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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2’ 열풍 속, 韓독립영화 조용하게 강하다 [독립영화路①]

하반기 첫 박스오피스 정상을 ‘베테랑2’가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독립영화 수작들이 개봉 레이스에 참전해 조용하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베테랑2’가 독주하고 상업영화가 몸 사린 9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진 ‘그녀에게’는 14일까지 2만 1417명을, ‘장손’은 2만 6130명을 동원했다. ‘그녀에게’는 정치부 기자였던 여성이 지적장애 아들을 키우며 겪는 여정을 통해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을, ‘장손’은 3대째 운영하는 두부 공장 가업을 잇지 않겠다고 장손이 선언하며 닥친 위기를 통해 전통적인 대가족 체제 그 이면을 바라보는 작품이다.두 작품 모두 상업영화에 비해 적은 관을 확보했으나 관객의 입소문을 타며 올해 개봉 한국 독립예술 영화(극영화) 부문 흥행 3위 등극을 앞다투고 있다. ‘그녀에게’는 개봉일 148개로 출발한 스크린 수가 10개 남짓으로 대폭 줄었음에도 꾸준히 관객이 유입 중이며, 실관람지수인 CGV에그지수도 95%대를 유지하고 있다. 원작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의 류승연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한 만큼 진솔한 메시지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장손’은 올해 2만 고지를 넘은 작품 중 가장 적은 스크린에서 성과를 거둬 의미가 남다르다. 개봉일 단 60개의 스크린에 출발해 하루 평균 스크린 43개, 상영 횟수 51회를 오롯이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지키고 있다. CGV에그지수 또한 97%를 기록 중이다. 앞서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 및 수상한 기대작답게 SNS상에서도 ‘아름다운 미장센에 담긴 숨 막히는 K가부장’, ‘경상도 사투리 능력 평가 3등급 미만 시청 불가’ 같은 평들이 공감과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25일 개봉한 장성범 주연 ‘해야 할 일’은 관객과의 친근한 접점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GV행사에 장강명 작가와 배우 이제훈을 초청해 박홍준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제훈은 평소 독립영화를 향한 깊은 애정을 표해온 만큼 참석만으로 화제를 모아 하루 세 자리대 관객 수를 견인했으며, 깊이 있는 시선으로 관객들이 작품을 곱씹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달에도 다양한 독립영화 개봉이 예정돼 있다. 16일 개봉하는 ‘우리는 천국에 갈 순 없지만 사랑은 할 수 있겠지’와 오는 23일 개봉하는 배우 한소희의 첫 스크린 데뷔작인 ‘폭설’을 비롯해 장윤주 주연 ‘최소한의 선의’ 등 관객의 선택지를 다채롭게 늘릴 예정이다.하지만 독립영화계 관계자들은 스크린 확보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있다. 50여 개에 불과한 독립예술영화관이 국내외 개봉작들을 전담하다 보니 한 작품당 부여되는 상영 기간과 회차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상업영화와 함께 걸리는 멀티플렉스에선 관객과 무난히 만날 수 있는 시간대 편성조차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자체적으로 상생의 길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앞서 8월 개봉한 ‘딸에 대하여’를 포함해 ‘그녀에게’와 ‘장손’, ‘해야 할 일’이 한국독립영화 상영 캠페인 ‘8주간의 약속’을 개최 중이다. 불리한 배급 환경에 대한 타개책을 모색하자는 취지이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잘 만든 작품이 스크린을 확보하지 못해 아쉬운 상황임에도 결국은 좋은 영화는 어떻게든 관객이 꾸준히 입소문을 내고 찾기 마련임을 방증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거둔 성과가 객관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닐 수 있지만, 관객들이 훌륭한 독립영화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배급과 홍보 등 환경적인 개선을 고민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6 05:50
영화

