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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 손잡은 넷플릭스, 토종 OTT 상승세 막을까

넷플릭스가 무서운 성장세를 과시하는 티빙에 맞서 최대 포털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쿠팡과 맞먹는 네이버 멤버십 효과로 가입자 이탈을 막고 오는 12월 공개하는 기대작 '오징어 게임' 시즌2 효과를 톡톡히 보겠다는 전략이다. 최대 토종 OTT(티빙+웨이브) 출범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제대로 견제구를 던졌다.넷플릭스 품는 네이버 멤버십2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와 방송 콘텐츠를 제공하는 네이버 시리즈온은 오는 12월 18일 상품 판매를 종료한다.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시리즈온 서비스에서 다양한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공했지만 디지털 플랫폼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아쉽게도 판매를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포화한 OTT 시장에서 자체 서비스 대신 글로벌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향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티빙과 스포티비도 멤버십 혜택으로 선보이면서 이런 방향성을 명확히 한 바 있다.네이버는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넷플릭스 이용권을 제공한다. 월 4900원의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풀HD 화질에 동시 접속 2인, 모바일 게임 무제한, 콘텐츠 저장 등 품질은 같으면서 콘텐츠 시청 시 일부 광고가 나오는 상품이다. 업그레이드 옵션을 뒷받침한다.올해 2분기 네이버는 멤버십으로 47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1000만명 내외로 추정되는데, 구독 유지율이 95%에 달한다.네이버쇼핑 5% 적립을 기본 혜택으로 지원하고 '도착보장' 상품을 무료로 배송한다. 여기에 티빙과 네이버웹툰 등 콘텐츠 혜택을 준다. 스포츠 팬 이탈 막고 티빙 견제스포츠 팬들을 위해 넣었던 '스포티비 나우' 혜택은 제휴 종료로 더는 고를 수 없게 됐다. 손흥민과 황희찬 등이 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내년 중계권을 쿠팡플레이가 가져간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이에 멤버십 이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번에 넷플릭스를 품으며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가져갈 수 있게 됐다.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비롯해 올해 하반기 베일을 벗는 '트렁크', '솔로지옥' 시즌4와 내년 공개되는 '계시록'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를 앞세워 멤버십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넷플릭스 역시 이번 제휴로 국내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유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티빙은 1350억원을 들여 향후 3년간 국내 프로야구 중계권을 확보한 덕에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조사에서 올해 6월까지 7개월 연속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월간 사용자 수는 625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찍었고 넷플릭스(1042만명)와의 격차도 확 좁혔다.협상 난항으로 최대 토종 OTT의 윤곽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네이버라는 우군을 확보하면서 국내 OTT 시장은 현재의 1강(넷플릭스) 2중(티빙·쿠팡플레이) 구도가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넷플릭스와의 다양한 협업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02 13:30
산업

이마트, 상반기 '흑자' 전환⋯ 전년比 519억 개선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30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매출은 7조560억원으로 3% 감소했다. 순손실은 111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올해 상반기 매출은 14조2627억원 작년 동기보다 1.0%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2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94억원 손실 대비 519억원이 개선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신세계프라퍼티 등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이 실적 호조를 보였고, SSG닷컴과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도 2개 분기 연속 적자 폭을 줄여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다만 건설경기 악화와 공사 원가 상승 등으로 인한 신세계건설 영업손실이 연결기준 실적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은 3조839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48억원(18.6%) 줄었다.이마트는 2분기 손실은 보유세(올해 720억원) 일시 반영과 전통적 비수기가 겹치는 2분기 특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2022년과 지난해에도 보유세 반영 등으로 2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별도 기준 이마트의 상반기 총매출은 8조422억원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0.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22억원으로 87.5% 증가했다.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작년 동기보다 2.0% 늘어났으며,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역시 1분기 신장세를 이어받아 2분기에도 방문 고객수가 3.2% 늘었다.