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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신해철은 진짜 자유주의자…그의 음악은 단순 유행가 아냐” [줌인]

“그는 진짜 자유주의자였습니다.”고(故) 신해철에 대한 질문에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가 내놓은 첫 마디다. 서강대학교 철학과 출신(중퇴)인 신해철의 대학 1년 선배(철학과 86학번)인 김 평론가는 고인이 하늘로 돌아간 지 10년째 되는 10월의 어느 날, 일간스포츠에 신해철에 대한 사소하지만 아주 특별한 기억과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저는 신해철이 신입생일 때 교육 담당이었어요. 학생운동으로 모든 게 가득했던 곳에서, 아주 변종이었죠.”김 평론가는 학력고사 시절, 신입생 유치(?)를 위해 과 선배들이 커피를 나눠주며 전략적인 구애가 한창이던 어느 추운 날, “키 작은 친구가 롱코트를 입고, 기타를 매고 왔다”고 신해철의 첫인상을 생생하게 떠올렸다. “안경 색이 짙어서 처음엔 선글라스인 줄 알았어요. 서강대 하면 공부하는 학교로 유명한데, 그러고 오자마자 선배들과 격의없이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눈에 색소가 부족해서 눈부심이 심해, 안경에 색을 집어넣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반드시 철학과에 갈 것”이라며 철학과로 직진했던 신해철은, 예상했던대로(?) 신입생 첫 모임부터 나오지 않고, 도망다녔던 흔한 학생 중 하나였다. 그가 신입생이던 1987년은 민주화운동이 최고조였던 시기였다. 교육에 불참하기 일쑤였던 신해철이었지만 그 역시 당시 대학가에서 진행돼 온 문무대 입소 거부, 입시거부 투쟁 등의 현장에 함께했고 87년 5~6월 투쟁 열기가 끓어올랐을 당시엔 가두시위도 함께 했단다. 그는 “교육에 참여하거나 했던 친구가 아닌데도 현장에 늘 가 있던 친구”라고 대학교 1학년 시절 신해철의 모습을 떠올렸다.신해철의 별종 기질은 일상에서 종종 발견됐다. 김 평론가는 “과방에 오면 민중가요를 부르지 않고 기타 치며 유행가를 부르곤 했다”면서도 “그 당시 원칙, 도그마에 묘한 균열을 내곤 했는데 그 친구가 있는 게 그렇게 싫지 않은, 그런 상황들이 만들어졌었다”고 말했다. “철학과 선배들이 신해철을 이뻐했어요. 음악만 하는 친구가 아니라 진짜 책도 많이 읽고,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보면 교양의 수준이 대단했고, 철학 공부가 진심이었고. 1학년 땐 성적도 잘 받았었어요. 그렇다 보니 과 친구들이 다 신해철을 ‘독특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잘 어울렸어요.”김 평론가는 “그런데 본인은 음악 하는 사람이라며 ‘강변가요제’에 나갔다가 떨어졌고 이후 ‘대학가요제’에도 나간다고 하길래 또 떨어질 줄 알았다. 나가기 전에 음악을 들려줬는데 그게 ‘그대에게’ 앞부분이었다”며 불세출의 스타 탄생의 직전 자신이 목격한 모습을 전했다. “처음엔 (음악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대학가요제’는 그런 게 아니야, 만화영화 주제가 같은데. 그게 어떻게 되겠니’ 했었는데 결국 대상을 받아 왔죠. 이후엔 학교에 자주 오기 힘들어졌지만 학교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음악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어김없이 도와주기도 하고, 과 사람들과 굉장히 잘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김 평론가는 “신해철이 하고자 하는 음악은, 유행가가 아니었다. 그친구는 음악에 메시지를 담고 싶어 했고, 그런 걸 늘 고민했다. 가사 쓰는 데 고민을 정말 많이 했고, 말은 툭툭 하지만 늘 진지함이 있는 친구였다”고 말했다. 신해철의 음악에 대해 김 평론가는 “크게 두 개의 젖줄이 있다”며 설명을 이어갔다. “하나는 70~80년대를 고민하며 의지적인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소위 포크적 성향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열정을 연주 형태로 표현하는 록적인 부분이에요. 많은 고민을 새롭고 신선한 스타일로 선보였는데 대표적인 곡이 ‘그대에게’였다고 봐요. 당시엔 ‘대학가요제’에 어울리지 않는 노래라고 생각했는데 조용필 심사위원도 ‘기다리던 노래’라고 했었어요.”그는 신해철에 대해 ‘이전 세대의 문을 닫고 새로운 세대가 나올 수 있게 해준 아티스트’라고도 평했다. 특히 ‘그대에게’에 대해 “X세대를 위한 팡파르가 아니었나 싶었다”면서 “90년대 당시엔 변화의 거대한 에너지가 응축돼 있었는데 그 에너지를 더 북돋아줬던 장본인이 신해철이었다. 90년대 음악 쪽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올 수 있는 물꼬를 터줬고, 스스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고 평했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한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이자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면서는 기성 70~80년대 밴드 음악과 차별화된 진보적 사운드와 실험적인 시도가 가득한 음악들로 90년대 대중음악신 황금기의 한 축이 됐다.짧고 강렬했던 넥스트 활동을 뒤로 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귀국한 그는 이후 활동 반경을 넓혀 정치적 발언을 주저하지 않고 사회 비판에도 앞장서는 독설 논객으로도 활약했다. 2001년부터는 라디오 프로그램 ‘고스트 스테이션’ DJ로 활약하며 ‘마왕’ 호칭을 얻기도 했다.2014년 6월, 신해철은 6년 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돌아와 뮤지션으로서 계속될 여정을 팬들 앞에 약속했지만 그 해 10월, 복통을 일으켜 병원에 방문했다가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 축소술을 받고 고열과 통증 등 복막염 증세를 보인 끝에 같은 달 27일 운명을 달리했다.