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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동안 5할 승률은 우승 시즌과 올해 '딱 두 번', '슬로스타터 탈출' 비결은 '탄탄한 5선발' [IS 포커스]

KT 위즈가 '놀라운' 초반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KT는 시즌 13승 10패 1무 승률 0.565로, 선두 LG 트윈스와 5경기 차 2위에 올라 있다. 매년 우승후보로 꼽히는 KT지만, 지금의 순위가 어색하다. 매 시즌 초반만 되면 고전하는 '슬로스타터'기 때문이다. 2023년엔 5월까지 5할 승률 승패 마진 '-14'까지 몰리며 고전했고,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승리보다 패배가 10개 이상 더 많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사실 이맘때 KT가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 중인 것 자체도 놀라운 일이다. 이강철 KT 감독이 부임한 2019년 이후, 2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한 건 2021년(0.583·14승 10패)이 유일했다. 당시에도 KT는 2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해, KT는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KS) 정상에 올랐다. 올해도 당시와 비슷한 기류가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2021년 KT는 고영표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배제성으로 이어지는 확고한 5선발을 보유하고 있었다. 엄상백이라는 전천후 '6선발' 투수도 있었다. 당시(24경기 기준) KT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3.86(리그 3위)으로 탄탄했다. 2025년도 KT는 확실한 5선발을 갖췄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쿠에바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이 안정적인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현재 KT의 팀 ERA는 2.48로 리그 1위다. 우승을 했던 3년 전보다 더 성적이 좋다. 사실 슬로스타터라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 3년간 KT는 제대로 된 선발진을 꾸리지 못했다. 2022년엔 쿠에바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체 외국인 투수(웨스 벤자민)를 새로 영입해야 했고, 2023년엔 소형준이 부상 이탈했다. 지난해엔 배제성의 군 입대와 소형준의 재활 훈련이 겹쳤다. 선발진이 제대로 구성되지 못하니 시즌 초 탄력을 받기 어려웠다. 이강철 KT 감독도 시즌 초반 선전의 원동력으로 선발진을 꼽았다. 이강철 감독은 "지금 이 정도로 잘 버티고 있는 건 마운드의 힘이 크다. 고영표와 소형준이 적은 투구수에 이닝을 많이 끌어 주니까 안정감이 생긴다. 타선이 지금 부진한데, 1~2점 차를 마운드에서 잘 지켜내 준 덕분에 이만큼 승리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흐뭇해했다. 다만 관건은 타격이다. KT의 팀 타율은 0.252로 리그 6위다. 타점(87개·9위)과 득점(94개·8위) 모두 최하위권이다. 2021년엔 팀 타율 0.293으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투·타 조화가 우승을 이끌었다. 타이트한 경기 양상이 계속되면서 마운드 과부하 우려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요즘 팽팽한 승부가 많아지면서 필승조를 계속 쓰고 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이렇게 투수진이 안정적일 때 초반에 버텨놔야 한다. 빨리 타선이 살아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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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4이닝 무실점' 곽빈, 완벽투로 벼랑 끝 대표팀 분위기 바꿨다