‘베테랑2’ 액션키드 류승완, 액션장인으로 거듭나다

류승완 감독이 신작 ‘베테랑2’로 시그니처 액션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2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베테랑2’는 전날 8만 877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관객수는 578만 9860명이다.‘베테랑2’​가 이처럼 폭발적인 흥행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입소문 포인트는 단연 류승완 감독의 액션 연출이다.류승완 감독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다찌마와 리’ 등을 통해 한국 독립영화계에 등장, 독특한 연출 스타일과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스타 감독 탄생을 알렸다.이후로도 류 감독은 ‘아라한 장풍 대작전’, ‘짝패’,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등 한국 영화에서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연속적으로 선보이며 액션 키드로서 다양한 관객층의 사랑을 받아왔다.이번 ‘베테랑2’에서도 예외 없이 ‘믿고 보는 액션 스타일링’의 정수를 선보였다. 특히 밀도와 타격감으로 가득 채운 액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류 감독은 “‘베테랑2’에서도 관객들이 강도 높은 액션을 기대하는 것을 알고 있고 기대감을 깨지 않도록 노력했다. 영화 속 굵직한 액션은 네 가지 장면 배치돼 있다. 관객들이 액션 외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게 노력했다”고 전했다.한편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범죄수사극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5 08:26
영화

상 휩쓴 독립영화 ‘해야 할 일’ 9월 25일 개봉

독립영화 화제작 ‘해야 할 일’이 오는 9월 25일 개봉한다고 5일 제작사 명필름랩이 밝혔다. ‘해야 할 일’은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을 잘라내야 하는 준희와 인사팀의 너무 리얼한 이야기를 그린다. 명필름랩 6기 박홍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실제로 조선소 인사팀에서 근무하며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해고의 과정’을 담아낸 리얼 현실 드라마다. ‘해야 할 일’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연기상, 제49회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 최우수작품상, 독립스타상을 휩쓸며 최고의 독립영화로 인정 받았다.해고의 대상자가 아니라 해고의 실행을 맡은 주인공의 내면에 이는 혼란을 담담히 그려가는 한편, 정리해고의 칼바람 속에서 인물 군상의 다양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풀어가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담백한 연기로 사실성을 극대화시킨 배우들은 주연과 조연이 모두 배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준희 역을 맡아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장성범은 지난 2013년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시작으로 ‘군함도’, ‘너의 결혼식’, ‘국가 부도의 날’, ‘그녀가 죽었다’ 등의 영화와 드라마 ‘비밀의 숲’, ‘신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해 영화 ‘어브로드’로 BIFAN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수상했다.여기에 부산독립영화제 최우수연기상,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배우 김도영을 비롯해, 서석규, 김영웅, 장리우, 이노아, 강주상, 김남희 등 독립영화계 베테랑들이 대거 출연해 실감나는 열연을 펼치며 관객들을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해야 할 일’은 9월 2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5 13:51
무비위크

'언프레임드' 오늘(8일) 공개 "박정민→이제훈이 전할 이야기"

