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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의 연기 펼친 김태리…‘정년이’ 별천지를 선사했다 ①

“오늘 내가 보고 온 것은 별천지였제.”드라마 ‘정년이’에서 국극을 처음 본 정년이(김태리)가 집에 돌아와서 밤하늘을 보며 외치는 이 대사는 곧 김태리의 연기를 본 시청자의 반응과도 같다. 김태리가 온몸을 내던진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대체 불가능한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이다.17일 종영하는 tvN 토일 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김태리가 연기한 윤정년은 목포 시장에서 생선을 팔던 시골 소녀로, 어느 날 우연히 국극 공연을 보게 되면서 국극 스타가 되길 꿈꾼다.한 인물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한다는, 이 흔하디흔한 성장담을 특별한 서사로 만든 건 김태리의 연기다. 아무렇게나 자른 듯한 짧은 머리에 전체적으로 시커멓고 꼬질꼬질한 모습은 원작 웹툰 속 정년이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극초반 시청자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극 중 매란국극단 단원으로 소리 천재에 도전하는 정년이가 펼치는 소리와 춤 등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태리는 ‘정년이’를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소리 연습을 시작했고, 무려 3년간 창과 무용, 사투리를 익히려 피나는 연습을 해왔다는 후문이다. 원작을 집필한 서이레 작가는 “웹툰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배우분들의 싱크로율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소리와 연기가 대단했다. 정말 한편의 여성국극을 보는 듯한 1화 속 극중극 장면도 좋았고, 김태리의 소리도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방점은 국극 무대 위에서의 연기다. 무대 아래에서는 투박하고 어리숙한 시골 소녀로, 때론 짓궂은 동료들에게 ‘촌스럽다’는 놀림을 받던 정년이는 무대 위에선 뭔가에 씌인 듯한 몰입력을 보여주며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특히 이런 변화가 가장 잘 보이는 건 정년이가 극중극인 ‘바보와 공주’ 온달 역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서다. 무리한 연습으로 성대가 상한 정년이는 오디션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좌절하지만 다시 한번 부를 기회를 달라고 애원해 엄청난 집중력으로 무대를 마친다. 이때 김태리는 목소리가 끊어졌을 땐 정년이로 돌아왔다가, 연기가 시작되면 순식간에 극중극 배역인 온달로 돌변하는 세밀한 연기를 보여준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태리는 ‘정년이’에서 입체적인 연기가 어떤 것인지 완벽하게 보여줬다”며 “정년이가 표현해야 할 배역에 완전히 몰입해서 바뀌는 모습을 소름 돋게 잘 표현했다. 지금 그 나이 또래 여배우 중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다”고 짚었다.혼신의 연기를 펼친 김태리의 존재감은 수치로도 나타났다. ‘정년이’는 4회 만에 12.7%를 기록하며 10%대를 거뜬히 돌파했고, 14일 오전 8시 기준 티빙 톱20 1위를 차지하며 OTT에서도 호성적을 보이고 있다. ‘정년이’를 통해서 김태리는 연기력과 화제성, 흥행까지 3박자를 갖춘 배우임을 거듭 증명했다는 평가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김태리는 무엇보다 작품을 보는 선구안이 뛰어나다. 자기 자신과 어울리는 역할, 또 스스로 소화해낼 수 있는 캐릭터를 택하는 것도 배우의 능력”이라며 “여기에 연기력이 뒷받침되면서 맡은 작품을 대부분 성공으로 이끌었고, ‘정년이’는 그런 능력이 가장 크게 발휘된 작품”이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5 06:00
드라마

장희진 ‘정년이’ 특별 출연… 똑단발‧새빨간 립스틱

배우 장희진이 ‘정년이’에 특별출연한다.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N, 매니지먼트mmm, 앤피오엔터테인먼트)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여성국극’이라는 소재를 다룬 ‘정년이’는 배우들의 혼신의 열연, 아름답고 서정적인 연출, 흥미진진한 서사와 매혹적인 국극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2024년 하반기 안방극장에 ‘정년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정년이’ 10회는 전국 가구 평균 14.1%를 돌파하며 역대 tvN 토일드라마 9위에 오르는가 하면, 각종 화제성 순위와 브랜드 평판 조사 모두 1위를 석권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닐슨코리아/굿데이터코퍼레이션/키노라이츠/한국기업평판 연구소 기준)‘정년이’ 11화에 특별 출연하는 장희진의 극 중 스틸이 전격 공개됐다. 앞서 문소리(채공선 역), 이덕화(공선 부 역), 오대환(창호 역), 이민지(소이 역), 우미화(정남희 역) 등 탄탄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묵직한 무게감을 더하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에 배턴을 이어받은 장희진이 최종화를 앞둔 ‘정년이’의 특별 출연 릴레이 속에서 놓칠 수 없는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장희진은 극 중 ‘홍매’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홍매는 문옥경(정은채), 서혜랑(김윤혜)과 함께 매란국극단의 초창기 멤버로 활동했던 인물로, 국극을 그만두고 재력가의 후처가 된 배경을 가지고 있다. 전작인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정지인 감독과 인연을 맺은 장희진은 정지인 감독의 러브콜에 흔쾌히 응하며 빛나는 의리를 자랑했다는 후문.