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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일본 여자배구, '세계 1위' 튀르키예 잡았다…튀르키예 22연승도 끝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랭킹 1위 튀르키예를 잡았다. 일본 대표팀은 16일 튀르키예 안탈리아 스포츠 홀에서 열린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경기에서 튀르키예에 세트 스코어 3-2(25-23, 25-21, 23-25, 20-25, 15-11)로 승리했다. 튀르키예는 세계 1위 팀으로, 2023년 6월 29일부터 22연승 중이었다. 공교롭게도 2023년 6월 28일 일본에 패한 뒤 연승이 시작됐는데, 일본에 의해 이 연승이 끊겼다. 경기 전 세계랭킹 9위였던 일본은 튀르키예를 상대로 1, 2세트를 내리 따내더니 5세트 뒷심을 발휘하며 대어를 낚았다. 일본은 이 승리로 세계랭킹을 9위에서 8위로 끌어 올렸다. 일본 아웃사이드 히터 코가 사리나가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31득점을 올린 가운데,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카와 마유가 20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블로킹 득점은 7:15로 튀르키예에 밀렸지만, 서브 에이스는 7개로 튀르키예(5개)보다 많았다. 튀르키예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일본 여자배구는 2021년 안방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에 막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VNL 호성적을 통해 올림픽 메달에 재도전한다. 이번 VNL엔 2024 파리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려있다. VNL 예선 라운드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정해진 FIVB 세계랭킹에 따라 나머지 5장의 티켓 주인공이 가려진다. 일본이 첫 경기에서 대어를 낚으면서 올림픽 진출 청신호를 밝혔다. 한편,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5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VNL 첫 경기에서 중국(세계랭킹 6위)에 세트 스코어 0-3(15-25, 16-25, 14-25)으로 패했다. VNL 28연패에 빠지며 세계랭킹도 40위에서 41위까지 추락했다. 새 감독 새 체제에서 첫 경기부터 성적을 내긴 어려웠다. 대회 직전 이소영(IBK기업은행)과 김연견(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 김다은(흥국생명) 등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100% 전력을 꾸리지 못한 악재도 있었다. 한국은 17일 홈팀 브라질과 VNL 2주 차 2차전을 치른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1:58
국가대표

'Road to Paris' 여자축구 대표팀, 亞지역 예선서 북한·중국과 '죽음의 조'

중국·북한이 속한 '죽음의 조'에 한국이 편성됐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험난한 아시아 지역예선을 펼칠 전망이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 B조로 편성됐다. 한국은 중국(13위)·태국(44위)·북한과 한 조를 이뤘다. 조 추첨은 먼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에 따라 3개 포트를 나눠 진행했다. FIFA 랭킹 상위 순으로 호주(10위)·일본(11위)·중국이 1번 포트를 배정 받았다. 17위의 한국은 2번 포트에 포함됐다. AFC 내 여자축구 최강의 전력으로 꼽히는 북한은 최근 전적이 없어 4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까다로운 상대인 중국과 북한을 함께 만나는 불운을 겪었다. 먼저 한국은 1번 포트 중국과 역대 상대 전적 4승 8무 29패로 크게 밀린다. 2차 예선 경기가 중국에서 펼쳐지는 점 역시 우려가 앞선다. 한국이 중국에서 승리한건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0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 경기에서 3무 6패로 열세다.북한과도 1승 3무 15패, 최근 12경기에서 2무 10패로 크게 밀린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6년 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의 경기로, 당시 0-1로 패배했다.3번 포트 태국과는 7승 1무 2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태국은 3번 포트에 속한 국가 중 가장 높은 FIFA 랭킹을 가진 팀이다. 한국이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고 평가받는 이유다.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벨 호의 2차 예선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12개 국가가 3개 조로 나눠 펼치는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2차 예선의 각 조 1위 3개 국가가 먼저 최종 예선에 오른다. 이어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1개 국가가 최종예선에 도전할 수 있다.내년 2월 24일과 28일로 예정된 최종 예선에서는 4개 나라가 2개국씩 분류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2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 주인을 정한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한국은 2년 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렀는데, 홈 1차전 1-2 패배 이후 원정 2차전에서 2-0 리드를 가져가며 첫 올림픽 진출권에 도전했다. 하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2-2로 비겨 본선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A조=호주·대만·필리핀·이란B조=중국·한국·태국·북한C조=일본·베트남·우즈베키스탄·인도김우중 기자 2023.05.18 16:06
스포츠일반

