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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극적인 단일화는 없었다...대한체육회장 후보 6명 등록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후보 6명의 경선으로 열린다.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경쟁을 벌인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까지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회장까지 총 6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출마 선언을 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등록을 포기했다.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강신욱 후보와 단일화를 하고 출마하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유승민, 강신욱, 안상수, 박창범 등 4명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결국 강신욱 후보와 박창범 후보가 단일화에 뜻을 모은 것으로 끝났다. 안상수 후보는 불출마를 결정했다. 유승민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 후 단일화와 관련해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체육의 건강한 미래를 그리기 위한 비전"이라며 불참 배경을 설명하고 "대한민국 체육인의 땀과 꿈을 지키고,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며, 체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제41대에 이어 재도전에 나서는 강신욱 후보는 "지금 체육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체육인들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체육회를 꾸려나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강신욱 후보는 이어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체육인들을 만나왔다"면서 "20일 남은 선거 기간 많은 분을 만나 경청하는 한편 강력한 호소를 통해 공감을 끌어내겠다"고 구상을 전했다. 김용주 후보는 "여러 사람을 만나 체육계 현안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대한체육회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체육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6명의 후보 중 최연소인 39세 오주영 후보는 "체육에 빚진 것이 없는 사람인 만큼, 대한체육회를 특정 세력의 도구가 아닌, 체육인을 위한 조직으로 되돌려 놓겠다"라고 선언한 뒤 대한체육회의 적폐를 반드시 뿌리 뽑아서 투명하고 공정한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선수, 지도자, 체육단체 및 시도체육회 관계자로 이뤄진 2300여명의 선거인단 투표에 참여한다. 이은경 기자 2024.12.25 17:38
스포츠일반

박규현 안재현, 윤효빈 이은혜, ‘부산행’ 막차! 부산세계탁구선수권 파견전

내년 2월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대한민국 탁구대표팀 남녀 각 5명의 엔트리가 모두 채워졌다. ITTF 세계랭킹으로 우선 선발된 남녀 각 3명의 선수들에다 26일 끝난 대표선발전을 통해 남녀 2명의 멤버들이 추가로 합류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는 지난 22일부터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을 진행했다. 제천 어울림체육센터에서 22~23일(1차전), 25~26일(2차전), 두 차례 풀-리그전을 벌인 뒤 1, 2차전 합산으로 선발 멤버를 최종 확정했다. 이번 선발전 출전 선수들은 앞서 18일부터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치른 국가대표 승강전을 4위 이상으로 통과한 선수들과 우선 선발 멤버 제외 기존 대표팀 선수들 3명까지 남녀 각 7명이었다. 두 차례 풀-리그전 결과 남자는 박규현(18·미래에셋증권), 안재현(24·한국거래소), 여자는 윤효빈(25·미래에셋증권), 이은혜(28·대한항공)가 1, 2차전 합계 1, 2위에 올랐다. 지난 항저우아시안게임 멤버 중에서 안재현과 이은혜가 예상대로 다시 선발됐고, 박규현과 윤효빈은 기대 이상의 선전으로 나란히 1위로 경쟁을 통과했다. 만18세 ‘영건’인 박규현은 생애 처음 성인대표팀에 들었다. 윤효빈은 2022년 청두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다시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국가대표가 됐다.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했던 박강현(27·한국수자원공사)과 오준성(17·미래에셋증권)은 아쉽게 탈락했다. 특히 오준성은 최근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자탁구 역대 최연소 단식 우승의 기염을 토한 직후여서 아쉬움이 진했다. 여자부에서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뛴 노장들 서효원(36·한국마사회)과 양하은(29·포스코인터내셔널)이 대표팀에서 물러나게 됐다. ITTF 혼성월드컵 한국 준우승에 기여했던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의 대표팀 승선도 무산됐다.‘부산행’ 막차를 탄 선수들은 세계랭킹 우선 선발 멤버들 남자 장우진(28, 세계10위), 임종훈(26·한국거래소, 세계17위), 이상수(33·삼성생명, 세계27위), 여자 신유빈(19·대한항공, 세계9위),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세계36위), 이시온(27·삼성생명, 세계44위)과 함께 내년 2월 벡스코(BEXCO)에서 한국탁구를 대표하게 된다. 주세혁·오광헌 남녀대표팀 감독은 “팀 구성이 완료됐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부산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로드맵을 짜고,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 결과▷ 남자 ▶1위 박규현(미래에셋증권, 10승2패 22점, 승자승) ▶2위 안재현(한국거래소, 10승2패 22점) ▶3위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9승3패 21점) ▶4위 오준성(미래에셋증권, 7승5패 19점) ▶5위 우형규(미래에셋증권, 3승9패 15점) ▶6위 장성일(미래에셋증권, 2승10패 14점) ▶7위 김동현(한국거래소, 1승11패 13점)▷여자 ▶1위 윤효빈(미래에셋증권, 12승0패 24점) ▶2위 이은혜(대한항공 10승2패 22점) ▶3위 서효원(한국마사회, 7승5패 19점 ▶4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6승6패 18점 ▶5위 박가현(대한항공, 5승7패 17점), ▶6위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1승11패_2차전 기권), ▶7위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0승12패_2차전 기권)이은경 기자 2023.12.26 17:53
스포츠일반