신해철 유족은 “병원장 강모씨가 환자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영리적인 목적으로 위 축소술을 강행했고, 이후 신해철이 통증을 호소하는데도 검사·치료를 소홀히 해 숨지게 했다”며 의료 과오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 긴 법정다툼 끝에 최종 승소했다. 집도의 강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한편 김 평론가는 2014년 11월, 신해철 사망 후 ‘신해철은 죽어서도 싸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자신이 기억하는 대학 시절 신해철의 모습과, 사후엔 의료사고라는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마치 숙명처럼 생이 끝난 뒤에도 기성 사회와 맞서 싸운 고인의 인생을 서술하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7 15:58
생활문화

[다시, 홍콩⑤] 전 세계 12만 팬의 함성, 홍콩의 럭비 사랑 이 정도였어?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흔히 여행객들은 홍콩을 목적지로 고려할 때 쇼핑과 야경, 멋진 인증샷 등을 떠올리곤 한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전 세계인의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직 많지 않다. 글로벌 최대 럭비 이벤트 중 하나인 '홍콩 세븐스'가 최근 막을 내렸는데, 수많은 나라에서 건너온 팬들로 홍콩이 모처럼 달아올랐다. 럭비는 영국에서 유래했다. 1997년 영국이 중국에 반환한 홍콩의 럭비 사랑은 여전하다.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홍콩 코즈웨이 베이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세븐스 2024'에서는 24개 팀이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하루에 20~30개의 경기가 숨 가쁘게 돌아갔다. 럭비는 공을 든 상태에서 수비를 피해 상대의 골라인을 터치하는 게임으로, 7명이 한 팀을 이룬다.상대편 인골 영역에 공을 찍는 '트라이'(5점), 골대로 공을 차 넣는 '킥'(2점) 등 득점 방법과 앞으로는 공을 넘기는 것이 불가한 패스 규칙 정도만 알아도 생소한 럭비와 금방 가까워질 수 있다.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홍콩 세븐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티켓이 개막 전 매진됐다. 전 세계에서 모인 12만명의 팬들이 홍콩 스타디움을 가득 채웠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월드컵을 방불케하는 열기를 곧장 체감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 치마인 '킬트'를 입은 남성들부터 배트맨과 원더우먼 등 히어로 복장으로 꾸민 개성 넘치는 럭비 팬들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났다.우리나라의 야구장처럼 경기장 안에서 치킨과 핫도그, 피자 등 음식을 구매할 수 있다. 관중석 곳곳을 돌아다니며 맥주를 파는 비어걸도 있으며, 양쪽 응원석 앞에서는 치어리더들이 쉬는 시간마다 흥을 돋우는 공연을 펼쳤다.미국과 영국 남성팀의 경기가 펼쳐지자 라이벌 매치답게 긴장감이 한껏 고조됐다.골이 들어간 순간 함성이 쏟아지는 축구와 달리 럭비는 공을 든 선수가 아슬아슬하게 수비를 피해 상대편 인골 영역까지 전력으로 질주하는 짧지 않은 시간 희비가 교차하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뜨거운 열기를 가라앉히는 이색 장면도 다수 연출됐다. 휴식 시간 졸고 있는 한 관중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럭비에 진심인 피지 팬들이 상대편인 호주의 공세에 풀이 죽자 하얀색 치마만 입은 한 남성이 그들 앞에서 화려한 공중제비와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었다.득점할 때마다 틀어주는 음악도 인상적이다.각 나라의 특징을 반영한 곡을 골랐는데, 브라질이 점수를 따내자 현지 고유의 장르인 보사노바와 힙합을 섞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블랙 아이드 피스의 '마스케나다'가 흘러나왔다. 관객들의 떼창은 콘서트장을 연상케 했다. 경기장 밖도 놀 거리로 가득했다. 후원사 룰렛 이벤트존과 캐릭터 포토존은 아이들로 북적였고, 소규모 공연을 선보인 어쿠스틱 밴드 앞에는 경기를 보다 쉬러 나온 관람객들이 모여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힐링하고 있었다.이번 대회에서 럭비 강국 뉴질랜드가 2년 연속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개의 타이틀을 모두 가져갔다.남자 대표팀은 마지막 경기 프랑스에 밀리다 10대 7로 극적으로 승리를 따냈다. 여자 대표팀도 미국을 36대 7로 가볍게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크리스 브룩 홍콩·중국 럭비 연맹 회장은 "환상적인 주말이었다"며 "이벤트가 매진되고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홍콩을 다시 방문해 기쁘다"고 말했다. 홍콩은 럭비뿐 아니라 마라톤과 사이클 등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앞세워 관광 산업의 제2 도약을 노린다. 오는 6월 열리는 국제 용선 경주의 흥행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홍콩은 현대 용선 경주의 탄생지다. 침사추이 이스트와 빅토리아 하버의 해안을 따라 경쟁하는 레이스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계획이다.이처럼 홍콩이 관광 수요 회복에 박차를 가하면서 현지에 기반을 둔 항공사 캐세이퍼시픽은 인천과 홍콩을 오가는 노선을 매일 4회, 주 24회로 운항하고 있다. 홍콩국제공항에는 4개의 프리미엄 전용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2 07:00