이와 함께 14일 공개된 스틸 속 홍매는 똑단발과 새빨간 립스틱으로 화려하고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또한 그는 매란의 단장인 소복(라미란)과 화기애애한 식사 자리를 갖고 있는데, 홍매를 향한 소복의 친근감 어린 눈빛과 미소가 훈훈함을 자아낸다. 지난 10화에서는 회심의 합동공연 ‘바보와 공주’ 막을 올리는 날, 옥경이 첫 공연을 마치고 돌연 은퇴와 함께 잠적을 해버려 매란을 충격에 몰아넣은 바 있다. 또한 소복은 정년이(김태리)에게 해코지를 한 혜랑을 쫓아내면서 매란의 간판 배우 두 사람을 동시에 잃어버린 상황. 이 가운데 소복이 또 한 명의 옛 제자인 홍매를 찾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높인다.‘정년이’는 오는 16일 오후 9시 20분에 11화가 방송되며, 17일 최종화가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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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김태리, 바다에 몸 던졌다…정지인 감독 “에너지로 현장 매료”

배우 김태리가 또 한 번 온몸을 내던진 혼신의 열연을 펼친다.tvN 토일드라마 ‘정년이’ 9회 방송을 앞두고 주인공 정년이(김태리)가 잿빛 바다에 몸을 내던지는 모습을 포착한 스틸을 9일 공개했다.앞서 8화에서 정년이는 ‘바보와 공주’ 아역 오디션을 준비하던 중 독공(득음을 하기 위해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훈련)을 부추기는 혜랑의 덫에 걸려 목을 혹사시키다 오디션장에서 각혈 후 실신했다.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 정년이는 너울 치는 파도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쓸쓸한 바다 한가운데를 저벅저벅 걸어 들어가고 있다. 마치 어딘가로 훌쩍 떠나버릴 듯한 몸짓으로 끝 모를 바다를 향해 걷는 정년이의 위태로운 모습이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또 다른 스틸에서는 거센 물살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한스러운 눈물을 떨구고 있다. 정년이의 파리해진 낯빛과 붉게 물든 눈시울이 보는 이의 가슴까지 아릿하게 만들며 그가 자신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지독한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지인 감독은 “김태리는 정년이 그 자체로서 뿜어내는 에너지와 매력으로 현장을 매료시키고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눈앞에 선사해 준다”면서 “극중 정년이가 시련을 겪는 과정을 정말 잘 표현해 줬다. 지평선 너머의 예술가를 만났다고 느낄 정도였다”고 극찬했다. 한편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집계 TV-OTT 통합 화제성 1위, 유튜브 기준 국내 전체 드라마 조회수 1위 등 각종 흥행 지표에서 1위를 석권하며 파죽지세 속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0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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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 ‘정년이’, 유튜브 3억뷰 돌파…조회수‧화제성 1위 싹쓸이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가 영상 누적 조회수 3억 뷰 돌파를 비롯해, 독보적인 화제성과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 '여성국극'이라는 희소가치 높은 소재를 다루며 첫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정년이'는 클라이맥스를 향하며 나날이 흥미를 더해가는 서사, 배우들이 선보이는 혼신의 열연, 흡입력 높은 국극 무대가 고른 호평을 얻으며 인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이와 함께 '정년이'는 방송 4주 차에도 각종 흥행 지표들을 갈아치우며 '정년이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가 공개한 11월 1주 차(10/28~11/3) 자료에 따르면 '정년이'는 드라마와 영화를 포함해 국내에서 공개되고 있는 모든 작품을 통틀어 통합 콘텐츠 랭킹 1위에 올랐다. 또한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5주 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서도 '정년이'가 4주 연속 1위에 올랐고,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김태리가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신예은(3위), 정은채(4위), 우다비(6위), 김윤혜(7위)까지 '정년이' 출연자 다섯 명이 톱 7 차트를 독식하는 기염을 토했다.온라인상에서의 인기도 압도적이다. 방영 이래 매주 국내 전체 드라마 기준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수성해 온 '정년이'는 11월 4일을 기준으로 드라마 관련 영상 조회수가 무려 3억 뷰를 돌파했다. 특히 국극 무대와 연기 중심으로 편집한 콘텐츠들이 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 공개 2주 만에 누적 조회수 1천만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CJ ENM 유튜브 멀티 채널, 인스타그램, 틱톡, 네이버, 페이스북 합계)이 같은 '정년이'의 인기와 함께 '국극'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다. 드라마 영상 외에 국극 관련 콘텐츠들의 '끌올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내에서 '국극' 언급량이 9월 600여 건에서 10월 3,000여 건으로 한 달 사이 5배 급증했다.이처럼 온,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정년이'는 클라이맥스로 향하며 폭발적인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화에서는 주인공 윤정년(김태리)이 서혜랑(김윤혜)의 꾐에 빠져 극한의 독공(득음을 하기 위해 토굴 또는 폭포 앞에서 하는 발성 훈련)을 이어가다 목이 상해, 오디션장에서 각혈을 한 뒤 실신하는 충격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소리 하나만 믿고 고향인 목포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해, 가족과의 연도 끊은 채 '국극 배우'라는 꿈만을 좇아온 정년이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향후 전개에 초미의 관심이 모인다.’정년이’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며, 오는 9일 9회가 공개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06 08:49
