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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7연승·홈런 공동 선두·통산 100호...4번 타자 노시환 '자축포' [IS 스타]

노시환(25)이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하며 소속팀 한화 이글스의 7연승을 이끌었다. 노시환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7-1로 승리한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7연승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이후 262일 만의 7연승 질주다. 올 시즌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하며 최하위(10위)로 떨어졌던 한화는 이후 10경기에서 9승(1패)을 쌓았다. 올 시즌 14승 11패(승률 0.560)를 기록한 한화는 선두 LG 트윈스에 이어 리그 2위를 지켰다.승리의 주역은 간판타자 노시환이었다. 그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멀티 홈런, 18·19일 NC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한화가 6연승을 거두는 동안 타율 0.348·4홈런·10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한화가 7연승을 거둔 20일 NC전에서도 노시환의 방망이에서 첫 득점이 나왔다. 0-0이던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노시환은 NC 선발 투수 이용찬의 초구 122㎞/h 커브를 공략해 비거리 125m, 타구 속도 172.3㎞/h 좌중간 홈런을 때려냈다.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포이자,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더불어 노시환은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과 함께 올 시즌 홈런 공동 1위(8개)에 올랐다. 1군 무대 711경기 만에 달성한 개인 통산 100호 홈런이기도 했다.노시환은 2023시즌 31홈런을 치며 2008년 김태균(은퇴) 이후 한화 선수로는 15년 만에 홈런왕에 올랐다. 2023년 치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가대표팀 4번 타자를 맡을 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지난해 노시환은 타율 0.272·24홈런·89타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타율 0.347·38홈런·40도루를 기록하며 비상한 KIA 김도영에게 리그 넘버원 3루수 자리를 내줬다. 지난겨울 노시환은 10㎏를 감량하며 '정상 탈환' 의지를 드러냈다. 김도영과 홈런왕을 경쟁하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올 시즌 첫 20경기에서 타율 0.214·3홈런에 그쳤던 노시환은 이후 10경기에선 타율 0.342·5홈런·12타점을 기록하며 4번 타자다운 기량을 되찾았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코디 폰세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13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투를 선보이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KBO리그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도 경신했다. 한화가 7연승을 거두는 동안 선발로 등판한 투수(문동주-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폰세) 모두 승리를 거뒀다. 2001년 4월 7~14일(조규수-한용덕-이상목-조규수-송진우-한용덕-박정진) 이후 24년 만에 구단 타이기록인 '7경기 연속 선발승'을 해냈다. 한화 타선에서는 노시환뿐 아니라 채은성, 에스테반 플로리얼 등 3월에 부진했던 주축 타자들이 살아나며 화력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선발진도 탄탄해지고 있다. 한화의 '행복 야구'가 돌아오자, 대전이 들끓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0 19:16
프로야구