17세 오준성, 최연소 AG 출전 예약...탁구대표 선발전 2위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경기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이 마무리됐다.4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끝난 2023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항저우 아시안게임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 2차 선발전에서 남자는 안재현(한국거래소),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여자는 이은혜(대한항공),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 서효원(한국마사회)이 각각 남녀부 1, 2, 3위에 랭크되면서 남아있던 파견 티켓을 확보했다. 1차 풀리그전에서 남자 장우진(국군체육부대), 임종훈(대한탁구협회), 여자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를 먼저 선발한 대한탁구협회는 4일까지 사흘간 2차 풀리그전을 치러 남아있던 남녀 각 세 명씩의 엔트리를 채웠다.남자부 2차전 1위 안재현은 2019년 부다페스트에서 한국탁구 사상 최연소 세계선수권 4강 기록을 세웠던 주인공이다. 당시 창의성 넘치는 플레이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안재현은 이후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2021년 아시아선수권 남자단체 금메달과 지난해 청두 세계선수권 남자단체 4강에도 기여했다. 평창 아시아선수권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으며, 아시안게임은 이번 대회가 첫 출전이다. 남자3위 박강현은 지난해 12월 2023-2024 국가대표선발전에서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하면서 스스로 만든 기회를 제대로 확보한 경우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두 번째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남자 2위 오준성이 큰 화제를 모았다.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오준성은 아직 주니어 연령(17세)이지만 이미 완성형에 가까운 탁구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역 시절 아빠의 전성기를 떠올리는 강렬한 백핸드로 무장했다. 지난해 하반기 고등학교 학업 대신 미래에셋증권에 전격 입단했으며, 입단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자력으로 국가대표팀에 입성하면서 각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오준성은 한국남자탁구사상 최연소 아시안게임 대표 기록을 갖게 됐다. 고3 18세 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유남규(현 한국거래소 감독)보다 빠르게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성인선수였던 1998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대표팀 멤버에 이름을 올렸던 아빠 오상은 감독보다는 당연히 빠른 기록이다. 아시안게임을 포함하여 국제대회에서 숱한 메달을 보유한 아빠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내 최강자들이 경쟁한 이번 선발전에서 1차 리그전 3위, 2차 리그전 2위의 뛰어난 경쟁력을 과시했다.여자부 1위 이은혜는 내몽골 태생으로 중국 소수민족 출신이지만, 오랫동안 몽골에서 선교활동을 펼쳤던 양영자 전 후보선수단 감독의 수제자 출신으로 잘 알려졌던 선수다. 2011년 일찌감치 한국으로 귀화해 당시 여고부 최강 단원고 주전으로 뛰다가 졸업 후 2013년 대한항공에 입단해 현재까지 에이스로 뛰고 있다. 제75회 종합선수권자이며, 2017 유니버시아드와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등에서는 국가대표로도 활약을 펼쳤다. 아시아선수권 및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첫 출전이 된다.여자부는 대표팀에 복귀한 양하은과 서효원도 남다른 관심을 끈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슬럼프를 겪은 양하은은 2019년 이후 4년 만에 아시아선수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5년 만에 실전이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연속 출전이다. 양하은은 2014년 아시안게임 개인단식 동메달리스트다. 다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만 36세의 노장 서효원도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 이은 연속 출전이다. 서효원은 특히 선발전 마지막 경기로 열렸던 양하은과의 순위 결정전을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해 큰 박수를 받았다.이로써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및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은 남자 장우진, 임종훈, 안재현, 오준성, 박강현, 여자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 양하은, 서효원으로 확정됐다. 세계랭킹을 기반으로 출전선수가 구성되는 5월 더반 세계대회 대표팀과 비교하면 남자는 장우진과 임종훈, 안재현이 두 대표팀에 모두 소속됐고, 세계대회 대표 이상수, 조승민, 조대성(이상 삼성생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들지 못했다. 여자부도 신유빈, 전지희, 서효원이 두 대회 대표팀에 모두 소속됐고, 이시온(삼성생명), 최효주(한국마사회),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대회에만 출전한다. 현장에서 선발 과정을 지켜본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다양한 스타일의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장은 이 달부터 국제대회가 계속되며, 5월 더반 세계대회 대표팀도 이번 선발팀과는 다르기 때문에 본 대회까지 선수들 스스로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본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출전대회 차이와 관계없이 대표선수들이 함께 훈련하면서 목표하는 시너지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탁구팀은 4월 각종 WTT 대회가 마무리되는 5월 초부터 강화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3.04.04 21:13
예능