대세 배우들의 연출 솜씨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왓챠 오리지널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감독)'가 8일 오후 5시 공개되는 가운데 알고 보면 더 좋은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1. 또렷한 색깔 묻어나는 4인 4색 이야기! '언프레임'에는 '반장선거', '재방송', '반디', '블루 해피니스'까지 아티스트들의 색깔이 묻어나는 네 편의 영화가 담겼다. 어른의 세계만큼 치열한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담은 초등학생 누아르 '반장선거'는 박정민 감독의 리드미컬한 센스가 돋보이고,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성가시고, 애틋한 하루를 그린 로드무비 '재방송'에는 손석구 감독의 위트와 감성이 녹아 있어 영화를 보는 재미가 있다. 여기에 지금껏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알려주기로 결심한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반디'에서는 최희서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을,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마주한 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취준생 찬영이 아무리 애써도 쉬이 잡히지 않는 행복을 쫓아가는 이야기 '블루 해피니스'에서는 이제훈 감독의 동시대적 감각을 엿볼 수 있어 네 가지 다른 매력의 영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언프레임드'는 정식 공개 전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했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먼저 관람한 관객들로부터 제목, 이름 등 사전 정보 없이 봐도 누가 어떤 작품을 연출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만큼 아티스트들의 개성이 또렷하다는 호평을 끌어냈다. #2. 폭넓은 배우 라인업 배우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지닌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 감독이 '언프레임드'를 위해 캐스팅한 배우들 또한 화제다. 먼저 '반장선거'는 박정민 감독이 직접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아역 배우 김담호, 강지석, 박효은, 박승준이 함께했다. 단편 영화부터 드라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다져온 실력파 아역 배우들은 캐릭터와의 놀라운 싱크로율로 '반장선거'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재방송'에서 조카와 이모로 호흡을 맞춘 배우 임성재와 변중희 또한 화제다. 배우 임성재는 '변산', '나랏말싸미'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충무로 블루칩으로 떠올랐고, 배우 변중희 또한 독립영화계를 대표하는 노련한 배우로 알려져 있다. 손석구 감독이 두 배우가 가만히 앉아서 밥을 먹는 모습만으로도 한 편의 영화 같은 그림이 연출된다는 극찬을 보냈을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력과 케미를 뽐낸다. '반디'에서는 천재 아역으로 불리는 배우 박소이의 매력이 돋보이는 가운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이어 다시 한번 모녀로 호흡을 맞춘 배우 박소이와 최희서의 빛나는 케미를 엿볼 수 있다. '블루 해피니스'에서는 배우 정해인, 이동휘, 김다예, 탕준상, 표예진까지 대한민국 청춘 배우가 총출동했다.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히는 이제훈 감독이 발견할 젊은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충무로를 이끌어가는 베테랑 배우부터 신선한 매력의 신예, 그리고 아역 배우까지 폭넓은 배우 라인업은 '언프레임드'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어 줄 것이다. #3. 알면 더 좋은 TMI 박정민 감독이 연출한 '반장선거'의 영문 제목은 'Vote for 'I don't know''이다. 여기에서 'I don't know'는 'INNO'라는 약어로 줄여 쓰기도 하는데, 이는 주인공 정인호의 이름과 발음이 똑같다. 박정민 감독은 이 제목을 지을 때 영화를 다 보고 난 관객들이 중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었으면 했다고 밝혀 흥미를 더했다. '재방송'의 손석구 감독은 영화에 조감독 역으로 깜짝 등장한다는 사실을, '반디'의 최희서 감독은 '블루 해피니스'를 연출한 이제훈 감독이 우정 출연을 했음을 밝혀 영화를 꼼꼼하게 볼수록 더욱 재미있을 거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블루 해피니스'의 음악에는 '리틀 포레스트' 등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캐스커(Casker) 이준오 음악감독이 참여해 영화의 깊은 서정성과 여운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0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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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회 백상]코로나19 맞서 싸운 신스틸러들…올해 더 치열한 영화 男女조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가는 얼어붙었다. 관객의 발길이 끊기고, 어렵게 개봉한 영화들은 전 세계를 집어삼킨 전염병에 맞서 싸워야 했다. 이처럼 전쟁터 같은 극장가에 굳건하게 남아 신을 훔친 신스틸러들이 있다. 주연 배우보다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분량을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어려운 시기이기에 더욱 빛나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들 가운데 최고의 10인이 조연상 후보로 백상 무대에 모인다. 길고 어려운 논의 끝에 지난 한 해 관객의 마음을 훔친 신스틸러로 인정받은 10인이다. 