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현장 인터뷰] 손흥민, "유벤투스전, 지금보다 2%만 더 올리면 승산은 충분"
"오늘보다 2%만 더 올리면 승산은 충분하다."유벤투스전을 앞둔 손흥민(토트넘)에게선 자신감이 느껴졌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아스널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 북런던 더비 원정 패배를 설욕한 토트넘은 승점 52점으로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리버풀(승점51)을 제치고 3위로 도약했다.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어려운 3경기를 잘 치렀기 때문에 팀 분위기 상당히 좋고, 원정에서 안좋은 결과 가져왔었는데 홈에서 복수해서 선수들도 좋은 분위기"라며 승리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이날 경기서 손흥민은 평소처럼 안으로 파고들기보다 옆으로 벌려서며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제가 벌리면서 선수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 만들어주는 것도 팀 플레이인데, 그런 부분에서도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골이 나 때문에 나왔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데이비스의 크로스도 상당히 좋았고 케인의 헤더도 좋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다가오는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 16강 원정 경기에 대해선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우리가 타이트한 스케쥴을 지내고 있는데 중요한 경기인 만큼 선수들 회복하는 것도 중요하고, 상대가 워낙 강팀이긴 하지만 강팀 상대로 잘했던 모습 보여준다면 우리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 손흥민은 "원정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맨유전, 리버풀전, 그리고 오늘 했던 것보다 2% 정도 더 올리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최근 상승세에 대해서도 "일단 계속 경기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 한 단계 올라갔다고 만족해야 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경기를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얼마나 배우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팀도 마찬가지다. 선수들 전체가 지는 걸 싫어하고 배고파하고 공부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다보면 시즌 막바지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한편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에게 아시아축구연맹(AFC) 국제선수상을 전달받았다. 손흥민은 "(박지성이)오시는 지 몰랐다. 몸 풀고 들어가는데 얼굴 뵙고 놀랐다. 이런 상들이 저에게는 너무나 뜻깊고 경기 전에 받게 돼 더욱 뜻깊게 느껴졌다"며 "한국의 레전드인 지성이 형이 주셔서 더욱 그랬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런던(영국)=김상열 통신원, 정리=김희선 기자
2018.02.11 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