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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이노베이션, AI 시대 수요 급증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 전개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SK이노베이션은 12일 전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BDC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BDC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총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발·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협약에서 SK이노베이션은 말레이시아에 있는 300㎿ 이상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SK이노베이션은 구체적으로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도입,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료전지 등 보조전원 설계, 첨단 액침 냉각 기술 및 냉매 공급 등 데이터센터 전용 설루션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SK가 제공하는 DCMS는 데이터센터 곳곳의 전력 흐름과 이상 신호를 상시 모니터링해 예비 발전기와 보조전원이 적기에 가동되도록 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엔무브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액침 냉각 기술은 서버를 플루이드(절연액)에 직접 담그는 방식으로, 고발열 장비가 많은 첨단 데이터센터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SK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초대형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 및 검증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나아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 설루션 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설루션의 기술력 및 경제성을 평가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필요에 따라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R&D) 등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케빈 관 BD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BDC는 데이터센터 전용 그린 에너지 솔루션의 발전과 고객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6.12 08:52
산업

LG에너지솔루션, 'ESS 리더십'으로 유럽 공략

LG에너지솔루션이 ‘ESS(에너지저장장치) 리더십’으로 유럽 공략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 참가해 ESS용 배터리를 비롯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ESS 시장이 배터리 업체들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ESS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에서 유럽산 리튬인산철(LFP) 셀을 적용한 20피트(ft) 표준 컨테이너형 전력망용 ESS 신제품을 최초로 공개한다. 신제품은 3개의 모듈을 하나의 팩으로 결합한 스택형 구조다. 팩 간 간격을 최소화해 기존 제품 대비 뛰어난 에너지 밀도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각 모듈 하단에는 냉각수가 흐르는 냉각판이 장착돼 효율적인 열 관리가 가능하고, 열 차단 기술을 적용해 배터리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 게 강점이다. 특히 신제품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최신 ESS 전용 LFP 셀 JF2S가 적용된다. JF2S 셀은 기존 JF1 대비 약 2.7배 향상된 에너지 용량과 약 1만5000회에 달하는 초장수명을 자랑한다. 또 유럽 시장을 겨냥한 주택용 ESS 제품 JF1R도 함께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 신제품’에 대해 “유럽 현지 생산을 기반으로 빠른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 유럽연합 품질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배터리 규제(EUBR)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배터리 여권 시스템’ 파일럿 버전도 최초로 선보인다.배터리 여권은 배터리의 성능, 화학 성분, 탄소 발자국 등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생애주기에 걸친 주요 정보를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일럿 버전 개발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규제 관리(BRM)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운영할 계획이다.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ESS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철저히 대응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유럽 내 ESS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무정전전원장치(UPS)용 고출력 배터리 시스템 등도 함께 전시한다.업계 관계자는 “AI의 가속화로 인한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각국의 기업이나 기관에서 ESS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ESS 시장 선점 여부가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전시 주제를‘'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 언제 어디서나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다’(Empower Every Possibility, Empower Whenever You Need)로 정했다. 김두용 기자 2025.05.07 06:30
산업

