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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6골·득점 TOP5’ 이승우 “후반에만 뛰니깐 전반에 공격포인트가 안 나오죠”

전북 현대를 무너뜨린 이승우(수원FC)가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기대감을 키웠다.이승우는 12일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팀이 0-2로 뒤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왼발과 머리로 각각 한 골씩을 터뜨렸다. 경기 후 이승우는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내가 전북 홈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기억이 있다.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라 여기만 오면 행운이 따르는 것 같다”면서 “전반전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후반전에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에 역전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 주로 후반에 투입돼 공격포인트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어느덧 시즌 6호골을 기록, 득점 랭킹 톱5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후반전에 골과 도움을 잘 만든다는 이야기에 “후반에 뛰니까 후반에 포인트를 만드는 게 전부다. 전반전에 안 뛰니 포인트를 못 쌓는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말을 남겼다. 이날 이승우는 지동원의 헤더 패스를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는 “(지동원은) 정말 최고다. 동원이 형이 독일과 영국에서 왜 잘 활약했는지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주고 있다. 팀을 이끄는 리더, 베테랑으로서 역할도 보여주고 있다. 나도 하루하루 배우고 있다”며 존경을 표했다. 끝으로 이승우는 “수원 팬들이 매년 늘어나는 것 같다. 멀리까지 찾아와 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5.13 00:02
메이저리그

이정후 복귀전=우완 선발 등판 경기...멜빈 감독의 묘한 뉘앙스 [IS 포커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복귀전 선전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정후는 지난 10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부터, 홈(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11·12일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그는 9일 콜로라도전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을 맞은 뒤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얻었다. 13일 신시내티 3차전에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도 "우완 선발 프랭키 몬타스가 등판하는 13일에는 이정후가 선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정후가 결장한 3경기에서 샌프란시코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10일 콜로라도전과 11일 신시내티 전에선 각각 1-9와 2-4로 패했고, 12일 신시내티전에선 맷 채프먼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5-1로 승리했다. 멜빈 감독은 9일 콜로라도전에서 이정후 대신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를 선발 1번 타자로 내세웠다. 전날까지 타율 0.341를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다. 그는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했다. 이튿날 신시내티전에선 웨이드를 3번 타자로 뒀다. 중심 타선 무게감 저하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나선 오스틴 슬래이터는 첫 타석에서 땅볼로 물러났고, 경기 초반인 2회 타점 기회에서 마이클 콘포토로 교체됐다. 그는 이후 3타석에 나섰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쳤다. 12일 신시내티전에선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1번 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득점은 없었다. 이정후는 부상 전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은 각각 2안타와 3안타를 기록했다. 득점도 1개씩 쌓았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타선에서 이정후만큼 리드오프(1번 타자) 자리에 적합한 선수를 찾기 어려워 보인다. 볼넷이 많진 않지만,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감각이 좋을 때는 몰아치는 성향도 있다. 그렇다고 이정후의 빈자리가 컸다고 보기도 어렵다. 4월 마지막 주 이후 이정후의 멀티 출루는 줄었고, 최근 3경기 샌프란시스코 1번 타자로 나선 선수 모두 안타 1개 이상은 쳤다. 이정후의 복귀를 예고하며 상대 오른손 선발 투수 등판에 맞췄다는 멜빈 감독의 설명도 신경 쓰인다. 12일 신시내티전 선발 투수가 좌완 투수 닉 로돌로였기 때문에 이정후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다는 의미도 깔려 있는 것 같다. 좌투수 상대 공략에 효과성이 조금 부족해 보여, 겸사겸사 하루 더 휴식을 취하도록 유도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출전한 36경기에서 타율 0.262를 기록했다. 좌투수 상대 타율 0.227(44타수 10안타), 우투수 상대 0.277(101타수 28안타)를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 시즌, 아직 40경기도 치르지 않은 이정후이기 때문에 표본이 적다. 하지만 투수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다. 멜빈 감독이 이유 없이 상대 선발 투수(프랭키 몬타스) 유형(오른손)을 언급하진 않았을 것 같다. 물론 몸값이 1억1300만 달러인 선수(이정후)를 플래툰 시스템에 가두긴 어렵다. 하지만 사령탑이 남긴 한마디를 무시할 수도 없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복귀하는 이정후가 개인 성적을 높이고 좌투수 상대로 더 나은 대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8:40
프로야구

