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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차전서 KT 꺾고 PO 진출···삼성과 22년 만의 가을 야구 맞대결

LG 트윈스가 '끝장 승부'에서 KT 위즈를 꺾고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22년 만에 가을 야구에서 맞붙는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PO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2·3·5차전을 승리한 LG는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PO행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KS)에서 1차전 패배 후 4연승으로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는 가을 야구 '리턴 매치'에서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오는 13일부터 삼성과 KS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양 팀의 가을야구에서 맞붙는 건 2002년 한국시리즈(4승 2패 삼성 우승) 이후 처음이다. 삼성과 LG는 오랫동안 '가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반면 KT의 마법 같은 여정은 준PO에서 멈췄다.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최초 업셋을 달성한 KT는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지만 끝내 체력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LG는 1회 초부터 선제점을 뽑아 분위기를 갖고 왔다. 1사 후 신민재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오스틴 딘의 1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2사 후엔 우측 펜스 상단 노란봉을 맞고 튀어나온 김현수의 타구 때 오스틴이 여유 있게 득점했다. LG 신민재는 3회 1사 1루에서 2루 도루 때 포수 송구 실책까지 겹쳐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스틴의 깊숙한 외야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그 사이 나흘 쉬고 등판한 2차전 MVP(최우수선수) 임찬규는 이날 역시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임찬규는 이날 최고 시속 146㎞ 직구(33개)와 함께 체인지업(35개), 커브(16개)를 앞세워 KT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날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하며 효과를 봤다. 임찬규는 7회 초 선두 타자 장성우에게 안타, 후속 강백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2루를 맞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 대로 손주영을 두 번째 투수로 내세웠다. 손주영은 첫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재일 타석에서 대타로 나온 김상수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손주영은 후속 배정대와의 승부에선 1루수 앞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 처리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아 3-1이 됐다. 손주영은 KT 오윤석을 123㎞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7회 말 1사 후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문성주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번에도 포수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문성주의 적시타로 LG는 4-1로 달아났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실점 없이 막은 뒤 9회 마운드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에게 넘겼다. 준PO 5경기에 전원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9회 초 실점 없이 막고 경기를 매조졌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준PO에서 7과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했다. 타선에선 오스틴이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신민재는 4타수 1안타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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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 8회 결승타' LG 트윈스, 단일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 자축 [IS 잠실]

LG 트윈스가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8회 말 공격에서 교체 출전한 주전급 선수들이 역전을 이끌었다. LG는 올 시즌 키움에 키움에 5승 10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이미 3위를 확정하고 비주전급 선수들 위주로 내세운 경기에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주전들이 출격한 뒤 전세를 뒤집으며 승리했다. 이날 LG는 KBO리그 역대 구단 단일시즌 최다 관중 동원(139만 7499명) 신기록을 세웠다. 홈 최종전에서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LG는 2회 말 상대 선발 김윤하를 상대로 이주헌이 적시타를 치며 먼저 점수를 냈다. 이어진 3회 선발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내줬지만, 5회 무사 1·3루에서 대타로 나선 오스틴 딘이 땅볼 타점, 7회 1사 3루에서 이주헌이 적시 2루타를 치며 3-1로 앞서갔다. LG는 8회 초, 2사 2루에서 투수 백승현이 장재영을 상대로 중월 투런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 말, 선두 타자 오지환과 후속 신민재가 바뀐 투수 양지율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4번 타자 문보경이 적시 2루타를 치며 다시 균형을 깼다. LG는 이후 1사 2·3루에서 홍창기가 땅볼 타점을 올렸고,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2점 더 달아났다. LG는 6-3으로 앞서 9회 초 불펜진이 실점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체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도 선발 출전해 시즌 100타점 달성을 노린 문보경을 8회 결승타를 치며 활약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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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선발 제외→5강 수성 분수령서 결승타...