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52건
세계

'IT 대란'에 전 세계 항공 2000편 취소...서비스 재개됐지만 당분간 차질

'IT 대란' 직격탄을 맞은 주요 항공사들이 전산 시스템을 상당 부분 복구해 서비스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 항공편 1992편이 취소됐고, 2만5079편이 지연됐다. 이 가운데 미국으로 오가거나 미국 내에서 이동하는 항공편은 1432편 취소됐고, 4281편이 지연됐다.미국의 주요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이날 성명에서 자사의 항공 서비스 대부분을 재개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대란의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유나이티드항공은 "전 세계적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마비 사태 이후 우리 시스템 대부분이 복구됐다"며 "하지만 항공편 지연과 취소를 포함해 일부 운영에 차질이 지속될 수 있다"고 알렸다.델타항공도 "온라인 체크인과 공항 체크인, 탑승 수속, 항공편 예약이 모두 다시 가능하다"며 "그러나 글로벌 IT 장애의 범위가 상당한 탓에 승객들에게는 여전히 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델타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600여편의 델타 항공편이 취소됐으며, IT 시스템 복구 작업이 일부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인 취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AP통신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도 이날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베를린 공항에서도 항공편 출발이 재개됐다고 독일 DPA통신은 전했다. 독일 항공 당국이 전날 내렸던 야간 비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이날 오전 19편이 이륙했다.전날 히스로 공항에서는 167편이, 베를린 공항에서는 150편이 각각 취소된 바 있다.항공편 운항이 순차적으로 재개되고 있지만, 워낙 대규모 취소·지연이 이뤄진 탓에 이륙 시간이 밀리거나 항공편을 다시 예약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대기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CNN은 미국에서만 수천 명이 공항에서 계속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이번 사태는 사이버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MS의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을 일으켜 MS 클라우드 서비스(애저)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영국 국립 사이버 보안센터의 전 대표인 시어란 마틴은 "매우 빨리 오류를 일으킨 이번 위기의 특성 때문에" 최악의 위기는 끝났다면서 "그것은 아주 빨리 발견됐고 본질적으로 차단됐다"고 말했다.다만 영국 국립 사이버 보안센터는 이번 사태를 악용해 "악의적인 행위자들"이 피싱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일반인과 기업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피싱이란 실제와 비슷한 위장된 웹사이트 링크를 메시지 등으로 보내 접속을 유도한 뒤 중요한 개인정보 등을 빼내 금융 범죄에 악용하는 수법을 말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1 11:30
산업

대한항공·아시아나, 4월 국제선 승객 점유율 외항사에 역전 허용

지난달 국내 공항에서 외국 항공사를 국제선 승객이 이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승객 총합을 상회했다. 26일 국토교통부·한국항공협회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외항사 국제선 승객 수는 225만3733명으로, 대한항공(136만1842명)과 아시아나항공(87만7470명)의 223만9312명보다 1만4421명 많았다.지난달 국제선 외항사 이용객은 1년 전(149만여명)보다 50.4% 증가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승객의 증가 폭(32%↑)을 크게 웃돌았다. 4월 전체 국제선 이용객(약 689만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외항사가 32.7%,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32.5%였다. 나머지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였다.국토부 항공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1월 이래 외항사가 월간 국제선 이용자 수에서 국내 양대 항공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11월 이후 두 번째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 당시 외항사 승객은 17만5000여명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17만4000여명)을 근소하게 앞섰다. 당시에는 특수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었는데 외항사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보다 앞선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외항사 승객이 유독 증가한 것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한국 국민의 해외여행도 증가하면서 외항사들이 노선을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기준 인천공항에서 여객 노선을 운항한 외국 항공사 수는 64개로, 2년 전(40개)보다 60% 증가했다.외항사들은 한국 하늘길을 더욱 넓히고 있어 승객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에는 독일 루프트한자그룹의 스위스항공이 27년 만에 인천∼취리히 주 3회 직항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미국 델타항공도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증편했다.외항사의 인기는 저렴한 항공권이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항사는 같은 시간대의 항공편을 국내 항공사보다 수만원∼수십만원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6 11:40
산업