프로 16년 차 오지환, 신인 투수 노림수 간파→LG 5연승 이끈 결승포

오지환(34)이 시즌 2호포를 결승타로 장식하며 LG 트윈스의 5연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LG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상황에서 단번에 승기를 가져오는 홈런을 쳤다. LG는 지난 8일 잠실 SSG 랜더스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창원 더블헤더 2차전 결과에 따라 공동 3위까지 오를 수 있다. 오지환은 2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날 선발 데뷔전을 치른 롯데 좌완 투수 홍민기를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커브를 공략해 우전 2루타를 쳤다. 후속타 불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지환은 LG가 2-3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투수 한현희 상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하며 추격 득점 주자로 나섰다. 타자 신민재가 안타를 치며 3루를 밟은 오지환은 박해민의 타석에서 신민재가 투수 임준섭의 견제구로 런다운에 걸린 사이 홈으로 파고 들어 3-3 동점 득점까지 만들었다. LG는 6회 말, 투수 김유영이 유강남에게 좌중간 2루타, 윤동희에게 적시 중전 안타를 맞고 3-4로 역전 당했다. 하지만 7회 초, 투수 김진성이 스스로 자초한 1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좋은 기운을 탔고, 이어진 8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롯데 셋업맨 최준용 상대 동점 솔로홈런을 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오지환은 연장 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어진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본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연 뒤 타석에 섰고, 김태형 롯데 감독이 이 상황에서 투입한 신인 우완 투수 전미르의 3구째 커브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홈런을 쳤다. 전미르는 커브 구사율이 30%가 넘을 만큼 이 구종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투수다. 프로 데뷔 16년 차 오지환은 먼저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보여준 오지환의 노림수를 확신했고, 3구째 커브에 스윙 타이밍을 늦춰서 대응해 정타를 만들어냈다. 오지환의 노련미가 빛나는 타격이었다. LG는 8회와 9회 수비에서 롯데의 득점을 막아내며 6-4로 승리,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오지환은 지난 1일 조모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전까지는 타율 0.234·1홈런에 그치며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복귀 뒤 출전한 7경기에서도 17타수 3안타에 그쳤다. 팀 5연승이 걸려 있었던 이날, 지난달 2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2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주인공이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7:50
프로야구

[IS 스타] '4안타+타율 0.371' 불방망이 허경민 "지금 성적 신경 안 써, 준호 첫 승 축하한다!"

"지금 타격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최)준호의 데뷔 첫 선발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2-4로 대승했다. 1차전 승리로 두산은 연승을 7경기까지 늘렸다. 두산은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승리의 중심엔 허경민이 있었다. 2010년대 이후 두산의 주전 3루수였던 허경민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콘택트가 장기였던 그의 타율이 3할에 미치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올 시즌 그가 달라졌다. 3할 중반의 타율을 유지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12일 경기에서 허경민은 왼손,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를 가리지 않고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상대 선발은 KT 왼손 에이스 웨스 벤자민이었으나 허경민을 피해 가지 못했다. 허경민은 1회 첫 타석부터 벤자민의 145㎞/h 직구를 통타해 2루타를 터뜨렸고, 2회엔 만루 기회를 살려 깔끔한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기록한 그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구원 투수 우완 박시영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132㎞/h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더했다. 개인 통산 250번째 2루타(역대 55호). 6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베테랑 사이드암스로 우규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추가했다.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몸 맞은 공으로 이날 다섯 번째 출루까지 이뤄냈다. 허경민의 시즌 타율은 1차전 경기 종료 기준으로 0.371까지 치솟았다.커리어하이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지만, 허경민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지금 타격 지표가 좋게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팀 연승에는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허경민은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어린 선수들부터 배테랑에 이르기까지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 더블 헤더 2차전도 준비 잘해서 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팀 주장이었던 허경민은 이날도 개인 성적보다 후배 승리를 축하하는 걸 우선했다. 허경민의 축하는 이날 데뷔 첫 승을 거둔 최준호를 향했다.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그는 올해 1군에서 데뷔했고, 5경기(선발 4경기) 만에 첫 승을 수확해냈다. 허경민은 "준호가 1회부터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져 승리할 수 있었다. 준호의 데뷔 첫 선발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7:35
프로야구

