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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강태오, '서른, 아홉' 카메오 출격…이태환과 우정 과시

'서른, 아홉' 속 강태오의 특별 출연이 반가움을 자아냈다. 지난 30일 강태오는 JTBC 수목극 '서른, 아홉'에서 극 중 차이나타운 셰프이자 사장인 이태환(박현준)의 친구로 깜짝 등장했다. 극 중 이태환 친구로 등장한 강태오는 김지현(장주희) 대타 차이나타운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했다. 강태오는 2분 남짓의 짧은 등장이었지만, 능청스러우면서 유쾌한 매력으로 극에 활기를 더했다. 특히 소속사 맨오브크리에이션의 한 식구이기도 한 강태오와 이태환은 현장에서 찐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후문. 이번 강태오의 특별 출연은 이태환 뿐만 아니라 전작 JTBC 드라마 '런 온'을 함께 했던 김상호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런 온'에서 주연으로 활약했던 강태오는 '서른, 아홉' 특별 출연 요청을 받자마자 흔쾌히 출연을 결정, 남다른 의리를 과시했다. 세 친구의 찬란한 우정, 그 마지막 이야기는 오늘(3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서른, 아홉' 최종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JTBC스튜디오, 맨오브크리에이션 2022.03.31 10:52
야구

힐만 SK 감독, '현장'에서 귀를 열고 답을 찾다

SK 야구의 도약은 트레이 힐만 감독(54)의 한국 야구 존중에서 시작된다. 귀를 열고 배움을 주저하지 않는다. 축적된 정보로 한층 세밀한 팀 운영을 기대하게 한다.힐만 감독에게는 '루틴'이 있다. 지난 25일 잠실 원정에서도 어김없이 지켰다. 프리배팅을 하는 타자들에게 배팅볼을 던져 줬다. 감독이 직접 배팅볼 투수를 자처해 마운드에 서는 장면은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후 햇살을 쬐며 배팅볼을 던지면 몸에서 땀이 난다. 아직 몇몇 구장에는 원정팀을 위한 샤워 시설이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름에도 계속 던지겠다. 다른 사람이 땀 냄새에 불쾌하지 않도록 향수 정도는 뿌리겠다"며 웃었다.외국인 감독과 선수들 사이 거리를 좁히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친화력' 외 다른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배팅볼을 던지는 중에도 정보를 얻는다. 힐만 감독은 "배팅볼을 던져 주면 타자를 뒤에서 볼 때는 알지 못했던 스윙의 특징이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 외 타자들의 배팅 훈련을 보며 대타 활용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타자를 기존 정보나 무미건조한 기록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가까이 접근해 면밀히 살핀다.코칭스태프의 의견 수렴에도 적극적인 편이다. 그는 아직 한국 야구를 잘 모른다. SK 선수들도 '힐만 야구'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 힐만 감독은 "내가 놓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경우는 코칭스태프와 대화를 통해서 잡아낸다"고 설명했다. 정경배 타격코치도 "라인업을 작성할 때 코치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한 번도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의견이 자주 반영될수록 코치의 책임감도 커진다. 선수 관리에 더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염경엽 단장과 소통도 원활하다. 염 단장은 프로야구 선수, 프런트,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지냈다. KBO 리그에서 잔뼈가 굵다. 하지만 단장과 감독은 서로의 영역이 분명하다. 의사 결정 과정에서 마찰을 빚는 구단도 있다. 하지만 SK는 다르다. 힐만 감독은 "단장은 지난해까지 넥센 감독으로서 상대팀으로 봤던 SK에 대해 얘기해 준다. 물론 넥센을 비롯한 다른 구단들의 정보도 공유한다. 현장의 결정권을 존중하는 단장이다. 하지만 나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힐만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다른 9개 구단 사령탑에 대한 존중을 드러냈다. 한국 야구뿐 아니라 문화도 존중한다. 휴일엔 아내와 함께 경복궁, 차이나타운을 방문하며 자신이 머물고 있는 나라와 친숙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정서와 문화를 이해하는 자세가 경기장에서도 이어진다.이미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와 철저한 선수 관리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 힐만 감독이다. SK는 개막 6연패를 끊어 낸 이후 승승장구 중이다. 8일 이후 치른 15경기에서 연패가 없다. 하지만 힐만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더 큰 나래를 펴기 위해 그는 지금 몸으로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4.2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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