연예일반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마동석→조진웅·김희애가 전한 설 인사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K 히어로’ 배우 마동석이 이 같이 새해 인사를 전했다. 넷플릭스 ‘황야’에서 강력한 힘을 가진 사냥꾼 남산 역을 연기한 마동석은 “‘황야’ 많이 사랑해줘서 감사하고 올해 개봉할 ‘범죄도시4’도 많은 기대 부탁한다”고 당부도 덧붙였다.마동석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설 연휴를 맞아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황야’에서 폐허 속 할머니와 살아가는 수나 역을 연기한 노정의는 “새해 복 많이 받고 행복 가득한, 따뜻한 설날 보내길 바란다”며 “‘황야’도 많이 사랑해주고 많이 봐달라”고 미소 지었다. 설 연휴 극장가를 찾는 영화 ‘데드맨’, ‘도그데이즈’ 주역들도 새해 인사를 전했다. 조진웅은 “항상 건강하고 알찬 한 해가 됐으면 한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며 “‘데드맨’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했다.김희애는 “다양한 장르의, 배우도 겹치지 않는 작품들이 설 연휴에 관객을 찾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영화들이 있을 텐데, 우리 영화도 그런 의미에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희애는 설 연휴에 무대인사로 관객과 만나겠다고 약속했다.‘도그데이즈’에서 여자친구의 반려견을 대신 돌보게 된 현 역을 연기한 이현우는 “설은 1년에 한 번 있는 날이자 온 가족이 도란도란 모이는 좋은 날이다. 다들 행복한 설 연휴 됐으면 좋겠다”며 “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그데이즈’가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으니 가족과 함께 극장에 와 즐거운 시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MBC ‘밤에 피는 꽃’에서 금위영 종사관 박수호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종원은 “올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밤에 피는 꽃’과 함께 새해를 아주 힘차게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시작부터 받게 돼 영광”이라며 “올 한 해 이 기운 쭉 이끌고 가 더 멋진 배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설날에는 맛있는 음식과 풍요로운 이야기로 가득 찬 하루하루 보내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꼰대 상사 김경욱 역으로 사랑받고 있는 김중희는 “지난해는 어떻게 보냈냐. 좋은 일도 있었을 테고 좋지 못한 일도 있었겠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한 해였길 바란다”며 “올해도 뜻하는 모든 일 이루도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겠다”고 말했다.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삼촌 진만(이동욱)이 남긴 위험한 유산 때문에 수상한 킬러들의 표적이 된 조카 지안 역을 연기한 김혜준은 “모든 사람이 큰 행복보다는 가끔 있는 소소한 행복이 많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며 “내가 출연한 ‘킬러들의 쇼핑몰’은 디즈니플러스에서 언제나 볼 수 있으니 설날에 정주행해도 좋을 것 같다. 모두 ‘킬러들의 쇼핑몰’을 보며 삶의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또 한편으로는 위로도 받길 바란다”고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카지노2’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이석은 “‘카지노2’로 많은 사랑을 줘 감사하다. 힘 받아 새로운 작품으로 인사하기 위해 열심히 촬영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하루하루 긴장과 고민의 연속이지만, 설 연휴에는 그런 것들 다 잊고 진정한 심신의 휴식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지난해 넷플릭스 ‘택배기사’에 출연한 조지안은 “설 연휴에는 보고 싶었던 드라마나 영화를 정주행하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독자들도 평소에 관심 있게 지켜본 작품들을 보며 편하고 즐거운 연휴 보내길 바란다. 물론 내가 출연한 작품을 보고 관심 가져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넷플릭스 ‘이두나’와 KBS2 ‘혼례대접’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조창희는 “갑진년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가족 간 따뜻하고 화평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 또한 2024년 소망하는바 모두 이루길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응원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로 존재감을 드러낸 조민욱은 “지난해까지 다들 어려운 일이 한 번쯤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올해부터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 그리고 내일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일간스포츠 독자들은 아마 힘이 나지 않을까 싶다. 내가 항상 응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함께 파이팅!”