삼성SDI, 31개 분기 만에 첫 적자...연간 실적 76.5% 축소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여파로 7년여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앞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등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실적 돌파구를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SDI는 24일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3633억원으로 전년보다 76.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6조59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 감소했다. 순이익은 5755억원으로 72.1% 줄었다.특히 4분기에 25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영업이익 2953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생산 세액공제(AMPC) 249억원이 포함된 수치다.삼성SDI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7년 1분기(-693억원) 이후 7년여 만이다. 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3조7545억원과 2427억원이었다. 실적 저하로 인해 삼성SDI 배터리 사업부는 2024년 성과급을 0%로 책정하기도 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에서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ESS용 배터리는 미주 AI 호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등으로 전력용 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용 판매가 증가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삼성SDI는 올해 경영 여건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나마 수요가 견조한 ESS를 통해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선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ESS는 현재 캐파(생산능력)의 90%에 해당하는 수주를 이미 확보했다"며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ESS 수요는 지속 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 대비 20%의 캐파 증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지난해 회사는 전력용 ESS 설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1.5 공급을 개시했으며, 향후 SBB 2.0 제품의 수주 확대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대형 LFP 배터리 개발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6조6000억원의 캐펙스 투자를 비롯해 연구개발(R&D)비 역시 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투자를 집행해오고 있다.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부사장은 "거점별 사업에 따라 신규 라인 증설 비용 줄이거나 시기를 조절하는 등 투자를 효율화하는 작업 진행 중"이라며 "이에 올해 캐펙스는 전년 대비 감소하나 미주 스텔란티스 JV, 전고체, LFP, 46파이 배터리와 같은 미래 성장 투자에 대해서는 기존 일정에 차질 없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1.24 14:10
IT

SKT,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5서 AI 역량 뽐낸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SK그룹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C, SK엔무브 등 SK 멤버사들과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라는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CES 2025 행사장 내 센트럴 홀에 마련된 약 1950㎡(590평) 규모 전시 공간에서 SK의 AIDC(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이번 SK그룹 전시관의 핵심 소재는 AI 데이터센터다.SK텔레콤은 이번 전시관 AIDC 부스 중앙에 SK AI 데이터센터의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 대형 LED 기둥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SK그룹이 보유한 네 가지 AIDC 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 등 21개 아이템을 전시할 계획이다.AI 데이터센터 내 분산 발전원 설치로 안정적·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 액체를 활용한 발열 관리(액체 냉각) 등 SK의 에너지 솔루션을 홍보한다.AIDC 인프라 매니저(운영), AIDC 시큐어 에지(보안) 등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비롯해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리벨리온의 AI 가속기도 확인할 수 있다.SK하이닉스가 개발 중인 현존 D램 최고 솔루션 HBM3E 16단 등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AI 반도체와 반도체 공정 필수인 SKC의 유리 기판 기술 등도 SK 전시관에 자리한다.또 SK텔레콤은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의 현장 시연을 펼쳐 구체적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이 외에도 AI 기반 모바일 금융 사기 탐지·방지 기술 '스캠뱅가드', AI 기반 실내외 유동 인구 및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반려동물 AI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 등 핵심 기술을 전시관에 배치할 계획이다.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 Comm 실장은 "'글로벌 AI 컴퍼니'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SK텔레콤의 AI 역량이 이번 전시로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2.