이중 압박 받고 있는 한진 조원태...대한항공의 미래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3년간 사력을 다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 성패가 곧 결정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오는 10월 초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추석 연휴 직후 발표되는 심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6월 양사 합병과 관련해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무엇을 포기하든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며 “현재 양사 합병에 100% 올인하고 있다”고 비장함을 드러냈다. 그런데도 EU 경쟁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U는 대한항공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지난 8월 예정된 심사 종료 기한을 10월 초로 미룬 바 있다. 벌써 두 차례나 결과 발표를 연기하는 등 심사숙고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럽의 독점노선 점유율을 낮추기 위해 슬롯 조정과 화물 노선 분배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며 “EU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U의 심사 결과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다. 기업결합과 관련해 승인이 필요한 14개국 중 11개국의 승낙을 받아낸 가운데 EU,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결정만 남겨놓고 있다. 남은 3개국 중 한 곳이라도 승인을 받지 못하면 합병은 무산된다. EU 경쟁당국의 요구가 지나칠 정도로 부담스러워 승인 불발의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럽과 미국의 시장 점유율이 특히나 높은데 두 곳에서 합병 승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의 노선은 점유율 60%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EU에서 화물 노선 분배와 관련해 독점적 점유율을 낮추는 방안의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이를 수용할 경우 대한항공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합병에 대한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는 부정적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화물노선의 경우 정말 알짜배기 영역이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양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 유럽, 일본은 더 많은 경쟁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부정적 기류로 인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을 주도했던 산업은행도 ‘플랜B’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 불발에 대비한 다른 대비책을 세운다는 의미다. ‘플랜B’에서는 한화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다른 빅딜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EU 경쟁당국과 산업은행으로부터 이중 압박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한진칼의 우호 지분을 지닌 산업은행이 빅딜 불발로 등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동참하면서 한진칼 지분 10.58%를 갖고 있다. 한진칼은 조원태와 특별관계자 보유 지분을 29.44%로 공시하고 있는데 여기에 산업은행의 지분이 포함됐다. 만약 산업은행이 ‘B플랜’과 함께 한진칼 지분을 처분한다면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5.78%에 불과하다. 조현민 한진 사장과 어머니 이명희의 지분은 각 5.73%다. 지난해 대한항공 일가와 경영권 싸움을 벌였던 반도그룹이 한진칼지분 16.88%를 처분하면서 분쟁이 종식된 바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이 어느 세력에 지분을 넘기느냐에 따라서 다시 불씨가 타오를 수 있다. 호반건설이 ‘단순한 투자 목적’으로 11.60%의 한진칼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의 우호지분이기 하지만 델타항공이 14.90%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만약 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승인을 불허한다면 ‘제2의 현대-대우조선해양’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당시 산업은행은 HD현대와 대우의 조선업 ‘빅딜’을 추진했지만 EU 당국의 태클로 무산됐고, 결국 플랜B로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이라는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6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한진칼 지분 처분 계획을 포함해 무산 시 '플랜B'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5 07:00
연예일반

