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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사키 로키, 빅리그 진출 4G 만에 5이닝 채웠다...첫 승 도전은 또 실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가 메이저리그(MLB) 네 번째 선발 등판 만에 처음으로 5이닝을 채웠다. 사사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없어 또 첫 승 요건은 채우지 못했지만, 데뷔전 악몽을 딛고 좋은 투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4.15에서 3.29로 낮췄다. 사사키는 1회 초 이안 햅, 카일 터커, 스즈키 세이야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하지만 2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한 마이클 부시를 상대로 구사한 98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가 통타 당해 솔로홈런을 맞았다. 사사키는 이후 무실점을 이어갔다. 3회 무사 1루에서 카슨 켈리에게 볼넷, 햅에게 안타, 터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놓인 위기에서도 스즈키와 부시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사사키는 5회 초 1사 뒤 켈리와 햅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놓인 마지막 위기에서도 터커와 미구엘 아마야를 각각 뜬공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투구 수 81개를 기록한 사사키는 6회 구원 투수와 교체됐다.일본 프로야구에서 최연소 퍼퍽트를 기록한 투수다. 160㎞/h 강속구와 포크볼이 주 무기다. 지난겨울 소속팀이었던 지바 롯데의 허락을 받아 포스팅으로 다저스로 이적했다. 유망주 1순위로 평가받으며 큰 기대를 받았지만,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9일 나선 컵스와의 '도쿄 시리즈' 2차전에서 3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며 고전했다. 이후 3월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지날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안 좋은 흐름 속에서 비로소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데뷔전에서 부진했던 컵스 상대로 거둔 호투였다. 볼넷도 6일 필라델피아전에 이어 2연속으로 2볼넷만 내줬다. 운은 없었다. 다저스는 컵스 선발 투수 벤 브라운을 상대로 1점도 내지 못했다. 결국 0-1로 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마운드를 넘긴 사사키는 시즌 첫 패 위기에 놓였다. 다저스는 불펜진이 6회 무너지며 8회 초 현재 1-11로 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3 12:27
배구

[굿바이 배구여제②] 키 작은 악바리, 세계 배구 정점에 서다

김연경(37)은 초등학교(안산서) 4학년 처음 배구 코트를 밟았다. 선수였던 언니 덕분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현재 김연경은 측면 공격수 기준으로도 키(1m92㎝)가 큰 편이다. 하지만 초·중학교 시절에는 작고 왜소한 신체 조건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4학년 때 1m48㎝이었던 키가 6학년 때까지 전혀 자라지 않았다고 한다. 중학교(원곡중) 시절에도 1m70㎝ 넘지 못해 리베로를 맡아야 했다. 김연경은 "키가 자라지 않아 (배구를) 포기할까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김연경의 어머니 이금옥 씨가 김동열 원곡중 감독을 찾아가 딸의 심경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고. 김동열 감독은 어머니 이금옥 씨가 보지 못한 김연경의 잠재력을 잘 알고 있었다. 휴식 시간에도 홀로 연습을 하며 보여준 악바리 근성,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음에도 항상 경기 출전을 바랐던 적극성을 주목했다. 김 감독은 "네가 손·발이 커서 키도 클 테니 걱정 말아라"라며 김연경이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독려했다. 첫 고비를 넘긴 뒤에도 김연경은 주로 웜업존을 지켰다. 주전 선수들에게 수건과 물을 주는 게 주 임무였다. 하지만 뒤에서는 기본기를 탄탄하게 새겼다. 포지션(세터·리베로) 특성상 서브 리시브를 받아야 했고, 몸을 날리는 민첩한 수비도 잘 해내야 했다. 상대적으로 적었던 공격 훈련 시간에는 기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임했다고. 그렇게 김연경은 고교(한일전산여고) 진학 뒤 키가 20㎝나 컸고, 공·수 능력을 모두 갖춘 아웃사이드 히터로 거듭나며 초고교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고교 2학년 때는 주니어 국가대표에도 선발됐고, 2005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받았다. V리그를 평정한 김연경은 2011년 유럽 무대까지 진출해 한국 배구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튀르키예 리그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치른 첫 시즌(2011~12) 소속팀을 CEV(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월드 클래스'로 거듭났다. 김연경은 훗날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키가 크면서도 안정적인 리시브가 가능했기 때문"이라며 벤치 멤버 설움을 이겨내고 경쟁력을 갖춘 자신의 배구 인생에 자부심을 전했다. 