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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쿠에바스 한 명뿐" 간절히 바란 우천 취소, KT 1선발 아꼈다

"비 오면 안돼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무의미한 '1선발' 소모를 막기 위한 '경기 전 우천 취소'가 현실이 된 것.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경기는 우천 지연 끝에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이날 수원을 비롯한 비 예보는 오후부터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직전까지 비는 내리지 않았고 수원 KT위즈파크에도 많은 관중이 들어찼다. 경기 전 야외 훈련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양 팀 선수들 모두 야외 수비 및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경기를 준비했다. 경기 직전 가벼운 타격 훈련과 불펜 투구도 이뤄졌다. 하지만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2시를 앞두고 경기장에 비가 내리면서 우천 지연됐다. 이날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의 정상 개시 혹은 경기 전 우천 취소를 간절히 바랐다. 이 감독은 "선발진에 남은 선수가 쿠에바스 하나뿐인데, 쿠에바스 등판마저 (무의미하게) 사라지면 힘들어진다"라고 고백했다. 경기가 정상적으로 개시하면 선발 투수들은 공을 던질 수밖에 없다. 1회 초 마운드에 오르는 홈 선발 쿠에바스의 투구는 필연적이다. 그러다 개시 후 5회 이전에 우천 취소가 돼버리면, 경기 기록도 사라진다. 자연스레 쿠에바스의 투구도 무의미해진다. 체력을 소모했기 때문에 다음날 등판도 힘들다. 무의미한 강판을 막기 위해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우천 취소를 간절히 바랐다. 현재 KT 선발진은 비상이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가운데, 최근 웨스 벤자민과 엄상백마저 휴식을 자청하면서 전열에서 빠졌다. 남은 투수는 쿠에바스 한명뿐. 만약 이날 경기가 쿠에바스 등판 후 취소됐다면, 남은 4경기를 신인 2명(원상현, 육청명)과 대체 선발 2명(주권, 성재헌)로 치러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었다.다행히 개시 전 경기는 취소됐고, KT는 쿠에바스를 아낄 수 있었다. 쿠에바스는 이튿날(16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롯데는 15일 선발 예정이었던 나균안 대신 박세웅이 16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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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이어 엄상백도 '휴식 자청', 베스트 4명 빠진 강철 마운드 '초비상' [IS 수원]

"어깨가 무겁대요."KT 위즈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웨스 벤자민에 이어 엄상백까지 휴식을 자청하면서 무려 4명의 선수가 이탈하는 악재를 맞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엄상백을 말소, 김영현을 등록했다. 엄상백은 KT의 선발진 중 한 명으로, 전날(14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 후 감독에게 휴식을 요청하면서 1군에서 말소됐다. 이강철 감독은 "어깨가 무겁다고 하더라. 통증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할 때) 어깨가 계속 늦게 풀린다고 하더라"면서 휴식 차원으로 말소를 자청했다고 이야기했다. 엄상백은 한 텀만 쉬고 열흘 뒤 1군에 복귀한다. 앞서 KT는 외국인 투수 벤자민이 '3주 휴식'을 자청해 말소된 바 있다. 벤자민은 지난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도중 2회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조기 강판된 바 있다. 병원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벤자민이 휴식을 자청하면서 말소됐다. 이 감독은 "팔꿈치에서 뼛조각이 발견됐는데 투구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대신 팔을 올릴 때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하면서 휴식을 자청했다. 3주 동안 몸을 만들고 온다고 하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확인 결과, 벤자민이 일주일 간 휴식을 취하고, 일주일 뒤 몸을 만들기 시작한다고 한다"면서 "3주 뒤에는 1군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기간 KT는 선발진 완전체를 꾸릴 수 없다. 시즌 전 베스트 구상이었던 벤자민-윌리엄 쿠에바스-고영표-엄상백-소형준 로테이션 중 4명의 투수가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소형준은 부상 재활로 6월 복귀를 전망, 이미 시즌 전부터 이탈이 예상됐지만, 고영표가 시즌 초 부상을 입은 데 이어 벤자민과 엄상백이 연달아 휴식을 자청하면서 줄줄이 빠졌다. 현재 KT 선발진엔 쿠에바스밖에 남아 있지 않다.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벤자민과 엄상백의 이탈로 새로운 선수를 구해야 한다. 이강철 감독은 "주권과 성재헌이 차례로 대체 선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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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두 번 등판 1승 1패, '불혹의 홀드 1위' 노경은의 회춘 비결