핸드볼 국가대표 외국인 감독 공모에 유럽파 남녀 10여명씩 지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1-2022 SK핸드볼 코리아리그가 3월 31일로 막을 내리면서 국내 핸드볼은 9월에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특히 올해 아시안게임부터는 남녀 국가대표 모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해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치를 예정인 만큼 대한핸드볼협회가 곧 발표할 남녀 대표팀 사령탑 선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한국 핸드볼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여자 금메달, 남자 은메달을 따내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으나 최근 기세는 예전만 못하다.1988년 서울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여자 대표팀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로는 올림픽 메달 소식이 끊겼고, 남자는 카타르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세에 밀려 아시아 정상에서 내려온 지도 꽤 됐다.특히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대표팀은 8강에 올랐지만 세계 정상급 나라들과 현격한 기량 차를 보였고, 남자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2회 연속 본선행에 실패한 상황에서 대한핸드볼협회가 꺼내든 방안이 바로 '외국인 감독 카드'다.세계 핸드볼의 중심인 유럽 흐름에 정통한 지도자를 영입해 국가대표팀의 전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개최한 일본도 한동안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겨 전력 향상 효과를 봤다.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이끈 요인 중 하나도 외국인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지도력이었다.지난해 11월 외국인 감독 선임 계획을 확정한 협회는 그동안 선임 절차를 진행, 현재 우선순위 협상 대상자와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협회 관계자는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남녀 각각 10명 이상의 지원자들이 한국 대표팀을 맡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프로필 검토부터 후보자 대상 온라인 심층 면접까지 진행했고 지금은 우선순위를 추려 협상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밝혔다.국내 리그가 끝난 만큼 대표팀 감독 선임에 속도를 올려 이달 안으로는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며 여자 대표팀 쪽의 선임 과정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분위기다.대한핸드볼협회 측은 "5월 중에 실업팀들을 대상으로 컵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곧 남녀 대표팀 감독 선정을 마치면 이들이 입국해 5월 컵대회를 직접 지켜보며 아시안게임 준비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경우 여자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3회 연속 우승, 남자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패권 탈환이 목표다.다만 사실상 외국인 감독들이 대표팀을 맡은 지 3∼4개월 만에 치르는 대회인 만큼 협회는 아시안게임 결과보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대표팀을 지원할 예정이다.emailid@yna.co.kr(끝) 2022.04.01 08:03
축구