'7회 1사 만루 병살 침묵→8회 필승조 피홈런 2개' 롯데 자이언츠, 5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박빙 승부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 임준섭과 김상수가 실점을 최소화했고, 3-3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윤동희가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7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필승조 최준용과 전미르가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탈꼴찌 시동을 건 롯데는 '디펜딩 챔피언' LG를 만난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연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3연패 기로에서 투·타 모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즌 25패(1무 13승)째를 당한 롯데는 9위(키움)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1회 초 몸이 굳은 홍민기가 고전하며 먼저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문성주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했다. 타자에겐 진루타를 내줬고, 김현수에게는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롯데 캡틴 전준우가 젊은 투수 홍민기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한 뒤 후속 두 타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인 그가 상대 투수 강효종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2-1로 역전한 롯데는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나승엽과 이학주가 연속 볼넷, 유강남이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에 보내며 1·3루 득점 기회가 이어진 상황에서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다. LG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3회 2사 사 홍민기가 오스틴 딘, 김범석에게 연속 사구를 내주며 흔들리며 실점 위기에 놓였고, 홍창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바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한현희를 투입했다. 그가 구본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한현희는 4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사구, 후속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진 상황에서 좌완 임준섭을 투입했지만, 이중도루를 시도한 LG의 작전을 막는 과정에서 3루 주자 오지환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 롯데 불펜 투수 김상수는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뒤 6회까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롯데 타선은 6회 공격에서 부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2011년부터 11년 동안 뛰었던 '친정팀' LG를 상대로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후속 타자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투수 김유영 상대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앞섰다. 롯데는 7회 초, 좌완 진해수를 투입해 박해민-문성주-김현수, 좌타 라인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여기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롯데는 7회 만루 기회를 놓치며 승기를 내줬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5번 타자 정훈의 중견수 뜬공에 레이예스는 3루까지 밟았고, 대타 한동희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을 땐 전준우가 2루로 향했다. 타자 한동희는 고의4구 출루.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의 선택이 통하지 않았다. 대타로 2년 차 외야수 김민석을 투입했지만, 그가 1루 땅볼을 쳤고, LG 내야진은 3(1루수)-2(포수)-3(1루수)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좋은 수비 뒤 기회가 온다'라는 야구 속설이 있다. 롯데는 희생양이 됐다. 이어진 8회 수비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했지만, 그가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최준용은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최승민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신인 전미르를 선택했다. 주 무기 커브를 앞세워 데뷔 시즌부터 필승조 일원이 된 투수다. 전미르는 노련한 오지환에게 수 싸움에서 밀렸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연달아 보여준 뒤 3구째 커브를 선택했지만, 오지환이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 쳤다. 그대로 우월 투런홈런. 롯데가 4-6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침묵했고, 9회도 1사 뒤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정훈과 오선진이 연속 삼진 당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7:31
프로야구

[IS 스타] '첫 승' 최준호 "새벽부터 올라와 아침밥 해주신 부모님 덕, 효도할게요!"

"부모님과 함께 아침밥을 먹고 야구장에 왔다. 든든한 집밥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다치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효도하겠다."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1군에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첫 승을 기록하며 팀의 7연승을 이어갔다.최준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군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였고, 팀의 든든한 득점 지원까지 받으며 첫 승까지도 이뤄냈다.최준호는 경기 후 "야수 선배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신 덕분에 편한 상황에서 내 공을 믿고 던질 수 있었다"며 "특히 팀이 연승 분위기였기 때문에 흐름을 깨고 싶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 만족스럽다"고 기뻐했다.1회 위기를 이겨냈기에 의미가 깊다. 이날 최준호는 1회 초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투구했고,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6회까지 순항해 KT 타선을 제압했다.최준호는 "(양)의지 선배 사인만 믿고 던졌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백투백 홈런을 허용해 '오늘 쉽지 않겠다'했는데, 오히려 긴장이 풀리면서 이후부터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무엇보다 팀에 보탬이 된 것에 기뻐했다. 2차전 선발로 곽빈을 예고한 두산은 1차전에서 최준호의 이닝 소화가 중요했다. 그런데 그가 긴 이닝을 책임졌고, 타선까지 폭발하면서 불펜진을 아끼고 2차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최준호는 "많은 홈팬분들 앞에서 연승을 잇는 날 데뷔 첫 승리를 한 것도, 더블 헤더 경기인 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해 팀에 보탬이 된 것도 모두 기분 좋다"며 "감독님께서도 경기 후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믿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누구보다 감사를 전하고 싶은 이가 부모님이다. 최준호는 "1군에 올라온 뒤 등판하는 날마다 천안에 사시는 부모님께서 올라오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어제(11일)도 올라오셨다가 우천취소로 인해 경기를 못 보고 내려가셨는데, 오늘 새벽에 아침밥을 먹이시겠다고 요리를 해 다시 올라오셨다"며 "아침에 함께 아침 먹고 야구장에 왔는데 든든한 집밥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리며, 다치지 않고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 많은 효도하겠다.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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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7연승' 이승엽 감독 "'첫 승' 최준호 큰 역할, 2회 빅 이닝 완성한 야수들 활약 결정적"

