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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 참석' 이해인 "미성년자 성추행범 오명 바로 잡아주셨으면"

해외 전지훈련 기간 미성년자 이성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은 피겨 이해인(19)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이해인은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죄송한 마음뿐이다. 국가대표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대체 왜 전지훈련에 가서 술을 마시고 연애를 한 건지 너무너무 후회되고 하루하루 계속해서 잘못을 곱씹으며 반성하고 있다"며 "다만 염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라는 오명만큼은 바로 잡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재심위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이해인은 지난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이 적발돼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됐다. 이후 연맹 조사 과정에서 미성년자 이성 후배에게 부적절한 행위까지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했다. 연맹은 성추행 혐의 등을 이유로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는데 이해인은 음주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추행 여부는 전면 부인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둘 사이가 '연인'이었다 주장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에 모습을 드러내 이해인은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라는 부분이 사실 아니라고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그거뿐"이라며 "이때까지 해온 게 있기 때문에 피겨 선수로서 삶을 살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연맹에서 낸 기사를 보고 너무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고 저를 비롯한 모든 가족이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부디 제가 미성년자 성추행범이라는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다. 앞으로도 평생 제 잘못을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살아가도록 하겠다"며 고개 숙였다.한편 이날 음주와 불법 촬영 혐의로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피겨 국가대표 B 역시 재심의에 출석했다. B는 이해인과 숙소에서 술을 마시는 등의 일탈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9 15:28
야구

[김식의 엔드게임] 밀실이 만든 리더는 밀실에 갇힌다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수장 정지택(71) 총재가 갑작스럽게 사임했다. KBO 관계자는 "정 총재가 지난해 말부터 스스로 물러날 뜻을 가졌던 것으로 안다"고 8일 전했다. 정지택 총재는 KBO 사무국을 통해 발표한 퇴임사에서 "지난해 KBO리그는 코로나19로 관중 입장이 제한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선수의 일탈과 도쿄 올림픽에서의 저조한 실적으로 많은 야구팬의 실망과 공분을 초래했다"며 "이런 문제들은 표면에 나타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야구팬이 '프로야구가 되살아나고 국민에게서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씀하신다. 여기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지택 총재는 "프로야구 개혁을 주도할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총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KBO 규약 11조에 따르면 총재의 임기는 3년이다. 지난해 1월 5일 취임한 정지택 총재는 13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KBO 규약 14조는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되거나 질병, 사고 등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1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하도록 규정한다. 이는 신임 총재를 선출하는 절차와 같다. KBO 총재 선출은 10개 구단 대표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재적이사 4분의 3이상의 동의를 받아 추천, 총회가 선출하게 돼 있다. 총회는 각 팀의 구단주(또는 구단주대행) 모임이다. 여기서 4분의 3 이상 동의를 얻으면 총재로 선출된다. 전임 총재들처럼 정지택 총재도 이런 절차를 거쳐 선임됐다. 정지택 총재가 1년 만에 물러난 것에서 볼 수 있듯, KBO 총재의 리더십은 그리 강력하지 않다. 여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 가운데 중요한 이유가 총재의 태생 자체가 '밀실 행정'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이다. 지난 2020년 10월 13일 이사회에서 임기 만료를 앞둔 정운찬 KBO 총재가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 자리에서 정지택 총재를 추대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구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KBO리그를 이끄는 총재를 회원사가 선출하는 것에는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각 구단은 리그의 이익을 추구하고, 구단 간 이해관계를 조정할 리더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다만 정지택 총재 사임을 계기로 총재 선출 시스템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프로야구는 한국 스포츠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종목이다. 회원사는 10개이지만 다른 비즈니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객과 동업자(아마추어 야구, 광고주, 중계사, 미디어 등)가 있다. 그러나 KBO 총재는 사실상 '밀실'에서 만들어진다. 10개 구단, 그중에서도 일부 구단이 추천한 총재는 강한 리더십을 갖기 어렵다. 회원사 외 다른 구성원으로부터 검증을 받거나 지지를 받을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정지택 총재의 리더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술판 논란'이었다. 당시 리그 일정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정지택 총재가 특정 구단을 편드는 거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진의와 상관없이 그는 "공정하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정지택 총재는 두산 베어스 구단주 대행 출신이다. 또 일부 구단의 지지로 총재에 올랐다. 그러다 이해관계에 따라 다른 구단의 공격을 받았다. 태생적으로 총재는 자신을 만든 이사회라는 '밀실'에 갇히기 마련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낙하산으로 내려온 총재가 과연 얼마나 힘을 가질 수 있겠느냐. 이런 제도에서는 누가 총재가 되어도 리그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KBO리그가 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KBO 총재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밀실에서 정해지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리더가 아니라, 팬들도 납득할 만한 전문가가 필요하다. KBO 총재는 시대정신에 따라 정치인이 맡을 수도, CEO형 경영인이 적합할 수도 있다고 본다. 중요한 건 능력뿐 아니라 절차적인 정당성 확보다. 그래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KBO 이사회로부터 독립된 위원회가 실무를 주도할 수도 있겠고, 공모를 통하는 방법도 있다. 어쨌든 밀실에서 나와 구성원으로부터 지지를 받아야 한다. 앞서 언급한 KBO리그 규약 14조에는 '보궐선거'라는 표현이 있다. 관행적으로 짬짜미하듯 총재를 뽑아 왔지만, 규약에는 분명히 선거라는 개념이 있다. 이에 따라 총재를 선출할 권리를 더 많은 구성원에게 줄 필요가 있다. 대한체육회 산하 각 경기 단체들도 선거를 통해 단체장을 뽑는다. 물론 사단법인의 특수성을 체육회와 똑같이 비교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몇 배나 큰 KBO의 리더는 더 엄정한 과정을 거쳐 세워지는 게 맞다. 밀실에 갇힌 리더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를 야구팬들은 충분히 봐왔다. 스포츠콘텐트 팀장 2022.02.09 00:01
스포츠일반

