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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女 핸드볼 대표팀, 12월 아시아선수권 대비 담금질 돌입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내달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11일부터 담금질에 돌입했다.대한핸드볼협회는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11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훈련에는 박새영(삼척시청), 정진희(서울시청), 우빛나(서울시청), 전지연(삼척시청), 김보은(삼척시청), 송해리(부산시설공단), 한미슬(인천광역시청) 등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이연경(경남개발공사), 오사라(경남개발공사), 김민서(삼척시청), 윤예진(서울시청) 등 선수 18명이 아시아여자선수권 7연속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다음 달 3일부터 10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0회 아시아여자선수권대회에는 한국, 중국, 일본, 이란,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인도, 홍콩 등 8개국이 출전할 예정이다. 상위 4개 팀에 제27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출전권이 부여된다.김희웅 기자 2024.11.12 15:28
스포츠일반

문체부 "초·중 학생 선수 최저 학력 권리 구제 결정 환영"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교육부가 최저 학력에 미도달한 초·중등학교 학생선수의 경기대회 참가 제한 규정 적용을 유예한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11일 밝혔다.개정된 최저학력제 시행으로 최저 학력에 미도달한 학생선수는 학생선수의 자격으로 참가하는 모든 형태의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이에 현장에서는 최저 학력에 미도달한 초·중등학교 학생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그간 문체부는 최저학력제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문체부-교육부 차관급 학교체육 정책협의체를 통해 제도 개선을 요청하고 협의를 진행했다. 현 최저학력제의 위헌을 구하는 헌법소원에 대해 초·중등학교 학생선수의 권리구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서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최저학력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채택해 소관위원회인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최근 11월, 국회에서는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 이수 시 대회 참가 허용 대상을 ‘고등학교 학생선수’에서 ‘학생선수’로 확대하는 「학교체육진흥법」 개정안이 발의되어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가결됐다.문체부 장미란 제2차관은 “그동안 체육 현장에서 최저학력제로 어려움을 호소했던 학생선수에게 공정한 경쟁과 대회 참가의 기회를 열어준 교육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환영한다. 그간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체육계, 국회, 언론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학생선수들이 현장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학교체육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효과적인 지원책으로 학생선수와 지도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부와 협업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4.11.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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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전구 7골' 두산, 핸드볼 10연패 시동…H리그 개막전서 하남시청 격파

두산이 하남시청을 꺾고 10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두산이 10일 오후 서울특별시 송파구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0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1라운드 개막전에서 하남시청을 30-25로 꺾었다. 지난 시즌 두산은 하남시청 상대로 2승 2무 1패로 다소 고전했다. 윤경신 두산 감독이 복병으로 꼽으며 경계했는데 개막전에서도 팽팽한 승부로 눈길을 끌었다. 두산은 실업리그에서 8시즌 연속 우승을 거머쥐었고, 지난 시즌 새로 출범한 H리그에서도 정상을 지키며 남자부 9연패를 달성한 종목 최강팀이다.전반은 두산의 흐름이었다. 김민규를 활용한 피벗 플레이로 하남시청의 중앙 수비를 공략, 5-3으로 앞서며 주도권을 쥐었다. 하남시청은 김지훈의 7m 페널티와 윙 공격으로 연속 골을 넣어 6-5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에이스 정의경(두산)과 박광순(하남시청)이 골을 주고받으며 11-10까지 1점 차 승부를 유지했다. 하지만 김지훈의 7m 페널티가 골키퍼 김신학에게 막혔고 그 사이 두산이 3골을 연속 집어넣어 15-1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어 후반 초반 19-13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남시청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차혜성이 점프 후 양손을 사용, 김동욱 골키퍼를 뚫으며 기세를 올리더니, 유찬민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연속 골에 성공하며 23-20로 격차를 좁혔다. 두산은 상대 연속 실책을 틈타 김연빈과 정의경이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은 경기 막판 골을 주고받으며 화력 싸움을 이어갔지만, 점수 차가 뒤집히진 않았다.이날 두산은 강전구가 7골, 정의경이 6골, 김민규와 이한솔이 5골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골키퍼 김동욱은 후반에 9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는 등 12개의 세이브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하남시청은 박광순이 9골, 박시우가 5골을 넣었고, 골키퍼 박재용은 13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개막전을 승리로 이끈 윤경신 감독은 "후반에 정의경 선수가 퇴장당하면서 따라잡혀 분위기가 넘어가는 상태였는데, 주장인 강전구 선수가 잘 풀어줬다. 또 결정적인 골을 넣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이번 시즌은 모든 팀의 실력이 팽팽해서 진흙탕 싸움이 될 것 같아 4월이 돼야 순위가 정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강전구는 "시즌 첫 경기라 걱정도 되고 또 관중도 많고 해서 좀 경직되는 바람에 초반에 몸이 잘 풀리지 않았다"며 "후반에 의경이 형이 퇴장당하면서 책임감이 생기면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잘 된 거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한편 뒤이어 열린 경기에선 인천도시공사가 충남도청을 26-22로 제압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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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리그 인천도시공사 이끄는 김진영·진유성 "팀 우승은 물론, 베스트 7 들어가고 싶어"