육상부 듀오 주가 상승...'국대' 윤동희도 다시 경쟁 모드→놀라운 롯데 외야 뎁스

국가대표 외야수도 소속팀에선 제자리를 보장하기 어렵다. 현재 롯데 자이언츠는 그만큼 뜨겁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16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최근 퓨처스리그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외야수 윤동희 콜업 계획을 전했다. 결론은 더 지켜보겠다는 것. 롯데는 지난 7일 주전 외야수 윤동희(22)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179·1홈런에 그쳤다. 지난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한화생명 볼파크 8m 높이 몬스터월을 넘기며 시즌 첫 홈런을 장식했지만, 이후에도 타격감이 나아지지 않았다. 의미하는 바가 큰 엔트리 이동이었다. 윤동희는 현재 롯데 간판타자다. 데뷔 2년 차였던 2023시즌 111안타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냈고, 그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2024시즌도 타율(0.293), 홈런(14개) 커리어 하이를 해낸 뒤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국제대회를 치렀다. 스타성도 갖춰 롯데팬의 큰 응원을 받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강단 있는 지도자다. 아무리 스타플레이어라도 개선이 필요하면 바로 실천에 옮긴다. 윤동희는 그렇게 2군행 지시를 받았다. 17일이면 다시 1군에 등록할 수 있는 일수(열흘)를 채운다. 윤동희는 퓨처스리그에서 나선 7경기에서 타율 0.500(24타수 12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다른 레벨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콜업 계획을 묻는 말에 "1군과 2군 투수들의 공은 다르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10㎞/h 정도 차이가 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컨디션 난조로 2군에 간 투수들도 구속이나 기록이 아닌 투구 내용과 밸런스 회복 정도를 재콜업 기준으로 삼는다. 타자 역시 타율, 홈런 기록은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윤동희에 대해서도 코칭스태프의 정성적 보고를 듣고 다음 단계를 밟을 전망이다. 윤동희에게 타격감을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줄 수 있는 상황이다. 롯데는 15일 기준으로 월간(4월) 팀 타율 1위(0.309), 팀 득점 1위(67)에 올라 있다. 젊은 주축 타자 대부분이 부상 또는 부진으로 한차례 이상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김민성·정훈 등 베테랑들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며 버텼고, 전민재·장두성 등 내외야 백업 자원들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타선에 짜임새가 생겼다. 결국 윤동희도 다시 경쟁에 뛰어들어야 할 상황이다. 한자리는 외국인 선수 빅터 레이예스가 차지하고 있다. 장두성의 최근 상승세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원래 강점인 주루에 타격 성적까지 좋아졌다. 황성빈은 팀 배팅, 주루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다. 황성빈과 장두성이 지키는 외야 11~4시 방향은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다. 내부 경쟁이 치열해지면 팀은 강해진다. 세대교체, 리빌딩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는 국대(국가대표) 외야수도 자리 보존이 힘겨울 정도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7 05:15
국가대표

중국 축구 멸망에 “사과합니다” 왜 日 감독이 고개 숙였나…범인 지목→씁쓸한 인터뷰까지

중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을 이끈 우에무라 겐이치(일본)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중국 시나스포츠는 16일 “우에무라 감독이 인터뷰에서 우울감을 표현했다. 팀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것에 사과했다”고 전했다.‘황금 세대’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중국 U-17 대표팀은 이달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태국과 한 조에 엮인 중국은 1승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은 조별리그 1, 2차전 상대였던 사우디와 우즈베키스탄에 연패하며 일찍이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고, 태국과 3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며 마지막 자존심만 지켰다.U-17 아시안컵은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한 대회였다.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8개 팀에 월드컵 본선 티켓이 돌아갔는데, 중국은 이른 탈락과 함께 월드컵 진출까지 좌절됐다. 중국 시나스포츠, 소후닷컴 등 다수 매체가 대회도 끝나기 전부터 우에무라 감독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우에무라 감독의 전술, 훈련 시스템 등을 대회 실패 원인으로 지적했다.대회를 마친 우에무라 감독은 “롱패스가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상대 수비 위치와 전략에 따라 숏패스든, 롱패스든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상대가 좋은 수비 포메이션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 선수들이 볼을 쥔 뒤 아무도 달려와 도와주지 않을 때 롱패스를 선택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몇몇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언급한 우에무라 감독은 “부상자가 많아 훈련 강도가 떨어지고, 선수들의 훈련 시간도 단축됐다. 그 결과 많은 주전 선수가 (대회 전) 평가전에 결장했다”고 짚었다. 대회 전부터 준비할 만한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는 뉘앙스였다.지난달 16일부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캠프를 차리고 현지 적응에 들어간 중국은 이후 평가전에서 인도네시아, 북한에 패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평가전에서의 저조한 결과로 불안감에 휩싸인 채 대회에 임해야 했다.우에무라 감독은 “중국축구협회는 유소년 훈련 강화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나는 팀을 이끌고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축구협회가 유소년 훈련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선수들을 위한 더 나은 환경과 더 많은 학습 기회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는 우에무라 감독과 동행을 마치고 새 사령탑을 선발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과 같은 조에서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른 사우디는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개최국 사우디는 17일 오후 11시 대회 4강을 치른다. 사우디가 홈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고 유리한 입장에서 싸울 것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4.16 14:37
해외축구

