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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발표…황선홍호 최상의 조 운명, 일본에 달렸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가 발표됐다. 아시아 예선은 다음 달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어 예선 최종 순위에 따른 조 편성만 우선 확정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최상의 시나리오는 D조 편성이다.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한국시간) 오는 7월 프랑스 파리 등 7개 도시에서 열리는 파리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올림픽 본선은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은 이미 예선이 모두 끝나 본선 진출팀이 확정됐다. 아시아는 다음 달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팀이 결정된다. 최종예선을 겸하는 U-23 아시안컵 1~3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조 추첨 결과에 따르면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뉴질랜드와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승리팀이 속한다. B조는 아르헨티나와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3위 팀이 한 조를 이룬다. 이어 C조에는 스페인과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아시아 2위 팀이, D조에는 파라과이와 말리, 이스라엘, 그리고 아시아 1위 팀이 각각 속한다.각 조에 배정된 아시아 순위 1~3위는 최종예선을 통해 본선 직행이 확정된 팀들 가운데 지난 도쿄 올림픽 성적을 반영해 결정된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선 일본이 4위, 한국은 8강에서 탈락했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번 AFC U-23 아시안컵을 통해 올림픽 본선 직행에 성공한 상위 3개 팀들의 도쿄올림픽 성적을 따져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AFC U-23 아시안컵 최종 순위(1~3위)와 별개로 한국과 일본이 모두 올림픽 본선 직행에 성공하면, 지난 도쿄 올림픽 성적이 더 좋은 일본이 아시아 1위 자격으로 D조에 속하고 한국은 아시아 2위 자격으로 C조로 향한다. 일본이 본선 직행에 실패하면 한국이 대신 아시아 1위 자격으로 D조에 속한다.아무래도 최상의 조는 D조다. D조의 파라과이, 말리는 2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는 팀이고 이스라엘도 4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반대로 한국이 C조로 향하면 스페인, 이집트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조별리그에서 겨뤄야 할 수도 있다. 한국이 최종예선 4위에 머물러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향하면 기니를 꺾고 본선에 오르더라도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등이 속한 A조로 향하게 된다.황선홍호는 다음 달 중순부터 열리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조별리그에선 B조에 속해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차례로 격돌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대회 8강에 오르고, 8강에선 개최국 카타르와 호주, 요르단, 인도네시아가 속한 A조 1위 또는 2위 팀과 겨룬다.대회 4강에는 올라야 최소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하고, 결승전 또는 3·4위전을 거쳐 대회 최종 순위를 가린다. 한국축구는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2024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 추첨 결과- A조 :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 아시아 최종예선 4위 또는 기니(PO)- B조 :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3위- C조 :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아시아 2위- D조 :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 아시아 1위*아시아 예선은 4월 AFC U-23 아시안컵김명석 기자 2024.03.21 10:16
국가대표

'Road to Paris' 여자축구 대표팀, 亞지역 예선서 북한·중국과 '죽음의 조'

중국·북한이 속한 '죽음의 조'에 한국이 편성됐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험난한 아시아 지역예선을 펼칠 전망이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 B조로 편성됐다. 한국은 중국(13위)·태국(44위)·북한과 한 조를 이뤘다. 조 추첨은 먼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에 따라 3개 포트를 나눠 진행했다. FIFA 랭킹 상위 순으로 호주(10위)·일본(11위)·중국이 1번 포트를 배정 받았다. 17위의 한국은 2번 포트에 포함됐다. AFC 내 여자축구 최강의 전력으로 꼽히는 북한은 최근 전적이 없어 4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까다로운 상대인 중국과 북한을 함께 만나는 불운을 겪었다. 먼저 한국은 1번 포트 중국과 역대 상대 전적 4승 8무 29패로 크게 밀린다. 2차 예선 경기가 중국에서 펼쳐지는 점 역시 우려가 앞선다. 한국이 중국에서 승리한건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0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 경기에서 3무 6패로 열세다.북한과도 1승 3무 15패, 최근 12경기에서 2무 10패로 크게 밀린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6년 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의 경기로, 당시 0-1로 패배했다.3번 포트 태국과는 7승 1무 2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태국은 3번 포트에 속한 국가 중 가장 높은 FIFA 랭킹을 가진 팀이다. 한국이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고 평가받는 이유다.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벨 호의 2차 예선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12개 국가가 3개 조로 나눠 펼치는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2차 예선의 각 조 1위 3개 국가가 먼저 최종 예선에 오른다. 이어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1개 국가가 최종예선에 도전할 수 있다.내년 2월 24일과 28일로 예정된 최종 예선에서는 4개 나라가 2개국씩 분류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2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 주인을 정한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한국은 2년 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렀는데, 홈 1차전 1-2 패배 이후 원정 2차전에서 2-0 리드를 가져가며 첫 올림픽 진출권에 도전했다. 하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2-2로 비겨 본선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A조=호주·대만·필리핀·이란B조=중국·한국·태국·북한C조=일본·베트남·우즈베키스탄·인도김우중 기자 2023.05.18 16:06
배구

