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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엽 아내’ 서희원, 日 장례식… 전남편 왕소비도 출국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독감으로 인한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가운데,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소비(왕샤오페이)가 서희원의 장례식에 참석한다.3일 대만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의 장례는 아직 일본에서 머물고 있는 유족의 뜻을 따라 일본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왕소비는 서희원의 부고를 듣고 빠른 시일 내로 일본으로 출국한다고 알려졌다. 왕소비(왕샤오페이)의 변호사 측은 왕소비가 서희원의 부고를 받고 일본으로 출국해 위자료 집행을 포함한 소송에 대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앞서 서희원은 춘절 기간 일본 여행을 하던 중 급성 폐렴으로 인해 사망했다. 향년 48세.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는 입장문을 통해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제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과 폐렴으로 인해 불행히도 우리를 떠났다”고 말했다.한편 서희원은 ‘유성화원’ ‘천녀유혼’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대만의 국민배우로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22년 과거 2000년대 초반에 교제했던 클론 구준엽과 혼인신고 후, 부부의 연을 맺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03 16:58
스타

[단독] 구준엽, 아내 서희원 사망 소식에 “괜찮지 않다..가짜 뉴스 아냐” 비통 (인터뷰)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급성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남편인 가수 겸 DJ 구준엽도 큰 슬픔에 빠졌다.3일 구준엽은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외신을 통해 전해진 서희원의 사망 소식에 대해 슬픔을 가누기 힘든 목소리로 “괜찮지 않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날 대만 중앙통신(CNA) 등 현지 매체는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 측 입장을 인용, 서희원이 춘절 기간 일본 여행을 하던 중 4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서희제는 해당 입장문에서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제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과 폐렴으로 인해 불행히도 우리를 떠났다”고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어 “그의 자매가 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함께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고 또 그리울 것”이라며 “편히 쉬어라.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겠다. 함께 영원히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워낙 충격적인 소식이라 일각에선 가짜뉴스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구준엽은 “가짜뉴스가 아니”라며 침통해했다. 사랑하는 아내를 비명에 보냈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은 듯, 짧은 통화에서도 가늠할 수 없이 깊은 슬픔이 역력히 전해졌다. 구준엽은 과거 교제했던 서희원과 운명처럼 다시 만나 지난 2022년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의 연을 맺은 뒤 대만에서 지내왔다. 지난해 9월 일간스포츠와의 창간 인터뷰 당시에도 그는 비보도를 전제로 아내과 두 아이 등 가족에 대한 애정을 유감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불과 5일 전에도 대만에서 열린 한 모임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구준엽과 서희원의 다정한 모습이 지인의 SNS를 통해 공개되는 등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 도중 날아든 갑작스런 비보는 누리꾼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기사를 보고도 믿어지지 않는다”, “구준엽씨 어떡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고, 구준엽의 SNS에는 수많은 국내외 팬들의 위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로 불리는 ‘유성화원’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대만의 유명배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2.03 14:00
해외연예

구준엽 아내 서희원, 日 여행 중 사망…사인은 급성 폐렴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3일 대만 중앙통신(CNA) 등 현지 매체는 서희원의 여동생 서희제(쉬시디) 측 입장을 인용, 서희원이 춘절 기간 일본 여행을 하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급성 폐렴이다.서희제는 해당 입장문에서 “새해에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제 가장 사랑스럽고 친절한 언니 서희원이 독감과 폐렴으로 인해 불행히도 우리를 떠났다”고 말했다.이어 “그의 자매가 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함께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하고 또 그리울 것”이라며 “편히 쉬어라. 영원히 당신을 사랑하겠다. 함께 영원히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서희원은 ‘유성화원’ ‘천녀유혼’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대만의 국민배우로, 지난 2022년 과거 교제했던 클론 구준엽과 혼인신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3 12:26
연예