강백호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후반기 내내 부진한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5)가 5강 경쟁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강백호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1 동점이었던 7회 말 무사 2루에서 대타로 투입, 상대 투수 정현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잡아 당겼다. 강백호는 이후 대주자 송민섭으로 교체됐다. KT는 강백호가 승부 균형을 깬 뒤 이어 나선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1, 2사 뒤 장성우가 다시 바뀐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치며 5-1로 앞섰고, 남은 두 차례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이날 인천 LG 트윈스전을 치른 6위 SSG가 5-14로 완패한 덕분에 KT는 1경기 차로 달아나며 5위를 지킬 수 있었다. 강백호는 최근 3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팀이 치른 57경기 중 12경기에서 대타로 나섰다. 전반기 타율 0.315·22홈런·66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지만, 후반기는 이날(24일) 롯데전 전까지 타율 0.240·3홈런에 그쳤다. KT가 한창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에게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을 땐 이날 롯데전처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그런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친 것. 롯데전 결승타이기도 했다. KT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면 강백호처럼 위압감을 주는 타자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그가 남은 시즌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도,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경기 뒤 강백호는 "그동안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대타로 나갈 때도 그 순간만큼은 선수단과 팬 분들 모두가 나를 믿었을텐데 믿음에 부응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돌아보며 "오늘(24일 롯데전) 타점 상황은 무사였고 주자가 2루에 있었기에 3루로 보내는 팀 배팅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당겨치려고 한 것이 코스 안타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타점이 나왔지만 오늘 절대 만족하지는 않는다. 팀이 가을 아구를 위한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나도 좋은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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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디아즈 쾅쾅!→2위 매직넘버 2' 삼성, 홈런 공방전 끝에 KT 잡고 3연패 탈출 [IS 수원]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공방전 끝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2위 확정 매직넘버를 '2'로 하나 줄였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5와 3분의 2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임창민과 김재윤이 홈런 한 방 씩 내줬으나 선방했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리드오프 김지찬도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결승타의 몫은 9회 3점포를 쏘아 올린 르윈 디아즈였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와 김영웅이 연속 볼넷 출루한 가운데, 이재현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류지혁이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3루주자 김영웅이 홈을 밟으면서 2-0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3회 구자욱의 솔로홈런으로 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KT도 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 말 선두타자 오윤석의 안타와 배정대의 몸에 맞는 볼, 정준영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T는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로하스와 강백호가 침묵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KT는 4회 선두타자 볼넷과 오재일의 2루타로 다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고, 김상수의 적시타와 황재균의 병살타로 2점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장군멍군이 계속됐다. 5회 초 삼성이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도루, 김헌곤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고 구자욱의 2루수 앞 땅볼 출루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이후 김영웅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KT는 5회 말 강백호와 장성우의 연속 안타, 오재일의 땅볼로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삼성은 6회 초 류지혁의 센스로 다시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로 나선 류지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이병헌의 희생번트 때 2루를 지나 3루까지 들어갔다. 번트 수비로 KT 야수들이 3루를 비우고 1루 송구에 신경 쓴 사이 재치 있게 3루까지 안착했다. 이후 김지찬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5-4 1점 차를 만들었다. KT는 8회 말 황재균의 솔로포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삼성도 홈런으로 응수했다. 9회 초 1사 후 김지찬의 볼넷과 대타 강민호의 땅볼, 구자욱의 고의 4구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나온 르윈 디아즈가 중월 3점포를 쏘아 올리면서 다시 균형을 깼다. 이전까지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던 디아즈가 홈런으로 침묵을 깨며 팀의 리드를 가져왔다. 아울러 이 홈런은 삼성의 통산 5300호 홈런이었다. KT는 9회 말 선두타자 장성우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차를 뒤집기는 힘들었다. 삼성이 8-6 승리를 거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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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5→5:5→9:5' 또 LG 발목 잡은 키움, 송성문 8회 결승타