스포츠일반

메달 색깔보다 스토리...파리에서도 낭만을 보여주세요 [IS 시선]

3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유도 73㎏급 동메달 결정전. 국가대표 안창림이 루스탐 오루조프(아제르바이젠)를 꺾고 승리했지만, 당시 중계를 맡은 모 방송국 캐스터는 "우리가 원했던 (메달) 색깔은 아닙니다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 말에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선수가 대회를 준비하며 흘린 땀의 가치를 폄하했다는 반응이었다. 과거 올림픽에선 메달 획득 여부나 색깔로 국위 선양 정도를 평가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쿄 대회부터 그런 기류에 변화가 감지됐다. 도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기는 모습으로 밝은 기운을 전파한 선수들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이 대표적이었다. 비록 2㎝ 차로 메달에 실패하고 4위에 머물렀지만, 목표(바)를 앞에 두고 행복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기합을 넣던 그의 모습은 코로나 팬데믹 시대 국민에게 큰 힘을 줬다. 과거엔 "은메달에 그쳐 죄송하다"라고 말한 선수도 있었다. 도쿄 대회에선 메달 획득에 실패해도,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선수가 많았다.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에 오른 우하람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국 다이빙을 알려서 만족한다"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여 감탄을 안겼고, 대표팀 동료 전웅태에게 총점 4점 차이로 밀려 4위에 오른 근대5종 정진화는 "레이저 런(육상과 사격이 결합된 종목)에서 (전)웅태의 등 뒤를 보며 뛸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라며 동료애를 드러내 더 많은 응원을 받았다. 성적 지상주의가 과거보다 옅어진 것 같다. 선수뿐 아니라 스포츠팬도 그렇다. 여전히 치열한 경쟁의 묘미를 즐기고, 승패와 순위에 가치를 부여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진 건 분명해 보인다. 선수 개인의 스토리, 성장 가능성, 소셜미디어(SNS) 통해 알 수 있는 장외 활동에 더 관심을 보인다. 매체들도 경기 결과 외 콘텐츠를 부각해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선수와 해외 선수를 가리지 않는다. 특히 스포스맨십, 경쟁에 임하는 태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스포츠팬이 많아졌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 중 라켓을 코트에 내리쳐 부수고, 패한 뒤 상대 선수와의 악수도 거부했던 권순우는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반면 탁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수상자로 시상식에 나선 탁구 대표팀 선수들은 유쾌하면서도 끈끈한 동료애를 드러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포츠팬 관심을 받았다. 배드민턴 대표팀 에이스이자 여자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올림픽을 앞두고 "낭만 있게 끝내고 싶다"라고 했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획득이지만,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모든 걸 쏟아붓는 게 2024년을 좋은 기억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여겼다. 이번 파리 올림픽 한국 선수단 성적 전망은 앞선 대회들보다 어둡다. 축구·배구 등 인기 구기 종목 대부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해 흥행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 것이다.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이 시선을 끌고, 저마다 특별한 서사가 감동을 안길 것이다. 경제는 어렵고, 정국은 어수선하다. '낭만의 도시' 파리에서 태극전사들 보내 줄 희망의 메시지가 기다려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5 06:40
연예일반

“더 큰 꿈 꿀 것”…상암벌 선 임영웅, 공연 역사에 획을 긋다 [종합]

‘히어로’ 임영웅이 상암벌에서 두 번 보기 힘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한국 대중음악 공연 역사에 큰 획을 썼다.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이 열렸다. 첫날인 25일 공연에 4만7219명(KOPIS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이 관람한 이번 콘서트는 둘쨋날 역시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차며 이틀간 약 10만 명의 팬들과 함께 펼쳐졌다. ◇ 수중전에 더 강했다하늘색 의상을 입은 의장대 행렬에 이어 브라스 콘셉트의 댄서들과 함께 등장한 임영웅은 “소리질러!”라는 첫인사와 함께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즐거운 만큼 소리 질러”라고 거듭 소리치며 떼창을 유도, 어느 때보다 스케일 크고 흥겨운 ‘무지개’ 퍼포먼스가 완성됐다.