한국 女배구, ‘최강’ 미국·이탈리아와 파리올림픽 예선 한 조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미국, 이탈리아 등과 한 조에 묶였다. 국제배구연맹(FIVB)은 18일(한국시간) 누리집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팀을 가릴 최종예선 조 편성을 발표했다. 24개국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은 8개국씩 3개 조가 편성됐다.한국은 C조에 속했다. C조에는 2020 도쿄올림픽 우승팀인 미국과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우승한 이탈리아가 포함됐다. 폴란드, 독일, 태국, 콜롬비아, 슬로베니아가 같은 조에 속했다. 최종예선은 오는 9월 16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C조 예선 경기는 폴란드에서 치러진다. 개최국 프랑스를 포함해 총 12개국이 본선에 진출한다. 각 조 1~2위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나머지 다섯 자리는 내년 VNL 상위 팀에게 주어진다. 이 과정에서 대륙별 안배가 적용된다.한편 세계랭킹 32위인 한국 남자배구는 세계예선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3.03.18 17:04
프로농구

박지수, 안타까운 대표팀 하차...과거 팬 악플에 "우울증 초기" 고통 호소하기도

여자농구대표팀의 센터 박지수(24·196㎝)가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하차 사유는 공황장애 증상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일 "박지수가 최근 과호흡 증세 발현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고, 공황장애 초기라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며 "모든 훈련을 중단하고 열흘 이상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적절한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전문의 소견에 따라 박지수의 대표팀 미합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협회와 박지수의 소속팀 청주 KB는 박지수가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선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수는 큰 키와 포스트 기술을 두루 갖춰 한국 여자농구를 이끄는 ‘기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6~17시즌 프로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고, 통산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자다. 대표팀에서는 고등학생이던 2014년부터 활약했다. 박지수는 프로 데뷔 후 여자프로농구(WKBL)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를 오가며 활동했다. 겨울 시즌에는 한국에서, 여름 시즌에는 미국에서 뛰는 강행군을 이어오다가 올해는 WNBA행을 접고 국내 활동에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프로 데뷔 후 빡빡한 일정과 자신에게 쏠린 큰 기대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던 박지수는 일부 팬의 악성 댓글과 다이렉트 메시지(DM) 때문에 공개적으로 괴로움을 호소한 적도 있다. 박지수는 2020년 1월 자신의 SNS에 “농구를 포기하고 싶다”는 글을 새벽에 올려 팬들의 걱정을 샀다. 당시 그는 “조금 억울해도 항의 안하려고 노력 중인데 ‘표정이 왜 저러냐’거나 ‘싸가지가 없다’는데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으셨나요”라며 “올 시즌 초 우울증 초기 증세를 겪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이번에 대표팀 하차 결정이 났을 정도로 박지수의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이전보다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선민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농구대표팀은 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선수 16명을 소집할 예정이었으나 박지수가 빠지면서 15명이 모이게 됐다. 이은경 기자 2022.08.01 16:02
축구

돌아온 ‘림바페’ 강채림 "팀에 잘 녹아들기 위해 노력해"

“1년 만에 복귀했지만 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팀에 잘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강채림(24·인천현대제철)이 1년 만에 치른 A매치에서 복귀골을 터뜨렸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측면 공격수 강채림은 지난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9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가르며 3-0 완승에 기여했다. 콜린 벨(61·영국) 대표팀 감독도 강채림의 활약상을 두고 “채림, very strong(아주 강하다)”이라며 칭찬했다.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준우승 쾌거를 이룬 대표팀은 2개월 만 A매치 승리를 맛봤다. 완전한 전력은 아니었다.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등이 코로나19 이슈와 부상 등으로 중도 하차했다. 하지만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채림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여러 차례 연출하며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다. 강채림은 지난해 4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1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강채림은 중국과 1·2차전에서 연속골을 넣는 등 맹활약했다. 그러나 강채림은 부상 불운에 눈물을 훔쳤다. 지난해 여자실업축구리그(WK리그) 소속팀에서 입은 십자인대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렸다. AFC 여자 아시안컵 준우승도 멀리서 지켜봐야 했다. 힘겨운 재활을 마치고 대표팀 복귀골을 넣은 강채림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대표팀에 다시 복귀하고, 의미 있는 골까지 넣어 기쁘다”며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득점을 기대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채림은 “체력적으로 힘든 면이 있었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덧붙였다. 강채림의 장점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돌파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의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를 본떠 ‘림바페(채림+음바페)’라고 불린다. 2019년 WK리그 데뷔 시즌에 9골을 넣었고, 이듬해 9골·4도움으로 기량을 뽐냈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때는 최종 엔트리에 막내로 승선했다. 벨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됐다. 대표팀은 올해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내년 7월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FA 여자월드컵이 기다리고 있다. 강채림은 “재활하는 동안 동료들의 아시안컵 경기를 보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했다”면서 “다가오는 월드컵에서는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대표팀 승선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고양=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10 06:00
축구