이라고 센스 있는 인사를 전했다.영화 ‘세기말의 사랑’에서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의 영미 역을 맡은 이유영은 “영화 개봉으로 올해를 시작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앞으로 남은 한 해도 정말 설레고 기대된다”며 “여러분도 설레고, 벅차고, 행복한 한 해 되길 바란다. 즐겁고 웃음 가득한 설 연휴 보내길 바란다”고 인사했다.‘세기말의 사랑’에 이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로 대중을 만날 노재원은 “설 연휴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남은 시간은 혼자 보낼 것이다. 요즘 많은 사람을 만나 에너지가 방전되고 있다”고 연휴 계획을 밝혔다. 이어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었으면 한다.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09 06:17
메이저리그

日 이마나가 시카고 컵스행 미스터리, 왜 보장금액 두 배 이상 제안 거절했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두 배 이상의 보장 금액 제시를 계약 협상을 거절하고, 시카고 컵스행을 확정 지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정에 정통한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기자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라디오 '670 더스코어'에 출연해 "내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최소한 1개 구단 이상이 이마나가 쇼타에게 시카고 컵스가 제시한 보장 금액의 두 배 이상을 제시했다. 그런데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마나가가 다른 구단의 고액 오퍼를 걷어차고, 컵스와 손잡았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 매체는 전날(10일) 이마나가와 시카고 컵스의 잠정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공식 계약은 시카고에서 메디컬 테스를 마친 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계약 총액이나 자세한 조건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복잡한 형태의 계약"이라고 한다.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2년 3000만 달러(약 395억 원)가 보장되고, 다양한 옵션을 모두 달성할 경우 계약 연장과 함께 4년 최대 8000만 달러(약 1053억 원)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마나가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왼손 선발 투수다. 지난해 22경기에 등판,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가 강점인 이마나가는 2016년 데뷔 후 NPB 통산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함께 마운드를 이끌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가 각각 10년 7억 달러, 12년 3억2500만 달러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계약이 성사된 후, 그다음 이마나가의 행선지에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현지에선 선발 투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마나가의 몸값이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10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마나가의 총액 규모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컵스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LA 에인절스 등이 이마나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존 헤이먼은 "이마나가가 시카고 스타일의 피자나 핫도그를 좋아했는지, 제드 호이어 컵스 사장을 좋아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마나가가 컵스에 입단하고 싶었던 것은 분명하다. 컵스는 좋은 계약으로 그를 영입했다. 큰 성과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11 11:19
스타

세븐, '겨울나그네'로 뮤지컬 무대 복귀

가수 세븐이 ‘겨울나그네’로 뮤지컬 무대에 복귀한다.세븐은 다음달 15일부터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겨울나그네’에서 박현태 역을 맡았다. 이 역할에는 세븐과 함께 슈퍼주니어 려욱, 아스트로 진진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극중 박현태는 주인공 한민우를 진동생처럼 아끼며 정다혜에 대한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세븐은 지난 2015년 ‘엘리자벳’에서 죽음 역할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 이후 2018년 ‘도그파이트’ 버드레이스 역, 2021년 ‘사랑했어요’ 윤기철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이 4번째 뮤지컬 작품이다.‘겨울나그네’는 한국 현대문학의 대문호 고 최인호 작가의 소설이 원작이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던 아름다운 사랑과 잃어버린 젊은 날의 순수에 대해 이야기한다.1997년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뮤지컬 ‘겨울나그네’는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돼 흥행에 성공했고 2005년 12월 국립극장에서 업그레이드된 공연으로 다시 선보였다. 