트레이더스의 2분기 매출은 8326억원으로 3.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65%나 늘어났다.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 2분기 매출은 2510억원으로 9.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1.9% 증가했다.신세계프라퍼티의 2분기 매출은 스타필드 수원점 개점 효과 등으로 14.1% 증가한 75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익은 작년 2분기 53억원의 영업손실에서 올해 2분기 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SCK컴퍼니(스타벅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597억원, 431억원으로 7.5%, 18.4% 증가했다.신세계푸드도 단체급식사업 수요 증가와 효율성 향상으로 매출은 3939억원으로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431억원으로 21.3% 증가했다.조선호텔앤리조트는 투숙률 개선을 바탕으로 매출은 7.4% 증가한 1487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18.8% 줄어들었다.SSG닷컴(쓱닷컴)은 2분기 매출은 3952억원으로 7.5%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169억원으로 7.7% 개선됐다.G마켓 역시 매출은 2526억원으로 13.9% 줄었으나 영업손실은 76억원으로 32.7%나 축소됐다.이마트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둔 온오프라인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을 공개했다.오프라인은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매입 조직 통합에 따른 구매력 강화와 공동 상품 개발 등 통합 시너지를 통한 상품 경쟁력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식료품(그로서리)에 집중한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연내 선보이고, 올해 새 단장 계획 중인 점포 일부를 몰(Mall)타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 혁신 노력으로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SSG닷컴은 위탁배송 및 익일배송 확대를 통해 배송비를 절감하고, 쓱배송클럽 확대로 고객 혜택 다양화를 추진한다. 그로서리 4대 전문관 등 핵심 MD(상품기획)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G마켓도 중소형 셀러(판매자) 대량 확보와 대형 셀러 활성화를 통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쿠폰 할인율 상향 등으로 고객 혜택을 늘려 핵심 경쟁력을 재정비할 방침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은 3사 통합 매입으로 원가 경쟁력 확보하고 통합 마케팅 활성화, 물류 효율화를 통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3 14:45
IT

네카오, 1분기 실적 선방에도 꽉 막힌 주가…왜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1분기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는데도 주가는 여전히 천장을 뚫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거점의 경영권 침해와 장기전에 들어간 사법리스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9일 업계에 따르면 양대 플랫폼은 주력 사업과 미래 먹거리의 고른 성장으로 나란히 수익성을 개선했다.이날 카카오는 2024년 1분기 영업이익이 1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도 1조9884억원으로 22% 올랐다.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증권가의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 포털 다음의 광고 사업 부진과 AI(인공지능), 헬스케어 등 공격적인 투자로 반토막이 났던 지난해 1분기의 기저효과도 있다.그래도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가뿐한 마음으로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광고·커머스 사업을 펼치는 톡비즈가 8% 오른 522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주력인 플랫폼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카카오의 또 다른 축인 콘텐츠 부문도 1조336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두 자릿수(33%) 성장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로 102%(4682억원)의 매출 증가세를 과시한 뮤직 사업의 활약이 눈부셨다.지난 3일 실적을 공개한 네이버는 전년 동기 대비 32.9% 오른 43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도 2조5261억원으로 10.8% 증가했다.주요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검색 광고를 개선하고 성과형 광고로 재미를 본 서치플랫폼 매출은 9054억원으로 6.3% 상승했다. 쿠팡을 겨냥한 '도착보장' 서비스를 앞세운 커머스도 16.1%(7034억원)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호실적을 달성한 네이버와 카카오도 주가를 보면 웃음기가 사라진다. 시가총액 3위를 다퉜던 황금기(2021년)가 무색하다.1년 전과 비교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각각 11.27%, 15.4% 떨어졌다. 시총 순위는 두 회사 모두 10위 밖으로 밀려났다.미래 불확실성을 키우는 대내외 리스크가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밖에서, 카카오는 안에서 문제가 터졌다.네이버는 핵심 글로벌 창구가 사실상 가로막혔다. 작년 말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핑계 삼은 일본 정부의 압박에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라인야후의 경영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네이버는 라인야후의 대주주인 A홀딩스의 지분 절반을 쥐고 소프트뱅크와 공동 경영을 펼쳐왔다. 