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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파리 출국' 핸드볼 대표팀 "독일·슬로베니아전 중요...목표 8강 이상!" [IS 인천]

구기 종목 중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결전지를 향해 떠났다.한국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위해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19일까지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2차 유럽 전지훈련을 소화한 후 파리 올림픽에 나선다. 22일 올림픽 선수촌에 도착하는 대표팀은 25일 독일과 첫 경기에 나서는데, 이는 이번 올림픽 통틀어 한국 대표팀의 첫 일정이다.여러 모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향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 축구 대표팀이 이번 올림픽에 탈락하면서 주요 구기 종목이 모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다만 대진이 만만치 않다. 한국은 이번 대회로 11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지만, 같은 A조에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슬로베니아, 스웨덴 등 유럽 강호들이 모두 속했다. 예선 통과조차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따르는 이유다. 세대 교체도 이번 대회의 주요 숙제다. 한국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새로운 주축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요한 결정의 무대로 향하는 한국 대표팀의 표정은 밝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순위가 22위로 낮았지만,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미래를 확인한 후 파리로 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8일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헨리크 시그넬 대표팀 감독은 "국내 훈련을 잘 마쳤다.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만큼 설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잘 준비한 대로 계속해 나가겠다. 유럽에서 남은 연습 경기를 잘 치르며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시그넬 감독은 앞선 1차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 "시간이 지날 수록 협력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서 플레이가 들어가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2차 훈련 때 만날 팀들은 올림픽에 진출한 곳들이다. 아무래도 레벨이 한 단계 더 높은 상대다. 하지만 우리 역시 올림픽 출전 팀인 만큼 우리도 준비가 됐다는 걸 상대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강호로 가득 찬 A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독일, 슬로베니아 상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시그넬 감독은 "아무래도 노르웨이가 가장 강팀이고, 스웨덴, 덴마크가 뒤를 따른다. 독일과 슬로베니아가 그 다음이다. 슬로베니아 상대로 지난 세계선수권 때 4점 차(27-31)로 졌는데, 그 두 팀 상대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우리가 아무리 최고의 경기를 하더라도 같은 조 국가들이 버거운 게 사실이다. 그래도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역시 세계선수권 때보다 훨씬 더 나은 팀이라고 믿고 있기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세대 교체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시그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우리 팀에 많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배우는 데 거리낌이 없고, 배우려고 하는 의지도 강하다"며 "리그에서 활약하고, 세계선수권 대회 때도 활약해 준 우빛나가 있찌만, 한 선수에게 관심이 집중되지 않길 바란다. 모든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출국하면서 "설렘으로 가득하다"고 환히 웃은 주장 신은주는 "우리가 준비한 게 얼만큼 성공할지, 선수들의 단합력이 얼마만큼 이뤄질지가 가장 기대된다"며 "아무래도 대한민국 대표팀 첫 경기다 보니 스타트를 잘 끊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우리가 잘해야 모든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책임감도 조금 느낀다"고 밝혔다.신은주는 "아시안게임 때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선수들도 너무 속상하고, 회의감을 느꼈다.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늘 말하지만, (태극마크의) 무게감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코트 안에서 최대한 열심히 놀고 오자는 마음으로 이번 대회도 준비했다"고 다짐했다. 최고 베테랑 류은희는 런던 올림픽부터 시작해 이번 대회로 올림픽만 네 번째다. 그는 최근 소속 팀 헝가리 교리에서 2024 유럽 핸드볼연맹 챔피언스리그 여자부 파이널4 결승 우승을 맛 보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그동안 쌓아온 값진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며 마지막 꿈인 메달에 도전한다. 류은희는 "내가 몸소 부딪혀 경험한 것들을 후배들에게 잘 전달해주는 것도 내 숙제 중 하나"라며 "(A조에서 만날) 유럽 선수들은 피지컬이 너무 뛰어나 혼자 상대하긴 힘들 거다. 도움 수비와 기동력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류은희는 "일단 팀 목표는 8강이다. 개인적으로는 꿈은 커야 하지 않겠나.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4강까지 노려볼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뤘다"고 한 류은희는 "다른 하나가 올림픽 메달이다. 이번에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신은주는 "다들 어렵다고 평가하고, 객과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여자 핸드볼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국민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8 19:51
프로야구

