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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와 전략적 제휴… '골프 유학' 새 지평

골프 시뮬레이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 골프존이 이끄는 세계적인 골프 교육기관 골프존 레드베터(GOLFZON Leadbetter)가 말레이시아의 명문 국제 기숙 학교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플로리다 올랜도 본사 외 지역에 최초의 통합형 골프 및 학업 아카데미를 공식 설립한다고 발표했다.이로 인해 한국에서 시작해 이제 세계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골프존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며 미국 NCAA 등 골프 장학생으로 대학 진학 및 프로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및 아시아 학생들에게 최상위 수준의 교육 및 훈련 환경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인근에 20만 평방미터 규모의 캠퍼스를 자랑하는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는 영국식 명문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IGCSE와 A-Level 과정을 통해 케임브리지, 스탠포드, 브라운 등 세계 최고 명문대에 학생들을 진학시켜 온 명문 국제학교다. 여기에 세계적 수준의 골프 시설과 최신 기숙사 환경이 더해져 학생 선수들이 학업과 골프 모두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 엡솜(GOLFZON Leadbetter Academy at Epsom)은 데이비드 레드베터(David Leadbetter)의 혁신적인 코칭 방법론을 기반으로▲정밀한 기술 분석 ▲스포츠 과학을 접목한 체계적인 훈련 ▲멘탈 훈련 및 강화 ▲토너먼트 대비 과정을 영국식 정규 교육 과정에 완벽하게 통합해 제공할 예정이다. 골프존 레드베터의CEO 벤 리치스(Ben Riches)는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는 뛰어난 인프라와 학문적 배경, 그리고 스포츠 인재 육성 노하우를 모두 갖춘 최고의 파트너"라며, "특히 골프에 대한 열정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 골프존의 기술력과 레드베터의 교육 시스템을 결합해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선수들에게 균형 잡힌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는 이미 주니어 골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골프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된 월드 스쿨 골프 챔피언십에서 최고상(Best Overall)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말레이시아 골프 협회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차세대 골프 스타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의 출범을 기념하며,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와 골프존 레드베터는 아시아 지역 골프 이벤트를 선도할 두 가지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우선 WAGR(월드 아마추어 골프 랭킹) 토너먼트(2025년 11월)다. 말레이시아 학교 최초로 WAGR 주니어 대회를 캠퍼스에서 개최, 아시아 전역의 최상위 주니어 골프 선수들을 초청한다. 이는 엡솜이 엘리트 골프의 지역 중심지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독점 골프 & 스쿨 장학 캠프(2026년 1월)를 마련했다. 아시아의 재능 있는 주니어 골프 선수들을 대상으로 입학 및 장학금 기회를 제공하는 선발 캠프를 열어, 미래의 챔피언을 발굴하고 육성할 예정이다. 현재 골프존 레드베터 아카데미는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코칭 철학을 계승하고 있다. 그는 그렉 노만 (Greg Norman), 미쉘 위 (Michelle Wie), 닉 팔도 (Nick Faldo), 닉 프라이스 (Nick Price), 어니 엘스 (Ernie Els) 등 수많은 메이저 챔피언들을 배출하며 1980~90년대 골프 코칭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인물이다. 그의 체계적인 분석과 훈련 모델은 이후 IMG 아카데미의 근간이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40개 이상의 글로벌 아카데미에서 엘리트 선수 육성의 표준으로 기능하고 있다. 골프존 레드베터는 한국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전통적인 명성을 결합해 금번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와의 제휴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영국식 명문 기숙학교에 하이 퍼포먼스 골프 시스템을 이식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되었다.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 이사회 부의장인 가레스 림(Gareth Lim)은 "엡솜 컬리지 말레이시아는 학생들이 스포츠적 성공과 학문적 성취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골프존 레드베터와의 이번 제휴는 재능 있는 골프 선수들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전인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점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와 전 세계의 차세대 골프 리더를 육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5.12.01 13:19
영화