키움 히어로즈가 8회 송성문의 싹쓸이 결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전 10승 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키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0-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최하위 키움은 승률 0.424(56승 76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7월 2~4일, 8월 23~25일 3연전에서 1승 2패씩 그쳤던 LG는 이번에도 키움에 고개를 떨궜다.키움은 2회 초 원성준과 김병휘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9번 타자 장재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주형이 트레이드 상대였던 LG 선발 투수 최원태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3회에는 2사 후 김건희의 2루타에 이은 원성준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LG는 4회 말 홍창기-김현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 추격을 시작했다. 6회에도 선두 홍창기, 후속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4번 타자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김범석 타석에서 이날 1군에 복귀한 대타 문성주 카드를 꺼냈다. 문성주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선발 투수 하영민을 맞고 굴절되는 1타점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 이영빈의 동점 희생 플라이에 이은 박해민의 역전 적시타로 5-4로 앞서갔다. 키움은 7회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빗맞은 안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8회 선두 타자 김병휘가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은 뒤 1사 후 장재영과 이주형마저 볼넷을 고르면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 키움은 김태진이 1사 만루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성문이 중견수 박해민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최주환은 LG 6번째 투수 이지강게 9-5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송성문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원성준도 3안타 경기를 했다.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주형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장재영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개인 첫 10승 달성에 도전한 하영민은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문성주의 타구에 허벅지 뒤쪽을 맞아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LG는 또 한 번 불펜이 무너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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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 결승타+나균안 승리 투수' 롯데 자이언츠, 4연승으로 7위 탈환...PS가 보인다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높였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초 터진 베테랑 정훈의 결승타로 4-3 신승을 거뒀다. 마운드 총력전으로 나선 경기를 잡아냈다. 4연승으로 시즌 56승(3무 62패)째를 거둔 롯데는 승률 0.4745를 기록,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SSG 랜더스를 제치고 7위까지 올라섰다. 5위 KT 위즈와의 승차는 2.5경기다. 롯데는 경기 중반까지 경기를 리드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의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에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1·5회 각각 2타점, 1타점 적시타를 쳤다.하지만 불펜진이 가동된 뒤 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가 양의지에게 볼넷,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고, 1사 1·3루에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은 강승호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구승민은 2사 뒤 김기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정수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3-3 동점을 내줬다. 롯데는 8회 말 2사 3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조기 투입하는 강수로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이 상황에서 김재환을 땅볼 처리한 김원중은 스코어(3-3)가 이어진 9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을 막았다. 롯데는 10회 초 앞설 기회를 맞이했다. 선두 타자 노진혁이 우중간 2루타, 후속 타자 황성빈이 내야 번트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전준우가 삼진, 나승엽이 고의4루로 출루한 뒤 나선 정훈과 박승욱이 각각 삼진과 직선타로 물러났다. 김원중이 10회까지 책임진 롯데는 3-3 동점 상황이 이어진 11회 말엔 나균안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밀리지 않았다. 나균안은 2사 2루에서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전준우의 홈 송구가 주자를 아웃시켰다. 균형은 12회 초 깨졌다. 롯데는 2사 뒤 전준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나승엽이 연속 안타를 치며 대주자 김민석을 3루에 보냈다. 앞선 10회 득점 기회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정훈이 두산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롯데는 4-3, 1점 앞선 12회 말 다시 나균안을 투입했다. 그가 선두 타자 이유찬을 내야 뜬공, 대타 홍성호를 삼진, 정수빈까지 범타 처리하며 4시간 45분 혈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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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대타 패싱, 이제 3할 타율도 쉽지 않네···사령탑은 "타격폼 바꾸지 말랬는데"