한국행 간절히 원했지만, 테스트 받고 열흘 만에 짐 싸 떠나는 다승왕

에릭 요키시(35)가 두산 베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입단 테스트에서 탈락해 짐을 싸 떠난다. 두산 관계자는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시라카와 영입 신청 공문을 냈다. KBO는 내일(9일)까지 이를 받는다. 선순위 구단이 신청하지 않는다면 영입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8일 이런 계획을 밝혔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후반기 순위 싸움을 위해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다. 그 중 한 명이 요키시였다. 요키시는 2019~2023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130경기에 등판해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6승 9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데이비드 뷰캐넌(전 삼성)과 공동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을 당해 키움과 작별했다. 두산은 요키시의 경험을 높이 샀다. 다만 1년 동안 동안 소속팀 없이 지내는 등 경기 감각이 문제였다.두산은 항공료와 체류비 등을 지원하며 요키시의 한국행을 추진했다. 요키시는 두 차례 테스트를 가졌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30일 첫 테스트를 치른 요키시에 대해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몸 상태는 공을 던지기에 전혀 이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가진 두 번째 테스트를 진행했고, 요키시는 총 45구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은 143㎞/h를 찍었다. 또 한 명의 후보는 SSG 랜더스와 단기 계약이 끝난 시라카와 케이쇼였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의 시라카와는 6월 한 달간 SSG 랜더스에서 요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뛰었다. 총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1⅓이닝 7자책점을 기록했던 롯데 자이언츠전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2점대로 낮아진다. KBO리그 경력과 경험은 요키시가 우위였지만, 최근 부상으로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또한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시 당장 투입이 될수록 좋다. 그러나 요키시는 영입이 확정되도 비자 문제가 남아 있다. 반면 시라카와는 비자 문제없이 바로 등판이 가능하다. 지난 29일 입국한 요키시는 한국 무대에서 재도전의 기회를 얻길 원했으나 아쉽게도 열흘만에 다시 짐을 싸 떠나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4.07.08 19:04
프로야구

다승 1·2위, 타율 2~4위 보유...이정후·안우진 지운 키움, 전반기 꼴찌→PS 진출 해낼까 [IS 포커스]