강한 정신력은 김연경이 최고의 선수로 올라설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원동력이다. 당장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이 대표적이다. 그는 원래 있었던 복근 부상에 오른쪽 허벅지 핏줄이 터진 상황에서도 이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2005·2008·2012년 세 차례나 무릎 수술을 받고도 오뚝이처럼 재기했다. 흥국생명과의 '이적 파동'으로 어려운 시간을 겪을 때도 코트 위에서는 강인했다.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하고 치른 올 시즌 정관장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최고를 향한 김연경의 끝없는 갈증과 승부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이미 선수로서 모든 걸 이뤘지만, 마지막 우승을 향해 더 자신을 몰아붙였다. 특히 8일 5차전 13-12, 14-12 상황에서 흥국생명 코트 위에 떨어지는 공을 몸을 날려 살려내 동료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의 득점을 도운 장면은 V리그 역사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가 득점이 아닌 디그로 자신의 고별전을 해피 엔딩으로 만든 것. 김연경은 챔프 5차전 3세트 24-24에서 좀처럼 하지 않았던 네트터치를 범한 상황을 떠올리며 "이대로 (우승하지 못하고) 은퇴하면 그 네트터치를 떠올리며 계속 악몽을 꿀 것 같았다"라고 했다. 김연경이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하는지 가늠할 수 있는 말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11 06:00
프로축구

일본 충격에 빠트린 ‘정효볼’…광주FC 새 역사 또 이끈 이정효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가 일본 현지를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팀인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상대로 무려 ‘7골 맹폭’을 가했기 때문이다. 요코하마 구단 역사는 물론 일본 J리그 팀들의 ACL 역사를 돌아봐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처참한 결과에 일본 현지에선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앞서 광주는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요코하마에 7-3 대승을 거뒀다. 광주의 창단 첫 ACL 경기에서 나온 기록적인 대승 경기다.스코어가 말해주듯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반 2분 만에 아사니의 선제골로 앞서 간 광주는 전반 15분 오후성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에우베르를 앞세운 요코하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14분까지 스코어는 광주의 3-2, 근소한 1골 차 리드였다.그런데 후반 중반 이후 광주의 공세가 무섭게 요코하마를 무너뜨렸다. 후반 23분 베카를 시작으로 이희균, 가브리엘까지 6분 새 3골이 연이어 터졌다. 6-2로 앞선 상황에선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3번째 골을 실점하긴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아사니가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7번째 골까지 터뜨렸다.이정효 감독의 ‘정효볼’에 요코하마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날 광주는 특유의 강력한 압박과 패스 플레이로 요코하마의 빈틈을 노렸다. 4-4-2로 시작한 전술은 경기 중 다양한 형태로 변화가 이뤄지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요코하마가 주축 선수 일부를 빼는 등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는 하더라도 그것이 이날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변수나 핑계가 될 수는 없었다. 볼 점유율은 광주가 39.5%로 밀렸으나 슈팅 수에서는 오히려 17-13으로 크게 앞섰다. 이 가운데 유효 슈팅은 무려 11개에 달했다.이 감독의 교체 카드도 제대로 통했다. 이날 이정효 감독은 후반 18분 가브리엘과 이희균, 베카를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는데, 공교롭게도 교체 투입된 3명이 모두 골맛을 봤다. 가브리엘은 1골·1도움에 상대 퇴장까지 유도해 냈고, 베카도 1골·1도움, 이희균도 1골을 각각 터뜨렸다. 후반 급격하게 승기가 기운 것도 이 감독이 꺼내든 교체 카드가 제대로 통한 덕분이었다. 지난 시즌 ACL 준우승팀인 요코하마가 7실점 참패를 당했다는 소식에 일본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산케이스포츠는 “악몽 같은 일전이었다”며 “후반 23분 이후 속공 등으로 연속 3실점 등 수비가 붕괴됐다”고 전했다. 주니치스포츠는 “2-3으로 뒤지던 요코하마에 후반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다”며 “축구에서는 보기 드문 스코어에 소셜미디어(SNS)엔 ‘요코하마가 야구를 했다’는 등 반응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도쿄스포츠도 “요코하마가 광주 원정에서 역사적인 참패를 당했다. ACL 출전이 처음인 다크호스 광주에 크게 고전했고, 아사니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는 등 수비가 완전히 무너져 첫 경기부터 굴욕적인 대패를 당했다”고 전했다. 축구매체 사커다이제스트는 “이날 요코하마는 전반에 2실점, 후반에는 5실점했다. 