체조협회 "폭행 사건 신재환, 체육상 추천 취소"

대한체조협회가 택시 기사를 폭행한 '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제천시청)의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 대한체조협회는 17일 홈페이지에 "신재환 선수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조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협회도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는 "16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로 추천한 신재환과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해 체육상 추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께 한 택시기사가 유성구 반석동 한 도로에서 신재환에게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 기사는 목적지를 묻자 신재환이 때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만취 상태였던 신재환은 택시 기사를 폭행한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환은 지난 8월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체고 시절 허리 디스크로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던 터라 그의 금메달 획득은 놀라웠다. 이후 유명세를 얻으면서 부담감이 커졌고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심해졌다. 공황장애까지 겪어 전문가 상담을 받았다. 지난 10월 세계선수권에서도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 10~11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도마 1차 시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고 기권했다. 제대로 기술을 구사하지 못해 추천 선수로도 뽑히지 않아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낙담했던 신재환은 지난 14일 지인을 만나 가진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셨고,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다. 이광연 제천시청 체조팀 감독은 "올림픽 이후 더욱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컸는데, 계속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고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며 "신재환 선수가 택시 기사분께 많이 죄송해 하고 있고, 이런 사고를 일으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국가대표 및 모든 선수들의 일탈 방지를 위한 인성과 윤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 또 신재환의 소속팀과 협의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소영 기자 2021.12.17 15:57
스포츠일반

체조협회 "택시 기사 폭행한 신재환, 체육상 추천 취소"

대한체조협회가 택시 기사를 폭행한 '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23·제천시청)의 체육상 추천을 취소했다.대한체조협회는 17일 홈페이지에 "신재환 선수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조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 선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협회도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협회는 "16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대한체육회 체육상 수상자로 추천한 신재환과 선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감독에 대해 체육상 추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대전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께 한 택시기사가 유성구 반석동 한 도로에서 신재환에게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택시 기사는 목적지를 묻자 신재환이 때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만취 상태였던 신재환은 택시 기사를 폭행한 것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재환은 지난 8월 도쿄올림픽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북체고 시절 허리 디스크로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던 터라 그의 금메달 획득은 놀라웠다. 이후 유명세를 얻으면서 부담감이 커졌고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심해졌다. 공황장애까지 겪어 전문가 상담을 받았다.지난 10월 세계선수권에서도 허리 통증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 지난 10~11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도마 1차 시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고 기권했다. 제대로 기술을 구사하지 못해 추천 선수로도 뽑히지 않아 결국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낙담했던 신재환은 지난 14일 지인을 만나 가진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많이 마셨고,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다.이광연 제천시청 체조팀 감독은 "올림픽 이후 더욱 잘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컸는데, 계속 컨디션이 좋아지지 않고 대표팀에도 뽑히지 못하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며 "신재환 선수가 택시 기사분께 많이 죄송해 하고 있고, 이런 사고를 일으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협회는 "국가대표 및 모든 선수들의 일탈 방지를 위한 인성과 윤리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 또 신재환의 소속팀과 협의해 심리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협회에서 신재환에 대한 징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양구석 협회 사무처장은 "신재환이 현재 국가대표 신분이 아니라서 협회에서 현재 내릴 수 있는 징계는 없다. 현재 제천시청 소속이기 때문에 충청북도체조협회에서 먼저 징계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금메달리스트의 일탈에 일부 네티즌들은 '체육연금 혜택도 받아서는 안 된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번 폭행 사건으로 신재환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연금 수령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2.17 15:24
야구