"야구는 꼴찌가 1등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 지난 1월 말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김혜성이 전한 말이다. KBO리그 아이콘이었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 무대로 떠났고,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팔꿈치 수술과 군 복무로 공백기를 갖게 됐다. 키움 전력은 크게 떨어졌다.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했지만, 키움의 전력 보강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야구 전문가뿐 아니라 팬들도 키움을 1약으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혜성은 키움이 보여줄 반전을 예고했다. 실제로 키움은 2024시즌 초반 짜임새 있는 공·수 전력을 보여줬다. 첫 18경기에서 12승 6패를 기록, 2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키움은 이형종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악재가 생켰다. 반짝 돌풍은 4월 한 달로 그칠 것 같았다. 실제로 5월부터 내림세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키움은 전반기 막판 치른 7경기에서 6승(1패)을 거두며 후반기 반격을 예고했다. 탈꼴찌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2주 일정으로 좁히면 승률 1위였다. 현재 개인 타이틀 순위를 보면, 키움이 왜 최하위까지 떨어졌는지 의문이 생긴다. 일단 타선. 이정후·김혜성 의존도가 높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타선 코어 라인이 단단해졌다. 핵심은 각성한 송성문과 KBO리그 입성 2년 차에 오히려 더 진가를 보여준 로니 도슨이다. 전반기 기준 리그 타율 1위는 기예르모 에레디아(0.361)다. 이어 2~4위 모두 키움 선수들이다. 도슨이 0.358로 2위, 송성문이 0.350, 김혜성이 0.349다. MLB 무대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은 사실상 FA 로이드를 맞았다. 여기에 한층 향상된 장타력을 보여줬다.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넘어 데뷔 처음으로 10홈런을 기록했고, 장타율은 지나 시즌 대비 1할 가까이 올랐다. 도슨은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입단해 출전한 57경기에서 타율 0.336을 기록하며 콘택트 능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올 시즌 연봉(60만 달러)에서도 알 수 있듯, 풀타임으로 뛰고도 그런 성적을 남길 선수라는 확신은 주지 못했다. 하지만 도슨은 올 시즌 내내 고공비행 중이다. 여기에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팬 서비스 정신까지 투철하다. 그야말로 복덩이다. 2015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아, 그동안 내야 기대주로 많은 기회를 얻었던 송성문은 올 시즌 만개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으로 새 출발을 했고,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주는 팀 기조 속에 위기감을 느끼며 겨우내 독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원래 힘이 좋은 선수가 콘택트 능력까지 좋아졌고, 팀 주장까지 맡으며 책임감까지 커졌다. 키움은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는 이주형도 있다. 최주환도 기대보다는 성적이 안 좋지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다. 현재 타선 전력은 결코 다른 팀에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선발진도 하위권으로 보기 어렵다. 전반기 다승 1·2위가 모두 키움 선수들이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10승, 아리엘 후라도가 8승을 거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후라도가 13번으로 1위, 헤이수스가 2위다. 두 선수는 평균자책점 부문도 5걸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3선발을 맡고 있는 하영민도 한 차례 슬럼프를 겪었지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4·5선발 공백은 리그 상위권 팀들도 가진 숙제다. 현재 키움이 박병호(삼성 라이온즈) 강정호(은퇴) 유한준(KT 위즈 코치) 서건창(KIA 타이거즈)이 동반 활약하고, 앤디 밴 헤켄과 헨리 소사가 원투 펀치를 맡았던 2014시즌 공격력보다 강한 건 아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차지했던 2022시즌보다는 훨씬 좋은 편이다. 10개 구단 최강 원투 펀치와 타율 기준으로는 가장 탄탄한 2~4번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키움. 전반기는 여러 상황 속에 신인 선수, 젊은 선수 기용을 늘려 세대교체를 도모하려는 방침이 명분을 얻었다. 1라운드(2021년)로 지명한 김휘집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 지명권을 확보했을 때도 탱킹(향후 드래프트 상위 순번을 받기 위해 당장 성적을 포기하는 운영)으로 폄하받기 보다는 미래 대비 차원으로 여겨졌다. 그 과정에서 고영우, 원성준, 변상권, 박수종(이상 야수) 김인범, 김윤하, 전준표(이상 투수) 등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은 후반기 키움의 운영 기조는 단기적으로라도 '윈-나우(Win-now)' 체제가 돼야 할 것 같다. 선수 자질을 확인하고, 1군에서 기회를 부여하려는 의도는 이미 전반기로 충분했다. 8일 기준으로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5경기에 불과하다.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육성을 고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키움 라인업에선 경험 많은 베테랑이 주전을 맡아주는 게 바람직 한 포지션도 있다. 안 그래도 불펜진이 약한데, 조상우를 트레이드 카드로 쓰는 건 이토록 페이스가 좋은 선수가 많은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포기하는 선택이나 다름 없다. 키움은 불펜에 경험 많은 투수가 부족한다는 명백한 약점이 있지만, 선발진과 화력만큼은 5강을 노려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후반기 키움 성적은 운영이 좌우할 전망이다. 김혜성마저 이적을 예고한 상황.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전반기 최하위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진귀한 레이스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8:27
연예일반

[IS인터뷰] 곽선영 “10년 만 다시 운전…카체이싱 촬영中 사고, 잠깐 기억 잃어”