[왓IS] 혜리, ‘일등석→이코노미’ 폭로…델타항공 “환불 진행 중”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미국 국제 항공사 델타항공사로부터 부당한 일을 당했다고 고발한 가운데, 델타항공이 사과문을 게재했다.1일 델타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19분 미국 LA에서 출발하는 뉴욕행 비행편이 기종 변경 과정에서 일부 일등석 고객이 이코노미석으로 다운그레이드(낮은 등급으로 변경)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항공이 바로 혜리가 탄 항공편이었다.델타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LA에서 출발하는 뉴욕행 편도 항공편 퍼스트 클래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차액은 약 53만~224만원이다. 만약 두 자리를 차액 환불 없이 강제로 다운그레이드 당했다면 피해액은 최소 106만원, 최대 448만원이다.델타항공은 “항공기 교체 과정에서 일부 일등석 고객이 이코노미석으로 다운그레이드되는 일이 있었다”면서 “안전한 운항을 위해 항공기를 작은 기종에서 교체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이어 “이런 경우 관례에 따라 해당 승객에게 일등석 탑승이 가능한 다음 항공편 탑승을 권하거나, 이코노미석 탑승 시 (기존 예매한) 좌석에 대한 차액을 환불하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델타항공은 “(다운그레이드된 승객에 대해) 차액을 환불하는 처리가 진행 중”이라며 “고객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서비스 담당자가 직접 연락을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혜리는 자신의 SNS에 “한 달 반 전에 예약하고 좌석까지 미리 지정했는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이 없다고 이코노미로 다운 그레이드됐다”며 “해당 항공사는 환불도 못 해주고 자리가 마음에 안 들면 다음 비행기 타고 가라고 했다. 두 자리 예약했는데 어떻게 둘 다 다운 그레이드 될 수가 있나”라고 호소한 바 있다.혜리의 폭로가 알려진 후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델타항공이 오버부킹을 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외국 항공사들은 승객이 좌석을 취소할 경우를 대비해 정해진 좌석수보다 더 많이 표를 판매하는 오버부킹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01 16:54
산업

지난해 운항시간 약속 잘 지킨 항공사는

제주항공이 지난해 국제선·국내선 시간 준수성 부문과 안전성 부문에서 모두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국토교통부는 국적 항공사 10곳과 외항사 16곳, 주요 국제공항 6곳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및 종합 서비스 품질 등을 조사한 '2022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24일 발표했다.평가 결과는 A(매우 우수, 90점 이상), B(우수, 80점 이상), C(보통, 70점 이상), D(미흡), E(불량), F(매우 불량, 50점 미만) 등 6등급제로 하되, 등급 내에서도 A**(100∼96.66), A*(96.65∼93.33), A(93.32∼90) 등 3개 구간으로 세분화했다.국내선 시간 준수성 부문에서는 제주항공과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이 가장 높은 점수(A*등급)를 얻었다. 티웨이항공(B**), 에어서울(B*)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국제선 시간 준수성 부문에서는 국적사 가운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외항사에서는 싱가포르항공과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타이항공이 최고(A**)로 평가됐다. 플라이강원과 아메리칸항공(B**), 델타항공(B*), LOT폴란드항공(B) 등 4개 항공사는 B등급으로 분류됐고, 에어캐나다항공이 평가 대상 중 유일하게 ‘미흡’에 해당하는 D등급을 받았다.국적사만을 대상으로 평가한 안전성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에어서울, 티웨이항공이 가장 좋은 점수(A**)를 얻었다. 대한항공(B*)은 지난해 9월 런던 히스로공항 접촉 사고와 10월 필리핀 세부 공항 착륙 중 활주로 이탈 사고로 지난해 A등급에서 B등급으로 하락했다.항공교통이용자 보호 충실성 평가에서는 국적사 10곳 모두 최우수 등급(A**)을 받았다. 국적사의 여객 100만명당 피해구제 접수 건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4건에서 지난해 6.7건으로 늘었지만, 미합의 건수는 3.3건에서 2.9건으로 줄었다.반면 외항사는 같은 기간 피해구제 접수 건수(11.6→77.3건)와 미합의 건수(6.7→46건) 모두 크게 늘었다. 다만 베트남항공, 싱가포르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됐다.김영혜 국토부 항공산업과장은 "최근 항공교통 이용 경험 증가로 국민들의 항공 서비스 기대 수준이 높아진 만큼 평가 결과가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항공사와 공항운영자도 적극적인 노력을 해 달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24 17:59
금융·보험·재테크