2024 KBO리그 홀드 1위는 불혹의 노경은(SSG 랜더스)이다.1984년 3월생인 노경은은 13일 기준으로 시즌 12홀드를 기록, 임창민(삼성 라이온즈, 11홀드)에 앞서 있다.노경은은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했다. 불혹인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등판이나 체력과 구위가 뒷받침돼 가능하다. 1차전은 2-2로 맞선 7회 등판해 김선빈에게 결승 솔로 홈런을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18개. 2차전은 5-6으로 뒤진 7회 29개의 공을 던지며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고, SSG가 8회 역전하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하루에 승리와 패전을 모두 기록하는 진기한 경험을 했다. SSG가 4-2로 승리한 지난 7일 서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3-2로 앞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한 그는 전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날린 박동원을 3구 삼진 처리했다. 7회에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노경은이 베테랑답게 큰 고비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SSG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03년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12~13년 2년 연속 선발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2018년에는 9승을 올렸다. 2021년 3승 5패 평균자책점 7.35에 그친 뒤 롯데에서 방출됐다. 30대 후반 나이에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해엔 시즌 중반까지 홀드 선두를 달리다가 KT 위즈 박영현(32홀드)에 추월 당해 2위(30홀드)로 마감했다. 노경은은 "살다 보니 지난해 홀드왕 경쟁도 다 해보고 (은퇴 시기에) 많은 경험을 했다. 홀드 톱3에 포함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였다"라며 웃어넘겼다. 달라진 비결 중 한 가지는 구속이다. 2021년 노경은의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39.2㎞였다. 2022년 이후 3년 동안 143.8㎞-144.5㎞-143.9㎞로 더 빨라졌다. 롯데 시절 변화구 투수로 변신을 시도한 영향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공에 실리는 '힘'이 달라졌다. 그는 "(나이를 먹으며) 모든 선수가 구속 저하를 경험한다. 그럼에도 내가 계속 도전하는 이유는 좋았던 느낌을 다시 한번 찾고 싶은 집요함 때문이었다. 150㎞를 던졌던 그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과거에서 힌트를 찾았다. 노경은은 "2012년 피칭 밸런스가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아서 당시의 중심 이동과 팔 스윙을 분석했다"면서 "야구 공부도 많이 했다. 유튜브에서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던지는 영상을 보며 투구 메커니즘도 연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심 이동과 순간 가속, 중력을 이용해 공을 던져야 한다는 걸 느꼈다. 또 이전에는 활용하지 못한 체중 증가 효과까지 얻으면서 구속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노경은은 "은퇴 전까지 배움의 끝은 없다"면서 "한국 야구도 MLB처럼 42~43세에도 활약하는 선수가 많았으면 한다. 마흔세 살까지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뛰고 싶다. 안 아프고 씩씩하게 던질 자신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5.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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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홈런왕 잡을 자신 있어도...곽빈은 초조했다 "작년 연승 끊은 게 나"

"사실 작년 연승을 끊은 게 저였잖아요." 곽빈(26)은 명실상부한 두산 베어스의 국내 에이스다. 지난해 12승 9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세 차례 국제 대회 대표팀에도 모두 승선했다.올 시즌 초반 0승 4패로 출발했다고 자신감이 흔들릴 투수도 아니다. 12일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2연승을 달리기도 했다.자신감이 붙으니 공격적인 투구도 이어졌다. 곽빈은 12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개인 3연승을 달렸다.이날의 백미는 곽빈과 강백호의 승부였다. 동갑내기였고, 각각 서울고와 배명고 간판 스타로 자주 만났다. 청소년 대표팀에선 배터리까지 맞췄다. 친구라 더 거침없다. 곽빈은 3월 26일 시즌 첫 등판에서 KT와 만났는데, 당시 강백호를 상대로 체인지업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기도 했다. 곽빈의 강속구를 대비했던 강백호는 끝까지 직구를 노렸으나 끝내 노림수가 빗나갔다. 당시 강백호는 곽빈 상대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시 만난 12일 경기. 이번에도 곽빈의 판정승이었다. 