“10년 만에 다시 운전대를 잡았죠.”배우 곽선영이 ENA 월화 드라마 ‘크래시’로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차가 폐차가 될 정도로 때로는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리고 뜨거운 여름 에어컨이 안 나오는 차 안에서 장기간 고된 촬영을 했으나 ‘크래시’에 출연하는 동안 행복했다고 거듭 말했다. 과거 5중 추돌 사고를 당한 후 운전을 하지 않았으나, ‘크래시’에 출연하기 위해 다시 운전 면허를 갱신했다며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크래시’ 종영 후 일간스포츠를 만난 곽선영은 시즌2에 대한 바람을 강하게 전하며 “더 발전된 액션을 준비해야겠다”고 웃었다. ‘크래시’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인기를 받으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흥행 2위에 올랐다. 지난 5월 13일 시청률 2.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무서운 시청률 상승세를 이가면서, 지난달 18일 자체 최고 기록인 시청률 6.6%로 마무리됐다.‘크래시’는 도로 위 빌런들을 끝까지 소탕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의 노브레이크 직진 수사극으로 배우 이민지, 곽선영, 허성태 등이 출연했다. 극중 곽선영은 TCI의 에이스 반장 민소희 역을 맡으며 활약했다. 민소희는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의 소유자로 무술 실력은 물론, 자유자재로 차를 모는 뛰어난 운전 실력을 겸비한 인물이다.곽선영은 흥행에 대해 “너무 좋다. 시청률도 충분히 감사한 숫자”라고 웃으며 “대본을 읽을 때부터 재미있었다.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이렇게 한 회 한 회가 재밌고 아쉬웠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크래시’는 첫 회부터 카체이싱 등 속도감 있고 화려한 액션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곽선영은 ‘크래시’를 통해 첫 액션에 도전했는데도 액션 신 대부분을 책임지며 짜릿함과 카타르시스르 자아냈다. “처음엔 걱정이 정말 많았어요. 액션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액션스쿨에 꽤 오래 다녔죠. 거의 매일 갔어요. 앞구르기, 뒷구르기, 낙법 등 기본적인 동작을 탄탄히 배우고 현장에서는 무술팀 디렉팅에 따라 상대 배우들과 합을 맞추는 데 집중했죠. 막상 해보니 다행히 잘되더라고요. 초반엔 동작을 카메라 앵글에 맞추고 NG를 내지 않으려 긴장을 많이 했는데 무술팀과 제작진, 배우들을 믿고 했더니 점차 재미가 붙더라고요.”위험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던 건 아니다. 곽선영은 카체이싱 신을 촬영하다가 차량이 폐차가 될 정도로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보복 운전자를 검거하는 과정을 찍는 신이었다. 연습과 리허설도 충분히 하고 옆에 무술 감독님도 있으셨다”며 “드리프트까지 성공하고 J턴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빠른 속도로 후진을 한 후 갑자기 핸들을 꺾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날아가고 그때 당시의 순간이 기억이 잠깐 안 난다”며 “정신 차리고 보니까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망가져 있더라. 요즘 나오는 차량이었다면 수리가 가능했을텐데 워낙 오래돼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폐차가 됐다”고 말했다. 액션을 연기하면서 남다른 통쾌함은 없었냐는 질문엔 “평소 화가 많이 쌓이는 편이라면 대리만족할 수도 있지만 그런 성격이 아니라서 속이 후련하다는 느낌은 없었다”면서 다만 “나쁜 사람은 벌을 받고 결국 진실은 밝혀진다는 내용, 범인들이 빨리 검거되는 흐름이 통쾌하더라”고 전했다. “운전자라면 겪을 수 있는 소재와 내용이라서 시청자들이 많이 공감할 거라 여겼어요. 저도 10년 전 5중 추돌 사고를 겪고 안전벨트의 중요성을 느꼈는데, 이 작품을 통해 더 경각심을 가지게 됐죠. 의도하지 않아도 누구나 가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드라마예요. 다시 운전해 보니까 너무 위험한 상황이 빈번하게 있던데 우리 드라마가 도로 위의 평화를 위해 아주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해요.” 곽선영은 지난 2006년 뮤지컬 ‘달고나’로 데뷔한 후 주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지난 2020년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널리 얼굴을 알렸다. 당시 캐릭터부터 ‘무빙’, ‘크래시’ 등 대부분의 작품에서 정의로운 인물을 연기한 그는 “실제 불의를 보는 것을 힘들어 한다”며 특히 민소희 캐릭터에 대해선 “피해자에게 공감하고 연민을 느끼는 따뜻한 사람인데 그런 면모를 저도 조금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예전에는 대본이 들어오면 대부분 출연을 했어요. 기회 하나 하나가 소중하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났어요. ‘크래시’에 출연을 한 것도 너무 감사하고 아직도 신기하죠. 주변에서 ‘왜 이렇게 쉬지 않고 일하느냐’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그냥 재밌어서 이것 저것 한 것뿐이에요. 모든 작품에 열려 있어요. 젊음이 언제까지나 유지되는 것도 아니니까 할머니가 될 때까지 다양한 작품과 역할,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8 10:20
골프일반