경기침체에도 미 항공주는 웃는데…날개 못 펴는 국내 항공주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 따라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항공주들이 상승기류에 올라탄 반면, 국내 항공주들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여객 회복에 대한 주가 반영이 4분기에는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아직 분위기는 미지근하기만 하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미국 항공주는 9월 말부터 주가 상승기류에 올라탔다. 저점 수준에 있던 9월 30일 주가와 단순 비교하면 보잉은 현재 29.45% 올랐고 유나이티드항공 25.88%, 아메리칸항공 14.03%, 델타항공 13.93% 각각 상승했다. 델타항공의 3분기 매출은 139억8000만달러로 2019년 기록한 125억6000만달러를 상회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웃돌았고,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10월에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4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높은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3일 대한항공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 다음날인 4일 주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3% 늘어난 83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3조6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431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다. 이에 4일 오전 9시 45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750원(3.29%) 오른 2만3550원에 거래되며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더니, 전날 대비 5% 상승한 2만3950원으로 기분 좋게 장을 마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추정치 대비 여객부문에서 수송량 증가가 당사 추정치 대비 실적 강세 원인"이라며 "4분기에도 화물 운임 하락이 예상되나, 여객 부문 매출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9월 말과 비교하면 여전히 11% 가까이 주가가 빠져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29% 넘게 주가가 내려간 1만1200원에 거래됐다. 저비용항공사는 말할 것도 없다. 지난 4일 기준 제주항공은 9월 대비 31.9% 하락한 1만250원에, 티웨이항공은 25.7% 내려간 1585원에 거래된 바 있다. 전 세계의 하늘길이 열리고 여객 수요가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항공업계는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주가 역시 상승세로 아직 돌아서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여행 수요 회복 속도가 기존 예상을 하회한다"며 "고물가, 고환율, 고유가 등으로 여행 비용이 증가하고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수요가 2019년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기존 예상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07 07:00
IT

이통사 AI 주도권 경쟁…SKT '대화형' KT '초거대' LGU+ '스포츠'