올해 공연은 최인호 작가 10주기를 맞아 새롭게 재창작돼 돌아온다. ‘명성황후’, ‘영웅’ 등을 제작한 ㈜에이콤이 제작을 맡고 윤홍선 프로듀서와 윤호진 예술감독을 필두로, 김민영 연출, 김형석 작곡가, 양재선 작사가, 신은경 작곡/음악감독,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 구윤영 조명 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클래식이 주는 감동은 유지하면서 달라진 시대상에 맞춰 새로운 조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순수한 의대생이었으나 아버지의 죽음과 출생의 비밀로 뜻하지 않은 사건들에 휘말리는 한민우 역에는 이창섭과 인성(SF9), MJ(아스트로), 렌이 캐스팅됐다. 민우와 운명같은 사랑에 빠지지만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 현태에게 의지하게 되는 성악과 학생 정다혜 역에 한재아, 임예진, 제니 역에 민선예, 여은이 출연한다. 주아, 오진영, 김상현, 진상현, 서영주, 서범석 등 탄탄한 연기력에 기반한 조연들과 앙상블들의 합류로 극의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내년 2월 25일까지 예정돼 있다. 1차 티켓오픈은 오는 15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11.10 10:33
스포츠일반

필드홀딩스, '동국가족 한마음 테니스 페스타' 성공적으로 개최

종합 스포테인먼트 기업 필드홀딩스가 장충 테니스장에서 대규모 스포네이션(스포츠+도네이션) 행사 ‘동국가족 한마음 테니스 페스타’가 성공리에 마쳤다.동국대학교와 필드홀딩스가 공동 주최하고 체육교육과와 (필드홀딩스가) 주관, 동양생명과 윌슨이 후원한 '동국가족 한마음 테니스 페스타'는 스포츠와 기부를 결합한 ‘스포네이션’을 메인 컨셉으로 진행됐다'​오전 9시부터 1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입장등록을 하고, 장충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동국대학교의 캐치프라이즈 “더 좋은 동국, 더 나은 미래”를 구호로 외치며, 윤재웅 총장, 필드홀딩스 엄기석 대표의 축사로 행사가 시작됐다.비 소식으로 인해 단체전 대회가 자율 테니스 프로그램으로 변경되어 진행되었지만 한마음으로 모인 동국대학교 재학생, 졸업생 및 교직원들의 열정은 행사시간 내내 이어졌다.​이벤트 코트에서는 필드홀딩스 브랜드인 MMOVE의 피클볼 용품 런칭 행사도 함께 열렸다. 피클볼은 미국과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뉴스포츠로, 친구 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가족이 쉽게 즐길 수 있다. 용품 런칭과 함께 코트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이 행사 종료시까지 피클볼을 체험했다.필드홀딩스 F&B팀이 운영하는 푸드트럭도 참가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자율테니스, 피클볼 런칭, 포토존 이벤트 등 행사시간 내 막간을 이용해 핫도그, 치킨, 라면, 샐러드, 커피와 음료 등 다양한 음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먹거리장터가 마련되었다.그 외에도 아카펠라 공연, 포토존, 경품 이벤트 등 대회 이외의 먹거리와 볼거리, 놀거리가 곳곳에 꾸며져 참가자들의 만족감을 더했다.필드홀딩스와 공동 주최인 동국대학교 체육과 이준섭 학생회장은 “생각지도 못한 행사 규모와 다양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있어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동국인들이 하루종일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스포츠 이벤트를 진행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필드홀딩스 엄기석 대표는 “스포츠가 주는 긍정적인 힘은 궂은 날씨에도 동국인들의 열정을 꺾을 수는 없었다”며 “동국인 뿐만 아니라 스포츠를 사랑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고 베풀며 즐길 수 있도록 이색적이고 다양한 행사를 꾸준히 선보이겠다”고 했다.동국대학교와 함께한 ‘동국가족 한마음 테니스 페스타’는 일반적인 테니스행사와 달리 필드홀딩스의 강력한 운영프로그램과 스포츠와 연결된 최초의 기부 컨셉 행사라는 점에서 그 어떤 스포츠 행사보다 특별한 인상을 남긴 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조용준 기자 2023.10.17 10:02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전초전' 2023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열린다…장준·이다빈 등 출전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시간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가 열린다. 지난 6월 로마에서 열린 그랑프리 이후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로 파리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올림픽 전초전이다. 