영화 부문 조연상의 주인공은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탄생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이 강렬함 꿈엔들 잊힐리야…남자 조연상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후보는 모두 작품 속에서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를 맡아 극장 문을 나서도 잊혀지지 않고 관객의 뇌리에 남았다. 미쳐버린 군인, 트랜스젠더, 카리스마 부함장, 따뜻한 얼굴의 범죄자, 진실을 감춘 시장까지. 강렬한 개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전작 '꿈의 제인'으로 2018년 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구교환은 '반도'로 3년 만에 다시 백상을 찾는다. 좀비 사태로 망해버린 '반도'에서 미쳐버리고만 군인 역할을 맡아 연약함과 장난기 속에 광기를 숨긴 입체적 인물을 연기했다. 분명 악역인데도 치명적 매력을 381만 명의 관객에게 널리 알렸다. 그간 독립영화계 스타로 불리우던 그는 이 작품 한 편으로 보다 많은 관객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본 관객 중에 그를 못 알아본 이들도 다수 있었다. 입을 벌리게 만드는 놀라운 변신을 감행한 덕분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박정민이다. 장르적 쾌감으로 가득한 범죄 액션 영화에서 짧은 치마나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고 능청스러운 트랜스젠더를 연기했다. 무엇 하나 쉽거나 평범하지 않은 조건 속에 있었다. 그러나 전작 속 모습은 과감하게 내던지고 영화에 온전히 녹아들어, 435만 명의 관객에게 호평을 얻었다. 신정근은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 후 이 영화의 숨은 주인공으로 불렸다. 정우성·곽도원 등이 팽팽한 경쟁 구도를 그리는 가운데, 그가 인정받은 신스틸러답게 제대로 신을 훔쳤기 때문. 잠수함의 카리스마 있는 부함장 역할을 맡아 영화의 후반부를 책임졌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갈릴 수 있어도, 신정근을 향해선 호평이 이어졌다. '소리도 없이'에서 유재명은 참 이상하다. 분명 범죄에 연루됐는데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너무 평범해 그냥 동네 아저씨 같기도 하다.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나는데도 이 이상한 정체성을 유연한 열연으로 유지했다. 평범하지 않은 영화 '소리도 없이'에 '맞춤 열연'을 펼쳤다.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작품과 캐릭터가 살아 숨쉬게 만들었다. 역시 유재명이다. 허준호의 존재감을 의심할 관객이 있을까. '결백' 역시 그랬다. 추악한 진실을 감춘 시장으로 변신해 영화를 이끌었다. 단순한 악역을 연기했을 리 없다. 속내를 감추면서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았고, 최소한의 말과 행동을 보여주면서도 눈빛 하나로 관객을 압도했다. 충무로 라이징 VS 베테랑 연기 장인…여자 조연상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들과 베테랑 연기 장인들이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 후보에 모였다. 매 작품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이레와 이솜, 그리고 언제나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김선영·배종옥·이정은이다. 지난 해에도 필모그래피에 성공적인 활약상을 기록한, 우열을 가리기 힘든 5인이다. '세자매'의 김선영은 놀랍도록 복잡하다. 감당할 수 없는 일들과 환경 속에서도 웃고 사과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환히 웃고 있는데 눈물이 보이는 듯하다. 하나의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백가지의 감정을 하나의 표정에 담아냈다. 썩어 들어가는 속내와 감추고픈 겉모습을 하나의 캐릭터에 동시에 그렸다. 이 복잡다단한 인물은 김선영이기에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 숨쉴 수 있었다. 극장 문을 나가서도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기는 김선영은 과연 연기 장인이다. 배우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일과 상황을 어떻게 연기하는 것일까. '결백'에서 기억을 잃은 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역을 맡은 배종옥은 이 질문에 열연으로 답했다. 치매 노인, 그리고 살인 사건의 용의자, 쉽지 않은 설정을 가진 인물을 영화 속에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결백'한, 의심할 수 없는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 '소원'(2013)의 꼬마 이레가 어느 새 '반도'의 액션 스타로 성장했다. 면허도 없는 미성년자이지만, 카체이싱 장면을 프로페셔널하게 소화했다. 어른들을 모두 제칠 만큼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면서 재난 영화의 클리셰를 보기 좋게 뒤집어 버리기도 했다. 어린 여성 캐릭터를 향한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부수며 '반도'를 더욱 액션 영화 답게 완성했다. 이솜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제대로 발견됐다. 모델 출신 그리고 세련되고 사랑스러운 배우로 잘 알려져 있던 그가 그간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내공을 가감없이 담아냈기 때문. 영화의 배경인 1990년대에 잘 어울리는 외모부터 시작해서 걸크러시 매력으로 훌륭하게 완성하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를 남겼다. 이정은은 어떤 작품에서든 자신이 맡은 인물에게 진심을 불어넣어 생명력을 부여한다. '내가 죽던 날'에서도 마찬가지다.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아주머니가 이정은의 모습을 하고 지금도 어디선가 살아 숨쉴 것만 같을 정도다. 연기를 넘어선 열연, 이정은이 '이정은'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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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환, 토리엔터 전속계약..최정원·나혜미 한솥밥