LG 트윈스 김현수(36)가 찬스 상황에서도 벤치를 달굴 만큼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이런 부진이 계속 이어지면 4년 연속 3할 타율에 실패하게 된다. 김현수는 올 시즌 84경기에서 타율 0.284를 기록하고 있다. 백약이 무효하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58로 부진하자 3번 타순에서 6번 타순으로 내려왔음에도 1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결국 11일 경기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뺀 이유를 "못 치니까"라며 짤막하게 말했다. 결국 11일 경기에선 대타 찬스에서도 기용되지 않았다. LG는 0-4로 뒤진 9회 말 2-4로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구본혁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그대로 졌다. KIA 우완 투수 전상현을 맞아 우타자 구본혁 타석 때 왼손 대타 자원으로 김현수와 신민재가 있었으나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김현수의 최근 타격감이 나빠서다. 김현수는 KBO리그 통산 타율 9위(0.313)에 올라 있다. 콘택트 능력이 최고 장점이다. 전성기 시절 '타격 기계'로 통했을 정도. 그러나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0.285-0.286-0.293으로 3할 타율 달성조차 실패했다. 그래도 2021년에는 96타점을 기록했고, 이듬해엔 결승타 1위(17개)였다. 9시즌 만에 한 자릿수 홈런에 그친 지난해(6홈런)에도 득점권 타율은 0.348로 높아, 29년 만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은 득점권에서 타율 0.224로 더 부진하다. 결승타도 6개로 적은 편이다. 지난 10일 경기 2-0으로 앞선 8회 말 1사 2, 3루에서 희생 플라이 하나면 쳐줘도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데 낫아웃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9회 2점-10회 3점을 뺏겨 역전패했다. 특히 LG는 10개 구단 최고의 테이블세터진을 자랑한다. 1~2번 홍창기와 문성주과 출루왕 경쟁을 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상위 타선 출루율이 0.400으로 가장 좋다. 하지만 3번 타자 김현수가 공격의 맥을 끊기 일쑤다. 4번 타자 오스틴 딘(타율 0.291 18홈런 72타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 김현수의 부진이 더 뼈아프다. 김현수는 올 시즌 캠프 출발 전에 7㎏을 감량하며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지금까지 큰 효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타격폼을 바꾼 게 악영향을 끼친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가 타격폼을 바꾸고 고전하고 있다. 그렇게 폼을 바꾸지 말라고 얘기를 했는데"라며 "올해 경험을 했으니까 내년부터는 이랬다저랬다 안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현수도 다리를 들고 치다가 (레그킥을 하지 않고) 발을 찍어서 친다. 꼭 필요한 어떤 기본기들은 있는데, 가장 중요한 타이밍적인 부분을 통으로 바꿔버리니까 (이렇게 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현수는 2021 시즌 종료 후 4+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했다. LG와 남은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올 시즌 반등하지 못하면 에이징 커브의 우려를 지울 수 없다. 김현수의 부진은 오지환의 사임으로 시즌 초반 주장을 떠맡게 되면서 심리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반대로 LG가 반등하려면 김현수의 부활이 절실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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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짜릿한 '대타 스퀴즈'...문현빈 "사인에 긴장, 성공하니 안도의 웃음"

"성공하니 그냥 안도의 웃음만 났습니다. 세리머니도 안타가 된 걸 확인하고서야 했어요."문현빈(20)이 한화 이글스의 해결사가 됐다. 그런데 강력한 한 방이 아닌 스퀴즈 번트, 그것도 대타로 나서서 성공시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문현빈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 9회 1사 1·3루 상황에 대타로 나와 1타점 번트안타를 기록했다. 그의 1타점으로 동점 균형을 깬 한화는 4-3으로 승리, 주중 두산과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쉽지 않은 임무였다. 차라리 강공을 시도하는 게 편할 수 있었다. 한 점도 주면 안 되는 두산 내야진이 그를 경계하고 있었는데, 문현빈이 그 임무를 해냈다. 절묘하게 대낸 번트 타구가 내야에 갇혔고, 두산 왼손 필승조 이병헌이 이를 잡아 처리하고자 했으나 이미 늦은 후였다. 3루 주자 하주석이 재빨리 홈을 밟았고, 문현빈 본인도 1루에서 살아남았다. 경기 후 만난 문현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타로 나가 파울(2구)을 치기 전까지는 그냥 히팅 사인이 나왔다. 가볍게 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스퀴즈 번트 사인이 나와 많이 긴장은 됐다"며 "아무래도 강공보단 조금 더 어렵고, 한 번에 성공시켜야 하는 작전이라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떠올렸다.명장면의 주인공이 된 소감이 의외였다. 문현빈은 "그냥 작전이 성공해 안도의 웃음이 나왔다"고 했다. 1루에 나가 한화 특유의 독수리 세리머니도 했지만, 그 역시 "팀 세리머니라 했는데, 안타가 되면 한다. 안타가 되는지를 보고 있다가 그때에야 했다"고 전했다. 스퀴즈 번트의 비결도 간단하다. 그는 "코치님 말씀을 잘 듣고, 연습도 열심히 해서 되는 것 같다"고 했다.이날을 포함해 문현빈은 올 시즌 대타 성적이 유독 좋다. 시즌 타율 0.255에 비해 대타 타율이 0.385(13타수 5안타)에 이른다. 문현빈은 "대타로 나왔을 때는 결과보다는 투수의 타이밍에 집중한다. 그러니 상대 투수에 더 몰입할 수 있고, 잡생각도 없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2004년생인 문현빈에게 2004년부터 프로 감독을 맡아온 김경문 감독은 어떤 느낌일까.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최원호 전 감독과 함께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문현빈에게 김 감독은 처음 만나 본 백전노장이다.문현빈은 "카리스마 있고 멋진 분"이라며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덕담도 계속 전해주신다. 경기 전이나 훈련 때도 '오늘 나갈 거니 계속 준비하고 있어라' '언제든 나갈 상황이 오면 나갈 수 있다'며 용기를 주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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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9회 '결승 대타 스퀴즈' 이게 900승 감독의 힘...한화, 작전으로 두산 잡았다