에우베르의 2골과 니시무라 다쿠마의 1골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요코하마의 7실점 패배에 중국 팬들도 놀랐다”며 중국 반응까지 전하기도 했다.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역대 ACL 무대에서 일본 팀이 7실점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요코하마 구단 역사를 통틀어도 1993년 J리그 개막 이후 통산 1087경기에서 처음으로 허용한 실점 수다. 스포츠호치는 “요코하마가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한 불명예스러운 실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 중심에 광주가 있었다. 반대로 이정효 감독은 광주 구단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쓰게 됐다. 지난해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1 3위로 창단 처음 ACL 엘리트 무대로 팀을 이끈 데 이어, 구단 역사상 AFC 클럽대항전 첫 승리를 이끈 사령탑으로도 역사에 남게 됐다. 특히 무려 ACL 무대에서 7골이나 터뜨린 승리는, 아주 오랫동안 광주 구단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으로도 남을 전망이다.최근 흔들리던 광주의 기세가 완전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중순 이후 광주는 코리아컵 포함 공식전 5경기에서 1무 4패로 추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포항 스틸러스전 승리로 약 한 달 만에 승전고를 울리더니, 이번 요코하마전 대승을 통해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6위 포항과 격차가 4점까지 줄어든 만큼 정규리그 남은 3경기를 통해 파이널 A(상위 스플릿) 진입을 노려볼 수 있고, 이후엔 K리그 파이널 라운드와 ACL 엘리트 여정도 계속 이어진다. 광주의 창단 첫 ACL 16강이라는 또 다른 새 역사 도전 역시 계속된다.김명석 기자 2024.09.18 13:03
스포츠일반

올림픽 출전 6회, 은메달 3개…브라질 여자 축구 레전드, 은퇴 시사 [2024 파리]

브라질 여자 축구 레전드 마르타(28)를 국제대회에서 다시 볼 수 있을까.영국 매체 BBC는 '마르타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미국에 패한 뒤 올림픽과 공식 대회에서의 마지막 경기라고 말했다'고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마르타가 속한 브라질은 이날 열린 대회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미국에 0-1로 패했다. 마르타는 지난 4월 올해 은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2027년 자국에서 열리는 여자 월드컵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하지만 마르타는 미국과의 결승전이 끝난 뒤 선을 그었다. 그는 "월드컵에서 다시는 나를 볼 수 없을 거 같다"고 은퇴를 시사했다. 마르타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빠짐없이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2012 런던(6위)과 2020 도쿄(6위) 2016 리우(4위)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대회에선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파리 대회까지 포함하면 올림픽 은메달만 3개. 매번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해 금메달 획득엔 실패했으나 6번의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이다. 아서 엘리아스 브라질 감독은 마르타를 두고 "역사상 최고"라고 극찬했다. 파리 대회는 '악몽'에 가깝다. 마르타는 지난 1일 열린 조별리그 C조 스페인전에서 '날아차기 태클'로 상대 머리를 가격, 퇴장당했다. 2경기 출전 정지 탓에 8강전(프랑스)과 4강전(스페인)을 모두 결장했다. 결승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됐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마르타와 포옹한 엘리아스 감독은 "작별 포옹"이라고 아쉬움을 내비쳤지만, 어떤 식으로든 마르타가 축구계에 남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르타도 "난 축구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11 07:36
e스포츠(게임)

‘콜 오브 듀티’에 기동전사 건담 콘텐츠 등장

인기 슈팅 게임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에 ‘기동전사 건담’ 콘텐츠가 등장한다. 블리자드는 ‘콜 오브 듀티’의 ‘워존’ ‘모던 워페어3 2023’ ‘워존 모바일’에 시즌4 콘텐츠가 적용됐다고 30일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기동전사 건담’의 모빌 슈트를 모티브로 제작된 신규 오퍼레이터 스킨, 도안, 무기 설계도, 처형 등이 포함된 세 가지 트레이서 팩이 선보인다는 점이다. 콜 오브 듀티 특유의 속도감 넘치는 전투 경험의 핵심이 되는 신규 코어 전장과 멀티플레이어 모드, 좀비 경험을 비롯해 색다른 재미를 줄 다채로운 콘텐츠도 마련됐다. ‘모던 워페어3 2023’에는 시즌 시작과 함께 새로운 코어 6v6 맵인 ‘도쿄’, ‘파리’가 추가된다. 시즌 중반 콘텐츠로 예정된 ‘인클라인’, ‘다스 그로스’ 두 전장을 포함하면 시즌 중 총 4개의 핵심 6대 6 전장이 출시되는 셈이다.멀티플레이어 모드로서 콜 오브 듀티 최고의 전술 게임 모드로 평가 받는 ‘폭파’가 2019년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시즌3에서 첫 선을 보인 후 다시 등장한다. 