"2회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고 빅 이닝을 완성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7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을 12-4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7연승을 질주, 리그 5위로 올라섰다.선발 매치업 열세를 이겨내고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간 경기라 의미가 컸다. 두산은 이날 KT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년 차 선발 최준호를 냈다. 무게감 차이가 컸지만, 오히려 최준호가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는 1회부터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초반 흔들렸으나 이후 깔끔한 투구를 이어가 개인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함께 데뷔 첫 승을 수확했다.타선은 상위 타선의 베테랑 타자들이 KT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빅 이닝을 만드는 주역이 됐다. 두산은 벤자민이 2회 팔꿈치 통증으로 교체된 후 불펜진이 흔들리는 사이 정수빈, 허경민, 강승호 등이 대거 5득점을 이뤄 빠르게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이후에도 꾸준히 기회마다 추가점을 내며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들고 여유롭게 7연승을 이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선발투수 최준호가 더블 헤더 1차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시작부터 백투백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퀄리티스타트 투구를 기록했다"며 "6이닝을 책임지며 2차전을 앞두고 불펜진 운영에도 좋은 영향을 끼쳤다. 데뷔 첫 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야수 선배들도 최준호의 어깨를 편하게 해줬다. 특히 정수빈과 허경민, 강승호가 2회 찬스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빅 이닝을 완성한 장면이 결정적"이라며 "또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헨리 라모스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이날 더블 헤더 1차전에는 휴일을 맞아 1만 6308명의 관중이 잠실 구장을 찾았다. 이승엽 감독은 "주말 야구장을 찾아주신 팬 여러분들께 2차전도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7:20
메이저리그

이정후가 306이닝 1어시스트인데…'백업 외야수'가 한 경기 2어시스트 해낸 SF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25)가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라모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선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는데 탄탄한 '수비'로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라모스는 4-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타자 윌 벤슨을 2루에서 잡아냈다. 오른쪽 파울 라인을 타고 외야로 흐르는 장타 코스였지만, 정확한 송구로 벤슨을 '저격'했다. 신시내티 측에서 비디오 판독(챌린지)을 신청할 정도로 타이밍이 아슬아슬했는데 아웃이 선언된 원심이 유지됐다. 라모스는 4-1로 앞선 4회 초 우전 안타 이후 2루까지 내달린 제이크 프랠리마저 아웃시켰다. 타구가 오른쪽으로 치우쳐 프렐리가 빈틈을 파고들었지만, 무리였다. 미국 NBC 스포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외야수가 한 경기에서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2022년 5월 15일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이후 처음. 그뿐만이 아니라 라모스는 수비 위치를 좌익수로 옮긴 5회 초 무사 1루에선 벤슨의 짧은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처리했다.올 시즌 라모스는 이정후·야스트렘스키 등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발 부상 탓에 결장한 신시내티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정후는 올해 306이닝 소화, 어시스트 1개를 기록 중이다. 수비만 비교하면 라모스(19이닝 2어시스트)의 임팩트가 꽤 크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라모스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 2022년 빅리그 데뷔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11홈런 45타점을 기록하며 펀치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296. 출루율(0.388)과 장타율(0.565)을 합한 OPS가 0.953에 이른다. 지난 9일 콜업돼 '백업 외야수'로 경기 출전 횟수를 늘리고 있다. 4경기 타율은 0.250(12타수 3안타)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2 16:52
프로야구