80년대 상상력, 세련된 문법으로…‘더 러닝 맨’ 프로덕션 포인트

리드미컬한 연출과 짜릿한 액션, 여운을 더한 메시지까지 ‘더 러닝 맨’이 풍성한 디테일을 품었다. 24일 수입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더 러닝 맨​’의 프로덕션 포인트를 공개했다.‘더 러닝 맨’은 스티븐 킹 작가의 동명 소설(1982)이 원작으로, 실직한 가장 벤 리처즈(글렌 파월)가 거액의 상금을 위해 30일간 잔인한 추격자들로부터 살아남아야 하는 글로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펼쳐지는 추격 액션 블록버스터다. #로케이션만 70곳, 제대로 된 레트로 퓨처리즘첫 번째 프로덕션 포인트는 극중 배경이 되는 양극화된 미래 세계다. 빈부격차가 심화된, 낯설면서도 익숙한 세계는 ‘카세트 퓨처리즘’이라 불리는 아날로그 기술을 기반한 미래 디자인 미학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영화 속에는 오늘날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는 기술만 등장한다. 하지만 어떤 것은 눈에 띄게 발전한 반면, 다른 것들은 오히려 퇴보했다. 발전과 쇠퇴가 동시에 공존하는 세계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한 만큼, 영화 곳곳에 녹아 있는 레트로 요소는 눈을 즐겁게 할 것이다. 또한 70곳에 달하는 로케이션과 영국, 불가리아의 세트장을 오가며 설계된 ‘더 러닝 맨’의 황폐한 슬럼사이드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특징인 브루탈리즘 양식을 기반으로 완성된 한편, 세련된 업타운은 런던 건축 요소의 조합으로 완성되어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사운드두 번째 프로덕션 포인트는 이야기에 밀도를 더하는 음악이다. ‘그래비티’로 아카데미 음악상, 다큐멘터리 ‘데이비드 에튼버러: 우리의 지구를 위하여’​로 에미상을 수상한 스티븐 프라이스 음악감독이 영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음악을 완성했다. 박진감 넘치는 서바이벌 쇼의 스펙터클과 부패한 시스템에 맞서는 저항을 담아낸 두 가지의 음악적 흐름은 강렬한 카타르시스는 물론, 감정 깊은 곳까지 자극하며 관객들에게 한층 풍성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여기에 에드가 라이트 특유의 감각으로 선별된 음악들은 극에 경쾌한 리듬감을 더하며 몰입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창의적인 촬영 기법마지막 프로덕션 포인트는 흥분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추격 액션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승률 제로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뛰어든 ‘벤 리처즈’가 펼치는 짜릿한 반격은 아드레날린을 치솟게 할 것이다. 특히 최초의 할리우드 진출을 이뤄낸 정정훈 촬영감독이 다양한 시점과 창의적인 촬영 기법으로 액션 장면을 담아내 시각적 쾌감을 배가한다. 이에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로버’라 불리는 드론 카메라가 등장해 관객이 여러 각도에서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이야말로 정정훈 촬영감독의 장기를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해 독창적인 액션 미학에 기대를 높인다.에드가 라이트 감독 특유의 리드미컬한 연출력과 몸을 사리지 않는 글렌 파월의 활약으로 도파민 풀충전 액션을 예고하는 ‘더 러닝 맨’은 12월 10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1.24 08:40
스포츠일반