두 팀이 번갈아 가며 두 폭파 지점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방식으로, 공격팀은 타이머가 끝나기 전에 두 폭탄 지점을 모두 파괴해 승리해야 한다. 반면 방어팀은 공격팀으로부터 목표를 지켜내면 승리를 거머쥔다. 이와 함께 기존의 팀 데스매치를 변형해 원하는 횟수만큼 적을 연쇄 처치할 수 있고, 특정 시간 내에 적을 처치하지 않으면 폭발하는 ‘하이퍼 시한 폭주’도 선보인다.좀비 경험으로는 ‘불안정한 균열’이 시즌 중반 추가로 활성화된다. 불안정한 균열의 비밀 입구를 알아내고 모든 언데드 개체를 처치하거나 팀이 압도당할 때까지 좀비 무리의 격렬한 파도에 맞서야 한다. 악몽 같은 불안정한 균열을 클리어하면 모든 무기 및 도안 재사용 대기시간이 즉시 새로 고침된다. 워존의 시즌4는 포포프 발전소에서 의문의 DNA 폭탄이 발견되며 시작된다. 우르지크스탄 전역에 활동이 증가해 전쟁 지역 곳곳에 벙커가 추가되며, 총 4가지 변형된 형태의 굴라그 사일로가 무작위로 등장해 새로운 방식으로 1대 1 결투를 펼쳐야 한다. 또, 부활을 위한 현금만 있다면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 번 재배치할 수 있는 ‘바이 백 로얄 솔로’ 복귀 모드가 출시와 함께 선보인다. 워존 모바일에서는 리마스터 6대 6 전장인 ‘폐허’가 출시 당일 선보이며, 베르단스크 및 리버스 아일랜드 맵이 업데이트 된다. 여기에 킬스트릭을 누적하는 대신, 사망하지 않고 3명의 적을 연속으로 처치하면 무작위로 킬스트릭을 획득하게 되는 기간 한정 멀티플레이어 ‘킬스트릭 룰렛’ 모드도 새로 추가된다. 마지막까지 남은 팀이 승리하는 배틀 로얄 모드로, 모바일 로얄에 현금을 추가해 변형을 준 ‘바이어스 로얄’ 신규 모드도 준비됐다. 회사 측은 “모던 워페어3 2023, 워존 및 워존 모바일은 계정 연동을 통해 진행 상태를 상호 공유할 수 있다”며 “모든 플레이어는 통합 운영을 통해 숨 막히는 전투의 지평이 모든 플랫폼으로 더욱 확대되는 경험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30 15:37
스포츠일반

'전설' 마홈스도 넘어선 '스위프트 효과', 슈퍼볼 달궜다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으로 왕조의 반열에 올랐다. 최우수선수(MVP)는 '전설' 패트릭 마홈스(29)였지만, 전 세계의 이목을 끈 건 단연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5)였다.캔자스시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8회 슈퍼볼에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연장 혈투 끝에 25-22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57회 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캔자스시티는 이날 승리로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리그 역사상 19년(2004~2005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만에 나온 연속 우승 기록이다.캔자스시티는 이번 우승으로 NFL 역사에 남을 명실상부한 왕조를 건설했다. 최근 5년 중 4차례 슈퍼볼에 진출했고, 연속 우승을 포함해 그중 3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반면 4년 전 슈퍼볼에서도 캔자스시티에 패했던 샌프란시스코는 4년 만의 맞대결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다시 악몽을 겪어야 했다.북미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은 올해만큼은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이 필드가 아닌 관중석으로 향했다. 'NFL의 연인'이 된 스위프트 때문이다. 스위프트는 이날 우승한 캔자스시티의 타이트 엔드(공격수) 트래비스 켈시(35)와 공개 열애 중이다. 켈시는 NFL 역사상 최고의 타이트 엔드로 꼽히지만, 스위프트의 영향력은 세계를 흔든다.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라는 신조어가 있고, 대선 후보들까지 그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스위프트의 존재는 이번 시즌 NFL 업계도 흔들었다. 지난해 9월 그가 켈시의 어머니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게 시작이었다. 스위프트의 팬덤인 '스위프티'도 그들의 스타를 따라 NFL을 찾기 시작했다. 특히 10~30대 여성의 시청률이 급증하면서 NFL에 새로운 흥행을 불러일으켰다.스위프트는 이번 경기에서도 뜨거운 애정 표현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앞서 4일 캘리포니아주 LA에서 열린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을 마친 후 일본 도쿄로 넘어가 4회에 달하는 공연 일정을 소화했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그는 단 1시간 만에 하네다 공항으로 향했다. 도쿄와 슈퍼볼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는 8900㎞나 떨어져 있었다. 시차가 17시간. 그러나 그는 주저하지 않고 경기장으로 향했다.연인의 응원이 더해진 덕분일까. 켈시는 캔자스시티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다. 고비마다 상대 수비를 뚫어내는 허슬 플레이를 선보였다. 켈시는 16-19로 뒤처지던 4쿼터 직전 샌프란시스코의 허를 찔러 전진해 냈고, 이는 연장전을 만드는 동점 필드골 킥으로 이어졌다. 켈시는 이어 19-22로 뒤처지던 연장전에도 상대의 집중 수비를 정면으로 이겨내 역전 터치다운까지 가는 발판도 마련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 필드로 내려온 스위프트는 켈시와 키스로 이날 드라마의 마침표를 장식했다. 세간의 관심은 스위프트 커플에게 쏟아졌다. 그러나 필드 위 주인공은 역시 쿼터백 마홈스였다. 