위기의 대표팀 선발진을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지켜냈다.곽빈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74구.곽빈이 등판한 이날 팀 상황은 상당히 위태로웠다. 한국은 지난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 3-6으로 패하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조당 2팀만 올라갈 수 있는데, 조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이 있는 만큼 대만을 잡아야 했으나 패했다. 그리고 한국이 내준 6실점은 모두 선발 고영표의 몫이었다. 대회 전부터 원태인, 손주영 등 주요 투수들이 이탈한 선발진이 결국 1차전부터 무게감을 버텨내지 못한 셈이었다.상대 쿠바 선발도 막강했다. 쿠바는 이날 선발로 일본프로야구(NPB)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1.88)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출격시켰다. 위기 상황에서 곽빈이 제 몫을 다 했다. 곽빈은 1회부터 삼자 범퇴로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쿠바 리드오프 로엘 산토스에게 높은 존 체인징업으로 루킹 삼진을 뽑아낸 곽빈은 후속 타자인 메이저리거 요안 몬카다도 잡아냈다. 152㎞/h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3번 타자 발바로 아루에바레나와 만나서는 3구 커브로 가볍게 2루수 땅볼을 기록, 삼자 범퇴로 1회를 마쳤다.곽빈의 기세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2회 선두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게 초구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고,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겐 139㎞/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야디어 드레이크 상대로는 풀카운트 승부로 다소 어려움을 겪다 3루수 방향 정타를 허용했는데, 이를 3루수 김도영이 점프 캐치로 잡아내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3회도 안정적이었다. 곽빈은 선두 타자 기베르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안드리스 페레즈와 헤안 왈터스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끌어 다시 기세를 꺾었다. 이후 산토스에게 우전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타석에 들어선 다음 타자는 다시 몬카다였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4회엔 데스파이네의 볼넷과 마르티네스의 안타로 주자가 쌓였지만, 곽빈은 드레이크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곽빈의 투구는 5회까지 이어졌지만 아웃 카운트를 더하진 못했다. 다만 안정감은 이전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선두 타자 기베르트, 후속 페레즈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결국 대표팀 벤치가 교체를 결정했다. 곽빈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소형준은 후속 왈터스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산토스에게는 1루수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더했다. 이후 몬카다에게 사구를 기록하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아루에바레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닫았다. 책임 주자 2명을 남겼던 곽빈도 자책점 없이 무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치게 됐다.한편 대표팀은 곽빈의 호투에 더해 2회 최원준의 1타점 내야안타, 신민재의 밀어내기 사구, 김도영의 만루 홈런을 묶어 6득점을 기록, 6-0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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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대표팀 입국...울산-KBO Fall League, 팀 코리아 평가전 치른다

프리미어12 쿠바 야구 대표팀이 한국에 도착했다. 울산 가을리그 및 대표팀과 평가전을 위함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 WBSC 프리미어 12에 참가할 쿠바 야구 대표팀이 오늘 오전 인천 공항으로 입국했다"고 전했다.쿠바 대표팀은 곧바로 울산으로 이동한다. 22일부터는 리그 일정을 마친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대신해 2024 울산-KBO Fall League에 참가해 총 6경기를 치른다.쿠바는 이후 서울로 이동해 11월 1일과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이번 쿠바 대표팀에는 전 LA 다저스 발바로 아루에바레나(마탄사스, 내야수), 전 소프트뱅크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그란마, 외야수), 요엘키스 기베르트(산티아고 데 쿠바, 외야수) 등이 있다. 세 선수는 모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쿠바 대표팀으로 참가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8 17:26
스포츠일반