‘무지개’에 이어 ‘런던보이’, ‘보금자리’로 이어진 오프닝 레퍼토리를 마친 임영웅은 그라운드 한가운데 무대에서 5만 명에 육박하는 영웅시대(팬덤명)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공연장 밖에도 많은 팬들이 운집한 만큼 그는 외부에 있는 팬들에게도 인사하고 함성을 유도하는 살뜰함을 보였다. 공연 시작 전부터 부슬비가 내렸지만 임영웅도, 영웅시대도 거뜬했다. 임영웅은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도 이렇게 꽉 채워주셨다.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고 축구할 때도 수중전을 좋아한다. 비 오는 날 축구가 더 잘 되더라. 그래서 오늘 노래도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보이는가 하면 “다들 우비 다 잘 받으셨나. 빗물 안 들어가게 꼭꼭 여미시고, 외투 있으신 분들은 외투 입고 밖에 우비를 입으셔달라”고 팬들의 건강을 챙겼다. 그는 특히 “이깟 날씨 쯤이야. 우리를 막을 순 없다. 그리고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비 오는 날 언제 또 공연 해보겠나. 한층 더 촉촉해진 감성으로 여러분들은 안전하게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 기다리신 만큼 몇십 배 몇백 배 더 보답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내가 몸이 좀 좋다. 아까 잔디 덮기 전에 몸 푸느라 옆에서 축구 좀 했다. 몸이 다 풀려서 컨디션이 좋다”고 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다행히 앞선 예고에 비해 내린 비의 양은 적었다. 다만 공연 중반부 ‘아버지’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무대에선 빗줄기가 굵어졌는데 그 자체로 곡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환상의 연출이 되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뒤 그는 “빗속에서 부르니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마치 하늘이 저를 위해 특수효과를 준 것 같다. 부르면서도 훨씬 더 이입이 잘 됐다”며 흐뭇해했다. ◇ 상암벌 접수 완료, 더 큰 꿈 향해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중가수의 단독 콘서트는 서태지, 빅뱅, 지드래곤, 싸이, 세븐틴에 이어 임영웅이 여섯 번째. 솔로 가수로는 네 번째다. 5만 석에 육박하는 관객석을 채울 정도의 티켓 파워가 있어야 시도할 수 있는 공연장인데, 일찌감치 K스포돔과 고척돔의 수회차 공연을 꽉 채운 저력을 보여준 임영웅인 만큼 그의 상암벌 입성은 예정된 수순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은 “드디어 2024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의 둘쨋날이다.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하고 끝난다는 게 너무 아쉽다. 내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인데, 이 다음엔 뭘 해야 할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이거(월드컵경기장) 빌리는데 힘들었다. 이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 찰지 모르겠지만, 여기까지가 끝 아닌가요?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 한 번 펼쳐보겠다. 어디가 됐든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겁나는 것도 없고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전날 처음 월드컵경기장 무대에 오르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임영웅은 “어제 이 곳에 올라왔을 때 좀 울컥하더라. 참느라 힘들었는데 오늘은 좀 더 신나는 것 같다”며 “어제보다 더 신나게 뛰어 놀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잔디보호→역대급 퍼포먼스 일석이조앞서 “내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라 밝힌 것처럼, 이번 임영웅의 스타디움 콘서트는 공연에서 선보일 수 있는 거의 모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채로운 볼거리로 채워진 공연이었다.그라운드 밖으로는 잔디를 침범하지 않은 4면 돌출 무대를 설치했고, 메인 무대에는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팬들과의 접근성을 높였다.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된 돌출 무대는 물론, 임영웅은 그라운드 바깥 무대로 사방을 누비며 열정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축구덕후인 임영웅은 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그라운드에는 객석을 두지 않았는데, 흰 천으로 덮힌 그라운드는 그 자체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드넓은 무대가 됐다. 이에 임영웅은 ‘런던보이’에서 그라운드 위에 선 100여 명에 달하는 댄서들과 함께 마치 올림픽 개·폐회식에서나 볼 법한 환상의 군무를 완성, 대중가수 단독 콘서트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던 장관을 연출했다. ‘모래 알갱이’ 무대에선 그라운드 전체가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와 백사장 형상이 펼쳐져 마치 임영웅이 바다 한가운데서 노래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고, ‘우리들의 블루스’에선 넓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 두 명의 무용수의 독무가 펼쳐져 감성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임영웅은 열기구를 타고 올라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 ‘사랑해 진짜’로 이어진 ‘사랑’ 레퍼토리를 선보여 팬들에게 꿈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이후 지상으로 내려온 임영웅은 “다리가 좀 후들거리는데, 열기구가 정말 안전하게 설계됐기 때문에 여러분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없던 고소공포증이 생길 정도로 쉽지 않았다”고 너스레 떨기도 했다.