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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당사자 없었던 감독-심판 간담회…“바뀌는 것도 아니고” 엇갈린 후기

지난 2일 프로축구연맹이 주관한 감독-심판 간담회가 서울 상암 소재 호텔에서 진행됐다. 매년 1~2회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K리그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소속 심판이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다. 경기 규칙, 리그 전반기 주요 판정에 대한 설명 등이 4시간가량 이어졌다.이번 간담회에 대한 관심도는 컸다. 시즌 내내 심판 판정에 대한 현장의 불만이 컸던 데다, 지난달엔 대형 오심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 나온 오심이 대표적이다. 당시 전남 민준영의 득점이, 정강민의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되는 사건이 있었다. 육안으로 봐도 오프사이드인 장면은 없었는데, VAR을 거치고도 득점이 취소돼 의문부호를 낳았다. 경기 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오심임을 인정했다. 당시 VAR 카메라의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원인이었다.어느 때보다 긴장도가 큰 상태에서 맞이한 간담회였지만, 후기는 엇갈린다. 먼저 협회 심판위원회 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감독과 심판이 합석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단순히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게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로 진행됐다”라고 돌아봤다. 참석한 감독들의 만족도도 높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반기 주요 판정에 대한 토론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연맹 관계자도 “분위기가 진짜 좋았다. 참석한 심판들도 좋은 기회였다며 정례화해달라는 요청을 했을 정도”라고 돌아봤다.행사에 참석한 A 감독은 “현장에서 잘 몰랐던 부분을 새롭게 알아가는 자리였다. 대화를 통해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서로의 고충을 주고받는 뜻깊은 자리였다. 감독들의 참석률이 저조했던 건 아쉬움”이라고 말했다.이어 B 감독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자리가 있었지만, 당시엔 심판 측 설명이 다소 두루뭉술했다. 이번에는 작년보다 나았다”면서도 “구단 입장에서는 판정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까지 잘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짚었다.C 감독은 “이번 간담회에서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라고 말을 아끼는 등 엇갈린 후기를 전했다.한 번의 간담회만으로 그동안 쌓은 불만을 모두 해소하기엔 쉽지 않다. 더구나 이번 간담회에선 K리그 26개 구단 중 단 7명의 감독만 참석한 거로 알려졌다. ‘오심 피해자’로 꼽히는 김현석 전남 감독도 최종 불참했다. 그간 불신으로 쌓인 간극을 줄이기 위한 시도가 더 필요해 보인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일전에도 비슷한 간담회가 있었지만, ‘결국 달라질 게 없다’라는 후기가 대부분이었다”라며 불참 요인을 짚었다. 일각에선 판정 불이익에 대한 우려로 참석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심판위원회 측 관계자는 “그동안 판정의 일관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오심이면 오심이 맞았다고 빠르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더 많은 감독이 와서 속 시원한 대화를 주고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앞서 문진희 심판위원장도 본지와 통화에서 “그동안 심판 판정이 K리그 팬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터무니없는 판정을 하지 않도록 꾸준히 교육하고 일관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거”며 개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우중 기자 2025.09.03 16:00
프로축구