올겨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경신(10년 총액 7억 달러)하기 전까지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액 계약(10년 총액 4억 5000만 달러)의 주인공이기도 한 마홈스는 이날 자신이 왜 최고의 쿼터백인지를 한껏 증명했다. 그는 패스는 물론 위기 때는 직접 공을 들고 뛰는 과감한 플레이로 위기마다 팀을 구원했다.특히 연장전에서 플레이가 빛났다. 마홈스는 경기 종료 6분 5초를 남겨놓고 감행한 4번째 공격 시도 때 패스 대신 직접 전진했다. 노련한 슬라이딩을 더해 8야드를 벌었고, 이는 마지막 역전 터치다운까지 성공하는 발판이 됐다. 이날 패스로 333야드, 직접 들고 66야드를 달린 그는 승리 후 개인 3번째, 2년 연속 MVP 트로피도 손에 넣었다. 마홈스는 7회 우승, MVP 5회에 빛나는 NFL의 전설 톰 브래디 뒤를 쫓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12 15:07
프로축구

[IS 인터뷰] 은사와의 재회…제주 수문장 김동준 “내겐 좋은 기운, ‘여름 제주’는 더 이상 안 돼”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김동준(29)이 데뷔 시절 은사인 김학범(63) 감독과 재회했다. 자신의 데뷔를 이뤄준 감독과 만난 그는 “내겐 매우 좋은 기운”이라며 미소 지었다. 동시에 그는 지난 시즌 팀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동준은 지난 2016년 성남FC에서 데뷔, 어느덧 프로 9년 차를 앞둔 골키퍼다. 대학생 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 부름을 받는 등 기대를 받은 재목이기도 했다. 그는 데뷔 시즌 리그 26경기 출전하며 성남의 골문을 지켰다. 이후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2022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어느덧 K리그 200경기 출장 고지를 밟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수문장 중 하나로 성장했다.김동준의 2023시즌은 다소 험난했다. 그의 입단 첫해 5위였던 제주는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제주는 한때 2위까지 올랐으나, 여름 이후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6월부터 9월까지 16경기 1승 5무 10패라는 굴욕적인 침묵을 이어갔다. ‘여름 제주(여름에 약하다는 의미)’라는 악몽이 되풀이된 순간이기도 했다. 제주는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서야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입대·이적 등의 이유로 떠나는 등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최근 서귀포시 제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본지와 만난 김동준은 “지난 시즌에는 워낙 밀리는 경기도 많아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김동준은 지난 시즌 선방 119회(2위)를 기록했다. 그의 선방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지만, 그만큼 팀이 많은 슈팅을 허용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제주는 김학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8강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고 세계 각지를 돌며 축구 공부에 힘쓴 인물이다. 제주가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면서, 김 감독은 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김동준의 데뷔 시즌을 함께한 사령탑이 바로 김학범 감독이다. 김동준은 지난달 김학범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접하고는 크게 반겼다고. 그는 “사실 당시 (성남에는) 이미 검증된 베테랑 골키퍼 형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23세인 나를 믿고 개막전까지 맡겨 주셨다. 그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 1라운드 주간 베스트11에도 꼽혔다. 모두 김 감독님 덕분”이라고 회상했다.김학범 감독을 향한 김동준의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그는 “성남에 있을 때, ‘이렇게까지 집중하면서 훈련해 본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신다. 대표팀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 높은 훈련이었다. 제주가 그런 집중력을 갖춘다면, 지난해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키퍼 김동준은 더 나은 시즌을 바라본다. 그는 “필드 플레이어들은 ‘더 열심히’라는 표현을 쓸 수 있지만, 골키퍼는 그렇지 않다. ‘더 잘해야’ 한다. 지난 시즌 막지 못한 게 너무 많이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선방 순위에 대해 짐짓 놀라면서도, “우선적으로 체크하는 건 실점이다. 내가 100경기 기준 99실점이었는데, 이후 너무 실점을 많이 내줬다. 실점하지 않아야 승점을 가져올 수 있지 않는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이 첫 미팅에서 ▶6강 진입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진입 ▶우승으로 이어지는 3단계 목표를 말씀해 주셨다. 차근차근 목표치를 높이는 게 맞다. 그러려면 실점을 적게 해야 한다”라고 단순명료한 답을 내놓았다. 