또 공연 막바지 ‘아비앙또’ 무대는 전통 의상을 입고 수십 명의 댄서들과 군무를 완성하며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선사했고, ‘홈’ 무대에선 전 댄서가 출동해 마스게임 같은 퍼포먼스로 현장을 달궜다. ◇ 트롯·댄스·발라드에 연기까지…다채로운 레퍼토리 레퍼토리는 다채로웠다.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소나기’, ‘사랑해요 그대를’, ‘따라따라’ 무대를 선보이며 흥을 돋웠고 ‘이제 나만 믿어요’, ‘연애편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등의 곡을 밴드 편성으로 편곡해 선보이며 듣는 재미를 더했다. “여러분께 익숙한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드리는 재미도 쏠쏠했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달 초 공개된 ‘온기’ 뮤직비디오의 원본인 단편영화도 공개됐다. 임영웅은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것보다 훨씬 많은 장면을 인상깊게 연기해내 눈길을 끌었다. 영화에 이어 최초 공개된 ‘온기’ 무대에서 임영웅은 음원을 압도하는 열창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팬들과의 유쾌하고도 편안한 소통도 여전했다. 그는 반짝이는 스팽글 장식이 된 의상을 언급하며 “마이클 잭슨이 예전에 입었던 것 같은 의상을 나도 입게 돼 설렜다”면서 “여러분이 좋아해주시니 좋다”고 말했다. 이후 무대 위에서 가죽 재킷으로 환복한 뒤에도 “예뻐요?”라고 물으며 편안하게 소통했다. 또 빗줄기가 굵어지며 공기가 선선해지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여러분 춥진 않나.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참지 마시고 근처의 진행요원에게 바로 말씀 해달라. 공연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라고 팬들의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임영웅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파트’, ‘남행열차’ 등 트롯 메들리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한 바퀴 돌았다. 이후 그는 “기적같은 순간을 만들어주신 여러분들게 감사 드린다. 전국 각지 전 세계에서 오셨을텐데 너무 감사하다. 건강하고 행복하시라. 건행”이라고 마무리 인사를 한 뒤 ‘아비앙또’, ‘두 오어 다이’, ‘홈’, ‘히어로’까지 흥겨운 댄스곡들로 마지막 흥을 폭발시켰다. 특히 히어로 무대에서는 압도적 물량의 폭죽을 하늘로 쏟아 부으며 역대급 피날레를 장식했다. 앙코르 레퍼토리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서울의 달’ 그리고 ‘인생찬가’로 이어졌다. 공연장을 크게 돌며 여유 있게 열창을 이어간 임영웅은 흠뻑 젖어가면서도 과연 비에 더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마지막곡에 앞서 임영웅은 “평생 한 번 설 수 있을까 말까 한 이 무대를 이틀이나 설 수 있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다. 이 모든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줄 알고 있다. 늘 기적을 행하는 영웅시대라 말씀드리는데, 이건 기적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의 힘이 더해져 가능한 일이었다. 감사하다”며 158명의 안무팀을 비롯한 밴드와 전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임영웅은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고 올라가신 진행요원이 한 분 계시다. 어딘가에 계신데, 진정한 히어로시다”며 고마움을 표한 데 이어 모든 진행요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큰 무대를 제작해 준 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하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틀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이 곳이 우리들의 종착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펼쳐질 영웅시대와의 또 다른 시작일 것이라 생각하며 마지막 인사 드리겠다”고 인사하고 마지막 곡을 선물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공연은 임영웅이 쏟아 부은 1년의 노력이 펼쳐진 환상의 무대였다. 임영웅은 시작부터 끝까지 혼신을 다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공연형 가수의 진가를 보여줬고 5만 명에 육박하는 팬들 역시 하늘색 우비로 맞춰 입고 열광적인 응원을 선보이며 그 가수에 그 팬이란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한편 이날 예고편으로 공개된 ‘온기’ 단편영화는 임영웅이 초고 시나리오를 쓰는 직접 쓰는 등 작업에 적극 참여한 작품으로 30분 러닝타임의 풀버전은 오는 6월 OTT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임영웅은 “앞으로도 연기 도전을 해볼까 한다”고 밝혀 색다른 도전을 암시했다. 임영웅은 공식 캐릭터 이모티콘인 ‘영웅이의 캐릭터콘’ 외에도 피규어와 인형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이날 공연 실황 및 1년의 준비 과정은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무비로 영화로 제작된다. 준비 과정은 물론 다양한 모습이 담길 예정으로 오는 8월 28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6 21:33
연예일반

[임영웅 컴백 ①] 정공법으로 돌아오다