[Hello, 헬스] 트윈데믹 우려에 독감 말고도 챙겨야 할 백신은

찬바람이 불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높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하고 동시에 걸렸을 때 더 위험할 수 있어서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는 독감 예방 접종을 꼭 할 것을 권고한다. 여기에 더해 고령자·만성질환자 등 환절기와 겨울에 유행하는 각종 질환에 취약한 고위험군은 관련 백신 접종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자·면역저하자는 폐렴구균·대상포진 백신 독감 백신과 함께 권장되는 것은 폐렴구균 백신이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질환인 폐렴은 기침·가래·열은 물론, 호흡 곤란·저산소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심할 경우 치명률이 약 20%인 균혈증도 발생할 수 있다. 또 폐렴의 주요 원인균이자 세균성 폐렴 발병 원인의 27~44%를 차지하는 폐렴구균 감염이 폐렴으로 이어지면 사망률은 5~7%에 달한다. 올해는 폐렴구균성 폐렴의 유행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폐렴 고위험군인 65세 이상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해서다. 폐렴구균성 폐렴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률과 사망률이 줄어든다는 국내외 연구결과가 나와 있어 권장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폐렴은 독감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독감 백신을 접종할 때 폐렴 백신도 함께 맞는 것이 좋다”며 “폐렴구균 백신이 코로나19 자체를 예방할 순 없지만 2차로 올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백신, 23가지 균을 막는 23가 백신이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지난해 개정된 성인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통해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와 23가를 각각 1회씩 순차접종하도록 권하고 있다. 18~64세의 만성질환자 및 면역저하자는 13가와 23가를 각각 1회씩 순차접종 하도록 하고 있다. 두 가지 백신의 순차접종을 권하는 이유는 두 가지 백신에서 공유되는 혈청형에서 면역 증강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 항체 생성률이 떨어질 수 있어 두 가지 백신의 순차 접종이 필요하다. 65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나 지정 병·의원에서 23가 백신을 1회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도 고령자와 면역저하자가 챙겨야 할 백신이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무리 지어 발생하고 발진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수두 바이러스가 피부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로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과로나 스트레스,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고령의 나이에 발생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74만4516명이나 된다. 4명 중 1명(19만7693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다. 대상포진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 급성기에는 대부분 쑤시는 통증부터 불에 타는 듯한 느낌과 같은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옷에 스치는 것만으로도 통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 초기에 치료가 적절하지 못하면 만성적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신경통은 만성피로·식욕부진·체중감소·불면증과 같은 신체적 문제는 물론이고 집중력 저하·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를 야기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만 접종하면 된다. 예방접종 시 50대에서는 70%, 60세 이상에서는 64%가량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있다. 또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도 67%가량 감소하고, 접종 후 대상포진이 발병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다. 국내에서는 대상포진 최초 발생률보다 재발률이 더 높아 이미 대상포진에 걸린 경험이 있더라도 재발 예방을 위해 치료 후 최소 6~12개월이 지난 다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기침 심하고 가족 감염 높은 백일해…백신 접종률 낮아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도 주의해야 한다. 그람음성균인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백일해는 콧물·재채기·미열·경미한 기침 등 감기와 증세가 비슷하다. ‘100일 기침’으로 알려질 만큼 길게는 10주간 심한 기침이 지속하기도 한다. 비말을 통해 확산하는 백일해는 전염성이 가장 높은 질환 중 하나다. 가족 내 2차 발병률이 80%에 이르고, 기초감염재생산수(한 명의 환자가 면역력이 없는 인구 내에서 전염시킬 수 있는 수)는 독감(1.4~1.6)보다도 10배가량 높은 12~17이다. 백일해는 국내에서 2~3년 간격으로 유행이 반복되고 있고, 나이가 들수록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위험도도 높다. 그러나 영유아에서만 발생한다거나 사라진 질병이라는 인식 때문에 성인에서의 Tdap 백신 접종률이 낮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12월 백일해 유행을 막기 위해 Tdap 백신에 대한 권고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 신생아가 있는 가족 내 성인에서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가 있는 가족의 부모·형제·조부모로 구체화했고, 과거 접종력이 없는 임신부에 대한 Tdap 접종 권고도 강화했다. 또 Tdap 접종이 필요한 ‘12개월 미만 영아와 밀접한 접촉자’의 대상을 영아 도우미와 산후조리업자 및 종사자까지 확대했다. GSK Tdap 백신 부스트릭스는 Tdap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하다. 여러 백신 동시 접종 가능…사백신끼리는 4주 간격으로 이번 환절기에는 독감에 폐렴구균, 대상포진 등 접종해야 할 백신이 많다. 한 번에 다 맞아도 될까? 일반적으로 생백신과 불활성화 백신은 동시 접종해도 항체 반응 감소나 이상 반응 빈도를 증가시키지 않아 같은 날 여러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백신(대부분 사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생백신), 폐렴구균 백신(사백신)은 같은 날 동시 접종해도 된다. 만약 서로 다른 날짜에 접종해야 하는 경우에도 생백신-사백신, 사백신-사백신 사이에는 접종 간격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 단, 생백신-생백신 사이에는 4주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한다. 최천웅 교수는 “여러 백신을 동시에 맞는다고 해서 부작용이 있지 않다”며 “독감과 폐렴구균 백신은 동시에 맞으면 오히려 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또 독감 예방 접종 시 주의한 점으로 올해 새로 나온 백신인지 여부를 확인하라고 했다. 그는 “독감 백신은 매년 바뀌는데, 전년도에 만든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독감 백신은 필수 접종군이 아닌 경우 꼭 맞을 필요는 없다”며 “건강한 성인은 무조건 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9.15 07:00
경제