B조 ‘벼랑 끝 승부’…일본, 24일 호주 이기면 본선행 확정

한국과 이란의 조 1위 다툼으로 좁혀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와 달리 ‘옆 동네’ B조는 여전히 본선을 향한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일본을 비롯해 호주(37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등 아시아 축구 강자 3개국 중 상위 두 나라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한다.두 경기를 남겨둔 현재 B조 1위는 사우디(19점)다. 일본(18점)과 호주(15점)가 뒤를 따른다. 본선행에 가장 근접한 팀 역시 사우디다. 24일 중립국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약체 중국(5점)을 상대한 뒤 오는 29일 안방 리야드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중국을 이기면 호주전 결과에 상관없이 카타르 행 확정이다.일본과 호주는 애가 탄다.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두 나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원정팀 일본이 승리하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일본이 비기거나 질 경우엔 29일 베트남과 최종전 결과까지 봐야 한다.반대로 홈팀 호주가 이기면 일본과 승점(18점)이 같아지면서 골 득실에서 앞선 호주가 2위로 올라선다. 호주는 일본전 승리를 전제로 사우디가 중국을 꺾고 본선행 티켓 한장을 먼저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 사우디가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힘을 빼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지난달 유럽 전역을 돌며 유럽파 일본 선수 13명을 잇달아 만났다. 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하는 한편 일본 축구의 도전 과제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삼았다.호주는 ‘새 얼굴’로 맞선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참가한 우루과이 태생 베테랑 공격수 브루노 포르나롤리(34)를 비롯해 올림픽팀 멤버 5명을 긴급 수혈했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은 “도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한 올림픽팀 주축 멤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타르행 최대 승부처인 일본전이 그들의 축구 인생을 바꿀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일본은 간판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27·리버풀)를 중심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 흐름을 지배한다는 전략이다. 호주는 베테랑 골키퍼 매튜 라이언(30·레알소시에다드)을 중심으로 수비를 탄탄히 한 뒤 역습으로 승부를 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한편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자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35)가 각각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격돌한다. 두 나라 중 한쪽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두 간판선수에겐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도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006년 이후 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보누치도 이탈리아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2006년 이후 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23 07:49
스포츠일반

겨울올림픽·월드컵…“대한민국~” 외칠 날 많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스포츠의 해라 할 만하다. 정초부터 연말까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쉼 없이 이어진다.첫 테이프는 다음달 4일 개막을 앞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끊는다. 한국은 전통적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 기대를 건다. 에이스 최민정(24·성남시청)을 중심으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온다는 목표를 세웠다. 4년 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도 금빛 기대주다.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빛낸 샛별들이 주인공으로 성장해 출전하는 무대다. 수영 황선우(19·서울체고), 양궁 안산(21·광주여대)과 김제덕(18·경북일고),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탁구 신유빈(18·대한항공), 체조 여서정(20·수원시청) 등이 한국 선수단 메달 획득 선봉에 선다. 사상 최초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참가하는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글로벌 최고수 ‘페이커’ 이상혁(26·T1)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11월 카타르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2022년의 대미를 장식한다. 10회 연속 본선행이 유력한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2010년 남아공 대회의 성과를 뛰어넘는다는 각오다.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총액 1000억원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4월2일 개막해 새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해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도 정규리그를 멈추지 않기로 했다. 프로축구 K리그는 11월 FIFA 월드컵 본선을 감안해 평소보다 한달 가까이 앞당긴 다음달 19일 킥오프한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03 08:19
스포츠일반

스포츠로 풍성한 2022년, 호랑이 기운이여 솟아나라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스포츠의 해다. 정초부터 연말까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쉼 없이 이어진다.첫 테이프는 다음달 4일 개막을 앞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끊는다. 한국은 전통적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 기대를 건다. 에이스 최민정(24ㆍ성남시청)을 중심으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4년 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배추보이’ 이상호(27ㆍ하이원)도 금빛 기대주다.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빛낸 샛별들이 주인공으로 성장해 출전하는 무대다. 수영 황선우(19ㆍ서울체고), 양궁 안산(21ㆍ광주여대)과 김제덕(18ㆍ경북일고),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5ㆍ국군체육부대), 탁구 신유빈(18ㆍ대한항공), 체조 여서정(20ㆍ수원시청) 등이 한국 선수단 메달 획득 선봉에 선다. 사상 최초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참여하는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글로벌 최고수 ‘페이커’ 이상혁(26ㆍT1)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11월 카타르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2022년의 대미를 장식한다. 10회 연속 본선행이 유력한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2010년 남아공 대회의 성과를 뛰어넘는다는 각오다. 간판스타 손흥민(30ㆍ토트넘)은 새해를 맞아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2일 왓퍼드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팀 동료 다빈손 산체스(26)의 헤딩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SNS 계정에 “2022년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 모두 해피 뉴이어”라는 글을 올려 새해 첫 공격 포인트를 자축했다.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총액 1000억원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4월2일 개막해 새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해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도 정규리그를 멈추지 않기로 했다. 프로축구 K리그는 11월 FIFA 월드컵 본선을 감안해 평소보다 한달 가까이 앞당긴 다음달 19일에 킥오프한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02 12:39
축구