B조 ‘벼랑 끝 승부’…일본, 24일 호주 이기면 본선행 확정

한국과 이란의 조 1위 다툼으로 좁혀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와 달리 ‘옆 동네’ B조는 여전히 본선을 향한 살얼음판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일본을 비롯해 호주(37위), 사우디아라비아(53위) 등 아시아 축구 강자 3개국 중 상위 두 나라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한다.두 경기를 남겨둔 현재 B조 1위는 사우디(19점)다. 일본(18점)과 호주(15점)가 뒤를 따른다. 본선행에 가장 근접한 팀 역시 사우디다. 24일 중립국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약체 중국(5점)을 상대한 뒤 오는 29일 안방 리야드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중국을 이기면 호주전 결과에 상관없이 카타르 행 확정이다.일본과 호주는 애가 탄다.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두 나라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원정팀 일본이 승리하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일본이 비기거나 질 경우엔 29일 베트남과 최종전 결과까지 봐야 한다.반대로 홈팀 호주가 이기면 일본과 승점(18점)이 같아지면서 골 득실에서 앞선 호주가 2위로 올라선다. 호주는 일본전 승리를 전제로 사우디가 중국을 꺾고 본선행 티켓 한장을 먼저 가져가길 바라고 있다. 사우디가 호주와의 최종전에서 힘을 빼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지난달 유럽 전역을 돌며 유럽파 일본 선수 13명을 잇달아 만났다. 호주전을 앞두고 선수들 컨디션을 점검하는 한편 일본 축구의 도전 과제를 설명하는 시간으로 삼았다.호주는 ‘새 얼굴’로 맞선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로 참가한 우루과이 태생 베테랑 공격수 브루노 포르나롤리(34)를 비롯해 올림픽팀 멤버 5명을 긴급 수혈했다.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감독은 “도쿄에서 강호 아르헨티나를 2-0으로 완파한 올림픽팀 주축 멤버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 카타르행 최대 승부처인 일본전이 그들의 축구 인생을 바꿀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일본은 간판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27·리버풀)를 중심으로 볼 점유율을 높여 경기 흐름을 지배한다는 전략이다. 호주는 베테랑 골키퍼 매튜 라이언(30·레알소시에다드)을 중심으로 수비를 탄탄히 한 뒤 역습으로 승부를 건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한편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강자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와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35)가 각각 포르투갈과 이탈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격돌한다. 두 나라 중 한쪽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없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두 간판선수에겐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도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2006년 이후 4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보누치도 이탈리아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2006년 이후 대표팀에 발탁돼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지 못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3.23 07:49
스포츠일반