라인야후는 네이버가 자체 개발해 13년간 키운 라인 메신저를 운영 중인데, 일본을 비롯해 태국과 대만 등에서 2억명 이상의 이용자 저변을 확보했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라인야후 간 사업 협력이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기업 가치에 추가 부담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중요 사업에 대한 연결 통제 권한이 얼마나 중요한지 복기할 필요성은 명확하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작년 2월 SM엔터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으로 불거진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골치다. 당시 투자를 주도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검찰은 김범수 창업자의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정신아 대표는 "올해를 사업의 개선과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그동안의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과는 조금 결을 달리해 카카오의 본질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10 07:00
산업

원조 유통왕의 롯데온,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존재감'

'네이버쇼핑'과 '쿠팡'이 주도하는 이커머스 업계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그룹사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통합 멤버십을 선보이고, 당일배송 서비스를 론칭하며 홍보와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전반이 분주한 가운데 원조 유통왕 롯데그룹의 '롯데온'은 유독 잠잠하다. 다양한 혜택을 따지고 보면, 타사와 비교해 크게 뒤처지지 않는데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갈수록 뒷걸음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소비자가 롯데온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확실한 매력 포인트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노 매력' 롯데온 30대 주부 A 씨는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최저가부터 검색하는 습관이 있다. 가격과 배송비 등을 고루 따졌을 때 가장 저렴한 플랫폼에서 쇼핑하는 것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다. 자칭 온라인 쇼핑 '달인'인 A 씨는 최근 롯데온을 새삼 다시 보고 있다. 같은 사양의 제품이지만 더 저렴한 제품도 더러 있고, 쓸만한 혜택도 여럿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그런데도 A 씨는 롯데온 유료멤버십 회원은 가입하지 않았다. 그는 "유료 멤버십 회원이 되면 한 달에 무료 배송 쿠폰도 주고 요긴한 혜택이 제법 있다"면서도 "굳이 멤버십 가입을 할 정도로 메리트가 있거나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 유통 대기업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롯데온의 존재감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쇼핑과 신세계(SSG닷컴+G마켓글로벌), 쿠팡을 중심으로 3강 체제가 구축된 상황이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2021년 거래액 기준 국내 이커머스 시장점유율은 네이버 17%, 신세계(SSG닷컴·이베이코리아) 15%, 쿠팡 13% 수준이다. 반면 롯데온은 5% 수준에 머물렀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해에는 쿠팡의 점유율이 더 상승하고 롯데온은 다소 떨어졌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업계는 최근 유료멤버십을 회원 수를 통해 충성고객을 가늠하고, 성장세를 엿본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유료멤버십 '와우' 회원 수는 1000만명을 넘겼다. 네이버 유료멤버십 회원 수는 800만명, SSG의 스마일클럽 등도 3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롯데온은 유료멤버십 '롯데오너스'의 정확한 회원 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롯데오너스 회원수가 선두권 3사와 비교해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더욱 아쉬운 점은 존재감이다.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오너스를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8.3%였다. 실제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5%였다. 이커머스 업체 B 사 관계자는 "유료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플랫폼이 '우리만이 줄 수 있는 혜택과 차별점'에 대한 고민이 깊다"며 "롯데온만의 강점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롯데온이 타 플랫폼과 비교해 차별점이나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부분은 브랜드사들도 뜻을 같이 하고 있었다. 10여 개의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전개 중인 C 사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브랜드 중 롯데온에 입점한 브랜드는 없다"며 "이커머스 플랫폼에 들어갈 때는 수수료 대비 노출이나 파급력 등을 고루 따지게 되는데, 롯데온에서 특별한 소구점을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홍보대행사 D 사 관계자 역시 "롯데온만의 특별한 부분이 무엇인지 잘 와닿지 않는다"며 "나부터도 엘포인트를 적립하지 않은지 오래됐는데, (롯데온 홍보를 한다면) 소구점을 잡기 쉽지 않다"고 했다. 치고 나가는 경쟁사 롯데온이 주춤한 사이 타 플랫폼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전개 중이다. 네이버쇼핑은 지난해 말부터 당일배송 서비스인 '도착보장'으로 치고 나가는 쿠팡에 맞불을 놨다. 11번가는 직매입을 기반으로 한 '슈팅배송'으로 외형 확대에 나섰고, 신세계그룹은 이달 초 온·오프라인 통합 유료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출시했다. 