'빵훈이' 권창훈 빵 터졌다, 최종예선서 레바논 1-0 제압

‘캡틴 손’ 손흥민(29·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빵훈이’ 권창훈(27·수원 삼성)이 빵 터졌다. 한국(FIFA 랭킹 36위)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레바논(98위)을 1-0으로 꺾었다. 후반 15분 권창훈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황소’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왼쪽 측면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문전으로 침투하는 권창훈에에게 방향을 바꿔 땅볼 크로스 ‘컷백’을 내줬다. 왼쪽 골포스트 근처에서 슈팅 각이 좁은 가운데 권창훈이 강력한 왼발 땅볼슛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2일 이라크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던 한국은 1승1무(승점4)를 기록했다. 레바논을 1무1패에 그쳤다. 대한축구협회가 킥오프를 앞두고 “손흥민이 전날 훈련 후 우측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꼈다. 검사 결과 우측 종아리 근육 염좌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파격 선발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황의조(29·보르도) 대신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조규성(23·김천 상무)을 선발 투입했다. 전반에 한국이 슈팅 13대2(유효슈팅 5대0)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0분 이재성(29·마인츠)의 헤딩슛, 6분 뒤 황희찬의 강력한 왼발슛은 잇따라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레바논은 4-4-2 포메이션 ‘두줄 수비’로 내려 앉았다. 한국의 공세가 이어지자, ‘레바논산 진짜 침대축구’가 펼쳐졌다. 전반 26분 이동경(24·울산)의 슛을 막은 골키퍼 모스타파 마타르가 어깨를 잡고 넘어졌다. 4분 뒤 와리드 슈르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전반 추가시간 나상호의 크로스를 문전 침투한 이동경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또 막혔다. 레바논 골키퍼는 곧바로 또 드러누웠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의조를 넣었고, 후반 13분 권창훈을 교체 투입했다. 권창훈이 들어가자마자 선제골을 터트렸다. 소속팀 홈구장에서 권창훈의 왼발이 빛났다. 권창훈은 지난 7월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뽑혔지만 8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과거 아버지가 빵집을 운영했던 권창훈이 A대표팀에서 ‘빵’ 터졌다. 선제골을 먹은 이후 레바논은 침대축구를 펼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레바논에 실점할 뻔한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전반에 경기력 자체가 이라크전보다 진일보했다. 빌드업(공격전개) 템포가 빨라졌고, 과감한 패스와 돌파, 슈팅 다 괜찮았다. 하지만 마무리 한 끗이 부족했다. 후반에 한국축구의 전통적인 강점이었던 측면에서의 스피디한 돌파가 늘어났다. 황희찬이 시원시원하게 왼쪽 사이드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한 위원은 “레바논전마저 비겼다면 월드컵 본선행에 치명타를 입을 뻔했다. 우리 조에 ‘승점 자판기(쉽게 승점을 내주는 팀)’가 없다. 결과는 냈지만 레바논은 A조 최약체다. 결국 A조는 모든 경기가 피말리는 승부로 예정됐다는 의미”라고 했다. 손흥민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크게 다친 건 아니고, 이번 경기를 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한국대표팀은 다음달 7일 시리아와 홈 3차전을 치르고, 12일에 이란과 원정 4차전을 갖는다. 수원=박린 기자 수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9.07 22:10
스포츠일반