UFC 헤비급 판도 뒤바뀔까…신성과 고인물 한판 대결, 서로 ‘이긴다’ 떵떵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UFC 헤비급(120.2kg) 신성 호드리고 나시멘투(31∙브라질)가 ‘검은 짐승’ 데릭 루이스(39∙미국)를 상대로 세대교체를 노린다. UFC 헤비급 랭킹 15위 나시멘투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엔터프라이즈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나시멘투’ 메인 이벤트에서 12위 루이스에 도전한다. 세대 교체를 노린다. 나시멘투는 아직 13전(11승 1패 1무효)밖에 치르지 않은 UFC 기준 신예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루이스는 두 번의 UFC 타이틀전을 포함 40전(27승 12패 1무효)을 치른 베테랑이다. 최근 2년간은 1승 4패로 성적이 좋지 않다. 생애 첫UFC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나시멘투는 이번 경기에서 이겨 루이스의 이름값을 흡수하려 한다. 그는 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루이스는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 이번에 내가 이길 거고, 그러면 모두가 내 이름을 알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루이스는 물러날 생각이 없다. 세는나이로 불혹이 됐지만, 몸 상태는 더욱 좋아졌다. 그는 “지금 정말 컨디션이 환상적”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내 전성기라고 느낀다. 20대 때나, 30대 초반에는 이렇게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큰소리쳤다. 루이스는 지금껏 나시멘투가 만나본 상대 중 가장 강하다. 130kg가 넘는 거구로 파워가 강하면서, 플라잉 니킥을 구사할 정도로 날렵하기까지 하다. 나시멘투는 “루이스는 예측불가능한 파이터다. 그는 굉장히 위험하다. 강한 펀치를 갖고 있고,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파이터”라며 상대를 경계했다. 루이스는 나시멘투가 아메리칸탑팀(ATT) 소속이란 점을 경계했다. 주니오르 도스 산토스, 세르게이 파블로비치 등 많은 ATT 선수들이 루이스와 싸워 데이터를 축적했다. 루이스는 “ATT 선수들과 너무 많이 싸워서 그들은 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경기에는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나시멘투는 자신이 루이스보다 무기가 많다고 자신한다. 그는 “루이스를 그라운드로 데려가서 이기는 것뿐 아니라 KO시킬 수도 있고, 5라운드 장기전으로 이길 수도 있다”며 “그를 이길 방법이 많다”고 승리를 장담했다.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선 웰터급(77.1kg) 랭킹 11위 와킨 버클리(30∙미국)와 누르술톤 루지보예프(30∙우즈베키스탄)가 실력을 겨룬다. 웰터급 전향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세인트루이스 토박이 버클리는 홈에서 톱10 진입을 노린다. UFC 미들급에서 2연승 중이던 루지보예프는 “미들급에선 감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웰터급이 원래 자연스러운 내 체급”이라며 체급 전향을 알렸다.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나시멘투’ 메인카드는 오는 5월 12일(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나시멘투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12 데릭 루이스 vs #15 호드리고 나시멘투 #11 와킨 버클리 vs 누르술톤 루지보예프 #11 알론조 메니필드 vs 카를로스 울버그 디에고 페레이라 vs 마테우슈 레베츠키 #15 알렉스 카세레스 vs 션 우드슨 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 vs 로벨리스 데스파이네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5시) 체이스 후퍼 vs 비아체슬라프 보르쇼프 테런스 맥키니 vs 에스테반 리보빅스 #11 타바사 리치 vs 티샤 페닝턴 빌리 고프 vs 트레이 워터스 찰스 존슨 vs 제이크 해들리 재러드 구든치 vs 케빈 주세 JJ 올드리치 vs 베로니카 하디김희웅 기자 2024.05.1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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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KS 단기전 준비하는 LG, 그리고 플럿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둔 LG 트윈스가 '플럿코 변수'에 대비한다.LG는 15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올해 정규시즌(144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은 사흘 휴식 후 19일부터 KS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하면서 '이틀 훈련, 하루 휴식' 과정을 반복할 계획이다.KS는 최소 3~4명의 선발 투수가 필수적이다. 6차전까지 열린 지난해 KS에선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4명의 선발 투수를 시리즈에 투입했다. 보통 외국인 투수 2명에 국내 투수 2명이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그런데 LG의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외국인 투수로 케이시 켈리만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11승(1패)을 따낸 아담 플럿코가 사실상 전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플럿코는 지난 8월 말 왼 골반 타박상 문제로 1군 제외됐다. 당초 4주가량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됐는데 훨씬 길어졌다. 9월 복귀가 불발되더니 10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LG 감독이 9월 말 "10월 초에는 무조건 돌아와야 한다. 그게 아니면 포스트시즌(PS)에서 쓰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플럿코의 몸 상태를 두고 여러 얘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입장에선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플럿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몸"이라며 우회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부상 정도를 두고 선수와 구단의 간극이 벌어졌다.염경엽 감독은 선수에게 끌려가지 않았다. 10월 들어 2위 KT 위즈의 추격이 거셀 때도 켈리를 축으로 국내 선발 투수를 투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반기 부진했던 켈리가 후반기(12경기, 평균자책점 2.90) 제 궤도에 오르면서 플럿코의 필요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현재 분위기라면 KS 1~3차전 선발 투수로 켈리와 임찬규, 최원태가 유력하다. 순번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세 선수로 3차전까지 치른 뒤 4차전부터는 상황에 따라 마운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우승에 도전할 LG로선 '플럿코 변수'가 작지 않다. 한 구단 관계자는 "KS 우승을 차지한 구단마다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컸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NC 다이노스(마이크 라이트·드류 루친스키) 2021년 KT 위즈(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그리고 지난해에도 SSG 랜더스(윌머 폰트·숀 모리만도)가 외국인 투수 2명을 앞세워 KS 정상에 올랐다. 투수들의 가을야구 경험이 많지 않은 LG로선 플럿코의 필요성이 더욱 클 수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단호하다. 정규시즌에서 지켜온 기조를 KS에서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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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KT 최초 3년 연속 10승' 고영표 "동료들께 감사…QS+ 16개가 목표"