'UFC 코리안 데이' 열린다…'韓 동반 2승 도전' 김동현 제자 고석현, K-머신 이창호 11월 2일 출격

‘KO’ 고석현(32)과 ‘K-머신’ 이창호(31)가 동반 UFC 2승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오는 11월 2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 언더카드에 출격한다. 고석현은 ‘프레시 프린스’ 필 로(35·미국)와 웰터급(77.1kg)에서, 이창호는 ‘트와일라이트’ 티미 쿠암바(26·미국)와 밴텀급(61.2kg)에서 격돌한다. 센세이셔널했던 데뷔전 승리를 이어간다. 고석현은 지난 6월 UFC 3연승을 달리던 기대주 오반 엘리엇을 그라운드에서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경기 전 도박사들은 패배 확률을 80% 정도로 봤지만 고석현은 보기 좋게 세간의 기대를 깨부쉈다. ROAD TO UFC 시즌2 밴텀급 우승자 이창호 또한 화려하게 데뷔전을 장식했다. 그는 지난 4월 코르테비어스 로미어스를 2라운드에 백마운트 포지션에서의 펀치 연타로 피니시했다.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7100만원)까지 수상했다. 이제 본격적인 베테랑들과의 대결이 시작된다. 고석현(12승 2패)의 상대 필 로(11승 5패)는 UFC에서 여러 강자들과 싸운 검증된 선수다. 니코 프라이스를 꺾었고, 비록 졌지만 UFC 웰터급 터줏대감 닐 매그니와 비등비등한 싸움을 벌였다. 승리한 경기는 전부 피니시(7KO, 4서브미션)일 정도로 빼어난 결정력을 갖췄다. 대학을 졸업하고 검층 엔지니어로 일하다 23살에 뒤늦게 프로 격투가로 데뷔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고석현은 상대에 대해 “키가 크고, 리치가 긴 까다로운 선수”라고 펑가하며 “카운터가 좋은 편은 아니라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종합격투기(MMA)니까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어느 쪽이든 빈틈이 보이면 집요하게 파고들겠다”고 다짐했다. 고석현은 2017년 세계 컴뱃삼보 챔피언으로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모두 고른 기량을 뽐낸다. 이창호(11승 1패)와 맞붙는 티미 쿠암바(9승 3패)는 UFC에서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타격가다. MMA 전적은 적지만 8살 때부터 훈련을 시작해 10살부터 킥복싱 대회에 출전한 베테랑 킥복서다. 지난 4월 플라잉 니킥에 이은 그라운드 타격으로 로베르토 로메로를 KO로 꺾은 후 이번에 페더급에서 밴텀급으로 내려왔다. 이창호는 쿠암바가 “스텝 좋고, 거리 감각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며 “거리가 깨지면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이런 부분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창호는 마치 기계와 같은 무한체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과 그라운드 펀치가 장기다. 그는 “밴텀급 첫 경기에 나와 같은 선수를 만나면 빨리 지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무한 압박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에선 페더급(65.8kg) 랭킹 12위 스티브 가르시아(33·미국)와 13위 데이비드 오나마(31·우간다)가 맞붙는다. 가르시아는 최승우전 승리를 포함해 6연승, 오나마는 4연승으로 페더급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둘 다 약 78%의 피니시율을 자랑하기 때문에 화끈한 경기가 기대된다. 고석현과 이창호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는 오는 11월 2일(일) 오전 6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가르시아 vs 오나마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12 스티브 가르시아 vs #13 데이비드 오나마 #6 왈도 코르테스 아코스타 vs #9 안테 델리야 제러미아 웰스 vs 템바 고림보 아이작 둘게리언 vs 야디에르 델 바예 찰스 래드키 vs 다니엘 프룬자 알랑 나시멘투 vs 코디 더든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6시) 빌리 엘레카나 vs 케빈 크리스티앙 티미 쿠암바 vs 이창호 돈테 잭슨 vs 세드릭 듀머스 필 로 vs 고석현 (지연 중계)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5시) #3 케틀린 비에이라 vs #4 노르마 두몽 알리체 아르델레안 vs 몬세라트 루이스 필 로 vs 고석현 탈리타 알렝카르 vs 아리아니 카르넬로시김희웅 기자 2025.10.30 08:15
메이저리그