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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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왜 이러나…'판교 악몽' 재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장애로 이용자 불편을 야기하며 우려를 사고 있다. 2년 전 대규모 서비스 마비로 전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판교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21일 출근시간대에 카카오톡 PC 버전의 끊김 현상이 한 시간가량 지속됐다. 로그인이 되지 않거나 메시지 전송이 되지 않는 사례가 속출했다.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는 '피씨 카톡' '카톡 오류'가 키워드로 올라왔다. X 이용자들은 "같은 메시지가 중복으로 보내졌다"거나 "요즘 오류가 잦다. 유독 PC 버전이 더 그렇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내부 시스템 오류로 PC 카톡 일부 이용자에게 메시지 수발신이 불안정한 현상이 발생했고 현재는 정상화했다"고 밝혔다.전날인 20일에도 카톡에 문제가 생겨 이용자 불만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2시 52분부터 약 6분간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발신과 PC 버전 로그인이 버벅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문제를 인지한 회사가 즉각 조치해 다행히 장애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원인은 내부 시스템 오류였다.지난 13일에도 오후 1시 44분부터 6분 동안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 시스템 작업 중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카카오 서비스 전반이 먹통이 됐던 판교 사태가 있은지 만으로 2년이 채워지지 않은 시점에 카톡에서 잇따라 장애가 터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지난 2022년 10월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에서 불이 나 카카오가 사용 중이던 일부 서버의 전력이 차단됐다.이에 카톡뿐 아니라 차량 호출 앱 '카카오T', 포털 다음 등 연관 서비스가 일제히 멈췄다.배터리 화재가 원인으로, 당시 서버 임대 사업자인 SK C&C의 책임론이 거셌지만 안전한 서비스를 위한 이중화 미흡 등 카카오의 인프라 관리 소홀도 도마 위에 올랐다.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사고의 책임을 지고 취임 205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카카오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꺼낸 카드는 '자체 데이터센터'였다.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한양대 ERICA 캠퍼스에 올해 1분기 가동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연면적 4만7378㎡의 하이퍼스케일(서버 10만대 이상) 규모로,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다.배터리실 화재가 발생하면 내부 소화장치를 시작으로 소화가스, 물 분사, 소방서 핫라인으로 이어지는 4단계 대응 시스템이 작동한다.배터리실에 문제가 생겨도 시설이 유지되도록 UPS(무정전전원장치)와 배터리실은 방화 격벽으로 분리 시공했다. 리히터 6.0~6.5 이상에도 견디는 내진 설계를 적용했다.다만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 등 노력에도 카톡은 물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이용자들이 몰리는 인터넷 서비스의 장애를 완벽히 차단할 수는 없다는 분석이다.카카오는 안산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여러 곳에 인프라를 두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분산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정보가 유출되면 외부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서비스는 불안정한 상황이 항상 있을 수밖에 없다"며 "오류를 최대한 줄이고 문제가 생기면 빨리 복구하는 것이 사실 더 중요하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2 07:00
IT

삼성·SK하이닉스 있는데 왜?…이통사가 반도체 출사표 던진 이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름잡은 반도체 시장에 SK텔레콤과 KT가 잇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음성 명령 스피커·모바일 비서와 같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뛰어넘어 직접 하드웨어 개발에도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두 회사는 메모리 위주의 국내 생태계를 벗어나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AI 반도체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 기업이 아닌 엔비디아·인텔·구글 등 글로벌 공룡들과 맞붙는다. SKT·KT, 엔비디아·구글과 AI 반도체 경쟁 6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AI 반도체 시장은 2019년 134억9000만 달러에서 2025년 767억7000만 달러(약 101조원)로 연평균 28.2%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2030년에는 전체 시스템 반도체 시장의 31.3%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올해 AI 반도체 응용 분야로 통신기기(63.5%)와 컴퓨터(26.1%)가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봤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요구되는 데이터와 알고리즘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한다. 기존 CPU(중앙처리장치)는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반면, AI 반도체는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병렬로 처리한다. 