'머나먼 우승' 최예림·윤이나 보름간 통한의 연장패만 2회, 올 시즌 준우승도 3번씩

최예림(25)과 윤이나(21)는 최근 보름 동안 두 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패배했다.지난 7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미국·오스트랄 아시아 코스(파72·6천6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 마지막 날 우승자는 이가영이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친 이가영은 연장 첫 홀(18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년 9개월 만에 우승,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이가영과 함께 연장을 치른 선수가 바로 최예림과 윤이나였다. 최예림과 윤이나는 4라운드에 분전했다. 최예림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여 잠시나마 단독 선두로 치고 나오기도 했다. 윤이나는 9언더파 63타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대역전을 작성할 뻔했다. 윤이나가 이날 우승했더라면 KLPGA 투어 최다 역전 타이 우승 기록도 가능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6.2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성사시켰다. 공교롭게도 최예림과 윤이나는 최근 연장에서 박현경에 막혀 우승 기회를 한 차례씩 놓친 적 있다. 먼저 윤이나는 지난달 20~23일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4차 연장 접전 끝에 박현경에 무릎을 꿇었다. 그 다음 주에는 6월 30일 끝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최예림이 박현경과 연장 승부에서 졌다. 박현경은 18번 홀과 연장전까지 두 홀 연속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지는 행운이 따랐는데, 우승 압박이 컸던 최예림은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쉬워했다. 최예림과 윤이나는 우승이 절실하다. 2017년 KLPGA 데뷔한 최예림은 아직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통산 준우승만 8차례다. 윤이나는 2022년 7월 중순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대회서 데뷔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기록했다. 이후 오구 플레이로 받은 3년 징계가 1년 6개월로 경감돼 올해 4월 복귀했다.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지만, 최예림과 윤이나는 최근 페이스가 좋다. 최예림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를 시작으로 최근 한 달 새 세 차례나 2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도 지난 5월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KLPGA는 롯데 오픈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짧은 휴식기를 갖는 가운데, 둘은 후반기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7.08 10:11
해외축구

‘김민재 또 이적설’ 세리에A 챔피언 인터밀란 러브콜 “유럽 최고의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한 시즌 만에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할 가능성에 제기됐다. 수비진 보강이 필요한 ‘세리에A 챔피언’ 인터밀란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건데, 이탈리아 현지에선 김민재를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으로 소개했다.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7일(한국시간) “인터밀란이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독일 분데스리가 첫 시즌에서 확신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인터밀란은 나폴리의 놀라운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를 2024~25시즌 전력 보강을 위한 선수로 낙점했다”고 전했다.매체는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마법 같은 시즌을 보낸 뒤 5000만 유로(약 747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면서도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데뷔 시즌은 기대에 못 미쳤다. 주전으로 출발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등 리듬이 깨졌고, 경쟁자들의 성장으로 인해 결국 백업 입지로 시즌을 마쳤다”고 덧붙였다.실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 이적 중반까지만 해도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경쟁자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이른바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출전 비중이 컸다. 그러나 에릭 다이어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되고,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면서 입지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급기야 반전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도 이를 잡지 못한 채 부진한 경기력에 그치면서 결국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다만 인터밀란은 나폴리 시절 김민재가 보여줬던 경쟁력을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2022~23시즌 세리에A 우승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그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까지 받았다. 수비진 보강이 필요한 인터밀란 입장에서 입지가 불안한 김민재의 상황은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우승에 도전하는 인터밀란 입장에선 김민재 영입을 추진하는 건 야심 찬 행보다. 기존 수비수들은 거취가 불투명하고, 또 나이도 많다. 젊은 수비수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미 세리에A에서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던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을 영입한다면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인터밀란의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하면 당장 완전 이적보다는 임대 이적에 무게가 쏠린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도 5000만 유로를 들여 영입한 김민재를 한 시즌 만에 완전 이적시키는 건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다. 대신 임대 후 이적 옵션 등을 활용한다면 자연스러운 결별이 가능하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했던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나고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다는 것도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실제 지난 시즌 주전 입지를 다졌던 더리흐트는 꾸준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거론되고 있다. 관건은 결국 김민재의 입장이다. 그동안 주전 입지가 줄어들 때에도 늘 바이에른 뮌헨에 남아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게 그의 일관된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러브콜의 대상이 다름 아닌 인터밀란이라는 점은 김민재 입장에서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인터밀란은 지난 시즌 세리에A 우승팀이자 유벤투스(36회)에 이어 세리에A 최다 우승 2위(20회)에 빛나는 이탈리아 대표 명문 구단이다.김명석 기자 2024.07.08 09:20
해외축구