한화 이글스가 이틀 연속 곰을 잡았다. 전날 타격으로 대승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엔 의표를 찌르는 작전으로 값진 1승을 가져왔다.한화는 12일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4-3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11일) 6-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화는 일찌감치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6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는 1.5경기로 줄었다.에이스 매치가 기대됐던 경기의 승패는 투수 대결이 아닌 작전으로 결정됐다. 전날(11일) 6-1로 승리한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 연승을 노렸다.류현진은 한화의 기대대로 던졌다. 6이닝 동안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단 83구. 탈삼진은 적었으나 매 이닝 산발 안타만 내주며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전날 국내 에이스 곽빈이 6실점으로 무너졌던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켜 2연패 탈출을 노렸다. 브랜든 역시 분전했지만, 선취점을 내주며 먼저 흔들렸다. 2회까지 0-0으로 팽팽했던 흐름에서 한화가 3회 먼저 점수를 뽑았다.한화는 1사 후 유로결, 이원석, 황영묵이 3연속 안타를 때리며 한 점을 뽑았다. 세 명 모두 김경문 한화 감독 부임 후 중용되던 발 빠르고 젊은 야수들이었다. 이어 베테랑 안치홍의 내야안타가 더해져 한화가 2-0으로 먼저 앞서갔다.두산도 반격했다. 한화의 빈틈을 노렸다. 두산은 5회 말 선두 타자 김기연이 유격수 땅볼을 때렸지만, 이도윤의 송구가 1루에서 빗나가면서 2루까지 살아 갔다. 이어 전민재가 조금 높이 들어간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통타, 점수를 뽑았다.두산은 김재호의 안타와 조수행의 기습 번트안타로 무사 만루까지 만들어 류현진을 압박했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병살타로 추가점은 내줬지만, 더 이상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닫았다. 브랜든과 류현진이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가운데 팽팽했던 한 점 차가 7회 지워졌다. 이번에도 한화 내야진의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김규연이 1사 2루 상황에서 라모스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안치홍이 다리 사이로 공을 빠뜨리면서 동점 주자 이유찬이 득점에 성공했다.두산 김택연, 한화 한승혁이 8회를 지운 가운데 9회 결국 승부가 갈렸다. 9회도 결정적일 때 수비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이번엔 한화가 아닌 두산에서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한화는 두산 마무리 홍건희를 상대로 이재원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도윤의 희생 번트로 차근차근 한 점 뽑기에 들어갔다. 득점권 기회에서 9번 타자 장진혁이 5구 연속 들어온 홍건희의 강속구를 노렸으나 타구는 내야에 갇혔다. 하지만 2루수 이유찬이 이를 포구하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 결승타도 내야 안에서 나왔다. 한화는 구원 등판한 왼손 이병헌을 상대로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대타로 9타수 4안타를 기록하던 문현빈를 대타로 냈다. 그런데 강공이 아니었다. 문현빈은 이병헌에게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절묘한 곳에 타구를 떨어뜨린 문현빈은 본인도 살았고, 기어이 3루 주자 하주석을 불러들여 리드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의 존재감이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한화는 선발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3.75까지 낮췄다. 8회를 막은 한승혁이 구원승을 챙겼다.타선에서는 주전 최재훈 대신 나선 백업 포수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3번 타자 안치홍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두산은 4번 타자 김재환이 4타수 3안타로 류현진을 완벽 공략했고, 베테랑 김재호와 도루 1위 조수행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필승조가 모두 나선 9회 동점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패배, 최근 3연패에 빠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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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어제는 '1번 로하스', 오늘은 '1번 구자욱'이 해결했다

어제는 KT 위즈가, 오늘은 삼성 라이온즈가 '해결사' 전진배치의 효과를 제대로 봤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 전날 KT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이날 MVP(최우수선수)는 단연 '캡틴' 구자욱이었다. 이날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을 1번 타자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뒀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태훈이 전날 대타로 2안타를 때려내면서 타격감이 좋다. 김태훈을 2번에 배치하면서 구자욱의 타순을 올렸다. 김지찬은 경기 후반 대기한다"라고 설명했다. 타격감이 좋은 구자욱과 김태훈을 전진 배치해 승리하겠다는 심산이었다. 승부수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구자욱은 1회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KT 중견수 배정대가 끝까지 달려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구자욱이 3루까지 도달했다. 무사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태훈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선취했다. 구자욱의 3루타가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후 KT의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3회에도 구자욱의 방망이가 빛났다.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한가운데로 향하는 쿠에바스의 144km/h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점 차 추격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던 상황에서 구자욱이 홈런으로 KT의 불씨를 잠재웠다. 삼성의 '해결사 리드오프 전진배치' 승부수가 통한 순간이었다. 공교롭게도 전날엔 KT의 '해결사 전진배치' 승부수가 삼성을 울렸다. 중심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 리드오프로 출전시켜 효과를 봤다.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의 출루율이 좋고, 뒤에 강백호, 문상철 등 중심타선의 타격감이 좋아 전진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이날 1회 선두타자 안타로 선취점 물꼬를 트더니 7회 달아나는 득점과 연장 11회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어제는 KT의 '1번 로하스' 승부수가 통했지만, 오늘은 삼성의 '1번 구자욱' 승부수가 빛을 발하면서 삼성이 설욕에 성공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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