"숨길 생각 없다"는 문진희 심판위원장, 여전히 존재하는 구단과의 간극

프로축구 K리그 구단의 판정 불신이 여전하다. 심판계는 최근 발생한 대형 오심에 반성하며 고개를 숙였는데, 구단들은 여전한 '불통'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프로축구 심판 등 한국 축구 심판을 총괄하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최근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의 경기에서의 득점 취소 장면에 대해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지난 10일 전남 민준영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됐다. 앞서 정강민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중계 화면으로는 정강민이 오프사이드를 범하는 장면이 잡히지 않았다. 전남 구단은 물론 팬들도 해당 판정에 크게 분노했을 정도로 파장이 컸다.결국 지난 14일 협회 심판위원회는 6시간이 넘는 패널회의 끝에 이 장면이 '오심'임을 인정했다. 하루 뒤엔 VAR 장비에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오프사이드 라인이 잘못 그려져 해당 판정이 나왔다고 부연했다.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협회 영상 콘텐츠 'VAR ON'에 출연해 해당 판정을 재차 설명하기도 했다. 협회 심판위원회는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축구계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명백한 온사이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던데다, 반대로 반드시 오프사이드로 지적해야 할 장면도 없었기 때문이다.축구계에선 구단과 심판 사이의 '불통'도 지적한다. K리그 구단 관계자 A는 "몇 차례 걸쳐 협회에 특정 경기 판정에 대한 설명을 공문으로 요청했는데, 2주가 넘도록 회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구단의 관계자 B도 "한 경기에 오심이 지적될 만한 여러 장면이 있는데, 화제가 된 부분에 대해서만 설명하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했다. 실제로 14일 진행된 패널회의에선 무려 26경기가 다뤄진 거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대중에 공개된 판정은 단 2건이다. 여러 지적을 인지하고 있다는 문진희 위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팬, 구단의 궁금증이 해소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개선 의지를 전했다. 문 위원장은 "다른 경기에 대한 판정도 언제든 말할 수 있다"며 "위원장으로 부임하고 4개월 동안 모든 경기에서 발생한 판정을 짚었다. 납득이 안 간다면 납득할 때까지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판정에 대한 건 취합돼 있으니, 보고 절차를 따라 협회 홍보실 등을 통해 설명할 수 있도록 할 거"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8.18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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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심판위원회, 판정 이슈 관련 설명 공개…전남-천안전 득점 취소는 ‘오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의 경기에서 발생한 득점 취소 장면에 대해 ‘오심’임을 인정했다. 위원회는 그 이유로 기술적 오류가 영향을 미쳤다고 부연했다.협회는 14일 “협회 심판위원회는 전날(13일) 심판 패널회의를 통해 전남-천안전에서 발생한 득점 취소 장면을 오심이라고 결론 내렸다”라고 전했다.당시 상황은 이랬다. 전반 19분 전남 민준영이 왼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하지만 해당 득점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취소됐다. 득점 시퀀스 중 전남 정강민이 볼을 받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된 것이다.하지만 중계 화면으로는 정강민이 오프사이드를 범하는 장면이 보이지 않았다. 더욱이 전남이 이 경기에서 3-4로 지면서, 구단은 물론 팬들의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협회는 해당 상황에 대해 “심판들은 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내 계측(라인)의 정확도를 조정하는 VAR 컬리브레이션 확인작업 진행한다”면서 “해당 경기장의 경우, 사전 테스트와 달리 경기중 VAR 온·오프사이드 라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판독 화면에 오프사이드로 보여지는) 기술적인 문제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판독에 5분여 소요된 사유도 오프사이드 카메라의 기술적인 문제로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경과한 거”라며 “광양축구전용구장의 오프사이드 그래픽 구현 가능한 5대의 카메라 중 해당 장면에서는 한 대의 카메라만이 오프사이드 판독이 가능한 앵글이었다. 이 카메라를 통해 구현된 당시의 상황이 경기 전 VAR 컬리브레이션을 진행할 때와는 달리 오류가 발생했다. VAR 실에서는 화면에 보여지는 온·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린 후 주심에게 전달했다. 주심이 이를 받아들여 골 취소를 하게 됐다”라고 짚었다. 한편 협회 심판위는 울산과 제주의 경기에서 발생한 루빅손의 선제골 장면은 ‘정심’이라고 결론 내렸다.협회는 “후반 27분 에릭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볼에 대한 플레이를 시도했으나, 제주의 GK(김동준)를 방해하지 않았다. 골 장면에서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상황은 객관적인 상황으로, 온 필드 리뷰(OFR) 대상이 아니었다. VAR에서 판독한 내용을 주심이 최종 결정한 거”라고 덧붙였다.협회는 객관적인 상황에 대해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것은 맞으나,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오프사이드로 선언되지는 않는다”면서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받거나 이득을 얻어야 오프사이드로 판정된다. 또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든 것은 라인을 판단하는 것이 부심의 역할이므로, 오롯이 부심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나 부심의 판단이 최종 판단이 되지는 않는다”라고 부연했다.협회는 모든 경기의 판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심판 자질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심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및 심판 구성원 모두는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오심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노력해 나가겠다. 또한 경기장 시설, VAR 장비 역시 개선될 수 있도록 이를 담당하는 프로축구연맹, 각 구단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08.14 15:26
프로축구