야구대표팀의 원칙 없는 엔트리 교체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선수 2명이 낙마한 데 이어 대체 선수에 대한 갑론을박까지 더해졌다. 게다가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최종 엔트리에 대한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표팀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앞서 원정 숙소에서 일반인과 술판을 벌인 2루수 박민우(NC 다이노스)와 원정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뒤 일반인과 접촉한 투수 한현희(키움 히어로즈)가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들에 대한 방역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훈련 전 공식 인터뷰에서 “기분 좋게 시작해야 하는데 야구계가 위기에 놓였다.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일탈 논란은 대표팀 엔트리 교체로 옮아갔다. 대표팀은 박민우와 한현희를 대신해 투수 김진욱(롯데 자이언츠)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최종 엔트리에 포함했다. 대체 1순위로 거론된 2루수 정은원과 투수 강재민(이상 한화 이글스)이 모두 ‘패싱’ 됐다. 특히 박민우의 유력한 대안으로 꼽혔던 2루수 정은원 대신 신인 김진욱이 대표팀에 들어가 의문을 자아냈다. 김진욱은 올 시즌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07에 그쳤다. 왼손 투수 백정현(삼성 라이온즈), 불펜 자원 강재민 등과 비교하면 김진욱의 성적이 크게 뒤처진다. 김경문 감독은 “국가대표팀에 왼손 투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리그에) 왼손 투수가 없다고 얘기할 게 아니라 새 얼굴을 키워야 한다고 봤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야구계는 김진욱이 국가대표에 뽑힐 정도의 기량을 갖췄는지를 여전히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즉시 전력이 필요한 올림픽에서 육성에 포커스를 맞춘 최종 엔트리 운영이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따른다. 김경문 감독은 정은원과 강재민의 최종 엔트리 탈락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분명히 좋은 선수들이다. 그러나 선발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 언급을 하는 건 (그들에게) 다시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 발탁에 대해 감독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한 느낌”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더욱이 최종 엔트리에는 원정도박 문제로 과거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징계를 받은 오승환이 포함했다. 이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저촉되진 않지만, 선수 도덕성에 대한 팬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적합한 선택인지 의문이 따른다. 김경문 감독은 김진욱을 발탁한 이유로 ‘새 얼굴’을 언급했지만, 39세 오승환을 선발한 건 세대교체와도 거리가 멀다. 상황에 따라 다른 기준을 적용하면서 혼란만 가중됐다. 야구대표팀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최종 엔트리가 불미스러운 이유로 두 번이나 변경됐다. 이에 따른 대회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한)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번에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도쿄로 향하는 대표팀의 발걸음이 그만큼 무거워졌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9 08:04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지도자 자격증 소지 의무화… 프로 종목은 2023년부터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공정하고 투명한 국가대표 선발과 합리적 운영을 위한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개정안을 심의 및 가결했다.대한체육회는 5일 올림픽문화센터에서 제46차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개정안을 심의, 가결했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국가대표 지도자, 트레이너, 선수의 선발 및 자격 등에 관한 내용이 보완됐다. 해당 규정이 최종적으로 대한체육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개정될 경우, 국가대표 지도자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전문스포츠지도사 2급 이상 자격증 소지 등이 전제가 된다. 다만, 프로 종목인 골프, 농구, 배구, 야구, 축구 종목의 경우 그 특성을 고려하여 2023년 1월부터 해당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대한축구협회 등 관련 단체와 규정 적용을 위한 충분한 대화를 이어나갈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음주운전 및 도박행위와 관련하여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대표 및 트레이너, 경기임원 결격 사유를 보완·강화하였다.한편, 대한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도 징계 대상에 음주운전, 음주소란행위, 불법도박과 관련된 비위 행위를 신설하고, 위반 행위에 대한 징계 기준도 중징계 이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음주, 도박에 관한 징계 기준을 세분화하면 단체별로 달리 적용되어왔던 징계 수위를 일원화할 수 있다. 해당 규정 개정안은 오는 7월 1일 제47차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며, 추후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과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을 개정안을 확정하고 시행하게 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6.06 13:04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일탈 행위 방지 '규정' 개정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음주·일탈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한다. 선발부터 제한을 둔다. 대한체육회는 29일 "전, 현직 국가대표 선수의 일탈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을 개정한다. 선수와 트레이너, 경기 임원의 결격 사유를 보완하고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음주 운전 등 관련 행위로 벌금형 500만원 이상 선고받은 지 3년이 지나지 않았거나, 500만원 이하 벌금형 선고 뒤 2년이 지나지 않았다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는 내용이다. 또한 체육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에도 징계 대상에 음주운전과 음주 소란 행위 그리고 불법 도박과 관련한 비위 행위를 신설한다. 위반에 대해선 중징계 이상을 적용할 방침이다. 체육회는 "단체별로 다르게 적용되던 징계 수위를 일원화해서 낮은 징계 수위로 인해 발생하는 논란이 야기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개정 규정은 각 종목 단체의 의견 수렴 뒤 다음 달롸 7월에 열리는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심의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29 11:12
스포츠일반