‘국대는 국대다’ 유승민, 탁구 은퇴 8년 만의 복귀… 짜릿한 명승부

IOC 선수위원이자 대한탁구협회 회장인 유승민이 짜릿한 명승부를 보여줬다. 9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국대는 국대다’에서는 ‘탁구 황제’ 유승민과 ‘아시아의 호랑이’ 김택수의 사제 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은퇴한 지 약 8년 만에 빅매치를 위해 돌아온 유승민은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며 구슬땀을 흘렸고, ‘탁구계 조인성’이자 현재 남자 탁구 국가대표 감독인 주세혁을 만나 몸보신까지 했다. 유승민은 쉴틈없이 실전 훈련을 진행했고 “다시 한번 선수로 기억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유승민의 플레이를 각인시켜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본격적인 경기를 앞두고 “잊어버렸던 설렘과 긴장을 느껴서 설렜다. 매서운 드라이브를 오랜만에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유승민은 허리 통증 등 체력적인 한계를 느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유승민은 아쉽게 패배했지만 멋진 명승부를 기록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김택수와 함께해서 더 의미 있었다. 재밌고 즐겁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유승민은 국내 최초 탁구 예능 프로그램 tvN ‘올 탁구나!’의 감독으로 맹활약하는 등 전문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스포테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시아 최초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부위원장에 선출됐으며 대한탁구협회 최연소 회장으로서 탁구 부흥을 위해 열정적으로 힘쓰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0 15:00
연예

‘남자 탁구 전설’ 유승민, 남현희와 한솥밥… 월드스타와 전속계약

‘남자 탁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전 탁구 국가대표 유승민이 종합 연예기획사 월드스타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스포테이너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월드스타 엔터테인먼트는 상호 두터운 신뢰 하에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월드스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많은 방송에 출연하며 스포테이너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유승민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탁구 사상 최고의 남자 선수로 꼽히는 유승민은 2022년 현재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자 대한탁구협회 최연소 회장으로서 탁구 부흥을 위해 열정적으로 힘쓰고 있다. 앞서 아시아 최초로 IO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당선된 바 있는 그는 지난달 IOC 선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연임하며 선수 보호와 권익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승민은 다수의 방송에 출연하며 탁구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는 한편 스포테이너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앞서 JTBC2 예능 프로그램 ‘달려라 방탄’ 탁구 편에 코치로 출연해 방탄소년단과 만났으며 JTBC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FC’에 평창 기념 재단팀과 함께 출격해 뛰어난 운동 실력을 뽐냈다. 또 국내 최초 탁구 예능 프로그램인 tvN ‘올 탁구나!’의 감독으로 맹활약하며 전문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스포테이너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앞으로도 유승민은 월드스타 엔터테인먼트의 매니지먼트 하에 왕성하게 스포테이너로 활동을 진행해 나가면서 우리나라의 탁구 부흥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월드스타 엔터테인먼트에는 유승민 외에 가수 나다, 에스나, 유제이, 유지니, 뮤지컬 배우 정유지, 강은일,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 등이 소속돼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4 08:53
스포츠일반