인천도시공사 차세대 에이스 김진영(24·라이트백)과 진유성(24·피봇)이 2024~25 핸드볼 H리그에서 "팀의 우승은 물론 개인 타이틀도 노리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김진영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경희대학교를 졸업한 뒤 스페인으로 건너가 아데마르 레온에서 활약한 그는 2023-25시즌 국내에 복귀, 인천도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를 받았으나 왼 발목 때문에 9경기만 뛰고 시즌 아웃됐다. 한때 선두를 질주한 인천도시공사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 속에 최종 4위로 시즌을 마쳤다. 김진영의 마음은 착잡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1위를 하다가 좀 안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꼭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베스트 7도 받아보고 싶고, MVP(최우수상)도 받아보고 싶다"라고 말했다.동갑내기 진유성은 한국체육대학교 졸업 후 2022~23시즌 인천도시공사에 입단해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빠진 동료들 몫까지 뛰었다. 팀은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지만, 진유성은 67득점에 슈팅 성공률을 70%대까지 끌어 올리며 실업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진유성은 "피봇이라 몸싸움을 많이 하고 또 중앙 수비를 책임지다 보니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자잘한 부상도 나오고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연차가 쌓이면서 골 결정력도 높아지고 마음도 편해지면서 3라운드 MVP도 수상해 봤다"며 "이번 시즌에는 훈련도 잘했고 몸 상태도 좋아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최종 목표는 우승이고, 개인적으로 라운드 MVP는 물론 베스트 7에 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도시공사는 이창우 골키퍼를 비롯해 윤시열·정수영·정진호 등 베테랑이 많다. 실업 2년 차인 김진영과 진유성은 선배들과 경쟁 아닌 경쟁하면서 노하우를 물려받아야 하는 상황이다.김진영은 대한민국 최고의 어시스트 정수영과 함께 라이트백을 책임지고 있는데 "수영이 형은 제 포지션만 하는 게 아니라 센터도 하는데 경기 운영 측면이나 패스 등 전체적으로 많이 보고 배운다"고 말했다. 진유성은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피봇 위치에서 밀리지 않는 정진호에 대해 "진호 형은 나보다 키도 크고 공격과 수비를 다하는 하이브리드 선수라 운동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공격과 수비 스타일 모두 배울 게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들이 몸 관리를 너무 잘한다. 다시 태어나도 따라 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열심히 하니까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우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천도시공사의 이번 시즌 경계 대상 1호는 부상이다. 부상 없이 마무리한다면 우승도 바라볼 전력이다. 김진영과 진유성 역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성적을 떠나 부상 없이 그동안 준비했던 걸 보여주고 시즌을 마무리하자고 동료들에게 당부했다.진유성은 "H리그 시작하면서 팬들이 찾아와 주시는데 아직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잘생긴 선수들도 많고 멋진 플레이도 많이 보여드릴 테니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 같이 사진도 찍고 사인도 해드리고 또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며 관심과 응원을 부탁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10:41
스포츠일반

