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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목표 의식 생긴다"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IS 시선]

작은 배려가 빛났다.지난 22일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의 결승을 앞둔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신세계 구단(SSG 랜더스)에 굉장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가 대회 후원사여서 으레 하는 고마움의 표현은 아니었다. 정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큰 추억"이라며 "프로에 진출하게 되면 이런 구장에서 뛰게 되는구나 동기부여도 많이 되는 거 같다. 저학년 친구들도 목표 의식이 생긴다"고 반겼다.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신세계 이마트배는 종전 대한야구협회장기로 치러오던 대회를 신세계 그룹이 후원하게 되면서 대회 명칭을 현재의 형태로 바꿨다. 대통령배나 청룡기처럼 전국 단위 고교야구대회인데 한 가지 특별한 점은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다. 신세계 이마트배는 SSG 홈구장인 SSG 랜더스필드에서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SSG 구단의 모기업이 후원하는 대회여서 가능한 점이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하다.SSG 구단 관계자는 "처음에 대회를 열 때 스카우트를 통해 선수들 의견을 들어보니 프로 구장에서 뛰어보는 게 꿈이라는 얘기가 있더라. 동기부여 측면에서 프로 구장에서 결승을 치르는 게 좋다고 판단해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변함없이 '전통'을 지켰다. 지난 4일 울산문수야구장, 울산중구야구장,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일제히 개막한 대회는 16강 이후부터 목동야구장으로 결정지를 옮겼다. 이어 덕수고와 전주고가 만난 결승전은 프로 선수들의 숨결이 묻어난 랜더스필드에서 4시간 넘게 치러졌다. 우승을 차지한 덕수고 선수들은 경기 뒤 눈을 반짝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랜더스필드를 밟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박준순(덕수고)은 "당연히 프로에 와 여기서 경기하는 게 꿈이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처음 왔을 때는 프로야구장이어서 긴장도 많이 해 (시간이) 빨리 지나갔던 거 같은데 오늘은 즐기면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린 오시후(덕수고)는 '프로구장에서 홈런을 쳤다는 게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거 같냐'는 취재진 질문에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프로야구는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슬로건을 달고 1982년 출범했다.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덕수고와 전주고, 총 60명의 선수는 프로야구 선수라는 꿈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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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배] 2연패 도전 정윤진 감독 "정우주 충분히 칠 수 있다, 신세계 구단에 감사"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정윤진 감독은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전주고와의 결승에 앞서 "등판하는 투수를 믿고 운영할 계획"이라며 "선발 투수는 유희동, 그 뒤에 이지승이 대기하고 마무리 투수는 3학년 김영빈이 맡는다. 이렇게 준비했다"고 말했다.덕수고는 에이스 정현우와 김태형이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결승전 마운드를 밟을 수 없다. 에이스 정우주가 나설 전주고와 비교하면 마운드 전력은 열세라는 평가다. 정윤진 감독의 '믿을맨'은 유희동이다. 프로필상 키가 1m95㎝ 장신인 유의동은 올해 고교리그 4경기 등판, 2승 평균자책점 1.50(12이닝 13탈삼진 2실점)을 기록 중이다.정 감독은 "장신이다 보니까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높다. 주 무기가 스플리터인데 낙차 큰 커브도 있다"며 "두 가지 공이 제구된다면 3~4이닝은 충분히 막아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가 좋은 투수지만 우리도 매력 있는 타자들이 많다"며 "우주의 빠른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하이 패스트볼을 조심한다면 충분히 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종전 대한야구협회장기로 치러오던 대회를 신세계그룹이 후원하게 되면서 대회 명칭을 현재의 형태로 바꿨다. 올해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19세 이하부 모든 팀이 참가하는 대회로 역대 최대 규모인 100팀이 나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울산 문수야구장, 울산중구야구장,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지난 4일 일제히 개막, 19일 동안 열전을 치렀다. 16강전 이후는 서울 목동야구장으로 무대를 옮겼는데 결승전이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정윤진 감독은 "랜더스 관계자, 회장님께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거 자체가 큰 추억이다. 프로 진출하게 되면 이런 구장에서 뛰게 되는구나 동기부여도 많이 되는 거 같다. 저학년 친구들도 목표 의식이 생긴다. 신세계 구단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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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공로상' 최강야구, "예능이 아닌 야구를 하겠다"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4일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는 은퇴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최강 몬스터즈’의 도전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승률 7할을 못 하면 프로그램 폐지’의 공약을 내걸고 뛰는 최강 몬스터즈는 초대 감독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과 2대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박용택·유희관·이대호·정근우 등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이 뛰면서 화제를 모았다. 최강 몬스터즈는 고교·대학·독립 구단과 프로 퓨처스(2군)팀과 경기를 하면서 다양한 팀과 선수들을 대중에게 소개해 왔다. 또 재능 있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영입해 이들이 프로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윤준호(두산)와 박찬희(NC 다이노스·이상 2023시즌), 정현수(롯데 자이언츠) 황영묵(한화 이글스) 고영우(키움 히어로즈·2024시즌) 등이 최강야구에서의 활약을 통해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시상대에 오른 '최강 몬스터즈 단장' 장시원 최강야구 PD는 "야구를 예능화해서 만드는 게 쉽지 않은데, 김성근 감독과 최강 몬스터즈 선수들, 스태프들이 열심히 해서 1년 동안 잘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장 PD는 "지난해에도 촬영 외에 150회 이상을 모여 훈련을 했다. 촬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야구를 잘 하기 위해서였다. 내년에도 그렇게 훈련을 해서 야구를 야구답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그는 "김성근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산다는 게 뭔지 느꼈다. 감사하다"라면서 "몬스터즈 선수들도 본인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면 멋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나이가 들어서 몸이 움직여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자기를 증명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생각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 PD는 "예능이라 보는 게 아니라 야구를 정말 열심히 한다는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봐주시는 거 같다. 거기에 중점을 둬서 '야구를 할 생각'이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2.04 20:00
프로야구

