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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IS] '해치지않아', 북극곰이 된 안재홍..로다주 대적할 상상력의 힘
영화 '해치지않아(손재곤 감독)'가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해 오늘(15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이층의 악당' 손재곤 감독의 신작이자 1626만 관객을 동원한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 제작사의 신작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기발한 설정이 웹툰으로부터 나올 수 있었다. 손 감독은 "2시간에 압축하기 위해 스토리를 새롭게 짰다. 웹툰에서 재미있었던 상황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그 효과를 내기 위해 충실하게 각색했다"며 "웹툰에서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코미디와 실사 배우의 코미디는 연기 스타일이나 편집 리듬감이 다르기에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안재홍은 동산파크의 새 원장 태수를 연기한다. 북극곰 탈을 뒤집어쓰고 콜라 먹는 북극곰 연기를 하기도 한다. 강소라가 수의사이자 사자를, 박영규가 전 원장을, 동물원 직원인 김성오와 전여빈이 각각 고릴라와 나무늘보로 변신한다. 직접 북극곰 슈트를 입고 연기한 안재홍은 "북극곰 슈트의 무게감을 최대한 몸에 익혀서 자연스러운 움직임처럼 보였으면 했다. 좋아하는 동물의 슈트를 입게 돼서 아주 즐겁고 신났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해치지않아'는 기발한 설정이 팔 할이다.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구미를 당긴다. 손 감독의 비유에 따르면, 명랑 만화 같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는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 누군가에겐 기분 좋은 코미디로, 누군가에겐 설득 당하기 어려운 코미디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닥터 두리틀'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닥터 두리틀'은 동물과 대화하는 의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동물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해치지않아'와 비슷한 점이 많다. 북극곰으로 변신한 안재홍이 동물과 대화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대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예감은 나쁘지 않다. 15일 오전 7시 기준 '해치지않아'(예매율 30.8%)는 '닥터 두리틀'(예매율 13.7%)을 제치고 예매율 1위에 올라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15 07:38