 2루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대타 최형우가 좌전 3루타를 치며 1-1 균형을 깼다.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로젠버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김도영도 바뀐 투수 이준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박정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6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8회 공격에서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타자 오선우가 김연주를 상대로 우전 안타, 한승택이 사구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손힘찬을 상대로 박정우와 박찬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했다. 김선빈이 다시 바뀐 투수 윤현을 상대로 내야 안타로 이닝 2번째 득점을 이끌었고, 멘털이 흔들린 윤현을 상대로 간판타자 김도영이 주자일소 우중간 2루타를 치며 3점을 더했다. 승부가 끝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참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7점 앞선 채 맞이한 8회 말 수비에서 8점을 내줬다. 최지민이 송성문과 최주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고, 바뀐 투수 김건국은 루벤 카디네스는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임병욱에겐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건국은 10-4, 6점 차에서 후속 타자 김태진에게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통산 홈런이 9개뿐인 교타자에게 일격을 당했다. 2점 차로 좁혀진 승부. KIA 벤치는 셋업맨 조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그가 첫 타자 김동헌에게 볼넷을 내줬고, 오선진을 삼진 처리한 뒤 다시 상대한 이용규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 주자를 내줬다. 결국 7점 차로 앞서고 있던 경기에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써야 했다. 2사였기에 정해영이 충분히 막아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8회 빅이닝 포문을 열었던 송성문의 집중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해영은 세 차례 커트를 해내며 풀카운트 승부를 유도한 송성문에게 끌려갔고, 8구째 구사만 몸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빠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정해영은 그렇게 통산 10번 승부에 5안타를 맞은 최주환을 상대하게 됐다. 볼 2개를 던지며 불리해진 승부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직구가 통타 당했고, 타구는 우익 선상으로 뻗었다. 1루 주자 송성문까지 홈을 밟았다. KIA가 7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9회 초 공격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며 치명적인 패전을 안았다. KIA는 지난해 8월 14일 고척 경기에서도 1-1로 맞선 9회 말, 정해영이 최주환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바 있다. 당시 KIA는 패하고도 2위(LG 트윈스)에 4경기 차 앞선 1위였다. 하지만 이번 패전은 상황이 다르다. 이겼다면 시즌 17승(18패)째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 진입을 노려볼 수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KIA는 개막 전 '1강'으로 평가받았지만, 주축 선수 부상이 이어지며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9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던 김도영이 4월 말 복귀한 뒤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고, 키움과의 이번 3연전도 먼저 1·2차전을 잡았다. 하지만 3차전에서 너무 아픈 패전을 당했다. KIA는 9일부터 SSG 랜더스와 인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8 00:09
프로야구

이틀 연속 키움 격파 이범호 감독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 김규성이 잘 해줬다" [IS 승장]

KIA 타이거즈가 값진 1승을 추가했다.KIA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키움을 꺾은 KIA는 시즌 16승(18패)째를 챙겨 이날 롯데 자이언츠(21승 1무 16패)에 덜미가 잡힌 SSG 랜더스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은 12승 27패(승률 0.308)로 3할 승률을 위협받았다.3-3으로 팽팽하던 8회 초 결승점을 뽑았다. 무사 1·2루에서 대타로 들어선 김규성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으로 결승타를 책임졌다. 키움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친다는 걸 간파하고 번트에서 강공으로 전환한 게 주효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찬스 상황에서 득점이 안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8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대타 김규성이 그라운드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그것이 결국 결승타로 이어졌다. 부담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자신의 몫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마운드도 톱니바퀴처럼 움직였다. 선발 김도현이 6이닝 4피안타 3실점.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전상현(3분의 1이닝 무실점) 이준영(3분의 2이닝 무실점) 조상우(1이닝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승리 투수는 7회 말 1사 1루에서 등판,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진 이준영의 몫이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현이 초반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선발 투수 역할을 다해줬다"며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이준영이 귀중한 아웃카운트 두 개를 책임져줬다. 오늘 마운드에 오른 모든 투수가 호투해 줬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18:19
프로야구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 타자에게 여지 준 작전, 김규성의 선택은 '강공'이었다 [IS 스타]