파리 근교 르발르와-페레에 위치한 ‘팔레데스포츠 마르셀 세르당(Palais des sports Marcel Cerdan)’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59개국 25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중에는 난민팀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자격(AIN) 선수로 출전한다. WT 자격심사위원회는 자국 군대 및 정보기관과 관련 있거나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 선언을 한 선수, 그리고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기준에 적합한지의 3단계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 바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개인자격 출전 선수를 허용했었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도쿄 올림픽 남자 -80Kg과 +80Kg 우승자인 막심 하람초프(Maksim Khramtsov)와 블라디슬라프 라린(Vladislav Larin)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금지되었으며, 올해 8월 31일까지 3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되었다. 자격심사위원회는 막심과 라린의 지난 3개월동안 참가조건을 위반하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이번 파리 그랑프리에는 개인자격 참가를 허용하였다. 지난 7월 28일과 29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각체급 1,2위를 차지한 선수들도 이번 파리 그랑프리에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대표로는 남자 -58kg 장준(한국가스공사), 박태준(경희대), -68kg 진호준(수원시청), 권도윤(한체대), -80kg 박우혁(삼성에스원), 서건우(한체대), +80kg 강상현(한체대)가 출전한다. 여자는 -49kg 강미르(영천시청), 강보라(영천시청) 자매와, -57kg 이아름(고양시청),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67kg 홍효림(강원체고), 남민서(한체대), +67kg 이다빈(서울시청)이 출전한다.이번 대회는 WT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2024년 파리 올림픽 태권도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파리 샹젤리제에 위치한 기념비적인 건축물인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개최된다. 김희웅 기자 2023.08.28 17:01
사회

[하지마!마약] 조성남 국립법무병원장 "10대 중독 취약층, 사회적 내성 부족해 치료 더 어려워"

최근 강남 학원가를 떠들썩하게 했던 ‘마약음료’ 사건으로 청소년을 겨냥한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10대 마약사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마약 중독과 정신질환범죄심리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조성남 국립법무병원 원장을 만나 청소년의 마약 중독 사태를 들여다보고, 중독 치료법과 함께 마약에 대처하는 올바른 가족의 대응 자세까지 알아봤다. ‘중독 취약층’으로 떠오른 10대 마약사범 조성남 원장이 몸담고 있는 국립법무병원은 국내 유일의 범법정신질환자 입원 및 치료 기관이다. 1988년 법무부 치료감호소 특수치료과장을 시작으로 일반정신과장 등을 거친 그는 35년 넘게 마약 중독자의 심리를 분석하고, 재활 및 치료하는 임무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충격적인 ‘마약음료’ 사건을 접한 그는 ‘전형적인 마약쟁이’의 수법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일어난 ‘마약음료’ 사건은 조직범죄다. 아이들에게 중독시킬 목적으로 퍼트리는 수법”이라며 “처음에는 음료처럼 무료로 나눠주다가 차츰 입문자를 늘이고 중독되게 만드는 전형적인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마약이 아이들의 공간인 학원가에 등장할 정도로 생활반경 내로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조 원장은 청소년들이 ‘중독 취약층’이라는 점을 파고든 범죄라 더욱 경계심을 높였다. 그는 “이제 청소년들도 마음만 먹으면 5만~10만원으로 쉽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며 “SNS나 채팅을 통해 ‘마약 은어’로 쉽게 마약에 대한 정보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 청소년 등 젊은 층이 기술적으로 가장 빠르다”며 “그래서 젊은 층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을 전혀 모른 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들은 ‘마약’이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며 받아들이고 있다. ‘마약 김밥’, ‘마약 핫도그’ 등 마약이라는 단어가 우리 일상에 스며들고, 심지어 긍정적인 이미지까지 내포돼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 원장은 “일단 마약이라는 게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청소년들이 마약의 위험성을 전혀 모르니 제조방법까지 공유되는 등 정보의 유혹 속에서 파급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대검찰청의 ‘마약류 사범 단속 현황’에 따르면 10대 사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은 481명으로 집계됐다. 9년 전인 2013년 58명인 것과 비교하면 8배 이상 불어났다. 특히 고등학생에 해당하는 15~18세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291명에 달했다. 2016년 55명과 비교하면 5배가 넘게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15세 미만의 마약류 사범도 2021년 6명 수준에서 지난해 41명까지 불어났다. 도덕적·사회적 기준 생성 이전 ‘중독 치명타’ 지난해 창원에서 일명 ‘나비약’으로 불리는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구매해 투약·소지한 59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던 사건이 발생했다. 