‘시간 끌기용’ 교체도 없었다…16강+8강=단 19분, PSG 구상서 사라진 이강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는 형세다. 이번에도 ‘꿈의 무대’를 누비지 못했다.PSG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에서 애스턴 빌라에 2-3으로 졌다.이날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출전 명령을 받지는 못했다. 90분 내내 벤치를 지켰다. 엔리케 감독이 교체 카드를 단 한 장만 꺼낼 정도로 보수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으나 출전을 노렸던 이강인에게는 아쉬움이 클 만했다.PS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이강인은 올 시즌 더 출전 기회가 줄어든 분위기다. 특히 올해 들어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리그1에서 6골을 몰아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당시만 해도 팀 로테이션 정책에 따라 선발과 후보를 오갔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을 오른쪽 윙어, 미드필더, 펄스 나인 등 여러 자리에 투입하며 전술적으로 요긴하게 활용했다.하지만 침묵이 길어졌고, 경쟁자들은 매섭게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이강인의 부진과 맞물려 동료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점점 설 자리가 줄었다. 특히 리그보다 중요성이 큰 UCL에서는 주로 ‘조커’로 활약했다.올 시즌 UCL 11경기에 출전한 이강인은 이 중 7경기를 교체 출전했다. 사실상 조별리그부터 신임받지 못한 셈이다. 토너먼트에서는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모양새다.리버풀과 UCL 1차전에 결장한 이강인은 2차전 연장전에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투입돼 19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시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렸으나 리버풀 골문을 열진 못했다. 큰 임팩트는 없었다.애스턴 빌라와 8강 두 경기에서는 모두 결장했다. 지난달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발목을 다친 이강인은 애스턴 빌라전에 뛸 수 있는 몸 상태였지만,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UCL 토너먼트 4경기에서 이강인이 뛴 시간은 단 19분. 현재로서는 중요성이 더 큰 준결승에서 이강인의 출전을 장담하기 어렵다. PSG는 우스만 뎀벨레를 필두로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 공격진의 컨디션이 하늘을 찌른다. 지난 1월 크바라츠헬리아까지 팀에 합류하면서 이강인이 더 뒷순위로 밀린 분위기다.아울러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주앙 네베스로 이어지는 중원도 엔리케 감독의 절대적인 믿음을 받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 자리 중 한 자리도 비집고 들어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현실적으로 남은 시즌은 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얻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리그1 제패를 확정한 PSG는 리그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뛰겠지만, 리그 일정 중간에 껴 있는 UCL 4강을 고려해 몇몇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지금으로서는 이강인이 리그에서 기회를 받아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게 입지를 조금이라도 늘릴 최선의 방법으로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5.04.16 07:25
배구