‘Here we go’ 올리세, 뮌헨 이적 확정…2029년까지 장기 계약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윙어 마이클 올리세를 품었다.뮌헨은 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22세 공격수 올리세와 계약했다. 올리세는 EPL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독일의 챔피언 팀으로 이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로 5년 계약이다.맥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올리세에 대해 “차이를 만드는 선수다. 우리는 팀에 새로운 자극, 에너지, 아이디어를 원한다. 올리세와 같은 선수가 그런 의미”라며 “그가 우리의 경기를 풍성하게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소개했다.크리스토프 프로이트 단장 역시 “올리세는 빠르고, 골문 앞에서 위협적인 선수다. 다양한 공격 포지션에서 활약할 수 있다. 득점과 어시스트에 대한 그의 통계는 이미 뛰어나다. 아직 갈망이 많고 잠재력이 많은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올리세는 구단을 통해 “대화는 매우 긍정적이었ᅟᅩᆨ, 이렇게 큰 클럽에서 뛰게 돼 매우 기쁘다. 큰 도전이고, 내가 원한 기회였다. 이 수준에서 내 자신을 증명하고, 팀이 최대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라고 전했다.런던 출신의 올리세는 아스널·첼시·맨체스터 시티의 유스를 거쳐 레딩FC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1~22시즌을 앞두고 팰리스에 입단, 공식전 90경기 16골 25도움을 올리며 리그에서 손꼽는 윙어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올리세는 지난 2023~24시즌 19경기 10골 6도움이라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시즌 중 두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며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게 흠이었다. 그럼에도 이적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끝내 뮌헨이 올리세 영입에 성공하며 공격진을 보강했다.뮌헨은 지난 2023~24시즌 리그 3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 때문에 뱅상 콤파니 감독에 지휘봉을 맡기며 체제 전환에 나섰고, EPL 출신 선수들을 대거 노리고 있다. 올리세 외에도 주앙 팔리냐(풀럼FC)가 영입 완료가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7.08 07:20
스포츠일반