앞서 더블헤더 1차전 시즌 12호 홈런을 쳐 공동 선두에 오른 강백호였지만, 곽빈의 구위엔 당해내지 못했다. 첫 타석 강백호에게 152㎞/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끈 곽빈은 다음 타석 체인지업으로 땅볼을 유도했다.세 번째 타석, 강백호는 2사 만루 기회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곽빈이 이겼다. 강백호는 곽빈의 직구를 다시 공략했으나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KT가 곽빈을 상대로 얻은 유일한 득점 기회였으나 살리지 못했다.경기 후 만난 곽빈에게 "강백호 상대로 유독 구속이 높아진다"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곽빈은 웃으면서 "5회 때 상대가 하위 타순이라 너무 쉽게 승부하려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내가 좀 혼나야 할 부분"이라며 "백호 타석 때 투구 밸런스가 돌아와 잘 막은 것"이라고 돌아봤다.곽빈은 "어제(11일) 경기 우천 순연 후 백호와 잠깐 만났다. '지난 경기(3월 26일)처럼 체인지업만 계속 던질 거다'라고 하니 백호도 '계속 헛스윙 해줄게' 하더라"며 "힘 대 힘으로 한 번 해보고 싶어 그렇게 세게 던졌다. 백호도 레벨이 워낙 높은 선수라 조심스럽게 던졌다"고 설명했다.거침없이 홈런왕을 잡아내지만, 정작 곽빈의 걱정거리는 따로 있었다.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찍은 곽빈이지만, 정작 팀 연승이 필요할 때 잇지 못한 기억이 있다. 당시 두산은 7월 1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25일 잠실 롯데전까지 11연승을 질주했다. 곽빈이 출격하는 26일 잠실 롯데전도 승리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곽빈이 5이닝 4실점 패전 투수가 되면서 연승이 끊겼다.곽빈은 "내가 연승을 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형들이 도와준 덕분에 연승을 이어갔다"며 "이제 나만 연승을 끊지 않으면 된다. 사실 작년 연승을 끊었던 게 나"라고 웃었다.우천 순연이나 다른 변수가 없다면, 곽빈의 다음 등판까지 연승이 이어지면 그는 12연승 도전의 바통을 받게 된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같은 숫자다. 곽빈은 "당연히 그런 상황이 된다면 부담은 있겠지만,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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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DH 싹쓸이+8연승 질주' 이승엽 감독 "곽빈, 영리한 투구 인상적...선수들 고생 많았다"

두산 베어스가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하며 주말 3연전과 싹쓸이했다. 8연승을 내달리며 상위권 도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홈경기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KT 3연전에서 모두 승리, 최근 8연승을 달리며 공동 2위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반 경기까지 좁혔다.1차전에서 12-4로 승리한 두산은 2차전 역시 투·타 모두 완벽했다. 선발 투수 곽빈이 6이닝 무실점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1회부터 대량 득점을 뽑아내는 등 8-4로 여유로운 점수 차로 이겼다.타선에서는 1회 테이블세터 정수빈과 허경민이 밥상을 차리고 중심 타자 강승호와 양의지가 타점을 수확하는 이상적인 득점 공식이 가동됐다. 이어 3회엔 하위 타선인 헨리 라모스와 전민재의 투런 포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번 타자로 나선 전민재까지도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활약하는 등 타선의 완성도가 눈에 띄는 경기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곽빈이 공격적인 투구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발투수의 역할을 100% 해냈다"며 "묵직한 속구는 물론 낙차 큰 커브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효율적으로 섞어 쓰는 영리한 투구가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김기연의 리드 역시 칭찬한다"고 덧붙였다.이승엽 감독은 또 "2차전에서도 타선이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투수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1회 득점 기회에서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낸 강승호와 양의지가 흐름을 가져왔다"며 "3회 나란히 터진 라모스와 전민재의 홈런포 덕에 리드를 벌릴 수 있었다. 전민재의 홈구장 첫 홈런을 축하한다. 3안타-2도루를 기록한 조수행의 활약도 주효했다"고 야수진의 공을 짚었다. 힘든 더블헤더를 큰 출혈 없이 전승으로 마무리했다는 것만으로도 자축할 일이다. 이승엽 감독은 "쉽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하며 최상의 결과를 낸 선수단 모두 고생 많았다"고 전했다.