한국 여자농구, 브라질 넘어야 1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6회 연속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린다. 정선민(48)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오는 11일 오전 5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란코 제라비카 스포츠홀에서 세르비아와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최종예선은 4개 조(총 16개 팀)로 나뉘어 한국시간 기준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월드컵 본선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1일까지 호주에서 열린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컵에서 4위를 기록해 최종예선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FIBA 랭킹 14위)은 호주(3위), 세르비아(10위), 브라질(17위)과 A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경기를 시작으로 13일 오전 2시 브라질, 오후 11시 호주와 경기를 치른다. 각 조 상위 3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거머쥔다. A조에서는 호주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진출을 따냈다. 대회 시작 전부터 한국은 난관에 부딪혔다. 16개 팀이 참가했던 본선이 이번 대회에서 12개 팀으로 줄었다. 또한 그동안 지역 예선으로 본선 팀을 가렸던 방식을 대륙별 대회 일정 순위의 팀들을 대륙 구분 없이 섞어 최종예선을 갖도록 바꿨다. 이 때문에 한국은 강호 호주를 비롯해 세르비아, 브라질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본선 진출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그렇지만 한국은 1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저력이 있다. 한국은 4년마다 개최되는 월드컵에서 처음 출전한 1964년 페루 대회(당시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부터 2018년 스페인 대회까지 15회 연속 본선에 참가했다. 1967년 체코, 1979년 서울 대회에서는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세르비아, 브라질과 경쟁하는 한국은 최소 1승을 거둬야 한다. 본선 진출을 위해 남은 두 자리 중 하나를 꿰차야 하는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세르비아보다 브라질이 1승 상대로 꼽힌다. 마침 브라질은 주전 센터 다미리 단타스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불참한다. 세르비아는 지난해 유럽선수권대회 우승팀이다.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세르비아에 61-65로 패했다. 대표팀 기둥은 역시 ‘국보급 센터’ 박지수(청주 KB)다. 박지수는 올 시즌 24경기 출전해 경기당 평균 22득점·14.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같은 팀 슈터 강이슬도 3점 슛(평균 3.08개 성공·성공률 42.1%)에 자신감이 올랐다. 주장을 맡은 포워드 김단비(인천 신한은행)도 팀 공격을 이끌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2.09 18:00
축구

이동준, 독일행 눈앞...키커 "헤르타의 문제 해결해줄 즉시전력"

이동준(25·울산 현대)이 독일 무대 진출을 눈앞에 뒀다. 이동준은 현재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국가대표팀에서 잠시 떠나 있다. 독일 구단 이적 절차를 밟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동준은 독일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대표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입단을 조율하는 팀은 독일 베를린을 연고지로 하는 헤르타 BSC로 알려졌다. 헤르타는 올 시즌 6승 4패 10무(27일 기준)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3위에 머물러 있다. 독일 ‘키커’는 28일(한국시간) “헤르타가 겨울 이적시장 종료를 4일 남겨두고 새로운 선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국가대표팀 소속의 오른쪽 윙 이동준의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키커’는 “이동준은 지난해 2월 부산 아이파크에서 울산 현대로 이적했다”며 “지난 여름 조국을 위해 도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멕시코와 8강전에서 탈락했고 유럽 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그의 커리어를 소개했다. 매체는 “계약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헤르타는 100만 유로 이내의 이적료를 낼 것이다”라고 했다. ‘키커’는 “헤르타의 프레디 보비치 매니징 디렉터는 이미 전 직장인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세베 마코토와 카마다 다이치(이상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과 그들의 훌륭한 정신력을 경험한 적 있다”며 “이동준은 윙어 문제에서 즉시전력감이다”라고 소개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8 09:01
축구

‘손흥민 이란전 골’ 팬들이 뽑은 ‘올해의 골’ 선정··· UAE전 ‘올해의 경기’

손흥민(29·토트넘)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터트린 골이 2021년 '올해의 골'에 선정됐다. 아랍에미리트(UAE)전은 '올해의 경기'에 뽑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팬 투표 결과, 손흥민의 이란전 골과 UAE전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올해 열린 각급 대표팀 경기 중에 최고의 골과 경기를 선정하는 이번 투표에는 축구팬 3547명이 참여했다. 올해의 골로 선정된 손흥민의 이란전 득점은 1026명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월 12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후반 3분 황인범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내준 볼을 이재성이 받아 스루패스를 보내자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오른발 슛으로 이란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가 팬들이 뽑는 올해의 골에 선정된 것은 지난 2015년(아시안컵 결승 호주전), 2016년(리우 올림픽 독일전), 2018년(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다. 올해의 골 2위는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성공시킨 절묘한 뒤꿈치 킥 골이었다. 이 골은 1위에 불과 50표 뒤진 970표를 얻었다. 이동경의 도쿄올림픽 멕시코전 중거리 골이 757표로 3위, 황인범의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 골이 336표로 4위를 차지했다. 올해의 경기 1위로 선정된 월드컵 최종예선 UAE전은 1469명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0분 내내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로 3만여 관중을 열광시켰다. 골은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 하나만 터졌지만, 조규성과 손흥민의 슛이 잇따라 골대를 맞추는 등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쳤다. 이재성, 손흥민, 정우영의 연속 골로 시원한 3-0 승리를 거둔 최종예선 이라크 원정경기는 739표를 얻어 2위에 올랐다. 최종예선 이란 원정경기(1-1무)가 3위, 골퍼레이드를 벌인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5-0 승)이 4위를 기록했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15 15:31
스포츠일반