2024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 마무리, 일신여고·남한고 정상

대한핸드볼협회가 주최하고 김천시의 재정지원을 받아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열린 2024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가 6일 마무리됐다.첫 경기로 진행된 여자 중등부에선 일신여중이 증평여중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을 1점 앞선 일신여중은 경기 종료 10분 전부터 격차를 벌려 3월 중고등선수권, 7월 태백산기에 이어 시즌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8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신은서(일신여중)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남자 중등부 경기에서는 올해 세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차지한 천안동중이 창원중앙중을 상대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7골을 기록한 주민재(천안동중)가 최우수선수에, 3골과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동하(창원중앙중)가 우수선수에 뽑혔다. 여자 고등부는 올해 3월 중고등대회 3위를 차지한 일신여고가 7월 태백산기 준우승팀 휘경여고를 제압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남자 고등부에서는 남한고등학교가 정석항공과학고를 28-25로 꺾었다.2024 핸드볼코리아 전국중고등선수권대회는 남녀 중고등부로 4개 부별 25개 팀이 참가, 진행했다. 경상북도 김천시에 위치한 김천실내체육관과 배드민턴경기장에서 8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진행된 이번 대회 여자중등부는 조별 예선을 거쳐 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형태, 나머지는 조별 예선을 거친 뒤 4강 토너먼트로 진행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6 17:46
국가대표

정몽규 회장, 독보적 단체징계·미미한 재정 기여도에도 연임 승인? 천하람 의원 “체육협회 비리 뿌리 뽑아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과거 독보적인 단체징계 건수와 미미한 재정 기여에도 불구하고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협회장 연임을 승인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22일 개혁신당 천하람 국회의원은 “대한체육회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한체육회는 정몽규 회장 임기 도중 축구협회가 232건에 달하는 단체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의 ‘단체운영 건정성 평가’에 만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몽규 회장은 이를 통해 대한체육회의 ‘2연심 심사(임원 연임제한 예외인정 심의)’를 통과해 연임을 승인받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천 의원은 “같은 심사를 받은 대한핸드볼협회 최태원 SK 회장,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의 경우 각각 17건과 2건의 단체징계건만 있었음에도, 단체운영 건정성 평가에서 만점을 받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대한체육회의 ‘정몽규 편애’를 지적한 천 의원은 재정기여도 항목에도 주목했다.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장 임기인 2017~20년 중 협회에 연평균 12억원의 기부금을 냈다. 이는 연평균 65억원인 최태원 회장, 36억원인 정의선 회장에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세 회장은 대한체육회 재정기여도 평가에서 같은 점수(25점)를 받았다.천 의원은 “이는 체육회의 심사기준상 협회장이 연평균 8천만원 이상을 협회에 기여할 경우 만점인 15점을 부여하고, 연평균 2억 3천만원 이상을 기여하면 만점 15점에 더해 가산점 10점까지 일괄 부여하기 때문이”이라면서도 “2024년 기준 한 해 예산이 각각 150억원(대한핸드볼협회)과 120억원(대한양궁협회)에 불과한 협회에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각각 연평균 65억원과 36억원을 기여한 것에 비하면, 한 해 예산이 1,876억원에 달하는 축구협회에 정몽규 회장이 12억원을 기여한 것은 예산 대비 눈에 띄게 미진한 기여임에도 세 협회장이 동일한 재정기여도 평가를 받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평”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몽규 회장이 높은 점수로 연임을 승인받은 배경에는 대한체육회의 심의가 진행되던 2020년 10월 당시 정 회장이 대한체육회 부회장직을 겸직 중이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즉, 정몽규 회장이 대한체육회의 부회장으로서 불공정하게 스스로의 연임을 셀프 승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짚었다.천하람 의원은 “오직 징계의 증가율만 평가지표로 삼아 4년간 징계 2건에 불과한 양궁협회는 6점을 받고 232건에 달하는 징계를 받은 축구협회는 만점을 받는 납득 불가능한 평가 기준을 수정해야 한다”며 “재정기여도 역시 각 협회의 예산 규모에 따라 달리 평가하는 등, 다음 심의부터는 보다 합리적인 평가 기준을 도입하여 더욱 엄격한 심의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천하람 의원은 “현재 여러 체육협회의 비리, 방만 운영, 협회장들의 조직 사유화와 관련한 논란이 계속해서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정부로부터 감사까지 받고 있다”며, “향후 국정감사를 통해 축구협회의 보조금 집행과 법인세 납부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4.08.22 13:54
스포츠일반