롯데온도 손을 놓고 있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흩어진 계열사별 혜택을 하나로 모으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름대로 체질 개선과 변화도 진행 중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롯데마트몰의 새벽배송 서비스인 '새벽에 온'을 종료하고, 돈 안 되는 분야는 과감하게 접고 있다. 명품·뷰티·패션에 방점 찍은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4월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 '온앤더뷰티', 명품 전문관 '온앤더럭셔리', 패션 전문관 '온앤더패션' 론칭했다. 롯데백화점이 수십 년 동안 다져온 노하우를 롯데온에 접목해 다른 쿠팡과 네이버 등 이커머스 강자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롯데온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90억원, 영업손실 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억원 늘었고, 영업손실은 250억원이나 줄이는데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 이커머스 사업부가 롯데온 버티컬 커머스 중심 손익 구조 개선이 이뤄져 2분기에도 영업이익 적자가 축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버티컬 중심으로 안착한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올해 기대해 볼 수 있는 포인트"라며 "이커머스 사업이 지난해 총 거래액(GMV)이 전년대비 약 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의 나영호 롯데온 대표를 영입한 뒤 효율화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롯데온 자체의 파워를 키우지는 못했다. 버티컬 서비스로 고급화를 꿰하는 롯데온의 차별화 방법이 통할지 지켜볼 일"이라고 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롯데온 실적 추이(단위: 억원) 2023.1Q 2022.1Q 2021.1Q-------------------------------------------------매출 290 260 280영업이익 200 -450 -290------------------------------------------------------ 이커머스 유료 회원 멤버십 혜택--------------------------------------------------------------------플랫폼 구독료 주요혜택 ---------------------------------------------------------------------SSG닷컴 연 3만원 -가입 후 SSG 머니 3만원 제공 -매달 10% 할인 쿠폰 8장 제공 -그룹사 6곳 멤버십 추가 혜택 쿠팡 월 4990원 -무제한 무료 배송 및 반품 -쿠팡플레이 무료 및 쿠팡이츠 10%할인 네이버 월 4900원 -네이버 페이 최대 5% 적립 -디지털 콘텐츠 제공 및 매월 멤버십데이 롯데온 연 2만원 -엘포인트 2만원 지급 -매월 무료배송 쿠폰 2장 지급 -상품 구매 시 1% 기본 할인 ------------------------------------------------------------------------*자료=각사 2023.06.21 07:01
IT

"갑질 그만" 네카오, 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검색 기준 공개한다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입점업체 갑질 근절과 투명한 거래 환경 조성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율규제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고 검색·추천 기준을 공개해 상생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플랫폼 자율규제 방안 발표회에서 "자율적 참여를 바탕으로 마련한 방안인 만큼 각 플랫폼 사업자들의 높은 준수 의지를 기대한다"고 했다.먼저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입점판매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기존 시행 중인 방안에 더해 새로운 지원책을 내놨다.카카오는 연내 수수료 정책을 동결하고, 현재 신용카드에만 적용했던 소상공인 수수료 우대 정책을 카카오페이 머니·휴대폰 결제·무통장 입금 등 나머지 결제 수단으로 확대하기로 했다.채널 친구 수 1만명 미만 소상공인들에게는 메시지 광고비를 할인한다.네이버는 소상공인 상생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쇼핑 카테고리 내 상생관을 구축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도착보장배송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광고비를 보태기로 했다.쿠팡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선정산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하반기 내 자율규제 상생기획전을 운영할 예정이다.11번가는 신규 판매자 수수료 할인 및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지마켓은 카테고리별 수수료 1년 동결을 약속했다. 무신사·롯데쇼핑·위메프·티몬 등 오픈마켓 사업자들도 브랜드 성장 프로그램과 동반성장 펀드 등 지원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오픈마켓과 입점업체 간 오래된 거래 관행을 개선하는 방안도 나왔다.오픈마켓과 입점업체가 거래를 위한 계약서를 작성할 때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사항을 구체화했다.입점 계약기간과 변경·해지 시 사유와 절차, 수수료·광고비 적용 방식·대금 정산 주기 등 핵심적인 내용은 물론 오픈마켓 사업자가 계약을 변경하거나 중지하려고 할 때 사전에 내용을 통지하는 절차적인 내용까지 포함하기로 했다.상품의 취소·환불 관련 분쟁이 생겼을 때 오픈마켓이 해결에 협력하고, 악성 리뷰에 대한 기준과 정책을 수립하는 내용도 넣기로 했다.플랫폼이 제공하는 검색·추천 서비스의 투명성도 제고한다.사업자는 검색 노출 순서 및 추천 기준을 구성하는 주요 변수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공개해야 한다. 다만 영업 비밀에 해당하면 부분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법적 강제성은 없지만 플랫폼 사업자들의 자발적인 자율규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합리적인 사유 없이 이행하지 않으면 1차로 경고하고, 반복하면 미이행 사업자 현황과 관련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기로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11 16:46