그렇다고 CPU가 필요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 깊이 있고 많은 연산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대신 AI 반도체는 머신러닝처럼 AI가 동시다발적인 학습과 추론을 할 때 용이하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GPU(그래픽연산장치)가 AI 반도체의 역할을 해왔다. 3D 그래픽이나 게임처럼 셀 수 없이 많은 픽셀을 짧은 시간에 단순 반복 연산하는 데 특화한 것이 AI 수요와 맞아 떨어진 것이다. GPU 1위 기업 미국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AI 반도체는 도입 초기 단계라 향후 기술 진화를 거치면 GPU에서 NPU(신경망처리장치), 뉴로모픽 및 PIM(CPU·GPU·메모리·통신 통합 프로세서) 등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로모픽은 우리에게 익숙한 폰노이만 컴퓨팅 구조의 메모리 성능·전원 소모 한계를 해결한 혁신 기술이다. 언제든 선도 기업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이통사 중 처음으로 AI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한 뒤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데이터센터용 '사피온 X220'을 공개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대만 TSMC에 생산을 위탁했다. AI 반도체 사업을 가속하기 위해 사피온코리아를 분사해 계열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류수정 SK텔레콤 AI 액셀러레이터 담당이 대표를 맡았다. 이어 올해 NHN 데이터센터에 1초당 1경4000조번 연산하는 수준의 AI 반도체 기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AI 반도체 벤치마크 엠엘퍼프의 측정 결과 사피온 X220은 '엔비디아 A2' 대비 컴팩트 버전은 2.3배,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4.6배 더 높은 성능을 자랑했다. 전력 소모 측정에서도 컴팩트 버전은 2.2배,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2배 높은 효율성을 나타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시장 성장세와 함께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와 머신러닝 서버 등 내부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이라는 판단 아래 미래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사피온코리아를 비롯해 SK하이닉스(메모리 시너지), SK스퀘어(전략적·재무적 투자자 유치)와 'SK ICT 연합'을 구성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혼자서는 못 해" SKT는 ICT 연합, KT는 버티컬 풀스택 KT는 지난달 구현모 대표 주도로 'AI 발전전략'을 발표하면서 AI 반도체 청사진을 소개했다. 구현모 대표는 "엔비디아 GPU는 그래픽 처리용이라 효율성이 그다지 좋지 않다. AI 전용 칩이 나와야 한다"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혁신이 필요하다.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이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자사 AI 서비스(콜센터·물류)와 초거대 AI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모레), 하드웨어(리벨리온)로 이어지는 '버티컬 풀스택'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 내년 리벨리온과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의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출시하고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할 방침이다. 2024년에는 글로벌 판로 확보와 공동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KT는 세계 2위 파운드리와 달리 점유율이 1%에 그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의 국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엔비디아의 AI 개발 솔루션 '쿠다'의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해 국산 모델의 사업 레퍼런스를 정착시키는 데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7 07:00
IT

'먹통 정상화' 카카오 127시간·네이버 12시간…이중화서 갈렸다

두 달 전 발생한 대규모 플랫폼 장애의 정상화가 네이버는 반나절 만에 이뤄진 데 반해 카카오는 나흘이 걸렸던 것은 데이터센터 이중화 여부가 주된 원인이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10월 15일 양대 포털의 일부 서비스가 입주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및 카카오·네이버 부가서비스 장애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SK C&C·카카오·네이버 3사에 1개월 내 주요 사고 원인에 대한 개선 조치와 향후 계획 수립을 요구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카카오는 주요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순차적으로 복구하고 일부 서버를 이전하는 등 조치로 10월 20일 23시께 정상화해 장애 복구에 127시간 33분을 소요했다. 네이버는 일부 기능 오류(일부 기사 댓글 이용 불가 등)가 발생했으며, 주요 서비스·기능 대부분은 약 20분~12시간 내 복구했다. 사고 당일 오후 3시 19분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지하 3층 배터리실에서 불이 났으며 저녁 11시 45분에 완전히 진화했다. 화재 진압과 건물 전력 차단 등 이유로 카카오와 네이버 등 입주 기업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후 가스 소화 장비가 작동했지만, 가스 소화가 어려운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초기 진압에 한계가 있었다. 해당 배터리는 일부 무정전 전원장치(UPS)와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 있었다. 화재 열기 등으로 UPS가 멈췄고, 일부 전원 공급도 끊겼다. 