잇딴 일탈 끝 범죄로 추락, 유도계도 왕기춘 지웠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2)이 대한유도회에서 영구제명됐다. 유도회는 12일 서울 방이동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삭단(단을 모두 박탈당하는 것) 절차도 밟게 된다. 김혜은 위원장은 "성폭행 여부와 상관없이, 왕기춘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하게 성관계한 사실이 인정된다.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최고 중징계인 영구제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유도인으로 사회생활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왕기춘은 1일 구속돼 이날 공정위에 출석하지 못하고, 서면으로 해명했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및 두 차례(2007, 09년) 세계선수권 금메달 등으로 받는 체육연금(월 100만원)도 반납 및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체육인 복지사업 운영 규정(제24조)에 따르면 다른 선수에게 폭력이나 성폭력 행위와 관련해 가맹단체나 체육회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으면 연금 지급이 중지한다"고 설명했다. 왕기춘은 7일 이내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왕기춘은 2000년대 혜성같이 나타난 '유도 천재'였다. 용인대 1학년이던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 73㎏급에서 우승했다. 한국 유도 최연소(만 19세3일) 챔피언 기록이다. 이듬해인 2008년엔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39·은퇴)를 꺾고 73㎏급 국가대표가 됐다. 왕기춘을 용인대에 스카우트한 정훈(51) 전 대표팀 감독은 당시 "당대 최고 재능"이라고 극찬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8강전에서 갈비뼈를 심하게 다치고도 투혼을 발휘해 은메달을 따냈다. 주특기인 빗당겨치기와 업어치기는 종주국 일본 선수마저 두려워했을 정도였다. 매트에서는 최고였지만, 도복만 벗으면 말썽을 일으켰다. 왕기춘은 2009년 한 나이트클럽에서 한 여성과 술을 마시다 여성의 친구와 시비가 붙었다. 서로 "뺨을 맞았다"고 주장하다가 합의하고 끝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부상으로 공동 5위에 그친 뒤 일탈 행위가 잦아졌다. 2013년 12월 병역특례에 따른 4주 군사기초훈련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하면서 휴대전화를 몰래 반입하다 걸렸다. 8일간 영창에서 지내다 강제 퇴소당했다. 2014년 5월엔 용인대 유도부의 체벌 문제가 불거지자 소셜미디어에 "나도 후배 시절 많이 맞아봤다"며 체벌을 옹호하다가 구설에 올랐다. 왕기춘은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뒤 은퇴했다. 같은 해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은퇴 후에는 대구에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었다. 유튜버 활동을 병행하며 스포츠 사업가로 활동했다. 왕기춘의 은퇴 직전 소속팀(양주시청) 감독이었던 장문경(38) 여자 유도대표팀 코치는 "10여년에 걸쳐 쌓아 올린 노력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왕기춘을 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뽑았던 금호연(60) 남자 유도대표팀 감독은 "한때 한국을 대표했던 선수인데 영구제명과 삭단이라니"라며 말끝을 흐렸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5.12 16:55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수 음주 소란·음주운전 등 책임 통감"… 징계 강화한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음주 등 일탈 행위에 대한 징계를 강화한다. 대한체육회는 7일 "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음주 소란 행위·음주운전 등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선,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을 개정하여 음주운전 등에 대한 징계 기준을 신설하는 한편, 국가대표 훈련관리지침도 개정하여 선수촌 내 훈련기강 해이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또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음주 소란 행위 등 잇단 일탈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강도 높은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훈련기강 정립, 선수 인권 향상, 고객 만족도 제고 등 선수촌 운영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잇따른 음주 관련 사고와 관련하여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국가대표 자격 기준을 강화하는 등 시대적 요구를 반영하여 밀도 있게 개정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국가대표 지도자 및 선수 선발은 ‘공개선발’을 원칙으로 하며 ▲공개 선발이 어려운 특수한 경우(외국인 지도자 선발, 프로종목 일부)라도 선발 원칙과 기준, 선발 방법, 선발 심의 일정 등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국가대표 지도자 결격 사유에 ‘음주운전, 불법도박 등으로 인해 일정 기간 자격정지 징계처분을 받은 자’를 포함하는 것 등이다. 대한체육회는 이와 같은 강도 높은 조치를 통해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의 일탈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대표 및 선수촌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08 09:02
스포츠일반