신종코로나·감기·독감·폐렴, 무엇이 같고 다른가

최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는 발열과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악화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폐렴으로 이어진다. 이런 증상은 겨울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인 감기와 독감, 폐렴과 비슷해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응을 위해서는 이들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들 질환은 무엇이 비슷하고 다를까. 감기·독감·폐렴은 증상이 비슷하다. 기침·발열·오한이 발생하며, 증상은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간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오래 가면 감기가 심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독감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고열·오한·두통·근육통 등이 함께 오며, 폐렴은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와 숨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감기보다 길고 심하게 지속하는 차이가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의 최천웅 교수는 “갑자기 심하게 아프거나 생각보다 오래 증상이 지속하면 폐렴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새로운 불청객으로 떠오른 신종 코로나는 열, 마른기침, 짧은 호흡, 근육통, 피로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간혹 가래·두통·객혈·설사와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는 기관지 등 하부 호흡기관(하기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상부 호흡기관(상기도)에 나타나는 콧물이 흐르거나 목이 아픈 증상이 있는 경우 감기일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감기와 독감, 폐렴은 발생 원인이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주로 A·B·C로 구분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이와 달리 감기는 200여 가지의 다양한 바이러스로 인해 생긴다. 워낙 다양한 종류이기에 각각의 약을 만들 수 없으며, 독감·폐렴과 달리 증상도 약한 편이기에 증세를 완화하는 대증적 요법으로 치료한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부터 드물게는 곰팡이에 의해 감염되기도 한다. 미생물이 원인이 되는 폐렴의 경우 원인균에 따른 치료를 하며,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일반적인 폐렴의 경우, 세균성 폐렴으로 가정하고 경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하고,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적합한 항생제로 변경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와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에는 아직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환자가 완치될 때까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폐렴과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최 교수는 “예방접종으로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병에 덜 걸리고 병에 걸려도 덜 심하게 해주며, 패혈증, 연조직 감염, 수막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주목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외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며 두 가지 백신을 함께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신종 코로나 예방은 현 상황에서는 손씻기, 마스크 쓰기, 기침예절 등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고 보건당국은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11 07:00
연예