CY 에이스 홀린 '슈퍼팀' 매력 "일원 되고 싶었다...오타니·베츠·프리먼이 날 위해 쳐 줘"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그들이 나를 위해 쳐준다니...맞다, 꽤 흥분되는 일이다."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슈퍼 팀' LA 다저스에 합류한다. 블레이크 스넬(32)이 현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 다저스의 멤버가 된 데 기뻐했다.스넬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입단식을 치렀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스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연봉 총액은 1억 8200만 달러다. 왼손 투수로는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 계약이다.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023년엔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리어 기복은 심하지만, '고점'이 높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1개를 넘기는 '닥터 K'기도 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선 우승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 3명으로 버텼던 다저스는 일찌감치 선발 영입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건 이번에도 포함된 지불 유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불 유예 계약에 동의한 다저스는 이 명단에 스넬도 더했다. 스넬은 계약 총액 중 6600만 달러를 계약 만료 후 나눠 수령한다.화폐 가치가 떨어진 미래에 수령하기 때문에 MLB 사무국은 지불 유예 포함 계약의 사치세 기준 연봉을 낮춘다. 팬그래프닷컴의 존 베커는 스넬의 사치세 기준 계약 규모를 1억 5678천만 6285.12 달러라며 사치세 기준 연봉은 약 3135만 7257달러라고 설명했다.모든 지불 유예 계약이 '할인'을 의미하진 않는다. 지불 유예를 통해 계약 총액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스넬이라면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었다. 지불 유예를 통한 할인으로 볼 법 하다. 무엇이 스넬에게 '셀프 디스카운트'를 선택하게 했을까. 스넬은 4일 기자회견에서 지불 유예 수락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다저스를 편안하게 느끼더라. 나도 이곳(환경)이 편안하다고 느꼈다. 돈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다저스의 환경을 짚었다. 이어 다저스에 대해 "일원이 되고 싶은 곳"이라며 "이 팀을 지켜보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봤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다저스와 맞붙어 본 스넬이라 할 수 있는 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스넬은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었다. 그는 2차전 선발 투수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 9탈삼진으로 팀의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또 6차전에 나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다. 탬파베이가 그를 일찍 내리면서 팀 승리는 다저스에 내줬으나 스넬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시리즈였다.이적 후에도 인연이 계속됐다. 스넬은 2021년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6탈삼진으로 팀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올해도 1경기 6이닝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전 통산 1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천적의 면모를 꾸준히 이었다. 상대 성적이 좋다고 다저스를 이기기 쉬웠던 건 아니다. 스넬은 "이 팀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이제 난 (지금까지와는) 반대 입장에 있고 그들은 나를 위해 쳐 줄 것이다. 꽤 흥분되는 일"이라고 기뻐했다.스넬이 언급한 건 다저스의 1번부터 3번 타순까지를 채우는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다. 세 명 합쳐 MVP 수상만 5회에 달한다. 이들만으로도 슈퍼 팀인데, 여기에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더해지면서 투수력까지 정상급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된 셈이다. 스넬은 또 다른 레전드와도 만남을 기대 중이다. 스넬은 AM570 LA 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리드먼 사장에게 커쇼 옆에 라커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FA 신분이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오랜 기간 스넬이 상대로만 만나왔던 레전드와 드디어 팀메이트가 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4 13:08
메이저리그