"최초 기록이라고 전해 들었다. 크게 의식하진 않았고 좋은 피칭을 하면 승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분 좋고,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영표(31·KT 위즈)가 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영표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5패)을 달성했다. 특히 이날 달성한 10승의 의미가 컸다. 창단 후 2015년 1군에 합류한 KT에서 처음 나온 3년 연속 10승 투수다. 이날 전까지 고영표(2021~2022)를 포함해 윌리엄 쿠에바스(2019~2020) 배제성(2019~2020)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20~2021)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게 전부였으나 그의 10승으로 새 기록이 쓰여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영표는 "팀 최초 기록이라는 건 방금 알았다"며 "크게 의식하진 않았고 좋은 피칭을 하면 승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 좋은 기록을 달성하게 돼 기분 좋고,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선수단에 공을 돌렸다.승과 달리 고영표가 의식하는 기록이 있다. 바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이날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퀄리티스타트 조건을 달성한 고영표는 최근 10경기 퀄리티스타트, 최근 5경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이뤘다. 이날 달성한 올 시즌 14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개인 최고 기록이다. 고영표는 "(승과 달리) 그 기록은 의식한다. 항상 그게 내 임무다. 그 기록을 목표로 삼고 마운드에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해 적은 투구 수로 이닝을 막는 걸 의식하고 경기하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20개 이상의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싶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도 올 시즌 16개 이상을 해보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이닝 이팅의 비결 중 하나는 집중이다. 고영표는 길게 던지겠다는 마음가짐 대신 한 타석 한 타석에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그는 "6회에 들어가면 솔직히 긴 이닝 소화를 의식하지 않는다. 한 타자 한 타자를 잡자는 마음가짐으로 던진다. 경기 중반을 넘어가면 (다음 투수로) 연결시켜줘야 하는 상황이다. 7회에도 한 타자 한 타자에게 1구 1구를 신경써서 던진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 최하위 빠졌던 KT는 어느새 3위 경쟁에 한창이다. 취재진이 고영표에게 스스로의 공헌도를 묻자 그는 "자기 자랑을 해야 하나"고 웃으면서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던진 것 같다. 아무래도 이강철 감독님께서도 그런 부분으로 (경기 운영에) 계산이 서실 것이고 중간 계투들도 2이닝만 마무리하면 승리할 수 있으니 휴식을 더 취할 수 있다. 내가 팀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스노우볼을 굴릴 수 있게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했다.고영표 스스로도 인정한 영향이 있다. 그로부터 전염된 KT 선발진의 이닝 이팅이다. 고영표는 "후배들에게도 도망가는 피칭보다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피칭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영향을 끼친 게 아닌가 싶다"며 "다른 선발 투수들이 앞에서 잘 던지면 나도 잘 해야겠다는 이미지가 우리 선발진에 있다. 6이닝을 던지지 못하면 못 한 게 된다. 후배들이 '형이 그렇게 만들어놨다'고 얘기한다. 좋은 시너지 같다. 다른 투수들도 최대한 적은 투구 수로 긴 이닝을 먹어주면 KT가 계속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웃었다.이날 경기로 승률 0.527 4위가 된 KT는 2위 SSG 랜더스와 4경기 차이를 두고 있다. 가깝진 않지만, 최하위에서 여기까지 올라온 KT다. 멀다고도 볼 수 없다. 고영표에게 그런 팀의 목표를 묻자 "우리 팀이 이렇게 올라올 수 있는 건 순위 의식을 안 해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매 경기에 집중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면서 올라온 거로 생각한다. 순위 의식을 하면 마음이 쫓기고 급해진다.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게 KT의 장점"이라고 했다. 다만 "스포츠라면 당연히 1등이 목표고 되고 싶다. 항상 1등이 되고 싶다. 마음 속 목표야 그렇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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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이강철 감독 "에이스다운 피칭…고영표, 구단 최초 3년 연속 10승 축하해"