충격적인 건 59명의 피의자 중 10대가 47명이나 됐다.조 원장은 대표적인 10대 마약사범들의 케이스로 ‘창원 사건’을 꼽았다. 이들은 생긴 모양이 나비처럼 생겨 속칭 ‘나비약’으로 불리는 이 식욕억제제를 자기 또는 타인 명의로 처방받은 뒤 SNS를 통해 판매하거나 투약·구매·보관한 혐의로 검거됐다. 조 원장은 마약류를 쉽게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의 경우 중독에 쉽게 노출되고, 치료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약의 중독의 기전을 설명하자면 일상생활에서 칭찬을 받거나 기분이 좋을 때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돼 쾌감을 느끼게 되는 구조”라며 “예를 들어 일반적인 성취 시 도파민이 300개가 분비된다면 마약의 경우 500~1000개로 도파민이 과도하게 분비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중독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마약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일상생활에서는 '뇌의 보상 시스템’에 따라 도파민이 부족하지 않게 순환된다”며 “하지만 마약으로 도파민을 강제로 쏟아지게 만든다면 이 뇌 시스템이 파괴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 순환적으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는 도파민을 더 채우려면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는 셈”이라며 마약 중독의 원리를 설명했다. 마약 중독자들이 계속해서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것은 뇌의 정상적인 보상 시스템이 붕괴됐기 때문이다. 또 보상 시스템의 파괴는 뇌의 구조 변형을 불러일으켜 건강상 큰 문제를 야기한다. 마약 중독자를 계속 접하는 조 원장은 “중독자의 뇌를 살펴보면 전전두엽의 손상이 심해 올바른 판단과 실행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전전두엽뿐 아니라 뇌의 다른 부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쳐 환각, 환청, 망상 등이 발현하고, 메스 마우스(심각한 잇몸 손상), 메스 버그(몸을 계속 긁어 내는 상처) 현상이 발생한다”고 마약 중독의 부작용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청소년의 경우 마약 중독을 이겨낼 수 없는 ‘사회적 내성’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더욱 경계해야 한다. 조성남 원장은 “청소년들은 마약 중독의 초기 단계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며 “아직 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해 사회적·도덕적 기준에 대해서도 아직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라 중독에 빠질 위험이 더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회복되지 않고, 계속해서 중독이 진행되면 치료는 더 어려워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2023.04.13 06:58
스포츠일반

4개 단체 챔프 조성빈, 상금 13억 美 MMA대회 재도전

종합격투기 파이터 조성빈(30)이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3억 원)가 걸린 미국 ‘프로페셔널 파이터스 리그(Professional Fighters League)’에 다시 참가한다.PFL은 2023 정규시즌 개막전을 4월 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버진 호텔 극장(수용인원 4500명)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조성빈은 이번 시즌 PFL 페더급(-66㎏) 정규리그 출전선수 10명 중 하나로 개막전에 나선다. 아직 정체가 공개되지 않은 마지막 10번째 참가자와 대결할 예정이다. 한국 IB SPORTS 및 미국 ESPN+로 방송된다.PFL은 2012~2017년 ‘월드 시리즈 오브 파이팅(WSOF)’ 시절부터 UFC 다음가는 미국 단체 중 하나로 여겨진다. ‘리그+플레이오프’로 챔피언을 가리는 메이저 스포츠 방식으로 종합격투기 대회를 운영한다.조성빈은 ▲2014년 에이토이스 챌린지 파이트 ▲2015년 워도그 케이지 파이팅 ▲2023년 2월 글래디에이터까지 일본 종합격투기 3개 단체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2018년 한국 TFC 잠정 챔피언, 2019년 UFC 데뷔 등 경력 역시 페더급이다.PFL 페더급 정규리그 로스터에는 2021년부터 3시즌 연속 이름을 올렸다. 부상 여파로 지난해 출전이 무산된 조성빈은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2023 PFL 페더급 정규시즌은 ▲디펜딩 챔피언 브렌던 로네인(33·영국) ▲2021 플레이오프 우승자 모블리트 하이불라예프(32·러시아) ▲전 WSOF 밴텀급(-61㎏) 챔피언 말런 모라이스(34·미국) ▲2007 세계청소년레슬링선수권 자유형 –66㎏ 금메달리스트 버바 젠킨스(35·미국) 등이 경쟁한다.조성빈이 페더급 정규리그 4위 안에 들면 4강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PFL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는다. 2022시즌 준결승은 8월, 100만 달러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은 11월 열렸다.김희웅 기자 2023.02.20 05:33
산업

미 진출 앞둔 이소연 티아포테카 대표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힐 것"