[포토]JTBC 최강야구, 공로상 수상

조아제약(주)과 일간스포츠가 공동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4일 서울 강남구 엘리아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렸다. JTBC '최강야구' 장시원 PD가 양해영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3.12.04/ 2023.12.04 12:00
야구

[IS 포커스] '코끼리 회장님'의 후임은 누구…경쟁률은 3 대 1, 겸직 논란 후끈

오는 12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향후 4년 조직을 이끌어갈 새 회장을 투표(전국 시·도 대의원 등 192명 참여)로 결정한다. KBSA는 대한야구협회, 대한소프트볼협회,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가 통합된 단체다. 아마추어 야구와 소프트볼을 관장한다. 2016년 11월 김응용 전 한화 감독이 회장에 선임됐고, 그의 임기가 올해 1월로 끝난다. 김응용 회장이 일찌감치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다. 경쟁률은 3대1이다. 인지도에선 이순철(60)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가장 앞선다. 이순철 예비후보는 1985년 해태 소속으로 프로야구 신인상과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은퇴 후 LG 감독과 KIA 수석코치 등을 거쳤다. KBSA 이사,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장,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과 자문위원 등도 역임했다. 하지만 최근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해설위원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협회 정관상 회장의 겸직이 문제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1997년 대한야구협회 회장에 올랐던 정몽윤 현대해상화보험 회장도 겸직했다. A 구단 단장은 "이해충돌이 발생할 때 겸직이 문제가 된다. 현대해상 회장을 하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을 하는 건 이해충돌이 발생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해설위원은 다른 문제"라며 "아마야구는 KBO의 지원을 받는다. 그런데 방송에서 관련된 얘길 하면 현장에선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자칫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순철 예비후보는 "언제나 야구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왔고, 당선된다면 임기 4년 동안 내 이름을 걸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겸직에 대해서는 방송사의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해를 구해야 할 곳은 방송사가 아니라 KBSA"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순철 예비후보의 주요 공약은 실업야구 창단과 드래프트 제도 개선 등을 통한 대학야구 부흥이다. 이종훈(53) 현 KBSA 부회장도 도전장을 냈다. 이종훈 예비후보는 자동차 부품 및 일반 산업용 부품 전문 기업인 DYC 대표이사로 현 김응용 회장 체제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역임했다.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선수 출신이 아니다. 이종훈 예비후보가 당선된다면 급진적인 변화나 내부 잡음 없이 기존의 운영 틀을 유지할 수 있다. '선수 출신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투표권자가 있다면, 그 표를 흡수할 수 있다. 재정 상태가 풍족하지 않은 협회 사정을 고려하면 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종훈 예비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협회의 재정적·행정적 안정과 후원사 장기 확보인 이유다. 그는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를 월등하게 앞서지 못한다는 평가를 극복해야 한다. 이종훈 예비후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KBO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연대를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시행을 하겠다. 전임 김응용 회장이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한 협회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진균(53) 전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도 후보다. 나진균 예비후보는 영남대 졸업 후 1991년 LG에서 한 시즌을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일찍 은퇴한 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사무총장, 서울시체육회 이사 등을 거쳤다. 그에게 표를 몰아줄 이른바 '결집 세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다. B 구단 단장은 "지금까지 많은 역할을 맡았지만, 특별히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진균 예비후보는 "침체 상태에 놓인 한국 아마야구의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마야구 규모 확대 및 인프라 확충, 통합 마케팅과 야구 직무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주요 공약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8 06:00
야구