끝으로 김동준은 “‘여름 제주’라고 해서 여름에 지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무조건 팬들께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번 겨울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동준은 “(이적설이 나오면) 지인이나 동료들 사이에서 먼저 연락이 온다. 나도 뒤늦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식을 접했다”면서 “이적에 대한 건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 적어도 나는 에이전트를 통해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했다. 현 소속팀인 제주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1순위는 제주와의 재계약”이라고 말했다.서귀포=김우중 기자 2024.01.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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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전 충격패, 일본전 참패…2023 WBC 도쿄 악몽

한국 야구대표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를 당해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일본과의 B조 2차전에서 4-13으로 크게 졌다. 전날 호주전에 7-8로 패한 한국은 2연패로 사실상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남은 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일본과 호주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두 경기서 실점을 너무 많이 했다. 국제대회에서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2006년과 2009년 WBC 첫 경기에서 대만을 각각 2-0, 9-0으로 물리쳤다. 2006년 초대 대회 준결승까지 진출했고, 2009년 대회는 결승까지 올랐다. 이후 두 대회에선 첫 경기 패배 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13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에서 열린 1라운드 첫 경기서 네덜란드에 0-5로 졌다. 네덜란드, 대만과 함께 2승 1패를 올렸지만, 팀 퀄리티 밸런스(TQB)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탓에 일찍 짐을 쌌다. 서울 고척스카이돔 홈에서 열린 2017년 대회에서는 '복병' 이스라엘에 연장 10회 승부 끝에 1-2로 졌다. 다음날 네덜란드전에서 0-5로 져 패배가 확정됐다. 두 대회 연속 첫 경기 패배로 1라운드 탈락의 충격을 떠안았다. 이강철호는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선수들이 훈련하고 식사하는 곳곳에 호주 투수의 영상을 틀어 놓았다. 선수들이 눈에 익히며 분석하고 적응하라는 의도였다.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좋은 분위기 속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며 "첫 경기가 가장 부담스럽지만 잘해야 한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호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호주에 앞선다는 평가였다. 미국 야구전문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는 WBC 20개국 전력을 분석에서 한국을 7위에 올려놓고 8강 전력으로 분석했다. 반면 호주는 18위, 사실상 최하위 전력으로 꼽았다.그러나 한국은 호주에 7-8로 충격패를 당했다. 마운드는 호주 타선에 피홈런 3개를 허용했고, 대표팀 공격력은 너무나도 답답했다. 결국 한국은 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 10일 일본전에서는 3회 초 양의지의 2점 홈런과 이정후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3회 말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불펜 투수가 올라온 뒤 줄줄이 무너지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7회 말 4-13까지 점수 차가 벌어져 콜드 게임 패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젊은 투수는 제구력 난조로 볼넷을 남발했다. 경기 결과를 떠나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2013 타이중 참사, 2017 고척 참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선 '도쿄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3.1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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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한일전 지명타자 선발 출전...나성범 제외·최정 9번 포진