이동통신 3사가 그간 손에 잡히지 않았던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캐릭터를 입히는 등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껏 음성으로 TV 채널을 바꾸는 역할이 전부였다면 이번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고객 생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전망이다. 매출 영향이 적고 수요가 많은 고객센터가 AI 격전지다. 여기에 이통 3사는 대화형·초거대·스포츠 등 차별화한 매력을 더해 '누가 더 똑똑한가'를 두고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AI가 스포츠 승부 예측하고 드라마 추천까지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이통 3사 모두 AI 브랜드 론칭 작업을 마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5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지닌 AI 브랜드 '익시'를 공개했다. B2C(기업-소비자 거래)·B2B(기업 간 거래)를 가리지 않고 필요한 곳에 적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와 AI를 전략적으로 자산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미국 델타항공·다이렉 TV·AT&T 등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황규별 CDO(최고데이터책임자)를 영입했다. 익시는 내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맞춰 스포츠 승부 예측 기능을 탑재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월드컵 진출 국가들의 국제 경기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결과를 예상할 뿐 아니라 확률이 높은 경기 스코어를 순서대로 보여준다. 승부 예측 서비스는 결과를 많이 맞히는 게 목적이 아니다. 스포츠 커뮤니티 '스포키'의 트래픽을 끌어올리는 것이 미션이다. 이후 광고와 같은 수익 모델을 붙일 계획이다. 고객센터와 소상공인을 위해 24시간 365일 문의 응대를 하는 콜봇도 도입한다. 음성을 문자로 변환해 분석한 뒤 적합한 답변을 내놓는 방식이다. 음성 인식 및 합성·자연어 처리·대화 시나리오 등 최신 기술을 녹였다. 국내 이통사 최초로 AI 상담 보이스봇을 내놓은 곳은 SK텔레콤이다. 2021년에는 AI 플랫폼 '누구'를 고도화한 상담봇으로 보다 자연스러운 상담 환경을 구축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000만명의 누구 알고리즘을 녹인 브랜드 '에이닷'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앱으로 만들어 모바일 환경에서 이용자의 즐거운 일상을 뒷받침한다. 에이닷은 '일상의 디지털 메이트'를 표방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마주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대신 처리하고,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알아서 재생한다. 에이닷의 특징은 성장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AI 언어 모델 특성상 처음에는 사실이 아닌 답변이나 맥락을 벗어난 대화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거대언어모델(GPT-3)로 설계해 대화를 거듭할수록 데이터를 축적해 스스로 개선한다. 캐릭터 설정으로 나만의 비서를 만들 수도 있다. 에이닷은 단방향 명령을 뛰어넘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무엇을 볼지 고민될 때나 캘린더에 일정을 등록하고 수시로 확인해야 할 때처럼 필요한 상황에 적절한 업무를 수행한다. 이현아 SK텔레콤 에이닷 추진단 퍼스트팀 담당은 "스마트폰 하나당 평균 앱 수는 100개가 넘는다. 정작 자주 쓰는 건 10여개에 불과하다"며 "자원 중 가장 가치 높은 건 시간이다. 검색·설치 비용을 낮춰 아낀 고객의 시간을 더 알차게 만드는 서비스다"고 말했다. IPTV 셋톱박스로 빠르게 확장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는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 입지가 경쟁력이다. 셋톱박스와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B2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 초에는 아마존 AI '알렉사'와 손잡고 '기가지니 듀얼브레인'을 선보였다. 한국어로 기가지니를, 영어로 알렉사를 호출할 수 있다. 영어 교육이 필요한 자녀를 둔 가구나 자기 계발이 필요한 직장인 등에 적합하다. 지난 8월에는 오아시스마켓과 협업해 신선식품을 음성만으로 주문할 수 있는 AI 장보기 서비스도 출시했다. 또 최근 IPTV 브랜드를 '올레tv'에서 '지니TV'로 바꾸면서 셋톱박스도 안드로이드 모바일 형태로 진화할 예정이라 기가지니의 확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KT는 LG전자·현대중공업그룹·우리은행·카이스트 등 주요 기업·기관이 모인 'AI 원팀'을 이끌며 초거대 AI 개발과 전문 인재 양성을 주도하고 있다. 이처럼 이통 3사를 필두로 AI 시장은 계속해서 몸집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국내 AI 시장이 연평균 15.1% 성장하며 2025년까지 1조9074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27 08:10
IT