심판위원회, 민준영 득점 취소건 오심 인정…루빅손 득점은 정심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와 천안시티의 경기에서 발생한 민준영(전남) 득점 취소 판정에 대해 ‘오심’임을 인정했다.협회 심판위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프로평가패널회의를 통해 지난 주말 리그에서 벌어진 주요 판정을 짚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 축구계에서 가장 크게 화제가 된 건 지난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과 천안의 경기, 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HD와 제주 SK의 경기서 발생한 득점 장면에 대한 판정이었다.먼저 전남과 천안의 경기에선 전반 19분 홈팀 민준영의 득점 장면이 문제가 됐다. 당시 민준영은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지만, 5분에 걸친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득점 시퀀스 내 방향 전환 상황에서 전남 정강민이 오프사이드를 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하지만 중계 화면으로는 정강민이 오프사이드를 범한 장면을 찾을 수 없어 의문부호가 붙었다. 결과적으로 전남이 이 경기에서 3-4로 패하며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구단이 물론, 팬들도 해당 판정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지 못했다. 문진희 심판위원장은 6시간이 넘는 협회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전남-천안의 경기에서 나온 득점 취소 장면은 오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과 제주의 경기 중 후반 27분 나온 루빅손의 득점 장면에 대해선 “정심이 맞다”고 덧붙였다. 해당 경기에선 루빅손의 슈팅 직후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에릭의 득점 관여 여부가 쟁점이 된 바 있다.취재진이 두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묻자, 문진희 위원장은 “모든 관계자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자료를 정리했다. 내일(14일) 협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부임한 지 4개월째인 문진희 위원장은 오심을 줄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매주 심판 대상 강의를 진행했다고도 부연했다. 문 위원장은 “장기적으로 심판의 발전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금까지의 판정들에 대한 정심·오심을 명확하게 구분했다. (판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강사를 통해 미팅도 했다. 그럼에도 사람마다 차이가 발생하는데, 이를 줄여가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또 “심판들이 판정에 대해 '장난을 쳤다' 같은 상황은 일절 없었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게 자료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5.08.13 20:47
프로축구

서울E, 뉴발란스와 함께 ‘2025 레울컵’ 개최…여성·유소년 축구 축제

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가 '2025 레울컵'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2025 레울컵'은 이랜드가 축구 저변 확대와 생활축구 활성화를 위해 매년 운영하는 아마추어 축구대회로 올해 3회를 맞는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7일 서울 양천구의 해마루 축구장에서 열린다. 공식 후원사는 뉴발란스다.구단에 따르면 '2025 레울컵'에는 ▲성인 여성부 16팀(6인제), ▲유소년 1·2학년부 8팀(7인제), ▲유소년 3·4학년부 8팀(7인제) 등 총 32개 팀이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 등록 선수 출신은 참가가 제한된다.참가 신청은 13일 오전 11시부터 오는 29일 오후 11시까지 서울 이랜드 공식 앱 또는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팀당 10만 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 메달이 기념품으로 제공된다.시상 혜택도 한층 확대됐다. 각 부 우승팀에는 뉴발란스 온라인 상품권 100만원이 주어지며 준우승팀은 성인 여성부 60만원, 유소년부 각 40만원, 3위 팀은 모두 10만원을 지급받는다. 시상식은 내달 13일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 열려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올해부터는 서울 이랜드 공식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일정 및 결과, ▲순위표, ▲공지사항 등 대회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서울 이랜드 관계자는 “레울컵은 승패를 넘어 참가자들이 화합과 우정을 나누고 추억을 만드는 축제의 장이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축구를 통한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8.13 15:05
국가대표

‘NEW 3선’ 카스트로프, 소속협회 변경…태극마크 자격 확보

한국계 독일 국적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최근 대한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했다. 이번 변경으로 독일 대표팀 발탁이 불가능해지고, 대신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12일 국제축구연맹(FIFA) 소속 협회 변경 플랫폼에 따르면 카스트로프의 소속 축구협회가 종전 독일축구협회(DFB)에서 대한축구협회로 변경됐다. 이 플랫폼은 지난 2월 FIFA가 공개한 공개 디지털 플랫폼으로, ‘스포츠 국적’을 변경해 국제 대회에서 새로운 국가를 대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즉, 이번 변경으로 카스트로프는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그는 그간 DFB 소속으로 연령별 대표팀으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변경으로 독일 A대표팀의 발탁은 불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변경은 카스트로프 선수 선발을 위한 여러 행정적 절차 중 하나”라며 “선수 측에서 의지를 보였고, 이를 협회에서 함께 행정적 절차를 수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대표팀 발탁 가능성을 스스로 지운 만큼, 태극마크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고 볼 수 있다.관심사는 귀화 및 병역 등 국내법과 관련한 문제다. 카스트로프는 이중국적자라 귀화와 관련한 문제보단, 병역법이 꾸준히 걸림돌로 지적됐다. 병역법상 선천적 복수 국적자는 해외에서 거주하면 37세 이후 자동으로 전시근로역으로 전환돼 사실상 병역 의무가 없다. 다만 37세 이전 한국 체류 기간이 일정 수준을 넘거나, 취업 등 영리 활동을 할 수 없다. 이 조건을 어길 시 병역 의무가 부과되는데, 국가대표로 활동하면 소정의 수당 등이 발생한다. 이를 영리 활동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하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발탁은 가능하지만, 병역은 별개의 문제”라며 “만약 발탁하게 되면 여러 부분을 디테일하게 짚어야 한다. 아직 발탁하지도 않았고, 계속 뽑힌다는 보장도 없다”라고 진단했다. 카스트로프는 대표팀의 갈증 중 하나인 3선 자원으로 주목받는다. 지난 시즌까지 분데스리가2(2부리그) 뉘른베르크에서 활약하다 1부 팀인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는 등 경쟁력은 입증한 상태다. 협회는 지난해부터 그의 활약을 지켜봤고, 홍명보 대표팀 감독 부임 후로도 코치를 파견해 선수들을 점검 중이다. 대표팀 외국인 코치진은 오는 25일 새벽 0시 30분에 킥오프하는 묀헨글라트바흐와 함부르크의 분데스리가 개막 라운드 경기를 관전할 계획이다. 한편 대표팀의 다음 A매치 일정은 오는 9월 7일과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멕시코와의 친선전이다.김우중 기자 2025.08.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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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바꾼 울산 HD, 김광국 대표 체제 유지...사의 반려하고 "팀 수습 먼저"