고영표(KT 위즈)가 구단 역사에 최초로 이름을 남겼다.고영표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5패)을 달성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는 등 최근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갔다.특히 이날 달성한 10승의 의미가 컸다. 창단 후 2015년 1군에 합류한 KT는 2020년부터 강팀으로 거듭나며 수많은 에이스를 낳았지만, 꾸준히 10승을 달성한 투수는 많지 않았다. 윌리엄 쿠에바스(2019~2020) 배제성(2019~2020)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20~2021)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으나 3년 연속 달성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고영표도 이날 전까지 2021~2022년까지 2년 연속 달성하던 중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9승에서 10승 고지로 올라섰고, 창단 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최초의 3년 연속 10승 투수로 팀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고영표의 구단 최초 3년 연속 선발 두 자릿 수 승리 달성을 축하한다. 에이스 답게 상대 타선을 맞아 좋은 피칭과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며 "함께 고생한 포수 김준태도 좋은 볼배합으로 투수를 도왔다"고 배터리의 분전을 칭찬했다.한편 이날 KT 타선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 선발 곽빈(두산)에게 선취점을 뽑으며 고영표의 10승 달성을 도왔다. 곽빈이 1회 흔들리는 틈을 타 1회 볼넷과 2연속 안타, 땅볼로 2점을 선취했고 이는 팀의 3-1 승리를 만드는 밑바탕이 됐다. 두산의 추격을 따돌리는 배정대의 7회 2루타와 보크를 유도하는 주루도 KT가 승기를 굳히는 결정적인 요인이었다.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면서, 초반 분위기와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배정대가 타격과 추가점을 내는 주루플레이에서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야수진의 활약을 치켜세웠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6744명의 관중이 찾아와 3위를 놓고 겨루고 있는 두 팀의 대결을 지켜봤다. 이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원정 응원 와주신 팬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20:24
일본야구

NPB 통산 184홈런 전설의 강타자, 소프트뱅크와 '재결합''

'쿠바 특급' 알프레도 데스파이네(37)가 다시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는다.스포츠호치를 비롯한 일본 매체는 '소프트뱅크 구단이 데스파이네 입단을 발표했다'고 13일 일제히 전했다. 데스파이네는 구단을 통해 "호크스로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최선을 다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 여러분과 팀원들을 다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데스파이네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한 강타자였다. 2014년 7월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도전한 그는 2017년 2월 소프트뱅크로 이적, 지난 시즌까지 NPB 통산(9년) 8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2986타수 786안타) 184홈런 545타점을 기록했다. 2017년 35홈런 103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에 석권하기도 했다. 지난겨울 소프트뱅크와 재계약하지 않아 NPB 경력에 마침표가 찍힌 듯했다. 하지만 다시 부름을 받았다. 소프트뱅크는 콘도 겐스케·야나기타 유키를 비롯한 중심 타자들이 대부분 '좌타'이다. 외국인 타자 윌리언스 아스투디요와 프레디 갈비스, 코트니 호킨스 등이 모두 부진하면서 데스파이네의 필요성이 급부상했다.쿠바리그에서 뛰며 경기 감각을 유지한 데스파이네가 다시 소프트뱅크 유니폼을 입은 배경이다. 데스파이네는 쿠바를 대표하는 선수. 2009년과 2013년, 2017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쿠바 대표팀 중심 타자로 뛰었다. 후지모토 히로시 소프트뱅크 감독은 "2군에서 한 차례 조정을 할 거다. (합류 시기는)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 (1군으로) 부르겠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14 09:33
프로야구