'1000억원 이상 추산' SK 투자와 반비례하는 핸드볼의 국제대회 경쟁력

투자와 국제대회 경쟁력이 비례하지 않는다. '변방'으로 밀려난 한국 핸드볼의 현주소다.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여자 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효자 종목'이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메달이 없다. 이번 파리 대회에선 8년 만에 조별리그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남자 핸드볼 대표팀의 상황은 더 암울하다. 올림픽 본선에 총 7회 진출한 남자 핸드볼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2008년 10월부터 SK그룹이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를 맡고 있다. 10년 넘게 조직을 이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관심은 각별하다. SK그룹은 2011년 약 430억원을 투입,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 제2체육관(펜싱경기장)을 핸드볼 전용경기장으로 리모델링했다. 남자부 코로사와 여자부 용인시청이 해체돼 대회 운영이 어려워지자 SK 호크스와 SK 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하기도 했다. 2023~24시즌부터는 핸드볼리그 성격을 프로로 바꿨다. 최태원 회장은 "실업리그를 프로화하는 것이 한국 핸드볼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대한핸드볼협회가 공개한 세입·세출에 따르면 그해 회장사에서 낸 후원금만 60억원. 유소년 육성을 위한 핸드볼 발전재단 설립과 핸드볼 아카데미 운영 등 핸드볼 활성화를 위해 SK 그룹이 투자한 금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한다.그러나 핸드볼의 국제 경쟁력은 제자리걸음이다. 과거에는 한 발 더 뛰는 빠른 몸놀림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불리한 신체 조건을 만회했다. 이 전략이 더는 통하지 않는다. 남녀 국가대표 모두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했으나,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했다. 여자부는 헝가리에서 뛰는 류은희를 제외하면 해외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전무하다. 공단과 공사, 시청팀 위주로 이뤄진 리그 경쟁력을 재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하면 4년 뒤 열리는 LA 올림픽 결과도 암울할 수밖에 없다.파리 올림픽을 마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5일 귀국했다. 하루 뒤에야 취재진에게 입국 사실을 알릴 정도로 조용했다. 이제 냉정한 자기 평가가 뒤따라야 할 시점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8 05:30
산업

이재용·정의선 '올림픽 직관'...재계 총수도 태극전사와 함께 뛴다

재계 총수들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위해 한 뜻으로 마음을 모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파리 현지로 날아가 응원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전 세계인의 축제인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갤럭시 Z 플립·폴드6 언팩 행사를 열었던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까지 가세해 적극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펼칠 전망이다. 이 회장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현장을 찾아 선수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상위 등급 공식 후원사인 TOP(The Olympic Partner) 계약을 IOC와 1997년부터 30여년 간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 Z 플립6 옐로우 색상에 금빛 올림픽·패럴림픽 엠블럼과 삼성 로고를 새긴 ‘올림픽 에디션’을 제작해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000여명 전원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 올림픽 최초로 시상대 위에 오른 선수들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빅토리 셀피(시상대 셀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올림픽 시상식에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었다. 삼성가에서는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의 남편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지난해 10월 IOC 위원으로 선출되며 국제 스포츠 외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에 유럽의 정재계 인사들이 대거 모일 예정이라 이재용 회장에게 좋은 교류의 장이 될 수 있다. 유럽의 파트너사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현지에서 양궁 선수단의 금빛 사냥을 응원한다. 대한양궁협회장이기도 한 그는 지원 현황을 직접 챙기고 선수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사랑'은 대단하다. 국내에서 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 사로를 본뜬 세트를 진천선수촌에 만들어 스페셜 매치를 치르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비전인식, 3D 프린팅 등 최첨단 기술 훈련 기법을 도입해 기량 향상을 도왔고, ‘슈팅 로봇’과 대결을 진행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림픽마다 많은 관심을 받는 양궁은 물론이고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핸드볼 수호자’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한국의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여자핸드볼팀을 응원하고 있다. 비록 현지 응원전에는 참여하지 못하지만 지난 5월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워커힐 호텔로 초청해 격려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즐기면서 경기를 하면 부상도 적고 더 좋은 성과를 내 국민도 공감해 줄 것"이라는 얘기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5 07:00
스포츠일반