배우 백승환이 토리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29일 토리엔터테인먼트는 "백승환과 최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승환은 이미 독립영화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 연기자다. 또한,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다방면의 매력과 무한한 가능성까지 지닌 배우다. 그런 그가 더 다양한 장르, 분야에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고 전했다. 백승환은 영화, ‘델타 보이즈’, ‘튼튼이의 모험’, ‘근본주의자’, ‘우리마을’ 등에 출연, 섬세한 감정 연기와 더불어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극 중 캐릭터를 소화하며 독립 영화계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백승환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고봉수 감독의 ‘습도다소높음’에서 주연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토리엔터테인먼트는 최정원, 나혜미, 박정철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다.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9 16:26
연예

'독립영화계 베테랑' 백승환, 토리엔터 전속계약[공식]

배우 백승환이 새 둥지를 틀었다. 29일 소속사 토리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백승환과 최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백승환은 이미 독립영화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 연기자다. 또한,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다방면의 매력과 무한한 가능성까지 지닌 배우다. 그런 그가 더 다양한 장르, 분야에서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백승환은 영화, ‘델타 보이즈’, ‘튼튼이의 모험’, ‘근본주의자’, ‘우리마을’ 등에 출연, 섬세한 감정 연기와 더불어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극 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독립 영화계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다수의 독립 영화 출연을 통해 탄탄한 내공과 필모그래피를 쌓은 백승환은 오는 6월 개봉 예정인 영화 '습도다소높음(고봉수 감독)’에서 주연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희준이 특별출연해 작품에 힘을 실어줬다는 후문이다. 한편, 최정원 나혜미 박정철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의 기획과 제작으로 사업을 확대,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서의 도약을 알린 토리엔터테인먼트는 그 시작의 일환으로 영화 제작을 준비, 올해 9월 촬영을 목표로 캐스팅 작업이 한창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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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성우·정석용·이상희·전석호 '정가네목장' 신뢰의 라인업[공식]

'정가네 목장'이 믿음직한 라인업을 추가 공개했다. 지난 달 22일 크랭크인 소식을 전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영화 '정가네 목장(가제·김지현 감독)' 측은 9일 옹성우, 정석용, 이상희, 전석호의 캐스팅 소식을 알렸다. '정가네 목장'은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소를 키우며 살아가는 남보다 못한 형제의 남다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가네 목장'은 앞서 공개한 캐릭터 비주얼을 통해 횡산군 한우 농가에 살고 있는 무뚝뚝한 형 만수 역의 류승룡과 철없는 동생 병수 역 박해준의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여기에 옹성우부터 정석용, 이상희, 전석호까지 충무로 블루칩과 연기 베테랑이 대거 참여, 막강한 배우 라인업을 구축한 '정가네 목장'은 이들이 선보일 연기 앙상블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경우의 수'에서 안정적인 호연을 펼치며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배우 옹성우는 '정가네 목장'의 정훈 역을 맡았다. 그는 횡산군에 새로 온 수의사 정훈으로 분해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왕의 남자' '부산행' 등 영화와 '육룡이 나르샤' '시그널' '아스달 연대기' 등 드라마에서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정석용은 횡산군 주민 대표이자 만수, 병수 형제의 오랜 친구인 이장 역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독립영화계에서 갈고 닦은 연기력을 기반으로 '아이 캔 스피크' '미성년', 드라마 '라이프' '봄밤' '검사내전' 등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이상희는 만수, 병수 동생 경은으로 분해 기대감을 더한다. '미생' '미쓰백' '걸캅스' '하이에나' '킹덤'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훌륭하게 표현해낸 전석호는 횡산군으로 파견 나온 공무원 ‘백팀장’ 역을 맡아 스토리의 긴장감을 높인다. '정가네 목장'은 '뷰티 인사이드' '아가씨' '럭키' '독전' '콜' 등 작품을 제작한 용필름의 신작이다. 감각적인 스토리텔링과 미장센을 담아낸 작품으로 의미 있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용필름은 '정가네 목장'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주목도를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09 08:14
연예