'아듀' 시대의 아이콘, 김연경이 선사한 행복 배구

김연경(33)의 '라스트 댄스'가 끝났다. 염원을 이루지 못한 순간에도 '여제'의 품격을 잃지 않았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 11득점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한국의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 완패를 막지 못했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의 도전도 아쉬움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김연경은 박빙 승부가 이어진 1세트, 고비마다 득점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도 동료들을 독려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한국이 1·2세트를 내주고 맞이한 3세트 초반에는 3연속 득점하며 반격 태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전력 차이는 명확했고, 김연경의 분전도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연경과 한국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한국·일본·터키·중국 리그를 거치며 우승 트로피와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 차례 거머쥐었다. 세계적인 공격수로 인정받았고 '배구 여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완벽한 김연경의 커리어에 딱 한 가지 채우지 못한 타이틀이 올림픽 메달이었다. 첫 출전한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울분을 삼겼고,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8강전에서 네달란드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김연경은 도쿄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삼고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해 1월 아시아 대륙 예선에서는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도 본선행을 이끌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서 고액 연봉을 마다하고 V리그로 복귀하기도 했다. 도쿄 레이스는 뜨거웠다. 김연경은 1승1패로 맞이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득점하며 한국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숙적' 일본과의 예선 4차전에서도 30득점을 쏟아내며 3-2 승리를 견인, 한국의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열세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세계랭킹 4위 터키와의 8강전에서도 양 팀 합계 최다인 28득점을 기록하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5세트만 7득점 하며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외신은 김연경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고, 국제배구연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0억명 중 단 한 명의 스타"라고 극찬했다. 그가 4강에 오르는 과정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올림픽 기간 내내 한국을 향해 차가운 눈길을 보냈던 일본 네티즌마저 사로잡았다. 강호 브라질과의 4강전,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하며 메달 획득이라는 염원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도 여제다운 품격을 보여줬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단 한 순간도 실망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패배 확정 뒤에도 미소를 머금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경기 뒤 김연경은 "런던은 별생각 없이 갔고 리우는 많은 욕심을 가지고 갔던 올림픽이었다. 이번 올림픽은 그냥 '후회 없이 하고 돌아오자'는 생각이었다"라며 세 차례 출전한 올림픽을 돌아봤다. 이어 "여기까지 온 건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조차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다.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2005년부터 16년 동안 달았던 태극마크를 이제 내려놓을 전망이다. 김연경은 "(배구) 협회와 회장님이랑 얘기해야겠지만 사실상 이번 경기가 국가대표로 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말을 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연경의 국가대표팀 은퇴가 한국 여자 배구의 전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김연경은 함께 싸운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후배들에게) 웃으라고 했다. 웃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준 동료들의 투지와 열정을 치켜세운 뒤 "이번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우리가 해야 할 미래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던 거 같다. 후배들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포스트 김연경' 시대를 이끌어 갈 선수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경은 10년 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 배구를 세계 무대에 알리고 있는 자신의 행보에 자부심을 드러내면서도, 다른 종목 해외파 선수들에 비해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여자 배구에 관심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경은 스스로 배구 흥행을 이끌었다. 그가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며 자신을 이름을 알린 뒤 여자 배구를 향한 관심도 급증했다. 여자부 V리그는 프로 야구를 위협하는 인기 콘텐트로 성장했다. 한국 구기 종목 자존심을 지켜준 여자 배구는 도쿄올림픽 내내 가장 큰 응원을 받았다. 스포츠팬은 설렘으로 대표팀의 다음 경기를 기다렸다. 김연경이 선사한 선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8 17:58
야구