다저스, 스넬 영입 공식 발표...2025년 6선발 가나

LA 다저스가 이번 가을 처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블레이크 스넬(32)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다저스 구단은 1일(한국시간) "스넬과 5년 총 1억 8200만 달러(약 2542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스넬의 연봉 구조는 독특하다. 미국 AP통신은 "스넬은 계약금 5200만달러를 계약금으로 받는다. 5년 동안 연봉은 2600만달러씩이지만, 매년 1300만달러를 미뤄뒀다가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즉 총 6500만 달러가 지급 유예되는 형태다.해당 계약 구조를 통해 다저스 구단과 스넬 모두 이득을 볼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지불 유예 금액이 사치세 계산에 고려되면서 구단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스넬은 연봉에 맞게 소속 구단 다저스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기준으로 높은 주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계약금은 현재 그의 집이 있는 워싱턴주 기준으로 주세를 매긴다. 지불 유예금 역시 계약 종료 후 거주 지역에 따라 매겨진다. 유예를 고려해 보다 높이 매겨진 계약 규모로 자존심도 챙겼다.스넬은 구단을 통해 "다저스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여러분께 우승을 가져드리고 싶다.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나자"라고 전했다. 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FA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다. 지난 2018년과 2023년 각각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스넬은 지난겨울엔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866억 7000만원)에 계약했다. 대신 FA 재도전을 위해 1년 후 옵트 아웃 조항(계약 자진 파기)을 넣었다.스넬은 올 시즌 초는 부진했지만, 후반기 12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45로 호투하며 몸값을 끌어 올렸다. 데뷔 후 첫 노히트 노런 경기, 15탈삼진 경기 등도 기록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2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로 화려하지 않았으나 구매자들의 눈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다저스는 스넬과 함께 선발진 약점을 지우고 2년 연속 우승을 꿈꾼다. 2023년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을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다저스는 이후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 제임스 팩스턴 등을 영입해 대폭 보강했다. 그러나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는 물론 개빈 스톤, 바비 밀러, 리버 라이언 등 믿었던 신인 투수들까지 부상과 부진을 겪었다. 선발 투수 3명 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끌었지만, 약점을 그대로 두고 2025년을 맞이할 순 없었다.ESPN은 스넬의 계약 총액이 MLB 왼손 투수 중 데이비드 프라이스(7년 2억 1700만달러), 클레이턴 커쇼(7년 2억 1500만달러)에 이어 역대 3번째 규모라고 소개했다. 다저스가 스넬에게 기대하는 건 명확하다. 스넬은 커리어 통틀어 규정이닝이 사이영상을 탄 2018년과 2023년이 전부다. 그 이외 7시즌은 130이닝도 채워보지 못했다. 부상도 잦았고, 스트라이크보다 유인구를 즐기는 투구 스타일 상 볼넷이 지나치게 많은 편이다.그런 스넬에게 거액을 안긴 이유는 여전히 정상급인 구위가 가을에 통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MLB닷컴은 "스넬이 (포스트시즌이 열리는) 10월에도 던질 수 있다는 걸 확인한 게, 다저스가 스넬을 영입한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 11.2개를 기록한 스넬은 올해도 12.5개를 찍었다.다저스는 스넬을 포함해 부상 우려가 있는 선발 투수들을 5일 휴식을 기본으로 한 6선발 체제로 운영할 거로 전망된다. 스넬, 야마모토, 글래스노우는 모두 올해 부상을 겪었다. 투수로 돌아오는 오타니 쇼헤이도 재활 첫 시즌이고 투타 겸업까지 고려해야 한다. 토니 곤솔린, 바비 밀러, 더스틴 메이와 재계약이 유력한 클레이턴 커쇼 등도 풀 시즌 선발 투수를 소화하긴 어렵다. 포스팅 영입이 점쳐지는 사사키 로키 역시 부상 이력이 많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1 09:28
일본야구

'고교 140홈런·장타율 8할' 오타니의 괴물 후배, NPB 아닌 NCAA 선택

일본 고교야구 최고 유망주 슬러거 사사키 린타로(18)가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향한다.미국 CBS스포츠를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본의 10대 슬러거 사사키가 일본 프로야구(NPB)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포기하고 대신 미국 대학(NCAA)에 진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사리 고교 소속인 사사키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고등학교 후배로 고교 통산 홈런이 역대 최다인 140개에 이른다.탄탄한 체격(키 1m84㎝·몸무게 113㎏)에서 나오는 힘이 장사.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다리 피로골절, 흉곽출구증후군을 비롯해 고교 시절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면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일찌감치 NPB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후보라는 평가를 들었다.사사키가 어느 대학에 진학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지만 현지에선 밴더빌트 대학교 이름이 거론된다. 밴더빌트대는 댄스비 스완슨,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을 배출한 야구 명문. ESPN은 '스카우트 관점에서 볼 때 사사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매년 3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20-80 스케일'에서) 70정도 등급의 파워를 갖고 있다'며 '다만 일본에서 상대한 투수가 아닌 (이보다 구속이 더 빠른) 미국 최고의 아마추어 투수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스카우트 업계에선 사사키가 현재 드래프트 3라운드 정도 유망주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고 부연했다.유망주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사사키는 타율 0.413, 출루율 0.514, 장타율 0.808을 기록하며 일본 고등학교를 장악했다'며 '대학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면 MLB 국제 아마추어 규정(팀에 정해진 보너스 풀을 제한하는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대신 MLB 드래프트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된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1 21:03
메이저리그