[포토]이대호, 홈런레이스 우승

KBO 올스타 드림올스타-나눔올스타 전이 14일 울산 문수 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대호가 올스타 전 홈런레이스에 참가, 김응용 대한야구협회 회장에게 우승상을 받고 있다.울산=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8.07.14/ 2018.07.14 20:18
야구

[포토]호잉, 홈런레이스 비거리 상

KBO 올스타 드림올스타-나눔올스타 전이 14일 울산 문수 야구장에서 열렸다. 호잉이 올스타 전 홈런레이스에 참가, 김응용 대한야구협회 회장에게 비거리 상을 받고 있다.울산=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8.07.14/ 2018.07.14 20:18
야구

[포토]호잉, 홈런레이스 준우승

KBO 올스타 드림올스타-나눔올스타 전이 14일 울산 문수 야구장에서 열렸다. 호잉이 올스타 전 홈런레이스에 참가, 김응용 대한야구협회 회장에게 준우승 트로피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울산=양광삼 기자yang.gwangsam@jtbc.co.kr/2018.07.14/ 2018.07.14 20:18
야구

'연말 행사 모두 불참' 김응용 회장, 왜 나서지 않는 걸까

김응용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을까. 무슨 속사정, 어떤 중요한 일이 있었기에 자취를 감췄을까.김응용(76)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이 연말 행사에서 보이지 않는다. 현재 김응용 회장은 야구 관련 시상식에 모두 불참했다. 12월 초부터 야구계의 한 시즌을 결산하는 각종 행사와 모임이 하루가 멀다고 열렸지만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들다. 12월 6일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을 시작으로 13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까지 모두 초청은 받았다. 현장에선 그를 볼 수 없었다. 그사이에 열린 굵직굵직한 야구와 관련된 공식 행사만 최소 4개 이상. 12일 야구계 원로들의 모임 일구회가 주최한 시상식도 마찬가지였다. 계속해서 불참 행진이 이어지는 중이다. 다소 의외라는 게 야구계의 공통된 반응이다. 김 회장은 야구계 '큰 어른' 격에 해당된다. 거물이다. 지난해 대한야구협회·생활체육전국연합회·대한소프트볼협회 등 3개 단체가 통합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탄생했고, 김 회장은 초대 회장에 당선됐다. 해태와 삼성·한화의 사령탑을 거치면서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인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삼성 구단 사장까지 역임했다. 감독→사장→회장까지 모두 경험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구본능 KBO 총재와 함께 야구 행사에 초청되는 대표적인 야구계 원로다. 대부분의 행사에 모두 참석한 구 총재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오해도 만들어졌다. 연말 시상식에 불참하면서 여러 가지 말들이 무성하다. 그중 '총재에서 탈락한 아쉬움의 표현'이라는 게 대표적이다. KBO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제22대 총재로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추대했다. 김 회장은 강력한 후보군에 올랐다. 하마평이 무성했다. 야구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내심 기대감도 높았다고 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선거 때도 현대자동차 사장을 역임한 이계안 전 국회의원과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지난 1월에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지지그룹인 더불어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공식 지지를 밝혔다. 여러 가지 상황이 유리하게 돌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탈락의 고배를 맛봤다. 공교롭게도 정 전 총리가 새 총재로 추대된 뒤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고 있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처럼 불필요한 의심이 나온 출발점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나친 추측을 경계했다. 협회 관계자는 14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12월 초에 (있었던) 몇몇 시상식은 개인 일정(해외) 때문에 가지 못했다. 이후 어떤 시상식은 참석하고, 어떤 시상식은 가지 못하게 되면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다 불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현재 국내에 있지만 12월 초엔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부득이하게 당시에 열린 언론사 골프 대회와 시상식 등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면서 형평성을 고려해 다른 행사에도 일괄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총재 건과 관련해서 주변에서 너무 많은 전화가 오니까 그 부분이 피곤하신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 측의 해명을 십분 이해하더라도 시기상으로 보자면 김 회장의 태도엔 아쉬움이 많다. 지난 13일엔 구 총재의 이임 행사도 있었다. 아마추어 야구의 수장이 프로야구 사장을 맡았던 구 총재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않았던 것은 여러모로 좋은 모양새가 아니다. 향후 신임 총재가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내년 1월 1일부터 프로-아마의 협조와 협력은 필수다. '김응용의 12월 부재'는 프로-아마의 불협화음을 상징하는 장면으로도 비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2017.12.15 06:00
야구