산업

이커머스 생태 변화 시작될까? 네이버 '도착보장' 파워에 쏠린 눈

이커머스 업계가 론칭 4개월째에 접어든 네이버의 '도착보장' 서비스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가 도착보상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혜택을 확대하는 가운데, 또 한 번 생태계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론칭한 도착보장은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을 1~2일 내 빠르게 배송 서비스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CJ대한통운 등 물류 기업과 손잡고 이른바 물류연합군 NFA(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네이버는 도착보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트너에게 통계를 제공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최근 쇼핑 카테고리 상단에 도착보장 서비스 홍보 배너를 띄우고, 특가 상품 리스트 및 10~20% 수준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직거래(D2C)를 선호하는 브랜드는 도착보장 서비스에 입점 시 가격 결정권을 확보할 수 있고, 빠른 배송까지 담보되면서 네이버의 매력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쿠팡과 납품 가격 협상을 벌이다 갈등을 빚은 많은 브랜드가 네이버에 입점 중"이라고 했다. 현재 네이버는 도착보장 서비스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실제로 납품 단가를 두고 쿠팡과 갈등을 빚은 CJ제일제당(CJ)과 LG생활건강(LG생건)은 네이버의 도착보장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 중이다. 지난달 CJ는 도착보장 기획전을 진행하면서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70% 증가했다고 밝혔다. LG생건의 세탁브랜드 '피지' 평균 판매액도 지난 1월 도착보장 서비스 이용 이후 지난해 평균 대비 51% 늘었다.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의 도착보장에 대응하기 위한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쿠팡이 대표적이다. 쿠팡은 지난달 물류 전문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와 함께 풀필먼트 서비스 '로켓그로스'를 도입했다. 로켓그로스는 셀러가 쿠팡의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만 하면 이후의 보관부터 포장, 배송, 반품 등의 과정을 모두 쿠팡이 도맡아 해주는 서비스다. 로켓그로스를 이용하면 일반 셀러들이 판매하는 상품도 로켓배송으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셀러들은 택배를 이용할 때처럼 건당 물류·배송 비용만 지급하면 된다.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은 쿠팡과 네이버 커머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네이버 커머스의 성장률을 나타내는 지표인 GMV(거래액)은 약 42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성장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17.4% 성장한 1조8010억원을 기록하면서, 네이버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에서 22.9%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국내 최대 포털로서 오픈마켓을 중개하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며 "도착보장 서비스는 커머스 사업을 강화해 온 네이버가 물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이커머스 업계 전반이 어려운 가운데 가장 큰 위기를 맞이했다고 본다"고 했다.네이버 관계자는 "판매자가 도착보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AI 기반 판매량 예측 솔루션인 '클로바 포캐스트' 연동을 준비중"이라면서 "서비스 고도화 등을 판매자와 이용자 모두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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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왕국' 노리는 네이버, '빠른 배송' 쿠팡 누를 비장의 무기는

국내 커머스 시장 왕좌를 노리는 네이버가 경쟁사 쿠팡과 다른 길을 택했다. 당장 빠른 배송(오늘·새벽)에 주력하기보다 정확한 도착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선식품에 그치지 않고 시간을 들여서라도 모든 카테고리의 상품을 포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의 자신감, 배송 늦어지면 보상한다 네이버 커머스 사업을 이끄는 이윤숙 포레스트 CIC(사내독립기업) 대표는 3일 "손자병법에 나오는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말을 가장 좋아한다. 경쟁사라는 개념을 가지지 않는다"며 "남들이 하는 방식을 채용하면 맞는 옷이 아닐 수 있다. 네이버의 철학은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버는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70여 개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네이버 도착보장' 솔루션을 공개했다. 새로운 솔루션은 네이버의 기술로 주문 데이터·물류사 재고·택배사 배송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에게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한다. 네이버 내 전시공간과 개별 스토어 곳곳에 네이버 도착보장 솔루션으로 배송하는 상품에 태그가 붙어 소비자들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조회부터 결제까지 일련의 구매 흐름에 도착일 정보가 뜬다. 