[아듀 배구여제③] 역대 넘버원 걸크러시 스포츠 스타

지난 8일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 전국가구 시청률은 2.784%였다. 같은 시간 KBO리그(프로야구) 열린 대표 인기 구단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전 경기 시청률(1.727%)을 크게 넘었다. 챔프 5차전은 은퇴를 선언한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선수 생활 마지막으로 치르는 경기로 주목받았다. 그가 이전 세 차례 도전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을 해낼지 여부도 큰 관심이 쏠렸다. 김연경이 34점을 올리며 소속팀(흥국생명)의 승리로 이끈 이 경기는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야구의 대표 빅 매치보다 더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김연경은 2005년 프로 무대 데뷔 뒤 20년 동안 슈퍼스타 자리를 지켰다. 세대, 성별, 종목을 망라해 가장 인기가 많은 운동선수였다. 지난 3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스포츠 스타 브랜드 랭킹에서도 축구 선수 손흥민·김민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신인 시절 V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일본 무대에 이어 유럽 무대까지 진출해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며 비인기 종목이었던 여자배구의 콘테츠 파워가 크게 높아지는 데 기여했다. V리그도 김연경이 해외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2020년부터 전성기를 맞이했다. 김연경이 출전하는 경기는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 관중이 모였다. 김연경의 소속팀 흥국생명은 최근 3년 연속 홈 관중 수 1위에 올랐다. '월드 스타' 김연경을 향한 방송가 섭외 요청도 끊이지 않았다. 김연경은 틈틈이 예능·토크쇼에 출연,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배구를 알리려 했다. 2019년부터는 개인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현재까지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현재 채널 구독자는 116만명이다. 미디어를 통해 드러난 특유의 화끈한 성격과 입담이 어필되며 '걸 크러시(girl crush·여성이 여성에게 환호하는 현상이나 그러한 환호를 유발하는 여성)'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장학 재단을 운영해 '배구 꿈나무'들을 지원하는 활동도 활발하게 했다. 김연경은 8일 챔프 5차전을 끝으로 공식적으로 코트를 떠났다. 역대 최고의 슈퍼스타를 떠나보낸 V리그는 벌써 흥행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정아, 강소휘, 이다현 등 현재 여자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들도 배구팬의 많은 응원을 받고 있지만, 김연경과 비견될 수준은 아니다. 김연경은 고별전을 치른 뒤 "일단 김연경 재단(KYK 파운데이션)에서 계획 중인 활동을 소화할 것이다. 쉬면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이 무엇일지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김연경은 2023년 8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자 선발에 도전한 바 있다. 골프 선수 박인비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고자 하는 뜻을 전하며 행정가로서 활동할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야구 레전드 이대호·김태균은 은퇴 뒤 유튜브 개인 채널, 방송 출연 등으로 야구 콘텐츠 생산에 기여하는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김연경 역시 이전보다 활발한 방송 활동을 통해 배구 홍보에 더 힘을 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당장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거나 방송사 해설 위원을 맡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다른 종목 레전드들처럼 어떤 방식으로든 후진 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김연경 역시 "은퇴한 뒤에도 배구를 떠날 일은 없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4 06:00
배구

대한항공, 틸리카이넨 후임 결정...헤난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 선임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은 10일 브라질 출신 헤난 달 조토 감독을 2025~26시즌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헤난 감독은 브라질 배구 역사에서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으로 16세의 어린 나이에 국가대표로 발탁되어 탁월한 리시브 능력과 스마트한 공격 플레이로 1989년까지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국제 대회에서 크게 활약하였다.지도자로 변신한 이후에도 브라질 명문 구단인 Cimed와 Unisul을 비롯해 이탈리아의 시슬레이 트레비소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며 선수 육성과 팀 전술 운영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여줬다. 또한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브라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며 2019년 월드컵 우승, 2021년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우승, 2023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 확보 등 굵직한 성과를 이루며 브라질 배구의 전통을 이어갔다.대한항공 점보스는 그간 외국인 감독 선임을 통해 선진 배구 접목에 성공하였고, 이번 헤난 감독 영입을 통해 선수단 세대 교체 및 전술 고도화를 기대하고 있다. 헤난 감독은 5월초 튀르키예에서 개최되는 2025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참가를 통해 공식 임기를 시작하며 선수단 훈련이 시작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하여 차기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대한항공 점보스 관계자는 “헤난 감독은 국제 배구계에서 널리 알려진 지도자로, 검증된 지도력을 바탕으로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의 장기적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5.04.10 14:17
배구