‘히어로’ 임영웅이 7개월 만에 ‘정공법’으로 돌아왔다.임영웅은 6일 더블 싱글 ‘온기’를 발표하며 컴백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두 오어 다이’ 이후 7개월 만의 신곡으로, 싱글에는 ‘홈’과 ‘온기’ 두 곡이 담겼다. 그는 이번 싱글을 통해 다시 한 번 작사, 작곡에 도전하며 보컬리스트 넘어 싱어송라이터로서 성장을 예고했다. 임영웅의 자작곡 행보에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임영웅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보컬로 감동을 줬는데, 그에 더해 스스로 창작까지 한다는 것은 뮤지션으로서 더 높은 경지에 다다르기 위한 도전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온기’, 어른의 무게를 위로하다더블 싱글 ‘온기’와 ‘홈’은 각기 다른 감성을 지니고 있다. 5일 뮤직비디오 선공개를 통해 먼저 선보인 ‘온기’는 직전 곡 ‘두 오어 다이’로 변주를 시도해 다양한 평가에 직면했던 임영웅이 자신의 강점인 감성 보컬로의 회귀를 알리는 곡이다. 임영웅은 다정하고 포근한 보컬로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혼신의 감정을 쏙 빼고 무덤덤하게 건네는 위로처럼 느껴지는 보컬톤에 ‘아무도 모를거야 말한 적 없을테니 아이처럼 울고 싶은 순간들 / 어른이란 말은 참 그댈 힘들게 하죠 더 외롭게 만들어 … 또 다시 먼길을 떠나도 한번 더 긴시간이 가도 이 길 끝에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때까지 난 곁에 있겠어요’라는 가사가 더해져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나아가는 이 시대 ‘어른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자극한다. 임영웅은 김이나 작사가와 함께 ‘온기’의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 작곡에는 ‘모래 알갱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던 김수형과 황선호가 다시 나서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명곡을 완성했다. 피아노 선율 뒤로 잔잔하게 흐르는 첼로의 선율이 곡의 온기를 더한다. 뮤직비디오는 안은진, 현봉식이 함께 출연한 단편 영화의 장면들을 엮어 선보였다. 끝없는 황야를 질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임영웅의 모습을 비롯해, 안은진 등 배우들이 선보이는 건조한 분위기는 단연 인상적. 안은진의 쓸쓸한 눈빛과 힘겹게 떼는 발걸음, 인생의 고단함을 느끼게 하는 현봉식의 모습은 임영웅이 부르는 다짐과 절묘하게 대비를 이루며 ‘온기’ 가사에 힘을 더해준다. 여기에 그랜드캐년을 연상하게 하는 협곡의 풍광은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이번 뮤직비디오는 팬클럽 영웅시대를 위한 특별한 선물로, 추후 영화제 출품도 고려할 정도로 퀄리티에 신경을 써 제작됐다. ◇보컬리스트 넘어 싱어송라이터 도약 임영웅은 또 다른 수록곡 ‘홈’의 작사에도 참여하며 두 수록곡 모두 곡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임영웅은 ‘모래알갱이’와 ‘런던보이’의 작사·작곡, ‘두 오어 다이’의 작사에도 참여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임영웅은 가창력 면에서 보면 이미 원톱, A급 클래스의 보컬리스트다. 그 점만으로도 가수로서 최고의 지위에 달했다고 볼 수 있는데, 앞으로 자신의 곡을 스스로 만들게 되면 그 자체로 신화적인 게 되는 길이다. 히트곡이 아니더라도 주요 곡들을 쓴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봤다. 강 평론가는 “다만 조용필도 본인이 쓴 곡도 발표하고, 다른 작곡가가 쓴 곡도 발표하곤 했듯이 임영웅 또한 모든 음악을 본인이 다 쓸 필요는 없으니 다른 사람이 쓴 노래도 받아 가면서 다양하게 부르면 본인의 스펙트럼을 더 넓혀 갈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세대 아우르는 스테디셀러 될까 ‘차트 대어’ 임영웅의 등장에 음원 차트도 변화가 예상된다. 6일 오전 멜론 톱100 기준 상위권에는 지코X제니의 ‘스팟!’, 아일릿 ‘마그네틱’,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QWER ‘고민중독’,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크러쉬 ‘미안해 미워해 사랑해’, 아이브 ‘해야’ 등이 포진해있다. 신곡과 롱런곡들이 최상위권에서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임영웅이 막강한 음원 파워를 내세워 컴백하는 만큼 순위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음원 차트 한 관계자는 “임영웅의 팬덤은 음원 스트리밍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편으로, 기존 발표곡들이 대체로 10위권에 안착하며 오랜 시간 사랑받은 바 있으며 이번 곡 역시 상위권으로 무난하게 직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임영웅이 기존 발표했던 곡들 다수가 1년 넘게 100위권에 머무르며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을 정도로 차트 내 ‘임영웅파워’는 이미 입증된 지 오래이나, 관건은 명성에 기대지 않은 노래 자체의 생명력이다. 차트 관계자는 “음원 성적의 지속 여부는 팬덤 아닌 대중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곡이냐에 달려 있는데, 최근의 차트 동향은 밝고 경쾌한 음악들이 사랑받는 추세라 임영웅의 곡이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선물 같은 신곡으로 돌아온 임영웅은 오는 25, 26일 이틀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을 개최하고 양일간 10만 명에 육박하는 팬들을 만난다. 솔로 가수가 단독 공연으로 월드컵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건 서태지, 싸이, 지드래곤에 이어 임영웅이 네번째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ㅁ 2024.05.07 06:10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목표 타수 달성은 늘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독자가 어떤 분야 전문가라고 치자. 실제로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독자도 많을 것이다. 