[피플IS] '반도' 구교환의 발견

빌런의 새로운 얼굴, 배우 구교환이다. 영화 '반도(연상호 감독)'를 통해 상업영화에 처음 도전한 구교환. 강동원·이정현 등 베테랑 배우들과 이레·이예원 등 신예들 사이에서 독특하고 인상적인 캐릭터로 두각을 드러냈다. 알고 보면 신인이 아닌, 데뷔 12년 차의 배우 구교환은 예정된 '성공 길'을 걷고 있다. '반도'는 전작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좀비 사태 이후 폐허가 돼 버린 한반도를 배경으로 연 감독의 상상력이 가득 담긴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그려낸다. 전편에서 주적이 좀비였다면, 이번 '반도'의 주적은 반도에 살아남아 미쳐버린 사람들이다. 구교환은 이 미친 사람들의 꼭대기에 섰다. 사태 당시에는 민간인을 구하는 군대였으나, 이제는 인간성을 상실한 미친 사람들의 우두머리 서 대위를 연기한다. 서 대위는 평범한 전형성을 깨부수는 캐릭터다. 군인이지만 마르고 유약하다. 희망이 꺼져버린 세상에 남겨진 그는 언제나 나른한 표정으로 만취할 뿐이다. 김민재가 연기하는 황 중사 등 부하들이 거친 악행으로 반도를 지옥으로 만들고, 서 대위는 지옥이 된 반도를 관망한다. 이런 모습으로 4년간 자리를 지켜온 것이 의아해질 때쯤, 영화가 중반을 넘어서며 독특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나른해 보였던 눈빛은 그 안에 광기를 숨기고 있던 것이었고, 마냥 연약한 듯했던 모습에서 알 수 없는 무게감이 뿜어져 나온다. 어떤 관객들은 이런 서 대위를 두고 섹시한 빌런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관객들은 인간의 민낯이 고스란히 담긴 '반도'의 메시지라고 평가한다. 구교환에게서 서 대위의 모습을 본 연상호 감독의 심미안이 통했다. 크지 않은 체격에 한 번 보면 잊지 못할 마스크, 그리고 서 대위 캐릭터의 화룡점정인 독특한 보이스까지 구교환을 위해 준비된 서 대위나 다름없었다. 덕분에 출연진이 여럿인 '반도'에서 분량이 많지 않은데도 이렇게나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구교환은 상업영화는 처음이지만 독립영화계에서는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지 오래다. 2008년 단편영화 '아이들'로 데뷔한 후 단편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거북이들'·'4학년 보경이' 등에 출연했다. '거북이들' 등의 작품을 직접 연출하면서 감독 겸 배우로 독보적 입지를 다졌다. 특히 독립영화계에서 정점을 찍은 작품 '꿈의 제인'에서 트랜스젠더 제인 역으로 여러 영화 시상식을 휩쓸었다. 결국 2018년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독립영화와 상업영화의 경계를 넘고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여름 촬영한 '반도'는 영역을 확장한 구교환이 내놓은 첫 성과다. 사실 독립영화계 스타 구교환의 작품을 봐왔던 팬이라면 '반도'가 아쉬운 결과물일지 모른다. 구교환의 매력을 완벽하게 끌어내지 못했다는 평도 나온다. 달리 말하면, 구교환의 잠재력이 '반도'의 서 대위 그 이상이라는 이야기다. 구교환은 이제야 패 하나를 까보였을 뿐이고, 여러 가지 패를 양손에 가득 숨기고 있다. '이 배우 이렇게 될 줄 알았다'의 대표 주자가 된 구교환. 그를 발굴해 상업영화에 올려놓은 연상호 감독은 "(구교환이 처음 연기하는 걸 보고) 호아킨 피닉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21 08:00
무비위크