11세 탁구 신동, 성인 실업 선수 이겼다

11세 탁구 유망주 이승수(경기 성수초4)가 제75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 실업 선수를 꺾고 파란을 일으켰다. 대한탁구협회는 이승수가 충북 제천에서 진행 중인 대회 남자 단식에서 32강에 올랐다고 21일 전했다. 이승수는 첫 경기에서 중학생 형님은 최지욱(대광중)을 3-0(11-9, 11-6, 11-8)으로 꺾었다. 이어 64강전에서는 한영섬(한국수자원공사)을 3-0(12-10, 11-8, 11-8)으로 제압했다. 한영섬은 올해 20세로, 180cm의 장신이다. 이승수는 키 140cm다. 그런데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탁구 종합선수권대회는 연령별로 나누지 않은 채 '계급장을 떼고' 모든 선수가 겨루는 게 특징이다. 국내 탁구 대회 중 최고 권위 대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에서 초등학생이 32강에 오른 건 처음이다. 2018년 조대성(삼성생명)이 고등학교 1학년으로 결승에 올라 남자부 최연소 결승행 기록을 쓴 바 있다. 이승수는 탁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이수기 씨의 영향으로 일곱 살 때 탁구를 시작했다. 초등부에서는 이미 최고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종합선수권에서 파란을 일으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이승수는 21일 열린 32강전에서 국가대표 이상수(삼성생명)에게 0-3(10-12, 4-11, 9-11)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그러나 이승수는 "다음에 또 (이상수 형과 경기를) 하고 싶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당찬 소감을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01.21 16:58
스포츠일반

신유빈 최강 전지희와 실업 첫 맞대결

'탁구 요정' 신유빈(17·대한항공)이 여자부 최강자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와 맞붙는다.신유빈은 8일 강원 인제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2021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기업부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유은총(미래에셋증권)을 3-0(11-4, 11-7, 11-5)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이로써 신유빈은 여자 탁구대표팀 에이스 전지희와 4강행을 다툰다. 전지희는 같은 시간 유시우를 3-0(11-3, 11-8, 11-4)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14위 전지희는 현재 한국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다. 신유빈이 실업 무대에서 전지희와 경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대회는 신유빈이 지난해 2월 고교 진학 대신 대한항공에 입단한 이래로 치르는 첫 실업 대회다. 그는 대한항공 입단 후 대한탁구협회·한국실업탁구연맹 주관 대회에 전혀 출전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탓이다.그 사이 올림픽 무대를 먼저 밟았다. 탁구 최연소 국가대표에 선발된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개인전 3라운드에서 탈락했고, 단체전에서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도 10대 특유의 당돌함과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의 화이팅 소리를 빗댄 ‘삐약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그는 전날 대회 32강에서 대한항공 입단 1년 7개월 만에 실업 무대 첫 승을 기록했다.신유빈은 올림픽을 경험한 뒤 가파른 상승세다. 신유빈과 전지희의 8강전은 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9.08 17:58
스포츠일반

탁구 요정 신유빈 “금 따면 BTS 오빠들 만날 수 있을까요”