'첫 태극마크가 파리 올림픽' 여자 핸드볼 피봇 송해리 "꿈만 같은 느낌"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최선을 다하겠다."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둔 여자 핸드볼 대표 송해리(27·부산시설공단)의 각오다.송해리에게 이번 파리 올림픽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첫 태극마크를 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꿈만 같은 느낌이고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다"며 "첫 국가대표인데 그게 바로 올림픽이어서 부담이 되지만, 기회라는 생각으로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주포지션이 피봇인 송해리는 강은혜(SK슈가글라이더즈) 김보은(삼척시청)의 백업이 유력하다. 그는 "뛸 수만 있다면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진짜 최선을 다해서 뛰고 나와야겠다는 마음"이라며 "엄청 큰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일단 처음으로 출전하는 거니까 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송해리는 지난 4월 막을 내린 2023~24 핸드볼 H리그에서 46득점, 26어시스트, 13스틸, 26블록슛을 기록했다. 총 1076분, 경기당 51분을 소화하는 등 모든 부분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파리 올림픽 출전도 그 연장선에 있다. 그는 "처음엔 안 믿겼다. '내가?'라는 느낌이었다"며 "그래도 열심히 한 거에 대한 보답을 받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피봇은 몸싸움이 필수다. 파리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유럽 강호 등과 경쟁해야 한다. 1,2차 유럽 전지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키우는 것도 바로 이 이유. 송해리는 "처음이다 보니 경험이 부족하다. 특히 유럽 선수들이랑 몸싸움할 기회가 없어 걱정했는데, 올림픽 뛰기 전에 전지훈련으로 그런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다"며 "예전에는 유럽 선수들이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빠른 선수도 많고 해서 신체 조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여자 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는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 메달이 없다. 이번 대회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 유일의 구기 종목으로 올림픽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산 넘어서 산이다. A조(6개국)에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강호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티켓을 따내려면 최소 2승을 거둬야 한다.송해리는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된다 해도 유럽에서는 이렇게 해도 안 된다는 걸 많이 느꼈다. 조금 더 강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몸싸움으로 대비하겠다"라며 "이번에 핸드볼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평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가지고 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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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외친 핸드볼 대표팀…우빛나 "상대에게 싸움 걸겠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8일 2차 전지훈련을 위해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파리로 이동해 2024 파리 올림픽 대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한국은 올림픽 A조에 속했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슬로베니아 등 유럽 강호들과 상대한다. 성적만큼 중요한 게 세대교체다. 한국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위기론이 수면 위로 올랐고, 그해 12월 세계여자선수권대회부터 젊은 선수들의 비중을 늘렸다. 이 대회에서는 22위에 그쳤지만,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최고 베테랑 류은희(34·헝가리 교리)와 막내 전지연(21·삼척시청)까지 선수단 사이 팀워크는 더 강해졌다.헨리크 시그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라며 "H리그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한 우빛나(23·서울시청)가 있지만, 특정 선수에게만 관심이 집중되지 않길 바란다. 모든 선수가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우빛나는 이미 에이스에 가깝다. 2023~24시즌 H리그에서 180골(1위) 97어시스트(2위)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 H리그에서 1라운드(최고 91㎞/h) 2라운드(최고 90㎞/h) 가장 빠른 슈팅을 기록, '캐논 슈터상'을 연달아 수상하기도 했다. 우빛나는 "처음 나가는 올림픽이라 긴장이 많이 된다. 그만큼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싶다. 1차전(독일)에 기대가 크다. 정말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맏언니' 류은희는 "이번 대표팀이 (역대 올림픽 팀 중) 가장 어린 것 같다"라며 미소 지으며 "후배들이 MZ 세대답게 밝다. 실수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고 플레이한다. 우리 때와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우빛나는 "멘털이 강한 편은 아니다. 그래도 나쁜 일은 금방 잊는다. (좋은 건 기억하기 위해) 열심히 분석하고, 노트도 쓴다"라면서 "언니들이 워낙 친절하게 잘 대해주신다. 내가 평소에 언니들한테 장난을 많이 친다"고 했다.우빛나는 "부담감도 있지만, 기대해 주시는 만큼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 장점인 중거리 슛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외국 선수들에게 '싸움'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림픽 성적이 좋지 않을 거란) 비관적인 얘기를 너무 많이 듣기는 했다"며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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