배터리 상단에 포설한 전력선이 화재로 인해 손상됐고, 화재 진압을 위한 살수 시 누전 등 2차 피해 우려로 전체 전력을 차단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 조치를 해 서비스 중단은 없었지만, 타 데이터센터로 서비스를 전환하는 과정 등에서 쇼핑 리뷰와 뉴스 댓글 등 일부 기능에서 오류가 나타났다. 이에 반해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다음 등 대부분의 핵심 기능이 판교 데이터센터에 집중돼 있어 즉각 영향을 받았다. 과기정통부는 "일부 서버와 연결망 등 오류에 대비한 재난 대비 훈련 등 조치는 했지만, 1개 데이터센터 전체가 일시에 불능이 되는 대형 재난 상황에 대해서는 대비가 부족했다"고 했다. 또 카카오는 서비스 기능을 5개의 레이어로 구분하고 판교 데이터센터(동작)와 기타 센터(대기)로 이중화했지만, 이번 사고 시 대기 시스템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대기 서버를 동작 서버로 바꾸는 권한 관리 기능인 '운영 및 관리 도구'를 판교 데이터센터 내에서만 이중화해 타 데이터센터에서 조치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적 개선 방안을 내년 1분기 중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06 16:56
IT

KT 구현모 연임 절차 착수…경영은 합격점, 과제는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구현모 KT 대표가 조만간 연임 의사를 밝힐 전망이다. 기업 가치 제고와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전환 노력으로 이동통신 3사 중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경영은 합격점을 받는 분위기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아 안심할 수 없다. 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9일 오전 이사회를 시작으로 차기 CEO 인선 절차에 돌입한다. KT는 대표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3년 전에는 KT 경영인 출신을 비롯해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9명이 대표직을 두고 경쟁했다. 경력·학위·과거경영실적·경영기간·CEO 자질·정보통신분야 전문 지식·경험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지금까지의 경영 성적표만 놓고 보면 연임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구 대표의 취임 초기 가장 큰 고민은 저평가된 기업 가치였다. 이에 지난 2020년 11월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단을 내렸다. 11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이어 구 대표와 임원들도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하며 수억원에 이르는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였다. 여기에 더해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탈통신 작업을 가속했다. 플랫폼 기업들이 선도하는 콘텐츠 사업에 과감히 투자했다. 구 대표는 먼저 흩어져 있던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통합했다. 지난해 3월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를 중간지주사 성격으로 선봉에 세우고 같은 해 인수한 국내 1위 독서 구독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웹툰·웹소설을 제공하는 스토리위즈를 원천 IP(지식재산권) 발굴 동력으로 배치했다. 또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를 합병하며 12개 채널을 확보해 CJ ENM(15개)과 양강 구도를 만들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은 CJ ENM 티빙과 통합하며 콘텐츠 유통 창구를 넓혔다. '원천 IP-콘텐츠 기획·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완성한 것이다. 야심 차게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8개국에서 넷플릭스 주간 비영어권 시리즈 1위를 차지하고 시청 시간은 4억200만 시간을 찍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매출 부진에 빠졌던 넷플릭스가 가까스로 반등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직접 이 드라마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대자동차와 7500억원 규모의 지분 혈맹을 맺고, LG전자·현대중공업그룹·우리은행·카이스트 등 굵직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AI(인공지능) 원팀'을 주도하며 ICT 역량을 십분 활용한 파트너십 확장에도 힘을 쏟았다. KT클라우드는 별도 법인으로 분사해 주력인 클라우드·IDC(데이터센터) 전문성을 강화했다. 덕분에 KT의 주가는 구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의 1만원 후반대에서 3만원 중반대로 85% 이상 뛰었다. 올해 8월에는 시가총액이 9년 만에 10조원대로 복귀하기도 했다. 2022년 1~2분기 합산 매출은 12조원을 돌파하며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사업적으로 순항하는 구 대표는 정치권 후원 문제가 목구멍의 가시처럼 걸려 있다. KT는 회사 자금으로 상품권을 매입한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뒤, 이 중 4억3790만원을 당시 19·20대 여야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한 혐의로 관련 직원들이 불구속 기소됐다. 구 대표는 법원으로부터 1500만원의 벌금형 약식 명령을 받았지만 불복해 1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KT 측 변호인은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처벌하는 정치자금법 자체가 위헌이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증권가는 구현모 대표의 재선임 여부가 KT의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현모 대표가 재선임에 실패할 경우 KT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반대의 경우 2022년까지 유효한 배당정책의 연장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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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장애로 이용자들 1시간 이상 불편