“한동안 탁구계에 ‘신유빈(17·대한항공)은 대한탁구협회 추천선수 자격 아니면 도쿄올림픽 못 간다’는 말이 돌았대요. 제가 어지간해선 화를 안내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선 진짜 욱했어요. ‘(국가대표 선발전) 1등 아니면 올림픽 안 간다’는 생각으로 독하게 훈련했다니까요.” 마음의 상처가 제법 컸던 모양이다. 지나간 일을 되짚는 데도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19일 전화 인터뷰에서 신유빈은 “선발전을 앞두고 오전, 오후, 웨이트(트레이닝), 야간까지 매일 네 번 꼬박꼬박 운동했다. 온종일 훈련에 매달리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승부욕이 불타오르니 힘든 줄도 모르겠더라”며 웃었다. 독한 훈련의 성과는 또렷했다. 신유빈은 이달 초 전북 무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에 올랐다. 6명이 1·2차로 나눠 경쟁했는데, 신유빈은 1차에서 4승1패, 2차에서 5전승을 기록했다. 합산 성적 9승1패로 종합 1위에 올라 여자부 도쿄행 티켓 세 장 중 하나를 거머쥐었다. 15살의 나이로 대표팀에 뽑혀 역대 최연소 선발 기록을 세운지 2년 만에 실력으로 여자부 넘버원의 자리에 올랐다. 신유빈은 “(소속팀) 강문수(69) 감독님께서 매일 직접 볼박스(연속으로 탁구공을 받아치는 훈련)를 도와주셨다. 감독님의 훈련은 탁구인들 사이에서 ‘지옥의 볼박스’로 유명하다. 눈물이 날 만큼 힘들었지만, 악착같이 버텼다. 김경아(44) 코치님, 당예서(40)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남자 선수들과 연습경기를 하며 파워에 적응한 것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지칠 때 힘을 불어넣은 건 ‘방탄소년단(BTS) 오빠들’이었다. 신유빈은 ‘탁구 아미(BTS 팬)’로 유명하다. 탁구용품을 담은 백팩에 BTS 멤버들의 사진을 넣고 다니며 수시로 꺼내 볼 정도다. 신유빈은 “뷔 오빠와 진 오빠에 반해 팬이 됐다. 처음 얼굴을 봤을 때 너무 잘 생겨서 ‘이 세상 사람이 맞나’ 싶었다. 이젠 모든 멤버를 함께 좋아한다. 운동하느라, 코로나19 때문에 콘서트에 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워밍업을 할 땐 ‘다이너마이트’ ‘DNA’ 등 BTS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몸을 푼다. 신유빈은 “신곡이 나오면 말 그대로 ‘무한 반복’이다. BTS 오빠들과 함께 훈련한다는 느낌으로 음악에 맞춰 컨디션을 가다듬는다”며 미소지었다. 행동·말투·표정이 영락 없는 17살 소녀지만, 입맛은 딴판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닭발과 곱창, 그리고 간장게장이다. 선수 자신은 “아재 스타일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BTS 멤버들과 식사한다면 어떤 메뉴를 선택할까’라는 질문에 한참 망설이던 그는 “뭘 먹어도 결국엔 체할 것 같다. 오빠들과 함께라면 좀 더 얌전한(?) 음식을 골라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17세 신유빈에게 도쿄올림픽은 신기록을 위한 무대다. 예정대로 7월에 개막하면, 남녀를 통틀어 한국 탁구 최연소 올림픽 데뷔 기록을 새로 쓴다. 유승민(남자부)과 홍차옥(여자부)이 함께 갖고 있는 종전 기록(18세)을 뛰어넘는다. 신유빈은 “대표팀에 뽑히기 전까진 (올림픽 최연소 데뷔) 기록에 대해 잘 몰랐다. 다만, 기왕 좋은 기회를 얻었으니 최연소 출전으로 만족하진 않겠다. 최연소 메달도 따야 더 의미 있지 않을까”라며 의욕을 보였다. 신유빈은 일찌감치 올림픽 준비를 시작했다. 첫 단계는 약점 보완에 대한 고민이다. 그는 “서브 리시브를 가다듬어야 한다. 경기 운영 방식을 더 적극적으로 가져갈 필요도 있다. 국내에선 ‘공격 탁구’라는 평가를 받지만, 해외엔 더 과감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고 했다. 신유빈은 지난해 3월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 조기 입단을 선택했다. 많은 팬들이 뜨거운 탁구 열정에 박수를 보냈지만, 학교 교육을 포기한 것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선수 자신은 “지난 1년간 탁구선수로서 성장하는 걸 체감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걱정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했다. 그 사이 여자탁구 국내 최강자로 발돋움한 그는 “올림픽을 통해 더 큰 선수로 거듭나겠다. 혹시나 금메달을 따면 BTS 오빠들을 실제로 볼 기회도 생기지 않을까”라며 수줍은 기대를 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2.23 08:27
스포츠일반