MVP 주고 사왔는데 지각…성적도 멘털도 비교 불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LA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알렉스 버듀고(27·보스턴 레드삭스)가 때 아닌 지각 논란에 휩싸였다.버듀고는 지난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경기 시작 2시간 3분 전 돌연 이름이 사라졌다. 보스턴은 버듀고 대신 아담 듀발을 선발 출전시켰다.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등 현지 언론은 버듀고가 지각한 게 원인이라고 짚었다. 이날 버듀고는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에야 출근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4시간 전 출근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지각이다.코라 감독은 경기 전 "버듀고는 오늘 경기에 출장하지 않는다. 그를 뛰게 하지 않기로 했다"며 "팀 차원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면 모든 선수가 매일 경기에 뛸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하는데 그런데 그럴 수 없었다. 감독으로서 나도 이 일에 책임을 져야 한다. 버듀고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버듀고는 이에 대해 "감독의 결정이고, 존중한다. 그는 감독이고 팀의 수장이다. 내게도 책임이 있지만 결정은 감독의 몫"이라며 "이 결정이 팀에 피해를 끼칠 지 도움을 줄 지 알 수 없지만, 여러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난 선수로서 매일 경기에 뛰고 싶다.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게 조금 힘들었다"고 했다.경기라도 이기면 다행이지만, 결국 보스턴은 토론토에 4-5로 패했다. 이로서 최근 3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57승53패(승률 .518)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와일드카드 6위가 됐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3위 토론토(62승50패)와 격차는 4경기. 추격이 쉽지 않아졌다. 보스턴은 7일 토론토전 역시 패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점차 멀어지는 중이다.버듀고 영입 당시에만 해도 그의 실력 및 멘털 성장을 바랐던 보스턴으로서는 영 찜찜한 '사고'다. 보스턴은 지난 2020년 버듀고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딩시만 해도 버듀고는 다저스에서 막 가능성을 꽃피운 신진 외야수였다. 2019년 류현진이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 공수에서 힘을 보탠 '류현진 도우미'기도 했다. 다저스는 그런 버듀고를 보스턴에 보냈고,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반대 급부로 무키 베츠를 영입했다. 당시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마이크 트라웃 다음으로 당대 최고로 불렸다. 보스턴은 그런 베츠와 연장 계약을 맺지 못했고, 재정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함께 다저스로 '처분'하길 원했다. 그리고 당시 보스턴이 받은 가장 핵심 매물이 버듀고였다.당시 베츠는 매년 평균 6.5 안팎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하는 특급 선수였고, 다저스 이적 후에도 비슷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팬그래프 기준 지난해 6.5를, 올해는 벌써 5.9를 쌓았다. 반면 버듀고는 아직도 다저스에서 기록했던 2.1을 넘어선 적이 없다. 올 시즌 2.0을 쌓아 다저스 기록은 넘을 수 있으나 다소 평이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실력으로 베츠를 넘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멘털에서 이야기가 나오는 건 보스턴 입장에서 씁쓸하다. 보스턴 시절에도 성실한 자세로 칭찬받았던 베츠는 다저스 이적 후 완전한 벤치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다. 지각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모든 게 보스턴의 완패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7 07:49
메이저리그

다시 만난 CY 6개 듀오...벌랜더 "이번엔 함께 우승하고 싶어"