[Hello, 헬스] 손주 폐렴에 조부모 쓰러진다

71세 이모(여)씨는 최근 갑자기 열이 38도 이상 올라 병원에 입원했다. 노인에게 치명적인 폐렴 증세가 있다고 해서 긴장했지만 다행히 열이 잡혀 입원한 지 이틀만에 퇴원했다. 이씨가 갑자기 폐렴 증세를 보인 것은 6세 손녀의 병 간호 때문이다. 이씨는 손녀가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3일 간 맞벌이 아들네 대신 낮 시간에 병실을 지켰다.최근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 사이에서 폐렴이 유행하고 있다. 덩달아 부모 대신 아이들을 돌보는 할머니·할아버지도 폐렴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폐렴은 비말(침·분비물)이나 손 및 코 접촉 등으로 전염되기 때문에 손주가 걸리면 조부모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폐렴은 고령자의 주요 사망 원인 질병으로 꼽혀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환절기 아이들 폐렴 증가에 할머니·할아버지도 폐렴은 폐렴구균 등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고열에 기침·가래·호흡곤란·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감기나 독감과 비슷해 초기 진단이 쉽지 않다.폐렴은 절기가 바뀌는 환절기에 환자가 늘기 시작해 겨울과 봄에 급증한다.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월별 폐렴 환자수를 보면 8월 최저치(10만8374명)를 기록한 환자수는 9월(13만2618명)과 10월(16만6699명)부터 늘기 시작해 12월 22만4763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요즘이 폐렴 환자가 늘어나는 때다. 특히 0~9세까지의 영유아와 소아에서 폐렴에 많이 걸린다. 작년 폐렴 환자의 연령별 내원일수에 따르면 0~9세가 270만9173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80세 이상(146만4817일), 70~79세(103만1295일), 60~69세(63만1350일) 등의 순이었다.어린 아이들과 함께 폐렴에 많이 걸리는 연령대가 고령층이다. 주목할 점은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가 폐렴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2015년 영국에서 소아·부모·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을 돌보는 조부모가 폐렴의 주 원인균인 폐렴구균을 보균할 가능성이 평균 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의 김재열 교수는 "폐렴은 재채기나 기침 등으로 공중에 퍼진 작은 침방울이나 세균·바이러스가 묻은 손 등을 접촉할 경우 전염된다"며 "손자나 손녀가 폐렴에 걸렸다면 이들을 돌보는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걸릴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아이들이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은 경우 조부모가 폐렴에 덜 걸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했다. 폐렴, 고령자에게 치명적…백신 접종이 예방 최선 폐렴은 최근 '저승사자'로 더욱 기세를 올리고 있다.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45.4명으로 국내 사망원인 전체 3위를 기록했다. 폐렴은 2004년 10위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7년에 4위를 기록한 데 이어 작년에는 톱3에 진입 것이다.더구나 고령일수록 사망 위험이 더 높아진다. 2017년 폐렴 사망률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영유아부터 40대까지의 폐렴 사망률은 10만명 당 1~2명이었으나 50대에는 6.2명으로 급증했다. 80대 이상에서는 856.7명으로 전 연령 평균 폐렴 사망률 대비 22.6배 높아졌다.50대 한국인 중 절반(44.5%) 가량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 만성질환자는 건강한 성인보다 폐렴구균 폐렴 발병 위험이 더 높다.건강한 성인과 만성질환자의 폐렴구균 폐렴 발병률을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폐질환 환자는 7.7~9.8배, 만성심장질환 환자는 3.8~5.1배, 흡연자는 3.0~4.4배, 당뇨병 환자는 2.8~3.1배가 각각 높았다.김재열 교수는 "폐렴은 아이들과 성인의 경우 항생제 치료를 하면 낫는다"며 "하지만 노인은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사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폐렴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최선이다. 특히 폐렴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폐렴구균 폐렴' 백신이 권장되고 있다.정부도 65세 이상 1회 접종만으로 '패혈증'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50~80% 예방할 수 있다며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성인이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은 13가 단백접합 백신과 23가 다당질 백신이 있다. 생후 2~59개월 미만 영유아는 10가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13가 단백접합 백신은 면역원성이 우수하고 생후 6주 이상부터 성인까지 13가지 혈청형에 대한 예방효과가 검증됐다. 정부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23가 다당질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김재열 교수는 "단백접합 백신이 효과가 좋은데 우리나라 접종율이 20% 밖에 안된다. 손자녀를 보는 할머니·할아버지의 경우 백신 접종을 권한다"며 "아이가 기침을 하면 마스크를 하게 하고, 아이와의 접촉 후에는 손을 씻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또 "폐렴은 감기나 독감 증상과 구분하기 어렵다"며 "38도 이상 고열이 나면 X레이를 찍어보고, 3주 이상 기침이 계속 되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0.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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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레이더] 호흡기 감염병 '레지오넬라증' 환자 증가세

호흡기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에 걸린 환자가 증가세다.최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레지오넬라증 환자는 현재까지 총 194명으로 작년 305명의 절반을 넘었다. 지난 4월 22명에서 5월 34명, 6월 42명으로 늘었고, 이달에도 지난 12일 기준으로 14명이 신고됐다.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호흡기 감염증으로 2000년 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뒤 연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오염된 물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물방울 입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감염된다. 주요 감염원은 냉각탑수, 건물의 냉·온수, 목욕탕 욕조수 등 인공 수계 시설 등이며, 25∼45도에서 번식하고 37∼42도에서 급증한다.레지오넬라증은 증상에 따라 폐렴형과 독감형(폰티악열)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폐렴형이 신고된다.폐렴형은 발열과 기침·근육통·두통·전신 권태감 등을 동반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호흡곤란이 올 수 있다. 체온이 급격히 오르고 가래가 별로 없는 마른기침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독감형은 초기 독감과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며, 2∼5일간 증상이 지속하다가 1주일 안에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레지오넬라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건물의 냉각탑수와 냉·온수 급수시스템, 목욕탕 욕조수를 주기적으로 청소하거나 소독해야 한다. 또 수온 및 소독제 잔류 농도 관리 등의 방법으로 레지오넬라균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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