정규리그 2위 내주고 챔프전 우승 노린 정관장...고비마다 빛난 고희진 리더십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2024~25시즌 '아름다운 패자'로 남았다. 고희진 감독의 리더십에 선수들이 부응해 만든 결과였다. 정관장은 지난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에 2-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채 열린 이날 경기에서 고배를 마시며 흥국생명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3위에 올라 2위 현대건설과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업셋 시리즈(2승 1패)를 만들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부상을 당한 주축 선수가 많아졌지만, 챔프전 2~5차전 모두 풀세트 승부를 치르는 투혼의 레이스를 보여줬다. 정관장은 개막 전부터 현대건설와 흥국생명을 위협할 대항마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 V리그 정상급 기량을 증명한 메가왓티 퍼위티와 재계약했고, 2023~24시즌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득점 3위(935)에 오른 반야 부키리치도 영입했다. 국가대표 '트윈 타워' 정호영과 박은진의 기량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았고, 여자 국가대표팀의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주역인 세터 염혜선도 건재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고희진 감독의 리더십이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정규리그 초반 정관장은 고전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쓰며 생기는 빈틈이 예상보다 컸다. 1라운드 전적은 3승 3패. 하지만 2라운드 후반부터 조직력이 살아났다. 지난해 11월 27일 페퍼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한 뒤 사흘 뒤 IBK기업은행전부터 무려 13연승을 거뒀다. 1위 흥국생명뿐 아니라 2위 현대건설까지 위협했다. 챔프전으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정규리그 막판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고희진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주전 선수들에게 충분히 휴식을 준 것. 플레이오프(PO)에서 1차전 어드벤티지를 갖는 2위를 포기하는 대신 전열을 정비하기로 결정한 것.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의 PO에서 1·3차전을 잡고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 기다리는 챔프전에 올랐다. 만신창이가 된 정관장은 인천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2차전은 1·2세트를 먼저 잡고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치명타였다. 정관장의 반격은 3차전부터 시작됐다. 4일 13년 만에 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에서 먼저 1·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염혜선은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코트 위에서 통증을 다스렸다. 미들 블로커 박은진이 염혜선이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신 토스를 했다. 그렇게 점차 경기력이 회복됐다. 양 팀 모두 34점까지 이른 2세트 듀스 승부에서 결국 2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오히려 이 시점부터 정관장이 기세를 올리며 리버스 스윕을 해냈다. 4차전 역시 5세트 승부 끝에 승리했다. 고희진 감독은 벼랑 끝에 몰려서도 선수들에게 애써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극복하자"라고 외쳤다. 3차전이 끝난 뒤에는 "역대 가장 감동적인 승리"였다고 선수들의 투혼을 치켜세웠다. 정관장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고별전을 치른 '배구 여제' 김연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24~25시즌 레이스는 흥국생명만큼 빛났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더 단단해진 정관장의 2024~25시즌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09:19
스포츠일반

‘스쿼시 몬스터’ 나주영,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 매니지먼트 계약

‘스쿼시 몬스터’ 나주영(18·충남체육회)이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넥스트크리에이티브는 27일 “나주영 선수와 지난 20일 매니지먼트 계약을 했다”라고 밝혔다.나주영은 2024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스쿼시 역사상 최초로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메달을 차지한 선수다.같은 대회 단체전에서도 에이스로서 은메달을 이끈 나주영은 대회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토너먼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바 있다. 2025 아시아 주니어 스쿼시 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 금메달을 획득했다.이어진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스쿼시 선수권대회에서는 시니어 데뷔 후 첫 국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주영은 2022년 아시아 주니어 스쿼시 선수권대회 17세이하 부문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당시 만 15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된 이후 꾸준히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스쿼시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나주영은 “넥스트크리에이티브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대한민국 스쿼시 발전과 스쿼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박은님 넥스트크리에이티브 대표는 “나주영 선수는 대한민국 스쿼시를 이끌어 나갈 선수”라며 “나주영 선수의 성장과 여정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3.29 12:29
국가대표