2010년대 중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를 지배했던 사이영상 듀오가 다시 만났다. 저스틴 벌랜더(39)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 입단식에서 다시 만난 맥스 슈어저(38)와 함께 우승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벌랜더는 올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면서 18승 4패 평균자책점 1.75의 맹활약을 펼쳤다. 팀 월드시리즈 우승과 개인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까지 모든 영광을 누린 그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왔고, 2년 8600만 달러(약 1106억 5000만원)라는 최고 대우를 받고 메츠와 계약했다. 벌랜더의 입단으로 메츠는 사이영상 3회를 수상한 원투 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벌랜더는 2011년과 2019년에 이어 올 시즌까지 세 번을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한 슈어저 역시 2013년과 2016년, 2017년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두 사람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함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인연이 있다. 벌랜더가 2011년, 슈어저가 2013년 사이영상을 타면서 막강한 원투 펀치로 팀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2014년에는 역시 사이영상 수상자인 데이빗 프라이스를 영입해 사이영상 트리오를 꾸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뭉쳤던 2014년 이후 슈어저가 먼저 워싱턴 내셔널스로 떠났고, 벌랜더는 2016년까지 디트로이트를 지키다 2017년 시즌 도중 휴스턴으로 이적했다. 디트로이트 시절에는 두 사람 모두 우승하지 못했지만, 벌랜더가 2017년과 올해, 슈어저가 2019년 우승의 한을 풀었다. 벌랜더는슈어저와의 재회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슈어저와 다시 함께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이번엔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벌랜더는슈어저와 함께 했던 때를 돌아보면서 "그때는 우리 둘 다 젊은 선수들이었고 각자의 입지를 다지는 단계였다. 우승했다면 좋았겠지만, 하지 못했다"면서 "거의 10년이 지난 지금은 슈어저와 나 모두 훌륭한 위치 있다. 새로운 조직에서 함께 전진해야 하고,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벌랜더는 메츠를 선택한 배경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열정도 큰 몫을 차지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 굴지의 투자가인 코헨은 자산 규모만 15억 달러 이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벌랜더는 "코헨의 전화를 받았을 때 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메츠에 적합한지, 인간적으로 나를 알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과정을 돌아보면 구단주는 단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조직을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결국 그에 대한 믿음이 확실히 결실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코헨의 투자는 벌랜더에 그치지 않았다. 이번 오프시즌에만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 불펜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영입했고, 중견수 브랜든니모와 재계약했다. 팀 총연봉 규모는 3억 6000만 달러에 이르게 됐다. 사치세까지 포함하면 4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우승 도전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1 15:34
메이저리그

LA에서 '방출 신화' 썼던 저스틴 터너, 보스턴과 2년 2200만 달러 계약

오랜 시간 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누렸던 저스틴 터너(38)가 세 번째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했다. 미국 ESPN 등 외신들은 19일(한국시간) "터너가 보스턴과 2200만 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계약 첫 해가 끝난 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터너는 과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와도 절친했던 다저스의 중심타자였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뉴욕 메츠를 거쳤으나 메츠에서 방출된 후 고향팀 다저스에 2014년 입단했다. 백업 내야수부터 시작했으나 뛰어난 타격 실력을 보여주면서 2015년부터 중심타자로 성장했다. 입단 후 9년 연속 가을야구를 함께 했고,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세대 교체가 진행됐던 다저스에서 오랜 시간 벤치 리더 역할을 맡았다. 커리어 통산 1393경기에서 타율 0.289 OPS(출루율+장타율) 0.832 164홈런 663타점을 기록했다. 이 중 다저스에서만 1075경기 타율 0.296 OPS 0.865 156홈런 574타점을 기록했고, 38세 시즌인 올해도 OPS 0.788과 13홈런 8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16시즌 후 첫 번째 FA를, 2020시즌 후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했던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팀이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으면서 세 번째 FA 권리를 얻었다. 잔류도 예상됐지만, 다저스가 지명타자 역할로 18일 J.D. 마르티네스와 계약하면서 사실상 이적이 확실시됐다. 결국 하루 뒤 보스턴과 계약을 맺으면서 9년 동안의 LA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편 터너까지 이적하면서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만났던 보스턴과 다저스는 상당수 선수들이 소속팀을 서로 바꾼 모양새가 됐다. 알렉스 버듀고(트레이드) 키케 에르난데스(FA) 켄리 젠슨(FA) 터너 등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선수들이 보스턴에서 뛰게 됐다. 반대로 무키 베츠(트레이드) 마르티네스(FA) 등은 보스턴 중심 타자였으나 다저스로 왔다. 역시 다저스에 왔다가 계약이 끝난 조 켈리(FA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적)와 데이비드 프라이스까지 포함하면 무려 8명의 선수들이 서로 소속팀을 바꾼 셈이 됐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9 08:37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괴물 시즌'을 만들어가는 선수들