LGU+, 구글처럼 데이터·AI로 수익 창출…CDO 체제 전면에

LG유플러스가 주력인 통신사업을 벗어나 구글·아마존처럼 데이터·인공지능(AI)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선임한 황규별 CDO(최고데이터책임자)를 필두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한다고 9일 밝혔다. 황 CDO는 "데이터·AI를 상품의 개념을 접근하면서 고객 니즈를 충족해 LG유플러스가 시도하는 성장의 동력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신설한 데이터·AI 전담 조직의 수장을 맡은 황 CDO는 미국 델타항공·다이렉TV·AT&T·워너미디어 등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분석해 수익화를 담당한 전문가다. 15년간 미국 통신·미디어 사업에 몸담았지만 고객 데이터를 십분 활용하는 사례를 찾기 드물었다는 설명이다. 황 CDO는 "(AT&T는) 구글과 비교해 적지 않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양은 2% 불과했다. 기술적으로만 접근해 잘 만들어놓고 쓰지 않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고객과 시장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며 "워터폴 방식이 아니라 애자일 방식으로 고객의 소리를 듣고 시장에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CDO는 데이터·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을 위해 소상공인 특화 AICC(AI 고객센터)와 데이터 상품(데이터플러스·U+콕) 경쟁력 강화·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 개편·개발 역량 내재화를 위한 우수 인재 두 배 확대 등을 추진한다. AICC 프로덕트 그룹에는 AI 콜봇·챗봇·상담 어드바이저·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는 미리 녹음한 음성안내를 사용하는 ARS와 달리 AI가 전화로 고객을 응대하는 차별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이 식당에 저녁 식사를 예약하는 전화를 걸었다면 AI가 예약시간·인원·주문하고자 하는 메뉴를 받아서 점주에게 자동으로 정리해 알려준다. 매장의 위치나 주차가 가능한지 묻는 등 다양한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또 다른 프로덕트 그룹인 인사이트 그룹의 '데이터플러스'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고객 특성·미디어 소비·이동 패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온·오프라인 수요를 분석해 사업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B2B(기업 간 거래) 빅데이터 서비스다. 타겟팅 프로덕트 그룹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쇼핑플랫폼 'U+콕'은 지난해 4월 대비 거래금액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월평균 이용자 수(MAU)는 44만명을 돌파했으며, 재구매율은 40%를 넘었다. U+콕은 지난 4월 UX(이용자 경험)를 개편한 데 이어 5월에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전용 모바일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AI·데이터·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으로 움직인다. 프로덕트 중심 조직은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토스 등 테크기업들이 도입한 시스템으로,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구조다. 외주와 제휴에 의존하던 개발 역량은 내재화한다. 2024년까지 데이터·AI 사이언티스트와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SW·ML-Ops(소프트웨어·기계학습 상용 적용) 엔지니어 등 200여명을 채용해 현재 인원의 두 배 수준인 400명까지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9 11:00
경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한미재계회의로부터 공로패 받아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민국과 미국의 재계 교류를 통한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미재계회의(Korea-US Business Council)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한미재계회의는 우리나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공동 주최하는 양국 간 민간 차원의 최고 경제협력 논의 기구로, 1988년 창설 이래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과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한미재계회의 제 32차 총회가 17일, 18일 이틀간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18일 오전 지난 2013년부터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아 오다 작년 4월 작고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공로패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총회장에서 조양호 회장 추모영상 상영 후 공로패를 대신 받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한국과 미국의 재계를 대표하는 기구인 한미재계회의에서 선친의 공로를 인정해 감사하다”며 “선친이 한미 재계 교류와 발전을 위해 기여하신 일들과 정신을 잘 계승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양호 회장은 살아 생전 적극적으로 양국 경제계 가교 역할을 수행해 두 나라 간 상생발전과 우호증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998년 외환위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27대를 구매한 것은 한미 기업 간 우호 협력의 선례가 됐다. 또 2000년에는 미국 델타항공과 함께 대한항공을 포함한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등 4개 항공사가 참여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출범을 주도했으며, 델타항공과의 오랜 협력을 기반으로 2018년 5월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를 시작해 두 항공사의 동반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18 13:59
야구

오는 27일 합류하는 키움 외인, 손혁 감독 "자발적으로 들어온다"

키움 외국인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귀국한다. 손혁 키움 감독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훈련을 끝낸 뒤 외국인 선수에 대해 "자발적으로 들어온다. 나이트 투수코치와 계속 어떻게 훈련하는지 등을 얘기했는데 자연스럽게 (복귀) 얘기가 나왔다는 거 같다. 들어오겠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했다. 키움은 전날 '오는 27일 델타항공을 이용해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가 입국한다'고 밝혔다. 세 선수는 대만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미뤄지면서 국내 선수들과 분리돼 움직였다. 손 감독은 구단에서 복귀를 요구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원할 때 자발적으로 합류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감염자가 많은 한국에 들어오는 걸 선수들이 꺼릴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 내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구단은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 입국 시 특별 입국 절차에 따른 특별 검역 조사를 받는다. 이후 선별 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진 및 진단 검사를 받을 계획이며 음성 판정이 나오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3.23 15: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