[별★별 파리] 인고의 시간 견딘 노망주...배드민턴 서승재가 꿈꾸는 파리 올림픽

지난해 12월 월드 투어 파이널을 앞두고 개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시상식. '올해의 남자 선수' 발표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복식 전문 서승재(27·삼성생명)가 2023시즌 7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자단식 랭킹 1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을 제치고 수상자로 선정된 것. 시상식 전까지 서승재는 전민혁과 남자복식 조를 이뤄 3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채유정과 호흡한 혼합복식에서도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올림픽·전영오픈과 함께 가장 권위가 높은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두 종목 모두 석권, 2014년 자오윤레이(중국)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자 단식 최강자 악셀센을 꺾고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을 만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남자복식(랭킹 2위)과 혼합복식(4위) 모두 출전하는 서승재는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다. 변수도 있다. 두 종목을 치르다 보니 체력 안배가 쉽지 않다. 파트너 전민혁과 채유정은 서승재와 함께 훈련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서승재에겐 이미 익숙한 환경이다. 3년 전 도쿄 올림픽도 두 종목 모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서승재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각각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디테일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파트너들과 더 많은 시간 훈련해야 하는 게 사실이다. (강)민혁이와 (채)유정이 누나 모두에게 미안한데, 나를 배려해 주고 부족한 점을 채워준다. 고마운 마음이 크다. 두 종목 모두 잘 치를 수 있도록 나만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했다. 체력 부담에 대해서는 "도쿄 대회와 달리 랭킹 4위 안에 들어 시드 배정을 받았고, 일반 국제대회보다는 올림픽 경기 일정이 더 길어서 (경기 후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파트너와의 호흡만큼 선수 개별 해결 능력도 중요한 게 복식이다. 서승재도 그동안 훈련과 실전을 통해 득점 루트를 넓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사실 코트 후위에서 스매싱을 하는 건 원래 자신 있지만, 중간이나 앞에서 (드롭샷이나 헤어핀 등) 네트 플레이로 포인트를 내는 게 부족했는데, 그 부분을 보완했다. 스매싱 구사 빈도를 줄이면서 체력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서승재는 군산동고 2학년이었던 2014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특급 기대주로 기대받았지만, 이름을 알리고 남자 간판선수가 된 건 지난해부터다. 서승재는 "국가대표 10년 차지만, 그동안 나는 큰 대회에서 약한 선수였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AG)도, 2020 도쿄 올림픽도 8강전에서 떨어졌다. 중요한 경기에서 작아지는 선수인 것 같았다. '나는 여기까지인가'라는 자괴감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그래서 그저 '항상 최선을 다하고, 겸손한 마음을 잃지 말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후배들에게도 성실하고 모범적인 선배로 남고 싶었다. 대회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해보자라고 되뇌며 살았다. 그렇게 1년, 1년 하다 보니 지난해처럼 빛을 보는 시간이 온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서승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큰 대회 징크스'를 털어냈다. 앞서 나선 두 번은 8강에서 탈락했지만, 세 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서승재는 "한 번은 (스스로 만든 마음의 장벽을) 뚫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해낸 것 같아서 기뻤다"라고 전했다. 정상급 선수로 올라서 출전하는 파리 올림픽. 서승재는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정상 등극을 노린다. 그는 "같은 경기장이라도 오륜기가 새겨져 있는 구조물들이 생기면 긴장감이 커지는 것 같다"라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는 마음가짐 그대로다. 욕심을 안 부리면 오히려 파리에서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목표는 당연히 출전하는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더 몰입해서 (불안 요소를) 이겨내고, 이겨내다 보면 메달을 거머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다시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06:30
프로축구

대전, ‘건대 음바페’ 최건주 품었다…“K리그1 첫 도전 기쁘고 설레”

대전하나시티즌이 부산아이파크에서 공격수 최건주를 영입했다.전주공업고-건국대 출신의 최건주는 대학 시절 ‘건국대 음바페’로 불릴 정도로 빠른 스피드로 정평이 났던 선수로 2020년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2년까지 안산에서 세 시즌 동안 84경기에 출전해 13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주전 공격수로 39경기에 출전해 7득점 3도움으로 1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부산아이파크로 이적했다.황선홍 감독과는 지난 2021년, ‘AFC U-23 아시안컵’ 예선에 U-23 대표팀에 소집되며 인연을 맺었다.최건주는 빠른 스피드를 기반으로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이는 선수이다. 뛰어난 개인기도 갖추고 있어 상대 수비수와 경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창출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한방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다. 앞서 영입한 공격수 천성훈, 박정인 등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K리그 입단 4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1 무대에 도전을 앞둔 최건주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K리그1에서 첫 도전을 하게 되어 기쁘고 설렌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가진 강점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며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앞으로 지켜봐 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7.05 23:50
연예일반

‘독보적’ 손예진 “배우 인생 챕터2 시작…길게 보고 오래 연기할 것” [종합]

