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Road to Paris' 여자축구 대표팀, 亞지역 예선서 북한·중국과 '죽음의 조'
중국·북한이 속한 '죽음의 조'에 한국이 편성됐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험난한 아시아 지역예선을 펼칠 전망이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진행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 결과 B조로 편성됐다. 한국은 중국(13위)·태국(44위)·북한과 한 조를 이뤘다. 조 추첨은 먼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에 따라 3개 포트를 나눠 진행했다. FIFA 랭킹 상위 순으로 호주(10위)·일본(11위)·중국이 1번 포트를 배정 받았다. 17위의 한국은 2번 포트에 포함됐다. AFC 내 여자축구 최강의 전력으로 꼽히는 북한은 최근 전적이 없어 4번 포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까다로운 상대인 중국과 북한을 함께 만나는 불운을 겪었다.
먼저 한국은 1번 포트 중국과 역대 상대 전적 4승 8무 29패로 크게 밀린다. 2차 예선 경기가 중국에서 펼쳐지는 점 역시 우려가 앞선다. 한국이 중국에서 승리한건 지난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1-0 승리가 마지막이다. 이후 경기에서 3무 6패로 열세다.북한과도 1승 3무 15패, 최근 12경기에서 2무 10패로 크게 밀린다. 가장 마지막 맞대결은 6년 전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의 경기로, 당시 0-1로 패배했다.3번 포트 태국과는 7승 1무 2패로 크게 앞선다. 하지만 태국은 3번 포트에 속한 국가 중 가장 높은 FIFA 랭킹을 가진 팀이다. 한국이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고 평가받는 이유다.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한 벨 호의 2차 예선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 12개 국가가 3개 조로 나눠 펼치는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다. 2차 예선의 각 조 1위 3개 국가가 먼저 최종 예선에 오른다. 이어 조 2위 국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1개 국가가 최종예선에 도전할 수 있다.내년 2월 24일과 28일로 예정된 최종 예선에서는 4개 나라가 2개국씩 분류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2장의 올림픽 본선행 티켓 주인을 정한다. 한편 한국 여자축구는 아직 올림픽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한국은 2년 전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중국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렀는데, 홈 1차전 1-2 패배 이후 원정 2차전에서 2-0 리드를 가져가며 첫 올림픽 진출권에 도전했다. 하지만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2-2로 비겨 본선 진출에 실패한 기억이 있다. A조=호주·대만·필리핀·이란B조=중국·한국·태국·북한C조=일본·베트남·우즈베키스탄·인도김우중 기자
2023.05.18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