이번에는 LG유플러스 서버의 전원 장치 이상으로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9분께부터 바로고 애플리케이션에 배달 주문이 들어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다. 바로고는 사고 발생 15분이 지난 오전 11시 5분부터 정상화 조치를 시작했고, 정오께 복구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 서버의 전원 장치 이상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날 오전 10시 50분 전원 장치 이상에 따른 서버 장애가 발생해 가비아를 포함한 고객사 두 곳의 서비스가 영향을 받았다"면서 "오전 10시 55분께 복구를 모두 마쳤다"고 설명했다. 가비아는 정보기술(IT) 인프라 전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전문 기업이다. LG유플러스 가산 인터넷데이터센터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바로고는 가비아의 고객사다. LG유플러스 측은 "다른 고객사 서버에는 이상이 없었다. 피해를 본 회사 두 곳에 대해서는 계약에 따라 보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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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끌어내린 SK C&C, '밀리면 끝장' 버티기 나서나

지난 주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야기한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가 결국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의 사임으로 이어졌다. 이용자 피해 보상이 우선이라며 싸움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에도 고객사 카카오와 전산 시설을 관리한 SK C&C 간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1차적인 책임이 있는 SK C&C는 화재 직후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다고 설명하지만, 카카오는 이미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맞섰다. 20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와 SK C&C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판교 데이터센터 A동 지하 3층 전기실에서 불이 난 것은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이다. SK C&C는 3시 33분에 카카오 측에 소방당국에 신고해 초기 진화 중이라는 사실을 유선으로 알렸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카카오는 이로부터 30분이 지난 4시 3분에 SK C&C에 전화하는 과정에서 화재를 인지했다고 반박했다. 카카오는 3시 52분에 서비스 장애를 공지할 때도 이유를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4시 13분에는 서비스 복구 작업에 돌입했다. 4시 53분에는 SK C&C로부터 살수를 위한 전원 차단 통보를 받았고, 5시 2분에 이중화한 데이터센터로 트래픽 분산 처리 작업을 시작했다. SK C&C 관계자는 고객사와 다툴 생각이 없다면서도 "화재가 나서 신고를 함과 동시에 컨택포인트에 일괄적으로 전화를 돌렸다"며 "전화가 왔다는 사실을 전파하는 데도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물을 뿌려야 하는 상황을 2~3시간 전에 예측할 수 없다. 저희는 양해로 표현하지만 고객사는 통보로 느낄 수도 있다"고 했다. 분명 신속하게 전화를 했지만 곧장 전체 카카오 직원들이 알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논리다. 불이 붙은 배터리는 SK온이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정말 나중 얘기다. 감식 결과가 나와야 안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화재 인지 시점은 의미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양사가 인식하는 시간은 차이가 있지만 이 사건에서 왜 쟁점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중요한 건 화재 직후에 저희 서버가 내려간 상태였다는 것"이라고 했다. 지난 19일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경기 판교 아지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적인 책임은 SK C&C에 있지만 서비스 전환에 필요한 개발자 도구를 이중화하지 않아 복구가 더뎌진 것은 본인들에 책임이 있다고 했다. 해당 이중화 툴이 올라간 서버를 내리기 전에 화재 사실을 알았다면 그나마 피해가 덜 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화재로 카카오가 200억원 안팎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한다. 직간접적인 피해 보상까지 더하면 피해는 수천억원으로 불어날 수 있다. 기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보상을 제공하는 '기업휴지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막대한 출혈이 불가피하다. 비상이 걸린 건 SK C&C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는 선제적으로 고객 피해를 보상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책임과 조치 수준에 따라 규모가 달라질 전망이다. 또 박성하 사장은 물론 재계 맏형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종합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화재 전 두 차례나 BMS(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이상 신호를 감지했다는 의혹도 나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급하게 해명하기도 했다. 앞서 기자회견에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장애와 관련한 비난이 몰리는 것이 억울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게 카카오톡에 대한 국민 기대와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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