[IS 잠실] '최준호 첫 승+허경민 4안타' 두산, DH 1차전 승리...7연승 질주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타선 폭발로 더블 헤더 1차전에서 대승을 수확했다.두산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 헤더를 12-4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7연승을 질주, 정규시즌 23승 19패를 기록하고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두산과 10일 맞대결 전까지 5연승을 달리던 KT는 연패를 당하며 치고 올라오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승패를 가른 건 한 순간의 '사고'였다. 이날 1차전 선발 매치업 무게는 KT에 쏠렸다. 두산이 2년 차 영건 최준호를 내보낸 반면 KT는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을 출격시켰다. 1회 초까지만 해도 그 무게대로 가는 모양새였다. KT는 1사 후 강백호와 문상철이 백투백 홈런을 폭발시켜 단숨에 기선을 제압했다. 그런데 믿었던 벤자민이 돌연 무너졌다. 1회에도 안타 2개를 맞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던 벤자민은 2회 볼넷과 2루타를 맞은 후 급하게 통역과 코칭스태프를 호출했다. 이야기를 나눈 그는 잠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왼쪽 팔꿈치 통증이 찾아와 내린 강판 결정이었다.급작스런 투수 교체에 KT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급하게 손동현을 내보냈으나 그는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했다. 첫 타자 헨리 라모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손동현은 김재호에게 희생 플라이로 첫 실점을 내줬고 이어 김대한,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을 기록해 밀어내기 동점까지 허용했다. 손동현은 후속 타자 허경민에게도 적시타, 강승호에게는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승기를 완전히 두산에 넘겨줬다. KT 마운드가 한 순간에 무너진 사이 두산 마운드는 최준호가 씩씩하게 지켰다. 1회 실점 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끝낸 그는 2회, 4회, 5회를 삼자범퇴로 마치는 등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3회와 6회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뜬공, 병살타 등을 유도해 안정감 있게 이닝을 마쳤다.기세를 탄 두산은 기회가 올 때마다 추가점을 내 승기를 굳혔다. 3회 라모스의 2루타와 김대한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낸 두산은 5회 김재호의 적시타, 7회 허경민의 밀어내기 사구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아홉 점까지 벌려 승리를 자축했다.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최준호는 6이닝 85구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첫 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허경민이 4타수 4안타 2타점 1사구로 5출루 활약을 남겼고, 4번 타자 양의지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다했다. 시즌 초 부진으로 고민거리가 됐던 라모스는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개막부터 꾸준히 타선을 이끌고 있는 강승호는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전 경기(10일 KT전 4안타 1타점 1득점)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1차전 기대 이상의 대승을 거둔 두산은 2차전은 국내 에이스 곽빈이 출격해 8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초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부진했던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찍으면서 2연승을 달리는 중이다.KT는 신인 육청명이 나선다. 올 시즌 데뷔한 그는 앞선 5경기(4선발)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6:49
프로야구

[IS 잠실] '백투백' 맞고도 쑥쑥 큰다...최준호 '첫 QS'로 첫 승 기회 생겼다

최준호(20·두산 베어스)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고도 씩씩한 투구로 첫 승 기회를 마련했다.최준호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h를 찍었다. 1군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이루며 임무를 120% 해냈다.최준호는 천안북일고를 졸업 후 지난해 두산에 입단한 2년 차 영건이다. 지난해 2군에서 성장에 집중했으나 지난달 17일 1군 첫 등판을 이뤘고,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선발 기회도 받았다. 1군 고정 선발 투수로 뛰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그동안 기복도 심했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고 강속구를 뿌리는 투구 덕에 꾸준히 기회를 받았고, 12일 드디어 최고 투구를 남겼다. 1회만 해도 최준호는 흔들리는 것처럼 보였다.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낸 최준호는 후속 타자 강백호와 문상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그가 자랑하는 147㎞/h 직구가 치기 좋은 높이로 들어오자 KT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연달은 피홈런에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엇지만, 최준호는 꿋꿋이 투구를 계속했다. 최준호는 1회 조용호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강속구를 경계하는 타자들에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삼진을 솎아냈다.위기를 넘은 후 쾌진격했다. 2회에도 헛스윙 삼진 2개로 삼자 범퇴를 기록한 최준호는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에도 로하스에게만 안타를 맞았을 뿐 후속 타자 세 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4회와 5회 역시 삼자범퇴가 계속됐다.앞서 5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는 최준호는 이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위기는 없었다. 선두 타자 강백호에게 안타를 맞은 그는 후속 타자 문상철에게 포크볼로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 주자를 지워냈다. 그는 4번 타자 장성우를 이어 상대했고, 10구 승부 끝에 147㎞/h 강속구로 루킹 삼진을 얻어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 최준호가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무려 여덟 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2회 팔꿈치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틈을 타 볼넷 4개와 2루타 2개 등을 엮어 대거 다섯 점을 뽑아 역전을 이뤘다. 두산은 3회 말에도 헨리 라모스의 2루타, 김대한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을 더 달아났고, 5회 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최준호가 85구를 던지며 호투했고, 넉넉한 점수 차를 만들어 불펜 운용에 숨통이 트인 두산은 7회 박치국을 올려 본격적으로 구원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두산이 리드를 지키고 승리할 경우, 최준호는 데뷔 첫 승을 거두게 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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