이강철 감독 마음과 오른팔을 잡아라…고영표의 도전

"한 번 물어봐 주세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앞서 취재진에 이같이 말했다. 전날(25일) SSG전 선발 등판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한 사이드암 스로 고영표(32)에 대해서다. 고영표가 오프시즌 투구폼에 미세한 변화를 주는 '도전'을 선택했다. 새 폼에 대해 그는 "와인드업 상태에선 만족스럽지만 (주자가 나간) 세트 포지션에선 보완점이 보였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지난해 출생 100일도 안 된 아들과 생이별하면서까지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훈련을 실시했다. KT 출신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부터 추천 받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도 찾는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쏟았다. 이곳에서 눈으로 보고 배우며 변화를 결정했다. 그는 "와인드업이 제대로 이뤄졌을 때는 구위와 제구가 지난해보다 낫다고 느꼈다. 남은 기간 중심 이동이 잘 이뤄지도록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고영표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다녀온 뒤 25일 시범경기에서 새 투구 폼을 본격 테스트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기 전 왼발을 키킹할 때 몸이 조금 뒤쪽으로 쏠렸다. 여기에 신경 쓰다 보니 중심 이동이 느리게 이뤄졌다. 포수 방향으로 추진력을 제대로 얻지 못해 공에 제대로 힘을 싣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13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한 지난해 후반기 성적이 6승 3패 평균자책점 3.79(전반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2.90)로 다소 부진한 이유를 고영표는 여기에서 찾았다. 그래서 보완점을 찾고 키킹 시 중심 이동을 더 잘하도록 투구 폼을 수정했다. 실전 첫 등판이던 25일 SSG전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그는 "와인드업 상태에선 좋았다. 포수(김준태) 역시 공의 힘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투구폼을 바꾸고 오른팔이 조금 높아져 직구가 다소 밋밋하게 들어갈까 우려했는데 그 부분이 경기에서 드러났다. 세트 포지션에서는 연습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고영표는 "사이드암 투수는 공을 편하게 던지려고 허리를 덜 숙이려고 한다. (투구폼 변화 속에) 그러다 보면 팔이 높아진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고영표는 허리를 더 숙여서 팔 높이를 낮출 계획이다. 그는 "내 장점인 무브먼트를 더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전역 후 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로 성장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지난 8일 호주와의 WBC B조 1라운드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낙점되기도 했다. 특히 정확한 제구가 강점이다. 지난해 9이닝당 볼넷이 1.14개로 KBO리그 리그 최소 1위였다. 다만 투구 분포가 성에 차진 않았다. 그는 변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더 좋은 투구를 하고 싶고, 팀 승리에 기여를 하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언더핸드 투수로 152승을 거둔 이강철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고 싶다. 그는 "(비슷한 유형의) 감독님도 투구 시 내 팔이 올라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이드암 스로 투수의 팔이 높아지면 타자에게 (구종을) 읽히기 쉽다고 강조하신다. 내가 택한 변화와 도전을 지지해 주시면서 (릴리스 포인트가 높아진 걸)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고영표는 "감독님께서 저에 대해 또 물어보면 잘 얘기해 주세요"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03.26 20:02
메이저리그

8이닝+5타점 합작...미국 결승 진출 이끈 STL 4인방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마이너리거를 포함해 무려 19명.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토미 에드먼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다. 미국 대표팀은 투·타 주축 선수가 대거 합류했다. 리그 넘버원 3루수 놀란 아레나도,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폴 골드슈미트, MLB 통산 195승을 거둔 아담 웨인라이트, 2018시즌 NL 다승왕(18승) 마일스 미콜라스가 그 주인공이다. WBC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4강전에서 14-2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이 타석과 마운드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라이트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내야 안타만 3개를 허용하는 불운 속에 만루에 놓였고, 4번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팝플라이-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미콜라스는 5회 초 등판,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빅리거 요한 몬카다에게 2루타, 2사 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앤디 이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아리엘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했고, 이후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골드슈미트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골드슈미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치며 2-1 역전을 이끌었고, 5회 말 9-2로 앞서가는 적시타도 쳤다. 아레나도는 3-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4회 말 2사 1루에서도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미국은 1라운드 첫 경기였던 영국전에서 6-2로 신승했다. 캐나다전에서 다득점하긴 했지만 1라운드 내내 득점력이 저조했다. 하지만 19일 치른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9득점 했고, 이날 쿠바전에서는 대회 처음으로 6이닝 연속 득점하며 거센 화력을 과시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호재다. 그 중심에 세인트루이스 간판타자들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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