[특별기고]새 정부에 바라는 체육행정시스템

문재인 19대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새로운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국민 모두에게 있겠지만, 체육계의 시선은 남다르다.박근혜 전 대통령 임기 때 최순실 등으로 인해 체육계가 유난히 상처받기도 했다. 나아가 근본적으로 엉망진창인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실타래처럼 꼬인 체육계의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몇 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첫째, 체육계를 또다시 적폐나 부패 집단으로 규정해서는 안된다. 사회 어느 분야에 문제와 일탈자들이 없는가. 개혁이라는 프레임을 내세워 체육인들을 거대한 청산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선량한 대다수 체육인들을 짓밟아서는 안된다. 지난 정부에서는 그랬다. 체육인들 스스로가 해결하도록 정부의 간섭을 자제해야 한다. 다만 자정 노력이 매우 부진하거나 부실할 때에는 정부가 당연히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둘째,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체육 기능을 독립시켜 대통령 직속의 국가체육위원회를 신설하자는 의견이 최순실 사태 이후 제기돼 왔다. 하지만 문체부는 그대로 존치시키는 것이 좋다고 본다. 행정 실행력이나 상황 대처 측면에서 그렇다.대신 현 2협력관 6과의 조직과 기능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당장 체육협력관 산하 평창올림픽지원과는 내년 전반기까지 올림픽지원관 수준으로 격상시킬 필요가 있다. 평창올림픽 지원과 폐막 후 유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시 운영해야 한다. 체육정책관 산하 스포츠산업과는 현재 국민 정서상 폐지하는 것이 옳다. 이 자리에 학교체육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게 좋다. 지금 학교체육은 교육부의 교육과정정책관 산하 인성체육예술교육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문체부에 학교체육과를 신설해 체육 수업활동이나 입시를 제외한 학생들의 일체의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학교체육, 생활체육, 엘리트체육을 통합하고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시스템 정립의 일환이다. 지금은 학교체육의 주무 부서가 어정쩡하고, 대학체육은 아예 손을 놓고 있는 형편이다. 학교체육은 한국체육의 근간이다. 셋째, 같은 맥락에서 대한체육회도 단체 통합의 정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실천, 실현해야 한다. 과거처럼 엘리트 체육에 편중된 ‘도로 체육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엘리트 체육의 의미나 중요성을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 다만 대한체육회는 물론, 주무 관청인 문체부도 '이럴 바에는 왜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통합했나'라는 심각한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넷째, 소외계층에 대한 체육활동과 지원에 적극적으로 관심 갖기를 바란다. 스포츠를 통한 행복한 삶의 기회와 질의 보장이라는 측면에서 소외계층을 특별히 주목했으면 한다. 국민 중 소외계층 비율이 20~30%에 이르는 상황이다. 문체부에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 부서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배려'가 아닌 개인의 스포츠 기본권을 존중하고 실행하는 차원에서 접근하고 실천해야 한다.지난 정부에서 우리는 특정 개인과 단체에 대한 분노와 편 가르기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절감했다. 특히 체육계에서 벌어진 일들은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새 정부는 특정 개인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진화된 체육 시스템에 의해 국민이 바르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애써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강신욱(한국체육학회장, 단국대학교 교수) 2017.05.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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