한편 더블헤더 2차전에는 총 9026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온종일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며 목청껏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결과도 없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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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곽빈 3연승+허경민 쐐기포' 두산, KT전 싹쓸이로 8연승 질주...2위까지 0.5G 남았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KT 위즈와 주말 3연전을 모조리 쓸어담으며 8연승을 질주하고 2위 팀들의 턱밑까지 추격에 성공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더블헤더 2경기를 모조리 이겼고, 주말 3연전까지 전승한 두산은 최근 8연승으로 시즌 24승 19패를 기록했다.두산은 승률 0.558을 기록, 4위 LG 트윈스(승률 0.561)와 승차를 지워낸 5위가 됐다. 공동 2위인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이제 반 경기에 불과하다.1차전 타선 폭발과 영건 최준호의 호투로 승리했던 두산은 2차전엔 에이스 곽빈이 제 몫을 했다. 시즌 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그는 최근 3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리던 중이었다. 곽빈은 이날도 그 기세를 타 4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56㎞/h를 기록한 가운데 총 22구를 던진 평균 122㎞/h 느린 커브가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하며 KT 타자들을 압도했다.1회부터 커브로 헛스윙 삼진 2개를 솎아낸 곽빈은 2회와 3회에도 단타 하나씩만 내주며 질주했다. 4회 역시 커브로 루킹 삼진과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KT는 5회에야 곽빈을 상대로 2사 후 3연속 출루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중심 타자 강백호가 2루수 뜬공에 그치며 무득점을 끊어내지 못했다. KT 타선이 곽빈에게 묶인 사이 두산 타선은 KT 영건 육청명을 상대로 폭격을 가했다. 두산은 1회부터 테이블세터 두 사람이 사사구로 밥상을 차렸고, 3번 타자 강승호와 4번 타자 양의지가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석 점을 선취했다. 이어 3회엔 헨리 라모스와 전민재가 투런 홈런 하나씩을 때려 육청명을 '격침'시켰다.꽁꽁 묶였던 KT 타선은 7회에야 첫 득점을 냈다. 신본기와 김병준, 오윤석과 강백호가 연속 안타를 때리고서야 2점을 추격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두산은 9회 쐐기를 박았다. 앞서 1차전에서 4타수 4안타 1사구로 활약했던 허경민의 방망이가 다시 돌아갔다. 허경민은 KT 김민수가 던진 커브가 높은 존에 걸리듯 들어오자 이를 받아쳐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개인 시즌 2호포. 두산으로서는 한 주 동안 이어진 쾌조의 타선 흐름을 이어가고, 필승조도 아낀 최고의 더블헤더로 남게 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13-4 승리)을 시작으로 이번 주 6경기에서 총 51득점(평균 8.5점)을 남겼다.타선이 폭발한 데다 곽빈, 브랜든 와델, 최원준, 최준호 등 선발진도 호투했다. 그덕분에 두산은 불펜이 전원 투입된 10일 경기를 제외하면 연승 과정에서 필승조 출혈을 최소화했다. 두산은 연승 과정 출혈이 적은 덕에 앞으로 순위 싸움에도 동력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1일까지 8위에 그쳤던 두산은 연승 과정에서 순위는 극적으로 올리지 못했지만, 상위권과 승차를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이는 다시 말해 아직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은 상위권 팀들과 순위 싸움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뜻이기도 하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해 막판 연패로 5위에 그쳤고, 올해는 시즌 초 주요 선수들의 이탈 속에 '버티기'를 걱정해야 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다시 한 번 순위 싸움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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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4연속 QS' 곽빈, 에이스 본색...개인 3연승, 팀 8연승 보인다

불운에 울던 에이스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곽빈(25·두산 베어스)이 4경기 연속 호투 행진을 이어가며 개인 3연승을 눈앞에 뒀다.곽빈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56㎞/h를 기록한 가운데 총 22구를 던진 평균 122㎞/h 느린 커브가 결정구로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어가며 개인 3승(4패) 요건을 채웠다.이날 경기 곽빈은 시종일관 KT 타선을 압도했다. 1회 선두 타자 천성호와 11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을 끌어낸 곽빈은 강백호에겐 152㎞/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멜 로하스 주니어에겐 122㎞/h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2회, 3회 단타 하나씩만 허용하고 무실점을 이어간 그는 4회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 타자 로하스에게 다시 한 번 120㎞/h 느린 커브로 루킹 삼진을 기록한 그는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도 다시 한 번 같은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추가했다.