4G 연속골 좌절→SON “실망할 시간조차 부족” [IS 고양]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오만전 무승부 뒤 아쉬움을 드러냈다. 본인 스스로도 실망스럽다며 동료들에게 미안함 마음을 덧붙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B조 3무(4승)째를 기록, 1위(승점 15)를 지켰다.애초 경기 전 전망을 벗어나는 결과였다. 한국은 20일 오만전, 25일 요르단전을 모두 잡고 조기 월드컵 본선 직행을 노렸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등 주축 해외파를 모두 출전시켰다. 합류 시기가 늦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벤치로 출격했다.그럼에도 한국의 창끝은 무뎠다. 전반 41분 황희찬의 선제골이 터지기까지 경기력이 답답했다. 후반 초반에는 템포를 올리며 오만을 몰아쳤는데, 추가 골을 넣진 못했다.반면 집중력을 유지한 오만이 조금씩 공을 가져왔다. 그리고 후반 35분 이강인이 수비 과정 중 발목을 다쳐 쓰러진 사이, 오만 주장 알리 알 부사이디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맞췄다. 한국은 손흥민을 필두로 교체 투입된 배준호, 오현규 등으로 맞섰으나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2025년 첫 출항에서 무승부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주장인 손흥민에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그는 이날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중후반에는 다소 거친 파울에 쓰러졌음에도 파울 판정이 나오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4경기 연속 A매치 득점 역시 좌절됐다.손흥민은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결과적으로 아쉽다. 너무나도 스스로에게 실망스럽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팀원들에게도 미안하다. 이번 경기까지 하고 그만둘 건 아니니까, 실망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판정에 대해서는 “선수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서도 “결정에 대해 존중하지만, 아쉽기도 하고, 불공정한 판정도 있었따. 그렇지만 그런 상황이 나오지 않게 더 깔끔하고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한국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전반 36분에는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쓰러졌다. 그를 대신해 투입된 이강인은 후반 35분 쓰러져 코치진에게 업힌 채 그라운드를 떠났다. 손흥민은 “결과를 떠나 동료 선수가 부상당하는 것 자체가 마음이 아프다. 부상 상태가 어떨지 모르겠으나,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잃은 것들이 많았다”라고 아쉬워했다.끝으로 손흥민은 “매 최종예선이 어렵다. 어떻게 보면 ‘쉽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아시아 레벨이 많이 올랐다. 매 경기가 어렵다. 많이 준비해야 하고, 공부해야 한다. 오늘 같은 경기를 통해, 배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종예선을 치르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긍정적인 면을 보고, 더 달려갈 수 있는 경기력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3.21 00:45
국가대표

지동원이 바라본 ‘런던 세대’의 새로운 길 “어떤 분야든 한국 축구에 도움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지동원(34·수원FC)이 동료들의 ‘제2의 인생’에 박수를 보냈다.지동원은 최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끝난 울산 HD와의 K리그1 5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동기들의 다음 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지동원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를 이룬 주축이다. 그 당시 대표팀에서 기성용(FC서울) 이청용(울산) 구자철 제주 SK 유소년 어드바이저 등과 합을 맞췄다. 일찌감치 K리그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기도 했다. 선수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든 그는 지난 2021년 서울에 입단해 3시즌 동안 활약한 뒤, 최근 2년 동안 수원FC에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울산전은 그의 K리그1 통산 99번째 경기이기도 했다.지동원의 동기들은 하나둘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구상 중이다. 기성용은 여러 차례 해외로 나가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구자철은 지난해 축구화를 벗은 뒤 어드바이저로 활약 중이다. 지동원은 이들을 두고 “한국 축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지동원은 자신의 구체적인 미래에 대해 밝히진 않았다. 대신 “우리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며 많은 혜택을 받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한국 축구를 위해 도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K리그에서 활약 중인 후배들을 위해서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3월 A매치 기간 소집된 28명 중 K리그 소속 선수들은 대체 발탁된 김주성(서울)까지 10명이다. 앞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K리그 소속) 몇몇 선수는 지난해와 달리 부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불필요한 액션이 생기더라. 대표팀에 들어와 자신감이 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부정적인 어필이 있는 걸 봤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이에 지동원은 “나는 대표팀과 멀어진 지 오래됐다”라고 운을 뗀 뒤 “무엇보다 감독, 코치진이 원하는 플레이를 캐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거”라고 조언했다.김우중 기자 2025.03.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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