16살 신유빈,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출격...세대교체 신호탄 쏘나

오는 3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태극마크를 달고 뛸 우리 선수들의 면면이 정해졌다. 이번 대회를 통해 탁구대표팀 세대교체가 가속화 되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막을 내린 대표 선발전 여자부는 파란의 연속이었다. 에이스 전지희(포스코에너지)를 비롯해 양하은(포스코에너지), 서효원(렛츠런파크) 등 지난 10년간 한국 탁구를 이끌어 온 간판 스타들이 모두 중도 탈락했다. ‘귀화 선수’ 최효주(삼성생명)가 파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3일 열린 1라운드 토너먼트에서 김유진(삼성생명), 유은총(미래에셋대우)을 연파한 뒤 4강에서 귀화 선배이자 에이스 전지희마저 꺾었다. 결승에서 이시온(삼성생명)을 제압하고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가장 먼저 획득했다. 14일 열린 2라운드에서도 이변이 이어졌다. 또다른 귀화선수 이은혜가 양하은을, 이시온이 서효원을 각각 3-1로 누르고 태극마크 2ㆍ3호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대한탁구협회는 14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단체전 다섯 자리 중 대표팀 추천으로 결정할 수 있는 두 자리에 대해 서효원과 함께 올해 16살 탁구 신동 신유빈(청명중)을 뽑았다.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그간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은 여자탁구의 세대교체를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이와 관련해 탁구협회 관계자는 “서효원은 수비 전형 선수로서 대표팀의 경쟁력을 고려했다. 신유빈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는 점에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남자부의 경쟁도 치열했다. 세계랭킹 기준으로 세 자리를 자동으로 채웠는데, 정영식(국군체육부대), 장우진(미래에셋대우), 이상수(삼성생명)가 지명됐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12명의 선수가 각축전을 벌인 끝에 임종훈(KGC인삼공사)과 안재현(삼성생명)이 영예를 안았다. 임종훈은 한때 한국 랭킹 3위까지 오르며 주목 받았지만, 최근 1년 사이에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안재현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내며 주목 받은 기대주다. 남녀 대표선수들은 오는 22일 포르투갈 곤도마르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단체전 세계예선에 참가해 국제 무대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1.15 08:36
스포츠일반

20년 미래의 기틀을 닦겠다는 유승민, 한국 탁구에 제시한 '젊은 피'의 비전

"대한민국 탁구인이어서 자랑스럽습니다."지난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김택수(49) 감독을 뜨겁게 끌어안았던 유승민(37)의 모습이 빔 프로젝터 화면에 크게 떠올랐다. 선수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영광의 순간을 돌이켜 보며 "대한민국 탁구인이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한 유승민은 "앞으로 대한민국 모든 탁구인들의 자긍심을 높여 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이제 '대한민국 탁구 국가대표'가 아니라, '대한탁구협회장'의 자리에 오른 그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만 37세의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제24대 대한탁구협회장 자리에 올랐다. 유 신임 회장은 18일 오후 더 플라자 호텔에서 취임식을 갖고 대한탁구협회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열린 제24대 대한탁구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총 158표 중 119표를 받아 신임 탁구협회장에 선출됐다. 최연소 협회장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는 최초의 협회장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유 회장이 보여 준 모습은 '최연소'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젊은 피'의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났다.준비해 온 원고를 읽는 대신 사진과 영상 자료를 활용,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자신의 임기 동안 어떻게 한국 탁구를 이끌어 갈지를 설명했다. 지난 4월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그대로 물려받았기에, 그가 대한탁구협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시간은 2020년 12월까지다. 하지만 유 신임 회장은 "주어진 시간이 1년 6개월밖에 없기 때문에 초반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짧은 기간 동안 한국 탁구계의 미래를 위한 기틀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비전과 계획을 설명한 유 신임 회장은 "취임 3주째인데 실제로 해 보니 재미있다. 탁구인이다 보니 다양한 분들과 만나면서 긍정적 신호를 많이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직 '유 회장'이라는 호칭은 어색하다. '유승민 선수'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는 유 신임 회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할 준비가 돼 있다. 지난 2주간, 내가 얼마나 더 뛰느냐에 따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도 커진다는 자부심을 가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2020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대회가 임기 내에 예정돼 있어 할 일은 더욱 많아질 예정이지만, 유 신임 회장은 가장 먼저 내년 4월 부산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의 성공 개최에 집중한다. 유 신임 회장이 가장 먼저 내건 공약이기도 한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인 데다,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치르는 대회인 만큼 올림픽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유 신임 회장은 "대회 준비는 잘 되고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기에 역대 최고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을 성공리에 개최해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향후 20년을 바라보고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내건 유 신임 회장은 이를 위해 '탁구미래발전특별위원회'를 신설, 다방면으로 탁구 발전의 미래를 도모할 계획을 갖고 있다. 유 회장은 "현재 갖고 있는 비전을 실행하고 엘리트 문제 및 개선 방안 논의, 생활체육 부분 접근 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라고 '특별위'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또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지도자·선수·협회·스폰서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위원으로 모셔서 의견을 들어 볼 계획이다. 큰 조직을 운영하려면 편향된 의견만 들을 게 아니라 다양한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또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분들이 벌써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이런 부분들이 모이면 1년 6개월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서, 앞으로 어떤 분이 회장이 되더라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특별위는 6월 내로 인선을 마친 뒤 7월 초 코리아오픈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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