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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막장이었으나 순애로 변신 ‘미녀와 순정남’, 반환점 돌고 상승세 기대 [IS포커스]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이 화제성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15일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미녀와 순정남’이 향후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여주며 20%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6월 1주차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결과에서 ‘미녀와 순정남’은 10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도 톱10에 차트인 하면서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미녀와 순정남’ 시청률은 지난달 3월 15.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2회 만에 17%를 돌파했는데, 이후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다가 16회에서 18%를 돌파했다. 24회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은 18회 18.4%다. 앞서 13회에서 13.0%까지 하락했으나 단 5회만에 극적 반등을 이룬 것이다. 전작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2회에서 18%를 돌파한 후 하락세를 이어간 것과 반면, ‘미녀와 순정남’은 반등 이후 최근까지 짝수 회차 기준 17~18%를 횡보하고 있는 터라 향후 시청률 상승세를 기대할 만하다. 이 같은 흐름은 무엇보다 극중 고필승(지현우)이 박도라(임수향)를 향한 순애보가 본격 시작되면서부터다.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 박도라와 그를 사랑하고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 고필승의 파란만장 로맨스 성장 드라마다. 극 초반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자극적 설정 탓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나온 바 있다. ‘막장’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 여겨지며, 드라마의 인기에 화력을 높이기도 하지만 ‘미녀와 순정남’의 경우 박도라가 가족으로부터 학대를 받거나 이들의 빚 때문에 누드 촬영을 강요당하는 설정이 이어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그러나 박도라가 기억을 상실한 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동시에, 고플승이 과거 박도라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순애보를 그려내는 전개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극 초반, 이른바 ‘촌티’ 나던 모습 또한 벗어 던지고 비주얼을 끌어올리면서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후 펼쳐지는 고필승의 직진 모드는 설렘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필승과 박도라를 각각 연기하는 배우 지현우와 임수향의 열연도 한몫 하는데, 주말드라마 강자임을 입증한 지현우의 역할이 크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현우는 지난 2022년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를 최고 시청률 38%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인 터라 또 한번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미녀와 순정남’은 ‘신사와 아가씨’의 김사경 작가가 집필을 맡아 일찍이 이들의 조합을 또 한번 기대케 했으며, 향후 성적에도 기대감이 큰 요인이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KBS 주말드라마는 여타 방송사들과 비교해 고정 시청자층이 두텁기 때문에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데 장점이 있다”며 “특히 반환점을 돌고 난 후에는 극의 전개가 더 빨라지는 동시에 몰입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큰 폭은 아니더라도 ‘미녀와 순정남’의 향후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13 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