'괴물'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괴상하게 생긴 물체'다. 동시에 '특정 분야에서 남달리 뛰어난 역량을 가진 사람'이라는 비유적 표현으로도 사용된다. 야구에선 '괴물 타자' '괴물 투수' '괴물 신인' 같은 문구를 손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제 반환점을 막 돌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몇몇 선수들이 특별한 기록을 쌓아가며 '괴물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선수는 슬러거 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다. 저지는 1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84경기에서 홈런 30개를 때려냈다. 현재 페이스라면 57개 안팎의 홈런이 가능해 역대 단일 시즌 아홉 번째 '60홈런 클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LB에서 60홈런이 나오 건 2001년 배리 본즈(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73개)와 새미 소사(당시 시카고 컵스·64개)가 마지막이다. 공교롭게도 2001년은 선수들의 약물 사용이 빈번했던 이른바 '약물의 시대'였다. 앞서 기록된 여덟 번의 단일 시즌 60홈런 중 다섯 번이 1998년과 2001년 사이에 집중돼 있다. 저지가 60홈런을 달성한다면 '약물의 시대' 이후 첫 기록이 된다. 저지를 바짝 뒤쫓고 있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28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1년 만에 60홈런 주인공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다른 '괴물 시즌'의 주인공은 투수 샌디 알칸타라(27·마이애미 말린스)다. 시속 100마일(160.9㎞) 싱커와 91마일(146.4㎞) 슬라이더를 앞세운 알칸타라가 주목받는 건 단순히 성적(9승 3패 평균자책점 1.73)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성적만큼 눈에 띄는 무시무시한 이닝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18경기에서 1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현재 페이스라면 230이닝을 충분히 넘볼 수 있다. MLB를 오래 보신 분들이라면 이 수치가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시즌 200이닝'은 점점 성역화되고 있다. 230이닝은 2016년 데이비드 프라이스(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그 어떤 투수도 넘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200이닝 투구도 리그 전체 4명(1위 잭 휠러·213과 3분의 1이닝)에 그쳤다. 경기당 7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알칸타라는 현대 야구에서 보기 힘든 '이닝 괴물'인 셈이다. 불펜 투수 아담 심버(32·토론토 블루제이스)도 '괴물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심버의 기록은 '미국판 김현욱'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1997년 불펜 투수 김현욱(당시 쌍방울 레이더스)은 현대 야구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발자취를 만들어냈다. 무려 70경기에 등판, 157과 3분의 2이닝을 투구해 20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심버는 이닝 소화(38과 3분의 1이닝)가 많은 편이 아니지만 8승 9홀드 4세이브로 전천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16승 20홀드가 가능하다. 다만 토론토가 소화한 88경기 중 45.4%인 40경기에 등판할 정도로 '혹사'에 가깝다. 매트 올슨(28·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흥미롭게 지켜볼 선수다. 그의 '괴물 기록'은 바로 2루타. 89경기에서 MLB 전체 1위인 33개(2위 호세 라미레스·30개)를 기록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한다면 60개 안팎이 가능하다. MLB에서 한 시즌 60개 이상의 2루타가 나온 건 1936년이 마지막. 당시 조 매드윅(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찰리 게링어(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각각 64개와 60개를 때려냈다. MLB에선 매년 적지 않은 기록이 쏟아진다. 그리고 희귀 기록에 팬들은 열광한다. 올 시즌 몇몇 선수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괴물 시즌'이 더욱 값진 이유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2.07.14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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