승리는 1승, 여운은 그 이상…'팀 이스라엘' 아름다운 퇴장

'팀 이스라엘'이 아름다운 도전을 마무리했다.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 무대를 밟았던 이스라엘은 3일 최종 탈락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1라운드 패자부활전을 9회 끝내기 안타를 맞고 6-7로 패했다. 야구는 총 6개 팀이 본선에 올랐고 지난 1일 멕시코에 이어 이스라엘이 두 번째로 짐을 쌌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2패) 포함 1승 4패를 기록했다. 한국과의 맞대결에선 2전 전패를 당했다. 역사적인 도전이었다. 스포츠 저변이 넓지 못한 이스라엘은 역대 올림픽 메달 10개를 모두 팀이 아닌 개인전에서 따냈다. 2019년 9월 아프리카-유럽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행을 확정했을 때 모두가 '기적'이라고 말했던 이유다. 구기 종목(팀)에서 이스라엘이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축구 이후 처음이었다. 선수층은 얇았다. 조별리그 첫 경기 한국전 선발 투수로 나왔던 존 모스코트는 2019년 3월 은퇴한 선수. 마이너리그에서 투수 코치를 맡다 도쿄올림픽을 위해 공을 다시 잡았다. 모스코트는 한국전 공 9개를 던진 뒤 부상으로 자진 강판했다. 그리고 나머지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조시 자이드는 2018년 4월 은퇴한 뒤 시카고 컵스에서 재활 투수 코디네이터로 몸담았다. 투수 슐로모 리페츠는 미국 뉴욕에서 프로그래밍 및 음악 감독을 하고 있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대부분의 선수가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다. 내야수 이안 킨슬러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메이저리거도 있지만 대부분 은퇴한 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며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그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던 건 유대인이라는 뿌리. 그리고 이스라엘에 야구를 알리겠다는 책임감이 바탕에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일 멕시코를 12-5로 꺾고 역사적인 올림픽 첫 승을 따냈다. 조별리그 3위 간 맞대결에서 승리, 기사회생했다. 그들은 승리를 자축하기보다 "이스라엘에 야구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뼈있는 말을 내뱉었다. 3일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도미니카공화국의 호세 바티스타는 "이스라엘은 많은 투지와 용기를 보여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도전은 5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도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8.04 13:22
스포츠일반

'48점' 돈치치 상대한 아르헨티나 감독 “그가 우릴 파괴했다”

‘농구천재’ 루카 돈치치(22·슬로베니아)가 유럽, 미국프로농구(NBA)에 이어 올림픽 평정에 돌입했다. 슬로베니아 출신 돈치치는 2015년 16살의 나이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성인팀 무대에 데뷔했다. 일찍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돈치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리그 우승 등 유럽 무대를 정복했고, 2018년에는 NBA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8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선발된 그는 댈러스에서 2018~19시즌 NBA 신인왕을 시작으로 최근 2년 연속 올 NBA 퍼스트팀에 오르면서 ‘슈퍼스타’ 입증을 마쳤다.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돋보적이었다. 돈치치가 이끄는 슬로베니아는 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118-100으로 꺾었다. 돈치치가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돈치치는 소화한 31분 7초 동안 48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하며 올림픽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호주 에디 팔루빈스카스(1976년)와 역대 올림픽 최다득점 공동 2위를 이뤘다. 적장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에르난데스 감독은 돈치치에 대한 극찬과 함께 혀를 내둘렀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돈치치와 같이 한 선수가 모든 것을 지배할 때는 경기를 분석하기 조차 어렵다"며 "돈치치가 빠르게 아르헨티나의 전략을 알아챘고, 우리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돈치치는 전반전에만 31득점을 몰아 올렸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돈치치는 NBA 선수들을 포함해 세계 최고의 선수다. 마음속 한구석에 있던 의심마저 사라졌다. 그와 함께 경기를 치르게 되어 영광이다. 우리가 이기고 싶었지만, 돈치치는 너무나도 훌륭한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돈치치의 슬로베니아를 향한 충성심은 남다르다. 그는 지난 5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결승전에서도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트리플더블(31득점 11리바운드 13어시스트)을 올렸고, 슬로베니아의 남자농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당시 돈치치는 "우리가 슬로베니아의 역사를 작성하고 있다. 올림픽 무대라는 목표를 이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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