K리그1 울산 HD가 김광국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한다.울산은 6일 "구단 안정과 성적 반등을 위해 김광국 대표가 구단을 계속 경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김광국 대표는 울산의 성적 부진과 감독 교체 과정에서의 진통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 1일 사의를 표명하며 구단 운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그러나 울산은 5일 전 발표를 뒤집고 김광국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고 전했다.울산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태용 감독님이 새로 선임되고 일단 팀을 수습하는 게 먼저다 보니 새 대표를 선임하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 감독님 부임 후 팀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김광국 대표 체제를 이어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울산은 지난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하며 순항했으나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병행하는 힘든 상황에서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K리그 3무 4패·코리아컵 1패·클럽월드컵 3패)의 수렁에 빠졌다.김판곤 감독과 결별한 울산은 전날 신태용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던 신태용 감독은 지난 4일 자로 축구협회 제55대 집행부 부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이은경 기자 2025.08.06 14:03
프로축구

‘카잔의 기적’ 신태용 전 감독, K리그 울산 부임설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울산 HD의 소방수로 나설 거로 보인다.31일 축구계에 따르면 울산은 최근 신태용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의했다. 같은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구단은 신 감독에게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으며, 상당한 교감을 이룬 거로 알려졌다.K리그1 4연패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은 31일 기준 리그 7위(승점 31)까지 처진 상태다. 리그 강등권(10~12위)인 10위 FC안양(승점 27)과 격차가 단 4점에 불과하다.지난해 팀의 리그 우승, 코리아컵 준우승을 이끈 김판곤 감독은 선수단 개편과 함께 2년 차를 맞이했지만, 최근 10경기 무승(3무7패) 늪에 빠지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 기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선 3전 전패로 탈락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결국 울산이 감독 교체라는 카드를 꺼낸 모양새다. 소방수로 유력한 신태용 감독은 올해 초까지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5년 동안 이끌었다.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겸임하며 미쓰비시컵 준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월 미쓰비시컵 4강 실패 뒤 경질됐다. 이후로는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부회장, 성남FC 비상근단장으로 활약 중이다. 신태용 감독이 가장 마지막으로 K리그 구단의 지휘봉을 잡은 건 2012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시절이다. 그는 성남에서만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통산 58승 42무 53패를 기록했다. 또 FA컵(현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끌었다.이후엔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누비기도 했다. 당시 신태용호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무찌르며 ‘카잔의 기적’을 일궜다. 울산 관계자는 이날 감독 교체와 관련해 “구단은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울산은 오는 8월 2일 수원FC와의 리그 20라운드 순연 홈 경기서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7.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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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AFC 엘리트 국제심판 세미나’ 국내 유치

대한축구협회(KFA)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진행하는 ‘2025 AFC 엘리트 심판 세미나’를 국내에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협회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2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및 AFC 주관 국제대회 VAR 심판 양성 및 운영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KFA는 "국제 심판 네트워크 형성과 한국 심판의 국제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유치를 적극 추진했다"라고 설명했다.이번 세미나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 서울 용산(실내 교육)과 양천해누리체육공원(실외 실습)에서 개최된다. 참가자는 총 99명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온 86명의 AFC 엘리트 심판 외 7명의 FIFA 및 AFC 공인 강사단, 6명의 AFC 운영 관계자로 구성됐다. 강사진은 기술 강사 5명, 체력강사 2명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싱가포르, 우즈베키스탄 등 다국적 강사들이다.KFA는 "세미나 기간 동안 소니코리아와 함께 VAR 실습 교육 인프라 제공하고, 수송 지원, 실전훈련팀 섭외 및 훈련 물품 지원 등 현장 운영에 나선다"라고 부연했다.또 "이와 함께 국내 심판 12명을 옵저버(10명)와 연락관(2명) 자격으로 참가시켜 FIFA 및 AFC 관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월드컵을 비롯한 국제무대 심판 배출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문진희 심판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AFC 주최 각종 대회에서 활약하는 엘리트 심판들과 교류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FIFA와 AFC 심판 강사들이 제공하는 양질의 정보들을 통해 우리 심판들이 한 단계 성장하고, 각 나라 심판들과 국제대회 배정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7.21 15:18
프로축구