“누구나 자신만의 리즈 시절을 갖고 있죠. 이제는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갖고 싶어요.”독보적이라는 표현이 꼭 어울리는 배우 손예진이 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그는 아름답다는 찬사 속 치열했던 배우로서의 지난 챕터1의 길을 돌아보며 새롭게 시작될 챕터2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제28회 BIFAN 손예진 특별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손예진씨를 올해의 배우로 선택하게 됐다. 설명이 필요 없다. 내가 손예진을 처음 만난 영화 ‘클래식’의 감독 곽재용 감독이 ‘처음 만났을 땐 청순함과 슬픔에만 어울린다 생각했는데 갈수록 스펙트럼이 넓어진다. 결코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고 했다”며 손예진을 소개했다.손예진은 전도연, 정우성, 김혜수, 설경구, 최민식에 이어 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이날 손예진은 “특별전이라는 것은 선배님의 영역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런 필모와 나이와 영향이 되는지 의심을 많이 했었다. 이런 특별전을 해도 되는 배우인가.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이도 많이 먹었더라. 너무 영광스러운 자리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개최하게 된 게 너무 영광이고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온 도전의 시간에 대해 손예진은 “어릴 때 시작했을 땐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가 한정적이었던 것 같다. ‘연애소설’ ‘클래식’ ‘내머리 속의 지우개’ 같은 느낌의 작품들이 많았고, 그 속에서 그 이미지로만 국한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이전과는 다른 캐릭터를 욕심냈었고, 다르게 보여주고 싶었고,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이어 “개인적으로 2년 사이에 많은 일이 있으면서 내 배우 인생의 챕터1이 끝난 느낌이다. 챕터2에 들어갈 때 부천영화제에서 나의 특별전을 만들어주시고, 나 또한 과거를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정리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더욱 더 한계를 정하고 싶지 않다. 멋모를 때 이혼녀 역할 엄마 역할 남편도 두 번 가져보고 했는데, 지금도 같은 영화를 찍는다면 다르게 할 것 같다. 나도 내가 어떤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지나온 시간은 “눈 깜짝 할 사이”였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그는 “20년이 훌쩍 지났다는 게 믿기진 않는다. 눈 깜짝할 사이에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고, 이런 필모가 쌓이고 이런 배우가 된 것 같다. 내가 나를 객관화할 수 없는데, 이런 자리를 빌어서 나의 과거 필모(그래피)가 나오고 나를 평가해주신 감독님들이나 평론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굉장히 치열하게 달려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항상 채찍질하면서 달려왔던 것 같은데, 조금은 보람차다, 의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너무 열심히 일을 한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일할텐데 스스로를 너무 다치게 하면서 채찍질하며 하고 싶진 않다. 조금 더 넓고 여유 있게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배우 현빈과 2022년 결혼, 그 해 출산해 엄마가 된 뒤의 근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손예진은 “결혼과 출산과 결혼생활은 해보신 분들은 너무 잘 아시겠지만 다른세계이지 않나. 아이를 낳고 2년 가까이 키우면서 저는 가장 행복한 것은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그 전엔 일이 내 전부였고 그 속에서 늘 고군분투 했던 것 같다. 나와 일을 분리하지 못했다. 요즘은 아주 단순하게 아이가 이유식을 한 끼만 잘 먹어도 너무 행복하다. 오늘 하루 잘 이겨냈다, 무사히 잘 끝났다로 행복을 느끼게 되니까 가치관도 달라졌다. 육아는 너무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다른 세상의 행복을 느끼고 있다.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리즈 시절’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20대 초반 ‘클래식’이나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때 정말 풋풋하고 예뻤더라. 그 땐 스스로 예쁘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왔던 것 같다. 요즘은 계속, 미디어가 계속 과거의 것들이 많이 나오니까 볼 때마다 ‘아 이런 눈빛과 이런 표정, 이런 모습이었구나’ 싶다. 그런데 지금은 다시는 그 눈빛과 그 모습을 할 순 없지 않나. 그래서 ‘이 때 예뻤던 걸 즐기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정말 더 중요한 건,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가 된 것 같다. 누구나 자신들만의 리즈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절대 영원할 수 없다. 그러니 그 때를 즐기고, 나이가 들어서 나의 모습에 정말 나를 책임질 수 있는 얼굴을 가지고 싶다. 그게 사실은 더 어렵고, 저의 목표라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에 책임지고 싶은 것은, 내가 나이 드는 얼굴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그 얼굴에 맞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손예진은 “이전에는 나에게 연기가 100미터 달리기였던 것 같다. 항상 급하고, 그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그런데 내 배우 인생을 좀 더 길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 작품이 안 되면 어쩌지 라는 스트레스와 책임감이 많은 편이었는데, 다양하게 보여주면서 이런 저런 모습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다양하게 자주 길게 연기하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곁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영화 ‘연애소설’, ‘클래식’,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외출’, ‘작업의 정석’, ‘아내가 결혼했다’, ‘무방비도시’, ‘백야행’, ‘오싹한 연애’, ‘해적: 바다로 간 산적’,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협상’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독.보.적. 손예진’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될 이번 특별전에서는 배우 기념 책자 발간 및 메가 토크와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손예진의 23년 연기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부천=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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