그런 독자라면 한번쯤은 자기 분야를 다루는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이미 책을 썼거나 쓰고 있는 독자도 있을 터이고. 한 번 짐작을 해 보기 바란다. 독자가 생각하는 책을 쓰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은지를. 얼마나 걸릴 것 같은가? 1년? 6개월? 길어야 석 달이면 충분하다고? 책을 써 본 독자는 어떠했는가? 과연 석 달이면 책 한 권을 썼는가? 비슷한 질문을 뱁새 김용준 프로가 다른 프로 골퍼 여럿에게 한 적이 있다. 뱁새 김 프로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 강사로 나갔을 때 일이다. 그 때 뱁새 김 프로는 ‘공감은 일상의 언어로’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이 강의는 소셜 미디어인 유튜브(채널명 골프TV아이러브골프)에 올려 놓았다. 꼭 한 번 들어보기 바란다. 이왕이면 채널 구독도 하고. 아차!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샜다. KPGA 프로 50명 정도가 그날 강의를 들었다. 모두 뱁새보다 프로 생활을 오래 한 선배였다. 전부 시니어 프로 골퍼였냐고? 음! 아니다. 뱁새 보다 훨씬 젊은 선배(?)가 대부분이다. 뱁새가 마흔이 훌쩍 넘어 프로가 되고 보니 그랬다. 강의 초반에 뱁새가 물었다. “여러분이 오늘 시작해서 실력 있는 쉐프 즉, 요리사가 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고. 아무도 선뜻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뱁새가 고쳐 물었다. “한 6개월쯤 하면 솜씨 좋은 요리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여기 저기서 “아니오”라는 답이 나왔다. “그러면 1년이면 충분할까”라고 다시 물었다. ‘그렇다’고 답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렇다면 얼마나 걸릴 것 같으냐”고 뱁새가 물었다. 한 사람이 “10년 가까이 걸릴 것 같다”고 답을 했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여럿이었다. ‘10년 가까이 걸릴 것 같다’고 말한 이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그는 “프로 골퍼가 되는 데도 10년 가까이 걸렸으니 다른 분야에서도 프로가 되려면 적어도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답을 했다. 비슷한 질문에 대해 전혀 다른 답을 들은 적이 많은 뱁새는 그가 한 답을 듣고 조금 놀랐다. ‘정작 한 분야 프로는 다른 분야에서도 일가를 이루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구나’ 하고 말이다. 골프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내가 안 해서 그렇지 마음만 먹으면”이라는 말을 드물지 않게 들은 터라 내심 놀란 것이다. 다시 첫 질문으로 돌아가자. ‘독자가 전문성을 가진 분야에 대해 책 한 권을 쓰기까지 얼마냐 걸릴 것 같으냐’는 질문으로. 실제로 책을 한 권 쓰기까지는 석 달 보다는 훨씬 오래 걸린다. 누군가 옆에서 독촉을 하거나 마감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책을 쓰기로 해 놓고도 6개월은 고사하고 1년이 되어도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뚝딱 하면 한 권쯤은 써낼 수 있다고? 흠! 그런 출중한 독자는 예외로 하자. 왜 우리는 목표를 세울 때 목표를 달성할 기간을 이렇게 짧게 잡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기획 오류’ 때문이다. 기획 오류라니? 처음 들어본다고? 처음 들을지는 몰라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어떤 지역에 지하철을 놓는다고 하자. 처음 발표한 목표 날짜에 해당 노선을 개통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지난해 초에 “올해는 내가 반드시 싱글을 기록하겠다”고 다짐한 친구나 지인이 그 목표를 이뤘는가? 혹시 독자 이야기 아닌가? 싱글은 한 자릿수 이내 오버 파로 한 라운드를 마치는 것을 말한다. 파 72를 기준으로 81타 이하가 싱글인 셈이다. ‘지난해에 파백(破百)을 목표로 해서 이뤘다’고? 파백은 100타 이하를 치는 것을 말한다. 얼씨구! 파90부터는 호락호락 하지 않을 것이다.왜 ‘기획 오류’ 같은 용어까지 가져와서 골프 칼럼을 쓰느냐고? 연초라 새 해 골프 목표를 세울 독자를 응원하기 위해서이다. 올 해 목표를 세우되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마라고 조언하고 싶어서이다. 목표는 높게 세우고 기간은 짧게 잡고 나서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누구는 골프채를 잡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서 첫 싱글을 기록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드물지만 그런 사람도 있기는 있다. 하지만 그는 틀림 없이 그 짧은 기간에 그가 가진 모든 것을 골프에 쏟아 부었을 것이다. 그의 1년은 일상에 치인 독자에게는 수 년 혹은 십 년 일수도 있다. 독자가 단기간에 혼신의 힘을 다 할 수 없다면 방법은 하나뿐이다. 바로 끈기 있게 도전하는 것 말이다. 몇 달 혹은 1~2년 만에 목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포기하지 말고. 뱁새가 꼭 남에게만 하는 말이 아니다. 자신에게도 하는 이야기이다. 뱁새 역시 KPGA 챔피언스 투어에 잠깐 도전해 보고 좌절하지 말자고 다짐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알면서도 기획 오류에 빠지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래도 뱁새는 독자가 새 해에 세운 골프 목표를 꼭 달성하기를 응원한다.‘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 김용준 KPGA 프로 2024.01.31 08:10
연예일반

엑소 백현, 독립 레이블 ‘아이앤비100’ 설립…시우민·첸도 함께 [공식]

