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벌써 2관왕' 안산, 알고보니 전날 밤 늦게까지 경기장 남아 컨디션 조절 어려웠다
안산(20, 광주여대)은 2020 도쿄올림픽 대회 사흘째에 벌써 2관왕에 올랐다. 지난 24일 양궁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산은 25일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며 금메달 2개를 수확했다. 그런 안산은 25일 단체전에서 컨디션 조절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이 밝혀졌다. 안산은 전날 혼성전이 끝난 뒤 김제덕과 함께 도핑테스트 때문에 밤 9시 조금 넘어서까지 양궁장에 있어야했다. 폭염 탓에 장시간 경기하다보니 화장실을 가는데도 어려움이 있었고, 일본 측이 일 처리를 좀 늦게 한 부분도 있었다. 안산은 단체전 첫 주자로 사대에 섰다. 선봉에 서서 언니 강채영, 장민희를 이끌었다. 평소 무표정의 안산은 이날 유난히 웃는 표정이 카메라에 자주 포착됐다. 안산은 "일부러 더 그런 것도 있고, 팀워크를 다져서 더 신나게 경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컨디션 난조의 핑계를 대지 않고 파이팅을 다진 것이다. 한국의 안산, 강채영, 장민희 세 선수는 이날 화살을 쏜 뒤 엄지를 맞대는 '엄지척 세리머니'를 했다. 8강전이 끝난 뒤 선수들은 "연습 때부터 약속한 거다. 서로 잘했다고 '엄지척' 해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서로에 대한 믿음, 또한 외부적 환경에 있어 운이 따르지 않아도 자신을 믿는 단단한 자신감이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도쿄=박린 기자
2021.07.25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