스무 살 ‘덩크 천재’ 여준석 “꿈 잡을래요”

“기말고사 보고 왔어요. 학교에서 여기까지 자전거 타고 11분 걸렸어요.”최근 서울 용산고 3학년 여준석(20)을 중구 서소문에서 만났다. “제니(걸그룹 블랙핑크) 팬”이라고 말하는 것만 보면 영락없는 고등학생이다.그러나 그는 이미 거물이다. 여준석은 최근 유재석이 진행하는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3m30㎝ 점프력을 지닌 고교생 농구 국가대표’ ‘19세 이하 농구월드컵 득점왕’ ‘덩크 천재’라고 소개됐다. 방송 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000명 이상 늘었고, 배우 서강준을 빼닮은 외모로 ‘여강준’이란 별명도 생겼다. 배우 남주혁과 정해인,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를 조금씩 닮아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이라고도 불린다. 여준석은 “제가 볼 땐 안 닮은 것 같다”고 손사래 친 뒤 “‘여강준’보다는 ‘덩크 천재’가 맘에 든다”며 낮은 목소리를 냈다.여준석의 키는 정확히 2m2.5㎝다. 서전트(수직) 점프는 83.8㎝로, 올해 NBA(미국프로농구) 평균(71㎝)보다 12㎝나 높다. 림 높이가 3m5㎝인데, 그의 러닝 타점은 3m30~50㎝ 정도다. 큰 키와 폭발적인 점프력을 가진 그는 공을 풍차처럼 휘돌려서 꽂는 ‘윈드밀 덩크’도 터뜨린다. 여준석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덩크슛을 했다. 영상이 없어 인증할 방법이 없지만, 당시 키가 1m88㎝ 정도였다”고 전했다.여준석은 내년 1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 번외 선수로 참가한다. KBL 관계자는 “여준석 참가는 프로농구 인기 활성화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했다.프로 선수들보다 고난도 덩크를 할 줄 아는 여준석은 어떤 묘기를 보여줄까. 그는 “노 코멘트, 비밀이다. 미리 말하면 재미없다. 가장 잘하는 걸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힌트를 줬다. 또 “NBA 덩크 콘테스트 우승자 잭 라빈(시카고 불스)은 가볍게 날아 가장 멋있게 한다”고 덧붙였다.2019년 1년간 호주 캔버라 NBA 캠프로 유학을 다녀온 2002년생 여준석은 고교 1년 유급을 했다. 1년 후배들과 경쟁한 올해 전국체전 등에서 고교 5관왕을 달성했다. 프로에 조기 진출을 고려했던 그는 국내 대학으로 진로를 틀었다. 지난 7월 국제농구연맹 U-19 월드컵에서 득점왕(25.6점)에 오른 뒤 마음을 바꿨다.여준석은 “U-19 월드컵 후 호주리그와 NBA G리그(하부리그)에서 내게 관심을 보였다. KBL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가면 몇 년간 의무적으로 뛰어야 하지만, 대학에 가면 해외 진출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팀보다는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그는 수능을 치르고 대학 세 군데에 원서를 냈다.올해 성인 대표팀으로 ‘월반’해 아시아컵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른 여준석은 “(라)건아 형(한국 귀화 선수)도 잘하는데, 리투아니아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더 대단하더라. (이)대성(고양 오리온) 형과 함께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슛을 연습했다”고 했다. NBA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 유니폼을 입고 온 그는 “사실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를 좋아한다. 화려하지 않지만, 조용히 득점을 쌓고, 수비도 잘하는 그를 닮고 싶다”고 했다.센터였던 그는 최근 파워포워드와 스몰포워드로 뛰고 있다. 더 큰 무대에서 더 큰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다. 여준석은 “(이)현중(미국 데이비슨 대학교 3학년) 형이 ‘사람들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말고 너만 믿고 가면 된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여준석은 “영국 프로축구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멋있다. 배구 김연경(중국 상하이) 선수는 최상위 레벨인데도 올림픽에서 정말 열심히 뛰더라. 축구와 야구는 이미 빅리그 벽을 깼는데, 농구는 ‘어차피 안 돼’라며 두려워한다. 해외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도전도 안 해본다면 한이 맺힐 것 같다. 현중이 형과 ‘우리가 더 노력해야 세계적으로 좋은 대표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눴다”고 했다.여준석의 취미는 사냥이다. 그는 “뭔가 잡는 걸 좋아한다. 바다에서 게를 잡거나, 숙소 앞에서 거미도 잡는다. 그러니까 꿈도 잡아야죠”라며 씩 웃었다.박린·김영서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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