그룹 엑소 멤버 백현이 독립 레이블을 설립하고 시우민, 첸과 함께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8일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첸백시)은 독립 레이블사인 ‘아이앤비100’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독립 레이블에서의 개별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상호 협의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백현, 시우민, 첸의 개별활동과 ‘첸백시’의 팀활동은 ‘아이앤비100’에서, 엑소의 그룹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멤버들은 엑소를 지켜나가면서, 변함없는 그룹의 일원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할 예정이다. 이번 레이블의 출발은 이에 대한 멤버들의 오랜 숙의와 포부를 토대로 한다. ‘아이앤비100’은 “이번 도전은 팬분들에게 더욱 창작적인 방식으로 긴밀하고 진솔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멤버들의 노력과 진심에서 출발했다”면서 “변화와 성장에 대한 도전에 따스한 격려와 지지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 “아울러 멤버들의 모든 근간인 그룹 엑소와 그룹 활동에 대해서도 변함없는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아이앤비100’은 멤버들의 음악적 개성과 색깔을 더욱 되살릴 예정이며, 팬들과 다방면으로 소통하기 위한 창의적 시도와 실험, 나아가 멤버 각자의 오랜 꿈이었던 제작 및 프로듀싱 등을 향한 출발선의 역할도 함께 해나가게 된다.이로써 멤버들의 개별 음반 활동과 첸백시의 팀 음반 활동 역시, 좋은 음악과 좋은 무대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더욱 활발히 소개돼 국내외 팬들과의 만남과 소통, 그리고 접점을 크게 넓혀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8 08:15
연예일반

‘낮에 뜨는 달’ 표예진 “김영대와 전우애 생겨… 혼신의 힘 다했다”[IS인터뷰]

“‘낮에 뜨는 달’은 올해 더웠을 때부터 정말 치열하게 찍은 작품이라 애정이 남달라요. 스스로 대견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했던 작품이거든요. 오래 간직하면서 (힘들 때마다) 꺼내 보면 자신감을 줄 것 같은 작품이에요.ENA 드라마 ‘낮에 뜨는 달’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 표예진은 종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지난 14일 막을 내린 ‘낮에 뜨는 달’은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스케일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표예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촬영은 4월에 시작해 10월에 끝났다. ‘모범택시2’ 촬영 끝나고 한 달 후에 바로 시작해야 했는데, 준비 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다”고 운을 뗐다. 표예진은 도하(김영대)의 손에 가족을 잃은 가야의 귀족 한리타와 이전의 업보로 저주에 걸린 소방 구조 대원 강영화를 동시에 연기했다. 표예진은 과거와 현재라는 시대, 사극과 현대극이라는 장르를 넘나들며 확장된 스펙트럼을 보여줬다.“도전할 거리가 많은 작품이었어요. 1인 2역이나 시대를 오가는 작품은 처음이었거든요. 또 수중 촬영, 와이어 액션도 처음이었어요. 하루종일 물속에서 찍는 게 제일 힘들었는데 영화의 직업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라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지난달 1일 첫 방송된 ‘낮에 뜨는 달’은 젊은 층에는 화제를 모았으나 줄곧 1%대 시청률을 유지하다 종영했다. 이에 표예진은 “최선을 다했지만 조금 더 잘했으면 어땠을까 했다. 중요한 장면들은 다시 찍고 싶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낮에 뜨는 달’은 책임져야 할 게 많은 작품이었어요. 액션도 그렇지만 인물의 감정이 중요했기 때문에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이 컸죠. 사실 쉽지 않은 감정이었어요. 가족을 죽인 원수를 사랑하는 거잖아요. 상상이 안 가는 감정들을 이해하려는 과정을 거치면서 어렵기도 힘들기도 했어요.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촬영 끝날 때까지 계속 어려웠어요.” 앞서 표예진은 지난 4월 종영한 ‘청춘월담’을 통해 사극을 경험한 바 있다. 표예진은 ‘낮에 뜨는 달’ 대본을 받고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며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청춘월담’으로 사극을 경험해보긴 했지만 ‘낮에 뜨는 달’은 새로운 시대와 신분. 설정이었어요. ‘청춘월담’ 가람은 조선시대 노비고 남장 여자였는데 이번엔 신분이 높은 캐릭터였어요. 귀족의 품위를 보여주는 말투나 표정 등 신경 쓸 게 많더라고요.”표예진은 함께 호흡을 맞춘 도하 역의 김영대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힘든 촬영이 많았는데, 절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임하더라. 영대가 ‘할 수 있어 괜찮아’라고 말해주면 의지가 됐다. 영대가 버티니까 덩달아 버티게 됐고 편안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중반부턴 진짜 캐릭터 그 자체로 보이더라. 힘든 촬영을 같이하니까 전우애가 생겨서 실제로 서로 아끼면서 촬영했다”며 웃었다. 표예진은 현재 이준영과 새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를 촬영 중이다. 그는 “유쾌하고 발랄한 로맨틱 코미디다. 결혼해서 인생을 펴고 싶은 여자와 여자를 믿지 않는 남자의 신데렐라 스토리”라며 “처음 도전하는 코미디라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이 작품은 내년까지 촬영할 것 같아요. 끝까지 잘 찍는 게 현재 목표예요.(웃음) 올해는 계속 일하면서 보냈더라고요. 저를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휴식의 중요성을 깨닫는 요즘이에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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