대학야구 독립리그 꿈꾼다...3부 리그 개최 움직임

#사례1. A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를 시작했다. 중학교 야구부에서 투수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고교 야구팀에 스카우트 됐고, 프로 진출의 꿈을 키워 갔다. 그러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대회를 준비하던 중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의사로부터 "공을 던질 수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A는 막막했다. 야구 외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프로는 물론 대학 진학도 어려운 상황. 그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사례2. B학생은 야구가 좋았다. 실력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며 수도권 고등학교 야부구의 백업 멤버로 뛰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했다. 기량이 뛰어난 친구 C는 대학 야구부의 선택을 받았다. C의 친구 D와 E도 같은 대학교로 진학이 결정됐다. 그러나 B는 대학 야구부에 진학할 실력도, 함께 진학을 도모할 친한 친구도 없었다. 야구가 좋아 공부에 소홀했던 자신을 처음으로 원망했다. 선택지가 없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프로와 대학의 선택을 받지 못한 고교 야구선수의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대한야구협회 등록 기준으로 고등학교 야구부는 69개. 하지만 대학 야구부는 고교 야구부 숫자의 절반도 되지 않는 31개에 불과하다. 2006~2015년 사이 고교 야구팀은 12개, 등록 선수는 738명이 늘어났지만 대학팀은 3개, 정원 85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프로 구단 지명(최대 100명)을 더해도 고교 졸업반 선수를 모두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다. 과거에 비해 학원 스포츠에서 출석과 수업 이수는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오래된 엘리트 스포츠 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학창 시절 오로지 야구에 집중한 학생들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학업 능력이 부족하다. 특기생이 아니고서는 일반대학 진학은 언감생심이다. 야구공을 놓고 적성도 찾지 못한 채 진로를 고민해야 한다. 대학의 문턱을 넘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다면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한다. 그러나 사회에서 이들을 맞아 줄 곳은 많지 않다. 2015년 서울 소재의 A고교 야구부 졸업생은 13명. 프로 선수를 다수 배출한 학교지만 프로나 대학 야구팀에 들어간 학생은 절반이 되지 않는 6명이다. 나머지 7명은 지방대학에 일반 학생으로 진학했거나,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일찌감치 군 입대를 택한 이도 있다. 야구공은 당연히 놓았다. 야구를 계속하고 싶지만 이들을 받아줄 곳이 없다. 학창 시절 흘린 땀은 이들의 미래에 큰 의미가 없었다. 대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기초학력이 부족한 야구부 출신 학생을 대학교 소속 평생교육원에서 받아들인 뒤 야구부 창단과 리그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야구에 재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사회에 적응할 교육을 병행한다는 취지다. 1990년대 초·중반 OB 베어스의 강속구 투수로 유명했던 박상근(47)은 지금 가천대 평생교육원 체육학과 소속으로 야구부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신임 감독을 맡았다. 박 감독은 "학교의 허가를 받았고, 신입생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며 "야구만 하다 사회에 나오니 정말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이런 어려움을 겪는 고졸 선수들이 많다. 야구를 계속하면서 학업을 이어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가천대와 같은 취지로 야구부를 운영하는 곳이 있다. 세종대 평생교육원 체육학과는 지난 2014년 1월 야구부를 창단했다. 프로 입단이나 대학 진학에서 좌절을 맛본 선수들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몰려들었다. 원하는 야구를 할 수 있게 됐지만, 뛸 수 있는 무대가 없었다. 세종대 야구부는 대학리그 참여를 위해 대학야구연맹 가입을 추진했지만, 1·2부 리그 팀의 반대에 부딪혔다. 평생교육원이 정식 대학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대한야구협회에서도 등록을 받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돌파구가 열렸다.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야구도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이 통합됐다. 대한야구협회(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해 세종대 야구부를 '클럽'으로 등록시켰다. 세종대와 가천대뿐 아니라 KBS스포츠예술과학원과 평생교육원 등 모두 5개 팀이 등록을 마쳤거나, 준비 중이다. 세종대의 경우 정식 리그에 소속돼 있지 않아 경기할 상대팀을 구하기 어려웠다. 여러 팀이 클럽으로 등록되면 리그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연주 KBS스포츠예술과학원 교수는 "고 3까지 야구선수를 했지만, 프로나 대학에 가지 못한 선수들이 많다"며 "중간 지점에서 진로를 잡아 줘야 한다. 기초학력을 다져 주면서 장점인 야구를 할 수 있다면 1석 2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본다. 스포츠 산업 관련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3부리그가 개최된다면 대학 야구의 '독립리그'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3부리그에서 뒤늦게 재능을 꽃피운 학생은 1~2부 소속 대학 야구부로 편입을 하거나, 트라이아웃을 통해 프로 진출이 가능하다. 박 감독은 "선수는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3부리그 선수도 프로 입성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학 야구 저변 확대와 선수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거라 본다. 대학 야구의 독립리그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야구협회와 대학야구연맹은 3부리그 창단 움직임을 인지하고 있다. 대학야구연맹 관계자는 "3부리그 개최와 관련된 공문을 받았다"며 "연맹 회장이 새로 선출돼 아직 새로운 집행부가 인준되지 않은 상태다. 이사진이 인준된 뒤 이사회에서 관련 사안이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유병민 기자 2017.01.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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