은퇴식서 야유받은 ‘우승 청부사’ 이승기 “팬들의 반응 이해돼, 내 스스로에게 섭섭하다” [IS 인터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승기(37·전 부산 아이파크)는 지난 12일 정든 축구화를 벗었다.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323경기 52골 56도움을 올린 특급 미드필더는 일부 팬들의 야유 속에 은퇴식을 치렀다.이승기는 2010년대 전북 현대의 전성기를 함께한 주축 선수였다. 전북과 이승기는 이 기간 리그 우승 6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2회를 합작했다.커리어 막바지인 부산에서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팀의 최고참이 된 그는 지난 2년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탰으나, 끝내 1부 무대를 밟진 못했다.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시간이 더 긴 것도 옥의 티였다. 팀 내 공헌도가 떨어지는 그의 은퇴식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팬들이 구단에 반대의 목소리를 낸 이유다. 공교롭게도 박수가 나왔야 했을 은퇴식에서도 야유가 퍼지는 의외의 상황이 연출됐다.이승기는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은퇴 심경,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먼저 “부산을 사랑하는 팬들의 목소리였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라면 팀에 도움이 돼야 한다. 그런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이승기는 인터뷰 내내 “스스로에게 섭섭했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 부상을 이겨내지 못한 자신을 향한 실망감이 담겼다. 그는 “선수라면 당연히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부산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팬들이 그런 반응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애초 이승기는 이 시점에 축구화를 벗을 생각이 없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까지 팀의 승격 도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수 시절 내내 그를 괴롭힌 잔부상이 문제였다. 이승기는 “시즌 전부터 커리어 마지막 팀은 부산이라고 정했다.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훈련하며 출전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부상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달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전성기 시절 이승기는 우승 청부사로 꼽혔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이승기는 전북 시절인 2014년 리그 우승과 2020년 2관왕(리그+FA컵)을 떠올렸다. 그는 “2014년은 내가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순간이라 기억에 남는다. 2020년엔 리그 우승에 더해 FA컵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 2차전에서 2골을 넣었는데,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자가 ‘그 멀티 골로 FA컵 MVP가 되지 않았나’라고 하자, 그는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다”라고 웃었다.야유 속에 끝난 부산 시절 역시 그에겐 뜻깊은 순간이었다. 이승기는 “처음으로 선수단의 최고참이 됐다. 전북 시절만 해도 모든 게 내 위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공부하는지 깨달았다. 주어진 기회에 대한 소중함도 느꼈다. 그래서 더 도움이 되고 싶었다. 내 스스로에게 서운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기자가 ‘어떤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은지’라 묻자, 이승기는 “조용하지만 강한 선수, 잘 드러나진 않더라도, 중요한 순간 빛났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어디까지나 나만의 생각”이라고 답했다.한 부산 관계자는 이승기에 대해 “후배들이 믿고 따르는 든든한 선수”라고 평했다. 전북 관계자도 “항상 불평과 불만 없이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선수였다”라고 돌아봤다. 기자가 이 발언을 전하자, 이승기는 “나는 소위 튀는 행동을 좋아하진 않았다. 스타성이 뛰어난 동료들을 보며 감명받긴 했지만, 나는 잘 안되더라”라고 너털 웃음을 지었다.이승기는 여전히 축구계에 남아 제2의 인생을 그릴 예정이다. 그는 “최근 구단의 요청으로 아이들을 잠깐 지도하긴 했지만, 지금은 그냥 백수다”라고 웃으며 “여전히 축구를 좋아한다. 계속 축구계에 몸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부산은 내가 마지막으로 뛴 팀이다. 좋은 마음만 안고 가려고 한다. 은퇴식을 못하고 떠나는 선수도 많다.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기억이라 뜻깊다. 물론 사람이다보니 야유를 듣고 흔들리긴 했다. 준비한 인사를 제대로 전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그는 “항상 응원해 준 가족, 와이프에게 고맙다. 함께한 동료, 코치진도 마찬가지다. 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7.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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