장성우를 잡고 4회를 삼자 범퇴로 마친 곽빈은 5회 유일하게 실점 위기를 맞았다. 역시 황재균과 김건형에게 연속 삼진을 기록했던 그는 신본기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김병준에겐 안타를, 오윤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위기에서 맞이한 건 동갑내기 강타자, 강백호였다. 앞서 1차전서 시즌 12호포로 홈런 공동 선두에 오른 강백호였지만, 이날 기세 오른 곽빈이 한 수 위였다. 곽빈은 앞서 삼진을 잡은 것과 같은 152㎞/h 강속구를 투구, 강백호를 2루수 뜬공으로 묶고 위기에서 탈출했다.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끝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여전히 결정구로 커브를 쓴 그는 로하스와 문상철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고, 장성우에게도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아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시즌 초 승리 없이 4패만 당했던 불운을 말끔히 씻어내는 모양새다. 곽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2연승을 달렸다. 두산 역시 곽빈과 함께 기세를 탔고, 12일 1차전까지 7연승을 달렸다.풍족한 득점 지원으로 승리 투수 자격도 여유롭게 충족했다. 두산은 1회 석 점, 3회 넉 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곽빈이 승리 투수가 될 수 있게 점수를 지원했다. 경기가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된다면 곽빈 개인도 시즌 3연승, 팀도 8연승을 달릴 수 있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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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신인왕 후보' 육청명, 파죽지세 두산 타선에 휘청...'3이닝 7실점' 2패 위기

KT 위즈 영건 육청명(19)이 연승 가도를 달리는 투산 베어스 타선에 직격탄을 맞았다.육청명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2사구 3볼넷으로 부진했다. 종전 3.72였던 평균자책점은 6.04까지 치솟았다. 시즌 1승 1패였던 그는 이날 초반 대량 실점으로 2패째를 당할 위기에 놓였다.강릉고를 졸업한 육청명은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았고, 5경기 중 선발 4경기에 나서 3경기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치고 나가는 투수 신인왕 후보가 없던 상황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지켜주는 그는 주요 신인왕 후보 중 한명으로 꼽힐 법 했다.그런 육청명도 연승 가도를 달리던 두산의 기세를 막을 순 없었다. 최근 6연승을 달리던 두산은 같은날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대승을 거둔 상황. 앞서 10일 KT전에서도 7-3 승리했고, 지난 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13점을 몰아치는 등 최근 타선 파괴력이 리그 으뜸이었다.육청명이 상대한 12일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두산은 1회 시작하자마자 석 점을 몰아쳤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고 허경민도 사구로 연속 출루를 만들었다. 이어 올 시즌 타선을 이끄는 3번 타자 강승호가 육청명의 6구 커브를 통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2점을 선취했다. 두산은 양의지가 쳐낸 타구가 좌익수 앞에서 뚝 떨어지며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육청명은 2회엔 2안타 1볼넷을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3회도 넘어가진 못했다. 1사 후 양의지에게 사구로 출루를 내준 그는 2사 후 헨리 라모스에게 한 방을 얻아 맞았다. 그에게 던진 2구 째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갔고, 이를 놓치지 않은 라모스가 공략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공을 쏘아 올렸다.대포를 맞고 주춤한 육청명을 두산이 놓치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기연이 안타로 기회를 이은 두산은 다시 전민재가 투런 홈런을 추가했다. 스트라이크존 높은 코너로 꽂히는 142㎞/h 직구였으나 전민재의 방망이에 정타로 맞으면서 공은 왼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이강철 KT 감독은 흔들린 그를 결국 4회 강판하고 손동현을 올려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1차전 웨스 벤자민이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돼 대패했던 KT는 육청명마저 크게 무너지면서 더블헤더를 모두 내주고 주말 싹쓸이 패 위기에 놓였다. 육청명의 부진으로 경기 초반부터 0-7로 끌려가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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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4안타+타율 0.371' 불방망이 허경민 "지금 성적 신경 안 써, 준호 첫 승 축하한다!"