시작은 한국 차 시배지 경남 하동군 화개였다. 1974년부터 차 사업을 한 아버지의 권유로 24살의 나이에 화개에서 처음으로 차를 접했다. 철저히 생계를 위해 찻 일에 뛰어들었다. 쉽지만은 않았다. 찻잎을 구해 씻고 썰고 굽고 덖어 가며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찻 일을 하며 산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어려웠다. 그러다 '구운유자' 등을 개발·판매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옥수수수염차' 개발로 소위 대박이 났다. 차를 트렌디하게 만들고 판다는 입소문이 빠르게 퍼졌고, 백화점에서도 VIP를 위한 차를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른바 '티 브렌딩 마스터'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2020년에는 나만의 브랜드를 단 국내 첫 공장형 티 카페를 청주에 열었다. 이렇게 시작한 티 카페 '티아포테카'는 전국에 차를 납품하는 것을 넘어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둔 핫한 티 브랜드로 성장했다. 최근 서울 순화동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난 이소연 티아포테카 대표(43)는 "처음에는 생계를 위해 찻 일을 시작했지만, 차츰 내가 만든 차를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며 "화개를 떠나 청주에 티아포테카를 오픈한 이유는 카페와 공장을 함께 운영하며 보다 많은 사람에게 차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티아포테카는 차를 뜻하는 '티(Tea)'와 옛 허브를 보관하고 목적에 맞게 처방해 주던 '아포테카리(Apothecary)'의 의미를 더해 만들었다. 이 대표는 "처음엔 이렇다 할 관광지도 없는 청주의 한 시골 마을에 티 카페를 연다고 했을 때 모두가 말렸다"며 "하지만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유명 백화점은 물론 일반 카페에서도 차 메뉴를 개발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실제 현재 이소연 대표가 티아포테카에서 개발·생산한 제품은 전국 여러 곳에 유통되고 있다. AK백화점이 매장 내 직접 운영하는 카페에 이 대표가 개발한 차를 판매 중이다. KGC인삼공사가 운영하는 카페 '사푼사푼', 국립청주박물관 내 카페에서도 이 대표가 직접 개발한 차를 맛볼 수 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에 개인 카페 50여 곳에도 납품 중이다. 이를 발판삼아 최근에는 미국 내 150여 곳의 넘는 매장을 보유한 핫도그 및 도넛 회사에 밀크티 등을 납품하며 해외 공략에도 나섰다. 조만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카운티의 상업 중심지역인 부에나파크에 티아포테카 미국 1호점도 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부에나파크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2000평 규모의 몰이 있다. 그곳에 이르면 내년 1월 숍인숍 형태로 티오파테카 1호점을 열 것"이라면서 "미국 시장에 맞춘 K차를 개발해 차츰 매장을 늘려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 품질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사업이 커질수록 좀 더 좋은 원료,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자연의 산물인 차와 허브들은 매년 똑같지가 않다"며 "새로운 차의 경우 1~2년 정도 카페에서 소개해 고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개선해 맛의 변질과 보관에 대한 안정성이 입증되면 유통과 정식 출시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내년 한국에서는 가맹사업을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소연 대표는 "그간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일을 해왔다. 물론 병행해야겠지만 앞으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 조금 더 집중할 생각"이라며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등의 대도시에 매장을 오픈, 티아포테카의 제품들을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채널 확장에 좀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티 마스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어떠한 직업이건 같지만, 특히 차를 다루는 사람은 늘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에서의 차는 중국이나 몽골처럼 마시지 않으면 건강과 삶에 지장이 생기는 음료가 아니다. 말 그대로 기호식품"이라며 "그래서 차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다양한 음용법과 도구들의 개발, 그리고 올바른 상식을 구비하고 전달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소연 대표가 발간한 '11시와 4시, 나는 차를 마신다'도 티 마스터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대표는 "티 블랜딩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는데 그에 대한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은 부족하다"며 "내가 직접 원료들을 다루어 보며 알게 된 내용을 공유하고, 내가 만든 제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들려 드리고 싶어 책을 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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