강백호(24·KT 위즈)가 한일전에 선발로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일본과의 1라운드 2차전을 앞두고 강백호를 7번·지명타자로 넣었다. 강백호는 전날(9일)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한국의 첫 경기였던 호주전,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워윅 서폴드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쳤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졌고, 상대 내야수의 태그에 아웃당하고 말았다. 더그아웃에 찬물을 끼얹는 본헤드 플레이였다. 한국은 7회 득점에 실패했고, 7-8로 졌다. 멘털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 사령탑은 강백호의 타격감을 믿었다. 특히 이날 일본 선발 투수는 우완 다르빗슈 유다. 대표팀 전지훈련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강백호가 장타로 활로를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게 호주전 플레이를 만회하는 길이기도 하다. 한국은 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김현수(좌익수)-박건우(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양의지(포수)-최정(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호주전 대비 나성범이 빠졌고, 최정이 7번에서 9번으로 밀렸다. 두 선수는 전날 모두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2023.03.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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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쿄] 한일전 선발 다르빗슈? 2009년 악몽 떨쳤나

한국전에 선발로 나설 일본 투수는 정말 다르빗슈 유(3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일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대표팀은 9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첫 경기 중국전 선발로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를 내정했다. 이어 9일 한국전에는 다르빗슈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일 체코전에는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 마린스), 12일 호주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의 선발 등판을 점치고 있다.WBC에서는 선발 투수를 공식적으로 예고, 발표하지 않는다. 한국대표팀도 9일 호주전 선발 투수를 하루 전 대회조직위원회에 제출했다. 일본도 한국처럼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빅4가 워낙 확실하다. 등판 순서가 문제일 뿐이다.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는 중국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에는 타자로만 출전할 전망이다. 사사키는 지금까지 한국 대표팀이 제대로 상대한 적이 없다. 스무 살을 갓 넘긴 그는 이미 지난해 일본리그(NPB)에서 시속 164㎞의 강속구를 앞세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사사키는 체코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4일 주니치 드래건스와 평가전에서 3이닝을 던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 나섰다.사사키는 6일 휴식 후 토요일에 등판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11일 출격한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잃었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날, WBC 데뷔전을 치른다는 스토리가 있다.그렇다면 다르빗슈와 야마모토가 남는다. 일본이 생각하는 한국전의 비중을 생각하면 MLB 통산 95승을 거둔 베테랑 다르빗슈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다르빗슈의 한국전 선발 등판에 의문을 품는 이들도 있다. 2009년 WBC 결승전 때문이다. 당시 3-2로 앞선 9회 등판한 다르빗슈는 이범호에게 동점타를 허용했다. 10회 연장 끝에 일본이 이겨 승리투수가 되긴 했으나, 다르빗슈에게 한국은 껄끄러운 상대라는 것이다.2009년 WBC로부터 14년이 지났다. 게다가 당시 다르빗슈는 익숙하지 않은 보직인 마무리로 등판했다.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관건은 야마모토다. 2021~2022년 연속으로 NPB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승률)과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야마모토는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21년 도쿄 올림픽 한국전에 등판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 간판타자 이정후는 프리미어12에서 삼진을 당한 뒤 올림픽에서 3타수 2안타로 빚을 갚았다.야마모토는 지난 6일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에서 3이닝을 던진 바 있다. 일정을 보면 한국전에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일본이 4인 선발 체제를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으면 변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는 마키하라 히로미는 얼마 전 “선발로 누가 나가든 65구 투구 수 제한 때문에 한계가 있다. 한국전에 다르빗슈, 오타니 둘 다 내보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한 바도 있다.도쿄(일본)=김식 기자 2023.03.0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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