도착보장 상품을 따로 모은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윤숙 대표는 "쇼핑 검색을 뒷받침하는 회사로서 배송과 관련한 것도 하나의 정보로 제공해야 한다. 늦게 오더라도 언제 도착하는 것인지 확실하게 알려주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도착보장은 이달 16일 판매자센터를 먼저 열고 다음 달 중 스마트스토어(1차)와 통합·쇼핑 검색(2차), 전용 상품관(3차)에서 론칭한다. 판매자들은 솔루션 사용 여부부터 상품 구성, 판매 기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 광고(브랜드 패키지)·데이터 분석(브랜드 애널리틱스 플러스)·라이브 커머스(쇼핑라이브)·마케팅 및 판매(버티컬 전용관) 등 네이버의 솔루션과 결합해 입체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장진용 네이터 책임리더는 "비용 중심의 물류 서비스가 판매 증진을 위한 마케팅 솔루션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솔루션에 일정 수수료를 부과해 수익을 창출한다. 향후 배송 지연에 따른 보상은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지급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는 빠른 배송의 시작 시기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2025년까지 FMCG(일상 소비재) 카테고리의 50%를 네이버 도착보장으로 소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창고 대신 물류사 협업하는 '얼라이언스' 모델 네이버는 쿠팡과 아마존을 '리테일러' 모델로 규정했다. 물류창고를 짓고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한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에 집중하면서 공산품에만 쏠리는 경향이 있다. 입점 브랜드와 셀러는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네이버는 물류사·창고사와 협업해 인프라 확장이 용이한 '얼라이언스' 모델이다. 투자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물류사를 3P(오픈마켓) 모델로 연결한다. 이에 자사몰과 중고거래처럼 최근 주목받는 D2C(소비자 직접 판매)·C2C(소비자 간 거래) 등 새로운 판매 형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네이버의 핵심 물류 파트너는 CJ대한통운이다. 지분 혈맹을 맺은 뒤 2년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중심 풀필먼트(물류 서비스 대행)를 운영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곤지암·용인·군포 등 9개의 전용 센터를 운영 및 오픈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센터 운영(주문·피킹·검수 및 포장·출고)과 배송 업무(허브 중계·서브 중계·배송 도착)를 나눈 타사와 달리 모든 프로세스를 일원화한 것이 차별화 강점이다. 덕분에 물류의 흐름을 쉽게 파악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등 기술로 병목 현상을 해결했다. 앞서 네이버와 선보인 '내일도착' 서비스의 경우 오후 6시까지였던 주문 시간이 자정까지 늦춰지면서 해당 시간대 주문량이 21% 증가했다. 한 업체는 입점 1년 만에 주문량이 219% 급증했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은 "이 시간에 주문하러 왔다가 내일도착이 안된다고 하면 쿠팡으로 옮겼을 것"이라며 "향후 전국 단위 새벽·당일 배송 등 진일보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커머스 시장에 대한 진출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윤숙 대표는 "한국의 물건을 해외에서 파는 것이 우리의 꿈이다. 그러려면 크로스보더 풀필먼트를 해야 하는데, 이 역시 직접 하는 게 아니라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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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빠른 배송·물류 데이터 확보 돕는 '도착보장' 공개

네이버가 사용자에게는 정확한 도착 보장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는 판매·물류 데이터 확보까지 가능한 새로운 D2C(소비자 직접 판매) 기술 솔루션인 '네이버 도착보장'을 시작한다. 네이버는 3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브랜드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70여개의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네이버 도착보장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솔루션은 네이버의 기술로 주문 데이터·물류사 재고·택배사 배송 등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높은 정확도의 도착일을 보장한다. 브랜드들은 솔루션 사용 여부부터 상품 구성, 판매 기간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타의 물류 시스템들과 차별화했다. 또 브랜드들은 광고(브랜드 패키지)·데이터 분석(브랜드 애널리틱스 플러스)·라이브 커머스(쇼핑라이브)·마케팅 및 판매(버티컬 전용관) 등 네이버의 다양한 솔루션들과 결합해 보다 입체적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이날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 본부장은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지난 2년간 협업한 과정과 노력을 브리핑했다. 안 본부장은 "CJ대한통운은 네이버 도착보장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주요한 파트너로, 풀필먼트 역량과 배송 경쟁력을 결합한 '융합형 e-풀필먼트' 활용을 극대화해 전국에 빠른 배송이 가능하도록 역량을 높였다"고 했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용인·군포 등 9개의 네이버 중심 풀필먼트 센터를 운영 및 오픈할 예정이다. 향후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을 포함한 풀필먼트 파트너와의 협업을 더욱 강화해 2025년까지 FMCG(일반 소비재) 카테고리의 50%를 네이버 도착보장 솔루션으로 소화할 수 있도록 키울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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