[현장IS] '부산행' 기차→광활한 '반도'…연상호X강동원의 K-좀비 어떨까(종합)

영화 '반도'가 '부산행'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까. 16일 온라인 생중계로 '반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2020 칸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 연상호 감독이 다시 한번 메가폰을 잡았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한다. 국내 관객 뿐 아니라 전 세계 관객의 관심이 집중된 작품이다. 전 세계에서 팬들을 모은 K-좀비의 시발점인 '부산행'의 속편으로, 칸 영화제에서 한국 좀비 장르물의 위엄을 널리 알린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동원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시선을 집중시킨다. 이번 '반도' 또한 '부산행'과 같이 칸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되지는 못하지만, '반도'는 황금종려 마크를 달고 세계 이곳저곳에서 관객과 만난다. 칸 진출 소감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어떤 점이 칸을 사로잡았는지 궁금하다. 사로잡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다. 여섯 작품 정도를 했는데, 세 작품이 칸의 선택을 받았다. 나머지 셋과 선택받은 세 작품의 어떤 점이 다를까 늘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동원은 "영화제가 정상적으로 열리지는 못했지만, 큰 영광이다 외국에 있는 친구들도 축하한다며 연락하더라"고 말했다. '반도'의 시작은 '부산행'과 함께였다고. '부산행'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반도'를 구상하기 시작했다는 연상호 감독이다. 그는 "'부산행'을 준비하며 여러 장소를 돌아다녔는데, 한국에 폐허가 많더라. ''부산행'이 잘 되면 여기서 영화를 한 번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도'는 그렇게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흥행작의 속편을 만든다는 것은 베테랑인 연상호 감독에게도 쉽지 않았을 터다. 이에 그는 "부담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흥행에 대한 부담보다는, '부산행'과 이어지면서도 별개의 완성도 높은 영화로 어떻게 만들지 부담이 있었다. 그 부담을 떨쳐보려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부산행'의 장점은 실제 관객들이 캐릭터들이 겪는 것처럼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라며 "'반도'도 미지의 공간에 같이 들어가서 미지의 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는 체험적 영화로 만들려고 했다. 카체이싱이나 총기 액션 등을 체험형으로 만들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부산행'이 기차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면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면, '반도'는 그보다 더 큰 공간인 반도를 배경으로 한다. 더 강렬해지고 커졌다. 연 감독은 "아포칼립스 상황과 좀비를 이용한 카체이싱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부산행'이 기차 안 액션이 주 콘셉트였다면, 이번에는 더 빠른 액션과 좀비를 연결한, 그간 못 봤던 카체이싱을 만들려고 했다. 가장 시간을 많이 쏟은 부분이다"라고 귀띔했다. 공유에 이어 좀비와 싸울 주인공은 강동원. 평소 좀비물을 즐겨 보지는 않지만 '반도'는 출연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그는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다. 전작의 뒷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부담일 수도 있겠고, 배우로서 욕심이 덜 날 수도 있을 거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니었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한국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가 잘 없었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동원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여전사는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원래 좀비를 좋아하고, '부산행'을 좋아해서 극장에서 네다섯번 정도 봤다. 갑자기 연락을 받아서 정말 깜짝 놀랐다. 캐릭터도 좋았고 시나리오도 좋았다"고 했다. 강동원과 이정현 이외에도 독립영화계 스타부터 베테랑 신스틸러까지 '반도'로 모였다. 특히 연상호 감독은 이레에 대해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받을 것 같다"고, 구교환에 대해 "연기하는 걸 보고 호아킨 피닉스인 줄 알았다"고 극찬해 기대감을 높였다. 강동원과 만난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의 열풍을 '반도'로 이어갈 수 있을까. 강동원은 새롭게 K-좀비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반도'는 오는 7월 국내 개봉하며, 동시기 전 세계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NEW 2020.06.1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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