KIA 타이거즈 백업 내야수 김규성(28)의 재치가 빛났다.KIA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이틀 연속 키움을 꺾은 KIA는 시즌 16승(18패)째를 챙겨 이날 롯데 자이언츠(21승 1무 16패)에 덜미가 잡힌 SSG 랜더스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은 12승 27패(승률 0.308)로 3할 승률을 위협받았다.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대타 김규성이었다. 김규성은 3-3으로 맞선 8회 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들어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으로 결승 타점을 챙겼다. 번트를 예상한 키움 내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치자 강공으로 전환, 1루수 최주환을 넘기는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KIA는 계속된 1사 2·3루에서 키움 불펜 윤현의 폭투로 쐐기점을 뽑았다. 김규성의 경기 기록은 1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규성은 "(8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기 전 감독님께서 번트 사인이 나도 키움 수비수들이 압박하면 (배트를) 좀 빼서 최대한 땅으로 굴릴 수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생각을 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운이 좋았던 거 같다"라고 대타 상황을 복기했다. 김규성에 따르면 기본 작전은 번트였지만 키움 내야진의 위치를 보고 타자가 강공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대타로서는 번트가 안전할 수 있다. 괜히 강공으로 전환했다가 아웃이라도 되면 말 그대로 패배의 원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성은 과감했다. 그는 "2루수를 보고 있었는데 많이 움직이더라. 뭔가 그쪽으로 치면 안타가 나올 확률이 높겠다 싶었다"며 "(타구가) 1루로 가긴 했는데 운이 좋아서 안타가 된 거 같다. 정타가 아니어서 (타격 직후) 뛰면서 '제발, 잡지 마라' 했던 거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김규성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줄곧 1군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경기 출전이 많지 않다. 이날 키움전을 포함하면 30경기 64타석(타율 0.228)을 소화한 게 전부. 그는 "백업은 굉장히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 개인 기록을 떠나 팀이 이기는 거만 생각하고 있다"며 "한 번의 기회가 왔을 때 백업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뒤에서 준비를 정말 많이 한다. 매 경기 밝은 분위기 속에서 더 많은 경기에 이기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18:00
프로야구

대타 김규성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KIA '8회 작전'으로 웃었다 [IS 고척]

'작전'의 승리였다.KIA 타이거즈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3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이틀 연속 승리를 챙기며 시즌 16승(18패)째를 거뒀다. 반면 리그 최하위 키움은 12승 27패(승률 0.308)로 3할 승률을 위협받았다.7회까지는 팽팽했다. KIA는 1회 초 볼넷과 안타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잡았다. 1회 말 2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2회 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후 사사구 3개로 연결한 1사 만루에서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3-2로 앞선 5회 말 카디네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승부가 안갯속으로 흘렀다. 7회 초 1사 만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KIA는 8회 초 두 번째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오선우가 볼넷으로 물꼬를 튼 뒤 후속 한준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이범호 감독은 전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8번 정해원 타석에서 대타 김규성을 내보냈다. 흐름으로는 희생번트가 유력해 보였다. 실제 김규성이 번트 동작을 시도하자 키움 1루수 최주환이 전진수비를 펼쳤다. 그런데 KIA 벤치의 작전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였다. 순간 번트 동작을 타격 동작으로 전환한 김규성은 키움 박윤성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최주환을 훌쩍 넘겼다. 정상 수비 위치였으면 평범한 1루 땅볼이 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이게 외야로 흘렀다.4-3으로 역전한 KIA는 기세를 타 1사 2·3루에서 나온 키움 투수 윤현의 폭투로 추가점을 올렸다. 다시 리드를 잡은 KIA는 불펜 총력전을 펼쳐 2점 차를 지켜냈다. 선발 김도현에 이어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전상현(3분의 1이닝)-이준영(3분의 2이닝)-조상우(1이닝)-정해영(1이닝)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06 17:14
프로야구

'최지훈 역전포+김민 무사만루 무실점' SSG, 삼성 7연승 저지+3연패 탈출 [IS 인천]

SSG 랜더스가 최지훈의 2점포와 투수의 힘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7연승을 저지했다. SSG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SSG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연승 행진이 '6'에서 끊겼다. 선발 송영진이 5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불펜 김민이 6회 맞은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최지훈이 역전 2점포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고명준이 쐐기 타점 포함 2안타를 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은 선발 좌완 이승현이 4이닝 2실점한 가운데, 양창섭이 1이닝 1실점하며 고전했다. 타선은 6안타에 그쳤다. 6회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1회 초 1사 후 김헌곤의 볼넷, 2사 후 박병호의 볼넷과 류지혁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만루에선 윤정빈이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SSG는 3회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3회 초 디아즈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 위기를 병살타로 넘긴 SSG는 3회 말, 선두타자 조형우의 안타에 이어 최지훈이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를 뒤집었다. 선발 이승현의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6회 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김헌곤의 내야 안타와 디아즈의 볼넷, 대타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맞은 것. 하지만 대타 강민호의 초구 타구가 3루수에게 흘러가면서 2루 주자와 3루 주자가 아웃 당했다. 이후 이재현의 타구가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무사 만루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위기를 넘긴 SSG가 6회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와 맥브룸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SSG는 고명준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SSG는 최준우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바뀐 투수 이승민에게 삼진 2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더 달아나진 못했다. SSG는 7회에도 선두타자 연속 안타에 희생 번트,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바뀐 투수 우완 이승현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삼성도 8회 초 2사 후 구자욱의 볼넷과 강민호의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SSG는 8회 1점을 달아났다. 1사 후 오태곤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고, 3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홈을 밟았다. SSG가 4-1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5.05.01 21:1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