"지금 타격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최)준호의 데뷔 첫 선발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대승했다. 1차전 승리로 두산은 연승을 7경기까지 늘렸다. 두산은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승리의 중심엔 허경민이 있었다. 2010년대 이후 두산의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콘택트가 장기였던 그의 타율이 3할에 미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올 시즌 그가 달라졌다. 3할 중반의 타율을 유지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12일 경기에서 허경민은 왼손,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를 가리지 않고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상대 선발은 KT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었으나 허경민을 피해 가지 못했다. 허경민은 1회 첫 타석부터 벤자민의 145㎞/h 직구를 통타해 2루타를 터뜨렸고, 2회엔 만루 기회를 살려 깔끔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기록한 그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우완 박시영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132㎞/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더했다.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역대 55호). 6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우규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몸 맞은 공으로 이날 다섯 번째 출루까지 이뤄냈다. 허경민의 시즌 타율은 1차전 경기 종료 기준으로 0.371까지 치솟았다.커리어하이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지만, 허경민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지금 타격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팀 연승에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허경민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어린 선수들부터 배테랑에 이르기까지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더블 헤더 2차전도 준비 잘해서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팀 주장이었던 허경민은 이날도 개인 성적보다 후배 승리를 축하하는 걸 우선했다. 허경민의 축하는 이날 데뷔 첫 승을 거둔 최준호를 향했다.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그는 올해 1군에서 데뷔했고, 5경기(선발 4경기) 만에 첫 승을 수확해냈다. 허경민은 "준호가 1회부터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져 승리할 수 있었다. 준호의 데뷔 첫 선발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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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첫 승' 최준호 "새벽부터 올라와 아침밥 해주신 부모님 덕, 효도할게요!"

"부모님과 함께 아침밥을 먹고 야구장에 왔다. 든든한 집밥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다치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효도하겠다."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1군에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첫 승을 기록하며 팀의 7연승을 이어갔다.최준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군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였고, 팀의 든든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첫 승까지도 이뤄냈다.최준호는 경기 후 "야수 선배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신 덕분에 편한 상황에서 내 공을 믿고 던질 수 있었다"며 "특히 팀이 연승 분위기였기 때문에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1회 위기를 이겨냈기에 의미가 깊다. 이날 최준호는 1회 초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투구했고,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6회까지 순항해 KT 타선을 제압했다.최준호는 "(양)의지 선배 사인만 믿고 던졌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해 '오늘 쉽지 않겠다'했는데,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이후부터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된 것에 기뻐했다. 2차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한 두산은 1차전에서 최준호의 이닝 소화가 중요했다. 그런데 그가 긴 이닝을 책임졌고,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불펜진을 아끼고 2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최준호는 "많은 홈팬분들 앞에서 연승을 잇는 날 데뷔 첫 승리를 한 것도, 더블 헤더 경기인 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팀에 보탬이 된 것도 모두 기분 좋다"며 "감독님께서도 경기 후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믿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누구보다 감사를 전하고 싶은 이가 부모님이다. 최준호는 "1군에 올라온 뒤 등판하는 날마다 천안에 사시는 부모님께서 올라오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어제(11일)도 올라오셨다가 우천취소로 인해 경기를 못 보고 내려가셨는데, 오늘 새벽에 아침밥을 먹이시겠다고 요리를 해 다시 올라오셨다"며 "아침에 함께 아침 먹고 야구장에 왔는데 든든한 집밥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며, 다치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많은 효도하겠다.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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